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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인터뷰/칼럼'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8.01.14 정답 없는 교구! 아이의 생각을 키운다.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2. 2013.03.23 [인터뷰] 여성 5인조'피그밴드' 세상을 향해 외치다!
  3. 2012.07.25 배우 김원해 :: 평범한 배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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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2.05.27 해품달의 김수현, 인기 비결이 뭘까? (1)
  10. 2011.12.25 부활 전 보컬 김재희 “나는 록커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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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없는 교구! 아이의 생각을 키운다.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8. 1. 14. 15:4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창업 #인터뷰 #육아 ]
정답 없는 교구! 아이의 생각을 키운다.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 기성 교육에 반기를 든 교구, 정답 보다 생각하는 힘 무게
- 사람이 핵심, 창업 후 9개월 간 동료 수소문
- 목표는 글로벌 시장, 블록을 핵심으로 게임 버전까지 계획

글·사진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8년 01월 14일] -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더구나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주변에서는 한사코 말렸지만,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서 결단을 미룰 수는 없었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중견기업에서 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였기에 주변의 만류는 더 단호했다. “이 방법이 최선이야? 다시 생각해봐. 쉽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흔들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안정된 월급쟁이를 고수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거다. 주변의 우려는 사업 초반이 되면서 현실이 됐다. 역시나 가족에게 미안했고 함께 나아가던 동료에게도 면목 없던 시기였다.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그사이에 큰 변화가 생겼다. 물론 긍정적인 발전이다.

아이들이 먼저 찾는 흥미로운 놀이기구가 탄생했고 대회와 행사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그 간의 마음고생도 보상받았다. 회사 창업 이후 인터뷰를 이렇게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짧은 시간임에도 척박한 국내 시장을 넘어 치열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입지를 다졌고 실적도 기대 이상을 올리면서 선방했다는 평도 들렸다.

그사이 두터운 팬도 생겼는데, 나름 눈에 띄는 가시적인 성과라고 할까! 멀리서 아토큐브 선생님을 보고 “아토큐브다~” 외치며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달려오는 어린이집 꼬마들이다. 그 모습을 접하면 그렇게 마음이 뭉클해진다는 한상택 CEO. 오늘도 아토큐브를 만지는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책상 앞에 앉아 해맑은 표정을 짓는다.


# 기성 교육에 반기를 든 교구, 정답 보다 생각하는 힘 무게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는 순환학습법


아토큐브는 정육면체로 된 큐브 9개로 구성된 블록형 장난감이다. 조합 가능한 패턴의 수는 약 23억 개에 달하는데, 큐브 개수가 늘어날수록 확률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기본적인 알파벳을 시작으로 각종 이미지나 형상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관건은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것. 학습하는 환경에 따라 그리고 다루는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린다.

덕분에 익숙하게 들어왔고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여겨왔던 “다시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하니까 되네~” 라는 지적과 “이렇게 하는 거야~” 라는 식의 정답을 유도하는 학습법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그저 정육면체 블록을 만지고 조합하고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나올 만한 형태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시도하는 과정에 아이는 저절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경험한다고.

효과는 놀라웠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다 보니 “하기 싫어~ 안 할 거야 투정도 현저하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동시에 학습효과가 발현됐고 생각하는 방법까지 터득하는 일석 삼조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토큐브 블록과 콘텐츠를 교구로 채택하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상택 CEO의 뇌리를 스쳐 간 결정적인 사연이 한 가지 있다. “지금 우리의 교육 환경은요 19세기에 완성된 교실에서 20세기에 가르침을 받은 교사가, 21세기에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이 말을 듣고 몇 번이나 되뇌었다. 오래전 방식으로 미래를 사는 아이를 가르치는데 정답일까? 경직된 교육 현실 앞에서 한동안 고민했다는 것.

21세기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알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왔기에 당연히 과거의 지식을 내리사랑이랍시고 의문없이 답습하고 주입해왔다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한상택 CEO 또한 아이를 키우는 한 명의 부모였기에 내일 같았다는 거다.


그러한 사연을 시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토큐브. 단순한 블록을 조립하는 도구에 불과했다면 지금에 이를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선생님 없어도 아이들이 혼자서 학습하고 터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블록 장난감이 불과 30분 안팎의 집중도를 보였다면, 1시간 이상 만지고 학습하는 아이도 등장했다. 그 연령대 어린이에게 접하기 힘든 모습을 가능케 한 아토큐브의 경쟁력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검증됐다.

“블록도구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넘었습니다. 2차원 놀이기구에 머무른 사이 블록의 가능성도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을 지속해왔는데요, 아토큐브는 기존의 단편 일률적인 블록을 3차원으로 키워 가능성을 키운 제품입니다.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IOT와 연계하여 아이 스스로 학습할 가능성도 열어 놨어요. 물론 앞으로 기능은 계속 추가할 계획입니다.”


# 사람이 핵심, 창업 후 9개월 간 동료 수소문
내 뜻에 맞는 사람 찾아 러브콜, 지금의 동료


그렇다면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토큐브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흔히 거론하는 ▲남다른 아이디어 ▲과감한 추진력 ▲발 빠른 대처능력 ▲내일 같이 움직여 준 마음까지 물론 이러한 요건이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상택 CEO가 내세우는 핵심은 사람이다.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맨몸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나아가 줄 동료를 찾는데 근 1년여를 소요했다. 그만큼 중요했다. 하지만 형편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잘 나가던 여타 스타트업과 달리 매력적인 조건을 내세울 수 없었고 그렇다고 주머니 두둑한 페이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분명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한상택 호가 이끄는 아토큐브에는 실력자가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기에 모두가 다 감사하고 고맙지만, 조직을 꾸미고 이끄는데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이는 다음 아닌 문성혁 CTO다.

심지어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결혼식 당일 새벽인 12시까지 동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저 내일 결혼식이라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사무실에서 나온 일화다. 분명 누가 봐도 일에 빠져 지내던 한상택 CEO. 그의 눈에 들어온 문성혁 CTO는 더 쿨~ 했다.

“내게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개발자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같이 일 하고 싶어 제안한다. “는 말에 고민 없이 “그래요. 합시다” 주저 없이 회신했다. 이유인즉슨 “한상택 CEO의 눈에 독기가 서려 있었어요. 이 분은 이 일을 성공시킬 거야. 라는 독기요”

이후 동료 섭외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이왕모 이사도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이고 영업총괄로 합류했다. 그렇게 총 10여 명의 동료가 아토큐브에 열정을 담보로 구성원이 됐다.

혼자 걸어가던 고독한 외길에 든든한 동료가 생겼고 때마침 결과물도 완성되었다. 주저 없이 그 제품을 들고 현장으로 나갔다. 사용자 반응에 관한 것부터 개선 점까지 어린아이가 모이는 있는 곳이라면 아토큐브가 함께 했다. 그렇게 모인 피드백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쏟았다. 상품성을 개선할 수 있다면 가감 없이 의견을 받아들였다. 떡잎부터 달랐던 아토큐브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 목표는 글로벌 시장, 블록을 핵심으로 게임 버전까지 계획
IT 기술을 접목한 아날로그 융합, 놀이 교육 콘텐츠가 목표


2014년 3월 문을 연 아토큐브. 어느덧 4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젊은 스타트업의 패기와 끈기는 유아 교육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획을 그었다. 200년간 변함없던 블록 도구에 IT 기술을 접목했으며 이를 통해 교육 효과를 노린 시도는 아토큐브 만의 경쟁력으로 승화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요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답습했냐는 건데 이 점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자 동시에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귀담아들어 제품에 전적으로 반영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을 걸었기에 힘든 시기도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라고 말하는 한상택 CEO. 창업 이후 변화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다. 물론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창업이나 직장생활이나 똑같아요. 처한 환경과 일의 형태만 다를 뿐 사업을 하는 것이나 직장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나 결국에는 정해진 목적을 완수하기 위함이죠. 과거 직장의 조직 안에서 팀원과 일을 하던 모습과 아토큐브라는 조직에서 일하는 모습은 다를 게 없어요.”

그래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조직 내에서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일을 처리하는 노하우다. CEO이자 동시에 동료이며 마지막으로 사령탑이기에 매 순간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변함없는 사실은 재차 강조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 제법 알려졌음에도 이제 겨우 한 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는 겸손한 모습을 끝까지 고수했다. 그만큼 이 분야가 치열하고 변화도 빠르기에 CEO로서 안주하기보다는 방향 설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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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토큐브, 인터뷰, 한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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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 5인조'피그밴드' 세상을 향해 외치다!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3. 3. 23. 12:2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뮤지션 ]
예쁘고 가녀린 여성 밴드? 힘차고 당돌한 ‘피그밴드’
우여곡절 끝에 나온 첫 앨범 ‘Progressive In Groove’




- 여성 5인조 프로젝트 그룹 ‘피그밴드’
- 베이시스트 정선화, 건반 이지안, 보컬 이설희, 일렉기타 김하경
- 발품 팔아 앨범 낸 자급자족 뮤지션의 당돌한 도전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3년 3월 23일] - 세상 모든 사물이 마냥 신기하게 보일 4살 꼬맹이 시절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건반. 중학교 1학년이던 14살 무렵에 처음 밴드에 들어가 음악을 즐겼다고 주장하는 일렉기타. 아이돌 가수를 강인하게 트레이닝 시켜 데뷔시켜낸 호랑이 선생님 출신의 보컬.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음악을 하는 그 순간만큼이 살아온 지난날 중에 가장 행복했다고. 그래서일까? 오랜 시간 음악을 했음에도 갈증에 시달려야 했으며 더 늦기 전에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예쁘고 어린 나이 일색의 요즘 밴드와 다르게 산전수전 다 겪어 봤음직 한 성숙한 나이에 세상을 향해 외침을 시작한 여성 5인조 프로젝트 그룹 '피그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 여성 5인조, 모이더니 밴드 해볼까?
한마디에 앨범 출시까지 속전속결
음악할 때가 행복하다는 여자들
밴드 경험 살려 각 파트별로 완성


"나이 한 번 맞춰보세요?" 건반 이지안은 인터뷰차 만나게 된 필자에게 대뜸 이같이 말했다.

옆에 있던 보컬 이설희 와 일렉 담당 김하경도 잔뜩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눈을 마주쳤다. 이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여러 가지다. 무슨 의도인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떠오른 것은 여성 가수가 자신의 나이를 물어보는 건 무슨 자신감이지 라는 궁금증이다. 이래저래 답변하기 곤란한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당돌하다 못해 세상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다는 몸짓으로 봐야 할지?

여타 가수와 달리 '피그밴드'의 앨범은 속전속결로 제작되고 완성됐다. 탄탄한 기획사도 없고 안정된 자금도 갖추지 못한 정확히 말하면 어설픈 상황. 아무것도 없던 환경에서 자급자족 앨범제작에 돌입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밴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지만으로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것. 적게는 3년 길게는 10년이 넘은 음악생활을 해 왔던 이들이 뜻이 맞고 생각이 맞고 성격까지 잘 어울린다는 이유를 들어 건반 이지안이 발품 팔아가며 이야기 꺼낸 것이 밴드 결성에 이르게 됐다.

“세상을 향해 우리 목소리 내볼래요? 단 한명에 불과할지라도 우리 음악을 듣고 행복할 수 있다면 감동적일 것 같아요.” (이지안)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건 보컬 이설희다. 보사노바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던 실력파 이설희에게 새내기 밴드로 활동해보는 게 어떻겠냐? 는 제안이 가당키나 했겠는가! 다수의 영화음악과 CF 음악에 자신의 목소리가 깔린 바 있으며 지금은 강단에서 연예 지망생을 상대로 호랑이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설희지만 처음 지안이의 제안을 받고 솔깃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단다.

“연예 지망생을 무대에 세워두면 감이 오거든요. 지안이는 다른 아이와 달랐어요. 저를 처음부터 웃겼거든요. 사실 사람을 처음 대하면 누구나 주눅이 들고 친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지안이는 처음부터 몇 년을 알고 있던 동생처럼 편하게 다가왔어요. 이런 지안이의 제안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거죠. 이 친구가 하면 된다~ 그 믿음인 거죠” (이설희)

두 번째로 만난 이는 20대 초반의 앳된 김하경이다. 학구열에 불타는 중학교 1학년 시절 공부보다는 밴드 활동에 끌려 잠시 방황도 해봤다고 자신을 소개한 하경은 활동 제안을 받은 당시에는 홍대에서 밴드 활동에 한창 임하고 있던 시기였다.

“지안 언니를 처음 접했을 때 이런 생각도 했어요. 왜 이렇게 웃는 거야~ 나중에는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진심으로 웃고 있는 거예요.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힘을 북돋워 주는 응원의 웃음 있잖아요. 같이 밴드를 해보자는 제안이 너무 행복했어요” (김하경)


# 시작은 했는데, 행동으로 옮겨보니 쉬운 거 하나 없더라!



밴드 활동을 하기로 결정은 내렸지만 하나부터 열까지가 익숙지 않았다고. 기획사에서 오랜 시간 트레이닝 경험을 쌓았지만, 막상 누군가의 도움 없이 맨몸으로 세상을 향해 한 발 내딛기 까지는 내려야 할 결단이 쉽지 않아 이들의 앞길을 막았다고 했다. 밴드 이름 결정부터가 난관이었다.


“우리가 아이돌은 아니지 않나, 그렇다고 우리가 못생겼나?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우리의 개성을 살릴 수 있으며 재미있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 없을까?” 는 고민을 지닌 채 밴드 네이밍 작업에 돌입했다. 다수의 이름 중에 결정된 것은 여전사 이미지를 지닌 '뮤리엘' 섹시함을 지난 다섯 여전사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결정했다. 물론 이들의 구호는 희망 사항에 그쳤지만.

계기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에 터졌다.
촬영하러 온 뮤직비디오 감독의 한 마디가 밴드의 마음을 움직였다. "뮤리엘은 어디 있어?" (뮤직비디오 감독)
이 와중에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는 "'피그밴드'로 하지! 이게 더 어울리겠네" 이었다.

“살찌게 되면 돼지밴드인데 편하잖아, 살 빠지면 팬들이 보고 너희 돼지 아닌데~”라며 좋아해 줄 것 같은데 어때? 그렇게 뮤리엘로 시작한 여성 5인조 밴드는 피그밴드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밴드 이름 변경 작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피그밴드가 그냥 돼지밴드라는 것은 아니에요~ PIG = 프로그레시브 인 그루브. 음악적인 색채를 지닌 밴드라는 의미를 우리끼리 합의해서 의미를 더했는데, 사실 누가 알아줄지가 고민이긴 해요. 하지만 우리가 유명해지면 알아주지 않겠냐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뚱뚱한 이미지의 돼지 밴드 아니라는 거~ 기억해주실 거죠” (이지안)


# 그래도 여자 가수인데, 섹시 컨셉 해볼까?



어렵게 나온 첫 정규앨범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는 프로젝트 5인조 밴드 '피그밴드' 타이틀 곡과 후속 발라드로 구성돼 완성됐다. 앨범이 공개됐으니 예정대로 유통해야 한다며 할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고 좋아했다. 음반 판매도 직접 뛰겠다는 심산이다. 가녀린 이미지에 섹시한 스타일을 내세워 대중을 공략하겠다는 계획 따윈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그래도 여자 가수인데 라며 궁금증이 발동했다. 아이돌 가수는 예쁘고 섹시한데, 상대가 되겠어요?

“예쁜 여자 가수가 가녀린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어느 누가 싫다고 하겠어요.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닌데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는 무대 위에서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요. 무거운 기타를 맨 상태로 연주하고, 애교 따윈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파워풀하게 드럼을 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목소리를 뿜어내는 보컬까지. 5인이 저마다의 개성을 무대 위에 있는 그 순간에는 200%를 발휘하죠. 가녀린 모습으로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인거죠.”

그러고 보니 5인조 밴드인데 인터뷰에는 3인만 나와 있다. 나머지 두 명의 소개를 부탁했다.

“드럼과 베이스가 일정이 안 돼 참석을 못했어요. 드럼을 맡은 멤버 이해림과 베이스를 맡은 정선화도 피그밴드를 있게 한 주인공 입니다. 드럼의 이해림은 현재 드럼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원래 소속된 밴드가 있어요. 흔히 여자가 드럼을 친다고 하면 힘이 부족하고 연락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해림은 달라요. 파워풀하게 치는 몇 안 되는 여성 드러머로써 일단 들어보시면 마음속까지 깊은 울림이 전해질 거예요.”

"베이시스트는 정선화에요. 마찬가지로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 했는데 죄송해요. 이 친구도 여성 5인조 밴드이니 당연히 여자입니다. 여리고 예쁘고 꾸미는 것 좋아하는 소녀 타입의 천생 여자예요. 여자끼리 있다 보니 가냘픔이 안 통하는 게 단점이긴 한데 연주하는 모습 보면 반할걸요!"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피그 밴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프로젝트 밴드'라는 문구. 가만히 들어보니 멤버를 객원으로 구성해 음악을 완성했다고. 1집 앨범을 출시한 밴드가 정규도 아닌 객원으로 구성했다니? 여기에도 남다른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피그밴드'라는 이름으로 우리 다섯 명이 뭉치기는 했으나 그전부터 각자 활동하고 있는 밴드가 있어요. 20대 초반의 하경이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홍대에서 밴드 활동을 했으니 적어도 10년 가까운 음악 경험이 있는 셈이죠. 나머지 멤버라고 다르겠어요. 각자의 개성을 모아 하나의 울림으로 완성해보자는 뜻으로 모였으나 의리로 뭉친 '피그밴드'가 자신을 있게 한 기존 멤버를 외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여자도 나름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산답니다.”


# 당차고 당돌한 여성 5인조 프로젝트 그룹 ‘피그밴드’



음악이라는 공통된 매개체를 가지고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던 다섯 여성이 똘똘 뭉쳤다. 세상을 향해 겁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아는 사람에게 도움받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1년.

프로 사진사를 대동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당당히 인정하고 사진을 찍을 줄 아는 지인을 통해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완벽하지도 그렇다고 멋진 모습도 아니지만, 이 순간만큼이 행복하다고 5인조 '피그밴드'가 동의했다.

힘들게 앨범이 나오고 멤버의 이름과 사진이 들어간 것을 본 첫날. 자신의 차에 손수 상자째 앨범을 싣고 운전해 오는 중에 감격해 몇 번이나 눈물이 돌았다는 이지안.

재미도 있고 힘든 것도 있고, 활동하지 않을 때는 엄한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 순간만큼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이설희

어린 나이게 걸맞지 않게 음악적인 영감을 중요히 여기고 좀 더 완벽한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버클리 입학을 앞둔 막네 김하경.

오늘 이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으나 하모니를 완성하는데 결코 빠질 수 없는 드럼의 이해림과 베이스의 정선화까지 피그밴드의 시작은 소박했지만 5인이나 모였으니 무서울 것이 없을 것만 같다.


“밴드 활동을 많이 해봤지만, 결국엔 사람끼리 부딪치는 과정에서 트러블도 생기고 그러다가 밴드의 부조화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이 점에서 설희 쌤이나 지안 언니는 나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 말이 나오자 고민할 것도 없이 승낙했어요. 이런 기회가 어디 흔한가요. 저와 맞는 누군가와 같이 밴드를 꾸릴 수 있는 것은 일대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김하경)

청아한 음색으로 보사노바라는 장르에서 여러 팬의 마음을 녹였던 보컬 이설희와 신예작곡 겸 건반의 이지안 그리고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객원멤버가 모여 완성한 펑크락 앨범 '피그밴드'

타이틀곡 Fantasy는 펑키한 느낌의 밴드 연주와 보컬이 어울러내는 절묘한 하모니가 매력적인 피그밴드의 야심작이다. 후속곡인 단 한 번만 은 절제된 느낌이지만 아련한 감정전달 이 느껴지는 발라드이며 애절한 감성이 귓속에 맴돌아 진한 여운이 남는다.

“우리의 첫 앨범에는 우리가 꿈꿔왔고 소망했던 음악적인 영감을 전부 담았어요. 처음 하는 안무가 좀 어색하긴 해요. 그렇다고 무대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안 하던 댄스를 하려니 상당히 어색했지만. 꿈꿔왔던 우리만의 앨범을 내고 나니 프로가 된 것 같아요. ”라며 연신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5인조 프로젝트 그룹 '피그밴드'를 진수가 녹아난 음반이 나왔어요!
백 마디 구차한 설명 해서 뭐해요~ 일단 들어 봐주세요.
피그밴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거예요!”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www.weeklypost.org) / 보도자료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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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원해 :: 평범한 배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25. 00:4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배우 ]
평범하지 않은 인생 이야기
배우 김원해





- 연기를 위해 지나온 세월, 가족에겐 미안해
- 연극 허탕이 주인공 장덕배(김원해)를 말하다.
- 평범한 배우의 편범하지 않는 연극 이야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방송인 김원해 프로필 바로가기(http://ko.wikipedia.org/wiki/%EA%B9%80%EC%9B%90%ED%95%B4)



[2012년 07월 25일] - "전 그냥 평범한 배우인데……. 내세울 건 없어요"(웃음)

여느 배우가 이렇게 소탈한 심정으로 자신을 소개하겠는가.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부족한 상황에 연거푸 별다른 것은 없다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소심하게 내 뱉는 말과 달리 외모는 선이 굵은데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무거운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어두운 조직의 두목 캐릭터가 자꾸 떠오르는데, 나만의 착각일까? 의문이 들었다.

혹시나 하고 떠봤더니 "주변에서 권유받은 적 있습니다. 악역이죠."라고 말한다. 사람 보는 건 다 똑같구나 하고 괜스레 멋쩍은 웃음을 지어본다.

그 와중에도 미동도 없는 얼굴 표정. 무대 위에서는 천의 모습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펼치는 반면 이 순간은 평범하기 그지없으니 배우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보다 더 명확히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배우가 대학로에 몇이나 되겠는가!

연극 허탕에서 사기를 쳐 감옥에 오지만 강간범이라는 웃지 못 할 죄목을 뒤집어쓰고 억울하다고 하소연 하는 장덕배 역의 김원해 배우는 시작부터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며 캐릭터를 굳혔다. 배우 같지 않은 걸쭉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싶은 생각은 대화가 중반을 지나면서 부터다.

진솔한 목소리에는 40년간의 오랜 연륜이 묻어 나왔다. 군더더기 없는 대화라는 것이 이보다 더 일치할 순 없다. 맺고 끊음이 정확한 문장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남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캐묻고 나니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 속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동시에 교차했다.

그랬다. 배우라는 직업이 누구에겐 선망의 대상일 수도 있고 누구에겐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으나 배우 김원해 에게 배우란 목표나 선망이 아닌 하나의 삶 자체였던 것. 그래서였다. 본인 스스로에게 아직도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채찍질한다.

무대에 처음으로 선 것이 10대 무렵이니 근 30년이 넘은 세월을 연기자로 보내고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는 배우다. 게다가 고등학교 당시에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스스로에게는 아마추어라며 평범함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고등학교 때 이미 연기력 부문은 프로라고 인정 받아온 것.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배우가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언급하겠는가. 재차 물어봐도 한결같다. 그렇지만 김원해 배우는 그냥 평범한 배우라며 자신을 치켜세우기 보다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평범하지 않은 최고의 찬사를 받아도 부족한 김원해 배우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과 달랐던 유년시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딱 김원해 배우를 연상시킨다. 아주 어린 시절 무대를 보면 마냥 가슴이 설렜던 아이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기도 부족하던 중학교 시절 무대를 보면 왠지 모를 기대감에 끌렸다고 했다. 부푼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 무대에 첫 발을 내딛던 시기 넘치는 끼를 좀처럼 주체하기 못해 중학교 3학년 당시 리틀엔젤스 산하 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공연 수업에 나선 것이 무대와의 인연 시작이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공연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인지 시작도 일찍 할 수 있었지만 김원해 배우는 이를 계기로 끼를 십분 발휘한다. 공연과의 단순한 인연을 고등학교 입학 후 출전한 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실로 바꿔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면서 두각을 보인 것.

“공연을 하계 된 계기요. 그냥 왠지 모르게 좋았다고 해야 하나. 계기랄 것은 없었어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연기가 재미있다 랄까. 세상에 이런 것이 있나 했어요. 무대란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던 공연으로 고등학교 때 최고의 결실을 맺었고, 인연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그곳에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장진과 정재형을 동기로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배우 김원해는 장진 감독이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올린 연극 허탕에 출연해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대학동기로 만나 작품까지 함께 하는 우정에 왠지 모를 부러움이 샘솟는 순간이다.


# 남자나이 40대 중반. 도약을 꿈꾼다.



김원해 배우의 인생에 배우가 아닌 적은 없었다. 그래서 실증 난 적은 없었냐고 떠봤더니 연기가 마냥 좋았다고 말한다. 단 한 번도 선택에 후회한 적 없었냐고 물었다. 웬걸, 대답은 흐트러짐이 없다. 매번 매순간이 연기를 할 때면 행복하다고 언급한다. 아무리 그런다고 한 들 후회될 때가 한 번쯤 있지 않겠나? 연거푸 떠봤다.

딱 한번 일탈을 꿈꿔본 적 있다고 조심스레 소회를 밝혔다. 당시의 이야기를 청해봤다.

“연기라는 무대를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장사라는 것을 해봤죠. 결과는 기대와 달리 엇나갔습니다. 전 장사를 해본 적도 없었고 장사할 줄도 몰랐죠. 남들 하는 모습만 보고 따라 했습니다. 막연히 될 줄 알고 했는데, 절실함이 없다보니 실패했습니다. 장사를 하는 순간에는 새롭지도 그렇다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진정성도 없었습니다. 제게는 연기가 천성이었던 것이죠”



비싼 수업비용을 치르고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온 김원해 배우의 연기는 이후 절실해졌다. 배우로써 겪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 더해지자 연기력도 무르익었다. 그 무렵 출연한 <늙근도둑이야기> <키사라기 미키짱>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김원해 배우의 존재감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김원해 배우의 목마름은 계속됐다.

가장 하고 싶은 연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가까이에 있지만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화려하고 코믹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무대에서 인간 냄새 풀풀 날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 무대와 브라운관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



대학 동기이자 선후배 사이이며 동시에 절실한 친구인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김원해 배우의 활동 범위도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정재형을 포함 대학 때 동기로 함께 다니던 세 사람을 보면 남부럽지 않은 명콤비였다고 하는데.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연극무대가 전부였던 김원해 배우가 장진 감독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영화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우는 늦었다고 싶었다면 더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기왕 늦었다고 생각하니까 초연해 진다랄까. 어차피 목표가 저 앞에 있다면 빨리 가다가 쉬는 것 보다는 천천히 가면서 목표를 이루자라고 바뀌었습니다.”라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스스로를 두고 평범하다고 말하는 배우의 이유는 그제야 밝혀졌다. 이 말을 한 이후에서야 웃을 보이는 배우. 그 웃음 속에 인간적인 고뇌가 녹아나왔다.

“저는 늦게 시작한 대신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경험들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라는 믿음이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혹시 팬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쉽냐고 물어봤다.

“똑같지 않는 배우랄까! 이것을 맡기면 이것에 녹아나고 저것에 맡기면 저것에 녹아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라고 말했다. 걸쭉한 배우 혹은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 김원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 위의 모습을 위해 생활하고 있다. 남보다 늦다고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재갈길 가는 배우의 외고집으로 연기력을 완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가정에서는 늘 미안하다는 배우 김원해.

“미안한 것이 한 가지 있어요. 저의 가족이에요. 제가 연기를 20년 넘게 했거든요. 어머니에게는 댁의 아들은 뭐해? 그렇게 묻던 상황을 이제는 저의 아내와 아이들이 겪고 있습니다. 멋진 가장으로 멋진 부모로써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아내는 이해를 시켰지만 애들한테 까지는 이해를 못 시키겠어요”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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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한 방 해결… 소름 돋는 연극 ‘우먼인블랙’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11. 23:3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 · 연극배우 ]
배우도 놀라게 만드는 레전드 연극 ‘우먼인블랙’
두 주인공 ‘홍성덕·김경민’





- 여름에는 공포~ 공포하면 우먼인블랙
- 주인공이 말하는 공포의 묘미란?
- 소설과 영화를 거쳐 연극으로 체감한다.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2년 07월 11일] - 으레 이맘때처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하면 공포물이 그리워진다. 온몸을 짓누르는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그 순간에도 공포가 안겨주는 짜릿한 쾌감은 더위 해결사로 손꼽는 차디찬 팥빙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게 하는 두려움과 달리 이후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호기심은 공포물을 보게 하는 촉매제요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의 원천이다. 손사래를 치고 비명을 지르는 찰나에도 여간해서는 공포의 마수를 뿌리치긴 힘들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이 점에서 손꼽히는 작품이다. 실체 없는 허상을 두고 관객의 비상한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기본 방식은 여타 공포물과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재차 반복해서 보게 하는 중독성은 타 작품과 구분 짓는 우먼인블랙만의 차별점이다.

그렇다 보니 연극 우먼인블랙은 마니아 제도라는 특별한 제도가 있다. 볼수록 중독되는 ‘볼 매’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의 묘한 매력에 환호하는 마니아층이 두툼하다는 의미다. ‘그래 봤자 연극이 다 같은 것 아니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어봤다. 내심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주인공을 통해 작품이 지닌 남다른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배우 홍성덕·김경민 배우를 만나기로 약속한 당일. 인터뷰 장소로 정한 지하 공연장으로 향했다. 불이 켜진 상태에서는 처음 보는 무대 이곳저곳에는 거미줄로 연상되는 무대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발자국을 떼면 금방이라도 삐거덕 소리가 날 것만 같은 낡은 마루에 꽤 오래됐을 법한 각종 소품이 연극 우먼인블랙이 공포물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조명이 낮춰진 상태에서 지나가면 그야말로 공포물 속의 한 장면과도 다를 게 없다.

정교하게 완성된 무대 시설만으로 연극 우먼인블랙을 관람하러 온 관객은 초반부터 비상한 분위기에 기가 죽는다. 곧이어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배우 홍성덕·김경민의 리얼한 연기에 온몸에는 소름이 돋는다. “이런 것이 공포일까?”를 체감하는 그 순간 무더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좁은 무대 위에서 일인다역을 표현해가며 관객을 웃기고 두려움에 떨고 만들고 때론 관객 사이에 숨어 또 다른 관객의 역할을 하며 공감대를 만든다. 그렇다 보니 공연시각은 1시간 30분에 불과하지만, 체력소모는 여타 공연과 비교하면 몇 배가 많다는 것.

공포의 완성은 조명부터 시작된다. 좁은 소극장에 이렇게 많은 조명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그 순간 연극 라이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새롭게 합류한 김경민 배우가 입을 열었다.

“처음 우먼인블랙 공연장을 들어와서 놀랐어요. 큐버튼부터 조명까지 이전에 몰입했던 라이어 공연장과 비교했을 때 왜 이렇게 많던지. 정신이 없더라고요.” 라는 것이다. 대충 봐도 타 작품의 그것에 비해 많기는 많다. 무대 위 천장을 빼곡히 뒤덮인 조명 틈 사이로 콘크리트가 수줍게 속살을 비춘다.


# 2004년 초연 이후 ‘작품성’ 인정
회가 더해질수록 인기 상승하며 입소문 타
소설, 영화보다 볼만한 작품으로 주목
07, 10, 11 그리고 2012년 다시 대학로 컴백


김경민 배우의 긴장된 모습과 달리 홍성덕 배우에겐 왠지 모를 여유가 있다. 게다가 연극 우먼인블랙에만 4번째 합류한 무대 경험이 ‘홍성덕 = 아서킵스’라는 무대 공식을 만들어 놨다. 한 작품을 오랫동안 연기한 까닭에 좋은 점도 있단다. 연극 우먼인블랙을 찾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것만큼이나 홍성덕 배우만을 쫓는 티켓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웬걸~ 무대 위의 진지한 표정과 달리 얼굴에는 장난기가 다분하다. 동시에 노랑머리에 수염을 긴 모습이 멋스럽기까지 하다. 일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내공은 평소의 모습에서도 나오는 것일까 생각할 무렵 연극 무대 위의 가면 쓴 여자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연극 우먼인 블랙은 중간마다 흰색 가면 쓴 여자가 관객의 시야에 들어온다. 대략 3번 정도 짧게 사라지는데 극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그 정체를 알 수가 없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이의 실체를 두고 말도 많은데 궁금한 것은 물어봐야 하는 성격상 살짝 떠봤다.

공포물의 배우 아니랄까 대답도 비장하다. “무슨 여배우요? 우린 못 봤는데” 무엇을 물어보느냐는 표정을 하고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홍성덕 배우의 한 마디.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 보니 처음 이 작품에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적잖은 고민을 했다는 김경민 배우.

“처음 역할을 제의받았을 때 고민이 있었죠. 중간에 합류한다는 것이 부담도 있었어요. 연습을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었고, 2인 극이고 체력소모도 심하다고 했기에 걱정도 했죠”

홍성덕 배우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놨다.

“1시간 반 공연하고 나면 옷이 땀으로 젖습니다. 두 명이 그 공간에서 일인 다역을 하다 보니 계속 움직이죠. 심지어 강아지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마치고 나면 굉장히 힘들죠. 아마 대학로에서 우먼인블랙 만큼 열정적인 작품도 없을 거예요”며 맞장구를 친다.


# 남다른 에피소드 물었더니
멀쩡한 무대 소품 이유 없이 오동작도 잦아
하지만 같은 역할만 4번 반복할 정도로
높은 작품성은 배우에게 인상적


오래된 작품인 만큼 남다른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공포물에 어울리는 무서운 에피소드가 시작됐다.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기괴한 현상들. 여기에 배우까지 놀라게 하는 공연 순간순간들의 이야기다.




“작품이 오래되었으니 이를 연기한 배우도 많잖아요. 하지만 유독 우먼인블랙만 연기를 하면서 아픈 배우도 많았고 이유 없이 각종 기기가 오동작을 하는 경우도 몇 번 있습니다. 한 번은 멀쩡하던 음향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고장 난 부분이 없는 데 말이죠. 간혹 귀신이 들린 건가 하면서 기분이 이상해지는 경험도 있어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길은 없지만 듣고만 있어도 음산하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인터뷰도 무섭다. 게다가 배우가 놀라는 경우도 잦다. 공연 중반을 넘어가면 수시로 들리는 자지러지는 비명에 관객은 초 긴장상태로 돌입하는 데 그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정해진 타이밍에 무대장치와 음향이 동작하는데 간혹 실수로 그 타이밍을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땐 정말 우리가 놀라죠. 분위기는 어둡고 조명도 공포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갑자기 약속되지 않는 이벤트가 터지면…….” 말을 아낀다. 배우도 놀라는 공포연극인데 관객이 놀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마냥 무서운 것만은 아니다. 극 중 아서킵스 역할만 4번 반복한 홍성덕 배우에게는 팬들과 얽힌 다양한 추억이 있다. 생각나는 것을 하나 요구했더니 팬레터 사건을 풀어놨다. 과거 한 팬으로부터 팬레터를 받았는데 그 정성에 감동하였다는 것이다.

“한 팬분이 정성스럽게 작성한 팬레터를 주는 거예요. 작성은 1년 전에 했는데 자기가 다치는 바람에 못 줬고 표도 구하지 못해 1년이 지나 재공연 때 찾아와 그때 작성했던 팬레터를 제게 준거죠. 자주 보러 오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는 못 봤어요. 이후에 다시 다쳐서 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 말하는 표정에는 그리움이 사무쳤다.


#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 홍성덕·김경민 배우
만나면 연기 이야기로 서로를 격려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두 배우의
소탈한 인생사 인터뷰로 처음 공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법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어를 통해 단짝으로 연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파파프로덕션 소속으로 오랜 시간 연기에 매진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형님·아우 하는 모습에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고등학교 때 교회를 다녔어요. 교회에서 수련회 비슷하게 연기를 했는데 저도 관심이 있어 함께 하게 됐죠. 주변에 연기 좀 한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극단에 입단해 처음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뒤늦게 대학을 갔죠. 그렇게 지금까지 연기했으니 오래됐네요.” _ 홍성덕 배우

“대학을 가서 연극 동아리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데 따르던 선배가 힘드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겁니다. 그 선배가 군대 가면 해야지 생각했는데 때가 되어 가보니 1학년만 입단할 수 있다는 거예요. 속여서 들어갈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군대를 갔다 와서 시작해야지 마음먹고 제대를 하고 바로 복학 전에 아동극을 통해 데뷔했어요. 처음 했던 것이 오즈의 마법사라는 작품에서 허수아비 역할이었죠.” _ 김경민 배우

라며 속내를 털어놓는 두 사람. 연기에 대한 부푼 포부를 안고 어느덧 연극 무대에서는 굵은 연기를 펼치는 내공이 쌓였고 어느덧 두 사람에게는 실력파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리고 2인극 우먼인블랙을 통해 매회 관객을 마주하고 있다. 힘든 것도 있지만 보람찬 것이 더 많다는 두 사람이 강조하는 소망은 소박했다.

“연극 우먼인블랙을 하면서 이것이 인연이 되어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게 된다면 행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_ 홍성덕 배우

“새롭게 합류하게 돼 각오가 새로운데요. 계속 공부하면서 더 안정된 연기 더욱 탄탄한 연기 실력을 관객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먼인블랙 많이 사랑해주세요.” _ 김경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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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포, 김경민, 내용, 리뷰, 연극, 우먼인블랙, 인터뷰, 줄거리, 홍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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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상훈 :: 넘치는 끼로 관객을 웃기는 뮤지컬계의 코미디언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10. 00:0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 #배우 ]
넘치는 끼로 관객을 웃겨라!
배우 정상훈




-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의 감초 배우
- 웃음을 요리하는 남자 정상훈
- 결혼 앞둔 새신랑의 행복한 인터뷰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2년 7월 10일] - 배우인가? 코미디언인가? 종잡을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사람을 웃긴다는 것. 브라운관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은 이 남자가 어느 순간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등장해 관객을 웃게 하는 묘한 마성을 뽐내기 시작했다. 능청스러우며 동시에 어디까지가 애드립인지 모를 정도로 뻔뻔하다. 아무렇지 않게 비(B)급 정서를 대변하지만 묘한 진지함을 지녀 보는 이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한다. 도대체 정상훈이라는 배우는 어떤 배우일까?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을 더욱 궁금증이 고조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인터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는 이 남자의 알뜰살뜰한 이야기를 전격 공개한다.

이름만 들어도 웃음 짓게 하는 이미지가 있다.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며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지녔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의 매력을 알아간다며 넉살 좋게 웃는 여유까지 보고만 있어도 편하다. 게다가 2시간이 넘는 풀타임 연기에 지칠 만도 하지만 피곤함은 온데간데없다. <전국노래자랑>의 첫 공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22일. 당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그 어떤 공연보다 많이 웃고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갔다고. 첫 회부터 관객 사이에서 이 남자의 이름이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묘한 매력을 뽐내며 관객에게 코믹 이미지를 각인시킨 이 남자의 이름은 정상훈이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배우 정상훈을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통해 만났다. 전국노래자랑의 간판스타였던 송해 선생님과 사이비 교주를 패러디한 이태일 교주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낸 정상훈은 2시간에 달하는 긴 공연에 동분서주 등장하며 비상한 연기실력을 뽐냈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정상훈의 색다른 모습에 관객은 매료됐다. 진지하면서 황당한 애드리브가 보는 이를 김빠지게 할 만도 한데 점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힘들지 않느냐? 고 슬며시 떠봤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공연장 무대에만 오르면 자신감이 솟는다”고. 더욱 기막힌 것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정상훈의 애드리브는 대본에도 없다는 중요한 사실. 본능에 연기의 혼을 담아 무대 위에서 표출했다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코믹 요소가 충만하다. 종합하면 코미디언보다 더 웃기는 뮤지컬 배우라고 해야 할까!


시작은 코미디언 지금은 뮤지컬 배우
브라운관에서 무대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는 정상훈
시행착오를 거쳐 인제야 연기 실력 발휘


웬걸, 너무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출발은 코미디였다. 사람을 웃기는 데에는 타고난 소질을 보이는 배우 정상훈에게 코미디는 고향과 같았던 것. 미대를 다니며 미술학도의 길을 걷던 그에게 남다른 인연으로 다가온 코미디와의 인연. 그가 코미디와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봤다.


대학생 시절 정상훈의 눈에 들어온 것은 기라성 같은 선배 개그맨이 대거 집결하고 있던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원래는 미대를 다녔어요. 그런데 어쩐지 연기 쪽이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약 시험에 떨어지면 군대에 가야 될지도 라는 심정으로 임했는데 붙은 거예요. 행운과도 같았죠.” 그렇게 시작한 개그와의 인연이 지금의 정상훈을 만들었다.

몸속에 꿈틀거리는 개그본능을 삭히지 못했던 정상훈은 개그콘서트의 태동역할을 했던 개그포유에 입단해 선배 개그맨인 백재현, 이영자를 통해 감각을 익혔다. 이를 계기로 브라운관에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를 하는 듯했다. 그런데 어쩐지 첫술에 배부르랴 했을까! 개그를 하는 와중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뮤지컬 무대.

눈을 돌리게 된 이유에 대해 절친했던 배우 정성화가 출연했던 아이러브유라는 뮤지컬을 우연한 계기로 접하고 묘함 쾌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씨의 첫 작품이었어요. 전 당시에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왠지 모를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랄까요. 음원을 구해와 6개월간 연습하고 오디션 한 번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노력을 헛되이 할 수는 없었다. 오디션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던 정상훈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한진섭 연출이 그를 이끌어줬다. 정상훈은 그렇게 브라운관에서 연극무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대중이 지켜보는 브라운관을 내 팽개치고 외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냐? 고 슬며시 떠봤다.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절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배우라는 의미에 대해 막연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무대를 통해 저만의 색깔을 찾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주어진 기회가 정상훈을 성숙시킨 것이죠”라며 자신의 소신은 지금껏 유효했다는 것이다.


본인과의 약속! 늘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웃기지만 진솔한 배우, 담백한 배우
연기도 잘하지만, 개그도 잘하는 배우
그러기 위해서 배우고 또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배우 정상훈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표현 수위다. 공연계에서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고 누구보다 웃긴다고 소문이 났다고 안주할 수는 없었다. 창구를 통해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되 웃기겠다는 목적에 치우쳐 가벼워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지금처럼 대중을 웃기는 능력은 처음부터 타고난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저를 이끌어 주신 선배님과 저를 사랑해주신 관객입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당시에는 웃기면 그것이 다인 줄 알았어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웃고 나서 끝났네. 이런 텅 빈 느낌이 아니라 이후에도 그 공연 참 뿌듯했다는 의미를 남기고 싶었어요.”라며 자신이 진솔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예전에 작품을 준비할 당시였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보고 ”야~ 너는 왜 이거 하나로 인생을 바꾸려고 들어“ 그러셨는데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마냥 왜 면박을 주나 그랬죠. 선생님께서 우려했던 것은 제가 하는 연기가 절박해지면 보는 관객도 절박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어요.”

당시의 한 마디는 정상훈의 연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상투적인 말일 수 있으나 무언가에 목숨을 걸고 하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죠. 그런데 예술은 목숨을 거는 순간 관객이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관객은 결코 한 명을 위해 찬사를 보내지는 않아요. 무대는 혼자만의 자리가 아니니깐. 게다가 혼자서 열심히 준비하면 남하고 교류하고 싶지 않아져요. 무대란 교류를 통해 알파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자리입니다.”라며 배우 정상훈이 먼저가 아닌 전국노래자랑을 먼저 기억해 주길 원했다.


20대에 시작한 연기 수업 어느덧 30대 중반
내면의 연기를 위해 또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오는 9월 10살 연하의 아내를 맞는다며 자랑을
부럽지만, 한마디를 살며시 남기며~ 행복하시라!


20대에 코미디언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배우 정상훈의 인생은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멋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코미디를 통해 누군가를 웃기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였다면 지금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싶다는 본인만의 철학도 내세울 여유를 가지게 됐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앞으로의 자신이 지키고 싶다는 철칙은 절대 긴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무대에 한 번 서고 두 번 서는 느낌이 달라요. 이렇게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저 또한 숫자가 늘어나겠다. 20대에는 시간을 쫓아가는 사람이었다는 30대는 시간과 같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40대는 시간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긴장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죠. 긴장하면 망쳐버리니까. 좋은 긴장은 첫 공연 당시의 긴장이랄까요!”라고 말하는 배우 정상훈. 그래서일까 인터뷰를 시작했을 당시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이 넘친다.

그래도 지나치게 안정돼 보이는 모습이랄까. 왠지 모를 시샘이 솟구친다. 내막을 살펴보니 인터뷰 내내 웃는 얼굴로 임하는 정상훈만의 달콤한 사연이 있다. 오랜 자취생활로 고독을 즐겼던 정상훈이 오는 9월 10살 연하의 천생배필을 맞아 가정을 꾸린다는 것.


“9월에 결혼합니다. 좋은 배필을 만났어요. 나이 차이는 나지만 너무도 사랑합니다. 동시에 장모님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고 좋은 것인지 여태까지는 몰랐어요. 평생 즐겁게 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가만히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배가 아프다.

자신을 성장시킨 것은 사람이며 좋은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재차 강조하는 배우 정상훈. 그는 오늘도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수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완벽한 연기보다는 사람냄새 풀풀 나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똑 부러지는 연기자보다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연기자로 인정받기 위해 부던히도 애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결실이 가까워져서일까 배우 정상훈은 참 편했다.

무대 위에서나 무대 밖에서나 연기자가 아닌 행복이라는 선물을 짊어지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의 느낌이랄까. 무더운 7월에 만난 행복클로스 정상훈의 바람은 소박했다. “기본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조바심이 많았는데 조바심이 없어지게 됐어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좀 더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거~ 이태일 교주의 즉석 애드리브 구간은 매 공연이 다르다는 내용 아셨나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 저작권자 ⓒ 미디어얼라이언스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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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울해 2012.07.10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회 애드리브가 다르다구요? 또 보러 가야 하나..ㅎㅎ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3. 00:0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뮤지컬 풍월주를 기다린 지 1년여, 지난해 3월에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신라시대 남자기생 이야기, 풍월주’올 초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 설문을 통해 2012년 가장 보고 싶은 신작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이다.” 

| 정민아 작가와 박기헌 작곡가, 그리고 이재준 연출 인고의 결실

연극 <꽃밥><무어별>, 뮤지컬<커피 프린스 1호점>등의 작가로 내공을 쌓아온 정민아 작가는 <풍월주>의 공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기생’ 캐릭터에 대한 역발상이 흥미롭고, 스토리와 구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 <내사랑 내곁에><도마뱀><효자동 이발사> 등 영화음악을 맡아 온 박기헌 작곡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로 영역을 넓혀 영화에서 보여주던 서정성과 라이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밀도감을 음악에 담아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여기에 지난 연말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 <막돼먹은 영애씨>와 연극 <극적인 하룻밤><그자식 사랑했네>를 통해 최근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손꼽히는 이재준 연출이 함께해 두 풍월과 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신라시대,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하는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게 된 여왕을 표현하기 위해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는 성두섭과 이율이 캐스팅 됐으며,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넘치며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할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연기하며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는 김대종이, 미남은 아니지만 귀여운 풍월 ‘궁곰’ 역할로 원종환이 출연했다. 여기에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을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했다.

[인사이드 스토리] 
1.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http://dailyinside.net/242)
2. 사진 더 보기 : 뮤지컬 풍월주, 남자 기생,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http://dailyinside.net/243)
3. 뮤지컬 풍월주, 동성애로 노을 진 비극적 우정(http://dailyinside.net/241)

| 인터뷰 :: 이재준 연출


1. 뮤지컬 풍월주의 리딩 공연부터 함께 했다. 어떤 부분이 이 작품만의 매력인가?

이 작품은 소재, 대사, 스토리, 음악 등 작품의 다양한 부분에서 슬픔에 대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의 음악도 아련함을 더해주는 가사와 맞물리면서 신선함을 준다. 그리고 리딩 공연 때보다 캐릭터들의 사연이 보강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더욱 탄탄하게 짜였다. 여러 각도에서 풍부한 정서를 전달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2. ‘사담’, ‘열’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나?

작가는 이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무엇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로서 그러한 포인트를 견지하고자 한다. 주인공 사이의 아련하면서도 단단한 감정을 동성애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작가는 극작을 할 때 남자끼리의 사랑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 있었다는 설정과 남자 기생을 사랑하는 여왕이 있는데, 그 기생은 왜 여왕을 사랑할 수 없었을 지에 대한 답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서로를 살린 다른 남자 기생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동성애’가 아니라 여자, 남자를 초월하여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3. 신라시대 배경에 진성여왕이 등장한다.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나? 아니면 새롭게 창조한 세계인가?

역사를 그대로 고증하지 않았고, 대부분 상상에서 출발했다. 역사 속에서 ‘풍월주’는 화랑의 우두머리를 지칭했지만 이 작품에서 풍월주는 지체 높은 부인들을 위로하고 접대하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사는 배경 또한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모든 풍월들이 가지고 있는 ‘칼’도 그들의 천민으로서의 삶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경우, 작품에서는 상상 속의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심한 피부병에 걸린 설정과 극중 성격을 표현했다. 하지만 벼루나 주령구 같은 소품 디자인의 경우 신라 역사에서 차용했다.

4. 진성여왕이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남자들의 이야기인가?

이 작품의 드라마에서 사담과 열은 진성여왕으로 인해 가지고 싶은 삶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입장에서는 사담이 그런 존재이다.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극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인물이며 운장 어른이 이런 진성여왕 곁에서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지켜주는데 이 또한 서로 엇갈린 감정선을 표현하고 있다. 남자들, 주인공들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극중 캐릭터 모두가 각각의 사연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5.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작품을 통해 슬픔과 눈물의 의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신파의 의미가 아니라 작품으로 인한 감동이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흘리게 되는 눈물이다. 참고 살 수 밖에 없는 삶 속에 찌든 스트레스나 내면에 쌓여있는 먼지 같은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 내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정민아 작가의 말


기생이란 비단 술잔을 채우고 주린 욕정을 달래주는 이들이 아니라 아픈 속을 들어주고 만져주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그들은 예인의 길을 지켜오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놓는 고백의 창이 되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창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면 어떨까요. 이름도 생소한 남자 기생들이라니. 그 상상에서부터 풍월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대’라는 진흙 같은 시간 속에서 꺼낸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았던 세상이 지금 여기,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 ‘풍월’과 죽음을 통해서라도 그를 갖고자 했던 ‘여왕’을 통해 사랑과 욕망. 그 아슬한 줄타기에 함께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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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이 호흡하실래요?”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1. 20:1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팀 인터뷰 “같이 호흡하실래요?”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관객이 주인공, 배우는 안내자라는 거~
+ 웃고 즐기고 떠들었다면 이젠 참여해야죠!

“대학로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는 매회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호텐쇼 정준교, 캐더린 김태형, 루첸티오&연출 하현수, 페트로치오 장승우, 트라니오&그루미오 최상림, 뱁티스터 부인 & 시슬리 & 미망인 이경옥, 비앙카 이종대 배우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완성시킨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인데요. 이 작품의 특징은 대본이 미완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성시켜야 한다는데요. 미완성 대본을 가지고 등장하는 작품의 완성기~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봤습니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56

이런 공연 처음이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의 불이 꺼지지 않는 유일한 작품. 게다가 관객에게 먼길 오느라 힘들었다며 차 한 잔 대접하는 친절함 까지. 생소한 장면에 처음 오는 관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곤 한다. 게다가 극의 진행 방식도 남다르다. 익숙한 단어를 차용한다면 즉석 애드리브라는 것. 대본은 있으나 극의 진행을 도울 뿐 결정적인 내용은 극이 진행되면서 완성 돼간다. 때론 배우가 진땀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를 대신하기도 한다.

2008년도 정식 론칭 된 이후 초반에 세운 원칙은 지금까지 고수돼 왔다. 그렇다 보니 총 공연 횟수만 1천회가 넘는 가운데 즉석 애드리브라는 방식을 빼놓고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약 10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관객과 배우는 ‘소통’이라는 단어 하나로 작품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한다. 번듯한 대본은 있는데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합심 하는 방식이라. 시작부터 난관이다. 그렇다 보니 내용도 매 회가 다르다.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고수했을까?



| 의심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작품.

‘과연 될까? 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맨 처음 정식 론칭을 앞두고 약속한 듯 나온 말이란다. 뭔가 재미있는 사연이 있을 것 같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장승우 팀장에게 연유를 물어봤다. 극중 술주정뱅이 역할로 등장해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장 팀장은 호탕한 표정을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우리 작품이요. 쌩 날로 하는 작품이에요!”

쌩 날로 하는 작품?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더니 생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뜻이라는 것. 그 제서야 귓가에 스쳤던 멘트가 떠오른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쌩얼로 진행됩니다” 는 멘트다. 시작하기 전 등장하는 문구를 접한 관객은 십중팔구 속으로 “저게 뭔 생얼이야~”라고 핀잔을 내뱉는다. 최소한의 분장을 하고 등장한 배우의 얼굴은 빛깔만 봐도 생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순간. 그 말의 본뜻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뜻의 다른 표현이란다. 인터뷰를 진행 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는 묘한 느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극의 진행 방식도 생소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상식을 벗어나간다. 이렇게 된 것은 말하지 않았던 남모른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 여배우도 많은데. 남장여자? 사연이 있어요.

론칭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유일무이한 고객참여형 연극의 출발은 어땠을까? 극이 정식으로 론칭 된 시기는 지난 2008년 경.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전에 극단이 추진코자 했던 작품은 그 이름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대작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은 배우라면 책으로도 배워 익숙했던 것. 자연스레 극단 또한 해당 작품을 내세웠다.

하지만 막상 배우가 모이고 작품을 정식 론칭할 시기가 되자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고. 무슨 문제였냐고 물어봤더니 “뽑아 놓고 보니 배우 구성이 어색했습니다. 또 다른 걱정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워낙 작품이 유명하다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양한 극단에서 시도했습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정식 론칭을 재촉했다.

이 과정에서 캐더린과 비앙카 역을 할 사람을 결정할 시기가 됐고. 남장여자 배우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초반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뽑아 놓고 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는 것이 관객의 반응이다. 게다가 2011년도에 합류한 비앙카역의 이종대 배우는 여장을 시켜놓고 보니 미모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남장여자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바꿀 이유는 없었다.

| 이제는 불을 끄면 어색하고 불안해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타 연극과 비교를 거부한다. 불을 끄지 않는 방식부터 차별화를 뒀다. 무대는 불이 꺼지더라도 객석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여 ‘꺼지지 않는 객석등’이라는 명언도 있다고. 장 팀장은 “객석 불이 안 꺼지는 공연은 우리가 처음일겁니다.”라고 자신한다. 물론 불을 끄지 않다보니 말 못한 애환도 있다.

“불도 안 쓰고 핸드폰도 안 끄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이기에 시도한 것인데 배우에겐 분위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이 요구되거든요.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초반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음. 배우의 성격도 달라졌어요. 뭐랄까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배우의 성격까지 변화시킨 작품.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고 있었다고. 게다가 극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이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언급한다. 실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한 백화점의 초대로 백화점에서 공연한 적 있다. 당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객석의 불을 껐으나~ 예상은 “불 괜히 껐어.” 이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객석 등은 끄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됐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공연마다 배우를 긴장시키고 관객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매회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배우가 말하는 극의 매력 또한 소통을 벗어나 설명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작품은 말 그대로 소통을 위한 작품입니다. 배우가 주체가 아닌 관객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랄까요. 예전의 작품은 객석등도 다 꺼진 상태에서 배우의 행동을 엿보는 식이었죠. 배우랑 관객이 친해질 기회도 없고, 관객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며 웃고 떠들고 작품이 끝나면 헤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라며 아쉬움이 컸다는 장 팀장.

이러한 고민을 덜어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연극은 관객과 배우가 모두 1인칭 시점에서 접근합니다. 객석이 무대가 되고 무대가 객석이 되곤 합니다. 우리끼리 말할 때는 스펙액터라고 칭하는데요. 배우가 하는 일은 연기가 아닌 안내자로써의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안내 할 테니 같이 가볼래요. 이런 성향의 연극. 이 연극은 이런 작품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관객의 참여가 제품의 재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배우의 주장. 매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배우는 관객에게 극을 안내한다. 그리고 참여를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대학로에 유일무이한 연극으로 자리 잡은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지금 이 시간에도 관객은 배우가 뒤기 위해 문턱을 오르고 있다. 오늘은 누가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새로운 배우로 등장할지. 내심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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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연, 길들이기, 내용, 놀자, 다르게, 리뷰, 말괄량이, 뮤지컬, 소극장, 연극, 위치, 인사이드, 인터뷰, 장승우, 피플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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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0. 19:0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뮤지컬 노인과 바다 배우·연출 인터뷰 “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을 통해 들어본 뮤지컬 노인과 바다 이야기
+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힘든 건 매 한가지~ 관객만 재미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적인 소설 노인과 바다가 1년전 인 2011년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적 있습니다. 김진만 연출의 지휘아래 배우 정재진씨가 노인의 역을 맡아 이슈가 된 바 있었는데요. 딱 1년만인 2012년 두 사람이 연극에 이어 뮤지컬 론칭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서 만나봤습니다.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라~ 왠지 기대되는데요. 무슨 생각으로 뮤지컬까지 진출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공개합니다.”

☞ 뮤지컬 노인과 바다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68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한 눈에도 낡아 삐거덕 거릴 것만 같은 배를 끌어가며 대학로는 거닐었던 배우 정재진. 지난해 이를 본 누리꾼의 사진이 SNS를 통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의 퍼포먼스는 연극 노인과 바다의 홍보를 위해 주인공인 정재진 배우가 제안을 한 것인데 반응이 이렇게 나올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

이 같은 남다른 발생의 전환으로 초연이던 노인과 바다를 성황리에 안착시킨 두 주인공은 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와 배우 정재진 이다. 그리고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 2012년에 새롭게 시도됐다.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이 별개의 것이 아닌 초기 기획 단계부터 같은 라인에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한다.

단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시기에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필요했던 숙성과정이라는 이유까지. 게다가 연극과 뮤지컬이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닌 같은 작품이며 의도적으로 같게 만들었다고 재차 강조한다.

분명히 뭔가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두 사람.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경. 환상 콤비를 자랑했던 극단 앙상블 김진만 연출과 배우 정재진의 인터뷰를 진행 한 바 있는데 정확히 1년 만에 뮤지컬로 다시 화려한 소식을 알려 이유를 물어봤다.

1년 만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질문에 두 사람의 명쾌한 답변은 지난해와 비슷한 어투다. 환상 콤비라는 문구가 이래서 붙는 구나 뇌리를 스친다.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고행길이라고 해야 하나요. 연극도 해야 하고 뮤지컬도 해야 하는데 악보를 볼 줄을 알아야죠. 노래는 좀 부르는데 악보를 모르니 통으로 외우는 방법 외에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라는 정재진 배우의 목소리에는 백발의 멋들어진 외모와 달리 장난기가 가득하다.

김진만 연출도 이에 질세라 한 말을 거둔다. “지금까지 버틴 것이 성과죠. 쉽지 않았어요. 작품이 워낙 화재가 되었어야죠. 여기저기서 문의 오고 심지어 뮤지컬을 론칭하고 배우를 공개 오디션으로 뽑는데, 출연해볼만 한 작품으로 알려졌나봐요. 배우를 뽑는 데만도 진땀 흘렸어요.”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랬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초연 작품임에도 치밀한 각본과 계산된 연출의 결과가 톡톡히 빛을 발했다. 그 결과 1년 내낸 오픈런 공연이라는 좀처럼 유례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에 맞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좀 더 보기 쉽게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 연극이 이의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뮤지컬을 낸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웬걸. 답변은 연극을 정식으로 론칭할 당시 뮤지컬도 론칭될 예정이었다고 답 한다. 완성도를 위해 늦추다 보니 그게 1년째인 지금까지 연장되었다고 해명한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어달라고 했더니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이 드라마틱한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렇다 보니 연극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뮤지컬로 하려고 하니까 더 어려운 거예요. 원래는 작년 10월에 선보이려고 했는데 막상 작품을 보니 조금 더 작업이 필요하겠다고 판단이 되어 준비를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며 관심을 당부한다.


그래도 연극과 뮤지컬이 같다고 하니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연극과 뮤지컬의 드라마 자체는 동일해요. 연극에 음악과 노래가 추가되고 등장인물이 두 명 더 추가된 것인데요. 분량이 연극보다 더 많아지고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졌어요. 두 명이서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라는 김진만 연출.

“총 13곡의 노래가 추가됐고요. 대본은 11번 수정 작업을 거쳤어요. 연극과 동일한 8고 과정에서 뮤지컬과 연극으로 나누는 성격이 더해졌거든요. 노인과 바다가 연극과 뮤지컬을 같다고 말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에요. 기본 골격이 원고 8번 수정까지는 같았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엄연히 연극과 뮤지컬은 같지만 다른 성격의 작품이라는 의미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지만 다른 제품. 알쏭달쏭 듣는 사람조차도 헛갈리게 하는 대답에 왠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대중적인 것이 큰 차이점일거에요. 연극은 예술과 문학적인 면을 추구했어요. 원작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 하는 관객을 타깃으로 맞췄죠. 뮤지컬은 연극보다는 좀 더 편하게 관람하는 게 초점을 뒀어요. 관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좀 더 쉽게 만든 것이 뮤지컬이라고 보면 되죠.

때문에 같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무대 효과도 연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노인과 바다에서 추구하는 정서 자체가 대단히 서민적이고 남루한 배경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노인의 정신인데, 엄청난 배우가 나와서 거대한 뮤지컬을 한다면 어울리지 않잖아요. 라고 밝혔다. 때문에 연극에서 보던 극히 아날로그적인 효과를 더욱 살리고 여기에 음악을 곁들어 흥을 돋우게 되었다는 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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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김수현, 인기 비결이 뭘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5. 27. 21:3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해품달의 김수현 인터뷰 :: 인기 비결이 뭘까?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하긴, 일 하는 사내가 멋져 보이긴 하지.
게다가 일국의 왕이기까지 하니 얼마나 멋져 보이겠느냐”- 드라마 해품달 대사 中

“MBC 수목극 ‘해를 품을 달’의 주인공 ‘훤’을 딴 ‘훤앓이’가 전국을 강타한 것이 불과 3개월 전입니다. 5주 연속 시청률이 4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는데 공중파 드라마 43편 중 20% 이상은 고작 2편에 불과하고 종편은 1% 미만에 그친다고 하네요.

정은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사극이 이 같은 높은 인가를 얻으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는 데.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내용이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스타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수현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사인회를 빌미로 그를 만나봤습니다.”


+ 김수현 신드롬의 인기 비결을 파헤쳐 보다.
+ 주옥같은 명대사로 누나 팬 심금 울려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 역으로 명품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 김수현. ‘김수현 열풍’이라는 수식어를 일으키고 있는 김 씨는 연기는 물론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 까지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중독성 있는 매력의 소유자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훈남 스타일의 가녀린 외모에 뭍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한 편의 드라마로 인해 총 17개에 달하는 광고에 발탁이 되는 행운까지 거머쥔 스타배우.

섬유유연제 (피죤), 노트북(삼성전자)·아웃도어(제일모직)·정장(지오지아)·화장품(LG생활건강)·스포츠(프로스펙스)·아이스크림(나뚜루)·젤리(CJ)·음료(한국야쿠르트)·커피(롯데 엔제리너스)·맥주(카스)·통신(SK텔레콤)·카메라(캐논)·피자(도미노피자) 등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광고는 모두 선점하는 파워도 보였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김 씨의 광고료 총액은 80억을 가뿐히 넘어선다. 연예계 인기의 척도를 광고료 액수로 비교 한다면 김수현의 주가는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정점을 찍은 것. 인기와 맞물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당 액면가 또한 '해품달'이 방영된 1월과 2월 사이 25% 나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 입장에서 김 씨는 복덩어리임에 틀림없다.

| 고등학교 때 연기에 대한 꿈 키워

지금은 잘 나가는 1류 연기자로 불리지만 시작은 그렇지 못했다. 김수현은 또래보다 3년 늦게 학구열을 불태웠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09학번인 김 씨의 해명은 한 마디로 쿨~ 하다. "일부러 늦게 들어간 게 아니라, 다 떨어졌다"는 것인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해명이다.

그런 그가 연기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인 2003년 경 뮤지컬 '그리스'와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경험한 이후다. 하지만 번듯한 대표작도 그렇다고 학점도 높지 않은 그가 대학 문턱을 밟기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보란 듯이 대표 배우로 성장했으니 개천에서 용난다가 아닌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형 배우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연기 기회. 드림하이에 이은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역을 맡게 되었지만 이 또한 순탄한 행보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배역으로 연기를 했으메도 당시에는 인지도가 낮던 김수현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캐스팅이 약하다며 손 사례를 치며 출연을 고사했다는 것.

여기에 출연을 시작하자 자신보다 여섯 살 연상의 배우 한가인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 까지 겹치면서 만만하게 볼 작품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을 둘러싸고 연기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에 더욱 노력해야만 했던 김수현은 노력파 배우라는 팻말을 보란 듯이 불식시키고 스타덤에 섰다. 어찌되었건 해품달이 종영된 지금 '훤'역의 김수현은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김수현은 5월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여해 사인회를 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씨의 드문 행차에 팬들의 관심도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 생년월일: 1988년 2월 16일
▶ 신체조건: 180㎝, 65㎏
▶ 소속사: 키이스트
▶ 학력사항: 중앙대 연극영화학
▶ 데뷔: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 출연작: '정글피쉬'(08)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09) '자이언트'(10) '드림하이'(11) '해를 품은 달'(12) 이상 드라마 / '도둑들'(개봉 예정) '은밀하게 위대하게'(예정)

|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를 두고 후천적인 배우라고 한다면 김수현이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는 물론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게 된 그에게 노래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부친의 영향이 큰 탓인데 지난 1980년대 그룹사운드 '세븐 돌핀스'의 리드 보컬로 활동했던 김충훈 씨가 김수현의 부친이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하던가. 그래서인지 김수현의 드라마 주제곡 참여는 해품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연했던 '드림하이'에서도 마이크를 잡았으나 지금 같은 집중을 받지는 못했다. 다양한 각도로 봐도 대기만성형 배우의 기질을 타고 났다.

한편,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차기작으로 확정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파간첩이 서울의 어느 달동네 백수로 위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수현은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동네 바보의 모습과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스파이의 모습을 갖춘 캐릭터 원류환 역을 맡아 출연을 확장했다. 드라마의 순한 모습과 달리 영화에서는 남성미를 가미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지가 이미지인 만큼 쉽게 연상되지는 않는다.

올 하반기까지 기다리기가 어렵다면 이르면 올 7월 경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을 단 김수현이 등장한다. 드라마도 영화도 아직은 시작 단계라는 김수현. 데뷔 5년차 임에도 풋풋한 초보 연기자의 앳된 모습을 보이는 그를 향한 이목은 지나칠 정도로 두텁다.

분명 부담되는 것임에도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이기에 확신을 내리기 어렵다는 김수현의 신중한 행보. 주어지는 새로운 도전은 기회라는 의미를 달고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 다. 스타 배우로써의 타이틀을 단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팬들의 눈과 귀가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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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cf, 김수현, 도둑들, 빈폴, 사인회, 시청률, 영화, 위대하게, 은밀하게, 인기, 인터뷰, 차기작, 해품달, 훤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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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현앓이 2012.06.04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이란 배우를 해품달을 통해 그의진면목을 알게되었어요 가슴을 적시는 명대사와 수현씨의 열연속에 빛나는 극중 훤이란 조선의 매력적인 왕역할을 심혈을 기울여 극중에 완벽하게 표현해 낸 김수현씨에게 많이 칭찬해 주고 싶네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배우로 더욱 찬란하게 빛나길 열심히 응원합니다

부활 전 보컬 김재희 “나는 록커다”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1. 12. 25. 17:14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부활 전 보컬 김재희 인터뷰 :: “나는 록커다”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인터뷰를 앞 둔 하루 전날에도 새벽 두 시까지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한다. 그래서인가 이때만큼은 여느 때보다 멋지게 찍혀야 할 인터뷰 사진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수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영력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무대를 팬에게 선사하는 것”이라며 “비주얼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남자의 이름은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다.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 하고 무려 17년간 무명 아닌 무명의 삶을 걸어왔다. 김재희가 처음 데뷔한 것은 지난 1994년, 록 그룹 부활의 멤버로 앨범 3집과 4집에서 ‘사랑할수록’을 불렀고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실력파 가수다.

과거 누구보다 대중 곁으로 다가가 실력을 인정받아온 최고의 가수였지만 어느 순간 대중과의 소통이 단절됐다. 팬들에게 잊혔고 그가 부른 노래만 희미한 기억을 이어갔다. 그렇게 17년 동안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의 기록은 세상에서 지워졌다.


|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가 돌아왔다.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불리며 화려한 전성기를 뽐냈던 김재희는 부활 4집을 끝으로 대중에게 종적을 감췄다. 지면에 변변한 인터뷰나 기사 한 줄 장식하지 않고 조용히 활동을 지속했다고 주장한다. 17년간 누구보다 지근거리에서 대중음악의 변화상을 지켜봐온 셈이라고 항변한다.

17년간 뭐했어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친다. “가장 많이들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는 것이 그의 첫 말이다. “드라마 음악도 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했고 17년간 대중을 만나고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도 17년간의 공백이라니 너무 길지 않는가.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너무도 힘들어 노래를 그만하려고 마음먹기도 했다. 다양한 일을 경험했지만 그의 인생은 노래 이외로는 풀리지 않았다. 그 같은 과정을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김재희는 그럴 수 없었다. 경험은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고 지금의 김재희를 완성시켰다.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가 17년의 공백을 깨고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자신이 가장 잘 못 한 것이 있다면 “17년 동안 자신만의 록 음악을 찾기 위해 대중과의 소통을 줄이고 음악에 매진한 것이다”고 설명한다. 자신을 성장시킨 것도 음악이고 심취했기에 가능한 발전이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많은 것을 잃게 한 음악. 양날의 칼을 쥐고 음악 인생을 살아온 김재희는 대중의 기억 속에 차츰 잊힐 무렵 다시 대중과의 만남을 모색한다.

| 친형 故김재기는 최고의 스승이자 멘토

김재희가 처음 음악을 접한 것은 친형인 故김재기를 통해서다. 부활의 3대 보컬리스트로 통하던 형을 통해 창법을 익혔고 같은 음악을 듣고 자랐다. 그리고 음악에 녹아든 영감까지 형을 그대로 빼 닮았다. 자신이 부활의 멤버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우연한 기회였다. 김태원의 눈에 든 김재희의 목소리와 창법은 형인 김재기와 같았다. “어~ 목소리가 똑같네. 한 번 해봐라”는 권유에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형은 지금 세상에 없다. “형제는 가까이에서 있다 보면 닮는다고 한다. 난 형을 통해 내 음악을 완성했고 지금의 나로 태어났다”고 말하는 김재희. 부활 멤버로 활동하는 형을 보며 자신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으나 김재기는 동생인 김재희를 말렸다.

그러다가 사고로 떠나기 1주일 전 쯤 갑자기 이 말을 꺼냈다. “음악 한 번 해보자. 내가 자리 잡히면 널 밀어줄 테니까” 그렇게 말했던 형은 동생이 노래하는 모습을 못 보고 교통사고를 당해 먼저 떠났다.

“어렵던 어린 시절 아주 작은 방에서 지냈던 우리 형제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연습했다. 그때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도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당시에 형은 내게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지금 뭐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면 노래가 제일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다.”


| 김재희에게 음악은 인생이다.

오랜 공백을 깬 김재희의 컴백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거창하게 설명할 것이 없다. 음악은 내 인생이다. 소탈하게 살아온 지난날. 살아온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고, 공백 기간 동안 세상에서 겪은 거친 세상에 대한 경험을 그대로 담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산동네에서 살아온 이야기가 노래 속에 그대로 담겼다. 자신이 벗어나고 싶었던 힘든 경험과 희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고스란히 농축됐다.

“큰 인기를 얻고 음악이 내 길인가 보다 했다. 노래를 하다보면 느끼는 희열감은 내게 더욱 자신감이 됐다. 음악의 매력에 심취하고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동시에 힘든 것에 점차 무뎌지는 모습도 봤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길은 이 것이구나 그때 알았다”

그렇게 완성된 곡 ‘케신의 모험’에는 김재희의 경험이 적잖이 녹아들었다. “쓰러지지 말고 가보자. 여기에서 지치면 안된다. 이게 바로 꿈과 미래가 있는 삶이지 않느냐”는 가사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자신감을 담아냈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고 인기와 무명의 두 가지를 모두 맛본 당대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 그에게 음악은 무엇이냐고 슬며시 떠봤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되고 나쁠 때는 안 되고. 삶의 굴곡이 음악에 그대로 담겼다. 하루만 연습 안하면 내가 알고, 중단하면 내 몸이 야위는 것 같다. 계속하면 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은 “이제부터 대중에게 다가가겠다. 안되면 포기해버린 것이 잘못되었구나 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난날의 약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렇게 김재희는 2011년 10월 14일 대중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 대중을 만나고 소통하는 첫 무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발표될 싱글 곡은 ‘캐신의 전설’과 ‘오월의 편지’ 두 곡이다.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작곡가 홍성수가 작곡을, 김재희가 작사를 맡았다. 김재희 자신이 직접 노랫말을 쓴 ‘캐신의 모험’은 전설의 산악인 캐신처럼 끝없는 음악적 도전을 하겠다는 자전적인 내용을 담았다.

‘오월의 입맞춤’은 따스한 오월의 햇살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의미의 곡으로 김연우, 김범수 등과 작업하며 감수성 짙은 작곡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작곡가 이은규가 곡과 가사를 썼다. 이 곡은 배우 고 장진영과 숭고한 사랑으로 뭇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남편의 애틋한 감정을 가사로 표현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 오랜 침묵을 깨고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 김재희 홍대 콘서트는 성황리에 치러졌다.

김재희는 이번 싱글을 계기로 콘서트와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겠다는 각오다. 그 첫 시작으로 오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이후인 12월 30일에도 콘서트를 계획했다. 방송보다는 먼저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는 신념이 반영된 것.

재도약의 장소로 ‘홍대 앞’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풀뿌리 문화가 남아있는 홍대 앞이 아름다워 보였고, 소극장 공연을 통해 이러한 문화 속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록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음악의 산실 역할을 해온 ‘홍대 앞’은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자신을 닮았다는 것.

직접 대중과 교류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음악적으로 인정받고자 한 자신에게 홍대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앞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날 계획이며, 콘서트 이후 백두대간을 돌며, 특별한 일정 없이 장소만 마련되면 즉석 콘서트를 가질 예정도 세웠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거리공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고 초심에서 시작을 알린 당대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 김재희. 인기를 누렸지만 곧이어 절망을 경험했고 동시에 모두에게 잊힌 그가 17년이라는 비싼 수업비용을 치르고 컴백을 알렸다. 좌절에 지쳤을 만도 하지만 그 상처가 자신을 더 성장시켰다고 말하는 배포까지 여간 단련된 것이 아니다. 김재희의 음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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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민트 2011.10.1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재희 록커! 오월의 편지 기대돼요~~

  2. Cage 2011.10.11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됩니다!

  3. 김정수 2011.10.13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18번이 사랑할수록...

  4. GlauCos 2011.10.13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고 알흠다운 노래 기대해요 ^^*

  5. 쿵쿵따 2011.10.15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요...김재희라는 가수에 대해 다시 생각했습니다. 잘들었습니다.^^

  6. 코코코 2011.10.19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너무 재밌엇습니다. 신곡 너무 좋네요~ 이번 노래 대박나세염^^

  7. ㄷㄷㄷ 2011.10.20 0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ㅁ친놈 신고는

  8. Favicon of http://haza369.com BlogIcon 하자 2011.12.2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읽고가요..제이름 클릭하면 예쁜 언니들 나와요..?

감초 배우 박원상·최덕문, 늘근 도둑 이야기의 단짝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1. 10. 24. 20:2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연극배우 ]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의 두 히로인
배우 박원상·최덕문





-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두 배우가 말하다.
- 단짝 친구 박원상과 최덕문의 연기 인생
- 15년 우정의 마침표를 찍는 티격태격 인터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연기를 천직으로 알고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전단 돌리는 일도 마다치 않았던 두 사람. 어느덧 주변에서는 그 들을 연기자라고 부른다. 연기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겠느냐? 는 질문을 던졌더니 돌아온 대답은 “연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곤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얄궂은 표정을 짓는다.

일을 끝내고 들이키는 한잔 술에 세상 근심 털어버리고 언제 힘들어했느냐는 듯 밝은 미래만을 꿈꾸던 두 배우는 어느덧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고 자신의 연기를 누군가가 보며, 함께 웃고 울고 떠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해 한다.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의 감초 배우 박원상과 최덕문. 연극판에서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 친구로 불린다. 할인점에서 등장하는 1+1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여, 티격태격 벌이는 신경전에도 오히려 보는 이를 웃기는 묘한 매력을 발한다.

코믹 캐릭터와 달리 인생은 산전수전 다 겪은 두 사람. 공연 판에서 잔뼈가 굵다 보니 가끔 내뱉는 농담거리도 공연 판 이야기다. 게다가 공연을 천직으로 알다 보니 지금까지 해본 일도 공연분야에 한정됐다.

극단 차이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연이자 필연인 듯 늘 단짝처럼 얽히고설킨 관계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배우 박원상의 곁에는 배우 최덕문이 함께 했다.



#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다른 두 배우
말 배우는 박원상, 몸 배우는 최덕문
대답하는 스타일까지 묘하게 다르다.



두 사람은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다르다. 심지어 말하는 스타일까지 닮은 구석이라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그런데 말을 하다 보니 각기 다른 묘한 매력이 풍긴다. 자신을 과묵한 남자라고 표현하는 듯 최덕문은 불쑥 던지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 십중팔구 단답형이다.

단짝인 박원상이 먼저 한 답변을 은근슬쩍 채가며 자기 것으로 돌리지만, 마찬가지로 단답형이다. 무대 위에서 발휘하던 현란한 입담만 재현해도 좋으련만, 기대엔 좀처럼 부응치 않는다.


이를 보다 못한 박원상이 “덕문이는 몸으로 하는 것은 다 잘하고, 저는 입으로 하는 것은 다 잘하죠”라며, 각자의 분야를 단순명료하게 정리해버린다. 그러면서 기다렸다는 듯 자신만의 생각을 쏟아낸다. 너무도 과묵한 남자 최덕문. 반면 너무도 말이 많은 배우 박원상.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결점을 잘 알기에 잘 책임지며 돋보이는 길을 택한 듯싶다.



# 입단 동기로 만난 두 사람
어느덧 15년 우정
브라운관에서 무대까지 종횡무진



여느 남자들의 우정이 그렇듯 박원상과 최덕문 두 사람도 술을 마시다가 같은 또래라는 것을 눈치챘고 친구 하기로 마음먹었다. 96년 입단 동기로 만나 벌써 15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한 극단 동기에 한 극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꿈 또한 차이무라는 극단이 첫 극단이자 마지막 극단으로 남는 것이라고 말한다.

혹시 너무 낮춰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물어봤다. 오늘 공연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무대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땀을 흘렸다”며, 긴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리가 익히 알만한 연극과 영화 그리고 TV에 출연한 중년 연기자다.


박원상 배우는 연극 비언소를 포함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화려한 휴가, 가면 그리고 TV에는 별순검 시즌2 등 다수 활동에 참여했다. 최덕문 배우 또한 연극 비언소를 포함 영화 가면, 어쿠스틱 TV 프로그램으로는 좋은 사람, 마왕, 추노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뽐내고 있다.



# 농담 같은 진담.
치고 빠지는 설전에 듣는 이도 ‘긴장’
역시 차원이 다른 내공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니 두 사람은 걸쭉한 농담도 자칫 기분 상할 것 같은 농담도 웃음으로 보답한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다. 처음 지켜보는 이라면 싸우는 것으로 알만하다. 순간순간 혀를 찌른다.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

자존심을 건들 것 만 같으면서도 적당히 약 올리고 빠지는 순발력. 누가 봐도 고수다. 하루 이틀의 내공이 아닌 두 사람. 그렇게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은 누가 뭐래도 단짝임이 분명하다.

같아 보인다는 표현에 대해 “같은 세월을 같은 곳에서 지내다 보니 같아졌다”는 말로 보답한다. 심지어 결혼식 사회까지 도맡아 해줬다고 하니, 두 사람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덕문이는 좋은 친구예요. 차이무에 같이 입단해서 같이 지낸 동기죠. 연극을 지금까지 할 수 있게 만든 인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에서는 더 늙은 도둑 역을 연기하고 있고요. 전 술을 좋아합니다. ” 박원상

“저도 원상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좀 더 길게 표현해줄 수 있나요? “……. ” 최덕문

한편, 두 단짝 배우인 박원상과 최덕문 출연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는 오픈런 공연으로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상우 작가, 민복기 연출로 2008년 연극 예매 순위 1위, 2009년 골든 티켓 파워상 대상을 받았다. 공연 문의는 전화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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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 “작품의 기본은 소통”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1. 10. 3. 11:2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오는 4월 5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돌입합니다. 정재진, 박상협으로 구성된 기존의 두 파트너 체계에 민경진 배우가 합류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죠. 두 배우가 이뤄낸 공은 큽니다. 노인과 바다를 빛내주었다면, 이제는 색이 다른 파트너가 추가되면서 개성이 뚜렷한 노인과 바다로 완성될 것입니다.” 연극 노인과 바다의 각색과 연출을 겸하고 있는 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가 입을 열었다. 

  / 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 명함에는 다섯 가지 직책이 적혀있다. 작가, 연출가, 한가락예술단 예술감독 그리고 2인극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라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 23년간 공연계에 몸 담은 그도 아직 배울것이 많다는 무대.

2011년 올해의 젊은 연극인 상을 수상한 김진만 대표는 무려 23년간 공연계에서만 잔뼈가 굵은 연극인이다. 20대에 공연계에 입문해 반평생을 공연에 미쳐 살아온 그에게는 숫한 상처와 경험이 유일한 재산이다. 젊은 시절의 학구열까지 접어가면서 오랜 시간 공연을 천직으로 여겨온 그가 최근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부족한 지식을 쫒는 것 또한 공연을 제대로 하기 위함이다. 몸에 배인 동물적인 감각이 그를 이끌어 왔지만, 제대로 기반을 다져 후배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 외길 행진을 걸어온 그에게 붙은 팻말은 가짓수만도 다섯 가지. 대외적으로는 극단 앙상블의 대표 직책을 맡고 있으며, 작가와 연출가도 겸하고 있다. 여기에 한가락예술단의 예술 감독이면서 국내 공연업계에 일조하고 싶으며 동시에 후계자 양성이라는 큰 품을 그리기 위해 행동을 옮긴 11년 노력의 결실인 2인극 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역이다.

맡은 직책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이 따르기에 늘 신중하다는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행동으로도 오랜 연륜을 입증했다. 다양한 직책에도 작가 겸 연출가를 본질적으로 추구했다는 그에게 철학은 확실하다. 작가 겸 연출가는 창작활동을 하는데 삶의 에너지원이며 존재하는 이유라면, 극단의 대표이며 집행위원장, 예술 감독 등의 직책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한한 책임이라는 것.

| 23년의 열정 쏟아낸 작품, 노인과 바다

“투자한 기간만 5년입니다. 원고만 6고가 나왔으며, 7고를 기반으로 앙코르 공연에 돌입합니다. 초연공연에 단독캐스팅이라는 도전도 감행했습니다. 함께 땀 흘리고 연구하며 노인과 바다를 빛내준 정재진, 박상협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성과입니다. 꿈에 그리던 오픈런 공연. 작품을 개발하는 한 명으로써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동시에 오랜 결실을 거두었으니 무슨 단어로 표현하겠습니까!” 김진만 연출의 소망은 소박하다.

공연을 특별한 행사로 치부하기 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관객을 마주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무대를 여는 것이다. 이 같은 바람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또 한번 대대적인 보완작업에 들어간다. 오는 4월 3일 1차 공연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된 2차 공연이 4월 5일 시작된다.

지루하다는 편견이 곁들어진 원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짧은 시간 안에 소설의 모든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도와 도전을 감행했다는 김 대표.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본질을 지키고 동시에 무대언어로 효과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그런 과정이 작품이 무대에 오른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겠냐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모두의 의아함을 사게 한 김 대표의 결정도 있다. 최근 공연계는 디지털 영상기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다채로운 효과를 통해 영화나 영상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현실감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도다. 반면 김 대표의 오랜 결실인 연극 노인과 바다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무대 언어만 등장한다. 바다위에서 맹렬히 싸우는 노인의 행동거지에 걸맞은 상어의 등장과 상어의 이빨에 난도질당해 처참하게 찢겨진 물고기의 형체 모두 손으로 직접 만들고 고안한 것이다.

이는 김 대표의 의도와 연관된다. “허름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노인.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수많은 기술과 경험 말고는 가진 게 하나도 없는 노인을 주변에서는 재수 없다고 피하잖아요. 게다가 소설에는 부유하지 않는 가난한 어촌이라고 배경이 설명됩니다. 이 모든 것을 조합했을 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소품부터 의상 콘셉트 모든 것에서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될 수 있는 연장선이라고 봤을 때 화려한 효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결정지었습니다.”

공연계가 자신의 체질이며 천직이라고 여긴 김진만 대표. 적게는 5년부터 많게는 11년까지 적잖은 시간을 투자하며 완벽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동시에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소재를 통해 작품을 등단시키는 노력도 마다 않는다. 김 대표는 내년 패션쇼를 소재로 한 새로운 공연을 시도한다. 이어 전통 연희와 스포츠 그리고 문화로써 가치를 지닌 씨름이 모티브인 퍼포먼스 씨름도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그의 오랜 결실인 연극 노인과 바다 또한 머지않아 뮤지컬로 우리 곁에 돌아올 전망이다.

ⓒ글·사진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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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2인극페스티벌, 공연, 극단, 김진만, 김현동, 노인과바다, 대학로, 뮤지컬, 민경진, 박상협, 앙상블, 연극, 위클리포스트, 인터뷰, 정재진, 한가락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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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킷스 2011.10.04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표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화이팅!

연극인 정재진, 박상협 “노인과 바다는 인생을 그린 수채화”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1. 10. 2. 00:2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노인에게는 한 명뿐인 친구이며 가족과도 같았던 소년. 선장이 되고자 했던 소년에게도 노인은 유일한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낸 노인.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며 꿈을 기르던 어린 소년의 모습에 노인의 어린 시절이 투영된다. 그렇게 둘은 세대 차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기르며 작은 배에 몸을 의지하며 오늘도 푸르고 넓은 바다로 향한다. - 노인과 바다 中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초연 극이자 2인극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의 명작소설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아니다. 지루하고 따분하던 고전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으며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해서 더욱 눈길을 모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물어봤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돌아온 대답은 단순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풀어 놓은 극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설명이다.

늘 평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늘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만 다가오는 것이 아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고통과 행복이 다가오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고통이 다가오면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포기해버리며, 어렵게 찾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다가 놓친 후 후회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연극이라는 설명이다.

두 사람 또한 연극을 통해 내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그래서 인지 그날 만난 두 사람의 표정에서 공통점이 발견됐다. 2인극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오랜 연습과 매일 되풀이되는 고된 공연에도 불구하고 해맑다는 것.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지닌 노인 그리고 천진난만함이 얼굴에 서린 소년은 극 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 두 사람의 모습과도 일치했다.


“노인과 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인생은 매 순간 순간이 순탄치 않은 이벤트의 연속입니다. 지혜도 필요하며, 인내도 필요합니다. 복잡할 것 같지만 연극 속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단순하게 담겨있어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도 복선역할을 하는 심리가 내면을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노인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만선의 꿈을 품지는 않았다. 어부를 천직으로 여기며, 삶의 모든 것이라 여기며 습관처럼 혹은 생활처럼 그물을 들고 작은 배에 몸을 맡겼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배 위에서 노인은 때로는 중얼거리며, 때로는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읊조렸다.

몇 시간이 될지도 모르는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 하지만 노인에게는 그 또한 작업의 연장이었다. 서두르지도 않았다. 소년도 마찬가지다. 기다릴 줄 알았다. 노인과 함께 라면 자신이 선장이 될 수 있었지만 재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노인과 바다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다고 밝혔다. 단독 캐스팅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도 벅차지만 그 어떤 배우에 뒤지지 않는 열정과 정열을 기반으로 연습과 공연 일정을 모두 소화해냈다.

관객의 눈높이에서 배우이자 해설자 역할을 하는 배우 박상협의 말솜씨에 노년의 연륜이 돋보이는 노인 정재진의 환상콤비가 더해져 노인과 바다는 공연이 종료된 이후 더욱 빛을 발한다. 메스미디어를 통한 광고하나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찾아온 이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노인과 바다의 뒷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글·사진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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