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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행사/취재'에 해당되는 글 68건

  1. 2019.07.08 MSI, 라이젠 3세대 지원사격!
  2. 2019.04.20 말뿐인 성장, 볼거리 없는 컴퓨텍스 ‘갈까? 말까?’
  3. 2019.04.04 고급화 다이슨 전략, 약발 다해가나?
  4. 2019.03.27 이종교배로 탄생, 브이로그 대응 RX0 II(DSC-RX0M2)
  5. 2019.03.22 마이크로닉스 풀라인업 재정비. 당장 클래식 시리즈 2세대로 UP
  6. 2019.03.20 레트로 NO 뉴트로 YES, 전자랜드 R50 SE 첫 선
  7. 2019.03.11 수능 콘텐츠로 도배된 #스터디그램 ··· 부끄러운 현실!
  8. 2019.03.07 말귀 알아듣는 똑똑한 TV, LG전자 2세대 올레드로 진격
  9. 2019.03.06 2세대 블랙 WD SN750 NVMe SSD "속도는 UP 용량은 WIDE.“
  10. 2019.03.05 [talk about Startup] 선배 스타트업에게 듣다 ‘난 이렇게 준비했어’
  11. 2019.02.21 몸값 낮춘 어로스, 오직 게이밍이 핵심!
  12. 2019.02.11 불과 0.22초만에 포착 AF, 소니 A6400 미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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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라이젠 3세대 지원사격!

IT/과학/행사/취재 2019. 7. 8. 23:1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라이젠 3세대 ‘지원’나선 MSI

오직 게이밍에 포커스, 메인보드와 커브드 모니터 공개




[2019년 07월 08일] - 운명이 날이 밝았다. 미국 시각으로 7월 7일. 차세대 컴퓨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바로 그 제품, 라이젠 3세대가 판매를 알렸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오른 제품은 총 5종. 기본적인 라이젠5 3600을 시작으로 3600x, 3700x, 3800x 그리고 3900x까지다. 불과 하루임에도 신제품을 향한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관련 게시물도 0시를 기해 쏟아지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모은 성능 뒷받침 테스트 자료부터 새롭게 합류한 x570 칩셋 기반 하드웨어 소식은 기본이다. 기존 컴퓨팅 기반에서 3세대 지원에 꼭 갖춰야 할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라이젠 3세대라는 제품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차츰 넓혀가는 모양새다. 그만큼 컴퓨팅 업계에서 보기 드문 초유의 화두이자 지각 변동을 기대해도 될 만큼 충분한 파급력을 지닌 역대급 이슈이기에 비중 높여 다뤄지는 상황.

때마침 주말이 끝난 다음 날이자 업무 개시 첫날인 월요일에 가장 먼저 라이젠 3세대 대응을 공포한 브랜드가 등장해 남다른 전열을 불태웠다. MSI는 8일 용산에서 첫 번째로 라이젠 3세대를 겨냥한 라인업을 정비하고 시장 분위기 선점을 위한 빠른 행보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라이젠 3세대 대응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 신제품 공개를 언급하며 커브드 게임용 모니터까지 일련의 라인업을 게이밍에 초점을 맞추고 이의 대응에 라이젠을 앞세워 재편할 속내를 비친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우리 옛말 그대로 MSI는 라이젠 3세대 대응을 크게 두 가지 요점으로 일축했다. 기존 사용자라면 BIOS 업데이트가 손쉬운 방법이며, 신규 사용자라면 3세대에 어울리는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로 올라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가장 안정적인 메인보드 브랜드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초반 시장에 형성된 가격을 두고 다소 잡음이 들리는 상황이나 이 또한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만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된 상황이다. 용산 유통 현장을 둘러본 바 라이젠 3세대 제품 초반에 풀린 물량 대부분을 판매 하루 만에 거의 소진한 판매점도 확인됐다. 유독 빠르게 동난 등급은 최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3800x 이상이다. 그야말로 물량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찾는 수요가 줄을 이었다. 출시 전부터 고성능 지향 제품이라는 말이 들렸으며, 실제 찾는 수요 또한 일명 하이엔드라 불리는 고성능 선호 사용자가 먼저 움직인 정황이 다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야심 차게 MSI가 선보인 라이젠 3세대 대응 메인보드는 성능, 안정성 그리고 튜닝이라는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비중 높여 설명한 부분은 히트싱크 디자인이다. 게이밍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충분한 성능을 제시함에도 더 나은 성능을 꾀할 사용자에게 보너스와 같은 오버클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피력한 셈이다. m.2와 메인보드 칩셋을 동시에 식히는 프로즌 히트싱크 설계도 더했다. 여기에 기존 슬리브 방식 대비 긴 수명을 제공하는 더블 볼베어링 기반 팬 도입도 한 가지 특징이다. 특정 온도 이하에서는 동작하지 않게 한 제로쿨링 설계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단순한 기능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조화로 움직이는 아이디어인데, 파트별 특징을 궁극적인 용도에서 진단하자면 효율 및 성능 그리고 수명과 직결한 부분에 균형을 중시했다. 여기에 대역폭이 더욱 증가한 PCIe 4.0 규격은 라이젠 3세대 제품과 x570의 조화로만 경험할 수 있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MSI 관계자는 3.0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성능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는 표현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주역이 될 자질이 충분함을 재차 강조했다.


안정된 전력 공급과 밀접한 설계도 각별히 신경 썼다. 최상위 갓라이크 메인보드 시리즈는 전원부 설계만 19 phase에 달한다. 그 덕에 나올만한 표현이라면 ‘메인보드 끝판왕’ MEM 테스트를 기준으로 달성한 5,000MHz 기록이라면 오버클럭까지 무난히 구사할 수 있는 안정성은 입증한 셈이다. 이날 MSI가 공개한 메인보드는 총 6종. AMD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젠 3세대 CPU가 5종임을 감안하면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 6종은 충분하다 못해 풍족한 선택지라는 표현 그대로 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커브드 모니터도 MSI가 중시하는 아이템이다. 유달리 커브드라는 것에 MSI 관계라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평면 모니터 대비 더 나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이유가 첫 번째요. 물리적으로 사람이 시선으로 인식하는 R 값이 일치해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가 적다는 것이 두 번째다. 그리고 멀티스크린 구현 환경에서도 평면 대비 유리하다는 것이 마지막이자 동시에 세 번째가 되는 이유다.

MSI가 근거 없이 내세우는 주장이 아니다. 2018년 기준 ID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게이밍 브랜드 가운데 MSI가 1위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주목할 자료다. 지난 3년간 누적 판매량만 200만대 이상을 달성했고, 연간 판매량도 매년 순항하는 추세다. 커브드 모니터의 수요 상당수가 게이밍과 연관한 분야라는 점을 추정할 때 MSI 브랜드가 게이밍 시장에서 노린 인지도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수성해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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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성장, 볼거리 없는 컴퓨텍스 ‘갈까? 말까?’

IT/과학/행사/취재 2019. 4. 20. 00:4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갈수록 엇박자 컴퓨텍스, 발길도 뚝!
[취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컴퓨텍스 2019




[2019년 04월 20일] - 한때 전 세계 언론이 주목했던 세계 3대 IT전시회였다. 그러던 행사가 명분도 취지도 목적도 묘연해지더니 오늘날 설 자리 다 내주고 간신히 명맥만 남았다. 전성기 시절 독일 세빗,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굵직하던 대만의 컴퓨텍스는 IT 시장의 현재를 조명하는 무대이자, 동시에 하반기 선보일 제품 출시 전망을 진단하는 데 유일한 축제였다. 이러한 배경을 기억하는 이는 아직도 당시를 회자하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오늘날 ▲CES ▲MWC ▲IFA에 밀려나 자리를 뺏겼고 모든 면에서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만 메아리처럼 반복되고 있다.

멀리 내다 볼 것도 없다. 당장 지난 2018년 기준 “볼거리가 없다.”라는 평가는 현장에서 들리던 주요 목소리 중 하나였다. 내년 참관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에 토를 달기 힘들 정도로 급급한 구색 갖추기 재탕이 만연했다. 결정적으로 주요 브랜드가 당장 선보일 ‘신제품이랍시고 내세운 제품군’이 궁색함을 면치 못한 것은 신제품이 갖춰야 할 ‘새로움’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름이다.

물론 주최측이 공개한 자료만 보면 분명 수치상으로는 성장세를 기록함에도 다녀간 이의 체감이 그렇지 못하다는 엇박자 논쟁은 분명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다는 방증일 터. 독자적인 행사에 나서는 다국적 브랜드는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이를 필두로 컴퓨텍스 기간에만 나오는 정보를 접하고자 발길을 옮기는 움직임 또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자칫 이대로 지속하거든 행사 존립마저 흔들릴 거라는 존치 논란이 야기된 상태다. 매년 5~6월이면 테크/경제 전문지가 최대 1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왔건만 볼거리는 손에 꼽을 정도고 들썩거려야 할 메인 행사보다 키노트를 우선하면서 무릇 주객이 전도된 행사 논란에 불씨가 당겨진 상태다. 아니 그건 나의 착각일 뿐 활활 타오르며 분노 게이지만 높이고 있을지 모르겠다.

어느덧 컴퓨텍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 주관사인 대만 타이트라가 바다 건너 한국까지 발길을 돌려 향후 계획을 공개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건만 정작 이를 대하는 여론의 반응은 따갑다 못해 냉기가 감돌고 있다. 마찬가지로 수차례 지적하고 변화를 주문했음에도 매회 묵묵부답으로 외면하고, 한곳에 모아도 부족할 행사장을 버스를 타고 오가야 할 정도의 원거리에 나누어 배치한 것 또한 불편을 자초한 형국이다.

무릇 작년부터 새롭게 등장한 이노벡스 테마관을 보는 마뜩잖은 시선이 잊히지 않는다. 시류인 스타트업을 새롭게 편승시킨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참신함이 넘쳐나야 할 아이템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안기지 못했다는 점은 그저 찹찹할 뿐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이 삼삼오오 모여 경쟁력을 내세워야 할 무대에 지원받아 나온 국내 스타트업은 뭔 생각으로 나선 것인지 혹은 떠밀려 나온 것인지 의욕은 실종되었고 의지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얼굴을 내민 총 9개 신생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이름만 있을 뿐 정작 실무자는 현장을 이탈하거나 제대로 된 안내문조차 비치하지 않는 모습을 마주하니 ‘너희 왜 나왔니?’가 그렇게 물어보고 싶은 건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실상이 이런데, 올해는 더 잘하겠다고?
난강전시센터 제2호 신설로 더 넓어졌는데.
볼거리에 목마른 시장 니즈 충족할까?

타이트라 주장에 따르면 2019년 행사 키워드는 총 5개로 정해졌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블록체인(Blockchain) ▲혁신 및 스타트업 ▲게이밍 및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으로 현존하는 이슈는 죄다 무대에 올린 셈이다. 생식적으로 이들 키워드를 벗어난 아이템은 손에 꼽아야 할 정도로 희소하다.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포문을 활짝 개방해버린 의도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당연히 증가해야 함이 옳다.


당장 참가업체 수만 1,685개의 업체가 5,508개의 부스로 각축전을 예고한 상태다. 말 많고 탈 많던 이노벡스관도 전년 대비 3% 증가한 구성으로 참관객을 맞게 됐다. 이곳에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전년도 9개에서 올해는 10개로 증가했는데, 우리만의 경쟁이라면 그래도 덜 쪽팔리는 일인데 홍콩, 일본, 필리핀,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브라질까지 총 11개 국가도 남다른 부심 드높일 구도가 연상되니 자칫 성의 없는 모습 두 번 반복했다간 욕먹기에 딱 좋은 십상이다.

따라서 수치로만 보면 분명 화두가 될 행사지만 역대 행사를 토대로 추정하건대 절대 말만 화려할 뿐 행동은 똑같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 거라는 점에 일단 100점 만점에 70점 걸어본다. 귀가 여간히도 따가웠던지 지적에 대해 대만 타이트라 측은 궁색한 변명을 일삼다가 ‘시간 관계상 행사 종료’를 선언했는데, 당시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재현하자면 행사는 늦게 시작했고, 덕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질문도 제대로 안 받고, 인사말을 무려 20여 분 가까이하는 역대급 패기를 보였다. 참고로 그 모습에서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 학생들 모아 놓고 지루해하건 말건 기나긴 연설문 읽어 내던 교장 선생님이 연상됐다.

그렇다면 지난해 지원받아 참석한 스타트업의 만행은 무슨 연유일까? 코트라 관계자는 행사가 종료된 직후 본지 기자에게 지적한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명과 동시에 올해는 문제점을 확실히 개선할 것임을 약속했다. “작년에는 코트라가 직접 관여한 것이 아닌 스타트업 관련 기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을 위임받아 행사가 열렸다. 지적한 부분에 대해 내부에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올해는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하며, 심사부터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확실한 의지와 계획을 보이는 스타트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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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대만, 스타트업, 이노벡스, 컴퓨텍스, 코트라, 타이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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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다이슨 전략, 약발 다해가나?

IT/과학/행사/취재 2019. 4. 4. 01:2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신뢰의 위기 다이슨, V11로 돌파할까?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 발표·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도 공개




[2019년 04월 03일] -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Dyson)은 최근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 미세먼지를 99.95% 제거한다고 한 공기청정기의 홍보 문구가 허위 과장 광고라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맞았다. 주력 제품인 청소기는 미국 컨슈머리포트부터 ‘추천 제품’ 목록에서 제외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앞서가는 기술력을 내세우며 큰 사랑을 받았던 다이슨의 핵심 강점이 흔들리는 시기다.

다이슨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무선청소기 부문에선 특히 물걸레 키트를 내세운 LG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필두로 시장 장악에 성공하며 이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1월에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제트 청소기를 공개하면서 양강 구도를 굳혔다. 한국 내 두 기업의 기 싸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기청정기에선 전통적인 강자 발뮤다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신제품을 먼저 발표한 것도 이례적인 모습이다.

3일 다이슨이 발표한 신제품은 그런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와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 두 가지 제품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최근 다이슨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를 발생시키고 있던 제품군들이라는 점에서 정면돌파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오늘의 다이슨이 있게 한 상징과도 같은 제품군인 무선청소기. 카펫을 청소할 때와 바닥을 청소할 때 각각에 맞는 헤드를 바꿔 끼워야 했던 전작들과 달리, 신제품 V11은 하나의 헤드로 모든 바닥을 청소할 수 있도록 하여 더 편하게 오랫동안 청소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바닥 유형과 관계없이 지능적으로 최적화해 자동으로 청소해준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존 처칠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V11에 탑재된 '다이나믹 로드 센서' 시스템을 통해 브러시 바의 저항을 최대 360번 감지해 카펫이냐 마룻바닥이냐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LCD 화면 탑재다. 기존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모델은 대략적인 사용 시간을 알려주었지만 실제로 사용자가 청소기를 쓰면서 남은 배터리를 확인할 수는 없어 직감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V11에 적용된 LCD 화면에는 사용 중인 모드, 남은 사용 시간을 알려주며, 필터 청소 시기를 알려준다.

하나의 버튼으로 일반, 미디엄, 부스트로 변경할 수 있고 한국어를 비롯해 27개 언어를 지원한다. 필터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을 때는 화면을 통해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3개의 디퓨저를 장착해 2개는 공기 흐름을 직선화하고 난기류를 줄여 흡입력을 높이며, 나머지 하나는 소음을 줄여 음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쯤 되면 냉정히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전작인 V10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구도인데, 과연 V10을 선택하지 않고 신제품을 구매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헤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 ▲LCD 화면이 있다는 두 가지 특징 외에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만한 변화는 없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매번 최고의 흡입력이라고 밝히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다이슨이 즐겨 사용하는 ‘숫자’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다이슨은 V10보다 V11의 흡입력이 15% 더 강력해졌다고 하지만 모터 회전수는 125,000rpm으로 둘 다 같으며, 가장 강력한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하나 최대 60분 사용 시간은 변함이 없다. 정작 기세등등한 모습과 달리 체감적인 변화는 전무한 상황이니 보는 시선 또한 마뜩잖을 수밖에 없다.

물걸레 키트가 없는 것 역시 큰 아쉬움이다. LG 코드제로 A9의 경우, 처음 출시 때만 해도 열광적인 반응을 느끼기는 어려웠으나 물걸레 키트 출시 후 급격히 고객들은 다이슨의 대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청소기로 청소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가 청소기가 고가일 수 있는 ‘자격증’과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쟁사들의 제품을 포기하고 다이슨을 선택해야 할 당위성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함께 발표된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한마디로 기존 제품군의 미니 모델이다. 정작 발표에서 샘 버나드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퓨어쿨 미를 전작들과 비교하며 ‘개인 공간’이란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는데, 침대 옆이나 책상 위 정도의 공간 정도에 두는 작은 사이즈의 공기청정기로 보면 된다.

퓨어쿨 미에서 두 줄기로 공기를 분사해 두 공기가 만나 ‘고압 코어’를 형성해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정확하게 분사하는 원리, ‘코어 플로우’ 기술을 내세운다. 공기 흐름의 각도를 정확하게 제어하고, 최대 70도를 회전할 수 있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헤파필터를 장착해 0.1 마이크론 크기의 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침대나 책상처럼 사용자와 매우 근접한 곳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다이슨은 음향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이슨 자체 반 무향실에서 제품을 20cm 거리에 두고 1,000번이 넘는 테스트를 거쳤으며, 주변의 빛을 감지해 내장 LCD의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30분에서 8시간까지 타이머 설정도 가능하다.

다른 제품 대신 퓨어쿨 미를 반드시 구매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데서 의문이 또다시 제기된다. 전 세계인이 알고 있듯이 다이슨 제품은 ‘비싸다’. 이날 다이슨도 수차례 밝혔듯이 그들의 전작은 집이나 방 전체를 깨끗하고 맑은 공기로 개선해 주고 퓨어쿨 미는 내 방만 깨끗하게 해 준다면 고객들은 가뜩이나 비싼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큰 것 하나만 구매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이슨이 침실, 사무실 같은 친숙한 단어보다 막연한 ‘개인 공간’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도 모호한 포지션 때문이 아니었을까. 작은 오피스텔이나 원룸이라면 선택할 수 있겠으나 주로 20~30대가 주축을 이루는 싱글족들이 40만 원대의 작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다못해 우려와 달리 이번 2가지 신제품이 다이슨의 새로운 활력이 되어줄 수도 있다. 다이슨의 제품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신뢰 문제도 문구의 진실성, 제품의 내구도에 대한 것이지 성능 자체에 대한 만족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다이슨만큼 높은 브랜드도 드물다. V11의 상위 모델인 컴플리트는 119만 원, 플러피는 109만 원이며,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45만 원이다. 두 제품 모두 보증기간은 2년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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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기청정기, 다이슨, 발뮤다, 제트청소기, 코드제로, 퓨어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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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교배로 탄생, 브이로그 대응 RX0 II(DSC-RX0M2)

IT/과학/행사/취재 2019. 3. 27. 10:5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브이로그(VLOG) 시장 물 들어오니, 노 젓는 소니(Sony)
RX0 II(DSC-RX0M2). 내달 1일부터 74만 9,000원 예판




[2019년 03월 27일] - 한 편의 영상임에도 ‘쓸데없이 고퀄’ 추구한 덕분에 요즘 유튜버하기 쉽지 않다. 초반에는 분명 글보다 영상이 빠르다고 했지만, 씨알도 안 먹힌 지 오래됐다. 손품을 팔아본들 차이나는 간극을 뒤늦게 좁히는 건 고된 일이다. 실력은 다음 문제다. ‘장비 빨’이라는 말처럼 연장이 좋아야 촬영본 퀄리티가 쓸만하고, 편집과정에 여유도 생긴다. 주변에서는 ‘충분하다’ 했건만, 자기만족은 갈수록 기약할 수 없는 이유다. 그렇게 사들인 장비가 넘치지만, 손에 잡히는 건 정해졌다는 것이 함정이랄까!

전 세계가 열광한 고프로는 쓸만한 성능 내세웠음에도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다양한 액세서리 덕분에 활용성도 우수하다. 요즘은 젊은 피인 DJI 오즈모가 바통 이어받고 분위기를 수성하고 있는데 짐벌 기능에 광각 화각 갖춘 덕분에 그야말로 찍고 편집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한층 수월하다는 평이다. 이 같은 양강 구도 사이에 소니가 수저를 살포시 얹으며 삼강 구도를 예고했다. 작정하고 선보인 초소형 카메라 RX0 II는 경쟁자 둘을 긴장하게 만들 정도로 노선이 겹친다.


때마침 새롭게 붐이 일고 있는 신생 카테고리 또한 소니의 등장이 그야말로 호재다. 대충 찍었음에도 그럴싸한 화각 덕택에 ‘제법인데’ 한 마디 외치게 만들고, 일상 속 평범한 영상 한편을 짤막하게 선보이는 것임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 뽐내는 브이로그(VLOG)가 탄력을 받게 될 조짐은 괜한 기우가 아니다.

유튜브를 하는 자를 유튜버라 지칭한다면, 브이로그를 하는 자를 브이로거(+er)라고 통칭한다. 전자는 보통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면 후자는 약간은 무심한 것이 콘셉트다. 아니 부자연스러운 것을 버려야만 후자로 편승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더 작고 가볍고 편리한 쓰임새가 기본인 장비 의존도가 높다. 그 점에서 오즈모는 남다른 입지 다지며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왔다. 이런 형국이 전통적으로 디지털이미징 기술에 남다른 자부심 세우던 소니 입장에는 여간 마뜩잖았을 게다. 덕분에 안 그래도 복잡한 라인업이 더 복잡해졌다.

소니 A7 녹여낸 액션캠?
본질은 RX 시리즈 초소형 카메라
그래서 캠이야? 카메라야?
일거양득 전략. 둘 다 정조준

아예 대놓고 액션캠과 카메라 두 가지를 겨냥했다. 복잡한 유튜버 말고 좀 더 간편한 것 추종하는 취향이 맞물려 부상한 브이로그 붐도 견인해야 하고 그래도 찍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는 사용자를 겨냥해 찍는 성능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지 무늬는 액션캠이지만 본질은 초소형 카메라인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오즈모와 비교를 해야 함에도 제품 본연의 체급 자체가 남다르며, 그렇다고 카메라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능 지닌 탓에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해야 할 형국이지만 그래도 굳이 분류하자면 이 제품 둘 모두를 전략적으로 품은 이종교배(!?)

오즈모 보다는 크다. 더 큰 바디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구겨 넣었고 물과도 친하다. 방수는 기본 팔순 노인네도 손맛 느낄 수 있게 손 떨림 방지에 특효인 짐벌 기능 흉내냈고, 화질은 똑딱이 버금갈 정도로 괜찮다. 괜찮은 제품답게 몸값은 기대 이상인데, 심히 유감을 표명해야 할 정도로 비싸고 부담스러운게 딱 소니 스럽다.

가격을 알고 나면 거부감이 들 건데 그래도 명백한 팩트인 이 제품 몸값만 74만 9,000원에 달한다. 약간만 더 보태면 소니 A6400 구매는 일도 아니고, 좀 더 좋은 A6500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용도가 다른 제품이라고 우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부담을 줄어드는 건 아니다. 그 깊은 속내 밝히지 않았으니 도통 무슨 전략인지 알 길이 없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제품은 좋은데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겠다.’


바디 자체만을 떼어 놓고 보면 그야말로 액션캠이다. 전통적으로 소니가 남다른 입지 다져둔 덕분에 ‘소니’라는 문구 자체만으로 시장에서 그 품질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일단 액션캠이라 치자. 하지만 여기에 VCT-SGR1로 명명한 소형 삼각대 형상의 슈팅 그립을 부착하면 짐벌(짐벌 기능은 별도 어플로 구현) 달린 오즈모 형태를 연상케 한다. 그렇다면 오즈모와 같은 제품으로 봐야 하나? 점점 복잡해지는 데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가 궁금해졌다.

소니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오타 카즈야 부사업부장이 한 마디 남겼다. “RX0의 초기 개발 목표는 폼 팩터와 기술적 성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표현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었다. 소니는 RX0를 토대로 다양한 촬영 상황에서 우수한 퀄리티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들이 추가된 RX0 II를 새로 출시했다.”며, “브이로그를 위한 최적의 카메라로 새롭게 탄생한 RX0 II가 사진과 영상으로 많은 분의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라는 설명이다.

비싼 건 다 이유가 있다.
24mm F4 자이즈(ZEISS) 광각 렌즈와
180도 플립 LCD로 찍어보는 셀피 기능
4K 해상도와 손 떨림 보정 및 Eye-AF

요약하자면 카메라에 있는 기능은 그대로 넣었고 액션캠에 있는 기능도 담았다. 액션캠이다 보니 거친 환경에서 사용은 기본일 테고 필수 기능은 첫 번째가 방진 방수다. ▲IP68 등급을 충족한 덕분에 비가 내리거나 물에 빠져도 초기불량이 아닌 한 최대 수심 10m 내라면 마음껏 찍을 수 있게 했다. 손에 물 묻으면 미끄러울 테니 행여 부주의로 추락하거나 강인한 충격을 받을 경우도 대비했다. ▲적어도 2m 높이에서 떨어지며 받는 낙하 충격에도 버티며, 가해지는 200kg 무게도 버티도록 설계했다.

요즘 나오는 장비치고 4K 해상도 지원 못 하면 젬병이니 당연하게 포함했고,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다큐멘터리에서나 접하던 수중 촬영도 흉내 내볼 만한 장비다. 수전증으로 대인 기피까지 고민한다면 손 떨림 보정 솔루션에 의지해도 좋다. 그래도 셀피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용자를 고려해 180도 플립 LCD까지 포함했다. 콤팩트도 아닌 미러리스도 아닌 것이 무려 최대 16연사라는 기막힌 솜씨를 뽐낸다.

“소형화 기술의 정수를 담아”라는 소니 관계자 설명 그대로 소니는 작은 크기와 무게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데 목적을 뒀단다. 심지어 퀄리티는 소니 A7 라인업에 버금갈 정도라는 부분에서 목소리에 힘을 줬는데 1.0 타입 적층형 1,53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와 비온즈 X(BIONZ X)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의 조화로 가능한 결과물이다.


RX0 II(DSC-RX0M2) 사양
센서 유형 : 13.2mm x 8.8mm Exmor RS CMOS 센서, 종횡비 3:2
픽셀 수 (유효) : 약 15.3 메가픽셀
방수 : IPX8 상응
렌즈 : 광각 ZEISS Tessar T* 24㎣ F4 렌즈
특징 : 180도 틸트형 LCD, 4K 영상, ISO125~12800


ISO 80-12800 감도에 자이즈(ZEISS) 테사 T* 24mm F4 광각 렌즈가 보장하는 최소 초점 거리는 20cm에 불과하기에 셀피 촬영 및 음식 접사 혹은 재미라는 요소가 필요한 촬영에 특화한 의도가 느껴진다. 최대 연속 사용 시간은 1회 완충 4K 영상 촬영 기준 약 1시간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배터리만 언제 어디에든 휴대할 수 있는 '만능’ 카메라에 가깝다. 가로 5.9cm, 세로 4.05cm, 폭 3.5cm 초소형에 132g에 불과한 무게는 우리가 늘 달고 다니는 스마트폰 보다 가볍고 작다.

하지만 “소형화 된 바디에 고화질이 특징인 제품이다. 무거운 카메라를 지니고 싶지 않은 환경에서 사랑받을 수 있게 미니멀리즘화 했다. 언제 어디서나 브이로그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소니의 도전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 한마디가 실현될까? 재차 강조하지만, 걸림돌은 오직 가격이다. 실제 현장에서 제품을 만져본 이들은 한목소리로 “괜찮은데” 싶다가도 가격 듣고는 외면했다는 후문이다. 그래도 전작인 RX0가 99만 9,000원 대비 저렴한 수준에 주목하자.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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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풀라인업 재정비. 당장 클래식 시리즈 2세대로 UP

IT/과학/행사/취재 2019. 3. 22. 01:4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마이크로닉스 “2019년 신제품, 야심 차게 준비했다”
완전 방수 키보드와 파워 그리고 케이스 ‘뼛속까지’ 물갈이 예고




[2019년 03월 21일] - 전시장 가운데 위치한 ‘물이 가득 담긴 수조 안에 빠진 키보드’가 시선을 잡았다. 전자제품과 물은 본디 상극임에 게임방 자산을 축낸 한가지 요건을 손꼽자면 키보드 위에 무언가를 쏟는 만행이다. 커피라면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지만 탄산음료라면 닦아내도 끈적일 테고, 최악이라 여기는 라면이라면 그저 한숨 부터 나온다. 그래서 무수히 폐기했던 굵고 짧은 키보드 인생사에 한 줄기 희망과 같은 서광이 비쳤으니 작년 한 해 키보드 업계가 앞다퉈 차용한 세척 가능한 콘셉트 되겠다.

일명 광축에 기반한 실험정신의 결과인즉 부득이한 경우라면 잘 씻은 후 사용하라는 것인데, 그래도 금기시되었던 것이라면 ‘행여라도 일부러는 빠뜨리지 마!’라는 경고성 멘트다. 하지 마라면 더하고 싶어지는 것이 간사한 마음이라고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그 점까지 계산했다. 수심 1m 이내라면 얼마든지 물에 빠뜨려도 문제없다는 것을 공인기관에 의뢰해 실제 문제없음을 확인받은 것. 바야흐로 상극이던 물과의 동침에 전혀 문제없음을 만천하에 알린 마당에 “키보드 버리지 말고 잘 씻어 쓰세요.”를 얼마든지 외쳐도 거리낄 게 없는 상황이다.


전자제품을 씻어 쓴다고? 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실현됐다.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변수까지 망라해 새롭게 태어난 마이크로닉스 MANIC X48 기계식 키보드의 탄생 비화다. 사실 키보드를 물에 빠뜨리는 행위야말로 굉장한 도전 정신을 요구한다. 동시에 호기심 때문에 자칫 비루한 주머니를 더 가난의 궁지로 몰아갈 여지도 충분하기에 제조사 입장에서 ‘방수’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무게가 가벼이 여겨도 될 정도로 만만한 건 아니다. 일상적인 환경 기준 방수 등급에서는 IPX7은 사실상 최고에 가깝다. 그 점을 충족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키보드와 앞으로의 키보드 사이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점이자 마이크로닉스 MANIC X48 기계식 키보드 만의 절대 강점인 셈이다.

뼛속까지 물갈이 선언 한미마이크로닉스
키보드,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그리고 게이밍 기어까지 업데이트 예고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상징이자 아이콘인 전원공급장치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세분된 라인업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무려 34개에 달한다. 주목한 것은 줄곧 이어지던 600W 이상 고출력 선호 붐이다. 멀티 시피유와 고성능 그래픽카드에서 출력 증가에 따른 부작용인데 본의 아니게 전원공급장치에 책임이 전가된 형국이다. 안정된 출력의 기준점이라 여기는 각종 인증이 때아닌 주목을 받으며 과거라면 가뭄에 콩 나듯 획득하던 80플러스가 풍년이 됐다.

2019년에 새롭게 선보일 전원공급장치는 일부 보급형을 제외하면 죄다 고출력 기준이자 전력 효율에서 기존 제품 대비 월등히 앞선 사양을 기본화 했다. 심지어 최대 1,000W 이상 출력 앞세운 제품까지 예고한 상황이니 올 한해 시장 사용자가 갖춰야 할 자질을 한 가지를 따져본다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확고한 경제력’ 외에는 다른 요건이 없어 보인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인 만큼 가격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먼저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지금에 이른 클래식 시리즈가 두 번째 신호탄을 쏘고 본격적인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더욱 강해진 출력에 유연해진 에너지 효율을 기본으로 조용함과 안정성으로 귀결되는 부가 기능이 포인트다. 동기식 정류방식과 다이오드 정류방식 그리고 DC to DC 방식에 무소음 팬리스에 이어, 애프터 쿨링까지 지금까지 거론했던 모든 기능은 작년 아니 재작년. 어쩌면 그 이전부터 마이크로닉스 전원공급장치에 순차적으로 도입되었던 고급 기능이다. 2019년 신제품에는 전원공급장치의 정수라 여기던 모든 조건을 농축해 한 번에 담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

분명한 것은 모델을 일일이 언급하기가 힘들 정도로 가짓수가 많고 복잡하다. 이중 클래식 II만 해도 풀모듈러/골드/브론즈로 나뉘며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격 출력 최고 1050W를 달성했으며, 80Plus 230V EU 골드와 브론즈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냉각팬을 완전히 정지시키는 ‘0dBA 팬리스(Fanless)’와 PC가 꺼졌을 때 남은 열을 완벽히 제거하는 ‘애프터쿨링’까지 성능, 안정성, 내구성의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스탠다드800W 모델이 새롭게 합류해 라인업은 좀 더 강화했다.

이 외에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전략 모델이자 CI와 마이크로닉스의 M을 상징한 캐슬론(CASLON) M 시리즈가 최고 1050W의 정격 출력에 전압 변동율 ±0.5%로 대변하는 ‘칼전압’을 내걸었다. 물론 80Plus 골드, 브론즈 인증, FDB 냉각팬, 풀모듈러 케이블 구성 등 화려함은 기본이다. 소형화되는 시장 트랜드를 고려해 소형폼팩터를 위한 전원공급장치도 선보였다. 마이크로닉스 Compact SFX 700W 골드는 더욱더 작아진 크기로 호환성을 개선했다. 기존 제품 대비 30mm 줄어든 100mm 길이의 작은 크기에 최고 700W 정격출력과 80Plus 골드 인증, 풀모듈러 케이블구성으로 출격 채비를 끝냈다.

게이밍 기어와 RGB 효과 더한 케이스
보는 재미에 쓰는 재미를 가미한 컴퓨팅 효과
품질에 직결하는 1T 두께에 사용 편의성 높여

케이스도 주력하는 품목이다. 2019년 디자인 컨셉은 빛의 축제를 의미하는 루미나리에를 테마로 고급스러운 디자인,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절하는 RGB LED 또한 빛이라는 테마와 연관한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닉스 MASTERZ1은 ARGB LED로 화려한 외관을 내세웠으며, 전면 ARGB LED와 연동된 후면 ARGB 싱크팬과 측면 강화유리 패널, 메인보드 슬롯 커버와 선정리 커버로 디자인과 조립성을 동시에 갖췄다.

마이크로닉스 MASTER Z2 제품도 ARGB 버티컬 라인 베젤과 측면 강화유리, 마이크로닉스 MASTER Z3는 E-ATX 메인보드 대응 빅타워급 케이스로 확장성을 내세웠으며, 마이크로닉스 MASTER T1 제품은 파워덕트 커버로 전면 수냉쿨링 확장성을 높였으며 라이저 슬롯을 적용해 튜닝에 특화했다. 마이크로닉스 MASTER T2는 빅타워 케이스 제품으로 E-ATX 메인보드와 9개에 달하는 140mm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와 함께 게이밍 기어의 축을 장식할 제품은 MANIC 시리즈로 출격 채비를 끝냈다. 오리지널 기계식 스위치인 마닉축 기반 MANICX70 게이밍 키보드는 모든 스위치에 RGB LED를 더했고, 다이얼형 볼륨 컨트롤 기능에 기존 클릭형 청축과 리니어형 적축의 두 가지 스위치에 택틀형 갈축을 새롭게 더해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크리스탈 스위치를 적용한 MANIC X20은 기계식 스위치와 러버돔 구조의 장점을 결합해 독특한 키감과 빠른 반응 속도,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게이밍헤드셋 신제품인 마이크로닉스 MANIC HS-600은 고음, 중음, 저음을 각각 3개의 유닛으로 표현해 음질과 입체감을 높였다. 인체공학 쿠션과 헤드밴드 디자인으로 사용감에 개성까지 챙긴 점이 특징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신제품을 출시해온 한미마이크로닉스. 금년 창립 22주년을 맞아 변혁과 변화를 이끌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사실 너무 가짓수가 다양하고 라인업도 한 번에 바뀔 예정이라 행사 참석 한 번만으로 제품을 일일이 나열하고 언급하는 건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항상 고객의 시선에서 해온 고민과 노력을 토대로 이 자리에 왔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강현민 대표이사의 인사말에 주목하고 싶다. 그러한 이유로 자체적인 디자인센터까지 설립하고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의 첫 신호탄을 터트린 것 또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귀담아 들어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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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NO 뉴트로 YES, 전자랜드 R50 SE 첫 선

IT/과학/행사/취재 2019. 3. 20. 18:5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세대를 초월한 레트로, 스피커가 뉴트로 하다.
90년도 영화 속 마이크, 블루투스 스피커로 부활




[2019년 03월 20일] - 90년도 초반 영화에서 봤음직 한 제품이다. 뭐랄까 메릴린 먼로가 살아생전 노래를 불렀다면 양손으로 붙잡고 한 곡 멋들어지게 뽑았을 분위기에 딱 맞는 스탠드 마이크 형태 말이다. 일명 레트로 분위기를 제대로 저격했으나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마이크는 트릭이며, 본질은 스피커다. 평범한 스피커도 아닌 요즘 대세 블루투스 기술로 완성한 나름 최신 제품 되겠다.

빈티지 혹은 레트로라 불리는 오묘한 분위기가 최근 주목받는 흐름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마샬 액톤 블루투스 스피커만 해도 따지고 보면 기능적으로는 별 볼 일 없는 제품임에도 클래식 디자인의 정수로 등극하며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 선보인 두 번째 업데이트 버전에는 전작보다 세련미를 더해으나 그런데도 여전히 오래된 분위기 풀풀 풍긴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점이자 동시에 마음이 끌리는 핵심이라는 거겠지.

전자랜드도 이점에 주목했을까? 지금껏 등장한 그 어떠한 레트로 스피커와 견주어도 생김새 하나만큼은 한 올드(OLD) 성향에 뒤지지 않을 용병을 긴급 투입했다. 아무리 봐도 마이크 형상이자 흔치 않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덕에 필시 외산 제품인가? 의심 하였지만 관계자 왈 단호하게 한마디 남겼다. 생긴 것은 빠다 좀 먹었을 것 같은데 “나름 마데인 코리아”란다.

스피커 덕후가 만든 레트로 스피커
지미스튜디오 이규봉 대표 5년 첫선
“튜닝만 1년, REAL 사운드 추구했다.”

특별한 이녀석을 탄생한 주역은 바로 지미스튜디오 이규봉 대표다. 그는 5년전 기본 디자인 콘셉트를 확정했다. 어딜 봐도 그야말로 ‘레트로’ 한 마디면 족할 형태말이다. 하지만 오늘 선보인 것은 한번 더 업데이트를 거친 2세대 제품이란다. 5년 전 제품에서 보강할 건 보강하고, 미흡한 건 다듬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디자인적인 측면은 티끌도 건들지 않고 수성했다. 존재하지도 않았기에 기억에도 없는 1930년도 당시 느낌이 이렇겠구나 예상하면 족할까싶다.

하필 R50 세컨드에디션(SE)이 레트로 미학을 고수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모티브는 1930년대부터 1950년 시절에 가장 핫하게 공연문화를 이끈 콘덴서 마이크에서 따왔다고.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음질은 보컬의 미세한 숨 소리 까지 잡아낼 정도라는 것. 덕분에 오늘날 옛 공연 문화를 연상케 하는 사진 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건 마이크고 이건스피커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옛 느낌을 스피커로 소리로 발휘하겠다는 의중인가 싶었는데, 포인트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스피커로 범접하기 힘든 독특한 개성 농축한 아우라 덕분에 해외에서 남다른 관심 누리고 있다. 오디오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170년 전통의 런던 해롯백화점에 입점해 클래식 마니아의 눈길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덕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도쿄에 있는 쇼핑몰 도큐핸즈에 입점한 것에 이어 덕심 자극에 한 몫 톡톡히 해낸 상태다. 핵심이라면 나름 마데인 코리아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이 해외 백화점에 입성한 것도 부족해 나름 입지 굳힌 성과다.

그래도 나름 스피커인데, 디자인보다는 음질로 경쟁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1세대 제품 대비 출력은 10% 향상되었고, 단일 제품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되었던 공간감 부분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한대만으로도 충분하나 두 개를 페어링한다면 완벽하게 분리된 좌우 공간감을 구현한다. 두 번째는 음질 저하의 주범으로 지목된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고자 댐퍼를 도입했다.

케이스, 인클로저 및 스피커 유닛 등 떨림이 발생하는 경계면에 고무를 더해 진동을 최소화했다. 유닛 2개가 상호 간 진동에 간섭받지 않고 오롯이 소리만 구현할 수 있는 조건을 계산한 형태다. 제품 개발을 총괄한 ‘지미스튜디오디자인’ 이규봉 대표는 “1세대 R50 스피커는 뮤지션이 의도한 음악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특정 음역을 인위적으로 강조하지 않는, 모니터링 성향의 음색이 특징이다.”며 “2세대는 출력을 높이고 듀얼 스테레오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R50 SE가 노리는 주요 타깃은 본연의 소리를 중요히 여기는 사용자다. 저음 구현에 특화한 덕트 울림은 물론 특정 음역대를 인위적으로 강조한 튜닝도 전무한 제품 성향 탓이다. 저음을 중시하거나 혹은 고음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제품이다. 어학용 혹은 영화 감상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타이틀도 이러한 배경에 기인한다. 블루투스 제품 답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시간 동안 동작하며, 색상은 ▲크롬 ▲블랙 ▲화이트 ▲매트크롬 ▲카모 ▲골드 총 6종에 판매가는 기본 24만 원 부터 최대 34만 원으로 정해졌다.

《지미스튜디오디자인과 1문 1답》

Q. 지원하는 블루투스 코덱이 궁금하다.
A. 블루투스 버전은 4.2 기반에 코덱은 SBS와 AAC 코덱을 지원한다.

Q. 국내 가격과 수출용 가격은 동일한가?
A. 기본형 24만 5천원부터 스페셜 34만 9천원으로 책정했다. 수출용 제품도 국내 제품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Q. 전자랜드 유통망을 통해서만 판매하는가?
A. 3월 22일 기준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오는 4월 2일 전후로 면세점, 인천공항, 이마트, 현대/롯데/갤러리아 백화점에 위치한 편집샵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Q. 1세대 제품 마이크 성능에 불만이 많았다.
A. 2세대 제품은 마이크 성능을 30% 정도 올렸다. 반경 1미터 내에서는 통화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Q. 스피커가 추구하는 포커스는?
A. 시중 스피커는 과다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저음역 혹은 고역에 치중한 까닭인데, R50 SE는 원음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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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콘텐츠로 도배된 #스터디그램 ··· 부끄러운 현실!

IT/과학/행사/취재 2019. 3. 11. 22:5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인스타그램 CEO가 주목한 #스터디그램
청소년 울분 담긴 한국교육 현실 투영되다.




[2019년 03월 11일] - “요즘 왜 이렇게 광고 빨 안 나와?” 현장에서 페이스북을 향해 보이는 푸념이다. 도달률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거다.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효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마케팅 채널로써 명함 내밀기도 부끄러운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던 인스타그램이 주목받은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각적인 효과 두드러져 젊은 층 인스타그램은 과거 트위터의 열풍을 연상케 한다.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육아스타그램 #멍스타그램 #데일리룩 등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이들이 주고받는 형태다. 보이고 싶은 것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보이는 신세대 갬성(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콘셉트를 지칭하는 문화 코드)을 제대로 저격했다. 덕분에 연일 페북이 휘청거리며 주가 논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인스타는 조용한 증가세를 달성했다고.


작년 12월 기준 일 스토리 게시물 비중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10대와 20대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유독 두드러진 것이 인스타그램 측의 주장이다. 이의 배경에 자리한 것은 케이팝을 선두로 온라인 쇼핑몰과 연관한 콘텐츠다. 방탄소년단을 포함 해외에서 남다른 입지 다진 연예인이 인스타그램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동시에 그들 연예인과 팬 사이에서 ‘실시간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가교 구실에 효과를 인정받으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인스타그램의 역할에 힘이 실린 것. 팬덤을 굳히는데 일조하고 팬과의 소통에 효과적인 도구이자 덕분에 연관한 지역에서 인스타그램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졌다는 것. #케이팝 콘텐츠는 지난 2015년~2019년 까지 약 4년간 관심을 집중시킨 장르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순으로 증가세가 돋보였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한국 첫 방문
“국가별로 다른 경험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렇게 내세운 특이한 해시태그 ‘#스터디그램’
검색해보니 수능과 연관한 내용이 상당수

지난 10월 취임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하고 이날 행사에 참여했는데, 그가 연사로 나와 발표를 하던 중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한국지역에서 주목된 해시태그 한 가지에 주목했다. 바로 ‘#스터디그램’이다.


요즘 직장인의 일과 후 교육 열풍에 연관한 것인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해당 해시태그 상당수로 도배한 게시물은 고등학생으로 추정하는 연령대가 업데이트한 수능 현실에 입각한 콘텐츠 일색. 가장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하고 치맛바람에 잠시라도 바람 잘 날 없는 교육 현실에서 시달리는 것은 다름 아닌 10대. 그 순간 떠오른 노래 한 구절이 있었으니,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교실 이데아 되겠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곤 덥석 모두를 먹어 삼킨
이 시커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中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까지 도합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존중받아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를 기성 교육 안에 가두고 그들 개인이 지닌 개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틀에 박힌 기성 교육 프레임에 맞춰 깎아내는 그 형국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 정형화한 공산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 현실이다.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 해시태그 하나는 서두에 인스타그램이 설명한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라는 구절에 감춰진 진실이자 인스타그램으로 투영된 실상인 것.


물론 인스타그램 CEO가 취임 이후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유독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을 이해하고 싶다.는 문구를 방문한 이유로 들었으나 그 설명에 얼마만큼의 진정성이 담겨있는지는 이날 행사에서 CEO가 보인 일련의 답변을 듣고 ‘깨알만큼도 없다’고 확신했다. 해시태그를 단지 키워드로 접근할 뿐 나오게 된 배경에 이해하려는 노력은 없었으며, 케이팝 열풍이라고 하니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와 촬영한 인증샷 하나가 전부다.


주요 이용자 분포도에 딱 들어맞는 핵심 해시태드 #스터디그램을 주목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케이팝이 인기라 하니 거기에 편승해 과시하고픈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전형적인 심리에 스스로가 고취한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3월 초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개학시즌이 된 만큼 비극적인 대한민국 교육도 더욱 나락을 향해 나아갈 시기다.

인스타그램이 주목하는 분야는
쇼핑 그리고 커머스
이들 시장에 크리에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목적
국가별 요건과 특성에 맞게 접근

한편, 배우 김소현은 지난 2018년 한해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으로 인정받아 인스타그램은 이날 김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씨는 “인스타그램을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라 생각한다. 편하게 만나는 장소로 활용했다”며, “언어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영어로 번역해서 올리거나 팬이 올리는 게시글에 하트를 누르고 간다든지. 하는 식으로 표현한다.”라고 밝혔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인플루언서 탈세도 거론됐다. 아담 모세리 CEO는 “많은 인플루언스가 대가를 받고 홍보를 하고 국가별로 규제도 따르고 있다.”며, “법적으로 필요하다면 관련 툴도 제공하고 있지만, 모두 응하는 것은 아니기에 인스타그램 차원에서 국가별 규제는 자발적으로 준수해줄 것을 강조하는 것이 원론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채널 중복으로 어느 한쪽에서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 아담 모세리 CEO는 “인스타그램은 친한 친구와의 소통 도구로, 페이스북은 내가 아는 지인과 편하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도구로.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공적인 플랫폼으로 등극과 같이 창구별 고유한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사용자 감소 부분에 대해서는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팀 부장이 직접 나섰다. “감소세라는 유려가 들리는데 내부에서는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아니라서 인정할 수 없다. 최근 페북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아 인스타그램이 빨리 성장하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 특히 주요 사용자층은 20~30대로 보고 있다.”고, 보도자료와 이날 CEO가 내세운 내용과 정반대의 기조를 새롭게 취했다.

언론사의 인스타그램 활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도달률 하락에 따른 우회적인 질문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언론관 관련 구체적 지원 계획은 없으며, 인스타그램이 집중하는 부분은 크리에이터 부분이기에, 취재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쪽으로 관심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기자가 듣고자 했던 뉴스피드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우회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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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귀 알아듣는 똑똑한 TV, LG전자 2세대 올레드로 진격

IT/과학/행사/취재 2019. 3. 7. 03:0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TV의 미래는 공간과 하나가 되는 것”
LG전자 2세대 올레드 TV로 세대교체




[2019년 03월 07일] - 서초동 검색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줘
서초동 맛집을 검색합니다.
부근 몇 미터.. 몇 시까지 영업합니다.
거기까지 얼마나 걸려...
무슨 도로를 경유, 몇 분 예정입니다.


오가는 소리만 들으면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에 가깝다. 단순한 답변에 머물지 않고 질문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할 때 나오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영업시간은 사전에 파악하지 않고는 바로 대답하기 힘든 일. 이러한 형태로만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면 굳이 주요 포털에 접속할 일이 줄어들 것만 같은 예상은 단지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채널 ㅇㅇ번 틀어줘.
채널을 변경합니다.
스타일러 종료 시각이 몇 분 남았습니다.
건조기 작동이 종료되었습니다.
띵띠리리 띵띵~ ♪ 종료를 알리는 멜로디


이와 같은 설명이 흘러나올 당시 남자는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자세를 취했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TV 시청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귀차니즘에 기인한 부작용이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세탁기를 돌려놨다는 것을 잊고 한참 지나 꺼낸 옷은 구겨지다 못해 여름철이면 쉰내 풍기던 경험은 그야말로 아찔하다. 종료 멜로디가 한 번만 더 울렸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짙게 마련이다. 하물며 TV 시청 도중 들리는 멘트라니 무심코 넘길 수가 없지 않겠나!


그렇다면 홈 IoT 시장의 대표 주자인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들리는 걸까? LG가 선보인 2세대 올레드는 호기심에 한 번이라도 사용해 봤음직 한 Ai 스피커의 수준을 뛰어넘어 자연어 대화를 구술하는 수준에 근접했다. 집 가전의 통제권을 TV가 쥐고 있으니 온종일 TV 앞에서 빈둥대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일상. “진상아~ 일어나자마자 TV 보고 있어~” 라는 성화가 그치는 그날이 머지않았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 TV
1세대 넘어 2세대 시대가 열렸다.
대화를 알아듣는 능력
똑똑한 자연어 검색도 가능해져

백색 가전 분야에서 삼성과 연일 소송전에 조용할 날이 없던 LG전자가 더 크고 더 선명한 동시에 더 똑똑해진 TV 라인업을 완성하고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주도권 다툼에 마침표를 예고했다. 인상 깊던 ▲LG 올레드 TV AI 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는 올 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의 점유율을 끌어줄 대표 주자다.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이 1세대라면, 본격적인 2세대 시작을 알리는 첫 제품이다.

2세대로 도약한 올레드는 인공지능 접목으로 더 똑똑해지고 더 유연하게 반응한다. 더욱 개선한 음성 인식률은 대화가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 딥러닝 학습효과를 지녀 언어 구사 능력이 진화하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예컨대 전화 한 통 오지 않는 싱글족에게 새로운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모델로 새로 기용한 가수 마마무 화사가 제품 소개 영상에서 ‘아몬드가 죽으면? 이라는 질문에 TV는 다이아몬드라고 답했다면 말은 다 한 셈이다.’

이날 LG는 제품을 굳이 강조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마주할 장면만으로 2세대 제품의 특징을 확실히 부각했다. 매번 TV가 아닌 PC 앞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 덕분에 대화하듯 오가는 이뤄지는 조작 편의성을 내세워, 리모컨을 이용한 기존 방식 대비 편리함을 언급했다.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홈보드는 집안의 모든 가전을 TV만으로 제어할 때 한눈에 보면서 관리도 동시에 이뤄지는 창구다.

인공지능 호환성은 역대급을 자랑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클로바’를 기본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그리고 아마존, 카카오 등 현존하는 모든 인공지능 공식 지원을 알렸다. 특정 한 곳에 얽매인 전략적인 지원을 포기한 대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호환성을 택한 셈이다. 물론 LG가 들여야 할 공수는 좀 더 수반하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화질도 한 단계 도약했다. 이 또한 인공지능과 연관 깊다. 화질 프로세서 알파9은 영상 화질과 오디오를 계산해 영상은 생생하게 개선했고, 소리는 더욱 실감 나게 출력한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한 2세대 LG전자 올레드 TV 제품군. 오는 3월 말까지 총 9개 모델(77W9W, 65W9W, 65/55E9, 77/65/55C9, 65/55B9)에 달한다. 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30% 낮춘 55형은 270만~310만 원, 65형은 520만~890만 원, 77형은 1200만~1800만 원으로 책정했다.

《권봉석 MC/HE사업본부 사장, 김상열 TV상품기획 전무, 한국HE마케팅 손대기 담당과 함께 한 1문 1답》

Q.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롤러블 TV 가격과 시장 확대 계획이 궁금하다.
A. 롤러블 TV는 금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선택적 전략 국가 중심으로 선보일 것이다. 가격은 유통과 협의 중으로 조만간 공개하겠다. 프리미엄 TV는 전통적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는 중남미와 아시아에서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Q. 작년 3월에 열린 행사에서 2017년 한해 올레드 TV 매출은 15%를 달성했다고 했는데, 2018년도에는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수치를 달성했는지와 2019년 목표치가 궁금하다.
A. 올레드 TV는 2015년 이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LG전자 TV 전체의 매출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1/4(약 25%)이 올레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레드는 올해부터 성장에 가속이 붙을 전망인데, 올 하반기에 공급 규모도 개선될 것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하겠다.

Q. 2세대 알파9이 1세대 대비 개선도니 점과 칩 생산은 어디에서 하는가? 또한 국제표준 인증 OCF 탑재한 장비와 연동 가능한가? 예로 삼성전자 가전을 말한다.
A. 2세대 알파9은 인공지능 학습기능을 강화했다. 1세대가 하드웨어 연산 중심으로 화질과 음질 개선이라면 2세대는 수백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미리 학습되었고 좀 더 빠르게 화질 개선 효과도 구현한다. 대략 표현하면 화질 개선 프로세스가 1세대는 두 번 사이클을 돌았다면 2세대는 4번 이상 정교하게 개선한다. 칩 설계는 LG전자가 했고, 제조만 위탁했다. 마지막으로 OCF 기능을 만족하는 디바이스라면 제조사 무관 연결할 수 있다.

Q. 인공지능 홈 보드를 예로 들어 TV를 AI를 중앙 제어판으로 만든 느낌이 들었는데, 음성인식과 리모컨 조작 두 개 다 가능한지와, 100만 개 이상 학습에 이어 계속 학습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인공지능을 내세운 기기는 시중에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인공지능 스피커 중심으로 연결된 기기를 컨트롤 하도록 발전했다면, LG전자는 무선으로 연결된 기기를 리모컨과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리모컨은 물론 음성 통제 가능하며, 마지막 질문인 알파9은 진화하는 인공지능 속성상 같은 프로세스를 반복하면 진화한다.


Q. 보편화한 LCD 기술과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는데, 경쟁사 QLED TV와 올레드 TV 간의 차이는? 예컨대 화질 부분에서 강점은
A. QLED TV와 LG전자 올레드 차이점은 간단하게 말해서 LCD TV와 올레드 TV가 어떻게 다르냐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LCD는 전통적으로 백라이트를 통해서 영상을 만드는 기술.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낸다. 가령 블랙을 표현할 때도 백라이트는 들어와야 한다면, 올레드는 그것조차도 차단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참고로 올레드가 구현 블랙은 퍼팩트 블랙이라고 평가받았고, 외부 기관에서도 완벽한 블랙으로 인정받았다. 화질을 만드는 구조 자체가 전혀 다른 기술이다.

Q. TV의 미래상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올레드가 발전한 스토리를 보면 가장 얇은 TV를 벽이나 글라스에 부착하는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해서 안 볼 때는 감추는 롤러블까지 선보였다. LG전자가 생각하는 TV의 미래는 공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TV는 점차 면적이 커지기에 위치하는 곳에서 차지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그 점에서 확실한 대안이 되도록 디자인할 것이며 여기에서 인공지능은 가치를 추구하도록 설계할 것이다.

Q.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의체 참여 의사와 LG전자는 후발 주자 구도인데 대응 전략은?
A. 8K라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해지면 이를 선택하는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지가 더 중요하고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현시점에서 콘텐츠가 존재하는가? 라는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다. 동시에 지금 나오는 8K 콘텐츠가 다른 TV에서도 재생이 되는가도 중요하다. 8K 협의체 필요성은 인지하며, 규격이나 윤곽 등 기본적인 형태가 어느 정도 나오는 시점에 참가 여부를 고민하겠다.

Q. 올레드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에 근접했다. 초대형 시장 대응 전략은?
A. 10.5세대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가동되는 시점에서 올레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중국에서 공장이 가동된다. 주로 55/65/77인치 3가지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판가는 올레드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패널 생산 수율과 품질 수준 안정화로 원가 혁신이 이뤄진 결과라고 본다.

Q. 롤러블 TV 가격대가 4천만 원대로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내용 관련해서 실제 그 정도 수준인가? 해당 가격대가 구매 가능한 대상 수준에 맞는다고 보는가?
A. 롤러블 TV 가격 관련한 기사는 내가 안 봐서 모르겠다. 어떤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지는 유통과 협의 중이며 아직 미확정이다.

Q. 점유율 자료를 매년 보는데 LG전자와 삼성전자와 격차가 차이가 난다. LG전자가 노리는 목표가 세계 1위인지 아니면 수익성 기반 사업의 안정적인 것인지 궁금하다.
A. LG전자의 TV 사업은 기본적으로 올레드 TV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나노셀 기반 프리미엄 전략에 비중을 높일 것이며, 8K에 최적화한 기술이라고 보기에 결과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나 성장 속도는 예년보다 빨라질 거라 기대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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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블랙 WD SN750 NVMe SSD "속도는 UP 용량은 WIDE.“

IT/과학/행사/취재 2019. 3. 6. 00: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안정성에 주력” WD SN750 NVMe 블랙 SSD
1세대 단종하고, 2세대로 세대교체




[2019년 03월 06일] - 더 빠른 것을 탐하는 인간의 이기는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가능케 한 동력이 됐다. 그중 스토리지는 구체화한 수치로 예측 가능한 범주를 뛰어넘었는데, HDD에서 SSD로 넘어오는 과정에 사용자가 체감했던 느낌은 한 마디로 ‘유레카’와 동급이라면 비슷할까! 심지어 ‘느린 PC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비기로 통할 정도였으니 그 효과를 두말해서 무엇하랴!

충분하다 했건만 끝이 아녔다. 레거시 SATA를 거치는 방법에서 PCIe(NVMe) 레인(lane)으로 데이터를 쏘면서 체감수치는 두 배 향상됐다. 단순한 호들갑이 아닌 NVMe는 실제 빠르다. 예컨대 SATA에서 6Gbps에 머물던 것이 PCIe라는 고속화 노선을 개통하면서 수치는 최대 32Gbps로 상승했으니 단순히 환산해도 무려 6배 상승이다. 간혹 M.2와 착각하는 이가 있는데, 무식한 티 내는 거 아니라면 절대 그러지 마시라.

그 점에서 보건데 금일 WD가 목에 힘을 주고 NVMe를 찬양한 것은 현 시장 흐름을 제대로 간파했기에 가능한 움직임이다. 하드웨어 발전과 비교하면 주변기기 대응은 느리다 못해 전체적인 조화를 가로막는 추세다. 인텔은 9세대 CPU를 내놨고, AMD도 올해 중반을 기해 라이젠 3세대 제품을 예고했다. 엔비디아가 선보인 RTX 시리즈는 외계인의 걸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현존하는 그래픽코어 중 가장 복잡함을 지녔는데 덕분에 실사용자가 누려볼 여지는 더 풍부해졌다. VR와 3D는 이제 보편적인 단어다.

색깔 분류에 재미들인 WD
블랙은 가장 최상급 제품 분류기준
빠른 만큼 필수 불가결한 요소
발열 해소 위한 옵션 ‘방/열/판’

수많은 카테고리가 있건만 유독 스토리지만 여전히 느린 행보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WD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은 NVMe 사용 장려운동 되겠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SN750은 분위기 몰이에 나설 첫 타자이자 먼저 선보인 1세대 제품은 자연스레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탓에 1세대를 굳이 살려둘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다르게 말하면 역시나 이번 제품도 구매를 한 번은 고민해볼 정도로 비싼 몸값이 기본이라는 의미다.

용량은 4가지다. 가장 낮은 용량인 250GB를 시작으로 500GB와 1TB 마지막으로 2TB 제품군이다. 마음 같아서는 2TB에 눈길이 가지만 가격은 선 듯 지갑이 열리지 않는 약 80만 원 돈에 달한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저렴해지긴 했으나 그러함에도 보급형 PC 두 대 값에 달한다는 사실이 안기는 무게감이 버겁다.


비싼 만큼 WD는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모든 용량 구현을 단면 설계로 이뤄낸 것인데 분명 이득은 있다. 양면 대비 냉각에 유리하다. 양면 모두에 방열판을 부착해야 하는 것과 달리 단면만 부착하면 되는 편의성은 덤이며, 양쪽에서 달궈지는 것보다는 한쪽에서 달궈지는 것이 비교적 최고 온도에서 낮은 것은 굳이 테스트하지 않아도 상식이다. 덕분에 블랙이 줄곧 강조해온 성능 부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달성한 듯싶다.

그 와중에도 NVMe 성능을 내리는 결정적인 원인이라면 단 한 가지다. ‘과열’ 그렇다 보니 굳이 WD가 아닌 모든 스토리지 브랜드가 과열 방지를 염두에 둔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다.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설계 단계부터 고온에 영향을 덜 받게 하거나, 부득이하게 고온에 도달했을 때 빠르게 열을 분산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하거나. 실제 고성능 SSD를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능이 멈칫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게 과열 탓이다. 펌웨어가 스토리지 손상을 막기 위한 성능을 반강제적으로 최대 50%까지 낮추는 특단의 보호 모드를 가동하는 거라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비싼 돈 들여 구매한 NVMe 한순간에 바보 만드는 방법이라면 앞뒤 꽉 막힌 작은 케이스에 구겨 넣어 잘 달궈지도록 조립하면 된다.

태생 자체가 고속인 WD 블랙도 마찬가지 운명을 지녔다. 그래서 추가로 세운 전략이 방열판이다. 개나 소나 다 선택 가능한 방열판은 거부하고 나름대로 인지도 좀 있다는 EKWB에게 의뢰해 손을 탄 방열판을 도입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요즘 튜닝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한 수냉을 이용한 것인데,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해 방열판은 어디까지나 옵션이라는 사실. 필요할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용량이 총 4가지에 달하기에 어떠한 제품을 기준 삼아 설명을 해야 할지가 난감한 문제이긴 하나 선호도가 증가 추세인 500GB가 읽기/쓰기 속도는 3,470/2,600(단위 MB/s)이다. 여기에 내구성(TBW)는 300인데, 1TB는 이보다 두 배 더 많은 600, 2TB는 4배 더 많은 1,200에 달한다. 용량이 많을수록 수명도 길다는 의미다. 이는 낸드 플래시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에 기인한 탓이기에 적은 용량 제품이 수명도 짧다는 것은 그저 태어날 때 주어진 운명이다.

《WD코리아 조원석 지사장과 1문 1답》


Q. 사용한 낸드와 컨트롤러는 무엇인가?
A. 64레이어 TLC 기반 3D NAND 메모리를 사용했고, 컨트롤러는 인하우스 컨트롤러다. 1세대 블랙 제품에도 같은 명칭으로 설명했는데, 인하우스 컨트롤러는 WD에서 SSD를 위해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외부에서 컨트롤러를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지금은 100% 자체 컨트롤러만 사용한다. 자체개발이 성능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

Q. WD는 고급화 전략 위주로 느껴지는데, 대중화 전략이 궁금하다.
A. MLC에서 TLC 그리고 최근 QLC로 옮겨갔다. 그중 WD는 TLC를 고수하고 있고 아직 QLC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도 TLC만 계획된 상태다. 이번 블랙은 64단으로 이를 96단으로 늘리면 가격 인하 폭이 더 증가한다. 만약 차세대 128단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면 사용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더욱 안정화될 거라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1TB 정도가 대중화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Q. 512GB 용량의 다이를 사용해 2TB를 단면 설계했다면, 250GB는 종류가 다른가?
A. 아니다. 2TB 제품만 다이 한 개의 용량이 512GB 낸드를 사용한 것이지 500GB와 1TB는 모두 다이 한 개의 용량이 250GB인 낸드로 설계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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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about Startup] 선배 스타트업에게 듣다 ‘난 이렇게 준비했어’

IT/과학/행사/취재 2019. 3. 5. 20:1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글로벌 진출은 선택 아닌 필수다!’
[talk about Startup]비아이지글로벌과 함께 하는 스타트업 토크 콘서트




[2019년 03월 05일] - 평생직장이 실종된 요즘. 규제의 장벽을 넘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청년 창업가의 도전 정신은 ‘스타트업’이라는 형태로 구체화 되는 추세다. 국가 차원 지원 정책이 한동안 관망에서 적극 장려로 돌아선 것도 최근에서야 목격된 변화다. 터울 없이 찬바람 마주하며 없는 시장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데다가 부족한 경험 탓에 수없이 암초에 걸려 좌초할 위기를 마주한다.

매 순간 계산기 두드리며, GO 또는 STOP 선택을 두고 갈등하지만 그래도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일. 해보고 실패하는 쪽이 낫다는 쪽’으로 기운다. 이러한 진정성에 동화했을까? 든든한 버팀목 돼주기를 자처한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가 민간부터 글로벌까지 다양하게 포진하고 ▲컨설팅 ▲투자 ▲자문 ▲육성 그리고 ▲해외 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 길잡이 역할을 자초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벌써 좋은 소식이 한둘씩 들리기 시작한 것이 바야흐로 스타트업에 도취해 즐겨도 될 때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때마침 지난 2월 28일 서울창업허브에 마련된 열린 ‘선배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라는 발표회에서 다뤄진 내용은 CES2019 참석 후 느낀 점이 주요 골자인데 후배 스타트업에게 창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전문기관 비아이지글로벌(B. I. G Global) 주관으로 마련되었으며 국내에서 출범한 2개 스타트업 브랜드가 지금까지 걸어온 창업스토리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파워피티의 임원에게 들어보는 ‘스타트업을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핵심 팁’이 공개됐다. 아울러 매회 발표가 끝나면 이들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 도움받은 액셀러레이터 지원 방향이 추가로 더해졌다.

한편, 비아이지글로벌 쉐리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맞춤형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며, “연내 ‘빅글로벌 맞춤형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런칭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한다”고 많은 기대와 지지를 당부했다.

행위인지 및 모션센싱 기술 기반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이사
K팝을 몸소 즐기는 서비스
“당신이 서 있는 곳이 곧 스테이지가 된다.”
K-Dance 오는 4월 오픈 예정

“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헬스케어나 피트니스도 욕심이 안 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아이디어를 다 시도하는 건 작은 스타트업에게는 벅찬 것이 사실이죠. K-팝이 노래라면 K-댄서는 K-팝을 기반으로 즐기는 댄스입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주식회사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이사는 오락실에서 즐겼던 1세대 퍼포먼스 게임 DDR 또는 펌프 그리고 이후 등장한 2세대 서비스 저스트댄스 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3세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고가 장비도 필요 없고 과감한 비용 투자에 따른 부담까지 낮췄으니 바야흐로 대중화에 한발 다가간 서비스라고 더욱 힘을 실어 강조했다.

하긴 이전 세대의 게임은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지만 즐기는데 심각한 제약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 그 점에서 전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밴드 하나에 불과한 구성품만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현장에서 듣는이의 입장임에도 ‘신박한데’ 라는 키워드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게다가 K 댄스 서비스 구현에 핵심 기술인 행위인지 및 모션센싱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수요가 무궁무진하다. 즉 향후 이 분야를 기반으로 진출할 분야가 남다르다는 의미인 것. 무엇보다 의료분야에서 남다르게 평가받는데 이는 신약 개발 과정에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동물 실험에 매우 요긴하게 쓰일 기술이라고. 실제 키네틱랩의 기술을 반응성 테스트에 도입할 경우 증상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다.

덕분에 CES 참가 기회도 얻으며 무척 바쁜 나날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 해외 전시회보다는 동대문에서 열린 한국형 CES가 더욱 유익했다고 회상한 한 대표는 오는 4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이쯤 해서 궁금한 것 한가지라면 바로 수익. 회사 설립 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자체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해 연구원 또는 관련 기관에서 의뢰받은 연구개발 용역을 틈틈이 소화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현실적인 고뇌 앞에서 모든 스타트업이 맞닥뜨린 공통적인 한계의 벽은 더욱더 높게 보였다.

키네틱랩 구성원은 총 4명. 척박한 시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핵심 인력이자 지금의 위치까지 오는데 각자 소화해 내야 할 역할은 한 명이 서너 명 이상에 달한다. 그러한 이유로 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이라고 콕 집어 강조하는 한만형 대표. 누구나 겪었을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슬럼프에 빠진 시점은 언제였을까?

더구나 처음 창업이고 제대로 된 사회 경험도 전무하던 그는 돈이 떨어지던 시점을 지적했다. 그 순간 모든 창업자가 관심을 두는 분야는 다름아닌 돈이 되는 분야에 눈을 돌리는데, “잘 사용하면 약이지만 쫓아가다 보면 독이 된다.”는 한마디로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참관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비아이지글로벌 쉐리 김 대표이사는 “주도적으로 임하는 스타트업일수록 지원 정책의 힘을 빌리고자 손 벌린 국가 지원 앞에서 ‘기업 레벨을 고려하지 않고 세팅된 대로 따라오세요’라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 점에서 글로벌 진출 논의를 타진하는 과정에 만나게 된 키네틱랩은 정형화된 지원이 아닌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원 기업에 맞춤형 니즈 충족 컨설팅은 단계별 성장에 핵심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따져야 할 조건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룰루랩(lululab) 이동용 매니저
AI 기반 피부 분석 화장품 추천
CES 2019 바이오테크 혁신 기업

“뷰티시장 추세는 맞춤화된 제품 선호 현상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그에 어울리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맞춤화 제품을 제공하려면 피부 상태 체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분을 오프라인에서 해결 할 방법을 찾는 데 주목했다. 예컨대 현장에서 피부를 체크하고 즉시 피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방법이다.”


기술은 이와 같다. 얼굴을 셀카 찍듯 촬영하면, AI가 얼굴 영역을 검출하고,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서 ▲모공 ▲주름 ▲피지 ▲색소침착 ▲홍조 ▲여드름 등의 피부 상태를 분석한다. 이후 데이터 기반으로 화장품 성분과 피부 데이터를 매칭해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한다. 기성 화장품 매장이 경험만으로 추천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인 셈.

실제 화장품 매장에 설치해 테스트한 결과 전월 대비 매출은 1.4배 상승했고, 방문객 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업계와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경우 무인점포와 같은 하나의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상당수 스타트업이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는 것과 달리 애초에 전략적으로 접근함을 알게 하는 대목인데, 첫 느낌은 이미 완성된 조직 그 이상이다.

체계적인 계획과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이자 남다른 가능성이 일 순간에 결정된 것은 아닐 터. 룰루랩이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이라는 설명을 들고서야 ‘아~’ 하는 탄성은 역시 다르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스타트업이지만 스타트업답지 않은 원숙미는 CES 2019에서 바이오테크 혁신상을 시작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디자인 어워드의 상을 휩쓸면서 검증됐다.

전시회 또한 필요한 부분만 접근하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CES와 같은 해외 전시회가 주요 대상이다. 이는 룰루랩이 선보이는 제품이 B2B 비즈니스 대상이기에 B2C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보다는 효과 면에서 유리함을 노린 것. 애초에 CES 컨셉을 화장품 매장으로 결정하고 한국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끌어들여 현장에 방문한 참관인을 대상으로 피부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론하는 전략을 취했다는 것. 덕분에 화장품 브랜드는 맞춤형 K뷰티 분위기에 편승했고, 룰루랩은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취하면서 상호 서로 도움이 되는 효과를 누렸다.

정부 지원사업 또한 철저하게 해외 진출에 도움 되는 분야에 집중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진출이 필요해진 시점에는 BIG글로벌을 만나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는데, “커뮤니케이션하고 원하는 부분에 맞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줘 원하는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준 점은 여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경험이 다양한 스타트업 답게 경쟁업체를 대하는 부분에서도 노련미를 발휘했다. “경쟁사 정보가 필요해 신분을 속여 접근한 적도 있는데, 오히려 그게 정보를 얻는 데 방해가 됐다. 차라리 경쟁사인 것을 밝히고 솔직하게 나는 이런 고민이 있는데, 너희는 어떤가에 대해 실무진과 고민을 공유하고 정보를 얻는 것이 요긴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비아이지글로벌 쉐리 김 대표이사는 “첫 느낌부터 준비된 기업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여러 번 미팅하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거치는데, 모든 면에서 준비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어 오히려 프로그램을 축소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이어 “본인에게 필요한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비즈니스에 관한 높은 이해 배경을 갖춰 같이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보람 있었고,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지원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 테크 스타스 참여
Jonathan Moore(조나단 무어) 이사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지원 시
갖춰야 할 지원서 핵심 요건 안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액셀러레이터가 많이 있다. 그중 Y Combinator(우버, 에어비앤비 배출)와 Techstars를 최고로 꼽는다. 약 90% 스타트업이 실패하는데, 테크스타즈 보육 기업은 87% 이상이 현존하거나 또는 인수 합병되었다.” 말로 액셀러레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테크스타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조나단 무어 이사.


한국은 이미 정해진 과정을 밟아 나가지만, 해외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이라면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자동화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한국 스타트업 roborus 로보러스의 CMO로서 테크스타즈 베를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가 경험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궁금했다. 주어진 총 기한은 약 3개월. 첫 달에는 테크스타즈의 멘토를 100명 가까이 만난다. 이들 멘토는 업계 경험이 많고 마케팅/브랜드/홍보 전략 등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두 번째 달은 조언 내용을 반영하는 기간으로 전혀 다른 비즈니스로 피보팅(전환/변경)하는 시기다. 마지막 세 번째 달은 피칭을 연습하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최종적으로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를 초대하는 데모데이도 이때 이뤄진다.

이 시점이 되면 유독 집중해야 할 포인트가 있따. 바로 전달력 극대화에 필요한 스토리텔링이다. 여러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하고 평가받으며 발표 스크립트를 계속 수정하고, 보강한 후 최종적으로 피치 덱(발표자료)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늘 고민해야 한다. 최종 단계는 실전 발표 스킬(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걷는 법, 바디 랭기지 사용하는 법, 청중과 아이컨택 하는 법 등)이다. 생각보다 깐깐하다고 느껴질 일련의 단계는 분명 대한민국에서 일반화된 액셀러레이터와는 분명 다름에 기인한 것인데, 그만큼 우리의 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

조나단 무어 이사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지원서를 잘 준비해야 한다. 정말 잘 써야 한다.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마케팅 용어로 잘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물론 해외 진출을 목전으로 진행한 것임에 영어는 굳이 말해서 무엇하랴!

일단 지원서가 통과되면 면접을 보는데, 면접에서 중요하게 보는 건 한국 실정에서 중요하게 따지는 학력이나 경력보다 우선하는 건 다름 아닌 인성이다. 특히 테크스타즈는 사람에 투자하는데 이는 사업모델, 브랜드 전략 등은 처하는 상황에 따라 바뀔 경우를 감안해서란다.

더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약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서로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하기에 그 기준에 부합하는 조건은 다름 아닌 사람에 있다고 기술을 보는 우리와는 다른 실정을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비아이지글로벌 쉐리 김 대표이사는 “비아이지글로벌은 본사가 영국에 있기에 이와 비슷하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실제 사람을 보고 사람에게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왜냐하면 기술은 비슷하거나 생각하는 것도 대부분 비슷하게 출발하기에, 누가 이끌어가고 어떤 마인드로 구상을 실현해낼 것인지에 대해 비전을 높게 친다.”고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이라면 차이점을 인지해줄 것을 주문했다.

《참여 기업과 함께한 1문 1답》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A. (HIS CARES 임승혁 대표) 창업준비는 2017년 8월부터 했다. 2018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받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창업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소셜미션은 무엇인가?”와 같은 기업가정신에 대한 것인데, 정작 현장에서는 다른 질문을 받아 혼란스러웠고, 미국 6박8일 창업지원 프로그램 수행 중 이유를 찾았다. LA에 만난 엑셀러레이터 대표는 선발 기준이 기업가정신, 도전정신, 창의성, 인성 등이 초기기업 선발의 기준 이자 운영철학이라고 했다. 미 명문대 공학박사 6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상업용 드론용 프로그램 개발 기업 대표도 “우리가 개발하는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지능이 없는 드론에 지능을 제공하는 것”이며 “현재의 문제를 기술로 푸는 과정이 포인트”라는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시작단계부터 사용자가치에 대한 내용을 중요시 함을 느낄 수 있었다.

Q. 어떠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는가?
A. (룰루랩 이동용 매니저) 글로벌 진출 사업에 참여했다고 비용 혹은 투자자가 연결된다고 해서 그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속단하지 않는다. 무조건 지원 규모나 혹은 업체의 지명도를 보기보다는 어떠한 투자 기관인지 담당자가 어떤 직급인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사전에 세팅해서 참가한다. 특정 정부 과제가 좋았다고 말하기보다 그때그때 올라오는 공고를 보고 여긴 누가 오는데 어떤 직급의 담당자가 오는데 마침 우리가 이야기할 포인트가 이 부분이니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접근한다.

Q. 얼굴 인식은 앱으로 이뤄지나, 혹은 디바이스가 필요한가?
A. (룰루랩 이동용 매니저) 최대한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특정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Q. 팀 내에 마케팅 담당할 사람이 없어 행사에 많이 참여했다고 했는데, 돈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은 어떤 것인가?
A.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 나도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기에 마케팅은 하나도 모른다. 그 점에서 말할 수 있는 좋은 정부 사업이란 자기 부담금이 적은 것이 가장 좋은 사업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적응하려고 참여를 한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월드 IT쇼에 참석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연결이 된 기업과 해외에서 전용 스토어를 열고 계약까지 연결된 경우도 있다. 그 당시 교훈이자 학습은 어떤 기회가 어떻게 올지는 모르기에 자기부담금 적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알리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나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Q. 미국에 갔을 때 기업가 정신을 많이 고민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
A. (HIS CARES 임승혁 대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데, 만약 그 문제를 우리가 해결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니 당연히 이윤추구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하느냐는 사실상 의지에 달린 것 같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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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어로스, 오직 게이밍이 핵심!

IT/과학/행사/취재 2019. 2. 21. 04:2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게임하기 좋아졌네~“ 기가바이트 어로스 15 V9
2019년 기가바이트 어로스 노트북, 가격 정책도 참 착해!




[2019년 02월 20일] - 업무용 또는 학습용. 요즘 노트북 시장 관전 포인트는 딱 두 가지다. 어중간한 포지션이 먹히지 않는 것도 이유겠지만, 신학기임에도 이러한 흐름이 감지되는 것은 PC만큼이나 노트북 또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한 탓이다. 과거 노트북을 보던 우리는 ‘PC를 보조하는 제품’으로 여겨온 것이 일반화된 상식이다. 그 점에서 오늘날의 노트북은 상황이 달라졌다. 굳이 PC가 있음에도 추가 비용 들여 사들일 이유가 없이 애초에 PC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덕분에 좀 더 넉넉해진 예산 탓에 빡빡한 경쟁자 물리치고 꼽혀야 애물단지 노릇 할 수 있는 기막힌 현실. 그러한 배경에서 노트북 제조사가 나름 특장점 전면에 내세워 호불호 갈릴 노선을 타는 것은 결국 구매 가능한 타깃만 제대로 공략해 하나라도 더 팔아 당장 매출을 높이겠다는 속내 되겠다. 그만큼 노트북 시장이 대세이자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현 노트북 시장의 큰손인 LG가 그램17을 필두로 가파른 상승세 자랑하며 연일 기세등등한 사이 뒤를 추격하는 삼성이 팬 시리즈를 내세워 대적하고 있으나 인지도 면에서 밀리는 게 현실이다. 그다음부터는 사실 스코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판세이니 굳이 언급하자면 ASUS와 레노버 그리고 기가바이트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연일 칼을 갈고 있다.

기가바이트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
15인치 V9 시리즈 라인업 정비 완료
성능은 빠방~ 하지만 가격은 심플
RTX 2시리즈 달고 게이밍 정조준

약 한 달 전 에어로 라인업을 먼저 공개한 대만의 컴퓨팅 기업 기가바이트(GIGABYTE). 한 달 간격으로 추가한 기종은 어로스 라인업이다. 게이밍에 두각을 보이도록 설계한 특징이 곳곳이 묻어 나는 어로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높은 몸값 내세우며 최고 사양을 두루 갖춘 바 있다.

사실 게이머 입장에서 중요히 따지는 점이라면 오직 하드웨어 사양 한가지다. 그것도 어중간해서는 안될 매우 높은 고사양 위주로 구성이 필요하나 구매 가로막는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이 또한 오직 한 가지 ‘가격’ 심상치 않은 최근 경기 상황에서 타협 여지조차도 없는 빠듯한 가격 정책은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여지 다분했던지 기가바이트의 이번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바로 지난해까지 최상의 게이밍 라인업의 한 축을 장식했던 어로스 제품군의 가격을 지극히 현실화하기로 한 건데, 평소 내 삶의 안식처이자 퇴근 후 즐거움이 게이밍이라 여긴 게이머라면 ‘게이밍 = 어로스’라는 공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말이 나왔으니 추가하자면 요즘 나오는 노트북이야 인텔 8th 시피유 기반이기에 굳이 GPU 파워에 의존하지 않는 컴퓨팅 파워 의존율이 큰 작업 예컨대 문서작업, 영상 편집, 웹서핑 등 사무와 연관한 용도라면 온보드 제품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어로스는 애초에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다. 별도 GPU를 장착한 애드온으로 가야 하는 이유인즉슨 이 제품이 내세우는 포지션이 게이밍이고 게이머가 요구하는 항목이라면 좀 더 강인해진 GPU 파워가 필수인 상황인 것. 자고로 게이밍이라 함은 지포스 RTX 2시리즈가 대세라 따지는 시장 분위기에서 반론의 여지는 없겠다. 이 외에도 게이머의 시선 집중시킬 포인트를 고루 지목한다면 ▲M.2 SSD에 데이터 저장을 위한 씨게이트 HDD 조합 ▲주사율 144Hz 디스플레이 ▲막힌 속까지 풀어줄 청명한 스피커까지 3가지 아닐까 싶다.


비즈니스 브랜드 에어로에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까지 대세의 흐름 투톱을 따른 기가바이트의 행보가 본격 시작된 만큼 시장이 어떤 반응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기억해둘 요건이라면 휴대성과 성능에 초점을 맞춘 엔터프라이즈급 비즈니스 브랜드라면 AERO라는 공식이고, 무게보다는 효율, 효율보다는 성능에 지중한 게이밍 브랜드라면 AORUS로 확연한 기준점이다.

어이쿠~ 무겁네. 2.4kg 노트북
애초에 노린 포지션이 다른 까닭
게이밍에 필요한 액기스만 담아
휴대성을 따지지 말라! 관건은?

얇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에, 휴대성 돋는 노트북만 매번 접하다가 모처럼 마주한 기가바이트 어로스 노트북. 다소 두툼한 두께는 기본, 딱 봐도 무겁게 생긴 데다가 큼직한 스타일은 이 제품이 노리는 시장이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무게는 제조사 표기 제원상 2.4kg이다. 두께는 24.4mm로 다소 두꺼우나 티가 날 정도는 아니다. 요즘 나름 대세라 주장하는 노트북의 형태가 울트라 슬림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그러한 편견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근본적으로 이번 어로스 라인업을 보는 시선을 주문하자면 게이머 구미 당길 깨알 같은 세부 요소를 곳곳에 추가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데 집중하시라.

사용한 부품은 나름 어벤져스라 칭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신경 썼다. 일단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겠으나 아직 어로스 전 모델에 기본 장착 CPU는 8th 인텔 i7-8750H 단일 모델이다. 제조사가 CPU를 선택하는 기준이야 적정 가격선 준수인데, 이 점에서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대세이자 이보다 낮은 모델은 체감 효율에서 낮은 만족감 안겨줄 여지 충만하다.

디스플레이도 게이밍을 제대로 즐기려고 한다면 비중 높여야 할 필수 요소다. 대만의 AUO도 있건만 굳이 LG IPS 광시야각 패널을 고집한 기가바이트. 가격 상승 요소가 뚜렷한데 왜 그랬냐고? 바로 앞에서 보는 디스플레이 일지라도 게이머에게 LG라는 브랜드가 안기는 심미적인 느낌을 제외하더라도 품질면에서 대적할 상대 하나 없다는 게 이유다. 더구나 15.6인치 사이즈 패널이 144Hz라는 매우 가학적인 주사율 충족 옵션까지 갖춰야 한다면 선택지는 뻔하다.


여기에 스토리지는 남다른 내구성으로 좋은 평가 받는 브랜드인 인텔 출신이 뽑혔다. 760P NVMe M.2 2280은 64층 3D TLC 타입으로 요즘 말 많고 탈 많은 QLC 대비 분명 더 나은 수명을 지녔다. 이점에서는 삼성도 좋은 평가 받고 있으나 뭐랄까 반도체의 상징이라면 삼성을 대적할 유일한 브랜드 네이밍에 바로 인텔이 빠질 수 없다랄까! 그런데도 삼성이 잘하는 분야라면 절대 기준 메모리 되겠다. DDR4 메모리만큼은 삼성 출신이 안착한 이유다. 이건 두말할 여지가 없으니 인정!

마지막은 GPU다. 태생이 게이밍에 최적화한 제품답게 추구하는 방향성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시리즈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2060과 2070 두 가지 라인업이자 상당수 사용자는 조금이라도 더 빠른 2070(X9)으로 가지 않겠나 추정해본다. 참고로 이번 엔비디아 2060은 1070TI 상당 성능 발휘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낮은 가격 포지션 덕에 비용대비 효율에서 높은 평가 받고 있다. 요즘 게이밍 노트북의 대세를 휩쓴 상황이다.

여기에 이들 부품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게 한 결정적인 한가지 설계가 핵심이다. 게이밍 노트북의 단점이자 숙명은 성능 저하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발열이다. 바닥 면을 넓게 감싼 히트파이프가 고속으로 동작하는 2개 팬을 통해 빠르게 식혀지고, 총 7 방향으로 난 통풍구를 통해 열이 배출되는 설계. X9 모델은 히트파이프 수가 6개로, W9 모델 대비 한 개 더 많게 설계했다.

여기까지다. 게이밍을 즐기는 데 위에서 나열한 품목이면 충분하지 않던가! 화려한 기교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제품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습. 군더더기 하나 없이 게이밍을 위한 부품 도입과 이들 부품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2019년 형 기가바이트 어로스 노트북이 지향하고자 했던 소구점이다. 물론 흡족 여부는 사용자가 하는 것이지만, 과거 고가 정책에 구매를 주저했던 시기와 달리 가격 자체도 현실적으로 책정한다는 점에 주목해도 이번 제품이 게이머에게 안겨줄 만족은 남다를 것이라 본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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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0.22초만에 포착 AF, 소니 A6400 미러리스

IT/과학/행사/취재 2019. 2. 11. 21:1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동체추적 기술은 단연 갑 '불과 0.22초'
플래그십 바짝 추격하는 보급기 a6400, 반란을 꾀하다.




[2019년 02월 11일] - 디지털카메라가 필름 카메라 대비 좋은 점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일회성인 필름과 달리 소모품 걱정 없이 마음껏 찍을 수 있어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래서 따른 부작용이라면 일단 찍고 잘 나온 사진 한 두 장 고르는 작업인데 막상 겪어보면 이게 여간 스트레스다. 최근에는 4K가 대세가 되면서 용량은 장당 10MB에 달하는데 하나하나 선별하는 것만 해도 길어진 로딩 시간에 적잖은 수고로움을 요구한다는 것.

초점이 안 맞거나 원하는 구도가 아닌 사진만 추려내는 간단한 작업이 어느 순간 극한노동으로 둔갑했다. 일단 찍은 후 선별하자는 심리가 초래한 결과물이긴 하나 궁극적으로는 AF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것의 현실적인 이유 또한 쓸만한 사진이 없어서다. 그리고 2019년 소니가 그 고민 해결을 위해 a6400을 급파했다.


“사진은 캐논”이라는 공식을 뿌리째 뒤흔든 브랜드 소니. 유달리 뽀샤시 한 효과를 선호하는 독특한 한국 여성 취향을 정조준해 인기를 누려온 캐논. 영원할 것만 같았던 풍요는 과거의 일이 됐다. 미러리스 시장으로 넘어온 이후 캐논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AF 성능이 워낙 지랄 맞아 초점 하나 제대로 안 맞는 사진인데 그러한 사진이 마음에 든다는 독특한 취향을 사용자가 더는 선호하지 않게 되면서다.

강화된 동체추적 기능은 단연 갑
날아가는 새도 잡아내는 고성능 AF
무늬만 미러리스, 성능은 플래그십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당장 체감할 부분이자 상급기인 a6500보다 나은 점이라곤 오직 AF 성능이다. 도대체 카메라에서 AF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단 한 가지를 내세워 제품화했을까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a6500과 a6400과 같은 형태의 카메라는 미러리스로 분류한다. 작고 슬림한 크기에 손쉬운 사용법에 초급기의 대표격으로 손꼽히는데, a6500은 렌즈 교환형 설계로 카메라에 입문하거나 혹은 영상 촬영이 목적인 경우에 인기를 누렸다. 그렇다고 모두를 만족시킨 것은 아니다. 유일한 한 가지 단점이라면 바로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던 AF 기능이다.

이 바닥에서 이유 없이 수십만 원을 주고 카메라에 입문하겠다고 자청하는 이는 없다. 열에 다섯은 아이 사진 촬영이 목적이고, 나머지는 유튜브 또는 자영업이 이유인데, 예상은 하지만 신생아 때는 가만히 있기에 셔터만 누르면 되지만, 일단 걷거나 뛰기 시작하면 제대로 건지는 사진 한두 장이 그리 아쉬워진다는 사실. 눈이 인식하는 순간 재빨리 셔터를 눌러도 카메라는 AF로 포착을 하고 그제야 촬영하기에 한 발짝 늦게 된다. 당연히 순간의 선택은 엇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두 번째는 영상에서 AF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요즘 애어른 할 것 없이 유튜브 삼매경이다. 어느 정도 숙달하지 않는 한 일단 찍고 보자는 심보가 만연하는 분야인데,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AF 성능이다. 더구나 사진과 달리 영상은 초점이 틀어지면 안 되는 분야. 카메라 제조사가 굳이 얼굴 인식 기능까지 넣어가며 초점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애초에 되먹지 못한 AF는 아무리 정력을 쏟아도 살릴 수 없다.

AF 기능이 왜 중요하냐고? 이러한 배경을 해결할 방책도 AF에 달려있다.

그러한 이유로 소니 a6400은 시작부터 남다른 기대감 한몸에 누렸다. 일단 소니는 이렇게 설명했다. “새롭게 출시된 a6400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0.02초의 AF 속도를 자랑하며, AI 기반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Eye-AF’ 및 ‘리얼타임 트래킹’ 기능을 탑재했고, AF/AE 추적 상태에서 초당 11연사의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눈을 깜박거려도 1초인데, 그것도 안 되는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포착하도록 AF를 개선한 셈. 이를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발군의 동체추적 기술이라고 평할 정도다.


여기에 2,420만 화소 APS-C 엑스모어(Exmor) CMOS 이미지 센서와 소니가 줄곧 내세운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장착해 쨍한 느낌 충만한 사진을 표현한다. 칼 같은 선예도 자랑하는 AF 성능은 4K HDR 동영상 촬영이 중요한 유튜버에게도 제대로 어필할 각인데, 의외로 남다른 취향도 제대로 저격했다. 바로 셀카족인데, 그동안 소니 미러리스는 90도 반경에서 간신히 움직이는 스크린 설계 탓에 찍고 확인하는 작업이 반복되던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평가에 욕을 무던히도 들었다.

a6400을 위대하게 보는 것은 소니 미러리스 역사상 처음으로 위아래~ 움직이는 180도 틸트형 LCD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는 사실. 180도 틸트가 가능한 3.0 타입 플립 LCD 스크린에 주목하는 건 브이로거다. 별도 모니터를 장착해야 한 번거로움을 줄였으니 제작 프로세스도 한층 유연해질 전망이다. 바디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에 방진 및 방습 기능 그리고 약 200,000 회의 셔터 내구성을 보장한다.


얼마나 자부심이 쩔었던지 소니코리아 관계자도 이처럼 표현할 정도였다는 후문 “a6400은 AI 기반 피사체 인식 기술이 구현하는 탁월한 AF 성능과 고급 풀 프레임 카메라에 적용된 프리미엄 기능을 고루 탑재해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크리에이터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a6400에 가장 먼저 탑재되는 ‘리얼타임 Eye-AF’와 ‘리얼타임 트래킹’은 소니의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제품군의 차원이 다른 진화를 알리는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

보급기에서 맛보는 중급기 손맛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데 기다림은 NO
본 대로 누르면 그대로 찍히는 a6400

동시에 AF가 아무리 빠른들 CMOS 이미지 센서 면적을 얼마나 빠르게 커버리지 해 포착하냐 또한 관건이다. 425개의 위상차 AF와 425개의 콘트라스트 AF는 이미지 영역의 약 84%를 커버한다. 변태가 아닌 이상 귀퉁이 형태 구도에서 굳이 촬영할 이유가 없으니 사실상 의미 없다 여도 될 16%만 포기하면 흡족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 동시에 리얼타임 Eye-AF는 AI(인공지능) 기반 피사체 인식 패턴으로 사람의 눈의 움직임에 맞춰 정확성, 속도 및 트래킹 성능 모두를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발군의 능력도 뽐낸다. 하드웨어 성능도 향상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더 놀라운 부분은 피사체의 눈을 감지하는데 그 대상에 동물도 포함될 거라는 사실이다. 일단 얼굴인식도 아닌 눈을 인식한다라? 반셔터만 눌러도 피사체의 눈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Eye-AF 기능을 활성화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AF-C와 AF-A 모드에서는 피사체의 왼쪽 또는 오른쪽 눈을 선택해 초점을 맞춘다. 사용자가 할 일은 ‘왼쪽 눈’, ‘오른쪽 눈’ 또는 ‘자동’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2019년 여름 예정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Eye-AF 기능을 동물까지 학대해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눈이 극도로 작은 야생동물 및 반려동물이 아닌 이상 여간하면 초점을 잡아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아무리 상상해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 극히 정상이다.


또한 리얼타임 트래킹 모드를 활용 시 색, 피사체와의 거리(심도), 패턴(밝기)에 기반해 공간 정보를 처리하고, 얼굴과 눈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정확성을 높인다. 이러한 복잡한 기능을 담고도 발군의 성능을 뽐내는데 AF/AE 추적 상태에서 초당 최대 11장 고속 촬영, 무소음 모드에서는 AF/AE 추적 상태에서 초당 최대 8장 연속 촬영, 그게 아닌 일반 모드에서는 연속으로 최대 116장 표준 JPEG 이미지 또는 46장 압축 RAW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그냥 누르면 제대로 찍히는 것도 부족해 이미지가 영상처럼 포착되는 신기한 장면도 자아내니 이쯤 되면 보급기의 끝판왕이라는 설명도 부족하다.

a6500을 사용해 봤다면 짐작되는 퀄리티.
악조건에서 찍어내는 ISO32000 ~ 102400 감도
관건은 노이즈, a7s2의 계보를 수성했을까?

그런데도 관건은 노이즈다. a6500은 iso가 6400을 넘어가면 노이즈가 급격히 증가했다. 카메라 자체의 성능은 좋았지만, 영상 촬영 혹은 광량 부족 환경에서는 제 성능 발휘를 못 하거나 영상 품질이 현격히 저하되는 문제는 태생적 한계로 지적됐다. 그 점에서 a6400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다. a6500 기반 하드웨어에 AF 성능만 개선하느냐? 혹은 a7s2 하드웨어에 AF를 보완하느냐? 후자라면 영상을 위한 보급기 카메라 중 대박을 터트릴 테고, 전자라면 감도와 별개로 노이즈는 피할 수 없다.

기본 4K(QFHD: 3840x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픽셀 비닝(pixel binning) 없이 풀 픽셀 리드아웃(Full Pixel Read-out) 방식의 4K 영상을 촬영하며, 약 2.4배 데이터 오버 샘플링을 거치니 경쟁사 동급 기종 성능 대비 퀄리티는 압도적으로 높다. 이 상황에 고속 AF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초점을 잡고 추적하기에 어떠한 장면에서도 일정하고 매끄럽게 초점을 유지하니 여간하면 영상 컷을 버리는 일은 없겠다. 시지어 카메라 바로 앞에서 피사체가 교차하는 경우도 초점을 유지한다는 것이 소니 측의 설명이다. a6500에도 호불호가 갈렸던 ‘터치 포커스(Touch Focus)’도 a6400에 그대로 적용했다. 막상 써보니 괜한 터치로 오동작만 생겨서 실제는 그리 효용성이 높지 않긴 했지만.

타임랩스 영상 제작에 필요한 ‘인터벌 레코딩(Interval Recording)’ 기능도 갖췄다. 1에서 60초 사이 간격으로 최대 9,999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인스턴트 HDR 워크플로우를 구현하는 HLG(Hybrid Log-Gamma) 픽처 프로파일(Picture Profile)을 지원해 HDR(HLG) 영상 촬영 및 HDR(HLG) 호환 디스플레이와 연결 옵션도 제공한다. 플래그십 기종에서 지원하는 S-Log2와 S-Log3도 적용해 색 보정의 유연성을 높였다. 풀HD 영상의 경우 120fps에서 최대 100Mbps까지 촬영할 수 있고, AF 추적 상태에서 4배 및 5배 느린 슬로우 모션 비디오 파일로도 편집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 가지에서 고를 수 있다. 소니스토어 판매가는 바디키트 기준 109만 8,000원, SEL1650 렌즈 키트 기준 119만 8,000원, SEL18135 렌즈 키트 기준 154만 8,000원이다. 사실, 이 가격이면 a6500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살 더 먹은 형님 a6500과 이제 막 태어난 a6400. 소니가 무슨 전략으로 비슷한 가격 정책을 세운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라면 막 찍는 용도의 카메라를 찾는다면 a6400의 사용성이 좀 더 우월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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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최악이길래? 길잃은 한국형 CES 2019

IT/과학/행사/취재 2019. 1. 31. 03:2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한국형 딜레마에 빠져 길잃은 행사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통해 무능 제대로 입증




[2018년 01월 31일] - 기적 같은 정권 교체를 이루면서 더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 여겼던 한국형이 오랜 은둔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컴백을 알렸다. 그동안 한국형이 주목한 것은 바다 건너 쌀국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냈던 행사 CES 2019 이었다고. 그러며 CES 현장을 서울 한복판에 옮겨와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팔을 걷어 올린 상황.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추진하더니 급기야 이 땅에 뿌리를 내려보겠단다. 매년 개최하던 한국전자전(KES)나 월드IT쇼도 간신히 명맥만 유지되는 상황임을 조금만 뒤져도 알 건데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29일부터 31일로 일정을 확정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주일
홍보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기획만 해도 부족한 기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라고 했으니
제대로 될 리가 만무했던 행사.

일명 탁상공론에 연연하시던 윗분께서 설을 앞두고 없던 치적이라도 만들어야 편히 고향이라도 갈 수 있겠거니 싶어 자행한 만행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이번 일은 상식적으로도 도통 불가능한 조건이었으니 ‘과연 제대로 될까?’의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거두절미하고 현장을 다녀온 결과부터 먼저 까발려 보겠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본좌 기업 홍보실과 홍보대행사 팀장으로도 재직했다. 1주일 만에 준비한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지만, 행사를 직접 접하니 얼마나 돈이 많았길래 혹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를 줘 자행한 건지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그저 탄식이 터졌다. 아~ 이건 아니야!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만행이라 본다.”


CES 2019가 막을 내리고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1월 29일. 모든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이날을 기억해두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사건으로 알아둘 것을 먼저 권한다. CES 2019에서 한국 기업이 선보인 기술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최고상을 수상하며 대박이 터트린 이슈였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개발한 폴더블 폰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별관에서 초대받은 이에게만 공개했음에도 연일 화두였다. SKT는 연예기획사가 눈독 들일만 한 홀로그램 VR 기술을 선보였는데 현장에 방문한 SM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에 도착하면 해당 기술에 대해 알아볼 것을 지시할 정도로 관심이 남달랐다.


연일 떠들썩했던 CES 2019. 혁신이라는 단어 그 이상의 결실을 보고 막을 내릴 때까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한 마디. ‘한국형 CES 2019를 동대문에서 하자!’ 제대로 된 명칭은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더구나 전문업체에 위탁해 진행하던 틀을 깨고 정부(산업부, 과기정통부, 중기부)가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는 전례 없는 모습까지 자행했으니 사실상 제대로 될 수 없는 악수만 골라 자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정부터 문제였다. 29일(화)부터 31일(목)까지 단 3일 한정으로 진행하는 행사 중 첫날은 정오부터 시작되었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관객을 맞았다. 모든 관람 비용이 무료였기에 비용 절감을 꾀한 꼼수였을까? 평일 낮 시간대에 직장인이 관람차 방문한다는 것은 여건상 불가능한 상황. 심지어 정부는 이번 행사 대관료와 원하는 기업만 부스 비용까지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유례없는 혜택을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만 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였냐는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 와중에 들려온 한가지 핑계라면 이번 행사가 기존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관계자의 전언인데, CES에서 선보인 미래 기술이나 제품을 전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거다. 진정 이 말이 사실일까? LG전자는 행사가 열린 첫날(29일) 화제의 그 제품 롤러블 TV를 전시해 참관객을 맞았다. 하지만 둘 째날이 되자 롤러블 TV가 전시되었던 자리에는 투명올레드 사이니지가 전시되었고 해당 제품은 사라졌다. 사실상 미래 기술은 단 하루 만에 사라진 셈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게 이 내용을 문의한바 “29일은 VIP(대통령)께서 참관한다고 하여 전시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다른 해외 전시 일정 때문에 철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답변을 듣고 사태를 유추하자면 CES에서 전시했던 제품은 애초에 다른 전시 일정이 열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정부가 사전 논의 없이 행사를 강압적으로 마련하고 참석할 것을 종용하자 기업으로서는 거부할 방도가 없었던 것. 애초에 기존 행사와 다른 성격의 행사를 열 수 없는 최악의 조건임에도 행사가 강행한 셈이다.

한국형으로 재구성한 CES 2019
그놈의 한국형에 놀아난 결과는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배울 거리도
모든 항목 낙제점 면하기 어려워
기존 행사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

역대급 한국형이라는 야유가 만연한 CES 2019는 졸속행정의 결과물로 기록되어 오는 31일 막을 폐막을 예고한 상태다. 총 3일간에 불과한 행사 중 이제 남은 단 하루가 참여업체 입장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도 그랬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제대로 준비할 수 없던 상황이거나 간신히 참석은 했음에도 CES에서 보여준 제품은 다른 곳으로 이송 중일 수 있고, 혹은 설치에 필요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설치를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한 이유로 내리는 결론이라면 이번 행사는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우리에게는 착한 기업이라고 알려졌던 LG조차도 참관객은 뒷전이었고 정작 대통령께 선보일 롤러블 TV 준비에 심취해 굳이 먼 길 찾아온 이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데 마다하지 않았고 코웨이는 신기술 혹은 미래 기술과는 전혀 연관 없는 모든 제품을 들고나와 전시관을 연상케 했으며,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로 볼거리를 선사했으나 유독 사내벤처 홍보 비중이 유독 도드라져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정부가 전액 부담을 지원하며 참여를 종용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되었을까? 이 또한 얻은 것 없는 껍데기뿐인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대로 된 행사 안내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홍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국/내외 바이어의 발길은 역시나 이어지지 않았고, 설 연휴를 앞둔 일정에 기업 관계자가 찾아오기도 쉽지 않은 여건에서 무려 3일이라는 기한을 오롯이 소진해야만 했던 상황. 투자 대비 얻은 홍보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면 극히 미비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요약하자면 취지는 좋았지만, 너무 성급한 행사였다. 이제 남은 일정은 단 하루!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할 수 있는 고민이라면 한국형이 야심 차게 추진한 일명 한국형 CES 관람 행렬에 이제라도 동참하는 것이 옳을까? 하지만 관람을 아무리 꼼꼼하게 세심하게 여유롭게 해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문난 그 제품은 온데간데없고 무늬만 남은 행사를 굳이 20분 관람하자고 1시간 넘게 달려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옳은가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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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노트북, 엔비디아 RTX 20 GPU를 들이다

IT/과학/행사/취재 2019. 1. 30. 02:0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노트북도 RTX 20 시리즈, 기가바이트 AERO 15
꼭 가벼워야만 노트북? 무거운 노트북 남다른 가치를 정립하다.




[2019년 01월 30일] - “외관 디자인 빼고 다 바꿨습니다.” 기가바이트 코리아 홍규영 지사장이 말했다. 실제 자세히 봐도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외형을 한 2019년 기가바이트 AERO15인치 노트북. 우리가 막연히 떠올리는 노트북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은 제품의 전형이다. 얇고 작은 사이즈를 하고 있으며 휴대하기 편리한 무게까지 겸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이것 한 가지만 충족하지 못했다.

무게는 약 2.0kg에 달했다. 흔히 1kg 미만 노트북을 초경량이라고 표현한다. 이의 자격을 취득하고자 가뜩이나 모든 노트북 제조사가 뛰어들어 더욱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시장인데 기가바이트는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선택을 한 셈이다. 치열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을 노렸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게 아닌 이상 자고로 초경량이 하나의 대세가 된 요즘 흐름을 거부하고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제품을 내놨으니 당장 머릿속에서 맴도는 고민이라면 휴대하기 힘들겠구나!

노트북이지만 가급적 이동하지 말고 사용해야 할 것만 같았던 제품. 뭔가 수긍하기 쉽지 않은 의구심만 가득 남긴 수상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기가바이트는 모든 것을 다 새롭게 설계했다고 외친 이번 신제품. 왜? 그렇게까지 불필요한 도전에 나섰을까 싶은 기가바이트의 2019년 신모델 에어로 15에 얽힌 사연을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봤다.

PC 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긴 사건이 터졌다. 바로 VGA 시장의 절대기준이던 엔비디아가 10 시리즈의 종말을 선언하고 2019년에 20 시리즈의 시작을 선언한 이슈다. 단연 성능에 목말라 하던 게이머는 환호했다. 엔비디아 측은 당장 1070TI급 제품의 성능을 20시리즈로 넘어오면 2060 만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 천명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돈 몇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한 고민에 답이 되는 제품이 등장했으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유독 제외된 시장이 있었으니 아니 예전부터 최고 성능과는 간극을 좁히지 못한 유일한 아이템 노트북이다.


더욱이 노트북에 엔비디아 RTX 20 시리즈를 추가하기란 여러 가지 난제가 사방에 산재한다. 먼저 전원부 설계다. 그야말로 쳐묵쳐묵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원부 소비전력은 무려 250W TDP에 달한다. 어중간한 노트북이 아닌 애초에 노트북에 RTX 20을 접목하려는 시도 자체가 실험적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발열이다. 최고 성능을 제시한 제품답게 발열 또한 최고 수준에 달한다.

그러한 이유로 PC용 2080TI 기준 제품은 고기 불판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쿨러를 무려 2개나 장착하고도 부족해서 히트파이프까지 도입했다. 세 번째는 너무나 치명적인 휴대성이다. 전원 효율이 낮은 GPU 특성상 가뜩이나 전력 효율이 낮은 탓에 배터리 구동은 사실상 포기하는 게 현명한 상황. 노트북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제품을 굳이 노트북에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의구심에 기가바이트가 해답을 찾겠노라 나선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기가바이트 AERO 15
조금은 무겁지만, 더 빠르고 더 강해졌다.
휴대성을 포기한 대신 성능을 취하다.

그러한 이유로 보는 시선을 달리해야 할 노트북. AERO 15가 노린 시장은 딱 두 가지 게이밍 그리고 전문성이 무엇보다 핵심인 곳이다. 마음을 비우면 길이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시장의 요구에 화답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기가바이트는 모든 역량을 마음 놓고 쏟았다. 다소 부담되는 금액은 추후 고민할 일이기에 일단 제쳐두고 부품 선별부터 남다른 관록을 앞세웠다.

노트북은 여러 가지 부품의 조화가 만들어낸 하나의 완성품이다. 즉 CPU, 메모리, 기판, 스토리지, GPU 등 저마다 개성이 특출난 부품은 마치 연주가 끝내주는 오케스트라 반주처럼 동작이 될 경우 ‘완성도 높은 제품’ 그게 아닐 경우 시장에서 ‘불만’ 이라는 불명예를 불러오게 된다. 어느 시장이나 어벤져스로 평가하는 레벨은 있게 마련이고, 우리가 익히 들어 익숙한 CPU는 인텔, OS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스플레이는 LG,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물론 이들 브랜드의 품질이 좋은 것을 모르는 사용자는 없다. 단지 이들 브랜드의 조합으로 구성했을 때 나오는 제품은 사실상 ‘넘사벽’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되기에 많이 팔고자 한다면 대안을 찾아 우회하는 것을 지금껏 다수 브랜드가 답습했다. 이 상황에서 기가바이트가 던진 의문 한가지라면 ‘어벤져스 등급의 부품으로 구성을 하고 가격을 현실적으로 낮추면 되지’라고 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게 바로 2019년 형 야심작 AERO 15 노트북이다. 기본부터가 남다르다.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은 모두 도도한 몸값 내세우는 인텔 인사이드 인증 제품으로만 엄선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공들여 미래 먹거리자 내세우는 인공지능까지 도입했다. 개인적으로 뭐하러 그렇게까지?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나 이유를 들어보니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MS의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애저 AI 도입은 CPU / GPU / 팬 동작 / 키보드 / 음향시스템 옵션 등이 사용자 개입 없어도 항시 최적으로 조절된다고. 귀차니즘을 줄였다는 의미다.

CPU는 8세대 커피레이크 아키텍처 제품 i7-8750H 또는 i9-8950HK로 구성했다. 노트북으로 체감하는 6코어 12쓰레드는 어떠한 느낌일까 내심 궁금증이 드는 동시에 아무리 생각해도 예상도 되지 않더라. 동시에 필자가 사용 중인 PC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그 느낌은 사실 초라했다. 참고로 PC조차도 AMD A10-9700 쿼드코어 CPU를 사용하고 있다. 많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너무 빠른 AERO 15 노트북
고성능에 RTX 하드웨어까지 탑재했는데,
여전히 기존 세대와 같은 두께와 무게

흔하지 않지만, 완성도 하나만은 단연 남다른 가치 내세운 노트북. 여느 브랜드 노트북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가바이트 AERO 15 2019년 형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름지기 핵심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 시리즈 GPU 탑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문제는 문제도 아니었다. “2.0kg 무게와 18mm 두께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발열만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는 설명에서 직감했다. ‘맞다. 작년에 출시된 AERO 15와 크기와 무게는 같다고 했었지!’ 여기에 USB 3.0 C타입 등과 같이 사용환경 변화가 불러온 신기술은 오히려 수용해야 하는 구도라면 더욱 난감했을 게 분명하다.


이때 엔비디아가 극적으로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단다. RTX 시리즈를 노트북에 접목하기 위해 고안한 맥스-Q(Max-Q) 기술이다. 개발에 발목을 잡았던 소비전력과 발열이 극적으로 해결되니 거칠 게 없던 노트북 출시는 마지막 한고비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그렇다면 노트북 정체성이라고 여겨도 될 결정적인 포인트! 즉 휴대성은? 2.0kg이라는 무게가 내심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휴대를 못 할 정도로 무거운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자. 대신 94W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한 덕분에 고성능 GPU를 장착하고도 구동 시간은 무려 최대 10시간에 달한다. 게이머라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조건이기에 쌍수를 들고 환호할 옵션 아니던가!

데스크톱 PC에서도 부담되어 고민하게 만드는 엔비디아 RTX 2080 또는 2070 GPU가 노트북에서 쌩쌩 돌아가도록 만들겠다던 기가바이트의 전무후무한 미션은 이렇게 완성되어 우리 눈앞에 실체를 드러냈다. 참고로 요즘 대학생의 필수템이라 여기는 노트북 브랜드가 LG그램이라지. 작고 얇은 외형에 무게 또한 무척이나 가볍다.

하지만 그 제품으로 게임도 원활히 가능할까? 다소 충격적이겠지만 기억하시라. 인텔 UHD 그래픽 620 기본 내장형이 담보하는 사용 환경은 웹 서핑 또는 문서작업이다. 그 이상이라면 아주 낮은 옵션을 하고도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투박한 그래픽화면을 마주하고 좌절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많이 농후하다. 정리하자면 게임을 위한 게이머를 위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2019년 형 기가바이트 AERO 15’를 기억하시라.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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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2060 … 돈값 하나?

IT/과학/행사/취재 2019. 1. 28. 01:5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349달러 엔비디아 RTX 2060, 한국선?
핵심 키워드 'RTX'에 담긴 의미 = Ray Tracing + DLSS




[2019년 01월 27일] - 내 인생의 그래픽카드는 대략 지금부터 약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나오는 제품이다. TSENG ET6000이라는 제품은 2D는 훌륭했지만 3D가 쥐약이었고 그래서 애드온 형식으로 등장한 3dfx 부두가 필수였다. 심지어 제대로 된 3D를 체감하는 공식이 ‘3dfx Glide 모드’ 활용임을 당시 게임 잡지가 내세울 정도였다는 점에 주목하자.

모름지기 새로 나온 게임이 주류 반열에 들어가고 싶다면 부두 지원은 필수였고 비슷한 시기에 엔비디아가 선보인 리바128 조차도 부두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는 내용도 아련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게임을 앞에 두고 오래전 그때를 떠올리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3D라고 내세웠지만, 프레임이 깨지는 것은 예사였고 캐릭터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웠지만, 여태껏 접하지 못한 신문물이라는 것 하나로 의미가 남다르던 당시의 추억은 모든 것이 미완성작에 가까웠다.

결국 한 시대를 풍미하던 부두와 ET6000은 자취를 감췄다. 그 와중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가 주도권 싸움에서, 3D그래픽카드의 춘추 전국시대는 엔비디아 그리고 AMD(구 ATI) 두 브랜드로 압축됐다. 여전히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나 엔비디아는 2019년 새해 벽두에 유력 주자인 지포스 200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 라인 2060을 전격 발표하고 노 저을 준비를 끝냈다.

분명한 사실이라면 과거 900 시리즈에서 1000시리즈로 지형이 변동될 당시 시장은 환호했다. 전 세대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성능 탓이다. 하지만 전작에서 한 방에 성능을 급격히 높인 탓일까? 이번 2000시리즈는 성능보다는 화질 개선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물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성능도 향상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만 중요한 건 좀 더 고해상도에서 프레임 저하가 적다는 것만 기억하자.

그 점에서 집고 가야 할 부분이라면 RTX 라는 단어가 취하고 있는 두 가지 핵심 항목이다. 첫째는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그리고 두 번째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쉽게 말해 광원을 실시간으로 연산해 그래픽 처리에 반영하는 것인데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RT코어다. 하지만 현존하는 기술로 모든 그래픽화면을 실시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한 현실.

이를 위해 도입한 기술이 DLSS인데 요즘 용어로 풀이하자면 AI. 즉 학습하는 인공지능 딥러닝이다. 이때는 텐서코어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예컨대 학습을 통해 변화가 적은 배경과 움직임이 발행하는 사물을 구분해 후자로 리소스를 배분한다. 또는 저해상도 화면이라면 고해상도 화면으로 재구성하는데 이 방식은 오롯이 레이트레이싱의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인 2000시리즈 RTX 제품은 화질이 개선된 그래픽코어라는 설명이 더 어울린다. 최근 게이밍 환경은 1440P 해상도에 144Hz가 대세다. 작년 60Hz에 1080P가 주력이던 것과 견주면 해상도는 더 올라가고 초당 프레임수는 더 늘어났으니 자연스럽게 하드웨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점에서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인 지포스 2000시리즈는 시장의 변화를 전적으로 포섭한 산물이다.

메인스트림이 되어야 할 2060
하지만 가격 포지션은 다소 부담
고해상도 지향 제품임에도
메모리 용량에 발목 잡혀 제한적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할 여지가 줄었을까? 먼저 선보인 고성능 제품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2060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메인스트림 이라면 실사용자가 체감하는 가격 방어선을 무너뜨리면 안 될 터. 미국 본사 기준 권장 소비자 가격인 349$는 27일 기준 한화 약 39만 원에 달한다. 이 제품이 바다 건너 오면 기본적인 운임을 비롯하여 각종 관리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을 감안할 경우 사용자가 최종 구매하게 될 가격은 족히 45만 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메인스트림 제품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부담된다.

물론 이 금액의 지급 여부는 사용자다. 투자 비용만큼의 경험을 제공하고 사용자도 이 점에 대해 수긍한다면 문제라 지적하는 것 자체가 기우일 수 있다. 그래서 한 가지를 더 언급한다면 메모리다. 지포스 RTX 2060이 내세우는 기본 메모리는 6GB에 불과하다. 서두에서 이 제품이 지향하는 방향에 언급한 1440P에 144Hz라는 점을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고해상도를 위한 제품이라는 의미일 터.

족히 45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할 제품의 메모리가 고작 6GB에 불과하다면 만족스러울지? 이러한 지포스 RTX 2060을 가지고 사용자가 고해상도에서 마음 높고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면 이 또한 문제 아닌가? 분명한 것은 6GB 메모리로 여유로운 고해상도 플레이는 단언컨대 ‘절대 불가능’하다.

물론 현장에서 제시한 자료는 지포스 1070TI 보다 성능상 우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고 이러한 결과물은 RT코어와 텐서코어로 인한 차이라고 했으나 그런데도 허용할 수 없는 이유라면 지포스 RTX 2000 시리즈가 추구하는 지향점에 있다. 애초에 고해상도에서 좀 더 나은 성능 추구를 목적으로 설계한 제품이 GPU 성능이 낮은 문제가 아닌 메모리 용량 탓에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면 이건 보완해야 한다.

이래도 엔비디아 지포스 2060이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제품일까?
현장에서 인상적인 한 장면!
인플루언서를 위한 영상작업 세팅

엔비디아가 제시한 자료에는 두 가지로 수치로 RTX 2060의 성능을 언급했다. 먼저 게임 환경에서 60% 성능 향상이다. 이어 게임에서 최대 2배까지 성능 향상이라는 표현을 더 했다. 어떤 부분의 수치가 더 정답에 가까울지도 궁금하지만, 굳이 2가지로 표기해 오해의 여지를 남긴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게다가 이 수치는 6GB GDDR6 규격 메모리에서 제시한 성능일 테니 필시 저해상도 테스트에 기반한 결과일 터 행사 내내 고해상도를 그렇게 강조한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피할 수 없겠다.

이러한 구설수에도 온라인 게임 강국 대한민국 환경에서 게임사가 엔비디아 RTX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관련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뭐가 대수겠는가! 아쉽게도 이 또한 그리 녹록지 않다. 현시점에서 유력한 게임이라면 배틀필드5를 포함 1종 외에는 시장에서 사실상 외면받고 있다. 당장 들인 투자 비용 대비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광원효과는 극히 미비하기에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도 충분히 의식했던지 게이밍에도 중요하지만 인플루언서를 위한 영상작업용 제품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기존 환경이라면 2대 이상 PC 세팅에는 캡쳐보드와 스프릿터 같은 장비가 필수라면 이제는 PC 1대 만으로 게이밍과 동시에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방송용 애플리케이션인 OBS도 RTX에 최적화된 버전이 오는 29일 릴리즈 될 예정임을 고려하면 게임보다는 그 외 작업에서 체감할 여지가 더 충만하다. 실제 엔비디아 김선욱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 曰 “많은 사용자가 이 카드를 메인으로 쓸 것이라 예상한다.”며, 영상 부분 설명시에 확고한 의중을 드러냈다.

항시 그랬지만 최신 제품의 등장은 불만보다는 기대가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RTX 2060은 우려 섞인 목소리 비중이 유독 높았다. 가격은 메인스트림을 스쳐 간 느낌인 데다가 하드웨어 성능은 가격 포지션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고, 동시에 그래픽카드 교체의 필요성에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게임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 또한 메모리 용량에 발목 잡혀 이전 세대 대비 확신할 수 없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굳이 영상 작업을 위해 그래픽카드에 족히 50만 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해 고작 그래픽카드 하나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 1070TI 보다 성능이 우수한 2060 이라고는 하지만 체감효율로 보상할 수 없다면 사용자가 미래 가치를 보고 당장 지갑을 열 이유도 설득력도 부족하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가격 인하 효과가 발휘되었을 때 혹은 RTX 2060을 향해 시장이 문호를 개방했을 때 구매 유/무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엔비디아 김선욱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와 1문 1답》


Q. 게임에서 QHD 이상 고해상도를 사용한다면, 6GB 메모리가 부족할 것 같다.
A. 물론 게임 세팅에 따라 부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80 또는 2080TI 같은 상위 제품이 있는 것이다. 기본 제공 6GB로 QHD 해상도는 어쩔 수 없다. 그럴 때는 게임에서 옵션을 낮춰 실행하거나 게임 특성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Q. 국내 출시 가격이 40~50만 원에 달한다. 다소 비싼 느낌이 있다.
A. 출시 전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래서 내부 논의 후 결정한 최적의 가격을 조절했는데 349$로 결정됐다. 한국에서 유통하게 되면 여기에 추가 요금이 붙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안정화 될 거라 본다.

Q. RTX 시리즈 초기에 불량률로 원성이 많았다. 초기 불량을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하던데 원인 파악은 되었는가? 정확한 불량률 수치를 알고 싶다.
A. 불량률이 초반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 그래서 검사를 강화했고 지금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 초기 제품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이후에 나오는 제품은 불량률이 확실히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불량원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편집자 주〉 위클리포스트 자체 조사에 따르면 불량률은 3%로 확인되었음.

Q. 가격을 낮추려고 번들을 추가했다고 하는데, 번들을 빼는 것이 더 낮추는 방법 아닌가?
A. 그래픽카드를 사는 목적이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인데, 엔비디아가 대량으로 매입하면 개별로 사는 것보다는 부담이 줄어든다. 게다가 번들 제공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굳이 번들 가격을 환산할 경우 이득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닌텐도 게임기 살 때 번들을 제공하는 이유와 같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Q. 레퍼런스 기판을 변경한 제품이 나올 건데, 그 제품군 안정성은 보장되는가?
A. 레퍼런스에서 달라질 경우 성능이나 특성 차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채굴형 그래픽카드 장터에 나와 거래되고 있는데 문제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파트너사가 그래픽카드 정말 잘 만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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