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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쿨맥스 가성비 no.3 케이스

IT/과학/리뷰/벤치 2020. 4. 16. 01:1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아~ 싸고 좋은 케이스 찾는구나!

[써보니] 3만 원이 안된다. 쿨맥스 가성비 no.3 케이스




[2020년 04월 15일] - 가성비 = 지급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성능이 좋은 제품.
PC를 구매할 때 많은 사용자는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품질이 빠지지 않는다. 가성비가 좋다는 건 품질도 좋다는 의미다.

PC 시장이 성장할수록 가성비도 덩달아 중요해져만 간다. 완제품 구매가 월등히 많던 과거와 달리 직접 부품을 선택하고 취향에 맞춰 구성하는 시스템 선호도가 자리하면서 이 현상은 공식처럼 자리잡혔다. 싸고 좋은 제품은 없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와 달리 찾으면 나온다. 다만 숨겨져 있기에 존재를 의식하는 것이 다소 힘들 뿐이다.

눈 품 발품 손품의 중요성은 그래서 인정받고 있다.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함일까! 마이크로닉스가 가성비를 들고나왔다. 케이스 잘 만들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본을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제품명에 가성비를 포함한 것은 다각적으로 해석해달라는 의도다. 케이스라는 품목은 우리가 사는 집을 연상하면 된다.

특수 목적으로 나온 오픈형이 아닌 제품이라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여러 기판과 반도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하며, PC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도 지닌다. 동시에 PC의 비주얼을 담당하기도. PC 값어치를 따지는 요건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기에 핵심은 복합적인 요건 충족이 관건이다. 물론 가격이 싸면 이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 기존 정설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서브 브랜드 쿨맥스를 통해 이에 반기를 들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되는 것이 어디에 있어? 하면 되지! 라는 반항심 같은 거다. 그렇게 선보인 가성비는 제품명 그대로 들인 품삯 대신 월등한 가치를 돌려주는 게 초점을 뒀다. 크게 따져보는 디자인은 합격, 확장성도 합격, 쿨링도 합격, 튜닝도 합격. 부족한 거라면 아직 판매 순위 1위가 아닌지라 마우스 스크롤을 좀 더 굴려줘야 나온다는 것 정도.

그러한 번거로움을 줄여보고자 판매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려 보고자 사심을 듬뿍 담아 자판에 손을 올린다. 여러분의 신묘한 기운이 모이면 실현될 수 있기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제대로 현혹하고자 마이크로닉스가 야심 차게 키우고 있는 쿨맥스 가성비에 관한 소개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겠다. 케이스가 필요하다면 이제 기억할 단어에 가성비를 올리면 힘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답을 구할 수 있겠다.

기본 쿨링팬 6개, 이 중 4개는 색(色)다른 RGB

최근 케이스가 추구하는 패턴이라면 3가지가 주로 등장한다. ▲튜닝에 특화한 제품이거나 ▲디자인이 특별하거나 ▲통풍에 최적화했거나. 달라진 사용자 취향과도 연관하는 부분인데 첫째 조건에 나열한 튜닝 이하면 측면이 투명한 형태라 사용한 부품이 잘 보이는 형태일 테고, 디자인이라면 형이하학적 형태로 보이는 부분에 특화한 제품이 해당한다. 통풍이라면 애초에 밖의 차가운 공기와 안의 뜨거운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내부 설계를 하고, 여러 개의 쿨링팬을 기본 제공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닉스 가성비는 이 중 두 가지 항목에 해당한다. 튜닝과 통풍이다. 튜닝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특이한 취향을 저격했다거나 혹은 이 제품만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는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대중이 가장 멋지다고 여길 수 있는 그러한 이유로 선호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채워나갔다. 튜닝이라면 먼저 떠올리는 건 화려한 색상 효과다. 오늘날에는 RGB로 포장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기본 제공 총 쿨링팬 6개. 이 중 4개 제품이 유별나다. 색상이며 성능이며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 이미 여러 차례 케이스를 선보이며 RGB 발광 효과를 연구했던 마이크로닉스가 가성비 시리즈에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나 보면 된다. 색감도 강하며 주변 환경이 어둡지 않아도 분간하는 데 전혀 부족함 없을 정도의 광량도 확보했다. 게다가 6개나 되는 팬이 동시에 구동하지만, 소음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팬이 많으면 분명 좋긴 하나 소음 때문에 불편함이 따랐으나 그러한 여지가 없으니 요즘같이 가정에서 PC 사용이 부쩍 증가한 시기에 더욱 마음이 놓였다고 해야 할까!


측면 아크릴은 이미 쿨맥스 시리즈 중에서도 보급기 라입업에서 소개된 바 있다. 단순히 아크릴을 패널로 설계한 것이 아닌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ㄱ자 형태로 절곡했는데 평평한 패널보다는 아무래도 강도가 강할 수밖에 없다. 물론 강화유리 대비 약한 건 분명 극복하기 힘든 한계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아크릴 패널 대비 견고함은 분명 남달랐다. 추가로 볼트가 조여지는 부분도 한층 보강해 손상될 염려를 최소화했다. 여간해서는 힘으로 볼트를 조여도 부러지거나 깨지는 문제를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래도 부숴 먹는 사용자는 나오겠다만.

통풍은 사실 쿨링팬과 연관 깊지만 이번 케이스는 총 6개 쿨링팬도 제공하면서 동시에 쿨링이 되는 기반 환경 조성에 무척 비중을 높여 그 효과를 한층 배가했다. 전면을 풀 매쉬로 한 이유다. 공학적으로 기류 흐름에 걸림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120mm 팬 3개를 세로로 세운 형태의 길이가 전면 통풍구 길이와 같으니 이점은 생각하는 그대로다. 일단은 풍량이 충분하다.


팬 3개가 시스템 모든 면에 차가운 공기를 밀어 넣는다. 여름이라면 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건 당연하다. 먼지가 쿨링 성능을 낮추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것이기에. 하지만 그보다 이점은 수랭 쿨러 사용자다. 총 길이가 2열 라디에이터에 맞게 설계됐고, 전면 기본 쿨러를 둔 상태로 설치할 수 있다. 상단에 볼트 2개, 하반에 볼트 2개 총 4개 볼트만으로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


여타 케이스는 수랭을 장착하려면 팬부터 분해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수반하지만 쿨맥스 가성비는 그 점에서 제약이 적다. 참고로 수랭 쿨러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장착 가능한 VGA 길이가 다르다. 실제 수랭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지포스 RTX 2080 슈퍼 제품이 2열 라디에이터와 간섭으로 설치가 되지 않았다. 만약 냉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랭 라디에이터 안쪽에도 쿨러를 양쪽에 샌드위치 형태로 장착할 경우 더욱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떠한 형식으로 설치를 하냐에 따라 편의가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수랭 방식으로 조립할 거라면 어떠한 형태로 설치할 것인지 고민해둘 것을 권한다.

디자인은 Good. 편의성은 BEST. 가격은 Excellent

마이크로닉스의 서브 브랜드 쿨맥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 케이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듬뿍 담겼다. 앞서 공개한 제품은 튼튼하고 견고하고 세련됨을 기본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강화유리에 큼직한 내부 공간 견고함의 상징은 무게까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쿨맥스라는 브랜드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번에 나온 제품은 이전 제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일단 싸다. 3만 원에 불과한 가격에 쓸만한 케이스를 찾는다는 것이 사실 말도 안 되긴 하다. 요즘 같은 시국에 코로나19로 1인당 1PC가 필요한 상황에서 PC 구매 비용을 낮춰야 한다면 케이스 비용조차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저가 2만 9,000원짜리 케이스가 품질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까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마지노선에 가깝다.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쿨맥스 가성비 NO.3. RGB 하지만 여기서 더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바로 RGB가 아닌 WHITE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나오는 제품마다 고유의 특성이 뚜렷하다. 선택 폭을 넓혔고 취향에 맞춰 PC를 꾸밀 수 있는 편의성. 그건 쿨맥스가 이번 제품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던 핵심 항목에 해당한다. 동시에 부담을 확 낮춰 선택의 고민까지 줄였다. 고심하지 않고 대충 만들어도 그럴싸한 PC 한 대가 만들어지는 마법. 약간은 무심한 척 조립해도 결과물은 그게 아니기에 초보자도 한순간 전문가로 인정받기에 딱 맞은 제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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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성비,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쿨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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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분해 어디까지 해봤니? 매드캣츠 R.A.T 8 플러스

IT/과학/리뷰/벤치 2020. 4. 15. 21: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마우스의 변신은 무죄다. I'm Back! Mad Catz

[써보니] 매드캣츠 R.A.T 8 플러스 마우스




[2020년 04월 15일] -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연상됐다. 구닥다리 터미네이터가 타임머신에서 튕겨 나와 액체 금속에 빠졌던 순간. 모두가 이제는 끝났겠거니 생각했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되었고 더 강해졌다. 생긴 건 똑같았지만 면모는 전혀 다른 기종으로 견고해지면서 수명이 늘어났다. 한동안 조용했던 매드캣츠 아니 망했다던 매드캣츠가 새롭게 제품을 내놨는데 그 제품에서 다른 점을 찾아야 할 정도로 흡사했기에 들었던 생각이다.

누가 보면 딱 이렇게 평하기 좋은 마우스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현란하고, 너무 특이하다. 그럴 것이 무게도 조절할 수 있고, 길이도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고 원한다면 추가 파츠를 더해 변형도 가능하다. 단지 마우스일 뿐인데 라고 평가 절하할 만큼 절대 단순하지 않다. 각설하고 이 마우스를 게이머라면 너도나도 달라며 환장을 했다. 높은 몸값 내세웠음에도 수년 전 두터운 성애자가 있을 정도로 제대로 인정받은 전적은 아직도 많은 이의 뇌리에 각인된 상태다.

그러던 마우스가 3년 전 소리 없이 종적을 감췄다. 제품이 안 팔려서? 라는 이유라면 제 명이 끝난 것이니 굳이 이런 궁금증이 생길 필요도 없다. 그게 아닌 상황인 데다가 일단 나오는 대로 족족 소화하는 대기 수요가 충분했음에도 자진해서 시장에서 철수해버린 매드캣츠는 잘 나갈 때 물러나라는 말을 현실로 구현한 비현실적인 브랜드였다.

그리고 2020년 수입유통원으로 서린씨앤아이가 사라졌던 아니 종적을 감췄던 아니 없어진 줄 알았던 그 제품을 산채로 생포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알렸을 때 기대했다. 어쨌건 일단 환영했고 오랜 시간 사용했기에 가끔 오동작하던 기존 마우스를 더는 고집할 필요가 없겠다고 하는 안도에 욕심도 난 게 사실이다. 몇 번이나 버려야 했던 놈을 다시 구할 수도 없었기에 하지만 추억으로 맴도는 그 촉감을 잊지 못해서 고수했더랬다.

그러한 제품의 귀환을 격하게 환영하려 한다. 단순히 좋다는 느낌 그 이상으로 매드캣츠마우스는 개성과 브랜드 본연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마우스를 굳이 한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참 잘 만들었던 마우스. 생긴 것은 전작을 연상할 정도로 비스름한 녀석이 그간의 외도에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군더더기를 싹 빼고 더 세련된 면모로 ‘신병 받아라’를 외쳤다. 이쯤 되면 고민할 가치는 충분하다. 그 전에 똑같은 놈인지 아니면 달라진 놈인지 그 점부터 알고자 한다.


눈앞에 아리따운 자체를 드러낸 것은 8시리즈다. 매드캣츠는 타 마우스와 다르게 보급형부터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까지 라인업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쪼개놨다. 물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보급형이라면 충분히 사볼 만 한 몸값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그 등급이 최고에 달할수록 구매 욕구를 수줍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특히 플래그십이라 분류하는 8시리즈부터 그 이상인 PRO X시리즈까지 나열한다면 이건 마우스를 모셔도 될 수준이다.

막 다루고 싶다면, 그 생각 다시금 고쳐먹게 된다. 그런데도 사용자는 환장한다. 일단 손이 먼저 알고, 손이 크건 작건 힘이 달리건 넘치건 그 어떠한 복잡한 까다로운 취향까지 죄다 충족할 수 있게 해놨기에. 사실 지금까지 이런 제품은 없었고 이런 제품을 만들려 한들 볼품 없던 외형에 정나미부터 떨어지던 것이 무수히도 반복했던지라 그 와중에 등장한 매드캣츠는 출발부터 ‘난 놈’으로 평가받던 녀석이다. 아무리 봐도 멋진 건 사실이다.

똑같지만 다르다.
부드럽지만 정확하다.
무겁지만 빠르다.

업그레이드? 신형? 죄다 공통분모는 달라짐을 의식한다. 하지만 매드캣츠는 아주 깔끔하게 기존 상식에 반기를 들고 얼마나 ‘똑같을 수’ 있는지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원조 격인 오래전 그놈과 새로 나온 이놈을 나란히 두면 떠오르는 생각은 단호하게 ‘데자뷔’ 이 제품이 이 제품 같고 저 제품이 저 제품 같은 오묘한 구도는 처음 보는 사람 상대로 ‘오래 사용해서 그래’라고 핑계를 대면 믿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비주얼이다. 달라진 부분을 애써 찾지 않는 한 똑같은 제품이라 보일 정도인데, 그 정도로 과거 유물은 제품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었다.


아주 쉽게 말해서 전작도 명작이다. 그래서 이번 신작은 그렇게 잘 만들었던 명맥을 잊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봐주시라. 변화는 디테일을 깨알같이 개선했다. 우레탄 코팅이 전부였던 표면은 일부가 유광으로 변화했다. 밋밋하던 클릭 버튼에는 세련미를 더하고자 했던지 약간의 인쇄가 더해졌고, 손을 타던 위치의 무게추 고정 볼트 색상은 금속 느낌이 그대로 드러내던 은색에서 블랙으로 달라졌다. 에게 색상? 이 정도 표현도 격하게 용납한다.

사실 기존에 가장 마음에 안 들 던 부분인지라 이러한 변화가 내심 환영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손의 땀에 포함된 염분이 금속 표현을 서서히 부식했기에 오래 사용했던 매드캣츠는 표현이 마치 겨울철 염화칼륨에 제대로 노출된 자동차 바퀴처럼 볼품없게 변한 터였다. 물론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사용자가 눈치챌 가능성은 1도 없다. 그러다가 세월을 탄 모습으로 확 변한 마우스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애잔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한때는 세상의 모든 마우스를 상대로 호령할 것만 같았던 위엄을 뽐내더니 결국 이리될 것을 말이다.


결정적인 거라면 성별에 따른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만한 스타일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매드캣츠는 사내의 취향. 특히 공대생 취향을 명확히 저격했다. 아기자기한 면모라고 표현하기에는 더욱 오한 엔지니어링을 표방하는 구조는 손이 갈수록 연구를 하면 할수록 제품 한계를 궁금하게 만든다. 단지 커서를 움직이는 마우스라는 녀석이 사용자를 상대로 ‘멋대로 사용해봐’라는 식인데 지금까지 이런 마우스는 세상에 없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흔쾌히 지갑을 열게 만들어 사용자 심기를 뒤틀리게 할 제품은 드물 거다.

까면 깔수록 도도한 콧대 드높일 만한 정황은 계속 나온다. 센서는 더 좋은 센서가 무의미할 PIXART PMW3389를 사용했다. 흔히들 게이밍으로 알아주는 넘사벽 제품이 하나 같이 차용하던 바로 그 센서를 품은 것인데 빠르고 정확하고 오작동 확률도 확실히 낮다. 그러한 이유로 추천하는 것이 바로 게이밍이다. 빠른 화면 전환은 전혀 상관없고, 빠른 마우스 전환이 필요할 경우 날아다니는 제품이라는 거다.

센서만 잘났다고 좋은 제품이 될 수 없다. 잘 나가는 마우스라면 스위치도 그에 걸맞은 제품이 있다. 공식은 바로 옴론 스위치다. 잘 눌러지고 오랫동안 눌러도 고장 없고, 제대로 눌러지고. 수없이 누르는 스위치임에도 동작 방식도 별거 없음에도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게 그리 어렵다는 건 마우스도 매한가지다. 사람도 기본만 하는 게 그리 어렵던데 마우스조차도 같은 삶을 공존하다 생각하니 왠지 더욱 아껴줘야 할 것만 같은 이 기분. 쓸모없는 동정인 걸까?


생각보다 다양한 파트를 취향에 맞춰 변화할 수 있게 해놨지만 건들지 못하게 한 부분은 명확히 선을 그어 놨다. 이리저리 분해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는 분해를 못 하겠다.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바로 그때다. 동시에 생각보다 다양한 부품을 개별 파츠 형태로 구현해 모듈화해놨다. 물론 사용자 개개인이 해당 부분만 구매해 교체하는 건 애초에 손이 많이 가도록 해놨다.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애초에 포기하도록 한 셈이다.

고로 어디까지나 제조사가 매드캣츠 마우스 만의 독특한 형태를 구현하다 보니 발생한 설계 형태라도 이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몹쓸 호기심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다보면 원상 복귀하다가 성질 버릴 수 있다. 그만큼 매드캣츠 마우스는 구조가 공학적이다.

세상에 마우스는 많지만
매드캣츠는 오직 하나!
그만큼 유별난 마우스

바닥 면은 금속이다. 알루미늄을 아주 부드럽게 성형해놨다. 마감에 적잖이 손이 갔을 구조다. 다른 마우스는 조립하면 끝이 나지만 대충 눈에 보이는 부품 가짓수조차도 무수히 많다. 애초에 저렴하기는 불가능한 마우스다. 그런데도 매드캣츠는 그러한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들 스스로가 극도로 공학적인 형태에 집착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요. 마우스는 본디 이렇게 만들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습성이 두 번째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사용자가 이러한 형태를 좋아하기에 변화를 시도할 이유가 없음이다.


어찌 보면 마지막 항목이 지금의 매드캣츠가변화하는 것을 더디게 한 핵심일 수 있다. 잘 움직이면 된다고 수없이 자위했던 마우스는 복잡하면서 잘 움직이는 형태로 진화했고 8시리즈는 무거우면서도 부드럽고 빠르게 제대로 움직이는 마우스로 완성됐다. 곳곳에 배치한 각종 기능은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함이 명확한 의도이기에 평상시에는 다양한 기능과 스위치 가운데 쓰이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이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학습도 연구도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물론 그냥 써도 좋기에 그냥 쓰고 있는 본좌 같은 이도 무수히 널렸다. 다소 부담스럽다는 이유가 유일한 걸림돌인데 그러하기에 구매까지는 수 없는 고민과 오랜 기다림 그리고 때가 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과감한 결단도 따라야 한다. 그때가 언제가 되거든 오래전 사라졌다 여겼던 그 제품이 다시 귀환해 우리에게 생존 신고를 하던 것처럼, 사용자는 매드캣츠라는 이름 그 존재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에 다시금 환영하는 몸짓을 보낸다.

이쯤 되면 공대생이 만든 것 같은 이런 독특한 마우스 하나쯤은 세상에 공존해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검증된 것 아닐까! 그냥 마우스가 아닌 매드캣츠마우스가 말이다. 이렇듯 서린씨앤아이의 매드캐츠 현장 복귀 신고식은 짧지만 굵게 제대로 된 한방으로 기록됐다. 그나저나 어떤 게임방에서 먼저 들일지 그것은 필시 게임방 사장님이 게임 좀 해본 이라는 방증일 터. 그 게임방이 나타나거든 제일 먼저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인터뷰하고 싶다는 말이다. 누가 되었거든 매드캐츠만 사용하는 게임방을 알고 있다면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제보해달라.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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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게이밍, 마우스, 매드캣츠, 서린씨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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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쓰로틀링 발열 감수하라굽쇼?

IT/과학/트랜드/기획 2019. 8. 5. 01:3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기자수첩] 올 여름 인텔8세대 CPU는 안녕하십니까?

너무 뜨거운 8세대 인텔 CPU, 쓰로틀링은 식히느라 욕본다.




[2019년 08월 04일] - 영상 편집이 대세라니 외면한 재간이 없던 참에 결국 맥미니를 들여온 지 2주가 되어간다. 성인 손 한 뼘 정도 크기의 작은 PC 심장에 자리한 것은 인텔 8세대 i5 CPU다. 맹렬한 기세로 남다른 위용을 뽐낼 것이라 기대됨은 비단 나뿐만이 아닌 맥미니에 관심 가져본 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심리다.

나름 신경을 쓴답시고 8GB 용량에 불과하던 메모리에 거금을 쏟아 32GB라는 여유까지 확보했다. 전원을 인가하자 체감으로 느껴질 만큼 향상된 효율은 금방이라도 영상 편집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 믿게 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기대를 접었다. 툭하면 발생하는 이상증세가 성능이라는 발목을 잡았다. 급기야 큰돈 들여 구매한 제품의 성능이 반 토막이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맥미니 본체에 손을 올렸다가 한 차례 호들갑도 떨어야 했다. 아무리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뜨거울 수 있나? 싶은 마음에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고민 끝에 꽁꽁 얼린 생수통을 수건에 돌돌 말아 본체 위에 올려놓고 영상 편집을 간신히 이어갔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매번 이렇게 사용할 수는 없겠다 싶은 마음은 들지만, 별반 대안이 없다.

같은 시기 LG 그램 17인치 노트북도 시끄럽다. 분명 사용자는 큰맘 먹고 구매한 노트북인데 지나치게 뜨겁다는 이유다. 단순히 뜨거운 정도가 아닌 성능 저하를 야기하는 이슈 앞에서 오죽하면 i7 기종은 피하라는 것이 하나의 팁이란다. 그렇다고 i5가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i7보다는 i5의 성능 저하가 적다는 것. 150만 원 이상이라는 거금을 투자했건만 한 50만 원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네이버 검색만 해도 나오는 결과에 인텔 8세대 CPU는 여기저기서 문제의 원흉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나머지 발열을 다 식히지 못한 결과는 CPU가 손상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를 가동한다. 바로 쓰로틀링이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압을 떨어뜨리거나 혹은 성능을 강제하는 방식인데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다.

과거라면 1년 이상 사용한 제품에서 드물게 목격되던 증상이다. 열을 전도하는 써멀그리스가 성능을 다해 새것으로 교체하면 대부분 해결됐다. 하지만 맥미니와 LG그램은 불과 1년도 아니 1개월도 안 된 최신 제품에서 연이어 보고되는 증상이다. 단순히 이들 두 제품에서만 나오는 증상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8세대 CPU를 사용한 모든 제품에 잠재한 문제라는 거다. 분명한 팩트라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

대서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우리 속담이 지목한 그 날이 지난 7월 23일이었다. 그리고 오는 8월 8일은 입추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시점을 마주하고 인텔 8세대 PC는 연일 무더위 앞에서 녹다운을 자인하고 있다. 그것도 신뢰성의 상징이라던 인텔이 고작 30도에 불과한 2019년 여름 기온을 버티지 못하고 뻗어 나가는 소식에 사용자 마음도 바짝 타오르며 바닥을 드러내더니 갈라지고 있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하던 인텔의 헛발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현재 진행형이다. 물리적인 설계 오류에 기인한 멜트다운 버그와 메모리 허점을 노려 해킹하는 스펙터 버그가 연이어 터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패치는 성능을 강제했다. 비싼 비용 들여 구매한 CPU의 성능을 낮춰 사용하라는 인텔의 현명한(?) 대처에 기가 막혔고 코가 막혔다. 하지만 그때도 사용자는 인텔이니까 라는 마음에 한 번은 눈감아 줄 요령으로 임했다.

그런데 달라진 모습 하나 없이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니 이제는 낮아진 성능임에도 새롭게 불거진 쓰로틀링 문제가 시스템 정상 동작에 제동을 하는 형국이다. 이대로 조금만 더 버텨 날이 선선한 가을이 되고 추워지는 겨울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잠해질 증상이긴 하다. 그러다가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여름이 되면 스트레스를 반복해 안길 테고 그때마다 마주하는 모든 문제는 또 사용자가 감당해야 할 몫으로 불거질 거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인텔은 한 마디 해명도 대응도 반성도 없다. 마치 천재지변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라고 약관에 명시한 것과 같은 자세로 말이다. 사용자가 문제의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대안도 대책도 여전히 공허하다. 이러한 효과였던지 지난 7월 한 달 기준 시장에서 인텔 점유율은 약 49%까지 빠졌다. 만년 2위였던 AMD가 3세대 라이젠을 내놓고 51%로 일인자로 나서면서 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한때 PC의 표준이라며 콧대를 드높이던 인텔의 구김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신뢰의 상징이던 인텔의 헛발길이 장기전으로 돌입하자 정부 기관도 인텔을 향해 등 돌리는 정황이 포착됐다. 수만 대 규모의 AMD PC 납품을 승인했고 이는 지금까지 없던 일이다.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면 대수롭지 않겠지만 유지보수와 신뢰성, 호환성까지 복합적으로 따져온 요건을 AMD가 충족했고 문제없이 통과했다는 건 지금까지 누렸던 풍요가 더는 인텔만을 향하지 않을 거라는 분명한 신호탄이다.

그나저나 올여름 거금을 들여 구매한 PC에서 발생한 인텔 8세대 CPU 쓰로틀링 문제는 어디에 하소연하고 보상받아야 하나?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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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라이젠 락PC방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10. 13: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전 좌석 100% AMD 라이젠 시스템

성동구 소재 락PC방 이천희 대표




[2019년 07월 06일] - “여기는 라이젠만 쓰나 보다.” PC방에 들어온 손님이 ‘AMD 프리미엄 PC방’이라는 팻말을 보더니 한마디 했다. 다른 곳도 아닌 게임방을 점령한 AMD 라이젠 시스템. 이곳에 발을 내딛는 사용자 가운데 열에 하나 정도만 먼저 알아봤다고.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면 체감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효과는 있다. 라이젠이라는 이유로 이곳 게임방까지 먼 길 마다하지 않는 단골이 생겨날 정도라는 건 주목해야 할 특이성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텔이라는 글자를 두고 우리는 으레 인텔 기반이겠거니 하고 게임방을 향하는 것일까? 만약 그것이 아님을 알고 나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결과만 먼저 언급하자면 사용자는 인텔이건 AMD이건 전혀 게의 치 않았다. 게임을 하는데 문제없음이 중요한 조건이요. 성능이 잘 나오면 그만인 상황이다.

단지 오랜 학습의 결과로 인텔 인사이드가 PC의 표준인양 통용되었고 PC방 또한 인텔 사용을 당연하게 여김이 작금의 실상이다. 엄밀히 보자면 시장은 인텔과 AMD 2개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다. 물론 우세함에서 전자가 앞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적잖은 점유율이 후자로 옮겨갔고 3세대 라이젠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하를 고민한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수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PC방은 오로지 인텔만을 위해 존립했다고 여겨도 될 정도로 견고한 북방한계선을 연상케 한 분야다. 그러던 구도에 균열이 발생한 것도 부족해 시스템 일부도 아닌 전 좌석 100% AMD라는 점유율은 인텔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구여야 할 상황. 물론 락PC방 이천희 대표도 처음에는 인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98년도에 처음 PC방을 개업할 당시만 해도 인텔 점유율 100%가 엄연한 현실이다.

그사이에 업그레이드를 수없이 거쳤고, 지금의 자리인 성동구 응봉동 이곳이 어느덧 세 번째 오픈하는 PC방이다. 쌩쌩 돌아가는 건 AMD 라이젠 시스템이다. 인텔은 단 한 대도 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카운터까지 올 AMD 구성이라는 건 이 대표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란다. 이 대표에게 영향을 받고 라이젠으로 갈아탄 PC방 사장님이 생길 정도였다. 2세대를 도입한 사장님은 3세대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기존 인텔 시스템을 3세대 라이젠으로 교체하려는 대기 수요도 유발했다.


“락PC방은 규모만 본다면 소형매장이에요. 그래서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요. 오토로 돌리는 매장이라면 매니저도 있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니 규정대로 운영하면 되지만 그게 아닌 다수 매장은 운영자의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아무래도 동네 장사다 보니 손님 한명 한명에 더욱 애착이 가고 자주 보는 얼굴은 이름은 물론 선호하는 음식, 게임 성향 심지어 키보드와 마우스 취향까지 기억하는 것도 요령이에요. 매번 똑같은 자리만 선호하는 손님도 있어요. 먼저 한 마디 건네주는 것이 바로 센스거든요.”

젊은 시절 삶의 터전 PC방
하나부터 열까지 그의 손으로 완성
갈수록 엄격해지는 규제와
사행성으로 보는 시선은 걸림돌

락PC방 이천희 대표는 AMD 라이젠 시스템에 대해 돈을 벌어들이는 데 요긴한 신의 한 수였다고 표현했다. 한때는 100% 인텔이라는 시스템을 고수하던 그였지만 새로운 CPU가 등장할 때마다 매번 시스템을 통으로 바꿔야 하는 건 결코 무시하기 힘든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왔다고. 더구나 PC방은 아무리 못해도 매 회차에 최소 10대 분량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하는데 대당 100만 원이라고 한다면 족히 1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야 했다.

아무리 여유가 있다고 해도 적잖은 비용을 한방에 투자하기란 단호한 결단 없이는 불가능했다. AMD는 이 점에서 대안이 됐다. 물론 남보다 한발 먼저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 이유로 적잖은 수업료를 지불했다. 그가 AMD 라이젠 전도사를 자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변에서 라이젠 시스템 도입을 고민할 경우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전수한다. 아무것도 없던 맨땅에 헤딩하며 겪은 답답함을 다른 운영자가 겪지 않게 하고 싶어서란다.

이 대표가 AMD를 처음 도입하던 시기는 본의 아니게 인텔도 이슈에 휘말리던 시기였다. 인텔이 프레스캇 발열 이슈로 한 차례 논란이 되던 당시에 AMD가 대안이 되겠거니 싶은 마음에 들여왔지만, 하필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메인보드 이슈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CPU 완성도와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미흡한 메인보드 완성도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하루 24시간 연속 동작도 마다하지 않는 PC방 운영 환경에서 메인보드는 사실상 영업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이지만 문제점에 대해 보고된 바 없었기에 대비하지 못하고 그대로 손해로 돌아왔다.

덕분에 지금도 이 대표의 기억에 흑역사로 기록된 체인텍 메인보드. 초반에는 멀쩡했으나 6개월 간격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스트레스를 안겼다. 그 당시 이슈는 PC방 환경에서 AMD 시스템이 입지를 키우지 못하고 뒤로 밀려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CPU 완성도를 보조 하지 못하는 M/B가 시장 진입을 가로막으며 ‘PC방은 인텔이 좋다’는 선입견을 심어줬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저 AMD는 모든 면에서 뒤진다. 는 주홍글씨였다.


“AMD 라이젠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면 게임이 잘 되냐고 물어보는 PC방 사장님이 있어요. 우리 PC방에 도입한 라이젠은 2세대 제품인데요. 얼마 전에 넥슨에서 시피유 이슈 보고가 되었고, 피파에서도 이슈가 불거졌는데 시장에서는 AMD 호환성이라고만 지적하더라고요. 그런데 인텔 i7 시피유에서도 안 되었거든요. 실상은 CPU 문제가 아니라 코어와 쓰레드 인식을 제대로 못 하는 패치 버그였는데 AMD라서 안 된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불거진 거에요. 이후 패치가 등장하면서 해결이 됐어요. 매번 AMD가 문제가 아님에도 잠재적 문제의 주역이 된 셈이죠. 억울한 상황이죠”

사용자가 먼저 알아주는 라이젠 성능
하지만 여전한 편견의 벽을 넘기 힘들어.
인텔보다 넉넉한 코어와 쓰레드.
MS 라이센스 이슈에서도 유연한 대응

PC방이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이슈인 라이선스도 AMD를 선택하면서 고민이 풀렸다. 기본이 되는 OS만 해도 PC가 바뀌면 OS도 새로 사들여야 하니 인텔은 매번 PC 구매 비용에 더불어 OS 비용으로 족히 기백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물론 PC 구매 비용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여겼기에 가볍게 여긴 것도 있지만 이것 또한 대당 10만 원이라면 50대만 잡아도 500만 원 돈에 달하는 상황. PC 5대를 추가로 들이는 비용을 라이언스 구매로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 시스템 교체 시기마다 끊임없이 반복됐다. 그 점에서 AMD이기에 가능한 이점이라면 CPU 교체만으로 이뤄지는 성능향상이 빠질 수 없다.

이천희 대표가 지금 운영 중인 2세대 라이젠 시스템은 초기 시장에 풀렸을 당시에 구매했던 시스템이나, 오는 7일 출시를 앞둔 3세대 라이젠까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바꿔야 하는 것이라면 오직 CPU 한 종에 불과한데 넉넉잡아도 2년은 동작했던 PC에서 CPU만 바꾸면 가장 최신 시스템이 되는 거란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기에 시장 상황에 맞춰 대처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비용 부담도 적다. 100% 라이젠 시스템으로 PC방을 꾸린 지금 향후 고민하는 업그레이드라면 3세대 라이젠이랄까! 당장은 2세대가 현역인 상황인 데다가, 최근 1903 윈도우 10 업데이트 이슈가 이 대표의 표정을 밝게 했다.

“1903 리버젼으로 윈도우 10을 업데이트 하면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 정보를 접했어요. 사실 설마 했죠. 지금까지 없던 일인데다가 윈도우 업데이트 한다고 성능이 올라가는 게 상식적으로 안 맞았어요. 인텔 제품은 업데이트 하면 더 느려지면 느려지지 더 빨라진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긴가민가 하고 나니 AMD 라이젠은 성능이 올라갔네요. 손님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어제와 달리 부드러워지고 빨라졌다고 느꼈던지 업그레이드했냐고? 하더라고요. 계속 가동을 해야 하기에 일괄 업데이트는 못 하지만 3대씩 묶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IMF 직후인 98년도에 시작한 PC방 사업도 횟수로만 20년 세월을 넘겼다. 산전수전 몸소 현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겪으면서 잔뼈가 굵은 이천희 대표. 카운터부터 손님이 이용하는 PC가 있는 자리까지 그의 손이 안 거쳐 간 곳이 없다. 맨 처음 시작했을 당시 그의 영업장은 학교로부터 198m에 불과한 거리에 있었다. 일명 교육환경보호구역(구 학교정화구역) 법규에 영향을 받아 옮겼고, 지하는 비상구를 만들어야 하는 소방법이 걸림돌이었다. 그렇게 옮겨온 지금의 장소는 모든 규제에서 벗어나나 얼마 전 뜻하지 않던 철퇴가 떨어졌다. WHO가 게임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당겨졌다.

“20년 넘게 PC방을 운영하면서 저 또한 많이 성숙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당시에는 다른 매장 찾아가서 보고, 경험했고요. 그래도 모르는 거라면 책이라도 읽어서 찾았죠. 커뮤니티 활동도 하나의 해결책이 되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가족을 유지하는 터전이 되었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한 곳 같아요.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능력 내에서 벌 수 있게 해준 곳. 그 점에서 응봉동 락PC방은 게임에 관한 관심과 PC를 향한 관심이 만든 PC방이랄까요! 저 또한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아빠인데 PC방이 또는 게임이 해롭다는 인식은 원치 않거든요.”

전통적으로 인텔 텃밭이라 불리던 PC방에 AMD 시스템을 고집한 락PC방 이천희 대표. 그간 수없이 지적하던 자잘한 트러블은 지금은 해당하지 않던 수년 전 세상에서 잊힌 메인보드로 비롯된 주홍글씨에 불과했고 그러한 편견이 아직도 걷히지 않은 채 다수 PC방 사장님은 막연히 문제가 많은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AMD 라이젠 프리미엄 게임방임이라는 표식을 문을 열고 들어오면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 배치한 것은 이 대표의 오랜 소신이자 더 나은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데 AMD 라이젠이 구심점이라는 그의 지론을 뒷받침한다. 이 대표는 오늘도 카운터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주문에 대응하고 만족을 높이고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곳은 전 좌석을 100% AMD만으로 구성한 라이젠 공식인증 게임방 락PC방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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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명소 ‘디피’ PC방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10. 13:4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밝고 화사한 분위기에 게이머 홀릭!

부천시 중동 소재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카페 정연규 대표




[2019년 07월 07일] -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반경 1Km까지 갈 필요도 없다. 당장 눈앞에 위치한 사거리를 마주하고 자리한 PC방만 무려 3곳이다. 여유롭게 걸어도 불과 1분 거리 안팎인데 그야말로 ‘대박’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그렇다고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더욱 발길 디딜 곳 없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 황금 상권을 포기할 수 없었다. 대로변에 위치한데다가 출입구만 하나 더 만들면 더욱더 편하게 다닐 수 있겠구나! 직감했다.

신중한 성격은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섣불리 진입하기보다는 내키지 않는 요소를 추렸다. 지나치게 과밀한 상권 밀집 지역, 먹자골목 전형인 뜨내기손님이 다분하다는 것.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지만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번 온 손님을 다시 오게 할 일명 단골손님이 되게 하는 비책도 있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거슬린다면 다른 PC방으로 옮길 이용자의 마음을 붙들어 맬 결정적인 한 방도 필요했다. 그것만 해결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라고 판단했다고.


그제야 수개월 간 이뤄지던 시장 조사에 마침표를 찍고 18번째 PC방을 오픈했다. 그는 결코 다른 지역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현장 분위기를 알아야 시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철칙을 따르고, 오픈한 업장은 아무리 바빠도 직접 관리한다. 결정하기까지 시간에 상관없이 수개월을 지켜보고 가능성을 분석하고 주변 상권을 파악한다. 어렵게 결정한 장소에서는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인테리어부터 내부 동선까지 철저한 데이터에 따른다.

남들은 지금의 모습만 보고 성공한 사장님이라고 치켜세우지만 결실을 보기까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인터뷰가 있던 날에도 손수 전단을 돌렸다. 이 또한 영업이자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실내에만 갇혀 지낸다는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활동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널렸다며 오늘도 새로운 구상을 공모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업도 포함됐지만 지금 운영 중인 사업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책도 담겼다. 오직 PC방 하나로 청춘을 불태운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정연규 대표의 이야기다.

전쟁터 가운데 창업, 꽃 피우기까지
두꺼운 편견 벗어던진 이색 PC방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서 게임한다?
먹고, 마시고, 즐기려면 밝아야 한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디비 프리미엄 PC카페. 아무리 아이템이 대중화한 PC방이지만 젊은 감각에 맞춰 이름부터 차별화하고 싶었다. 이름만 달리해서 될 것이 아니었기에 내부 분위기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PC방 하면 막연하게 떠올리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게임에 빠져 지내는 이미지 또한 정연규 대표 생각에 달갑지 않았기에 마찬가지로 다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사용하는 이곳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는 것.

그렇다면 PC방 또는 게임방을 둘러싸고 있는 케케묵은 편견을 어떻게 하면 탈피할 수 있을까? 디비 PC카페의 구상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전통적인 블랙을 벗어나 벽면을 화사한 화이트 색상으로 결정하고 보니 조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직광을 최소로 하고 반사광을 높여 눈의 피로감을 최대한 낮춰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오픈형 천정으로 구성하고 전고를 높여 답답함을 걷어냈다. 적잖은 비용을 투자함에도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겼기에 감행했다.


탁 트인 광활한 느낌도 좋지만, 구석을 선호하는 게이머를 위해 존별로 포인트도 달리했다. 한 번에 10대 이상 PC를 배열해 같은 공간에서 여럿이 즐기는 게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한 게임에 족히 1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용성을 고려해 의자는 가급적 편안한 느낌을 안기는 제품으로, 하지만 자주 움직이고 다양한 사람이 사용하는 점을 따져 견고함도 중시했다. 이 외에도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까지 게임을 즐기는 데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가격 적인 요건보다는 체험을 중시했다.

PC방이기에 막연하게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거겠지? 라는 생각은 의외의 답으로 돌아왔다. 하드웨어 사항은 최신보다는 최상을 중시한단다. 총 18곳 PC방을 운영하다 보니 최신 유행보다 더 중요하게 체크하는 것은 제품의 안정성이란다. 덕분에 단순히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브랜드를 우선하되 불량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것이 암묵적인 약속이다. 새롭게 오픈한 이곳만 해도 들여온 PC 대수는 약 140여 대. 최신은 가장 빠른 유행에는 부합하나 안정된 경험 또는 경영을 하는데 만족을 높이는 요건 충족은 늘 엇나갔다.


그 점에서 최상은 최신이라는 조건에는 한발 물러나 있지만 검증된 제품이기에 게임을 즐기는데 혹은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는 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그렇게 결정한 구성은 인텔 i7 9700K에 엔비디아 RTX2080VGA로 무장했고 여기에 전원공급장치는 항시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 전원공급장치를 달았다. 첫째도 둘째로 장시간 구동에 안정된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PC가 구동될 수 없다는 철칙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정연규 대표가 운영하는 PC방 대부분 장비에는 맥스엘리트 또는 시소닉 두 가지 브랜드의 전원공급장치가 쓰였다.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지금껏 초기 불량을 제외한 작동 중 발생한 한 대의 불량도 없다는 사실이다. 적잖은 비용 투자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고가인 시소닉을 주저하지 않는 것은 고장률이 1%도 안 될 정도로 현저하게 낮지만, 그보다 10년이라는 무상 보증에 끌려서다. 유지비용 및 사후관리비용 그리고 추후 기변을 고려해도 이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그런데 실제 사용자 입장에도 마찬가지일까?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이용자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오동작이 없는 데다가 시대에 뒤지지 않는 최신 사항으로 시스템을 구비하는 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시스템은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 됐다. 하드웨어에 예민한 청소년 또한 밝고 화사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은 지금껏 타 게임방의 그것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게임은 해롭다는 인식에 짓눌린 PC방이 아닌 부담 없이 친구와 놀다 갈 수 있는 곳이기에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해맑은 표정이 가득했다.

내 인생의 PC방은 모든 것!
더욱 편안한 장소, 더욱 즐거운 PC방
사용자가 만족스러워야 단골이 되는 법.
2천만 원 들여 출입구까지 새롭게 내!

정연규 대표는 경기도 부천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PC방 사업은 이렇게 키울 것이라고 계획을 했던 것은 아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작금의 실상을 접하고 나만의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단다. 처음에는 남이 하던 PC방을 인수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기회가 되어 자리를 옮겼고,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되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마다 안 되는 곳에 연연하기보다는 잘되는 희망 하나만 보고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여유가 있어서도 아닌 초반에는 빌려서 시작한 인생이지만 지금은 PC방만 18곳을 운영할 정도로 자리 잡았다.

그의 성공을 이끈 철칙 하나는 본인의 브랜드 구축이다. 전문 프랜차이즈도 있지만 정 대표의 방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내키지 않은 이유 중 결정적인 것은 경쟁력이다. 창업 시장은 급변하는데 시스템으로 정립한 운영방식은 과거 방식에 머물렀기에 시대를 앞서나가지 못했다. 이용자 성향도 변하고 시장도 변하고 무엇보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PC방을 들어가 보면 다 같은 형태를 한 PC방이라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정연규 대표가 운영하는 PC방이 유독 개성을 중시하고 최근에는 밝고 화사함을 내세운 것은 시류의 변화에 따른 결과다.

오랜 운영 경험이 빛을 발한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임에도 주저하지 않은 한 가지는 바로 계단이다. 새롭게 문을 연 디비 PC 카페에는 계단을 새롭게 내는 것에만 약 2천만 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PC를 둘 공간 상당 부분을 계단이 차지했기에 비용도 투자하지만 동시에 장소도 양보해야 했다. 그러한 손해를 감수하며 결단을 내린 이유라면 대로변에 위치한 PC방을 들어오는 데 돌아가고 계단을 또 타고 들어와야 하는 복잡함이 싫어서란다. 오직 사용자의 이용 문턱을 낮추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 대표 추진력이 빛을 발했다.


마지막으로 쾌적했다. 답답한 PC방이 아닌 늘 맑은 공기로 가득한 이곳.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결과다. “덕트 시설만 해도 굉장히 엄격하게 했어요. 다른 PC방을 가보면 답답하고 매캐한 우중충한 분위기가 싫었어요. 청소년도 많이 오는데 여긴 다르구나. 라는 느낌을 원했죠. PC방이 아닌 하나의 카페이자 문화공간을 지향했습니다. 태동은 게임을 즐기는 장소였지만 지금의 이용자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친구를 만나고, 놀이를 즐기고, 식사도 해결하죠. 변화한 시대상에 발맞춰야 할 필요가 PC방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죠!”

90년도 말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몰고 한 PC방은 20년이 넘은 오랜 세월을 겪으며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e스포츠는 문화를 이끄는 구심점으로 정착했다. 초등학생이 선망하는 직업군에 프로게이머가 등장했고 게임을 그릇된 시선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봐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과거의 편견만으로 푸념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시선으로 인정해야 할 세상이 열린 셈이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번화가 한 복판에 자리한 프리미엄 디비 피시방. PC방의 태동과 함께했던 정연규 대표에게 PC방은 가장 잘하는 분야이자 자신 있는 분야다. 분위기부터 싹 달리해 어두운 PC방은 이제 과거의 일로 치부해도 좋다. 바야흐로 게임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가봐야 할 부천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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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라이젠 시대!”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7. 8. 23:2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새로 쓰는 AMD 역사! “라이젠 시대!” 선언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 고춘일 대표




[2019년 07월 08일] - ‘10년 주기로 변한 컴퓨팅 역사. 새로 쓰는 라이젠’

PC가 세상에 등장한 이래 단 한 번도 변함없던 구도라면 만년 1위 인텔의 그늘에 가려 줄 곳 2위에 머물던 AMD의 척박하던 입지다. 하지만 인텔 텃세가 기승을 떨치던 한국 컴퓨팅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이 최근 2년 사이 수직으로 급상승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건 의미가 남다르다. 급기야 7월 7일 모습을 드러낸 라이젠 3세대를 기점으로 컨슈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AMD가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고 있다.

판매를 알리고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최상위급 모델이 가장 먼저 동난 기록은 AMD 역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그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명확한 데이터다.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 고춘일 대표(이하 AMD코리아 고춘일 대표)가 직접 MSI 행사 현장에 나와 마이크를 잡은 것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대한 화답이다. 30년 넘게 컴퓨팅 그것도 CPU 한 분야만 고집했기에 시장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진단하고 대응한 고 대표의 눈에 2019년은 라이젠을 위한 서막이 열리는 기점이다.

AMD 라이젠이 3세대를 기점으로 역사를 새롭게 쓸 거라는 자신감 또한 마찬가지다. 분명한 것은 2019년 지금이 CPU 역사가 바뀌는 시점이자 그 바통을 지금까지의 인텔의 손에서 벗어나 AMD가 손에 쥔 형국이라는 계산이다. 컴퓨팅 변천사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89년도 386이 세상이 등장했고, 99년도에 AMD가 1기가의 벽을 깨고 386의 야성을 무너뜨렸으며, 09년도에 린필드를 시작으로 인텔의 독주가 이어졌다. 그리고 19년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AMD에 주도권이 넘어왔다. 버그로 끝없는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는 사이 AMD는 라이젠을 3세대까지 개선하면서 상품성을 높였다. 그렇게 완성한 제품이 하루 전인 7월 7일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당연한 흐름이다.

많은 특징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를 꼽아야 한다면 바로 오버클럭킹 성능이다. 여기에 3세대 라이젠이 내세운 기본적인 제원이다. 이 두 분야는 이전까지 인텔의 입김이 견고하게 작용하던 분야다. 많은 오버클럭킹 대회가 인텔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수많은 게이머가 환호하던 현상 또한 올해 컴퓨텍스 현장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하지만 고춘일 대표는 AMD가 3세대를 기점으로 두 가지 핵심을 손에 쥐고 흔들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비교해 한발 앞선 성능의 기반에 자리한 하드웨어 설계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인텔 최상위급 제품을 따라잡았다는 확신이다.

실제 내세운 테스트 자료 또한 모든 면에서 AMD는 인텔을 앞섰다. 캐시 메모리는 물론 코어 스레드 경쟁에서도 이미 인텔은 기존 제품 가지고는 라이젠 3세대를 대적하기 힘든 구도라고 언급했다. 불과 2년 전에 나온 라이젠 2세대 제품만 해도 8세대와 9세대에 견주면 다소 뒤진 게이밍 성능이라는 평가가 다분했으나 3세대는 싱글 코어 성능은 물론 멀티코어 성능까지 향상된 면모가 뚜렷한 상품성을 굳혔다.


특히 3세대 라이젠이 게이밍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 확신하는 것의 이면에 자리한 6코어 12스레드라는 구도는 게이밍을 쾌적하게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사양이라는 것. 같은 비용 대비 인텔 그리고 AMD라는 구도에서 경쟁력은 후자가 월등히 앞선다는 것이 지금까지 등장한 자료에서 드러났고 7월 7일을 기점으로 판매에 돌입한 라이젠 3세대를 통해 이변이 없는 한 더욱 여실히 증명될 거라는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형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3세대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3세대 라이젠은 구형 시스템에서도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구현합니다. 같은 비용 투자 대비 더 나은 효율을 지닌 것이죠.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증명해 냈습니다. 실제 TDP조차 낮음이 확인됐습니다. 더 낮은 전력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입증한 제품이 바로 라이젠 3세대 제품입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신뢰를 굳힐 결정적인 배경에 되는 데 충분했다.

사무용 PC 시장을 위한 준비도 끝냈다. 이미 내장 그래픽 성능만 본다면 기존 레이븐 릿지 기반 AMD CPU가 우세함을 검증받은 상황. 자연스럽게 2세대는 3세대로 바통을 이어갈 것이며, 싱글/멀티/APU 성능 모두에서 라이젠은 경쟁사의 제품을 앞서는 더 나은 경험을 구현하는 데 2019년 현시점에 유일한 대안이자, 게이밍성능에서도 모든 라인업에서 비교 제품을 앞서는 수치로 우위를 기록했다며 이 한마디를 재차 강조했다. ‘컴퓨팅은 라이젠 시대로 돌입한다.’ ‘왜 라이젠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명쾌한 답안지를 제시하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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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라이젠 3세대 지원사격!

IT/과학/행사/취재 2019. 7. 8. 23:1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라이젠 3세대 ‘지원’나선 MSI

오직 게이밍에 포커스, 메인보드와 커브드 모니터 공개




[2019년 07월 08일] - 운명이 날이 밝았다. 미국 시각으로 7월 7일. 차세대 컴퓨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바로 그 제품, 라이젠 3세대가 판매를 알렸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오른 제품은 총 5종. 기본적인 라이젠5 3600을 시작으로 3600x, 3700x, 3800x 그리고 3900x까지다. 불과 하루임에도 신제품을 향한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관련 게시물도 0시를 기해 쏟아지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모은 성능 뒷받침 테스트 자료부터 새롭게 합류한 x570 칩셋 기반 하드웨어 소식은 기본이다. 기존 컴퓨팅 기반에서 3세대 지원에 꼭 갖춰야 할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라이젠 3세대라는 제품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차츰 넓혀가는 모양새다. 그만큼 컴퓨팅 업계에서 보기 드문 초유의 화두이자 지각 변동을 기대해도 될 만큼 충분한 파급력을 지닌 역대급 이슈이기에 비중 높여 다뤄지는 상황.

때마침 주말이 끝난 다음 날이자 업무 개시 첫날인 월요일에 가장 먼저 라이젠 3세대 대응을 공포한 브랜드가 등장해 남다른 전열을 불태웠다. MSI는 8일 용산에서 첫 번째로 라이젠 3세대를 겨냥한 라인업을 정비하고 시장 분위기 선점을 위한 빠른 행보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라이젠 3세대 대응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 신제품 공개를 언급하며 커브드 게임용 모니터까지 일련의 라인업을 게이밍에 초점을 맞추고 이의 대응에 라이젠을 앞세워 재편할 속내를 비친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우리 옛말 그대로 MSI는 라이젠 3세대 대응을 크게 두 가지 요점으로 일축했다. 기존 사용자라면 BIOS 업데이트가 손쉬운 방법이며, 신규 사용자라면 3세대에 어울리는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로 올라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가장 안정적인 메인보드 브랜드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초반 시장에 형성된 가격을 두고 다소 잡음이 들리는 상황이나 이 또한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만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된 상황이다. 용산 유통 현장을 둘러본 바 라이젠 3세대 제품 초반에 풀린 물량 대부분을 판매 하루 만에 거의 소진한 판매점도 확인됐다. 유독 빠르게 동난 등급은 최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3800x 이상이다. 그야말로 물량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찾는 수요가 줄을 이었다. 출시 전부터 고성능 지향 제품이라는 말이 들렸으며, 실제 찾는 수요 또한 일명 하이엔드라 불리는 고성능 선호 사용자가 먼저 움직인 정황이 다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야심 차게 MSI가 선보인 라이젠 3세대 대응 메인보드는 성능, 안정성 그리고 튜닝이라는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비중 높여 설명한 부분은 히트싱크 디자인이다. 게이밍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충분한 성능을 제시함에도 더 나은 성능을 꾀할 사용자에게 보너스와 같은 오버클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피력한 셈이다. m.2와 메인보드 칩셋을 동시에 식히는 프로즌 히트싱크 설계도 더했다. 여기에 기존 슬리브 방식 대비 긴 수명을 제공하는 더블 볼베어링 기반 팬 도입도 한 가지 특징이다. 특정 온도 이하에서는 동작하지 않게 한 제로쿨링 설계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단순한 기능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조화로 움직이는 아이디어인데, 파트별 특징을 궁극적인 용도에서 진단하자면 효율 및 성능 그리고 수명과 직결한 부분에 균형을 중시했다. 여기에 대역폭이 더욱 증가한 PCIe 4.0 규격은 라이젠 3세대 제품과 x570의 조화로만 경험할 수 있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MSI 관계자는 3.0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성능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는 표현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주역이 될 자질이 충분함을 재차 강조했다.


안정된 전력 공급과 밀접한 설계도 각별히 신경 썼다. 최상위 갓라이크 메인보드 시리즈는 전원부 설계만 19 phase에 달한다. 그 덕에 나올만한 표현이라면 ‘메인보드 끝판왕’ MEM 테스트를 기준으로 달성한 5,000MHz 기록이라면 오버클럭까지 무난히 구사할 수 있는 안정성은 입증한 셈이다. 이날 MSI가 공개한 메인보드는 총 6종. AMD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젠 3세대 CPU가 5종임을 감안하면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 6종은 충분하다 못해 풍족한 선택지라는 표현 그대로 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커브드 모니터도 MSI가 중시하는 아이템이다. 유달리 커브드라는 것에 MSI 관계라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평면 모니터 대비 더 나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이유가 첫 번째요. 물리적으로 사람이 시선으로 인식하는 R 값이 일치해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가 적다는 것이 두 번째다. 그리고 멀티스크린 구현 환경에서도 평면 대비 유리하다는 것이 마지막이자 동시에 세 번째가 되는 이유다.

MSI가 근거 없이 내세우는 주장이 아니다. 2018년 기준 ID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게이밍 브랜드 가운데 MSI가 1위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주목할 자료다. 지난 3년간 누적 판매량만 200만대 이상을 달성했고, 연간 판매량도 매년 순항하는 추세다. 커브드 모니터의 수요 상당수가 게이밍과 연관한 분야라는 점을 추정할 때 MSI 브랜드가 게이밍 시장에서 노린 인지도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수성해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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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못한 비즈니스는 경쟁력 없다”

[인터뷰] 에프엑스컨설팅 성해중 대표




[2019년 04월 23일] - “1등이 목표이던 청년, 지나온 세월 돌이켜보니 중요한 건 구성원의 만족”

혈기왕성한 나이 ‘서른둘’에 1등을 목표로 안정된 터울을 뛰쳐나와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모든 면에서 결실을 본 완성형 인간이 아닌 여전히 더 배울 것이 많았던 그러한 이유로 진행형 인간이라 자평하는 그에게 ‘젊음’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밑천이 됐고, 어느덧 10년 세월에 딱 1년이 모자란 횟수로만 9년 차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일찍이 ‘사업’에 눈을 뜬 그에게 공대 진학 또한 오직 ‘사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가지 포섭인 셈. 기업 경쟁력의 첫 번째 핵심은 오직 기술력이라 믿기에 공대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기회였다. 첫 직장에서 근 10여 년에 달하는 세월을 엔지니어로 정진한 이후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민 그의 인생 2막에는 에프엑스컨설팅 성해중 대표라는 직책이 붙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작이라는 감회보다는 무조건 성공해야만 한다는 조급함에 잰걸음이 계속되었고, 이후 9년이라는 긴 세월이 추가로 더해진 이후에서야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향해 전략 선회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남들에게 성공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저의 기준에서 성공은 절대적이며 상대적이고요. 예를 들면 안에서 1등이 밖에서도 1등은 아니잖아요. 사실 모든 기업이 시작단계에 세우는 목표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하지만 결국 수치가 목표인 승부는 어떤 형태로든 결국은 내가 지게 되어있어요.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젊은 호기가 저를 이끌었다면, 창업한 이후에는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쫒기 듯 달려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 스스로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희생과 타협이 수반되어야 하는 1등이라는 위치에 연연하는 것 대비 에프엑스컨설팅에 적을 둔 구성원에게 남다른 가치를 안겨주는 울타리로 만들기 위함이 성해중 대표가 바라는 바다.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얼마나 고민했을까? 필요한 조건이라면 안정된 수익 창출과 지속하는 성장 기반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인정받는 구심점을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했다. 무릇 기업의 첫 번째 경쟁력이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지론에 “차별화 되지 못한 비즈니스는 경쟁력이 없다”는 모토가 그렇게 정립됐다.

공학도 영업맨이 되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세계

남들과 차별화 되는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건 성해중 대표. 그 결과 동종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돈독한 관계를 굳건히 다진 기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금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 물론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은 물론 구성원의 협력이 필수였다. 성 대표가 조직에 몸담고 있을 당시라면 분명 엔지니어였기에 오롯이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그가 조직의 대표가 된 이후에는 비단 한 가지에 안주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차이란다.

그래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했다는 것인가? 도통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치자 돌아온 반응은 ‘영업능력’에서 답을 찾았다는 것.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하도록 훈련받은 성 대표의 인생에 변곡점이 있다면 바로 이 무렵이다. 그제야 깨달았다. 영업과 엔지니어의 차이를 가르는 기준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는 것을. 하지만 고객의 체감에는 서비스 완성도를 천지 차이로 가르는 핵심 요소였다. 유독 에프엑스컨설팅에 일을 맡기면 여느 기업보다 책임감 있게 해결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는 평가가 후한 배경이다.

“엔지니어와 영업은 하는 일 만큼이나 간극이 너무 벌어져 있습니다. 영업은 기술이나 문서 작업을 등한시하는 부분이 있고, 엔지니어는 영업적인 마인드를 회피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엔지니어는 영업마인드, 영업사원은 기술적 마인드를 충족할 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제품을 이해하고 기술을 분석하고 업계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 신뢰가 쌓이고 믿고 의뢰할 신망이 싹트니까요. 말은 쉽지만, 실제 이러한 능력을 겸비하기까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모두 끝없이 타협점을 찾아가며 간극을 좁혀나갔습니다.”

돈을 쫓기 보다는 비즈니스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능력은 트러블 슈팅을 기반으로 하는 컨설팅이다. 쉽게 말해서 MS 계열 서비스를 이용하던 기업이 어떤 식으로든지 기술 최적화를 원할 경우 의뢰하면 조건없이 달려서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성해중 대표가 과거 MS 엔지니어 출신인데다가 보안 및 전산 관련 분야 활용도에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습득하고 있는데서 출발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오직 MS 계열 플랫폼 외길 행진 19년차 전문가의 포스가 지금의 사업 모델로 안착한 것인데, 이 중에서도 클라우드 환경 보다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강점을 보인다.


“클라우드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 형국이 나의 데이터 자산을 외부에 위탁 관리하는 구도라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보안은 다음 문제고 회사 존립을 좌우하는 민감한 정보인데 아무래도 위탁 관리라는 말 그대로 내 정보에 언제든지 접근할 권리를 넘겨주는 것이니까요. 흔쾌히 의뢰할 기업은 단 한곳도 없을 거에요. 기업이 서버실을 두고 적잖은 수고로움이 수반하는 관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기획을 해줘야 하고, 이후 관리 정책도 세워야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에프엑스컨설팅의 사업 모델입니다.”

물론 초기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컨설팅 비용이 무료라는 점을 악용한 일부 기업이 컨설팅 후 제공되는 로드맵만 받고 실행은 다른 곳을 통하는 경우는 허를 찌르는 기분이었다는 거다. 애초에 그러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기에 쿨하게 넘겼지만, 어떤 연유인지 다시 돌아와 의뢰하는 때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라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된 부분은 더욱 완벽하게 조치하는 것임에도 실행에 필요한 역량 부족으로 정작 쩔쩔매는 경우다. 차별화를 위한 첫 번째 선결 조건이 기술력이라던 성 대표의 지론이 재차 인정받던 순간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이템이면 충분할까? 성 대표의 시야에 들어온 신규 사업 모델 두 가지는 보안과 밀접한 데이터백업과 문서 중앙화다. 따지는 조건은 크게 두 가지 ▲쓰다 보면 느려지는 성능 저하 문제가 없어야 하고 ▲스토리지 장애가 없어야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선호하는 장비 브랜드라면 시놀로지와 큐냅 중 최근 후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장애 빈도가 현저하게 낮고, 장애가 발생해도 기술 지원이 빠르고 신속하게 이뤄지기에 실제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줄곧 ‘차별화한 비즈니스가 곧 경쟁력’이라고 말해온 에프엑스컨설팅이 신규 사업을 기웃거리는 측면은 왜일까? 마찬가지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함이고, 둘째는 경쟁력 확보가 기업 존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아닌 어디까지나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기준에 충족하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이 또한 단순히 돈을 쫒는 목적이 아닌 거래처를 확보하고, 여기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가 장기적으로 보면 곧 기업의 성장 발판이라는 것. 오랜 경험에서 찾아낸 성해중 대표만의 확고한 철학이 녹아났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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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IT융합에 달렸다.”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5. 23. 23:0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영상 모니터링 비즈니스로 정부 기간산업 주도

[인터뷰]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




[2019년 05월 06일] - 소프트웨어 융합이 전 국가적 어젠다가 되면서 국가 기간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관 특성상 업무 방식의 혁신이 쉽게 일어나기 어려운 분야인데, 시대가 흐름에 따라 조직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 등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태다. 일반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 기간은 길지만, 한 번 결정된 것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협력사들에게는 안정적인 기회의 장이 되는 것 또한 기간산업만의 특징이다.

2013년 창업한 합강테크. 부산, 경남의 환경 관련 B2G(기업-정부 간)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게이트웨이 프로토콜 개발로 시작해 현재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부산환경공단 등과의 협업으로 맨홀 수리, 유량 제어 등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환경 전문 IT 기업이다.

국가 기반 상수도 산업에 IT 혁신
연간 수십 억 국민 혈세 절감에 일조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맵핑을 해서 직접 현장을 가지 않아도 맨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수제어, 하수모니터링, 센싱, BOD및 COD 현황 파악까지 모두 가능하죠. 수십 억의 비용을 줄여줍니다. 기존 업체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는 전기를 전공한 전형적인 ‘공돌이’다. 5년간 연구소에서 자동차 네트워크 분야에 재직하던 그는 2000년대 IT 붐이 이는 현상을 보고 대학원에 진학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소프트웨어라는 분야는 쉽지 않지만 늘 새롭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다”며 “공무원들과 연구소 시절부터 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 니즈는 충분히 파악한 상황에서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합강테크가 비교적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었다. 지금도 합강테크의 가장 큰 클라이언트 중 하나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맨홀 수리와 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꾸준히 한 분야을 맡던 기능직들이 없어지고 조직이 순환보직으로 바뀌면서 매번 다른 담당자가 수많은 맨홀의 위치를 새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현장 출동해서 맨홀을 교체하고 밸브를 잠그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실제 현장은 달랐어요. 도면과 현장의 위치가 달랐던 것이죠. 맨홀이 부산에만 3만 개가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메뉴얼에 따른 처치법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파악이 중요한데, 담당자가 매번 바뀌니 히스토리를 알 수 없게 되면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얼마나 다니는 곳인가, 온도는 높은가 낮은가, 통신 상태는 어떠한가에 따라 장비도 달라지고 소요시간에 대한 파악이 천차만별인 상황. 합강테크는 반 포기상태에 있던 상수도 사업본부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맵핑 아이디어로 역제안을 한다. 1년 6개월간의 씨름 끝에 3,000여 개의 데이터를 수집,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특허 등록 건수 5년간 12회 이상
도전의식 멈추지 않고 혁신 강조

회사 설립 후 5년간 등록된 특허만 12건에 이른다. 부산시, 부산환경공단, 동의대학교, 해양대학교 등과 협력을 맺고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합강테크만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수도 처리 관련 일들을 하다가 환경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합강테크의 시선은 상하수도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김 대표는 합강테크 초기부터 선박 분야을 머릿 속에 두고 있다.

“자율주행, 보안 문제 등 선박 통신 부분은 아직 개척할 여지가 대단히 많다고 봅니다. 관련 특허도 갖고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은 인력이 부족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합강테크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확장성이 대단히 높다고 자부합니다.”

김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가장 강조하던 단어는 바로 ‘융합’이다. 이미 합강테크가 공개한 미세먼지 측정기, 제수변관리 시스템, 운전자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주차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은 모두 전통적인 산업에 혁신을 입히는 일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과거 3D 직종보다 못하다고 할 정도로 밤샘작업도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모든 산업은 IT와 연계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도전의식을 갖고 일정 단계를 넘어가려는 노력을 경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합강테크 김창영 대표와의 1문1답

Q. ‘합강’의 뜻이 궁금하다.
A. ‘강물이 합쳐진다’는 뜻으로 화합을 의미한다. 대학 시절 서예를 했는데 지도교수님이 지어주신 호다. 막연하게 언젠가 내 사업을 하면 이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IT 기술기업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융합을 강조하는 사업의 성격과 부합한다는 확신에 밀어붙였다. 주변 사람들도 뜻을 들으면 대부분 호응하며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다행이라 생각한다(웃음).

Q. 사업 과정에서 고비는 없었나?
A. 3년차 때 고비가 한 번 있었다. 부산시와 함께 일을 추진하다가 엎어질 뻔 했는데 오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뒷감당이 힘들 뻔 했다. 다행히 이 일을 계기로 오히려 기회가 더 넓어졌다. 인간적인 문제보다는 기술적인 문제였다. GPS 오차 등에 대해 공무원 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을 잘 설득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고, 다른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데도 더 여유가 생겼다.

Q. 소프트웨어 개발을 꿈꾸는 학생이나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다. 한 번 빠지면 재미있게, 그리고 열심히 하는데 그 단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언어가 어려우니 포기한다. 하지만 그 단계만 극복하면 운신의 폭은 정말 넓어진다.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융합의 관점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면 좋은 게임 개발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덕후’ 기질을 보이는 어떤 분야라도 좋다. IT는 융합의 학문이다.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Q. 합강테크의 올해 과제는?
A. 지금까지는 안정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성장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환경공단과 추진 중인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본격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많은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의 인식을 환기하는 것도 할 일이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매출을 따지는 정부기관에서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 영업인력 채용 등 할 일이 많다. 지금 하는 비즈니스들이 투자를 위한 좋은 계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적절한 시기에 법인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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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꿈꾸는 사양산업, 4차 산업혁명서 해법 찾다

IT/과학/트랜드/기획 2019. 4. 23. 04:0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미래산업의 연금술사, 4차 산업혁명이 신호탄
저무는 업종에 생기 불어넣는 O2O ··· 축산업, 세탁, 검품까지




[2019년 04월 23일] - 정부도 기업도 언론도 연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에 입을 모은다. 서점에 나가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이 매일같이 신간으로 쏟아지고 유명한 저자의 책은 밀봉된 채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지능정보 기술이 기존 산업과 융합하여 서비스를 네트워크화하는 모습도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럽다.

증기기관(1차), 대량생산(2차), 정보화(3차)처럼 대표할 만한 자연어가 마땅치 않다. 가상현실, 자동화 등등 새로운 단어는 많은데 명확한 단어 하나로 정의하자면 막연할 뿐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전문가조차 4차 혁명을 규정하는 개념이 제각각이다. 분명한 것은 4차 산업이라는 것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어떤 것이 무에서 유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의 손이 덜 가게 되고, 좀 더 편해지고, 시스템화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과 연관깊다. 그나마 새롭게 느껴지는 건 블록체인 정도가 전부다.

요즘 4차 산업혁명과 주로 연결되는 소재로 쓰이는 것이 무인결제 시스템, 큐레이션 등 과거에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되는 것임을 으레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최저임금, 일자리 부족 등을 4차 산업혁명과 연결시켜 불안감을 조성시키려는 악의적인 연결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4차 산업혁명이 자동화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한 까닭에 명확하게 4차 산업혁명을 느끼려면 ‘자동화’, ‘네트워크화’, ‘시스템화’ 등 4차 혁명이 강조하는 단어의 ‘목적어’에 주목할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을 자동화하고, 무엇을 네트워크화하며, 무엇을 시스템화할 것인가? 알고 보면 이 ‘무엇’은 대부분 낙후된 기존 산업이 해당한다. 특히나 기존에는 효율화에 한계가 있거나 효율화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한물 간 기성 산업이 4차 산업시대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오래된 업종에 젊은 인재들이 뛰어드는 현상. 가장 촉망받는 분야 중 하나는 축산업이다. 마장동으로 대표되는 축산업 1세대의 자녀가 어느 덧 청년층으로 성장하면서 사업을 이어받는 현상인데, 기존의 폐쇄적인 유통 구조를 스스로 뚫고 데이터를 접목시켜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당일 주문, 당일 도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육그램’은 2017년 12월에 공식 오픈을 했고, 채 2년도 되지 않은 올해 4월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규모가 큰 B2B 시장을 버리고 개인 소비자에게만 집중하며 ‘초신선’을 콘셉트로 내세운 ‘정육각’의 공동창업자 4명은 2019년 포브스가 뽑은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선정됐다.

고기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세탁업도 주목받는 분야다. 지금도 동네 세탁소 대부분은 카드를 ‘당연한 듯’ 받지 않는다.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현금 거래가 이뤄지는데, 그만큼 오래된 산업에 고착화된 문화의 형태가 관행처럼 여겨왔다. 크린토피아를 비롯한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카드 사용이 일상화 된 것도 최근의 변화다. 여전히 많은 업장에서 싫은 표정을 드러내는 것이 현실이다.

‘세탁특공대’는 이런 낙후된 세탁업 분야에 뛰어들어 창업 3년 만에 30억 투자에 성공했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배달해주는 세탁 O2O 서비스다. ‘오늘 수거, 내일 배달’이라는 콘셉트로 바쁜 직장인이 많은 서울 서초, 강남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4월 중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아직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 극히 제한적인 현실임에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패션 산업에서 가장 시스템이 덜 갖춰진 사각지대는 아마도 검품이 아닐까. 생산과 출고는 어느 정도 자동화가 이뤄졌지만, 그 중간 과정인 검품과 포장은 아직도 서울 동대문 인근의 창고 같은 검품소에서 체계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팩’은 광고 없이 론칭 6개월 만에 서울 성수동에 2호점을 오픈하며 ‘검품 스타트업’이라는 낯선 분야 개척에 성공했다. 입고되는 제품을 클라우드 서버에 리스트업하고 품목별로 바코드 관리를 하여 입·출고량에 오차가 없도록 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검품부터 고객 배송까지 처리하며, 해외배송비를 70% 이상 낮추는 등 남다른 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든 서비스는 ‘O2O(Online to Offline)’라고 부르는 신호탄을 타고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하는 추세다. 배달의 민족, 우버, 에어비앤비, 직방 등 지금은 공룡 기업이라 불리는 곳이 앞으로 기대되는 한때는 저성장 사양산업이라 불렸던 육가공, 세탁, 검품 산업의 선배인 셈이다. 유니클로나 자라가 수많은 패션기업의 공격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O2O 시스템의 효시에 기인한 것. 4차 산업혁명은 작게는 ‘O2O의 일반화’, ‘O2O의 대중화’로 봐도 무방하다.

세계 O2O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단연 아마존이다. 작년 1월 아마존은 세계 최초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매장을 열었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출입구에 스마트폰을 찍고 들어가 물건을 집어 들고 나오면 끝이다. 결제를 하기 위해서 줄을 선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냥 들고 나가면 된다. 서점 ‘아마존북스’, 신선식품 픽업서비스 ‘아마존 프레시’ 등 연이어 오프라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임대비나 인건비, 유통 지역의 한계 등 여러가지 제약 요인으로 온라인에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틀을 벗어나 현실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온라인의 오프라인 진출이라는 신호탄을 가장 먼서 쏘아올린 아마존은 O2O 생태계의 심장역할을 겸하며 모든 것을 먹여 살릴 기세로 거친 숨을 고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현재진행형이다. O2O 서비스조차 구매부터 결제까지 일련의 과정을 더욱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준비 막바지에 달한 드론 배송이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생산 이외의 거의 모든 과정은 자동화라는 키워드 하나도 통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원초적인 토대에 기존 산업이 자리한다는 점이 우리가 읽지 못하는 4차 산업의 실체다.

그렇기에 4차 산업을 단순히 새로운 기술 혁명으로 치부하면 남의 얘기밖에 되지 않는 현실. 답답한 문제점이나 해결해야 할 개선점을 발견하는 순간이 바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린라이트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를 예의주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은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아무나 포착하지 못하는 기회 속에 ‘4차 산업혁명’이 숨쉬고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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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 자존심 대결. ‘인텔 vs AMD’ 가심비 배틀

IT/과학/리뷰/벤치 2019. 4. 22. 22:2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쿼드코어 자존심 대결. ‘인텔 vs AMD’ 가심비 배틀
[가젯/테크] 절대 기준 인텔 vs 신흥 강자 AMD




[2019년 04월 19일] - ‘제값 하는 착한 쿼드코어가 필요하다.’

작은 박스형태를 한 PC 성능이 수년 전 대세로 지목하던 그것보다 우월하다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고 웹서핑을 하며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요즘 사용 패턴을 떠올리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때는 전문가의 성역이라 여겼던 노트북이 PC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스마트 패드가 노트북의 공백을 보완하는 형국이니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을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눈부시다.’

그렇다 보니 PC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더 나은 경험으로 사용자를 이끄는 것 그 이상이다. 당장 영상만 보건대 4K 콘텐츠가 증가추세며, 게이밍의 꽃이라 여기는 온라인 게임도 보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고 실사를 연상시키는 화면 효과와 생동감 넘치는 체감 효율을 동반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겼던 PC가 최근 들어 유달리 ‘왜 이렇게 느리지!’ 싶은 느낌을 수반하는 이면에는 더 빠른 성능을 원하는 시장의 거센 반항아 기질에 발동이 걸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싱글 코어면 안 되는 것이 없기에 상급기 없어도 충분할 거라 여겼건만, 어느 사이에 고성능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듀얼 코어가 보급형이라는 탈을 쓰고 등장했고, 급기야 듀얼도 부족했던지 하이엔드 사용자의 손맛에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면 바로 그 제품 쿼드가 하나의 시류로 안착한 지 오래. 보급기에서 쿼드를 체감할 줄은 미쳐 상상도 못 한 일인데, 덕분에 사용자는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물론 지갑 사정에 민감하게 좌우된다는 것이 흠이랄까!

비용 대비 만족 높은 제품 벤치마크

이와 중에 주목할 변화라면 AMD의 비상한 전략이다. 작년 버그 논란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고 연달아 터진 공정 안정성 파동에 갈피를 못 잡는 인텔을 향해 반격에 나섰는데 리사 수 CEO를 앞세운 라이젠 시리즈가 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다졌고 시장 판세를 뒤집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순항하는 판매량이 뒷받침하고 있는데 급기야 올해 중순 이후 선보일 차기작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분 인텔 코어i3-8100 AMD 라이젠3-2200G AMD 라이젠5-2400G
코어 형태 쿼드(4)코어 4쓰레드 쿼드(4)코어 4쓰레드 쿼드(4)코어 8쓰레드
동작 속도 3.6GHz 3.5GHz 3.6GHz
제조 공정 14nm 14nm 14nm
TDP 64W 64W 64W
GPU UHD 630 라데온 Vega8 라데온 Vega11
가격 14만 5,000원 8만 1,400원 14만 2,900원

그렇다면 아직도 주저하는 이유가 있을 터! ▲모름지기 PC는 인텔이 정품이고 AMD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 라는 편견의 벽을 넘지 못했고, 때마침 매스컴이 나라장터 행태를 지적하고 나서며 독점 논란에 불을 지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이슈가 튀어 나왔다. ▲안정되지 못하고 특히 관공서에서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남아있어 꺼리는 제품이 AMD라는 지적이다.

마냥 부인하긴 힘들다. 지적하는 모든 부분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과거 시절과 연관 깊고 그리하여 없던 일이라 치부할 수 없는 흑역사다. 이후로 강산이 서너 번은 훌쩍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그러한 편견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는 점에 발목 잡힌 결과다. 흡사 연좌제를 연상시키는 전개랄까! 2019년 기준 B2C 시장에서 AMD 주가는 연일 상승세며, 마뜩잖게 바라보는 영역이라면 기사로 나왔던 것처럼 B2B 시장이라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진정 그러한 것인지!’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겠다 싶어 큰맘 먹고 진위를 가리고자 한다.

AMD가 인텔에 비해 느리다고?
심지어 안정되지 못하다는데,
인텔과 AMD, 사활을 건 배틀 리뷰
루머인가 팩트인가? 드디어 밝힌다.

기업 또는 관공서가 선호하는 기종은 철저히 보급기다. 특히 GPU 일체형 제품을 선호하는데 조건이 까다롭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이뤄지는 비중이 높고, 잔고장이 적어야 함은 물론 한정된 예산에서 대량으로 발주하기에 낮은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체감할 수 있는 일명 ‘가심비’가 핵심이다. 과거에는 ‘가성비’로 통했지만, 이제는 수치상의 성능보다는 실제 체감 효율을 더 중시하는 이유로 충족 유/무는 매우 중요한 기준 되겠다. 그 점에서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기종은 인텔과 AMD 모두 대표제품이 시장에 포진한 상태다.

전통적인 PC 기반 절대 강자 인텔의 대표주자 = 코어 i3-8100


인텔 입장에서는 8세대 커피레이크 기반의 코어 i3- 8100 만한 기종도 없다. 14nm 공정에서 제조한 덕분에 낮은 발열량이 인상 깊다. 발열량이 적다는 것은 전력 소모량 또한 낮다는 방증. 최대 65W에 불과한 TDP는 오랜 시간 사용해도 제품 안정성에 하등 지장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덕분에 관공서나 기업에서 선호하는 미들 사이즈 완제품 형태로 제조해도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될 여지가 현저하게 낮다.

물리적 4코어에 정직한 4스레드 구조라는 1:1매칭. 동작 속도는 3.6GHz에 달한다. 여기에서도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GPU 일체형 설계. 인텔 내장 코어 UHD 630 GPU는 요즘 대세인 4K 해상도까지 무난하게 지원한다. 기억해둬야 할 점은 2D 특화한 설계라는 점. 아무래도 3D가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아쉽다. 가격은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 약 14만 원 상당. 도도한 몸값 내세우기로 유명한 인텔 기준 더구나 최신 8세대라는 것까지 고려해도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10년 세월 칼을 갈고 반격에 성공한 신흥 강자 AMD = 라이젠3 2200G


AMD를 설명할 때 라이젠은 컴퓨팅 업계에서 한 획을 그어도 될 정도로 인상 깊은 코드명이다. 10여 년이 넘은 오랜 세월 동안 외계인 납치를 공모해왔고 뒤늦게 포획에 성공함과 동시에 선보인 것이 라이젠이고, 라이젠을 필두로 시장 판세를 흔들었다는 점. 코드명 레이븐릿지로 불리는 라이젠3 2200G는 14nm 공정에 최대 TDP는 65W 설계를 적용했다. 4코어 4스레드인 1:1매칭구조.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여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는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면 GPU가 ATI의 베가 그래픽코어 프로세서라는 특이성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GPU가 아닌 실제로 별도 VGA 그래픽카드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GPU 설계를 CPU 내에 접목해 레이븐릿지를 탄생시켰다. ATI라는 그래픽카드 제조 기술을 녹여낸 성능은 가히 내장형이라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 엔비디아 GTX6xx 시리즈에 근접한다는 것이 사용자 평가다. PC 역사를 통틀어 내장형 GPU에서 이러한 성능을 제시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업계에서 환호하는 것 또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진정한 GPU라는 배경 탓이다. 게다가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 약 8만 원 선. 가격이 깡패라는 말은 이때 차용할 수 있다.

CPU와 GPU의 환상궁합을 자랑하다 AMD 라이젠5 2400G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상승해 남다른 자신감 드러내는 라이젠5 2400G를 보급기라 할 수 있을까 싶다만 가격은 딱 보급기 수준이다. 코어가 1:2 비율을 보장하기에 쿼드코어의 탈을 쓴 8개 멀티프로세싱을 체감할 수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작업관리자에서 8개의 CPU 동작 현황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뿌듯함이 밀려온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사 최상위 모델이었던 코어i7-7700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풍요가 보급기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는 것에서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경쟁력이 충만한 2200G와는 많은 부분이 흡사하지만, GPU 부분 성능에 차별화가 특히 인상깊다. 기본기를 충실히 갖췄음에도 가장 중요한 가격은 14만 원에 불과하다. 분명한 사실은 경쟁사 제품 대비 앞선 능력을 갖춘 제품임에도 더 낮은 판매가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고민하게 만든다.

테스트를 위해 갖춘 시스템 환경
ITX 규격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2종
마이크론 DDR4 메모리, 씨게이트 SSD
시소닉 전원공급장치로 준비 완료

메인보드를 굳이 ITX 규격으로 한 이유가 있다. 사이즈는 ATX→M-ATX→ITX 순으로 작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규격이 ATX 이보다 작은 M-ATX는 미들사이즈로 규정한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손바닥만 한 PC를 설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규격이 ITX인데, 길이만 보면 ATX를 딱 반으로 자른 약 12CM에 불과하다.

작다 보니 좋은 점이라면 더 작은 PC를 만들 수 있고, 면적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PC 설계가 가능하다. 홈시어터 PC는 물론 카오디오용 PC 그리고 기업용 PC에도 ITX는 폭넓은 활용을 가능케 한다. 약간 더 웃돈을 들여야 함에도 워낙 활용성이 우수하기에 관공서, 기업 시장에 ITX만큼 확실한 규격이 있을까 싶다. 인텔 대응 모델은 기가바이트 어로스 B360N 게이밍 와이파이, AMD 대응 모델은 AB350N-게이밍 와이파이로 정했다.


메모리는 삼성 제품이 표준화된 규격처럼 통용되나 갖추고 있던 제품이 마침 마이크론 뿐이라 테스트에 활용하기로 했다. 용량은 8GB를 듀얼 구성한 총 16GB 용량이다. 스토리지는 기업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 제품이다. 비단 씨게이트 제품이 아닐지라도 SSD를 선택할 때 주목할 부분은 핵심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고성능 지향형 파이슨인데 내구성과 지속성이 우수하며, 실제 고성능 제품에 도입되는 추세다. 특히 씨게이트는 기업 환경 전용 제품에는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인 레스큐를 탑재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원공급장치는 크게 고민할 것 없이 국산이라면 마이크로닉스 외산이라면 시소닉 두 가지만 기억하시라.


3D마크는 가장 기본적인 벤치마킹 툴이다. 그 중 전체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파이 테마를 가지고 성능을 확인해 봤다. 타임스타이는 고성능 제품 위주에 특화된 성능 측정 방식으로 별도 VGA카드를 지녔고 CPU 또한 고성능임을 감안했을 경우 추천하는 방식이다. 물론 GPU 코어 내장형 시스템도 가능하다 성능이 낮게 나오는 부작용을 마주할 수 있다. 예상보다 보잘것없는 수치를 보고 큰돈 들여 구매한 PC에 대해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어차피 해당 테마에서 높은 점수를 보장하는 PC를 발견하기란 몹시도 희소하고 발견한 들 배보다 배꼽이 큰 투자 금액임이 드러날 뿐이다.

결과만 보면 가장 높은 성능치는 AMD 라이젠5-2400G 제품이다. 1천 점이 넘는 점수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라이젠3-2200G 제품이 뒤를 이었다. 두 제품 모두 쿼드코어 기반에 클럭도 흡사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논리적 코어 숫자와 GPU클럭인데, 200점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며 갭을 벌렸다.

꼴찌는 인텔 i3-8100 제품이다. 비교 선상에 있는 제품 중 가장 높은 몸값 자랑하는 제품임에도 성능은 25% 수준에 머물러 가격대비 효율은 ‘꽝’으로 드러났다. 물론 기존 CPU 아키텍처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성능이 유독 낮게 나온 것은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다. 우수한 CPU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GPU는 수년 전 선보인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CPU만 전문으로 제조하던 기업이라는 한계를 스스로 넘어서지 못한 것임을 증명한 것인데, AMD가 ATI 인수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것과 달리 아직 미봉책에 불과한 구시대적 GPU로 연명해야 하는 것이 작금의 실태를 일으켰다.


두 번째 테스트는 내장형 그래픽코어를 가진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본연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는 데 유용한 테스트다. 3D마크에서 선보인 나이트 레이드 테마인데,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을 자주 애용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측정을 할 수 있다. 해당하는 작업 환경은 단순 영화 감상을 포함 간단한 웹 서핑, 그리고 문서나 워드프레스,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작업이 이번 작업의 효율에 민감하게 좌우한다. 결과만 보자면 이번 수치도 앞 테스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AMD 라이젠5-2400G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만 점이 넘는 수치는 전반적인 부분에서 빼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그 뒤를 이어 라이젠3-2200G가 순위로 등극했는데, 2천 점 가량의 기복을 벌려놓고 바짝 추격했다. 아쉬운 것은 3등이다. 1등과 2등은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지만 3등 인텔 i3-8100 제품은 1등과는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이며 낮은 수치로 간신히 테스트를 끝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CPU 본연의 아키텍처 성능은 우수하게 확인되었으나 현저하게 낮은 GPU 효율로 제품 전체 밸런스가 형편없이 무너진 결과를 자아냈다. CPU라는 것이 어느 한 부분이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춰야 안정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독자 노선을 고집한다면 경쟁사를 따라잡을 길은 요원하다.


지금부터는 사무환경을 위한 본격적인 맞춤형 테스트 진행이다. PC 활용성이 가장 만연하는 업무라면 기본적인 웹 서핑이다. 문서 작업도 당연히 동반한다. 단순 작업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CPU가 우선해야 할 점이라면 에너지 효율과 지속하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지속성에 무게가 실린다. CPU 파워를 많이 끌어다 사용하는 영상 편집 그리고 GPU 가속 성능을 호출하는 사진 편집 등에서는 또 달라진다.

기업환경이라면 PPT와 EXCEL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업이다. 그 점에서 나라장터 사건으로 지목된 안정성과 유지보수와도 연관된 테스트가 아닐까 싶다. 결론을 먼저 보자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테스트부터 벌써 3번째 테스트까지 한결같은 등수가 이어졌다.

가격 대비 유독 낮은 성능을 면치 못하는 인텔 i3-8100의 낮은 효율은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의심케 할 정도다. 같은 비용 투자로 더 낮은 성능을 체감하길 희망한다면 이보다 유력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변은 종종 있었다. 당시에는 AMD가 형편없는 수치고 모두의 무시와 괄시를 받던 중 드물에 인텔을 앞선 경우다. 하지만 10년 세월만에 AMD는 모든 면에서 인텔을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여자가 칼을 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않던가! 리사수 CEO가 칼을 갈았더니, 인텔 앞길에 제동이 걸렸다. 여자는 역시 무섭다. 그러니 마님께 대들지 말고 잘하자.


마지막은 GPU 성능을 확인하는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VR테스트 되겠다. 4번째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데 이쯤 되면 기대도 안 된다. 뻔한 결과 아닌가 싶다가도 행여나 기대를 걸어봤지만 역시나 같았다. 이번에도 꼴찌는 인텔 코어 i3-8100이 차지했다. 8세대에 돌입한 만년 꼴찌의 화려한 발버둥은 시장에서 통할 길이 없어 보인다.

단 조달시장만 제외하고 말이다. 길 잃은 눈먼 돈이 모이는 조달시장에서 인텔은 형편없는 기본기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하등 지장 없음이 작금의 결과를 자아냈다. 그와 달리 AMD는 모든 면에서 두 배 이상의 성능을 내세우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작업에서 우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에 한가지인 VR 산업에서도 인텔보다는 AMD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처리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음이 이번 테스트에서 드러났다. 물론 과거 편견에 사로잡혀 ‘놉’을 외치는 자에게 아무리 강조한 들 소귀에 경 읽기 형국이겠지만 말이다.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냐는 그대에게
윈도우10 환경이라면 고심하지 마시라.
OS만 설치했을 뿐 모든 드라이버 자동설치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같은 쿼드코어 제품에 성능은 월등히 앞선 AMD 라이젠3-2200G 그리고 라이젠5-2400G 시리즈 2종. 하지만 조달시장에서 인기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리스크라 지적하는 사용성이다. 과거 OS 설치 환경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깔리는 인텔 기반 PC와 달리 일일이 찾아가며 설치해줘야 하는 AMD는 분명 초보 사용자에게 어려움으로 다가갔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언제적인지 아직도 그러한 이유를 들먹이며 세상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대는 진정한 ‘아재’를 넘어서 ‘꼰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 점에서 입증해야 믿는 꼰대 기질에 마침표 하나 찍고자 친해 윈도우10 버전을 설치만 하고 제어판 화면을 캡처해봤다. AMD라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건 루머인가? 팩트인가?


AMD 라이젠3 그리고 라이젠5 마지막은 인텔 코어i3 제품을 설치한 장치 관리자 화면을 그대로 확인해본 결과 나열한 사진과 같이 어떠한 느낌표도 뜨지 않고 모든 장치가 드라이버 설치 하나 없이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알 수 있다. AMD라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 조달 시장을 돈줄 삼아 따스운 밥 먹고 편리 살아온 꼰대 마음의 편견에 ‘어려워야 한다.’를 외치고 다닌 것이 아니었는지 물음표를 남긴다.

나이가 들수록 노하우는 줄고 혜안은 돈독해짐이 옳을진 데, 그러하다면 분명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 차별화한 경험을 추구해야 함이 나은 방향임에도 우리 사회에 곳곳에 도사린 적폐 세력은 꼰대가 되어 경쟁력을 저하하는 데 일조하니 그저 개탄스럽다. 윈도우10 환경에서 편리함은 인텔과 AMD 모두 같음에 마침표를 찍는다. 더는 “AMD라서~” 라는 근거 없는 헛소리에 ‘입 닥쳐’로 갈음코자 한다.

4코어 보급기 배틀 승자는 AMD
레이븐릿지 (라이젠3, 라이젠5)
안정성, 가격 그리고 효율 모두 앞서
하나 남은 편의성까지 AMD 승

현대 과학을 진화시키는 데 일조한 첨단 문물 PC. 수십 년간 인텔은 PC 산업을 이끈 대부로써 제 역할을 해냈다. 그 점에서 인텔이 업계 전반에 다진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누군가 PC를 조립한다고 하면 더는 인텔 한 가지가 아닌 AMD가 명함을 내민다. PC 하면 인텔이 유일하던 과거에는 PC 앞에 인텔 인사이드 마크 하나가 그리 뿌듯함의 상징으로 통했지만, AMD가 라이젠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그러한 편견이 무너진 탓이다.

더 적은 투자 비용임에도 더 나은 만족을 안겨준다면 마다할 리가 없다. ‘합리적 소비’ 혹은 ‘착한 소비’라는 타이틀이 내걸리기에, 충분한 조건인데, 이 점에서 AMD 라이젠 시리즈는 모든 면모를 충족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더 높은 몸값 내세운 경쟁사 제품 대비 적게는 두 배, 많게는 3배에 달하는 성능 차이를 벌려놨다. PC 하면 인텔이라던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다.


조달시장에서 인텔은 절대 권력을 손에 쥐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10년 전 편견에 사로잡혀 10년 전 지식으로 밥벌이하는 이에게 AMD는 여전히 불안하고 리스크 넘치는 브랜드에 불과할 거다. 아무리 말을 하고 근거를 내밀며 ‘그렇지 않다’를 외친다고 한 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의 속물근성에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 그래서 시작한 벤치마킹. 같은 코어수를 가진 대등한 등급의 CPU를 선정해 돌렸건만 모든 면에서 결과에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모두가 신봉하던 인텔의 야성은 과거에 쌓아 올린 그것에 불과한 걸까? 아니다. 오늘날의 제품도 충분히 진화했건만, 경쟁사인 AMD가 한 발 멀리 본 보폭으로 더 나은 경험을 안긴 것이 결과다. 물론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에서 인텔 코어 i3 제품이 가장 낮은 데다가 한마디로 형편없는 제품이라는 치부를 드러냈다. 다른 제품도 같은 결과라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팩트라면 3종을 기준으로 모든 면에서 인텔 코어 i3보다 AMD 라이젠3-2200G 혹은 라이젠5-2400G 모델이 월등히 앞선 면모를 지녔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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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성장, 볼거리 없는 컴퓨텍스 ‘갈까? 말까?’

IT/과학/행사/취재 2019. 4. 20. 00:4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갈수록 엇박자 컴퓨텍스, 발길도 뚝!
[취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컴퓨텍스 2019




[2019년 04월 20일] - 한때 전 세계 언론이 주목했던 세계 3대 IT전시회였다. 그러던 행사가 명분도 취지도 목적도 묘연해지더니 오늘날 설 자리 다 내주고 간신히 명맥만 남았다. 전성기 시절 독일 세빗,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굵직하던 대만의 컴퓨텍스는 IT 시장의 현재를 조명하는 무대이자, 동시에 하반기 선보일 제품 출시 전망을 진단하는 데 유일한 축제였다. 이러한 배경을 기억하는 이는 아직도 당시를 회자하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오늘날 ▲CES ▲MWC ▲IFA에 밀려나 자리를 뺏겼고 모든 면에서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만 메아리처럼 반복되고 있다.

멀리 내다 볼 것도 없다. 당장 지난 2018년 기준 “볼거리가 없다.”라는 평가는 현장에서 들리던 주요 목소리 중 하나였다. 내년 참관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에 토를 달기 힘들 정도로 급급한 구색 갖추기 재탕이 만연했다. 결정적으로 주요 브랜드가 당장 선보일 ‘신제품이랍시고 내세운 제품군’이 궁색함을 면치 못한 것은 신제품이 갖춰야 할 ‘새로움’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름이다.

물론 주최측이 공개한 자료만 보면 분명 수치상으로는 성장세를 기록함에도 다녀간 이의 체감이 그렇지 못하다는 엇박자 논쟁은 분명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다는 방증일 터. 독자적인 행사에 나서는 다국적 브랜드는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이를 필두로 컴퓨텍스 기간에만 나오는 정보를 접하고자 발길을 옮기는 움직임 또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자칫 이대로 지속하거든 행사 존립마저 흔들릴 거라는 존치 논란이 야기된 상태다. 매년 5~6월이면 테크/경제 전문지가 최대 1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왔건만 볼거리는 손에 꼽을 정도고 들썩거려야 할 메인 행사보다 키노트를 우선하면서 무릇 주객이 전도된 행사 논란에 불씨가 당겨진 상태다. 아니 그건 나의 착각일 뿐 활활 타오르며 분노 게이지만 높이고 있을지 모르겠다.

어느덧 컴퓨텍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 주관사인 대만 타이트라가 바다 건너 한국까지 발길을 돌려 향후 계획을 공개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했건만 정작 이를 대하는 여론의 반응은 따갑다 못해 냉기가 감돌고 있다. 마찬가지로 수차례 지적하고 변화를 주문했음에도 매회 묵묵부답으로 외면하고, 한곳에 모아도 부족할 행사장을 버스를 타고 오가야 할 정도의 원거리에 나누어 배치한 것 또한 불편을 자초한 형국이다.

무릇 작년부터 새롭게 등장한 이노벡스 테마관을 보는 마뜩잖은 시선이 잊히지 않는다. 시류인 스타트업을 새롭게 편승시킨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참신함이 넘쳐나야 할 아이템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안기지 못했다는 점은 그저 찹찹할 뿐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이 삼삼오오 모여 경쟁력을 내세워야 할 무대에 지원받아 나온 국내 스타트업은 뭔 생각으로 나선 것인지 혹은 떠밀려 나온 것인지 의욕은 실종되었고 의지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얼굴을 내민 총 9개 신생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이름만 있을 뿐 정작 실무자는 현장을 이탈하거나 제대로 된 안내문조차 비치하지 않는 모습을 마주하니 ‘너희 왜 나왔니?’가 그렇게 물어보고 싶은 건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실상이 이런데, 올해는 더 잘하겠다고?
난강전시센터 제2호 신설로 더 넓어졌는데.
볼거리에 목마른 시장 니즈 충족할까?

타이트라 주장에 따르면 2019년 행사 키워드는 총 5개로 정해졌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블록체인(Blockchain) ▲혁신 및 스타트업 ▲게이밍 및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으로 현존하는 이슈는 죄다 무대에 올린 셈이다. 생식적으로 이들 키워드를 벗어난 아이템은 손에 꼽아야 할 정도로 희소하다.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포문을 활짝 개방해버린 의도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당연히 증가해야 함이 옳다.


당장 참가업체 수만 1,685개의 업체가 5,508개의 부스로 각축전을 예고한 상태다. 말 많고 탈 많던 이노벡스관도 전년 대비 3% 증가한 구성으로 참관객을 맞게 됐다. 이곳에 참여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전년도 9개에서 올해는 10개로 증가했는데, 우리만의 경쟁이라면 그래도 덜 쪽팔리는 일인데 홍콩, 일본, 필리핀,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브라질까지 총 11개 국가도 남다른 부심 드높일 구도가 연상되니 자칫 성의 없는 모습 두 번 반복했다간 욕먹기에 딱 좋은 십상이다.

따라서 수치로만 보면 분명 화두가 될 행사지만 역대 행사를 토대로 추정하건대 절대 말만 화려할 뿐 행동은 똑같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 거라는 점에 일단 100점 만점에 70점 걸어본다. 귀가 여간히도 따가웠던지 지적에 대해 대만 타이트라 측은 궁색한 변명을 일삼다가 ‘시간 관계상 행사 종료’를 선언했는데, 당시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재현하자면 행사는 늦게 시작했고, 덕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질문도 제대로 안 받고, 인사말을 무려 20여 분 가까이하는 역대급 패기를 보였다. 참고로 그 모습에서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 학생들 모아 놓고 지루해하건 말건 기나긴 연설문 읽어 내던 교장 선생님이 연상됐다.

그렇다면 지난해 지원받아 참석한 스타트업의 만행은 무슨 연유일까? 코트라 관계자는 행사가 종료된 직후 본지 기자에게 지적한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명과 동시에 올해는 문제점을 확실히 개선할 것임을 약속했다. “작년에는 코트라가 직접 관여한 것이 아닌 스타트업 관련 기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을 위임받아 행사가 열렸다. 지적한 부분에 대해 내부에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올해는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함께 하며, 심사부터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확실한 의지와 계획을 보이는 스타트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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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LP판을 꺼내 들었다. JSD R50SE 블루투스 스피커

IT/과학/리뷰/벤치 2019. 4. 15. 08:04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추억 소환하는 복고 스피커, LP와 찰떡궁합.
[리뷰] JSD R50SE 블루투스 스피커




[2019년 04월 15일] -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을 중시하는 시대상 탓에 스피커가 차지하는 위상은 갈수록 하락세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음향 한 번 들어본 경험 전무한 탓에 스마트폰 스피커 음질을 두고 ‘우아~’ 감탄사 내뱉는 사용자도 널렸다. 아무리 발로 만든 스피커라 할지라도 스마트폰 대비 나은 품질은 절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그런데도 더 상급이라 우겨도 되는 것은 간사한 ‘기교’가 자아낸 환상을 마주하고 ‘더 좋다’는 확신에 신망이 두터워진 결과다. 잘 들리기만 한다면 똥이든 된장이든 개의치 않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스피커를 소개하려는 노력이 부질없을 수 있다. 그 점에서 본 글은 호불호가 첨예하게 대립할 여지가 충만한 글이라는 설명부터 먼저 밝힌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외형 지닌 JSD R50SE는 스피커가 홀대받는 혼란한 세상 틈타 도도한 몸값 내세우고 존재감 내세웠다. 흡사 마이크를 연상케 하는 오묘한 분위기 풍기는 이유로 친절한 설명 생략하고 덜컥 제품부터 마주한다면 필시 마이크라는 오해 사기 딱 좋은 형국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두고 현대인은 레트로의 부활이라는 설명 곁들어 뉴트로라는 신조어를 꼽았다.


오래전 분위기를 그대로 복원하고자 각별히 공들여 분위기만 수성한 것에 그쳤다면 연변 표현 그대로 ‘별볼일 없슴다’ 말 나올 게 십상이지만, 그게 아닌지라 내면은 더 나은 기능이 농후하게 담겼으니 미래와 과거의 절묘한 조화라는 색다른 발상에 무릎을 ‘탁’ 치게 한다. 동시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끼지 않은 크롬 도금 덕에 금속 분위기 풀풀 풍기지만 사실 플라스틱 소재로 구현한 효과라는 것 또한 노린 바가 있으니 가능한 모습이렷다.

그 점에서 외형적인 조건만 아우른다면 ‘과연, 제대로 된 소리나 들려주겠어?’ 의구심 짙게 남는다. 반면 벌써 두 번째 제품이라는 포인트는 이 제품의 완성도에 기대를 거는 요소다. 전작의 후광이 새로 등장한 제품으로 이어졌을까 싶은 기대 반 의심 반 심리랄까! 한 번 만들어봤으니 두 번째 제품은 달라도 분명 달라지리라는 것에 조금 더 베팅을 해보는 까닭에 기대심리는 전작과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높다. 물론 이도 저도 아닌 디자인만 남다른 개성‘뿜뿜’ 풍겼다면 분명 실망이 더 클 게 분명하다.


지미스튜디오디자인에서 선보인 두 번째 작품 R50SE 블루투스 스피커는 지난 2014년 선보인 R50을 원형으로 삼았다. 제조사에서 제시한 설명을 그대로 차용하자면 1세대 대비 출력은 약 10% 높아졌고, 블루투스 기술력 향상으로 듀얼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을 스피커에 나누어 출력하는 기술로 블루투스 4.0부터 가능해진 특징이다. 스피커를 선보이던 여러 중소 브랜드가 이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다가 상용화 기점에서 포기한 사례가 다분하다. 소니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스피커가 최대 5.1채널까지 구현한 것이 지금까지 화자 되는 건 채널을 분리하는 것에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불필요한 진동 억제 설계다. 협소한 내부에 새틀라이트 스피커 2개를 배치했다. 워낙 작은 제품인 탓에 다른 방도가 없었을 터. 그렇다 보니 울림을 그대로 둘 경우 균형이 깨지는 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 동시에 미세한 소리 구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닛 간 진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민하지 않다면 대수롭지 않을 일이겠지만 몸값이 남다르기에 그대로 뒀다가는 욕먹기에 십상이다.

남다른 발상 덕분에 자동차에서 해결책을 찾았단다. 미션과 엔진의 떨림을 현격히 낮추는 댐퍼 원리인데, 케이스와 스피커가 닿는 중간에 고무를 삽입해 떨림을 잡은 거다. 물론 그 점에서 우려도 들린다. 고무라는 소재가 온도 차에 예민해 탄성이 일정치 않고, 지속한 압력이 가해지는 환경이라면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평생 쓸 스피커는 아니지만, 이 또한 적잖은 투자 비용을 떠올리면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은 매우 견고한 스탠드다. 금속 재질 스탠드를 도입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오디오 스피커 바닥에 대리석을 배치하던 원리는 여기에 응용했다. 외부 진동이 스피커의 미세한 떨림을 방해하는 것을 막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스피커 떨림이 책상을 타고 잡소리를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 보니 단점은 분명하다. 휴대하기 몹시도 부담된다. 물론 가벼운 스탠드도 제공하나 멋이라는 측면까지 종합하자면 아무래도 긴 형태가 더 바람직하다.

구성은 아주 단순하다. 본체 하나에 금속으로 만들어 무겁고 망치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튼튼한 스탠드(롱타입, 숏타입)가 전부다. 별도 전원부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단자와 같은 마이크로 5pin은 사용 편의성과 직결되는 옵션이다. 바디 재질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견해상 아쉽다. 보통 스피커가 안아 꽉 찬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저음에 중요한 통울림에 유리하고 단단하고 정제된 소리 구현에 유리한 이유다. 저가형 스피커에서 밀도가 낮은 목재 혹은 품질이 낮은 MDF 도입을 우려하는 것은 전 영역대에서 발생하는 울림이 잡소리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R50SE가 선택한 소재는 플라스틱이다. 아무래도 저음 구현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꽝’을 예고한 형태다. 예측했음에도 저음을 담당할 서브우퍼를 고려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 어설프게라도 저음을 구현할 것인지? 혹은 음향 구현을 특정 주파수 대역에 최적화할 것인가? 선택은 제품 완성도와 연관하기에 제조사에서는 어떤 식이든지 고민이 필요했을 거라 본다.

플라스틱이라고 무턱대고 ‘문제’라는 주홍글씨를 씌울 수 없다. 음향 장비에 사용해도 문제없을 견고한 소재를 차용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느껴본 많듬세만을 토대로 분석하면 경고한 형태보다는 사출하기 편한 형태. 즉 미려한 디자인적 요소 충족을 우선하다 보니 도입한 결과에 손을 들어본다.

고만고만한 블루투스 스피커 3종
보고, 듣고, 체감한 후 내린 결론
참고 자료만으로 활용하시라.
어떤 제품 고를지 판단은 그대의 몫

고전적인 디자인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승화시킨 JSD R50SE. 하지만 받아들이는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약 25만 원. 비슷한 가격대 제품 중에는 누구나 들어봤음직 한 BOSE와 JBL이 포진하고 있는 데다가, 더 저렴한 제품도 널렸다. 게다가 인지도에서 현격히 뒤지는 까닭에 ‘그럴싸’에 목숨을 거는 한국인의 사치 성향을 고려하면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

그렇다고 해서 기 백만 원짜리 제품에서나 느낄 수 있는 폭풍 감동을 기대하는 것 또한 무리수다. 하지만 25만 원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에는 엄연히 적잖은 비용 투자가 선행하는 것임에 사용자의 구매를 유도할 호기심을 얼마나 끌어내고 동시에 얼마나 충족하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기준 되겠다.


구분 JSD R50SE BOSE SoundLink Mini2 JBL PULSE3
구성 1.5mm 드라이버 x 2
싱글 패시브 라디에이터
미표기 40mm 드라이버 x3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주파수대역 미표기 미표기 65Hz ~ 20kHz
특징 스테레오 페어링 알루미늄 바디 IPX7 방수, LED, 블루투스 4.2
사용시간
배터리 용량
7시간
1,500mAh
10시간
미표기
12시간
6,000mAh
무게 340g 670g 960g
판매가격 24만 5,000원 25만 9,000원 24만 9,000원

기왕 말 나온 김에 비교될 만한 수준의 잘 나가는 스피커 2종 포함 총 3종을 두고 비교해봤다. 사운드링크 미니2와 JBL펄스3 제품으로 이 또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조건까지 감안할 때 제품 간 출시 배경은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펙만으로 현격히 드러나는 차이라면 중량이 대표적이다. 가장 무거운 JBL 블루투스 스피커는 1kg이 되기에는 40g이 부족할 뿐이다.

셋을 비교 선상에 두고 휴대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썩 휴대하기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단연 돋보이는 무게는 R50SE가 340g에 불과하다. 1/3수준은 삼겹살 한 근을 약간 웃돌며, BOSE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670g이다. 가벼운 것은 좋으나 무거운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소리 구현에 필요한 소재 탓이다. JBL은 상대적으로 구경이 큰 드라이버가 BOSE 제품은 무게감이 있는 알루미늄이 주요 원인이다. 그 점에서 R50SE가 유달리 가벼운 이유를 유추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BOSE SoundLink Mini2 - 고급스러운 디자인 콘셉트

강점 - 시네마에 특화한 세팅. 중저음이 낮게 깔리고 전면으로만 직진하는 음향 특징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벽을 뒤로하고 제품을 비치할 것을 추천한다. 전 세계 언어(음성) 안내가 이색적이며, 심지어 배터리 잔량까지 음성으로 안내(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 짧게 누르면 기능)한다.

단점 - 조작 편의성은 다소 불편하다. 심지어 제대로 된 조작 설명서도 전무하다. AUX와 블루투스 연결 시 블루투스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페어링 해제해야만 AUX 모드로 전환된다. 버튼으로 모드 전환할 수 있다.

총평 : 삶의 여유가 있는 사용자 혹은 기분에 취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평수 넓은 거실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한잔 마시며 끈적한 느낌 농후한 음악 깔리고 싶다면 단연 추천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랄까! 그 점에서 연령대를 굳이 지목하자면 40대 이상 전문직에 종사하는 싱글 남성에게 어울린다.


JBL PULSE 3 - 젊은 취향 제대로 저격한 LED 콘셉트

강점 - AUX와 블루투스 동시 연결 시 자동으로 전환 (블루투스 우선)하기에 사용자는 연결 방식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하면 된다. 블루투스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사용자라도 거부감 없는 조작 편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LED 효과는 듣는 즐거움 외의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파티 또는 분위기 전환용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의 비주얼을 지녔다.

단점 – 야외 사용에 최적화한 세팅 값(추정)은 실내에서 사용하는 오히려 문제가 됐다. 특히 AUX 연결해 사용할 경우 입력 음량을 낮게 세팅한다면 계속 끊기는 문제가 두드러졌다. 물론 음량을 키우면 정상으로 동작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크게 들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실내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다. 즉 혼자 사는 원룸족 이나 오피스텔에서 잔잔한 음악 틀어놓고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 대상이라면 이 제품은 인연이 아니다.

총평 : 넓은 환경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단연 분위기 업 시키는 데 최고의 제품. 제품 특성상 방수는 기본이기에 연일 우중 환경이 곳에서 사용할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JBL을 걱정할 필요 없는 최상의 선택이다. 360도 무지향은 어떠한 방향에서 청취해도 균등한 음원 청취를 보장한다.


RS50Se –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

강점 - 작은 크기에 휴대성이 돋보이는 스피커다. 실제 무게도 굉장히 가벼운 데다가 생긴 것만 보면 별 볼 일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성능은 기대 이상으로 쩌렁쩌렁한 음량을 구현한다. 마이크 형상을 한 독특한 디자인은 실내 장식으로도 어울린다. 디자인을 우선하는 사용자라면 취향 저격인 셈. 타제품과 달리 AUX와 블루투스 동시 사용시 AUX를 우선한다.

단점 – 내가 사용했던 제품만 이러한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용하지 않을 때 오디오 케이블만 연결해둘 경우 노이즈가 발생한다. 화이트 노이즈가 아닌 위잉~ 하는 잡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는데, 결국 케이블을 제거한 후에야 문제 증상이 사라졌다.

총평 : 2개의 새틀라이트 스피커가 구현하는 음색은 굉장히 깔끔하다. 그동안 익숙하게 접했던 저음은 쏙 뺀느낌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찾는다면 제격이다. 최근 젊은층이 주목하는 LP 청취용 스피커를 찾는다면 디자인적인 요소 한가지만으로도 최상의 만족을 안겨줄 제품이다. 스탠드에 제품을 조립하고 나면 형태는 무게 중심이 위로 가지만, 스탠드 무게가 있어 안정된 느낌이다.

체감하기 힘든 중저음 대역
단지 우퍼가 없을 뿐인데, 차이가?
오래 들어도 쉽게 피로하지 않아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확연한 차이
깔끔한 해상력이 단연 돋보여

취향과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는 스피커라는 제품을 좋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다고 나쁘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중저역을 제대로 절제한 깔끔한 느낌을 넘어서 해상력 부분에서는 단연 최고의 제품이라는 느낌을 자아낸 JSD R50SE를 영화 감상에 사용한다면 말리고 싶은 것도 지극히 한 개인의 취향일 수 있다. 심금을 울렸던 낮은 음역을 충실이라는 단어, 그 이상의 의미와 감동을 전하는데 손꼽혔던 너무도 다양한 스피커 제품군 사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색다른 감동을 안겨준 이 제품.

고작 2주도 안 된 짧은 기간을 만져보고 단호하게 제품 성향이 이렇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분명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투자한 제조사에 실례가 될 수 있겠다. 그 점에서 전자랜드를 찾아가 전시된 제품을 눈으로 보고 직접 귀로 듣고 평가해보시라. 는 것이 본 글의 결론이라면 너무 성의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동시에 이러한 독특한 음색을 선호한다면 분명 명품이자 명기라는 이유로 화자될 수 있기에 이러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가볍게 듣기에 너무 편한 음색이 어울렸지만, 공간을 가득 메우는 풍부한 음색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2% 그 이상의 부족함에 아쉬움이 짙게 남을 제품이다. 즉 상당수 한국인이 평소에 다양한 환경(카페, 영화관)에서 익숙하게 접해온 그것을 예상한다면 ‘소리’라는 본질을 구현하는 데 너무나 충실하게 설계한 까닭에 갸우뚱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취향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이러한 디자인의 제품 한 대쯤은 내 책상 위에 두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건 R50SE이 추구하고자 했던 소구점이 단지 ‘소리’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는 방증일 게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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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쓸만한 기능 담아! 파인뷰 X5 블랙박스

IT/과학/리뷰/벤치 2019. 4. 6. 23:1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남다른 가성비 FHD 블랙박스
[리뷰] 파인뷰 X5 블랙박스




[2019년 04월 07일] - 얼마전 모습을 확 바꾸고 선보인 8세대 소나타가 큰 인기다. 계약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단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택시에서 세단 아니 쿠페로 옷을 갈아 입었다는 것이 인기의 큰 요인일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첨단 IT기술을 잔뜩 담았다. 스마트폰으로 열쇠를 대신한다던가 하는 것은 처음 선보인 기술은 아니지만,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이야기거리다. 광고에서도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블랙박스의 역할을 하는 주행 영상기록장치 (DVRS)를 아예 차에 내장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장치는 차량의 오디오와 비디오,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번거로운 선이나 설치도 필요없고, 룸미러에 내장되어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일도 없다. 블랙박스 업계로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인뷰 X5는 이런 고민이 많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순정 블랙박스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편의성에 뛰어난 가격비, 그리고 2채널로 후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나타의 순정 블랙박스는 앞쪽만 확인할 수 있다. 오랫동안 블랙박스를 만들어온 파인드라이브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꼭 필요한 것만 들어있는 깔끔한 구성
깔끔한 설치,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
​
블랙박스의 디자인이나 구성품을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 비슷하게 마치 카메라와 비슷한 디자인이고, 요즈음은 거의 2채널 구성, 그러니까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큰 덩치의 전면카메라와 작은 크기의 후면 카메라,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 전원 등이 구성의 전부다. 여기에 보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GPS 안테나가 담겼다. 아 또 하나,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메모리도 한데 담았다. 리뷰로 진행한 제품은 16GB메모리가 담겨있는 제품이다. 잘 알겠지만 블랙박스는 매우 가혹한 환경에서 메모리를 쓰는 대표적인 장비이므로, 반드시 제조사가 보증하거나 함께 판매하는 SD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


본체는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메탈 느낌도 나는 흔히 말하는 간지나는 느낌의 블랙이다. 앞쪽에는 큰 카메라가 있고, 주위에 차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의 시큐리티 램프가 반짝거리는 구조다. 전형적인 블랙박스 디자인. 뒤쪽에는 커다란 LCD창이 있고 터치식인 덕분에 모든 조작은 LCD창을 눌러 진행한다. 전원을 비롯한 각종 연결단자는 모두 위쪽에 있다. 덕분에 설치를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선이 보이는 비교적 깔끔한 구조다. 바란다면 이런 연결단자들이 모두 표준화가 되어 회사를 가리지 않고도 쉽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손재주 좋은 이들은 직접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은 블랙박스 설치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깔끔한 선정리 등이 필요한 까닭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그리 비싼 고급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료 출장장착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마 따로 블랙박스 설치업체를 찾아간다면 적어도 4-5만원 정도는 따로 비용을 들여야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무상으로, 그것도 직접 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설치해준다는 것은 적잖은 매력이다. 직접 설치해도 좋지만, 기왕이면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깔끔한 설치에는 좋다.


파인뷰 X5는 다른 블랙박스가 그렇듯, 시동을 켜면 저절로 켜지고, 시동을 끄면 알아서 꺼진다. 초기 설정만 해 놓으면 거의 손댈 것이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도 이 제품은 인터페이스가 매우 잘되어 있다. 아마도 설치가 끝나면 메뉴얼을 들출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기쉽고 편하게 메뉴가 꾸며져 있다. 꼭 필요한 설정메뉴, 녹화, 시계 및 GPS 상태, 볼륨, 음성 안내 등의 아이콘만 보이고 모든 메뉴는 설정메뉴 안으로 감쳐져있다. 그 다음부터는 화면을 터치하면서 다양한 설정을 한다던거, 아니면 뒷면의 화면을 보이거나 함께 보이거나 하는 정도.

사실 블랙박스는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생각하면 번거롭지 않고 쉽고 쓰기 편하다는 것은 적잖은 장점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제품처럼 쉽고 간결한 블랙박스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다. 여기에 버튼, 긴급촬영, 소리조절, 마이크와 시간, GPS 연결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디자인되어 있다.

설정에서도 카메라 설정을 비롯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ADAS설정, 메모리관리, 녹화설정, 재생, 시스템 설정 등 따로 설명서를 들추지 않아도 쉽고 간결한 구성을 해놓았다. 조금 생소하다면 카메라가 촬영중임을 알려주는 시큐리티 LED표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 정도만 설정하면 된다. 여기에 블랙박스의 녹화물을 함부로 보지 못하도록 하는 시크릿 모드 정도가 전부다. 시크릿 모드에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녹화물을 볼 수 있다. 그밖의 거의 모든 설정은 기본값이나 자동에 두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녹화가 되더라도 시계모드로 변경해두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었다. 블랙박스에 자꾸 시선이 가는 초보 운전자라면 아예 화면을 꺼두는 것도 괜찮다. ​

이 가격대에 믿기 어려운 ADAS 기능
전방 FHD, 후방 HD급 해상도 녹화에 주목

요즈음 선보이는 차들은 대부분 다양한 센서와 레이더를 가지고 반자율주행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장만한 차에 이런 센서를 다는 것은 비용의 문제도 있고, 대부분은 차에 이런 저런 구멍을 뚫고, 각종 부품을 설치하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럴때 파인뷰 X5는 비교적 간단한 안전운전 도우미 역할을 거뜬히 해치운다.


흔히 ADAS라고 하는 이런 안전운전보조기능은 차선이탈, 앞차와의 거리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각종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비교적 고급 기능에 속하므로 그동안은 비싼 블랙박스에서만 이런 기능을 만날 수 있었는데, 파인뷰 X5는 중저가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능을 담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참고로 이를 위해서는 따로 GPS수신기를 사서 연결해야한다. 따로 값은 3만원인데 이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써먹을 수 있다. 근처나 자주 가는 길은 굳이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아도 다양한 안전운전 정보를 충분히 재공할 정도다. 예를 들면 과속정보는 물론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정보 등도 안내한다.​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앞차 출발을 깜빡 놓쳐 뒤에서 듣기 싫은 클락션 소리를 들을 때가 가끔 있다. 이럴때 앞차 출발을 알려주는 앞차출발 알림을 설정해두면 알람소리로 이를 알려줘 편하다. 차선이탈 경보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이 일정 거리 이하로 줄어들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은 운전을 오래했던, 혹은 그렇지 않던, 모두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안전운전 기능이다.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블랙박스의 기본임무는 충실한 녹화다. 그리고 이런 녹화기능은 거의 전적으로 사양에 그대로 따라가게 마련이다. 좀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전방카메라는 FHD, 그러니까 1920 X 1080 해상도로 녹화된다. 물론 값이 더 비싼 제품의 경우 4K화질로 녹화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HD급 또는 FHD급 정도면 충분히 깨끗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녹화된 화면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서 확인할 수 있다. 전방 FHD, 후방 HD급 정도라면 스팩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일부 값싼 블랙박스의 경우 야간에는 녹화된 품질이 매우 떨어지거나, 무엇보다 빛 번짐이 강해 화면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파인뷰 X5의 경우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야간 등에는 Auto 나이트비전으로 알아서 야간모드로 변경해서 촬영하므로 이런 걱정이 한결 덜하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거나, 야간이거나 또는 실내 주차장 같은 곳에서는 아무래도 번호판 등을 잘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이럴 경우에는 파인뷰 홈페이지에서 전용 재생 프로그램인 파인뷰 플레이어를 내려 받아 확인하면 좋다. 특히 파인뷰 X5의 동영상은 하나의 파일에 전방과 후방이 같이 약 30초씩 녹화되므로 일반적인 동영상 프로그램보다 전용 플레이어로 확인하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특정 화면을 누르면 확대되면서 빠른 동영상에서는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번호판이나 보다 정밀한 화면을 알 수 있어 좋다. 참고로 단순히 화면 확대만 아니라, GPS를 통한 위치정보까지 저장되므로 더욱 쓸모가 있다.


《뛰어난 가성비 블랙박스 파인뷰 X5》
​지원 용량 : 마이크로 SD 카드 16GB / 32GB, Class 10이상
이미지 센서 : 전방 2M CMOS / 후방 1M CMOS
화각 : 전방 139도 / 126도
비디오 : 전방 FHD 1920 X 1080@30fps / 후방 1280 X 720@30fps
인코딩 : 영상 H264 / 음성 PCM
디스플레이 : 3.5" TFT LCD 480 X 320 터치스크린
가속도 센서 : 3축 가속도 센서
소비전력 : 2채널 2.7W / 1채널 1.8W
기능 : 오토나이트비전, ADAS Plus, 포맷프리, 시크릿모드, 시큐리티 LED, 고온차단, 저전압차단 등
값 : 139,000원 (16GB / 2채널)
물어볼 곳 : 파인드라이브


간혹 블랙박스를 설치한 다음, 블랙박스가 상시로 켜있어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저전압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하는 기능도 제법 쓸모가 있다. 보통 주차때는 감시모드로 있다가, 시동을 걸면 주행모드로 바뀐다. 이때 많은 블랙박스가 저절로 재부팅이 되면서 약 10-30초 정도 녹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일어나는 사고는 제대로 녹화가 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파인뷰 X5의 경우 그런 문제없이 녹화모드가 바뀌더라도 문제없이 연속으로 녹화한다. 조금의 방심도 아예 원천 차단한 셈이다.

가장 큰 장점을 딱 하나만 든다면 무엇보다 가성비다. 10만원 중반대 값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빼놓지 않고 담았다는 점. 쉽고 간단하지만 블랙박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화질, 해상도에 안전운전 도우미 ADAS까지 꼭꼭 눌러 담았다. 좀 더 화질이 좋았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반대로 파인뷰 플레이어를 활용하면 화면을 확대하고 더욱 자세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한 번 달면 차를 바꿀때까지 쓸 수 있는 블랙박스로, 적은 부담으로 달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추천하기에 아쉬움이 없다.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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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4. 4. 01: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공인된 튜닝 브랜드, 풀 라인업 구축 비결은?
[인터뷰]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2019년 04월 04일]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비단 남녀 간의 관계 미학을 설명할 때만 차용하는 용어가 아니다. 김태왕 부장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이 구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PC 용품 상당수가 대만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리적인 특성까지 감안하면 바다를 사이에 둔 대만과 한국 간의 거리는 무려 2,400km에 달하니 글 서두의 문구를 상기하면 소원하는 순간 마음이 멀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예고 없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자취를 감춘 기이한 현상 혹은 같은 제품을 두고 유통사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는 평가도 따지고 보면 서두에서 언급한 문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단지 제값 내고 특정 유통사의 제품을 사들인 것이 죄일까? 그 점에서 (주)서린씨앤아이와 손을 잡은 브랜드가 회사 업력 15년 차인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수 있다.

브랜드 총괄 김태왕 부장은 “모두가 마다하던 깐깐함을 두 배로 발휘했고 두 배 이상의 수고로움 또한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그 순간 왜? 라는 의문이 자동으로 나왔다. ‘시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자에게 전가하던 불합리함을 공공의 상식에 합당한 수준으로 제고하고 싶었다’는 거다. 단지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을 뿐인데, 유통사 인지도에 따라 대우가 갈리는 기이한 움직임에 그제야 제동이 걸렸다.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수입/유통사와 제조사와의 간극을 좁혀 서로를 파트너로 믿고 의지하며 공생할 수 있는 관계. 그 점에서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해야 하며 중요합니다. 저의 고민은 ‘믿음’이라는 단어 한 가지 충족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세일즈에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긴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더 우선해야 할 핵심이라고 봅니다.” - (주)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曰

지금까지 여러 유통사도 하지 않던 전략의 근간이자 마중물이 된 노하우는 다름 아닌 보고서다. 많은 유통사가 신규 파트너를 만나는 자리에서 내세우는 앞으로의 계획, 유통 채널, 마케팅 역량에만 치중했다면 김태왕 팀장은 이후 관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월 정기적으로 세일즈 리포트와 마케팅 리포트를 생성해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담당자가 마치 한국에 거주하는 것처럼 국내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인 ‘보고서’에 들인 손품 대비 효과는 곱절로 돌아왔다. 서린씨앤아이와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더욱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 본사 관계자는 한국의 작은 수입/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제품에 반영하는 결과로 화답했다. 10년이 넘은 시간 동안 ‘파트너’라는 관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었다. 외산 브랜드가 서린씨앤아이를 만나 진정한 한국형 상품으로 태어난 비결이다.

공인된 튜닝 및 오버클럭, 게이밍 브랜드
지스킬, 게일, 어페이서, 티포스, 팀그룹, 패트리어트
쓰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 주목

서린씨앤아이가 주목하는 PC 시장의 키워드는 ‘튜닝’이다. 이 점에서 PC 사용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네 것이나 내 것이나 비슷하게 생긴 평범한 PC를 사용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어딜 봐도 같은 구석이란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에 불과한 생소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일 게다. 시장은 딱 후자를 대변하는데, 한때는 이러한 전개를 두고 잠시 반짝거릴 유행이라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제품의 향연으로 사용하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을 먼저 안기면서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튜닝’이 대세로 부상한 것.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서린씨앤아이는 이들 PC의 개성을 책임지는 대표 수입/유통사로 입지를 굳히며 ‘튜닝’이라는 시장 흐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하는 브랜드 지스킬, 게일, 패트리어트, 어페이서 그리고 팀그룹 티포스 까지 눈썰미 좋은 PC 사용자라면 이들 브랜드가 지닌 공통점을 눈치챘을 거다. 과거라면 오로지 선택의 기준이 더 나은 성능에 머물렀겠지만, 최근에는 남다른 개성이라는 추가 포인트가 더해진 데다가 획일화된 디자인을 거부하는 시장 흐름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브랜드를 대하는 인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상승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브랜드나 들여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핵심은 제품별 고유한 포지션이다. 그중 게일은 보급형 메모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하이엔드 및 오버클럭킹 시장에서도 발군의 성능으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단어의 대표 격으로 평하면서 최근 시장 트랜드의 하나인 RGB 반열에 합류코자 할 경우에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지스킬은 오버클럭 및 하이엔드 게이밍 PC 에 특화된 제품군이며, 팀그룹 티포스는 RGB에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다.

케이스 제품군도 개성이 넘친다. 프렉탈 디자인과 인윈은 정반대의 디자인적 감성을 내세우고 시장에서 남다른 사용자층을 포섭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제품 본연의 사용성을 강조해 인테리어적인 요건을 중시하는 곳에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전자라면 인원은 오로지 튜닝만을 고려해 철저히 튜닝에 최적화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품군의 다양화 이유는 이와 같다.

“하이엔드 고사양 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튜닝이라고 해서 고성능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튜닝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 경우 고성능을 추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어울리는 제품군이 필요합니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제품 안정화 기반
사후지원은 더욱 엄격한 관리 원칙 내세워
한번 나간 제품은 ‘중고’ 처리가 원칙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한들 남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이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는 필수다. 특히 튜닝 시장에서 사소한 문제점도 제품 선호도를 좌우할 정도로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요소다. 김태왕 팀장은 그 점에서 유독 엄격한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제품 특성상 수입이 대부분이기에 생산에 관여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QC리포트를 작성해서 전달하고,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서에 맞도록 변경을 요청한다는 것.

한번 판매가 이뤄진 제품의 단순 변심 혹은 반품 등으로 인한 입고도 예외가 없다. 은박 포일로 판매하는 국산 제품과 달리 전 제품이 하드 케이스로 밀봉처리 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정책상 한번 판매 후 재 입고된 제품은 철저하게 ‘리퍼 상품’으로 분류하여 추후 신품으로 판매되는 경우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애초에 겉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창고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수입하는 제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에요. 당연히 패키지도 사용자가 구매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개봉이라고 한들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도 구매 비용에 포함된 만큼 훼손되면 바로 리퍼로 분류하는 것이죠. 메모리는 단 한 개라도 패키징으로 해서 나갈 정도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가 포일로 둘둘 감싸서 배송하는 경우가 서린씨앤아이 제품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

오직 사용자를 위해 정책을 세우고 관리하며 유통까지 따지는 수입/유통기업 서린씨앤아이. 하지만 여기에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구체화 되면서 요즘 김태왕 부장은 더욱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품 가짓수와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나가면서 굳이 다양한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발품 팔지 않아도 서린씨앤아이가 선보이는 제품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선보일 제품군으로는 소형가전이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2004년에 용산의 작은 유통사로 시작한 서린씨앤아이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가짓수를 늘렸고 서비스도 강화했고, 한국 현지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15년간의 오랜 기한 동안 한 번 판매한 물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다른 곳에서 유통했다가 없어진 경우에도 서린씨앤아이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같다면 그 또한 서비스를 제공한 노력.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한 것이 아닌 구매한 고객에 대한 신뢰이자 우리 제품을 선택해주신 사용자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한 서린씨앤아이 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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