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사연 1. “말도 마라~ 엑셀 하나 뜨는 데 10분씩 걸린다.” 최근 회사를 옮겼다는 형님께서 만나자마자 회사에서 지급해준 PC의 문제를 쏟아낸다. 요지는 ‘느리다’는 것인데 느려도 너무 느려서 화가 난다는 내용뿐이다. 2년 된 제품이라고 하기에 SSD를 설치해보라고 권했다.
사연 2.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여동생은 교육방송 청취를 목적으로 구매한 노트북이 있다. 하이마트에서 구매한 제품이지만 많이 느려졌다는 것이다. 방법을 구하길래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는 것도 아니며, 메모리나 기존 사양이 절대 뒤지지 않기에 HDD만 SSD 방식으로 교체하면 충분히 성능을 빠르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연 3. 당구장 사장인 지인으로부터 PC가 느려졌다고 도움 요청이 접수됐다. 하루 24시간을 켜놓는 PC인데 3년가량 됐다고. 살펴보니 소음도 심했고 내부에 먼지도 많았다. 청소했으나 고주파 음은 여전했다. HDD의 모터가 수명이 다 돼 발생하는 소음으로 확인됐다.
사연 2.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여동생은 교육방송 청취를 목적으로 구매한 노트북이 있다. 하이마트에서 구매한 제품이지만 많이 느려졌다는 것이다. 방법을 구하길래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는 것도 아니며, 메모리나 기존 사양이 절대 뒤지지 않기에 HDD만 SSD 방식으로 교체하면 충분히 성능을 빠르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연 3. 당구장 사장인 지인으로부터 PC가 느려졌다고 도움 요청이 접수됐다. 하루 24시간을 켜놓는 PC인데 3년가량 됐다고. 살펴보니 소음도 심했고 내부에 먼지도 많았다. 청소했으나 고주파 음은 여전했다. HDD의 모터가 수명이 다 돼 발생하는 소음으로 확인됐다.
총 3가지 사연의 공통점은 HDD와 연관 깊다는 것.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플레터 기반 HDD는 가성비 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 가령 HDD의 고장이라면 가격이 저렴하기에 교체하면 된다. 동시에 사용 가능한 용량도 넉넉해 동영상 감상 또는 데이터 보관이 주가 되는 사용자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상기 3명의 환경은 HDD보다는 SSD가 더 어울린다.
# 기준은 환경 및 용도
사연 1 직장인의 주요 사용처는 잦은 문서 작업과 엑셀 등을 이용한 통계 목적이다. 단순 파일의 반복 저장 또는 읽는 목적이 주가 되기에 스토리지의 엑세스 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택해야만 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방법은 확실하다. HDD보다는 SSD가 월등히 빠른 엑세스 타임을 보장하며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사연 2는 더욱 SSD에 최적화된 사용자다. 교육방송의 청취 목적으로 구매했으며, 형태가 노트북이기에 기본적으로 2.5인치 사이즈의 HDD만 장착할 수 있다. 2.5인치 사이즈의 HDD는 동급 PC용 대비 1.5배 비싼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남자분이 아닌 여성분이기에 용량에서 양보할 수 있다면 속도가 빠른 SSD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이즈 또한 2.5인치에 SSD는 전력 소모량이 적기에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사연 3에서 주목할 점은 사용 환경이다. 하루 24시간을 거의 3년가량 PC를 켜놨다는 사용자는 가혹한 환경으로 분류된다. 모터를 기반으로 회전하는 HDD는 산업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데스크톱용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하루 7시간 미만 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그러한 제품을 가지고 24시간을 3년간 동작을 시켰으니 남아날 리가 없다. 지금 환경에서 HDD를 SSD 교체할 경우 안정성과 내구성 두 가지를 챙길 수 있다. 물론 모터가 없기에 장시간 사용 후에도 모터 이상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동시에 단순 동작이 반복되는 업소 PC의 특성상 유지비 절감도 이뤄낼 수 있다.
예로든 3가지 사례 모두 해결 방법은 비슷하다. 스토리지를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상당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운영 효율 또한 높일 수 있다는 것인데, 이처럼 대용량 파일의 입/출력이 아닌 작은 파일의 입/출력이 빈번한 장소 또는 사무용 PC 또는 휴대용 장비에 사용되는 스토리지라면 SSD는 단연 빼어난 효율을 발휘한다. 과거에는 읽기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 주요 쓰였으나 최근의 SSD(Solid State Disk(or Drive))는 서버나 엔터프라이즈 환경까지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 경계 없어진 PC와 모바일, 호환성에 주목하라
PC에 쓰이는 스토리지의 치수는 3.5인치 규격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노트북과 같은 휴대 장비에는 2.5인치가 주로 쓰인다. 그렇기에 2.5인치 SSD는 3.5인치 가이드에 장착할 수 있게 별도의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문제는 용량인데 2.5인치 SSD의 용량은 기본 128GB부터 최근에는 240GB 용량 대의 제품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면, 2016년에는 480GB 제품이 다시 고용량 제품군으로 분류되어 쓰일 전망이다. 휴대 모바일 시스템에서 240GB 정도라면 충분하지만 이보다 넉넉한 용량 대를 요청하는 사용자를 위함이다.
실제 인텔과 마이크론, 삼성, 샌디스크와 같은 제조사는 고급형 SLC의 가격을 낮춘 MLC 제품을 내놔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MLC에서 한 단계 더 낮춘 TLC 기반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보급형 환경도 SSD의 적용 확률을 높였다. 여기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출시가 많아지면서 SSD의 저용량에 답답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줄어들고 있다.
MS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어도비의 포토샵 프로그램 등 네트워크 연결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달라진 PC 환경이라면 SSD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네트워크 기반의 컴퓨팅 환경이라면 엑세스 속도가 중요한 관건이기에 SSD의 빠른 전송 대역폭은 무척이나 강점이다. 동시에 최근 가격 인하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것 또한 SSD의 보급을 늘리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 노트북 환경이라면 240GB, PC 환경이라면 480GB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물론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허물어졌으나 사용 환경에 따라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가령 노트북에서 사용할 제품을 찾으나 정작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일단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성능은 우수하나 가격대가 높기에 비용 지출이 과하다. 반면 휴대 모바일에 최적화된 제품은 저렴하나 성능은 고성능 제품 대비 낮다.
성능은 [ SLC > eMLC > MLC > TLC ] 순으로 빠르며, 가격은 반대 순으로 저렴하다.
● 120GB 용량 제품별 e 상품 주목
4점 : ★★★★☆ 인텔 535 Series 120GB (MLC)
0점 : ☆☆☆☆☆ 삼성전자 850 series EVO MZ-75E120B/KR 120GB (TLC)
총평 :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SSD의 주력 용량이 120GB였다. 아무래도 120GB 용량은 단일 제품으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240GB 용량대로 메인 모델이 이동한 상태다. 시중에서 120GB 용량 제품군 중 추천이 되는 제품은 인텔의 530시리즈 SSD 모델로서,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 가격대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850 EVO 제품도 함께 거론되고 있으나 해당 제품은 과도기적인 TLC 모델로서 전송 지연 오류 등의 자잘한 문제점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어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추천상품 : 인텔 535 Series 120GB (MLC)
● 240GB 용량 제품별 e 상품 주목
5점 ★★★★★ 인텔 530 Series 240GB (MLC)
4점 ★★★★☆ 인텔 730 Series SSD 240G (MLC)
4점 ★★★★☆ 마이크론 크루셜 MX200 대원 (MLC)
3점 ★★★☆☆ 샌디스크 SSD PLUS 240GB (MLC)
총평 : 240GB는 주력 모델이자 주 관심사로 판매되는 대표 용량이다.
인텔을 선두로 SSD 제조사가 모두 제품을 내놨기에 선택폭이 가장 넓은 용량이다. SLC 기반의 고성능 제품에서 MLC로 바통이 넘어간 지 오래. 인텔 530 모델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가격대에 제품 판매처도 다양해 인기가 높다. 일반적인 PC 환경부터 사무용과 노트북 환경에 어울린다. 뒤를 이어 인텔 730 모델이 있으나 고성능 제품이기에 타 제품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고민할 수 있으나 완성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수하다. 게이밍과 엔터프라이즈용도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 뒤를 이어 마이크론 크루셜 MX200 대원이 있으며, 샌디스크 브랜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추천상품 : 인텔 530 Series 240GB (MLC) / 인텔 730 Series SSD 240G (MLC)
● 480GB 용량 제품별 e 상품 주목
5점 ★★★★★ 인텔 730 Series SSD 480G (MLC)
5점 ★★★★★ 인텔 530 series 480GB (MLC)
4점 ★★★★☆ 마이크론 크루셜 BX200 480GB 대원 (TLC)
3점 ★★★☆☆ 도시바 Q300 480GB (TLC)
총평 : 480GB 이상의 용량은 두 가지 기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가격 또는 성능. 하지만 상당수 제품은 성능에 무게를 두고 출시된다. 물론 아직은 MLC 기반 제품의 가격대가 높다. 가격 측면의 이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마이크론 크루셜 BX200 대원 (TLC) 제품이 15만 원 안팎의 금액대에 팔리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인텔 730과 530 라인업이 손꼽힌다. 인텔 730의 경우 게임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급 제품 중 판매율 또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530은 가격을 좀 더 낮춰 구매 부담을 줄였다. 만약 480GB 제품을 추천해달라면 1순위는 인텔 530 모델을 대적할 모델은 없다.
추천상품 : 인텔 530 series 480GB (MLC) / 인텔 730 Series SSD 480G (MLC)
# 느린 PC로 인한 스트레스, SSD가 대안
아직도 HDD와 SSD를 비교하는 모습이 드물에 보이고 있으나 두 제품이 노리는 시장은 나뉜 상태다. 다양한 용도라면 HDD의 가성비가 단연 우수하다. 그만큼 HDD의 기가 용량 별 가격대는 바닥을 찍은 상황. SSD는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낮아진 금액대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HDD보다는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최근 몇 개월 사이에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며 SSD의 보급을 앞당겼으며 이로 인해 장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 또한 환영할 움직임이다.
용량별로 보면 120GB는 단종 순서며 주력 용량 대는 240GB로 이동한 상태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 위주로 480GB 이상의 판매율이 늘고 있다. 인텔의 경우 750 라인업을 통해 테라 용량 제품도 선보이면서 SSD의 고용량을 앞당긴 바 있다. 사실 비용적인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다면 가장 좋은 선택은 인텔 530/730 그리고 750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늘 현실적인 문제가 상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군을 찾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추천해본 몇 가지 제품은 역시 반도체 기술의 절대 강자인 ‘인텔’위주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빠르며 빠른 기술 속에서 가격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에 기다림의 미학만 발휘할 줄 안다면 ‘가성비’라는 단어 대신에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인텔’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면이라는 가정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