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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7.10 부천의 명소 ‘디피’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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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라이젠 락PC방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10. 13: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전 좌석 100% AMD 라이젠 시스템

성동구 소재 락PC방 이천희 대표




[2019년 07월 06일] - “여기는 라이젠만 쓰나 보다.” PC방에 들어온 손님이 ‘AMD 프리미엄 PC방’이라는 팻말을 보더니 한마디 했다. 다른 곳도 아닌 게임방을 점령한 AMD 라이젠 시스템. 이곳에 발을 내딛는 사용자 가운데 열에 하나 정도만 먼저 알아봤다고.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면 체감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효과는 있다. 라이젠이라는 이유로 이곳 게임방까지 먼 길 마다하지 않는 단골이 생겨날 정도라는 건 주목해야 할 특이성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텔이라는 글자를 두고 우리는 으레 인텔 기반이겠거니 하고 게임방을 향하는 것일까? 만약 그것이 아님을 알고 나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결과만 먼저 언급하자면 사용자는 인텔이건 AMD이건 전혀 게의 치 않았다. 게임을 하는데 문제없음이 중요한 조건이요. 성능이 잘 나오면 그만인 상황이다.

단지 오랜 학습의 결과로 인텔 인사이드가 PC의 표준인양 통용되었고 PC방 또한 인텔 사용을 당연하게 여김이 작금의 실상이다. 엄밀히 보자면 시장은 인텔과 AMD 2개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다. 물론 우세함에서 전자가 앞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적잖은 점유율이 후자로 옮겨갔고 3세대 라이젠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하를 고민한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수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PC방은 오로지 인텔만을 위해 존립했다고 여겨도 될 정도로 견고한 북방한계선을 연상케 한 분야다. 그러던 구도에 균열이 발생한 것도 부족해 시스템 일부도 아닌 전 좌석 100% AMD라는 점유율은 인텔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구여야 할 상황. 물론 락PC방 이천희 대표도 처음에는 인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98년도에 처음 PC방을 개업할 당시만 해도 인텔 점유율 100%가 엄연한 현실이다.

그사이에 업그레이드를 수없이 거쳤고, 지금의 자리인 성동구 응봉동 이곳이 어느덧 세 번째 오픈하는 PC방이다. 쌩쌩 돌아가는 건 AMD 라이젠 시스템이다. 인텔은 단 한 대도 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카운터까지 올 AMD 구성이라는 건 이 대표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란다. 이 대표에게 영향을 받고 라이젠으로 갈아탄 PC방 사장님이 생길 정도였다. 2세대를 도입한 사장님은 3세대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기존 인텔 시스템을 3세대 라이젠으로 교체하려는 대기 수요도 유발했다.


“락PC방은 규모만 본다면 소형매장이에요. 그래서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요. 오토로 돌리는 매장이라면 매니저도 있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니 규정대로 운영하면 되지만 그게 아닌 다수 매장은 운영자의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아무래도 동네 장사다 보니 손님 한명 한명에 더욱 애착이 가고 자주 보는 얼굴은 이름은 물론 선호하는 음식, 게임 성향 심지어 키보드와 마우스 취향까지 기억하는 것도 요령이에요. 매번 똑같은 자리만 선호하는 손님도 있어요. 먼저 한 마디 건네주는 것이 바로 센스거든요.”

젊은 시절 삶의 터전 PC방
하나부터 열까지 그의 손으로 완성
갈수록 엄격해지는 규제와
사행성으로 보는 시선은 걸림돌

락PC방 이천희 대표는 AMD 라이젠 시스템에 대해 돈을 벌어들이는 데 요긴한 신의 한 수였다고 표현했다. 한때는 100% 인텔이라는 시스템을 고수하던 그였지만 새로운 CPU가 등장할 때마다 매번 시스템을 통으로 바꿔야 하는 건 결코 무시하기 힘든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왔다고. 더구나 PC방은 아무리 못해도 매 회차에 최소 10대 분량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하는데 대당 100만 원이라고 한다면 족히 1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야 했다.

아무리 여유가 있다고 해도 적잖은 비용을 한방에 투자하기란 단호한 결단 없이는 불가능했다. AMD는 이 점에서 대안이 됐다. 물론 남보다 한발 먼저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 이유로 적잖은 수업료를 지불했다. 그가 AMD 라이젠 전도사를 자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변에서 라이젠 시스템 도입을 고민할 경우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전수한다. 아무것도 없던 맨땅에 헤딩하며 겪은 답답함을 다른 운영자가 겪지 않게 하고 싶어서란다.

이 대표가 AMD를 처음 도입하던 시기는 본의 아니게 인텔도 이슈에 휘말리던 시기였다. 인텔이 프레스캇 발열 이슈로 한 차례 논란이 되던 당시에 AMD가 대안이 되겠거니 싶은 마음에 들여왔지만, 하필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메인보드 이슈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CPU 완성도와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미흡한 메인보드 완성도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하루 24시간 연속 동작도 마다하지 않는 PC방 운영 환경에서 메인보드는 사실상 영업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이지만 문제점에 대해 보고된 바 없었기에 대비하지 못하고 그대로 손해로 돌아왔다.

덕분에 지금도 이 대표의 기억에 흑역사로 기록된 체인텍 메인보드. 초반에는 멀쩡했으나 6개월 간격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스트레스를 안겼다. 그 당시 이슈는 PC방 환경에서 AMD 시스템이 입지를 키우지 못하고 뒤로 밀려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CPU 완성도를 보조 하지 못하는 M/B가 시장 진입을 가로막으며 ‘PC방은 인텔이 좋다’는 선입견을 심어줬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저 AMD는 모든 면에서 뒤진다. 는 주홍글씨였다.


“AMD 라이젠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면 게임이 잘 되냐고 물어보는 PC방 사장님이 있어요. 우리 PC방에 도입한 라이젠은 2세대 제품인데요. 얼마 전에 넥슨에서 시피유 이슈 보고가 되었고, 피파에서도 이슈가 불거졌는데 시장에서는 AMD 호환성이라고만 지적하더라고요. 그런데 인텔 i7 시피유에서도 안 되었거든요. 실상은 CPU 문제가 아니라 코어와 쓰레드 인식을 제대로 못 하는 패치 버그였는데 AMD라서 안 된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불거진 거에요. 이후 패치가 등장하면서 해결이 됐어요. 매번 AMD가 문제가 아님에도 잠재적 문제의 주역이 된 셈이죠. 억울한 상황이죠”

사용자가 먼저 알아주는 라이젠 성능
하지만 여전한 편견의 벽을 넘기 힘들어.
인텔보다 넉넉한 코어와 쓰레드.
MS 라이센스 이슈에서도 유연한 대응

PC방이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이슈인 라이선스도 AMD를 선택하면서 고민이 풀렸다. 기본이 되는 OS만 해도 PC가 바뀌면 OS도 새로 사들여야 하니 인텔은 매번 PC 구매 비용에 더불어 OS 비용으로 족히 기백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물론 PC 구매 비용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여겼기에 가볍게 여긴 것도 있지만 이것 또한 대당 10만 원이라면 50대만 잡아도 500만 원 돈에 달하는 상황. PC 5대를 추가로 들이는 비용을 라이언스 구매로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 시스템 교체 시기마다 끊임없이 반복됐다. 그 점에서 AMD이기에 가능한 이점이라면 CPU 교체만으로 이뤄지는 성능향상이 빠질 수 없다.

이천희 대표가 지금 운영 중인 2세대 라이젠 시스템은 초기 시장에 풀렸을 당시에 구매했던 시스템이나, 오는 7일 출시를 앞둔 3세대 라이젠까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바꿔야 하는 것이라면 오직 CPU 한 종에 불과한데 넉넉잡아도 2년은 동작했던 PC에서 CPU만 바꾸면 가장 최신 시스템이 되는 거란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기에 시장 상황에 맞춰 대처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비용 부담도 적다. 100% 라이젠 시스템으로 PC방을 꾸린 지금 향후 고민하는 업그레이드라면 3세대 라이젠이랄까! 당장은 2세대가 현역인 상황인 데다가, 최근 1903 윈도우 10 업데이트 이슈가 이 대표의 표정을 밝게 했다.

“1903 리버젼으로 윈도우 10을 업데이트 하면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 정보를 접했어요. 사실 설마 했죠. 지금까지 없던 일인데다가 윈도우 업데이트 한다고 성능이 올라가는 게 상식적으로 안 맞았어요. 인텔 제품은 업데이트 하면 더 느려지면 느려지지 더 빨라진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긴가민가 하고 나니 AMD 라이젠은 성능이 올라갔네요. 손님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어제와 달리 부드러워지고 빨라졌다고 느꼈던지 업그레이드했냐고? 하더라고요. 계속 가동을 해야 하기에 일괄 업데이트는 못 하지만 3대씩 묶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IMF 직후인 98년도에 시작한 PC방 사업도 횟수로만 20년 세월을 넘겼다. 산전수전 몸소 현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겪으면서 잔뼈가 굵은 이천희 대표. 카운터부터 손님이 이용하는 PC가 있는 자리까지 그의 손이 안 거쳐 간 곳이 없다. 맨 처음 시작했을 당시 그의 영업장은 학교로부터 198m에 불과한 거리에 있었다. 일명 교육환경보호구역(구 학교정화구역) 법규에 영향을 받아 옮겼고, 지하는 비상구를 만들어야 하는 소방법이 걸림돌이었다. 그렇게 옮겨온 지금의 장소는 모든 규제에서 벗어나나 얼마 전 뜻하지 않던 철퇴가 떨어졌다. WHO가 게임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당겨졌다.

“20년 넘게 PC방을 운영하면서 저 또한 많이 성숙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당시에는 다른 매장 찾아가서 보고, 경험했고요. 그래도 모르는 거라면 책이라도 읽어서 찾았죠. 커뮤니티 활동도 하나의 해결책이 되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가족을 유지하는 터전이 되었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한 곳 같아요.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능력 내에서 벌 수 있게 해준 곳. 그 점에서 응봉동 락PC방은 게임에 관한 관심과 PC를 향한 관심이 만든 PC방이랄까요! 저 또한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아빠인데 PC방이 또는 게임이 해롭다는 인식은 원치 않거든요.”

전통적으로 인텔 텃밭이라 불리던 PC방에 AMD 시스템을 고집한 락PC방 이천희 대표. 그간 수없이 지적하던 자잘한 트러블은 지금은 해당하지 않던 수년 전 세상에서 잊힌 메인보드로 비롯된 주홍글씨에 불과했고 그러한 편견이 아직도 걷히지 않은 채 다수 PC방 사장님은 막연히 문제가 많은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AMD 라이젠 프리미엄 게임방임이라는 표식을 문을 열고 들어오면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 배치한 것은 이 대표의 오랜 소신이자 더 나은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데 AMD 라이젠이 구심점이라는 그의 지론을 뒷받침한다. 이 대표는 오늘도 카운터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주문에 대응하고 만족을 높이고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곳은 전 좌석을 100% AMD만으로 구성한 라이젠 공식인증 게임방 락PC방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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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명소 ‘디피’ PC방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10. 13:4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밝고 화사한 분위기에 게이머 홀릭!

부천시 중동 소재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카페 정연규 대표




[2019년 07월 07일] -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반경 1Km까지 갈 필요도 없다. 당장 눈앞에 위치한 사거리를 마주하고 자리한 PC방만 무려 3곳이다. 여유롭게 걸어도 불과 1분 거리 안팎인데 그야말로 ‘대박’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그렇다고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더욱 발길 디딜 곳 없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 황금 상권을 포기할 수 없었다. 대로변에 위치한데다가 출입구만 하나 더 만들면 더욱더 편하게 다닐 수 있겠구나! 직감했다.

신중한 성격은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섣불리 진입하기보다는 내키지 않는 요소를 추렸다. 지나치게 과밀한 상권 밀집 지역, 먹자골목 전형인 뜨내기손님이 다분하다는 것.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지만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번 온 손님을 다시 오게 할 일명 단골손님이 되게 하는 비책도 있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거슬린다면 다른 PC방으로 옮길 이용자의 마음을 붙들어 맬 결정적인 한 방도 필요했다. 그것만 해결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라고 판단했다고.


그제야 수개월 간 이뤄지던 시장 조사에 마침표를 찍고 18번째 PC방을 오픈했다. 그는 결코 다른 지역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현장 분위기를 알아야 시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철칙을 따르고, 오픈한 업장은 아무리 바빠도 직접 관리한다. 결정하기까지 시간에 상관없이 수개월을 지켜보고 가능성을 분석하고 주변 상권을 파악한다. 어렵게 결정한 장소에서는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인테리어부터 내부 동선까지 철저한 데이터에 따른다.

남들은 지금의 모습만 보고 성공한 사장님이라고 치켜세우지만 결실을 보기까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인터뷰가 있던 날에도 손수 전단을 돌렸다. 이 또한 영업이자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실내에만 갇혀 지낸다는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활동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널렸다며 오늘도 새로운 구상을 공모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업도 포함됐지만 지금 운영 중인 사업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책도 담겼다. 오직 PC방 하나로 청춘을 불태운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정연규 대표의 이야기다.

전쟁터 가운데 창업, 꽃 피우기까지
두꺼운 편견 벗어던진 이색 PC방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서 게임한다?
먹고, 마시고, 즐기려면 밝아야 한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디비 프리미엄 PC카페. 아무리 아이템이 대중화한 PC방이지만 젊은 감각에 맞춰 이름부터 차별화하고 싶었다. 이름만 달리해서 될 것이 아니었기에 내부 분위기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PC방 하면 막연하게 떠올리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게임에 빠져 지내는 이미지 또한 정연규 대표 생각에 달갑지 않았기에 마찬가지로 다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사용하는 이곳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는 것.

그렇다면 PC방 또는 게임방을 둘러싸고 있는 케케묵은 편견을 어떻게 하면 탈피할 수 있을까? 디비 PC카페의 구상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전통적인 블랙을 벗어나 벽면을 화사한 화이트 색상으로 결정하고 보니 조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직광을 최소로 하고 반사광을 높여 눈의 피로감을 최대한 낮춰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오픈형 천정으로 구성하고 전고를 높여 답답함을 걷어냈다. 적잖은 비용을 투자함에도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겼기에 감행했다.


탁 트인 광활한 느낌도 좋지만, 구석을 선호하는 게이머를 위해 존별로 포인트도 달리했다. 한 번에 10대 이상 PC를 배열해 같은 공간에서 여럿이 즐기는 게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한 게임에 족히 1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용성을 고려해 의자는 가급적 편안한 느낌을 안기는 제품으로, 하지만 자주 움직이고 다양한 사람이 사용하는 점을 따져 견고함도 중시했다. 이 외에도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까지 게임을 즐기는 데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가격 적인 요건보다는 체험을 중시했다.

PC방이기에 막연하게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거겠지? 라는 생각은 의외의 답으로 돌아왔다. 하드웨어 사항은 최신보다는 최상을 중시한단다. 총 18곳 PC방을 운영하다 보니 최신 유행보다 더 중요하게 체크하는 것은 제품의 안정성이란다. 덕분에 단순히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브랜드를 우선하되 불량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것이 암묵적인 약속이다. 새롭게 오픈한 이곳만 해도 들여온 PC 대수는 약 140여 대. 최신은 가장 빠른 유행에는 부합하나 안정된 경험 또는 경영을 하는데 만족을 높이는 요건 충족은 늘 엇나갔다.


그 점에서 최상은 최신이라는 조건에는 한발 물러나 있지만 검증된 제품이기에 게임을 즐기는데 혹은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는 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그렇게 결정한 구성은 인텔 i7 9700K에 엔비디아 RTX2080VGA로 무장했고 여기에 전원공급장치는 항시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 전원공급장치를 달았다. 첫째도 둘째로 장시간 구동에 안정된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PC가 구동될 수 없다는 철칙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정연규 대표가 운영하는 PC방 대부분 장비에는 맥스엘리트 또는 시소닉 두 가지 브랜드의 전원공급장치가 쓰였다.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지금껏 초기 불량을 제외한 작동 중 발생한 한 대의 불량도 없다는 사실이다. 적잖은 비용 투자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고가인 시소닉을 주저하지 않는 것은 고장률이 1%도 안 될 정도로 현저하게 낮지만, 그보다 10년이라는 무상 보증에 끌려서다. 유지비용 및 사후관리비용 그리고 추후 기변을 고려해도 이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그런데 실제 사용자 입장에도 마찬가지일까?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이용자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오동작이 없는 데다가 시대에 뒤지지 않는 최신 사항으로 시스템을 구비하는 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시스템은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 됐다. 하드웨어에 예민한 청소년 또한 밝고 화사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은 지금껏 타 게임방의 그것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게임은 해롭다는 인식에 짓눌린 PC방이 아닌 부담 없이 친구와 놀다 갈 수 있는 곳이기에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해맑은 표정이 가득했다.

내 인생의 PC방은 모든 것!
더욱 편안한 장소, 더욱 즐거운 PC방
사용자가 만족스러워야 단골이 되는 법.
2천만 원 들여 출입구까지 새롭게 내!

정연규 대표는 경기도 부천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PC방 사업은 이렇게 키울 것이라고 계획을 했던 것은 아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작금의 실상을 접하고 나만의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단다. 처음에는 남이 하던 PC방을 인수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기회가 되어 자리를 옮겼고,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되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마다 안 되는 곳에 연연하기보다는 잘되는 희망 하나만 보고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여유가 있어서도 아닌 초반에는 빌려서 시작한 인생이지만 지금은 PC방만 18곳을 운영할 정도로 자리 잡았다.

그의 성공을 이끈 철칙 하나는 본인의 브랜드 구축이다. 전문 프랜차이즈도 있지만 정 대표의 방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내키지 않은 이유 중 결정적인 것은 경쟁력이다. 창업 시장은 급변하는데 시스템으로 정립한 운영방식은 과거 방식에 머물렀기에 시대를 앞서나가지 못했다. 이용자 성향도 변하고 시장도 변하고 무엇보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PC방을 들어가 보면 다 같은 형태를 한 PC방이라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정연규 대표가 운영하는 PC방이 유독 개성을 중시하고 최근에는 밝고 화사함을 내세운 것은 시류의 변화에 따른 결과다.

오랜 운영 경험이 빛을 발한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임에도 주저하지 않은 한 가지는 바로 계단이다. 새롭게 문을 연 디비 PC 카페에는 계단을 새롭게 내는 것에만 약 2천만 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PC를 둘 공간 상당 부분을 계단이 차지했기에 비용도 투자하지만 동시에 장소도 양보해야 했다. 그러한 손해를 감수하며 결단을 내린 이유라면 대로변에 위치한 PC방을 들어오는 데 돌아가고 계단을 또 타고 들어와야 하는 복잡함이 싫어서란다. 오직 사용자의 이용 문턱을 낮추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 대표 추진력이 빛을 발했다.


마지막으로 쾌적했다. 답답한 PC방이 아닌 늘 맑은 공기로 가득한 이곳.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결과다. “덕트 시설만 해도 굉장히 엄격하게 했어요. 다른 PC방을 가보면 답답하고 매캐한 우중충한 분위기가 싫었어요. 청소년도 많이 오는데 여긴 다르구나. 라는 느낌을 원했죠. PC방이 아닌 하나의 카페이자 문화공간을 지향했습니다. 태동은 게임을 즐기는 장소였지만 지금의 이용자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친구를 만나고, 놀이를 즐기고, 식사도 해결하죠. 변화한 시대상에 발맞춰야 할 필요가 PC방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죠!”

90년도 말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몰고 한 PC방은 20년이 넘은 오랜 세월을 겪으며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e스포츠는 문화를 이끄는 구심점으로 정착했다. 초등학생이 선망하는 직업군에 프로게이머가 등장했고 게임을 그릇된 시선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봐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과거의 편견만으로 푸념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시선으로 인정해야 할 세상이 열린 셈이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번화가 한 복판에 자리한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PC방의 태동과 함께했던 정연규 대표에게 PC방은 가장 잘하는 분야이자 자신 있는 분야다. 분위기부터 싹 달리해 어두운 PC방은 이제 과거의 일로 치부해도 좋다. 바야흐로 게임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가봐야 할 부천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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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라이젠 시대!”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8. 23:2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새로 쓰는 AMD 역사! “라이젠 시대!” 선언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 고춘일 대표




[2019년 07월 08일] - ‘10년 주기로 변한 컴퓨팅 역사. 새로 쓰는 라이젠’

PC가 세상에 등장한 이래 단 한 번도 변함없던 구도라면 만년 1위 인텔의 그늘에 가려 줄 곳 2위에 머물던 AMD의 척박하던 입지다. 하지만 인텔 텃세가 기승을 떨치던 한국 컴퓨팅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이 최근 2년 사이 수직으로 급상승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건 의미가 남다르다. 급기야 7월 7일 모습을 드러낸 라이젠 3세대를 기점으로 컨슈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AMD가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고 있다.

판매를 알리고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최상위급 모델이 가장 먼저 동난 기록은 AMD 역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그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명확한 데이터다.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 고춘일 대표(이하 AMD코리아 고춘일 대표)가 직접 MSI 행사 현장에 나와 마이크를 잡은 것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대한 화답이다. 30년 넘게 컴퓨팅 그것도 CPU 한 분야만 고집했기에 시장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진단하고 대응한 고 대표의 눈에 2019년은 라이젠을 위한 서막이 열리는 기점이다.

AMD 라이젠이 3세대를 기점으로 역사를 새롭게 쓸 거라는 자신감 또한 마찬가지다. 분명한 것은 2019년 지금이 CPU 역사가 바뀌는 시점이자 그 바통을 지금까지의 인텔의 손에서 벗어나 AMD가 손에 쥔 형국이라는 계산이다. 컴퓨팅 변천사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89년도 386이 세상이 등장했고, 99년도에 AMD가 1기가의 벽을 깨고 386의 야성을 무너뜨렸으며, 09년도에 린필드를 시작으로 인텔의 독주가 이어졌다. 그리고 19년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AMD에 주도권이 넘어왔다. 버그로 끝없는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는 사이 AMD는 라이젠을 3세대까지 개선하면서 상품성을 높였다. 그렇게 완성한 제품이 하루 전인 7월 7일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당연한 흐름이다.

많은 특징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를 꼽아야 한다면 바로 오버클럭킹 성능이다. 여기에 3세대 라이젠이 내세운 기본적인 제원이다. 이 두 분야는 이전까지 인텔의 입김이 견고하게 작용하던 분야다. 많은 오버클럭킹 대회가 인텔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수많은 게이머가 환호하던 현상 또한 올해 컴퓨텍스 현장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하지만 고춘일 대표는 AMD가 3세대를 기점으로 두 가지 핵심을 손에 쥐고 흔들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비교해 한발 앞선 성능의 기반에 자리한 하드웨어 설계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인텔 최상위급 제품을 따라잡았다는 확신이다.

실제 내세운 테스트 자료 또한 모든 면에서 AMD는 인텔을 앞섰다. 캐시 메모리는 물론 코어 스레드 경쟁에서도 이미 인텔은 기존 제품 가지고는 라이젠 3세대를 대적하기 힘든 구도라고 언급했다. 불과 2년 전에 나온 라이젠 2세대 제품만 해도 8세대와 9세대에 견주면 다소 뒤진 게이밍 성능이라는 평가가 다분했으나 3세대는 싱글 코어 성능은 물론 멀티코어 성능까지 향상된 면모가 뚜렷한 상품성을 굳혔다.


특히 3세대 라이젠이 게이밍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 확신하는 것의 이면에 자리한 6코어 12스레드라는 구도는 게이밍을 쾌적하게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사양이라는 것. 같은 비용 대비 인텔 그리고 AMD라는 구도에서 경쟁력은 후자가 월등히 앞선다는 것이 지금까지 등장한 자료에서 드러났고 7월 7일을 기점으로 판매에 돌입한 라이젠 3세대를 통해 이변이 없는 한 더욱 여실히 증명될 거라는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형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3세대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3세대 라이젠은 구형 시스템에서도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구현합니다. 같은 비용 투자 대비 더 나은 효율을 지닌 것이죠.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증명해 냈습니다. 실제 TDP조차 낮음이 확인됐습니다. 더 낮은 전력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입증한 제품이 바로 라이젠 3세대 제품입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신뢰를 굳힐 결정적인 배경에 되는 데 충분했다.

사무용 PC 시장을 위한 준비도 끝냈다. 이미 내장 그래픽 성능만 본다면 기존 레이븐 릿지 기반 AMD CPU가 우세함을 검증받은 상황. 자연스럽게 2세대는 3세대로 바통을 이어갈 것이며, 싱글/멀티/APU 성능 모두에서 라이젠은 경쟁사의 제품을 앞서는 더 나은 경험을 구현하는 데 2019년 현시점에 유일한 대안이자, 게이밍성능에서도 모든 라인업에서 비교 제품을 앞서는 수치로 우위를 기록했다며 이 한마디를 재차 강조했다. ‘컴퓨팅은 라이젠 시대로 돌입한다.’ ‘왜 라이젠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명쾌한 답안지를 제시하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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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 영업맨이 되다. 에프엑스컨설팅 성해중 대표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5. 23. 23:1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차별화 못한 비즈니스는 경쟁력 없다”

[인터뷰] 에프엑스컨설팅 성해중 대표




[2019년 04월 23일] - “1등이 목표이던 청년, 지나온 세월 돌이켜보니 중요한 건 구성원의 만족”

혈기왕성한 나이 ‘서른둘’에 1등을 목표로 안정된 터울을 뛰쳐나와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모든 면에서 결실을 본 완성형 인간이 아닌 여전히 더 배울 것이 많았던 그러한 이유로 진행형 인간이라 자평하는 그에게 ‘젊음’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밑천이 됐고, 어느덧 10년 세월에 딱 1년이 모자란 횟수로만 9년 차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일찍이 ‘사업’에 눈을 뜬 그에게 공대 진학 또한 오직 ‘사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가지 포섭인 셈. 기업 경쟁력의 첫 번째 핵심은 오직 기술력이라 믿기에 공대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기회였다. 첫 직장에서 근 10여 년에 달하는 세월을 엔지니어로 정진한 이후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민 그의 인생 2막에는 에프엑스컨설팅 성해중 대표라는 직책이 붙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작이라는 감회보다는 무조건 성공해야만 한다는 조급함에 잰걸음이 계속되었고, 이후 9년이라는 긴 세월이 추가로 더해진 이후에서야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향해 전략 선회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남들에게 성공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저의 기준에서 성공은 절대적이며 상대적이고요. 예를 들면 안에서 1등이 밖에서도 1등은 아니잖아요. 사실 모든 기업이 시작단계에 세우는 목표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하지만 결국 수치가 목표인 승부는 어떤 형태로든 결국은 내가 지게 되어있어요.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젊은 호기가 저를 이끌었다면, 창업한 이후에는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쫒기 듯 달려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 스스로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희생과 타협이 수반되어야 하는 1등이라는 위치에 연연하는 것 대비 에프엑스컨설팅에 적을 둔 구성원에게 남다른 가치를 안겨주는 울타리로 만들기 위함이 성해중 대표가 바라는 바다.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얼마나 고민했을까? 필요한 조건이라면 안정된 수익 창출과 지속하는 성장 기반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인정받는 구심점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했다. 무릇 기업의 첫 번째 경쟁력이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지론에 “차별화 되지 못한 비즈니스는 경쟁력이 없다”는 모토가 그렇게 정립됐다.

공학도 영업맨이 되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세계

남들과 차별화 되는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건 성해중 대표. 그 결과 동종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돈독한 관계를 굳건히 다진 기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금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 물론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은 물론 구성원의 협력이 필수였다. 성 대표가 조직에 몸담고 있을 당시라면 분명 엔지니어였기에 오롯이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그가 조직의 대표가 된 이후에는 비단 한 가지에 안주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차이란다.

그래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했다는 것인가? 도통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치자 돌아온 반응은 ‘영업능력’에서 답을 찾았다는 것.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하도록 훈련받은 성 대표의 인생에 변곡점이 있다면 바로 이 무렵이다. 그제야 깨달았다. 영업과 엔지니어의 차이를 가르는 기준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는 것을. 하지만 고객의 체감에는 서비스 완성도를 천지 차이로 가르는 핵심 요소였다. 유독 에프엑스컨설팅에 일을 맡기면 여느 기업보다 책임감 있게 해결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는 평가가 후한 배경이다.

“엔지니어와 영업은 하는 일 만큼이나 간극이 너무 벌어져 있습니다. 영업은 기술이나 문서 작업을 등한시하는 부분이 있고, 엔지니어는 영업적인 마인드를 회피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엔지니어는 영업마인드, 영업사원은 기술적 마인드를 충족할 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제품을 이해하고 기술을 분석하고 업계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 신뢰가 쌓이고 믿고 의뢰할 신망이 싹트니까요. 말은 쉽지만, 실제 이러한 능력을 겸비하기까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모두 끝없이 타협점을 찾아가며 간극을 좁혀나갔습니다.”

돈을 쫓기 보다는 비즈니스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능력은 트러블 슈팅을 기반으로 하는 컨설팅이다. 쉽게 말해서 MS 계열 서비스를 이용하던 기업이 어떤 식으로든지 기술 최적화를 원할 경우 의뢰하면 조건없이 달려서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성해중 대표가 과거 MS 엔지니어 출신인데다가 보안 및 전산 관련 분야 활용도에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습득하고 있는데서 출발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오직 MS 계열 플랫폼 외길 행진 19년차 전문가의 포스가 지금의 사업 모델로 안착한 것인데, 이 중에서도 클라우드 환경 보다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강점을 보인다.


“클라우드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 형국이 나의 데이터 자산을 외부에 위탁 관리하는 구도라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보안은 다음 문제고 회사 존립을 좌우하는 민감한 정보인데 아무래도 위탁 관리라는 말 그대로 내 정보에 언제든지 접근할 권리를 넘겨주는 것이니까요. 흔쾌히 의뢰할 기업은 단 한곳도 없을 거에요. 기업이 서버실을 두고 적잖은 수고로움이 수반하는 관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기획을 해줘야 하고, 이후 관리 정책도 세워야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에프엑스컨설팅의 사업 모델입니다.”

물론 초기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컨설팅 비용이 무료라는 점을 악용한 일부 기업이 컨설팅 후 제공되는 로드맵만 받고 실행은 다른 곳을 통하는 경우는 허를 찌르는 기분이었다는 거다. 애초에 그러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기에 쿨하게 넘겼지만, 어떤 연유인지 다시 돌아와 의뢰하는 때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라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된 부분은 더욱 완벽하게 조치하는 것임에도 실행에 필요한 역량 부족으로 정작 쩔쩔매는 경우다. 차별화를 위한 첫 번째 선결 조건이 기술력이라던 성 대표의 지론이 재차 인정받던 순간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이템이면 충분할까? 성 대표의 시야에 들어온 신규 사업 모델 두 가지는 보안과 밀접한 데이터백업과 문서 중앙화다. 따지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 ▲쓰다 보면 느려지는 성능 저하 문제가 없어야 하고 ▲스토리지 장애가 없어야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선호하는 장비 브랜드라면 시놀로지와 큐냅 중 최근 후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장애 빈도가 현저하게 낮고, 장애가 발생해도 기술 지원이 빠르고 신속하게 이뤄지기에 실제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줄곧 ‘차별화한 비즈니스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해온 에프엑스컨설팅이 신규 사업을 기웃거리는 측면은 왜일까? 마찬가지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함이고, 둘째는 경쟁력 확보가 기업 존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아닌 어디까지나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기준에 충족하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이 또한 단순히 돈을 쫒는 목적이 아닌 거래처를 확보하고, 여기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가 장기적으로 보면 곧 기업의 성장 발판이라는 것. 오랜 경험에서 찾아낸 성해중 대표만의 확고한 철학이 녹아났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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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IT융합에 달렸다.”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5. 23. 23:0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영상 모니터링 비즈니스로 정부 기간산업 주도

[인터뷰]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




[2019년 05월 06일] - 소프트웨어 융합이 전 국가적 어젠다가 되면서 국가 기간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관 특성상 업무 방식의 혁신이 쉽게 일어나기 어려운 분야인데, 시대가 흐름에 따라 조직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 등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태다. 일반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 기간은 길지만, 한 번 결정된 것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협력사들에게는 안정적인 기회의 장이 되는 것 또한 기간산업만의 특징이다.

2013년 창업한 합강테크. 부산, 경남의 환경 관련 B2G(기업-정부 간)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게이트웨이 프로토콜 개발로 시작해 현재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부산환경공단 등과의 협업으로 맨홀 수리, 유량 제어 등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환경 전문 IT 기업이다.

국가 기반 상수도 산업에 IT 혁신
연간 수십 억 국민 혈세 절감에 일조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맵핑을 해서 직접 현장을 가지 않아도 맨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수제어, 하수모니터링, 센싱, BOD및 COD 현황 파악까지 모두 가능하죠. 수십 억의 비용을 줄여줍니다. 기존 업체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는 전기를 전공한 전형적인 ‘공돌이’다. 5년간 연구소에서 자동차 네트워크 분야에 재직하던 그는 2000년대 IT 붐이 이는 현상을 보고 대학원에 진학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소프트웨어라는 분야는 쉽지 않지만 늘 새롭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다”며 “공무원들과 연구소 시절부터 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 니즈는 충분히 파악한 상황에서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합강테크가 비교적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었다. 지금도 합강테크의 가장 큰 클라이언트 중 하나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맨홀 수리와 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꾸준히 한 분야을 맡던 기능직들이 없어지고 조직이 순환보직으로 바뀌면서 매번 다른 담당자가 수많은 맨홀의 위치를 새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현장 출동해서 맨홀을 교체하고 밸브를 잠그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실제 현장은 달랐어요. 도면과 현장의 위치가 달랐던 것이죠. 맨홀이 부산에만 3만 개가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메뉴얼에 따른 처치법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파악이 중요한데, 담당자가 매번 바뀌니 히스토리를 알 수 없게 되면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얼마나 다니는 곳인가, 온도는 높은가 낮은가, 통신 상태는 어떠한가에 따라 장비도 달라지고 소요시간에 대한 파악이 천차만별인 상황. 합강테크는 반 포기상태에 있던 상수도 사업본부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맵핑 아이디어로 역제안을 한다. 1년 6개월간의 씨름 끝에 3,000여 개의 데이터를 수집,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특허 등록 건수 5년간 12회 이상
도전의식 멈추지 않고 혁신 강조

회사 설립 후 5년간 등록된 특허만 12건에 이른다. 부산시, 부산환경공단, 동의대학교, 해양대학교 등과 협력을 맺고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합강테크만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수도 처리 관련 일들을 하다가 환경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합강테크의 시선은 상하수도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김 대표는 합강테크 초기부터 선박 분야을 머릿 속에 두고 있다.

“자율주행, 보안 문제 등 선박 통신 부분은 아직 개척할 여지가 대단히 많다고 봅니다. 관련 특허도 갖고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은 인력이 부족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합강테크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확장성이 대단히 높다고 자부합니다.”

김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가장 강조하던 단어는 바로 ‘융합’이다. 이미 합강테크가 공개한 미세먼지 측정기, 제수변관리 시스템, 운전자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주차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은 모두 전통적인 산업에 혁신을 입히는 일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과거 3D 직종보다 못하다고 할 정도로 밤샘작업도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모든 산업은 IT와 연계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도전의식을 갖고 일정 단계를 넘어가려는 노력을 경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와의 1문1답

Q. ‘합강’의 뜻이 궁금하다.
A. ‘강물이 합쳐진다’는 뜻으로 화합을 의미한다. 대학 시절 서예를 했는데 지도교수님이 지어주신 호다. 막연하게 언젠가 내 사업을 하면 이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IT 기술기업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융합을 강조하는 사업의 성격과 부합한다는 확신에 밀어붙였다. 주변 사람들도 뜻을 들으면 대부분 호응하며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다행이라 생각한다(웃음).

Q. 사업 과정에서 고비는 없었나?
A. 3년차 때 고비가 한 번 있었다. 부산시와 함께 일을 추진하다가 엎어질 뻔 했는데 오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뒷감당이 힘들 뻔 했다. 다행히 이 일을 계기로 오히려 기회가 더 넓어졌다. 인간적인 문제보다는 기술적인 문제였다. GPS 오차 등에 대해 공무원 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을 잘 설득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고, 다른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데도 더 여유가 생겼다.

Q. 소프트웨어 개발을 꿈꾸는 학생이나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다. 한 번 빠지면 재미있게, 그리고 열심히 하는데 그 단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언어가 어려우니 포기한다. 하지만 그 단계만 극복하면 운신의 폭은 정말 넓어진다.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융합의 관점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면 좋은 게임 개발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덕후’ 기질을 보이는 어떤 분야라도 좋다. IT는 융합의 학문이다.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Q. 합강테크의 올해 과제는?
A. 지금까지는 안정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성장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환경공단과 추진 중인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본격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많은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의 인식을 환기하는 것도 할 일이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매출을 따지는 정부기관에서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 영업인력 채용 등 할 일이 많다. 지금 하는 비즈니스들이 투자를 위한 좋은 계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적절한 시기에 법인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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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4. 4. 01: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공인된 튜닝 브랜드, 풀 라인업 구축 비결은?
[인터뷰]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2019년 04월 04일]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비단 남녀 간의 관계 미학을 설명할 때만 차용하는 용어가 아니다. 김태왕 부장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이 구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PC 용품 상당수가 대만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리적인 특성까지 감안하면 바다를 사이에 둔 대만과 한국 간의 거리는 무려 2,400km에 달하니 글 서두의 문구를 상기하면 소원하는 순간 마음이 멀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예고 없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자취를 감춘 기이한 현상 혹은 같은 제품을 두고 유통사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는 평가도 따지고 보면 서두에서 언급한 문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단지 제값 내고 특정 유통사의 제품을 사들인 것이 죄일까? 그 점에서 (주)서린씨앤아이와 손을 잡은 브랜드가 회사 업력 15년 차인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수 있다.

브랜드 총괄 김태왕 부장은 “모두가 마다하던 깐깐함을 두 배로 발휘했고 두 배 이상의 수고로움 또한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그 순간 왜? 라는 의문이 자동으로 나왔다. ‘시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자에게 전가하던 불합리함을 공공의 상식에 합당한 수준으로 제고하고 싶었다’는 거다. 단지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을 뿐인데, 유통사 인지도에 따라 대우가 갈리는 기이한 움직임에 그제야 제동이 걸렸다.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수입/유통사와 제조사와의 간극을 좁혀 서로를 파트너로 믿고 의지하며 공생할 수 있는 관계. 그 점에서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해야 하며 중요합니다. 저의 고민은 ‘믿음’이라는 단어 한 가지 충족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세일즈에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긴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더 우선해야 할 핵심이라고 봅니다.” - (주)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曰

지금까지 여러 유통사도 하지 않던 전략의 근간이자 마중물이 된 노하우는 다름 아닌 보고서다. 많은 유통사가 신규 파트너를 만나는 자리에서 내세우는 앞으로의 계획, 유통 채널, 마케팅 역량에만 치중했다면 김태왕 팀장은 이후 관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월 정기적으로 세일즈 리포트와 마케팅 리포트를 생성해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담당자가 마치 한국에 거주하는 것처럼 국내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인 ‘보고서’에 들인 손품 대비 효과는 곱절로 돌아왔다. 서린씨앤아이와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더욱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 본사 관계자는 한국의 작은 수입/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제품에 반영하는 결과로 화답했다. 10년이 넘은 시간 동안 ‘파트너’라는 관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었다. 외산 브랜드가 서린씨앤아이를 만나 진정한 한국형 상품으로 태어난 비결이다.

공인된 튜닝 및 오버클럭, 게이밍 브랜드
지스킬, 게일, 어페이서, 티포스, 팀그룹, 패트리어트
쓰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 주목

서린씨앤아이가 주목하는 PC 시장의 키워드는 ‘튜닝’이다. 이 점에서 PC 사용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네 것이나 내 것이나 비슷하게 생긴 평범한 PC를 사용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어딜 봐도 같은 구석이란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에 불과한 생소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일 게다. 시장은 딱 후자를 대변하는데, 한때는 이러한 전개를 두고 잠시 반짝거릴 유행이라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제품의 향연으로 사용하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을 먼저 안기면서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튜닝’이 대세로 부상한 것.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서린씨앤아이는 이들 PC의 개성을 책임지는 대표 수입/유통사로 입지를 굳히며 ‘튜닝’이라는 시장 흐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하는 브랜드 지스킬, 게일, 패트리어트, 어페이서 그리고 팀그룹 티포스 까지 눈썰미 좋은 PC 사용자라면 이들 브랜드가 지닌 공통점을 눈치챘을 거다. 과거라면 오로지 선택의 기준이 더 나은 성능에 머물렀겠지만, 최근에는 남다른 개성이라는 추가 포인트가 더해진 데다가 획일화된 디자인을 거부하는 시장 흐름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브랜드를 대하는 인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상승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브랜드나 들여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핵심은 제품별 고유한 포지션이다. 그중 게일은 보급형 메모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하이엔드 및 오버클럭킹 시장에서도 발군의 성능으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단어의 대표 격으로 평하면서 최근 시장 트랜드의 하나인 RGB 반열에 합류코자 할 경우에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지스킬은 오버클럭 및 하이엔드 게이밍 PC 에 특화된 제품군이며, 팀그룹 티포스는 RGB에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다.

케이스 제품군도 개성이 넘친다. 프렉탈 디자인과 인윈은 정반대의 디자인적 감성을 내세우고 시장에서 남다른 사용자층을 포섭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제품 본연의 사용성을 강조해 인테리어적인 요건을 중시하는 곳에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전자라면 인원은 오로지 튜닝만을 고려해 철저히 튜닝에 최적화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품군의 다양화 이유는 이와 같다.

“하이엔드 고사양 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튜닝이라고 해서 고성능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튜닝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 경우 고성능을 추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어울리는 제품군이 필요합니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제품 안정화 기반
사후지원은 더욱 엄격한 관리 원칙 내세워
한번 나간 제품은 ‘중고’ 처리가 원칙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한들 남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이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는 필수다. 특히 튜닝 시장에서 사소한 문제점도 제품 선호도를 좌우할 정도로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요소다. 김태왕 팀장은 그 점에서 유독 엄격한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제품 특성상 수입이 대부분이기에 생산에 관여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QC리포트를 작성해서 전달하고,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서에 맞도록 변경을 요청한다는 것.

한번 판매가 이뤄진 제품의 단순 변심 혹은 반품 등으로 인한 입고도 예외가 없다. 은박 포일로 판매하는 국산 제품과 달리 전 제품이 하드 케이스로 밀봉처리 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정책상 한번 판매 후 재 입고된 제품은 철저하게 ‘리퍼 상품’으로 분류하여 추후 신품으로 판매되는 경우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애초에 겉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창고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수입하는 제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에요. 당연히 패키지도 사용자가 구매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개봉이라고 한들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도 구매 비용에 포함된 만큼 훼손되면 바로 리퍼로 분류하는 것이죠. 메모리는 단 한 개라도 패키징으로 해서 나갈 정도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가 포일로 둘둘 감싸서 배송하는 경우가 서린씨앤아이 제품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

오직 사용자를 위해 정책을 세우고 관리하며 유통까지 따지는 수입/유통기업 서린씨앤아이. 하지만 여기에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구체화 되면서 요즘 김태왕 부장은 더욱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품 가짓수와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나가면서 굳이 다양한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발품 팔지 않아도 서린씨앤아이가 선보이는 제품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선보일 제품군으로는 소형가전이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2004년에 용산의 작은 유통사로 시작한 서린씨앤아이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가짓수를 늘렸고 서비스도 강화했고, 한국 현지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15년간의 오랜 기한 동안 한 번 판매한 물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다른 곳에서 유통했다가 없어진 경우에도 서린씨앤아이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같다면 그 또한 서비스를 제공한 노력.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한 것이 아닌 구매한 고객에 대한 신뢰이자 우리 제품을 선택해주신 사용자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한 서린씨앤아이 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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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김태왕, 서린씨앤아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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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의 미래, UTM을 주목하라! 트라이오넷 하상철 대표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3. 19. 07:2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보안과 편리성은 항상 위배되는 조건”
통합보안 전문기업 트라이오넷 하상철 대표




[2019년 03월 19일] - “아무도 UTM이라는 용어를 모르는 겁니다.”

보안이라는 인식 자체도 희박하던 시절 통합보안을 내걸었다. 오늘날 랜섬웨어 피해를 떠올리면 ‘당연한 거 아닌가!’ 수긍하겠지만 당시 시장은 ‘보안’에 대해 그야말로 무지했다. ‘왜 굳이?’라는 단어까지 차용하며 투자를 강행해야 하는지 설득시켜 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을 정도다. 급기야 경쟁사는 “통합보안은 허구다”라며 생떼 쓰기도 불사하며 온갖 트집을 잡았다.

그러던 것이 2019년 현재.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통합보안은 보안시장에서 쟁쟁한 화두가 되었고 네트워크가 들어서는 그 순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선결 과제로 등극했다. 단지 남보다 먼저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 것일 뿐. 통합보안 전문기업 트라이오넷 하상철 대표의 판단은 옳았고 그 당시 하 대표의 손을 잡은 기업은 지금도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작금의 IT 실상에 통합보안을 외면하고는 단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시장은 그야말로 ‘무법지대’를 연상케 한다.

“통합보안(UTM)을 두고 온갖 감언이설이 판을 쳤습니다. 근본적으로 보안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대변하는 장비가 저는 통합보안이라고 내다봤거든요. 물론 ▲방화벽 ▲IPS ▲IPS ▲VPN 외에도 DB보안, WEB보안 등 목적별로 보안 장비를 들이고 개별 정책 정비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 투입에 인력 한두 명을 넘어선 전담팀 구성도 필요합니다. 사실상 대기업이라도 계산기만 두드리다가 결국에는 주저할 겁니다. 만약 SMB 규모 기업이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책으로 익힌 이론, 현장서 감각을 더 하다.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 배운다는 즐거움
할 거면 제대로, 영업부터 마케팅까지 습득

이처럼 업계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진단하며 대응하는 하 대표의 동물적인 감각은 오랜 노력에 비롯한 결실이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듯 듯 사회 초년생 시절 젊은 혈기 앞세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실과 이상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고. 물론 기획을 시작으로 마케팅까지 단계별로 밟아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건 순조로웠다.

하지만 기술의 총아라 불리는 ‘IT’ 분야에 발을 들이면서 결정적인 제동이 걸렸다. 오직 기술이 핵심인 분야에서 결정적으로 기술에 대해 갈증이 심해지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순조로운 것이 없었다고. 고심 끝에 내린 특단은 ‘그래 배우자’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던 무역학도는 대학원을 진학함과 동시에 무척이나 생소했던 분야 네트워크와 보안에 관한 지식을 차례대로 습득하고 IT전문가로 새롭게 기반을 다졌다.

이렇게 완성한 역량이니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기술 인력이지만 자진해서 영업을 선택했고 동시에 사람을 만나고 IT 분야를 개척하길 좋아하는 기질 덕분에 현장에서 엔지니어와 말 잘 통하는 영업 담당자 혹은 기술적으로 대응 가능한 영업 인력이라는 신뢰감 형성 또한 순조로웠다는 것. 단순히 장비를 소개하고 구축에 별도 엔지니어를 급파하던 당시 관행 또한 하 대표 앞에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한 배경에서 기술을 알고 시장을 분석할 줄 알며, 영업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익힌 동물적인 감각으로 꺼내든 카드에 ‘통합보안’이 꼽힌 것도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돌이켜보면 한발 빠른 대응이 아닌 전략적인 접근이자 지금의 트라이오넷을 실존하게 했던 마중물로써 하 대표의 기질이 십분 발휘된 셈이다.

“UTM을 처음 내세웠을 당시 시장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UTM 장비가 저가에 해당했습니다. 각종 공격과 보안사고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던 시절임에도 단일 기능을 하는 장비 구축에 열 올린 것이 먹혔던 시기였죠.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기능을 구축한다는 것에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탓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워치가드의 핵심이었던 UTM에 답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일례로 유입되던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보안장비만 해도 워치가드만 가능한 기능입니다.”

내로라하던 유수의 장비도 유독 워치가드와 비교하면 답답한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했다. 심지어 보안에 특화한 장비답게 ‘제로데이 방어’라는 용어를 맨 처음 선보인 것도 워치가드 였다. 매번 문제 앞에서 전산 담당자를 한숨 쉬게 한 것은 근거인데, 이 점에서 워치가드 UTM은 각종 보안 로그를 제공했다. 오늘날 보안장비라면 당연한 기능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 이와 같은 기능을 제시한 것은 워치가드가 유일했으며 타 브랜드가 인제야 수용한 것에서 차별화는 분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UTM 인식
보안팀도 없는데 혹은 전산팀도 없는데
그렇기에 SMB 기업이 주목할 장비

트라이오넷이 설립된 지 어느덧 11년에 접어든다. 그렇다면 초창기에 무지했던 시장 인식은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여전히 홀대받고 있다. 보안장비 혹은 방화벽이라는 기술은 그대로 낫다. UTM이라는 용어에 대해 인식은 현저히 낮다. 니즈가 없는 게 아닌 관심이 부족한 탓이다. 시장 정세를 보면 UTM은 작금의 업계 실상에 주효한 대책이자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 점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트라이오넷 하상철 대표의 지론은 확실하다.

“한번 워치가드 장비를 사용했던 전산 담당자는 이후에도 고집합니다. 오늘날 UTM은 다양한 브랜드가 선보이고 있는데 유독 한 가지 브랜드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요? 또 한 번 강조하는 것이지만 로그 기록 한 가지만 언급해도 많은 보안장비가 자체적으로 로그 기록을 제공하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별도의 로그 서버로 접근하지 않는 한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리자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거죠. 더구나 이 기능을 초창기부터 제공했어요. 혁신적인 일이죠.”

그러한 혁신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수성 되고 있다. 바로 딥러닝, 머신러닝 기술로 대변하는 AI 기능이다. 하나의 트랜드가 불리는 인텔리전트를 워치가드가 UTM에 도입한 것인데,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인공지능이 불러올 효과는 생각 이상이다. 이를 다르게 풀이하자면 능동적인 대응력이 한 단계 상승한다는 의미다. 보안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능동적으로 얼마나 지능적으로 방어할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보안과 편리성은 항상 위배되는 조건이에요. 편리하면 보안은 허술해지는 건 당연한거거든요. 관리자가 귀찮다는 것은 그만큼 꼼꼼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에요. 하지만 인공지능의 개입으로 관리자의 직접 개인이 아닌 자동화된 기계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더 면밀하게 이뤄진다는 의미로 진화하죠. 더구나 딥러닝은 학습효과가 있기에 지능적인 대응을 암시합니다. UTM이 갖춰야 할 기본이자 마찬가지로 워치가드가 한발 먼저 도입한 것도 지금까지 변화 추이를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개죠.”

물론 워치가드만의 모습은 아니다. 최근 국내 보안벤더도 AI 기능 도입을 알린 바 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다양한 대응 전략을 자체적으로 세우겠다는 움직임인데, 이렇게 보면 워치가드와 별반 달라질게 없다. 더구나 국산 장비라는 특성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만하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기우에 가깝다. 결정적인 것은 내세운 타이틀과 같이 국산 장비에는 근본적으로 핵심이 되는 원천기술이 무지하다. 시장 분위기가 인공지능이랍시고 급조한 기술이 애초에 외산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면 경쟁력이 뒤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국내 장비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올린다 한들 현실적으로 수박 겉핥기식 전개가 불가피하다.

한 회사의 대표이자 여전히 현업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인 트라이오넷 하상철 대표. 네트워크와 보안을 향한 갈증 해소를 목적으로 대학원까지 진학했던 하 대표의 열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이 나는 건 누구나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탓이다. 하지만 하 대표는 달랐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했으며, 결과로 구현해냈다.

“대표라면 크게 3가지 형태가 있어요. 관리형, 기술형, 영업인데요. 기본적으로 대표 스스로가 어떤 점을 잘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오너로써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거든요. 그 점에서 저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시장 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은 그중 가장 명확한 답안을 제시하는 곳이죠. 시장이 원하는 니즈에 한발 먼저 대응하는 트라이오넷의 경쟁력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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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UTM, 랜섬웨어, 방화벽, 보안, 워치가드, 트라이오넷, 하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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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 곧 핵심, SSD도 복원한다’ 비에스아이티 박경훈 대표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3. 4. 18:3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데이터복구 전문성이 승패 가른다.”
[인터뷰] 주식회사 비에스아이티 박경훈 대표




[2019년 03월 03일] -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기업의 존립을 좌우할 중요한 데이터가 서버에 담겨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어 이곳까지 왔습니다. 꼭 살려야 합니다.”

사연과 함께 도착한 서버 장비. 한 눈으로 봐도 오래된 장비였다. 의뢰자는 한 달 전부터 바다 건너 미국에서 메일과 전화로 수차례 문의하더니 한국에 있는 ㈜비에스아이티(이하 비에스아이티)로 직접 장비를 들고 찾아왔다. 복구에 주어진 기간은 의뢰자가 한국에서 체류하는 기간과 같은 약 1주일. 이 장비에는 어떠한 데이터가 담겨있길래 미국에서 한국까지 온 것일까?

의뢰자는 회사 창업 이후 추진했던 모든 프로젝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생겨서 복원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RAID 구성 장비였기에 안심했던 것이 오산이었다는 것. 손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그 순간 저장한 데이터를 살리지 못한다면 회사 존립 위기가 현실이 될 상황이 떠올랐다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을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곧이어 팀장 포함 전문 엔지니어 전원이 해당 장비 복원 방법을 논의했다. 하드웨어 이상인지 혹은 스토리지 이상인지를 세심히 따져나갔다. 하드웨어 이상이라면 대체 장비 수급이 첫 번째 관건인데 외국에서 주로 쓰이던 장비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너무 노후화되어 신품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게다가 한 대도 아닌 여러 대의 스토리지 가운데 문제를 찾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 이미 고장 증상으로 입고되었기에 곧바로 전원을 인가했다가는 손상을 더 키우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엔지니어는 매뉴얼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에 나섰다. 그렇게 수리에 들어간 지 딱 3일째 되는 날. 그 사이에 전국을 뒤져 대체 장비를 확보했고, 문제점도 찾아내 보완했다. 동시에 훼손된 데이터는 데이터대로 완벽하게 복구했다.

짧은 시간 만에 수리된 장비를 넘겨받은 의뢰자가 하는 말 “미국에 있는 복구 서비스도 의뢰했는데, 너무 오래되어 100% 복구는 힘들 거라고 했다. 미국에서도 안 되었는데 설마 한국에서 될까 의심했는데, 막상 수리가 되니 기쁘다.”라는 것.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데이터였기에 소개를 받아 한국까지 오게 된 선택이 옳았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사연이 단순한 우연일까? 올해 22년 업력에 접어드는 데이터복구 전문기업 비에스아이티는 유독 외국에서 의뢰하는 비중이 높다. 개인이 의뢰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비중이 기업고객 대상이라는 점도 주목할 수 있다. 개인과 기업의 차이가 아닌, 기업용 데이터 복구는 애초에 난이도부터가 다르다. 기업고객의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그만큼 복구율이 높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프로그램 전공 개발자
테헤란로에 데이터 복구 기업을 창업하다.
모두가 인정하는 기술력으로 승부
장비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고도 산업에서 디지털 데이터는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나 다양한 요인으로 변조되거나 삭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용 연한을 한참 넘긴 장비 노후로 발생한 사건 혹은 의도하지 않은 바이러스 유입 또는 불특정 다수를 노린 해킹공격, 그것도 아니라면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로 분류한다. 해결책을 아무리 강구한들 관리자가 포기한 경우라면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다.

하지만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아야 하는’ 다급한 심경을 노린 복구 서비스 상당수가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기술 혹은 습득단계임에도 전문업체로 둔갑하고 영업 중이다. 단순히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Ctrl+C ▶ Ctrl+V 정도의 수준으로 여긴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을 수 있는 형국이다. 애초에 복구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보유하고, 관련 기술력도 충분하게 확보한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복구율을 그나마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 점에서 비에스아이티는 데이터복구에 관한 핵심 엔지니어가 합심해 테헤란로에서 출범했다. 당시 컴퓨터공학 전공 프로그래머인 박경훈 대표는 데이터복구 중요도가 점차 증가하는 시장 흐름을 감지하고 이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물론 당시 시장 분위기에서 저장 장치는 장애가 발생하면 새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만연하던 때였지만, 그 점에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고. 우연히 재앙처럼 번진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가 속출하던 그 순간 유독 기업 환경에서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헤란로에서 시작한 것도 당시 대형 IT가 태동해 급성장하던 거점임을 감안한 결정이다. 기술인력이 주축으로 출발한 복원서비스라 의뢰하는 작업마다 높은 복구율을 보장했다. 때마침 창궐한 바이러스 사태 앞에서 비에스아이티의 기술력은 제대로 입증됐다. 하지만 시장 수요만 노린 데이터복원 서비스가 전국에 우후죽순 늘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당시에는 눈만 뜨면 데이터복원을 앞세운 업체가 등장했어요. 걱정이라면 그들 업체가 복원을 못 한다는 것이고, 걱정이 안 되었다면 데이터복원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뚝딱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IT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고 장비에 이해도가 따라야 하고, DB와 파일 특성을 완벽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비에스아이티에 기술 엔지니어 인력 비중이 유독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데이터복원 서비스는 데이터 관리 중에서도 가장 핵심 기술에 해당합니다.”

예상대로 경쟁에서 도태된 기업은 속아졌다. 복구율로 실력이 입증되는 서비스 특성상,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버틸 재간은 없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소문난 장비를 들여왔다며 광고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 또한 대수롭지 않았다. 데이터복원을 오랫동안 해봤던 경험상 장비 완성도와 복원율은 상응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던 때였다. 장비가 노후화되어 복원이 안 되는 것이 아닌 종국에는 복원하는 사람의 기술력이 부족해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던 시기다.

데이터복원 서비스로 해외겨낭
높은 IT기술 이해와 기술적 숙련도를
앞세워 해외 시장까지 진출
데이터복원으로 승부수 띄운
박경훈 대표의 미래 먹거리 발굴

하지만 작년 한 해 떠들썩했던 랜섬웨어로 데이터복원은 전환점을 맞았다. 사이버 인질극이라는 점에서 주요 공격이 기업을 겨냥했고, 데이터를 암호화시켜 변조하는 특이성 때문이다. 물론 비에스아이티는 그 상황에서도 상당수 의뢰 작업을 해냈다. 랜섬웨어 공격이라는 특이한 방법 탓에 무조건 안 된다기 보다는 그 원리를 분석하고 역으로 데이터를 복원해낸 방법이 주효했다.

물론 랜섬웨어 대응에 가장 확실한 처방은 백업이다. 그 대상은 개인 그리고 기업 모두 예외가 아니다. 더욱이 기업이라면 좀 더 전문화된 협업 도구 지원에서 유리한 큐냅(QNAP) 브랜드 나스 장비를 이용한 백업이 효과적인데, 문제가 터졌을 때는 복구를, 사전에 방비하는 차원에서도 효과가 높다.


“데이터 복구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항상 2중을 권장합니다. 데이터를 한 곳만 보관 시 유실될 경우 결국 해결방법이라면 복구에 매달려야 하지만, 데이터를 NAS 장비에 백업할 경우 안전하게 불러들일 수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비용 측면에서도 이중 백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가장 유리하고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대중적으로 쓰이는 반도체 기반 스토리지인 SSD도 가능할까? 기존 상식에서 SSD는 복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상당수 복원 서비스업체가 SSD 복원은 불가능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안될 거라 예상했던 답은 “됩니다” 였다. 물론 초창기의 복원율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사실상 업계에서 안 된다고 주장한 근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 10% 복원 또한 쓸만한 데이터에 해당한다면 복원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한계였다.

비에스아이티는 SSD 복원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 SSD는 반도체 메모리에 데이터가 쓰이는데, 관건은 반도체 HEX 값을 읽어내고 암호화된 데이터를 다시 해독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심지어 칩마다 암호도 다르고 방식도 달라서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기까지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은 SSD는 복구가 안 된다는 편견에 반기를 들고 이뤄낸 복원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SSD 의뢰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술력을 향한 갈증은 비에스아이티의 성장 동력이자 시장에서 인정받게 한 원동력이 됐다. 박경훈 대표에게 지금의 결실은 충분치 않다. 그리고 눈여겨보는 다음 시장은 해외다. 한국보다 더 큰 시장에 진출해 좀 더 고도화된 복구 기술력을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밴더와 협업하고 싶다는 심산이다. 단순한 데이터복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시스템부터 하드웨어 수리 그리고 SW 점검. 마지막으로 데이터복원까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구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데이터복구는 고객이 아주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가치에 대해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최대한 고객의 추억과 기억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되돌려줘야 만족스럽다는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기에, 그 부분이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큰 만족을 안겨주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조대로 앞으로도 데이터복구 시장에서 BSIT가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수성하고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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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용자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한미마이크로닉스 주우철 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3. 3. 21:4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22년 차 기업이 경쟁하는 법
[인터뷰] 한미마이크로닉스 주우철 팀장




[2019년 03월 03일] - “남의 것 가지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경쟁 못 합니다. 당장 기획하고, 설계해서 생산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탐이 나기로서니 아무나 해낼 정도로 만만한 것도 아니죠. 쉽지 않은 역경을 기술과 끈기로 하나하나 개선하고 극복해나갔습니다. 우리 브랜드로 쟁쟁한 다국적 브랜드와 오롯이 경쟁해 인정받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자 마이크로닉스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대한민국 PC의 역사를 설명할 때 남다른 존재감 굳힌 브랜드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 주우철 팀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한때는 외국기업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을 만큼 품질 하나 만큼은 최고라 평가받던 이 기업의 현재 모습은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한 마디로도 부족할 정도로 시장에서 절대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아이템이라면 사업 초기 기틀이 되었던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를 필두로 모니터와 PC 완제품 그리고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게이밍기어까지 컴퓨팅에 관한 전 분야가 해당한다. 한때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를 먼저 떠올리게 했던 이미지는 어느덧 과거지사라 봐야 할 정도가 됐다. 오늘날 종합 컴퓨팅 기업이자 메이드인 코리아를 달고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브랜드를 손꼽아야 한다면 마이크로닉스는 그 선봉장에서 리더로써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어느덧 22년 업력 중견기업
김포 본사, 용산 서비스센터
그리고 가산 지사 3곳이 거점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직접 노크

처음부터 마이크로닉스로 불렸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96년 한미정보통신으로 처음 문을 연 마이크로닉스는 두 번에 걸쳐 지금의 한미마이크로닉스라는 사명으로 탈바꿈했다. 창업 이듬해인 97년 (주)한미아이앤씨로 법인 전환을 한 것에 이어 지난 2005년 현 상호로 변경한 것이 지금에 달한 것. 어느덧 22살 젊은 기업으로 성장한 마이크로닉스는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 앞에서 내실은 다지고 발 빠른 시장 대응에 나서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시장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게이밍기어라는 시장이 등장한 것과 동시에 불과 1년 만에 업계 시류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례적인 움직임이죠. 소수 사용자에게만 반짝인기를 누릴 거라 예상했던 튜닝이 다시 주목받았고, 게임방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튜닝이 한가지 동향이 되었어요.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될까요? 형형색색의 화려한 튜닝이 지난해 특징이라면, 올해는 더 정제된 효과에 PC 고유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형태가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불과 1년 사이에 PC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튜닝 붐에 사용자는 열광했다. 게이밍 시장에서 하나의 흐름이 되었지만, 그 속도는 일반 대중이 답습하기도 벅찰 정도로 가파르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그 기간 동안 단지 시스템에 불과하던 PC가 하나의 인테리어 효과를 추종하기 시작했고, 체감 성능에 민감했던 장비의 특성에 시각적인 즐거움이 배가되어야 ‘만족’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정도로 연일 예측 불가였던 시장은 여전히 끝없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그렇기에 마이크로닉스가 더욱 주목한 다름 아닌 내구성이다.

‘반짝’이는 시류에 편승해 그때만 잠깐 선택받는 제품이 아닌 품질은 확실히 사후지원은 화끈하게 지원키로 한 것 또한 하루아침에 속단하기 어려운 자신감이다. 마이크로닉스 전원공급장치만 해도 5년 이상이 보통에 속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최대 10년 이상을 보장하는 제품이라면 평균적인 PC 사용 주기를 생각하면 평생 워런티에 가깝다. 더구나 전원이 공급되는 그 순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는 제품의 내구성이라는 점에서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확률로도 설명할 수 없다.

“마이크로닉스 슬로건을 설명할 때가 된 거 같아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최고를 고집한다.’ 입니다. 여기에는 품질에 대한 최고도 포함되어 있어요. 적어도 마이크로닉스 제품을 구매했을 때 투자한 비용 대비 더 나은 만족도를 안겨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좀 더 들어볼까요. 애플 제품은 혁신의 아이템이잖아요. 사용자에게 남다른 만족을 안겨주는 것인데, 우리가 다루는 제품은 PC에요. 이 제품은 혁신보다는 하나의 도구가 되기에 사용자가 도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절대 문제가 없어야 해요. 한마디로 품질면에서는 단 한발도 양보하지 않는다. 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PC 업계의 산 역사 마이크로닉스
386 아재의 추억 속 그 브랜드
모바일로 통하는 00년도 Z세대도
선택하고 PC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의 소비 흐름에서 숨 쉬다.

386 PC를 용산에서 조립해봤던 ‘아재’ 연배에게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어떠한 브랜드 대비 만족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유난히 부담되던 무게는 정석대로 만들었음을 알게 했으며, 10년이 지나도 견고한 내구성과 뒤지지 않는 편의성은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없이는 불가능한 옵션이다. PC 사용자가 원하는 요구를 충족하는 설계와 미려한 디자인은 지금 봐도 손색없기에 마이크로닉스는 세대를 이어가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무릇 떠오른 PC 시장에서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입지가 남다른 이유라면, 단 한 번도 안주하지 않은 노력에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마이크로닉스가 내다 보는 시장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다. 매년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2016년 기준 컴퓨텍스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시장에 끊임없이 노크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기조를 해외 시장까지 수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다. 제품 다각화 또한 이의 일환이자 글로벌 시장에 뿌리 내리기 위한 마이크로닉스만의 전략이다.

“한국 업체가 컴퓨터라는 아이템으로 글로벌 전시 외에 나간다는 것을 신기하게 보는 외국 바이어가 많아요. 컴퓨텍스만 해도 그래요. 국내관이 아닌 독립 부스를 개설하고 참가하는 경우는 드물었죠. 마이크로닉스는 글로벌 전시회에 매년 참가하고 제품을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선보여 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뤄낸 결실이 아니라는 거에요. 품질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양보하지 않았고, 지금은 글로벌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케이스를 예로 들면 금형부터 설계까지 직접 마이크로닉스 기술로 완성했다. 여타 브랜드가 해외에서 완성한 제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허다한 이유는 오직 가격 탓이다. 파워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대만 그리고 중국 세 곳에 연구 인력과 생산 시설을 꾸려 전략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원가절감은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 품질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작은 부품 하나라도 좀 더 좋은 것을 선호했다. 5년이라는 사후보증은 그래서 가능했다. 게이밍기어 아이템의 대표 격인 기계식 키보드는 기존 틀을 무너뜨리고 원점에서 고민했다.

“가장 불량이 많은 부분이 무엇일까?”를 시작으로 “키보드 위에 커피를 쏟으며, 혹은 컵라면을 쏟을 경우는?”이라는 극단적인 조건까지 다양하게 고민했다고. 사용 중 불량이 발생하거나 혹은 부주의로 망가뜨릴 경우 당연히 버리는 부품이라는 기존 편견에 전환점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던 시도였다. 그렇게 파악된 문제를 하나하나 보완했다. 좀 더 두꺼운 PCB를 적용하니 내구성이 높아졌다. 커피를 쏟는 문제는 방수가 되도록 설계하면서 해결했다. 여타 제품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부분에 주목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다. “시장에 진입하던 당시 우리는 후발주자였어요. 늦은 만큼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여 사용자에게 평가받고 싶었습니다.”

22년간 한결같이 도전정신 하나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한미마이크로닉스. 2019년 한해 목표가 궁금해졌다. “당연히 올 한해도 열심히 입니다. 먼저 정직하게 제품을 선보일 거에요. 눈속임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죠. 정직한 제품으로 정직하게 시장에서 경쟁해서 사용자에게 만족스러운 제품이 되려 합니다. 두 번째는 시장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다고 해도 남들이 다 하는 건 안 하려고 합니다. 마이크로닉스가 잘하는 분야는 정해져 있어요.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여겨졌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기 전까지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은 품질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제품 출하 과정이 정말 엄격해요. 크로스 체크는 기본이고요. 간혹 1차 제품과 2차 제품의 품질이 다를 수도 있어요. 더 좋아진다는 의미죠. 보통 제품이 좋아지면 가격을 올리는데, 마이크로닉스는 같거나 오히려 저렴해지죠.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대표적인 전원공급장치 중 하나인 클래식 파워도 그러한 제품인데요. 사후 기간은 5년으로 늘었고 제품 완성도는 더욱 올라갔는데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죠.”

가격 인상 근거가 확실한데 오히려 가격을 내리는 이상한 기업?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닐 터 마찬가지로 왜 그러는지 물어봤다. “지금의 마이크로닉스가 있게 한 것은 고객의 응원이에요. 클래식 파워가 베스트 셀러라는 입지를 다지게 해준 이면에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도 다름 아닌 한결같은 지지거든요. 충분히 누린 지지와 응원을 이제는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더 좋은 품질에도 더 만족스러운 가격 정책으로 말이죠.”

더 개선된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상한 회사 마이크로닉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받은 지지를 되돌려줄지?”를 연구한다고 했다. 제조기업이자 서비스기업으로 사용자와 타협하려는 것이 아닌 정도를 걸으며 오롯이 제대로 된 평가만으로 성장한 기업.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우리 브랜드로써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한국의 입지를 다져줄 그 날을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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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마이크로닉스, 주우철, 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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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I전문기업 엔삼 백운영 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2. 21. 05:1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SMB 보안, 핵심은 더 나은 편의성!
SI전문기업 엔삼 백운영 부장




[2019년 02월 21일] - 네트워크 인프라의 기본이자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보안.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보안은 다른 한편으로는 애물단지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걸림돌이다. 관리 인력 부재가 첫 번째요.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두 번째다. 체감적으로 당장 다가오지 않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답습하는 기업의 차기 절차라면 당장 비용 지출의 달콤함을 꾀하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하는 형국’이다. 연일 반복하는 다양한 보안사고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심지어 문제가 터진 이후가 되어서야 대책 마련에 급급해 하는 패턴을 떠올리면 사고 때마다 같은 것은 매한가지다.

왜 뒤늦게 후회하는 것일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많은 중소기업이 외면하는 이유는 당장 비용 문제입니다. 용도에 어울리는 제품이 없거나 필요한 기능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다양한 외산 브랜드가 시장에 범람하고 있고, 이들 브랜드는 저마다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를 전면에 내세웠죠. 얼마든지 장비를 투입해 보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단 장비 운영 엔지니어도 필요하지만, 신규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스킬을 숙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투자가 능사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올해 창립 12년 차에 접어드는 SI 전문기업 엔삼의 백운영 부장의 설명이다. 장비를 들여놔도 운영할 인력이 없어 기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해 쩔쩔매는 현실. 상당수 기업이 대책 마련에 실패해 궁지에 몰린 상태라는 것. 이러한 배경에서 들려오는 한마디가 있다. “네트워크 장비는 본디 전문가의 성역이다.”라고. 검은색 콘솔 화면에 빼곡히 출력되는 다양한 명령어의 조합은 어렵고, 복잡하며, 힘들다는 이미지를 각인하는데, 깊이 관여한 상징이다. 그러한 이유로 모든 산업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한 보안은 여전히 어렵다는 장벽을 넘지 못하고 수년째 제자리걸음 연발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도 있었다. 엔삼 백운영 부장은 이러한 편견을 한방에 무너뜨린 브랜드가 바로 워치가드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나의 장비로 커버리지 가능한 영역을 따져본다면 동급 제품 대비 가장 넓습니다. 효율은 두말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면 비용적인 측면이겠죠. 이 부분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단연 더 나은 선택이 없습니다. 운용 편의성이요? 뒤에서 덧붙이겠습니다만 워치가드는 처음 제품이 출시되었던 당시부터 타 브랜드 대비 한발 앞선 장비였습니다. 미래지향적인 UI를 기본으로 제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획기적이었죠.”

중·소규모 SMB 기업 부담 낮춰
하나의 장비에 다양한 기능 수용
퍼포먼스 저하 낮은 점에 주목

유독 SMB 규모 기업 시장에서 워치가드는 남다른 입지 굳히며 매년 돋보이는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엔삼은 약 1,500여 대에 달하는 워치가드 보안 장비를 시장에 공급했다. 편의점부터 금융권 그리고 관제 분야까지 다양하게 진출한 셈이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한 기업을 통해 공급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엔지니어 비율이 월등히 높은 엔삼의 기술 노하우에 워치가드 장비 특유의 운용 효율이 맞물리면서 트러블 한 건 없이 100% 장비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동작하고 있다.


해가 바뀐 2019년 새해에도 이런 분위기 수성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이름만 내세우면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브랜드 장비 사이에서 입지 굳건하게 지켜낸 핵심이라면 누가 뭐래도 ‘가격’ 그리고 ‘내구성’ 마지막으로 ‘안정성’이다. 그리고 결코 빠질 수 없는 한 가지 ‘운용 편의성’ 이다. 초기 불량이 아니고서는 10년 전 제품도 여전히 현역에서 돌아갈 만큼 견고한 설계는 워치가드의 품질 우선주의를 상징한다. 그러함에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 과시한 ‘편의성’은 와치가드의 핵심이자 엔지니어링 기술의 결실이다.

“과거 네트워크 장비. 특히 보안장비에서 GUI 기반 세팅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죠? 예컨대 DOS 기반과 윈도우 95 OS 환경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명령어 기반 세팅은 엔지니어링에 관한 높은 이해와 능숙한 숙련도가 따라줘야 가능한 사용법입니다. 보안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C사 제품을 두고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워치가드는 이 점에서 확실한 차별화로 인정받았습니다. 네트워크 지식이 곧 보안 장비 세팅에 필요한 실력이라고 여겨도 될 정도로 쉽고 직관적입니다.”

최적화된 효율도 빠질 수 없다. 단일 장비 기준 100%에 달하는 효율은 보편적인 세팅을 끝낸 후에는 50% 안팍으로 감소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큰 비용 들여 ‘고가, 고성능, 최신’ 키워드에 어울리는 장비를 도입해놓고 반 이하의 성능에 직면한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원래 보안 장비는 그래”라는 말을 업계의 정설이라 여겼던 아이러니한 상황. 이점에 반기를 든 워치가드는 원래 장비가 제공하는 수준에 근접하도록 최적화 시켰다. 통합보안솔루션 UTM 장비 기준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투자 비용 대비 체감 성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축이 된 기업
한번 고객사는 평생 고객사라는 마인드
회식 중 요청한 호출에 달려간 적도

워치가드 장비에 엔삼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맞물리면서 고객사 만족 또한 덩달아 향상됐다. 시장의 니즈는 물론 고객의 니즈 수용 또한 변함없이 지켜온 소신이다. 고객 요구에 즉각 답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어떤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 변화를 늘 예의 주시하라는 것 또한 엔삼의 전 임직원은 신조처럼 따르고 있는 원칙이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날은 모처럼 돌아온 회식 날 이었다고. 전 직원이 거나하게 취한 상황에서 한 통의 전화가 울렸다.

“방화벽에 문제가 생겼는데, 좀 급하니 지원해달라!” 고객 요청에 대응하는 것은 본사의 역할이나 요청이 너무 다급하게 들렸다고. 그 즉시 현장에 엔지니어를 급파하고, 다른 직원은 대체 가능한 장비를 수급해 합류하도록 했다. 물론 고객사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당시 요청은 고객사가 아니라는 것. 그 일을 계기로 엔삼과 해당 기업 사이에 오가는 거래액 규모는 약 10배 증가했다. 직접 납품한 장비가 아니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장비임에도 순탄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기술력을 우선하는 회사 내부 정책 탓이다.

그래도 뭔가 남다른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싶어, 귀띔해달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은 예외였다. “워치가드 권고사항을 평소에 숙지하고 고객 요청이 왔을 때 매뉴얼에 따라 충실하게 이행합니다.”라고. 여기에 한 가지 더. 기업이 숙지해야 할 핵심이자 관건 중 한가지인 보안 트랜드 이슈다. 워치가드는 이미 엔터프라이즈 난이도의 보안을 SMB 환경에 접목했다. 굳이 워치가드가 아닐지라도 상당수 보안 장비의 완성도는 이미 흠잡기 힘들 정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기업은 어떠한 대응책을 세워야 할까?


“현대 산업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이슈 대부분을 분석해보면 발단은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접근을 제한시킨 사이트를 통한 유입하거나 혹은 P2P 등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문제를 야기한 경우. 그게 아니라면 외부에서 들여온 USB 메모리에 담긴 데이터에 비롯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보안정책의 포커스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을 설득시키는 것이 사실 제일 어렵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기업 내부의 정책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종합하자면 운영 편의성 높여 지루한 편견을 걷어낸 브랜드. 콘솔 화면 들여다보며 어려운 명령어 입력 끝내 간신히 한고비 넘기는 모습에 ‘전문가’라 칭송받던 입지 공고히 지킬 수 있게 한 문턱 낮춘 GUI는 오늘날에도 획기적이라는 평가 받는 요소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요구하는 보안 레벨을 충족함에도 SMB 수준에 머문 가격정책 또한 경쟁자가 없을 정도다. 이와 같은 유연함에 반영구적인 내구성으로 균형 맞췄으니 오래전 제품도 여전히 현역인 상황. 검정 일색 보안 장비 사이에서 붉은 색상 내세운 워치가드는 바람 잘 날 없는 시장에서 반항아라는 기질 다분히 뽐내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의 분위기는 앞으로도 공고히 유지될 전망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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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엔비디아 RTX 20시리즈도 오롯이 조텍, 서만석 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1. 29. 17:5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144Hz 게이밍용 VGA ‘엔비디아 RTX 20시리즈’에 주목하라!”
‘엔비디아 RTX 2080TI/2070/2060까지 라인업 정비’ 조텍코리아 서만석 팀장 인터뷰




[2019년 01월 29일] - “조텍(ZOTAC)만의 강점에 기본기가 빠질 수 없죠. 이목을 끌 정도로 화려한 외형을 갖춘 것은 얼마 안 된 변화에요. 그전에는 오롯이 VGA의 첫 번째 관건은 성능과 튼튼함이라는 것이 본사 엔지니어들의 지론이었어요. 경쟁사 브랜드가 쿨러만 무려 2개나 장착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쿨러 하나면 충분하다 여겨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했던 조텍이 변한 이유를 지금부터 밝히려 합니다.” - 조텍 서만석 팀장의 말이다.

응당 옳은 말이다. 물론 작금의 PC 환경은 비주얼에 매료되고 호감을 우선한다. 최근 흐름만 봐도 RGB를 비롯한 화려한 기교를 추구하는 것에 유달리 비중이 증가추세다. 덕분에 언제부터인가 방 한쪽 귀퉁이에 처박혀 있던 PC가 점차 거실로 나오고, 그것도 부족해 눈에 잘 띄는 효과가 더해지니 과거 백색가전의 한 축에 해당하던 그것(PC)의 존재감은 가히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성능이 선택의 기준이던 사용자가 무릇 요건에 차별화 포인트를 추가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면서부터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딱 연상되던 PC 시장의 흐름은 2018년이 태동하던 시기였다면 2019년에는 결실을 보는 한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전까지의 답답하고 투박하던 PC의 막은 내리고 겉은 물론 세련되어야 했지만, 내부 또한 진배없는 디자인적인 미를 동시에 갖춘 제품만이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기라는 말씀.

그 점에서 주목해야 할 브랜드에 VGA 전문 브랜드 조텍은 2013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변화를 꾀했다. 과거 시절의 그것 과는 360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당장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내실 강화에 주력했던 밋밋한 브랜드의 색다른 변신. 모름지기 VGA가 추구하는 내실이란 안정된 동작, 안정된 효율, 안정된 성능의 삼박자를 의미한다. 그러한 배경에 두드러진 모습이라면 바로 서두에서 언급한 모습의 전형이었다고.

“피시방만 봐도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PC가 동시에 동작하는 그야말로 가혹적인 운영환경이거든요. VGA는 그 환경에서도 단 한 번의 오류 없이 전원이 인가되는 순간부터 PC를 종료할 때까지 확고하게 고수해야 할 유일한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바로 ‘안정성’ 입니다. 성능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성능을 이유로 안정성을 희생한다면 그 성능이 지속할 수 있는 핵심 즉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죠. 조텍이 내실을 챙겨온 이유입니다.”

세계 시장 TOP3 브랜드 PC파트너가 모회사
그래픽카드부터 PC까지 다양한 분야 기술력 보유
정량적 감동이 아닌 정성적 감동에 주력한 결과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조텍이 추구해온 방향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되어 올해로 9년 차를 맞이하는 조텍코리아. 조텍 본사는 이보다 4년 앞선 2006년 설립되었다. 당시만 해도 큰 비중이던 사업 분야는 다름 아닌 OEM이었다고. 정해진 비용에 맞춰 최고의 효율을 뽑을 수 있게 제품을 생산하던 OEM의 생리는 당장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럽게 내실 지향이다. 동시에 최고의 설계라 여겨온 레퍼런스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구심점 역할도 여기 있었다. 조텍코리아가 정식으로 설립되고 한국에 조텍 제품이 유통되던 그 순간 있어 보이는 제품이라는 의견보다는 평범한 제품이라는 의견이 지배했던 근거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뭔가 있어 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기왕이면 팬도 1개보다는 2개를 장착한 제품. 혹은 작은 기판보다는 크고 복잡함을 내세운 제품이 더 끌렸던 것이 시장이 요구했던 분위기였어요. 성능이나 안정성과는 연관 없는 흐름이지만 하나의 추세였죠. 언제까지 은둔자적인 제품으로 남을 거라던 편견이 무너지고 PC가 전면에 나오면서 시작된 변화입니다. 요즘 PC를 책상 아래에 두는 사용자는 없잖아요. 조텍의 초기 제품은 이 점에서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했던 조텍의 진가는 이전까지는 그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부분에서 시작됐다. 백 플레이트, 블로우팬, RGB 등 오늘날 PC 시장을 대표하는 단어를 가장 먼저 제품에 도입하고 시장에 데뷔시켜 주목받게 했던 브랜드. 바로 조텍이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았던 흐름이다. 물론 저가 모델 라인에서 승부를 본다는 것은 사실상 제살깎아먹기와 다름없는 치킨게임 형국이기에 기왕 차별화 포인트를 둘 거면 제대로 만든 제품에 제대로 된 포인트를 두고자 했던 것도 신의 한 수였다. 등장과 함께 평정했던, 여전히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GTX1080TI 익스트림은 그렇게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던 제품이자 하지 않아서 평범했던 것이지 하면 제대로라는 조텍코리아만의 승부수 기질을 제대로 보여준 제품으로 등극했다.

엔비디아 RTX 20시리즈 라인업 완비한 조텍
RTX 2080TI를 필두로 메인스트림급 RTX 2060까지
선택폭 넓힌 조텍의 2019년 행보 본격 가동 개시

한해를 마감하던 작년 연말에 기습처럼 전해진 소식 하나에 PC 시장이 거세게 요동쳤다. 동시에 게이밍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 엔비디아 RTX 20시리즈의 등장이 시사하는 바에 매료된 사용자는 ‘업그레이드’ 갈증 앞에서 또 한 번 고민에 빠졌다. 한층 더 강해진 성능, 좀 더 개선된 효율, 확실히 달라진 표현력까지 내세운 신제품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떠한 제품보다 확실한 화답을 할 사양임을 암시했으니 조텍 또한 이러한 변화의 기로에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경험을 제시할 것인가에 주목했다.


그렇게 선보인 대표적인 제품은 백플레이트와 LED 라이트로 화려함을 추구한 ZOTAC GAMING AMP 지포스 RTX 2080 Ti EXTREME CORE D6 11GB 모델. 그리고 2019년 들어와 1월 말이 다 되어서 엔비디아가 공개한 2060 시리즈의 대표작 ZOTAC GAMING 지포스 RTX 2060 D6 6GB 백플레이트 등 선택폭을 넓힌 라인업이 시장에서 게이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서만석 팀장을 통해 엔비디아 RTX 20시리즈도 조텍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단연 기본은 조텍코리아가 추구하는 방향이자 조텍 제품이 지향했던 모습이다. 바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자 제대로 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계한 제품이라는 것. 이는 곳 제품에 대한 이해 없이 겉모습에만 치중해 완성한 제품은 불량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차별화환 기판 설계도 물론 좋지만, 조텍이 줄곧 레퍼런스 설계를 고집하는 이유 중 결정적인 한 가지는 가장 안정적인 설계이자 검증된 방식인 탓이다.

두 번째는 안정된 사후 지원이다. 조텍코리아는 지사가 설립되던 첫해부터 제품 서비스도 도맡아 진행했다. 이 또한 제품에 관한 이해 없거나 전담 엔지니어 없이 단순 제품만 판매하는 유통사와는 선을 그은 차별화한 행보다. 여기에 대해서도 서 팀장이 덧붙였다. “처음부터 A/S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선보이는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텍 제품의 신뢰성은 10시리즈를 통해 시장에서 검증되었고 RTX 20시리즈 또한 변함없이 수성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폭넓은 라인업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특정 용도에 사용할 제품을 고민할지라도 조텍이 내세운 라인업 내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갖춘 것은 곧 사용자를 위한 배려이자 경쟁력이며 동시에 조텍에 보내면 오랜 성원이자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조택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던 2010년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한국 시장에서 기본을 최우선으로 여겼으며, 사용자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는 제품을 위해 단 한 번도 안정성과는 1도 타협하지 않았다.

“지난해 발생한 한 가지 이슈를 기억하는 분이 있을거에요. 1080TI 익스트림 할인판매 공구때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보고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수조사를 했는데요, 상당수 물량에서 문제가 드러났죠.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해당 내용을 바로 공개했습니다. 그 어떠한 질책도 우리가 제대로 못한 탓이고, 동시에 사용자께 끼친 심려 또한 우리의 실책으로 인함을 인정하고 해결방법을 강구했죠. 전량 제품 교환에 할인 그리고 이번 사건을 뉘우치는 의미로 30% 페이백까지. 당장 눈 앞의 이득을 꾀하지 않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용자의 성원을 지켜내고자 그 당시 조텍의 모든 임직원은 최선을 넘어선 최상의 고객 만족을 위해 고심했습니다.”

행여 이슈를 덮기 위해 급조한 정책이라는 오해가 있을까봐 추가 사례를 한가지 더 언급하겠다. 바로 사후지원이다. 당장의 문제가 아닌데다가 당사자가 아닌 이상 남의 일이라 치부하고 외면하던 것이 현실인데, 그러한 이유로 상당수 유통사가 사후지원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 아마 적잖은 유저가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음직한 이슈다. ‘그저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회피하고 넘겨도 될 정도로 사용자의 선택이 문제의 원흉이란 것일까? 조텍의 대응은 이 또한 달랐다.

“유통사들 중에 AS 버퍼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고 들어온 물량을 전량 판매해 버린 후 불량이 나면 그냥 환불 조치하거나, AS기간 내임에도 AS 재고가 없다고 몇 달씩 기다릴 것을 종용하는 모습이 비일비재합니다. 조텍은 애초에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만들었으며 불량을 대비하여 충분한 AS 버퍼 수량을 보유하고 고객분들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엔비디아 RTX 20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로 임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점에 선 상황에서 조텍의 움직임에 관심을 당부하며, 조텍 또한 기대에 보답하고자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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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시간 정보교육, 상상하는 모든 것 현실로 만들 수 있죠”
정보 의무교육에 3배 더 무게 동수영중학교. 창의성 증진 효과 결실




[2019년 01월 22일] - 오바마 전 美 대통령이 촉발한 ‘코딩교육’ 열풍 속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중고등학교는 정보 과목을 체감으로 받아들이고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모든 중학교에 정보 과목이 정규 교과과목에 편성되면서 연간 34시간 의무교육이 도입된 탓이다. 주 1시간꼴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은 혼란스럽다. 당장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도 애매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예외인 학교가 있다. 예전부터 2학년은 주 1시간, 3학년은 주 2시간씩 총 102시간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는 학교다. 무려 의무적으로 정한 교육 시간의 3배를 자발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셈인데, 바로 부산에 있는 동수영중학교다. 단연 돋보이는 이곳만의 경쟁력은 미래첨단 선도 시범학교에 선정과 무한상상실, 창의공작실 등의 다양한 공간과 전 학교 내 무선 인터넷망에서도 목격됐다.

윤규식 학교장 아래 전 교직원이 일찍이 SW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누구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동수영 SW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운영한 것이 오늘날 시대상이 원하는 인재양성의 산실로 거듭난 것이다.

“우리 학교도 시행착오가 꽤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고 시험을 쳤더니 학생들이 외웠던 답을 그대로 쓰더군요. 응용은 전혀 되지 않는 주입식 교육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프로그램의 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철저히 언플러그드 교육을 먼저 시행합니다. 결과를 예측하고, 오류를 찾고, 버그를 찾고, 수정하는 학습지 활동을 먼저 하는 것이죠.”

외우는 프로그래밍 교육 의미 없어
언플러그드 교육으로 예측할 수 있는 능력 배양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 동수영중학교에서 정보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서형수 교사의 말이다. “학생들의 창의성 증진이라는 과제를 언플러그드 교육으로 풀었습니다.” 명령어를 쓰기 전에 몸으로 체험해보기, 네트워크의 원리를 알기 위해 광섬유를 직접 잘라보기 등 살아있는 교육을 경험하며 학생도 코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원리를 알지 못하면 프로그래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소신도 주효했지만, 학교 측 또한 이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지지하면서 효과는 배가됐다.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학생이 자발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정도가 됐다. ‘제1회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박 3일 동안 참여하는 ‘2017 부산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 수상 이력은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게임 앱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론칭하기도 했다. 당장 현장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이른 셈이다.

학생들이 만든 대표작인 스마트 자전거, 스마트 미러는 동수영중학교가 강조하는 메이커스 교육의 결과물이다. 스마트 미러는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IOT 기술을 도입해 거울에 사전에 설정해 둔 스케줄이 나타나는 제품이다. 스마트 자전거는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의 기울어짐을 감지해 자이로센서가 작동, 자동으로 깜빡이를 켜주는 안전도구다.

모든 교육에 ‘소통’ 강조
VR, AR 체험교육의 원년 될 것

동수영중학교만의 특별한 무엇이 느껴졌다. 서 교사가 동수영중학교의 정보 교육을 진행하며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대단한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소통’이다. 한창 예민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학생들을 위해 눈높이에서 소통해야 원활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학생들의 관심사에 공감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일부러 유튜브도 많이 보고 개인방송도 본다.”며, “원래는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소통의 중요성을 깨우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게임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한편, 4차산업혁명이 쟁점이 되면서 메이커 교육 바람이 거세다. 이는 교육부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동수영중학교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교육은 기본이고, 무한상상실과 창의공작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물체를 직접 잘라보고 뽑아보며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핸드샌더(hand sander), 우드 버닝기 등 타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시설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서형수 교사는 “올해부터는 완전한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2개 학급이 동시에 수업할 수 있게 된다.”며, “실질적인 VR, AR 체험을 하게 될 공간이라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기대도 매우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형수 교사와 3학년 최호영, 1학년 김영민 학생과 1문 1답〉

Q. 어린 나이에 개발에 뛰어든 계기가 무엇인지?
A. (최호영 학생) 개발은 어릴 때 잠깐 관심을 가졌는데 어디서 배우는지, 어떻게 배우는지도 몰라 관심에서 멀어졌다. 동수영중학교에 오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단순히 개발에서 끝이 아니라 다른 과목에 접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수학이 어려웠는데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니 원리를 파고드는 훈련이 되면서 성적도 올랐다.
(김영민 학생)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동영상 편집에 관심을 두게 됐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방과 후에도 계속하게 됐다. 무엇인가를 해결하고 싶을 때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Q. 개발과제는 어떻게 정하고 진행하는지?
A. (최호영 학생) 생활 주변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1주일 정도의 토론을 거쳐 주제를 정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처음에 구상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산출물을 계속 서로 점검해가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Q. 활동하는 학생들이 남학생으로 편중된 인상이 있다.
A. (서형수 선생님)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물론 무한상상실이나 창의공작실에는 여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SW교육은 정말 미래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분야기 때문에 남녀와 관계없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Q. 어떤 꿈을 갖고 있는가?
A. (최호영 학생) 과학자가 꿈인데,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장관상도 받으면서 고등학교도 이쪽으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다양하게 공부해보고 싶다. 엔지니어 분야도 매력 있는 것 같다.
(김영민 학생) 로봇 엔지니어를 비롯해 하드웨어가 관심이 많이 간다. 컴퓨터를 뚝딱 고치는 사람도 매력 있고, 기계나 목공 쪽도 관심이 많다. 손으로 하는 것들은 다 재미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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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산업, 융합적 사고 가지면 희망은 있다’ 일루미네이드 홍찬우 이사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1. 8. 13:2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3D 프린팅 산업, 융합적 사고 가지면 희망은 있다’
일루미네이드 홍찬우 이사 인터뷰




[2019년 01월 08일] - 지난 정부부터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손꼽히며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를 꼽으라면 역시 3D 프린팅 분야다. ‘제조업의 혁명’이라 불리며 비전문가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물건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솔깃한 이야기에 대기업, 스타트업할 것 없이 몰려들었다.

작년 1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6년 2,971억 원 대비 16.8% 증가한 3,469억 원, 관련 기업 수는 253개에서 302개로 늘었다.

그러나 2019년을 맞이하고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지금, 3D 프린팅 산업 관련 소식은 상대적으로 뜸해진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고유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중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에 밀리거나, 유의미한 산업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폐업하거나 업종 전환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업계는 실질적인 3D 관련 기업은 50%도 채 남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산업에 대한 시각 바꿔야…3D 프린팅이 할 수 있는 분야 따로 있어

2014년 1월 ‘일루미네이드(대표 유현승)’를 창업한 홍찬우 이사는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 대량생산 체제의 공정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합니다. 플라스틱 사출방식의 기존 제조업을 3D 프린터로 대신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해요. 3D 프린터가 대신할 수 있는 산업의 장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일정한 패턴이 없는 3D 프린팅이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출해야 해요.”

일루미네이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의료기기다. 표면이 불규칙적이고 울퉁불퉁한 비정형적 패턴이 사람마다 다른 인체에 적용되었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 전 미국의 장애인 단체에서 휠체어 제작을 했던 경험에서 얻은 발상이다. 그는 “사람마다 장애의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제각기 다른 휠체어를 제작해야만 했다”며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기분이라 힘은 들지만, 개인화 바람이 불며 성공의 요소를 봤다”고 말했다.

휠체어 개발로 3D 프린터에 눈 떠…대웅제약 자회사로 편입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해외에서 학업과 직장을 이어가던 홍 이사는 한국의 3D 프린팅 투자 열풍에 주목하고 조국으로 돌아왔다. 중소기업청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하며 1억 원을 지원받고 일루미네이드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부터 세라믹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대웅제약의 투자를 받아 자회사로 편입, 맞춤형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3D 프린팅 산업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 중 하나는 인재 양성이 어려운 한국의 교육환경이다. 장비만 잘 다룬다고 되는 것도, 소프트웨어만 할 줄 안다고 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산업디자이너를 뽑아봐도 전통적인 디자인에만 사고가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 그림을 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를 생각하며 자신만의 융합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는 작년 11월 독일의 3D 프린터 전시회에 참가한 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3D 프린터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산업을 목격하며 시장의 크기에 고무됐고, 장비와 교육이 3년 이상 뒤떨어져 있는 한국의 현실 때문에 동시에 염려를 느낀 것이다.

세계는 3D 프린팅 산업 본격화…근시안적 시각 버려야

“메탈 3D 프린팅 분야는 산업체에 들어갈 80~90%는 준비가 끝나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단순 하드웨어만 전시하는 게 다였는데, 이번에는 소재를 처리해주는 기계, 출력 후 찌꺼기를 리사이클링하는 업체, 소프트웨어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 어떤 프린터를 써야 하는지 컨설팅해 주는 업체 등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었어요. GE 같은 큰 기업은 이 모든 과정을 3D 프린터로 해결하는 수준에 이르렀어요. 우리나라도 당장 실적을 기대하며 근시안적인 접근을 하는 것보다 정부와 기업이 큰 목표와 긴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 비밀이 없고, 수익이 생기면 철저히 지분에 따라 나누고, 1원 단위까지도 어디 썼는지 공유한다는 일루미네이드. 홍 이사는 진정한 공유경제는 기업 내에서 철저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는다.

〈홍찬우 이사와 1문 1답〉

Q. 업계 전문가로서, 3D 프린터 분야가 이토록 ‘뜬’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모든 열풍은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2013년 미국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울러 대량생산 시대가 지고 맞춤, 개인화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본다.

Q. 한국의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시각은? 책도 집필했던데.
A. 2014년부터 약 70~80개 업체가 새롭게 마구 생겨났다.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력이 없거나 일반인 판매에 실패한 업체들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았다. 해외보다 3년 이상 뒤떨어진 기술력도 문제다. 책은 디자이너들을 겨냥했다.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처음 인풋(input) 데이터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져야 한다. 함께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장비만 갖고 되는 산업이 아니다. 그 부분에 관해 썼다. 3D 디자이너가 전부 다 게임 시장으로 빠지는데 지속적인 결과물을 내는 산업은 아니다. 실제로 모델링을 하는 중간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재미는 없다(웃음).

Q. 회사 자랑을 한다면?
A. 공정하고 열려있다는 것이다. 특허를 하나 내면 보통 기업들은 윗사람 이름을 쓴다. 우리는 철저히 담당자의 이름을 위에 올리고, 이를 통해 수익이 나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고 보면 된다. 1원 단위까지 모든 수익과 비용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의논한다.

Q.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면?
A. 일루미네이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고 남들과 다를 수 있는 건 모든 직원이 돈을 좇아 모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을 받아가며 일했다. 조그만 기업이 버틸 수 있는 건 열정적인 노력 딱 한 가지인 것 같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기술이나 자금력 면에서 이길 수 없다. 24시간을 얼마나 집중하고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아울러 이 분야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하나의 전문가보다 여러 영역을 넓게 공부했으면 한다.

Q.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A. 은퇴하면 봉사를 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들의 현지 무기물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고 싶다. 아프리카는 아직 물통이나 그릇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새롭고 지속적인 산업을 만들어주고 싶은 꿈이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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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영업의 핵심,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담다’ 신성씨앤에스 전성우 대표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1. 7. 15:3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B2B영업의 핵심,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담다’ 신성씨앤에스 전성우 대표
체계적인 매뉴얼 ‘경험으로 풀어 쓴 영업의 정석’으로 매해 30% 성장




[2018년 01월 07일] - “부서별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도제식 교육이라 지적하던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 반기를 던졌다. 배울 기회라면 사수를 따라다니며 몸으로 체득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던 과거 프로세스는 세상이 변하면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 확신했다. 변화를 위한다면 구태의연한 관행도 과감히 무너뜨려야 했다. 얼마나 고심했을까? 살아있는 현장의 생생함을 오롯이 담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기업 성장의 핵심이 소통에 있다는 것을 직감한 것을 기점으로 그 만의 매뉴얼 작업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하나의 프로세스를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립하기까지 꼬박 4년이라는 긴 세월을 쏟았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없이 고쳤다. 그렇게 완성된 다양한 매뉴얼에는 영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겼다. 오늘날 ‘영업사원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신성씨앤에스는 이 과정을 거치며 더욱 강해졌다.

이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핵심은 현장에서 터지는 다양한 변수다. 전성우 대표가 세운 기준과 정책 그리고 확고한 신념 마지막으로 몸소 뛰면서 터득한 현장 경험도 중요했지만, 이것은 기본에 불과하다. 추가로 함께 해온 여러 임직원의 목소리가 더해지고도 수없이 보완하기를 서너 차례 거듭했다.

시중에 나온 고만고만한 서적은 이론에 충실한 형태를 벗어나지 못해 정작 실전에 도입할 경우 막막함을 전가한 것과 달리 다양한 상황에 부닥쳐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가이드로 만들어야 함은 전성욱 대표의 오랜 염원이었다. 기성 조직에 늘 공존한 부작용이라면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정책이 맥없이 흔들리는 모습인데 미리 대응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과거에는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피곤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사람이 늘어날수록 한 가지 고민에 봉착했어요. 정책은 일관성 있게, 대응 방식은 융통성 있게 영업에 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양한 변수에 내공을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관한 방법이 결국 매뉴얼에 있었습니다.”

기업 성장에 따라 직원 역할도 달라져야
창업 3년 차에 직면한 매출 한계점 40억 원
체계적인 프로세서 구축, 이후 5배 성장

유달리 매뉴얼의 중요성에 비중을 높여온 전 대표. 상당수 기업이 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소박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예컨대 혼자서 회사를 설립하고 기반을 다지면서 단계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는 경우다. 뒤늦게 합류한 직원과 발생하는 마찰은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문제라 여기는 것은 영업의 기본은 밖에서 고객을 만나는 특수성에 있는 탓이다.

일관성 있게 정책이 유지되어야 함에도 담당자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고 대응하며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회사 방침은 엇나가기 일쑤다. 즉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이자 동시에 매뉴얼은 영업사원이 대외 활동에 참고하고 판단의 기준이 되는 교본이다.

두 번째는 역할이다. 이제 시작단계 접어든 일명 질풍노도의 기업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기업에 필요한 인재상은 확연이 다르다. 전자는 다방면에 능력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일명 다재다능한 역할을 혼자 소화해내기 때문인데, 기반을 다지는 사업 초반에는 일인다역이 빛을 발한다. 문제는 다음이다.

회사가 체계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성장단계에 접어든 이후에는 일명 튀는 인재보다는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과거 다방면으로 활동하던 습성은 오히려 조직 안정화 이후에는 독이 된다. 맡은 소임이 있음에도 벗어나는 순간 타 부서와 분쟁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함께 고생하며 회사를 성장한 동료를 내치고 다시 뽑을 수 없지 않던가! 그래도 문제라면 모든 회사에 꼭 한 명은 존재하기에 조직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즉 매뉴얼은 조직 생활의 기본이자 주어진 영역에서 구성원이 능력을 적시 적소에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나침반이다.


마지막은 경쟁력이다. 10명 정원이던 조직에서 한 명이 이탈할 경우 인력 충원 전까지 남은 9명이 역할을 분담하고도 효율은 같아야 한다. 하지만 떠나는 자에게 친절함을 바라는 건 쉽지 않은 일. 모든 과정을 단시간 안에 인수하려 애쓰는 것보다는 역할별 프로세스를 정립해두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면 떠나는 자는 홀가분하고, 남은 자의 부담을 낮추니 이보다 나은 전략이 있을까!

효과는 당장 매출로 검증됐다. 2009년 창업 이후 3년 뒤인 2012년까지 매출 40억 원은 넘지못한 마의 고지였다. 원인 극복을 위해 구축한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조직 체질 개선 작업을 거친 이후 2018년 기준 성장세는 약 5배다. 수치로 환산하면 매년 3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달성한 셈인데, 첫해 30억으로 시작했던 매출은 이제 200억 원을 찍고 그 이상을 향하고 있다. 개인보다 조직이 더 멀리 보고 더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 입증됐다.

변화하는 시장을 읽지 못하면 기회를 잃는다.
문서 중앙화,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 점차 부각
기업 부담 낮출 스토리지 솔루션은 오직 NAS

세상 풍파를 몸소 경험하며 오직 현장에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터득한 전 대표를 성장시킨 9할은 경험이다. 지난 2009년 가산동에 터전을 잡기 전까지 그의 하루는 길바닥에서 시작했고 길바닥에서 끝났다. 살아온 인생 가운데 가장 바쁜 전성기라고 표현 할 정도로 걸어다녔다. 비가 내리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대는 와중에도 한곁같이 가죽으로 된 손가방 하나 들고 고객사 사무실을 들렸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지금에 이른 천상 영업맨 출신 신성씨엔에스 전성우 대표. 그를 지금에 이끈 사업의 좌우명이자 반드시 지켜온 지론은 이와 같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자” 단순한 약속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사 수익 창출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효율 충족이다. 조금 더 풀이하면 영업사원에 그치라는 것이 아닌 IT 전문가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고 직접 움직이라는 의미다. 프로세스에 비중을 높이는 이유 또한 모든 영업사원이 당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원하는 그만의 바람에 있다.

프린터라는 아이템을 통해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오늘날에는 IT 관련 전 분야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한 분야에 안주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PC를 시작으로 HP 서버와 같이 전문적인 엔터프라이즈 장비까지 취급한다. 랜섬웨어 등 바이러스 이슈가 불거질 당시에서는 복원과 백업 그리고 바이러스 솔루션에 관한 니즈 충족이 경쟁력이자 관건이었고, 최근 문서 중앙화 또는 데이터 백업에 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백업솔루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과정에 합류한 브랜드가 큐냅(QNAP)이다. 기업이 클라우드 혹은 웹하드 같은 솔루션을 몰라서 주저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첫 번째 문턱인 높은 비용을 넘지 못해 주저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업이 아닌 개별 부서가 독자적으로 임대하고 그 곳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기란 제약이 심하다. 매번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당장은 네트워크 대역폭 장벽에 걸리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트래픽 증가에 따른 직결탄. 즉 청구서를 보고 놀랄 게 뻔하다. 이런데 매번 업데이트는 어떻게 하고 데이터 관리는 또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서 나온 대안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기업 내에 별도의 데이터 시설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장기 보관이 필요한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형태다. 과거라면 대규모 설비 공사 결제 문서를 마주하고 눈치를 봤겠지만 오늘날에는 NAS 장비를 이용해 부서별 데이터 전용 스토리지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게다가 초기 투자비를 제외한다면 추가로 지출할 운영비가 없기에 시장 수요는 증가세다.

“회사 내에 부서가 많을 경우 접점도 다양하고. 내부 정책도 복잡해서 관리를 일원화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 경우 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기업이 한정된 예산으로 접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큐냅과 같이 기업용으로 나오는 NAS 장비로 정책을 세우고 운영하면, 전체적인 형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면서도 비용은 약 1/3에 불과해요.”

〈전성우 대표와 1문 1답〉


Q. 신성씨앤에스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아이템별로 직접 고객사를 만나고 제안하는 영업에 특출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대략 400여 곳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는데, 아이템별로 세분화해 전화나 DM, 이메일은 기본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창구를 동원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가 추구하는 좌우명은 ‘기업의 올바른 업무 환경 구현을 위해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이다. IT 인프라부터 HP 서버, PC, 프린터까지 다양한 장비를 영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다룰 수 있는 전문가 기업이다.

Q.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다는데?
A.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거래를 성사하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회사 프로세스를 보강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터득한 경험을 서로에게 공유하고, 주간, 월간, 분기, 반기 그리고 연간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자신의 성장 변화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한 노하우다. 물론 끝없이 배우거나 혹은 가르치기에 역량을 늘리고 싶다면 정말 좋은 회사인데, 그게 아니라면 괴로운 회사가 될 수도 있는 회사다.

Q. 프로세스에 대해 중요하게 여긴 계기가 있나?
A. 목표를 정하면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던 시기가 있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던 시기였는데,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면서 급기야 포기할까 고민도 했었다. 그 무렵 새로 입사한 직원이 야근이 잦은 것을 이상히 여겨 대화를 하던 중 “일이 많아서 야근하는 것이 아닌 일을 더 만들기 위해 야근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더라. 사장보다 더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이후로 매뉴얼을 만들고 나의 역할을 분배하려고 준비했다. 회사라는 것은 함께 나아가야 성장하는 것인데, 대표 1인이 독점하면 한계에 머무르는 것이 생리다. 불과 2~3년 반짝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뒤늦게 합류한 직원도 빠르게 회사 일원이 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고 여겼다.

Q. 신성씨앤에스는 어떠한 회사인가?
A. 친구 같은 회사라고 자신한다. 직원은 물론 고객사에게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가 되는 회사. 동시에 소속한 회사에 꼭 필요한 파트너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회사다. 아울러 소속한 직원 모두가 밖에서는 신성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앞으로 회사를 키우고 함께 이끌어 가야 할 주인이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취지에 부합하고 모범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스타파트너이자 동시에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되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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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이의 만남, 원리를 이해하는 게 핵심이죠”

IT/과학/인터뷰/칼럼 2018. 12. 27. 19:5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과학과 놀이의 만남, 원리를 이해하는 게 핵심이죠”
VR 교육콘텐츠 기업 ‘비틀’ 김성현 상무 인터뷰




[2018년 12월 28일] - 독일 자동차 브랜드 이름을 본떠 만든 주식회사 ‘비틀’(대표 오재관)은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키네틱아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전시기획, 디지털사이니지 제작,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수많은 제품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창의교육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 콘텐츠 ‘종이와 크레파스’는 원하는 이미지를 스캐너에 올려두면 물고기, 동물이 그 이미지를 그대로 입고 화면에 나타난다. 모든 영상 콘텐츠는 360도 기준으로 이뤄진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은 3차원이지만, 배경 이면에서 벌어지는 활동을 언제든 돌려보고, 예측할 수 있다.

코엑스 앱쇼코리아에서 만난 비틀 김성현 상무는 “통상적인 VR처럼 무언가를 쓰고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두 눈으로 바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라며 “체험을 넘어 창의적인 교육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비틀 제품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공간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비틀의 능력은 단순히 모니터 속에만 있지 않다. 모래시계 달력, 헬리콘 등의 아이디어 상품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판매 중이고, ‘키넥트 라이트’라는 이름의 ioT 조명시스템도 출시 예정이다. 김 상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각각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융합되어 드림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들의 핵심적인 매력은 단순히 놀이기구를 넘어 과학적 원리를 배우는 데 있다는 점이다. 장난감이자 학습 교재인 셈이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코르크 소재를 사용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심지어 보유한 기술력을 알아보고 손을 내민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정부다. 4대강 사업 당시 VR을 적용해 제작했고, G-20 정상회담에 참여했으며, 2014년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작업도 모두 비틀의 손을 거친 것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소프트웨어 융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서 1위를 거머쥐었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해양리조트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은 야망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목표하고 있는 교육사업이라는 큰 그림에는 화려한 비주얼 이상의 비전이 비쳤다. 그래서 이 말은 하고 싶었다고. 김 상무는 최근까지 크게 일었던 3D 프린터 열풍을 빗대 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3D 프린터 교육이 얼마 전까지 엄청나게 많았지요. 투자받은 회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다수의 3D 프린터 교육 현장을 가보면, 설계를 구글링해서 내려받고 확장자를 적당히 바꾸고 출력한 후 이걸 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이게 어떻게 교육일 수 있겠습니까? 교육이라는 건 원리를 이해시켜야 교육입니다. 양보다 질로 가야 합니다. 비틀은 조금 더디더라도 오래 남을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합니다.”

그냥 해본 빈말이 아니다. 타협하지 않고 바른 교육 사업을 건사하겠다는 올곧은 끈기는 비틀의 프로그램 곳곳에서 녹아난다. ‘별자리 세상’에서는 각각의 별자리를 모니터 위에 보여주고 이름의 어원, 특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시각화되면서 동시에 교육자료를 제공하니 집중력은 높아지고 기억에도 오래 남았다.

하루아침에 완성된 가벼운 결실이 아닌 만큼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VR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의 중인 곳만 기장 과학관, 김해 일루미아, 부산 영화체험박물관, 롯데시네마 등 4곳이며, 체험관, 키즈카페 등의 유수의 일반기관들, 해외 진출까지 일손이 딸려 대기 중인 상태다.

뼛속까지 과학과 놀이를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비틀. 덕분에 대외적인 활동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비틀 주요 멤버가 메이커스 공식 강사이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생에게 가이드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기업의 남다른 행각에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VR 산업의 전망을 묻는 말에 김 상무는 산업의 융합을 강조했다.

“산업을 VR이라고 딱 잘라서 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부디 산업 하나의 매출 등 숫자로만 보지 말고 좋은 아이디어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VR 교육, VR 게임을 하나의 산업으로 묶기는 어렵잖아요. 좋은 기업이 지방에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 경기, 부산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젊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성현 상무와의 1문 1답〉


Q. ‘비틀’이란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처음 대표님이 창업할 때 한 명의 남성이 결혼하려면 3천만 원 정도가 든다고 했는데 그 당시 동명의 자동차 가격이 3천만 원이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디자인회사였는데 점차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회사가 변화하고 규모가 커진 것이다.

Q. 과학과 미술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A.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회사였는데 그리다 보니 움직이면 좋겠고, 이왕이면 예뻤으면 좋겠고, 하다가 이렇게 확장되었다. 처음부터 어떤 것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이 일에 임했다. 우리가 자랑스러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외부에도 떳떳하지 않겠는가.

Q. 소프트웨어 융합이 화두다. 예비 인력들에게 조언한다면?
A. 우스갯소리로 ‘인간이 되어 오세요’라고 말한다. 소프트웨어든, 그래픽이든 취업을 할 거라면 회사의 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가짐을 가진 인간이 되어달라는 뜻이다. 실력이 없어도 괜찮다. 업무의 기본적인 대화만 가능해도 좋다. 나머지는 배울 자세만 되어 있다면 좋겠다. 어설픈 지식으로 회사의 철학에 녹아들지 못하면 유능한 인재가 되기는 어렵다.

Q. 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A.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지나왔던, 또는 실패했던 과거를 답습하지 말고 자신만의 설계를 하라고 말했다. 교육은 원리가 중요하다. 집어넣는 방식으로는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고, 근본을 파고들어야 한다. 교수님들도 배울 자세를 가지셔야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 교수가 되어 디지털 시대의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버려야 한다.


By 김신강 에디터 merryb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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