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일 부담 줄여주는 주방 가전 아이템
일손 거들어줄 ‘도우미 가전’으로 일상 스트레스 날리자




[2019년 02월 06일] - 우리나라 민족 최대 설 명절 마지막 날. 연휴 내내 세끼를 차리고 설거지 하는 일상에 손이 마른날이 없던 일상도 하루 되면 예전대로 돌아간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가족, 친척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시간도 좋지만 차리고 치우고 반복하는 고된 일에 온 몸은 천근만근.

사회생활이 일상인 현대인에게 회삿일에 미뤄져 외면받았던 집안 일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도 이해 가는 상황이다. 평소 안하던 일의 연속이기에 ‘명절 증후군’은 매년 남다른 인상 남기는 뒤끝 후유증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요즘은 아내 혼자만의 준비라는 푸념도 옛말이 된 지 오래. 평일내내 직장 생활에 찌든 남편도 모처럼 돌아온 명절 맞아 두 팔 걷어 올리고 온 종일 전 부치랴, 음식 준비하냐, 조리에서 설거지하랴 바쁘다. 출근 안하는 남편 상대로 가사노동 한 번 제대로 부려먹을 찬스로 보기에는 과거와 달리 남자가 자발적으로 부억일을 돕는 분위기에서 ‘여자만 고생한다’는 말도 과거의 일이 됐다.

그렇다 보니 남편과 아내 모두 명절 내내 시달리고 나면 다음 명절 준비가 걱정이다. ‘다음 명절은 없으면 좋겠다’는 바람에도 아직 우리에게는 2019년 추석이 남아 있다는 사실. 까마득한 먼 일정이지만 그럼에도 평소에는 일상에서 다방면으로 사용하다가 명절 때가 되면 손품 덜어주는 음식 준비에 요긴한 주방 가전 구비에 마음이 흔들린다.

30초면 끝나는 재료 다듬기, 바이타믹스 ‘Pro750’

온 가족이 먹을 대용량의 재료를 손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재료를 다듬고 자르고 섞는 것만큼 요리에서 시간,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것도 없다. 바이타믹스의 초고속 블렌더 ‘Pro750’은 대용량의 재료를 빠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효율적인 제품이다. 바이타믹스 블렌더는 ‘블렌더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


2.2마력, 1400와트의 강력한 파워 모터를 탑재해, 과일이나 야채뿐 아니라 기존 블렌더로는 갈기 어려웠던 단단한 얼음, 견과류, 씨앗부터 질긴 고기까지 빠른 속력으로 완벽하게 다져낸다. 특히, 항공기 소재의 스테인리스 칼날은 재료들을 미세하게 으깬듯한 블렌딩으로 모든 재료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때문에 건강한 식사에 안성맞춤이다.

아이스크림, 스프, 퓨레 등이 가능한 5가지 자동 프로그래밍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간편 조작으로 누구나 손쉽게 가족을 위한 디저트까지 요리할 수 있다. 또한, 깨끗한 물과 세제를 넣고 돌리면 따로 분해할 필요 없이 간편한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거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튀김요리 한번에! 피델코리아 에어프라이어 ‘에어마스터’

요즘 싱글족의 인기만점 가전인 에어프라이어다. 번거로운 튀김 요리를 할 때에는 ‘기름 없이 튀길 수 있다는 점 하나로 최대 인기를 끌고 있다. 피델코리아의 에어프라이어 ‘에어마스터’는 굳이 명절 뿐만이 아니라도 평소에 튀김을 즐긴다면 요리를 쉽고 건강하게 조리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13L 대용량으로 넉넉한 양의 조리가 한 번에 이뤄진다. 최대 250℃ 온도 조절과 360˚ 자동 회전이 가능한 로티세리 기능을 더해 요리 중간에 뒤집어주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내부에서 열이 순환되는 구조로 조리 중인 음식에 열이 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완전하게 익힐 수 있다. 특히, 투명한 유리 뚜껑을 통해 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음식이 탈 걱정 없이 완성도 높은 요리가 가능하다.

끝없는 설거지 지옥은 SK매직 식기세척기 ‘터치온’

끝없는 설거지는 음식 준비만큼이나 고통스럽다. 많은 손님과 갖가지 음식 덕에 수북이 쌓인 설거지거리는 늘 골치거리다. SK매직의 파워워시 식기세척기 ‘터치온’은 설거지 지옥에서 스트레스를 날려줄 가전 아이템이다.


터치온 식기세척기는 SK매직의 세척기술을 한층 개선한 ‘파워워시(Power Wash)’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3중 세척수 분사, 세척 전 불림 기능과 70~80도씨의 고온수 세척·헹굼 기능을 갖춰 그릇에 눌러 붙은 밥알이나 기름 때를 완벽하게 살균, 세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염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알아서 세척 할 수 있는 ‘스마트(SMART) 코스, 49분이면 완료되는 ‘스피드(SPEED) 코스’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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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사 가이드 ❰ 떠나는 동료의 자세 ❱
참아서 손해보는 일 없으니, 일단 나갈때는 최대한 젠틀하게 하라.




[2019년 01월 11일] - 워라밸, 업무 자동화, 자발적 프리터, 디지털 노마드, 니트족. 일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일하고 싶으나 포기한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 일 관련 키워드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사항이 발견되는데, 조직이나 집단에 대한 개념은 아예 실종되고 철저히 개인에게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회사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고 외치면 요즘은 당장 면접관조차 의심하려 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평균 이직률은 12.6%로 구성원 10명 중 1명이 넘게 매년 회사를 떠난다. 세상은 스타트업과 자영업자로 넘쳐나는 것 같지만 막상 창업률은 10년 넘도록 크게 변함이 없다. 실패할 기회를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한국인들은 부단한 이직으로 약간의 급여와 약간의 여유시간을 찾아다닌다.

신생회사의 어설픈 경영진이자 기자이자 에디터로 바쁘게 활동하는 나 역시 이들 중 하나다. 조직의 보살핌(?) 아래 있었던 시간이 6년인데 있었던 조직이 6개인, ‘직장인 부적격자’다. 남들보다 퇴사 경험은 상대적으로 많을 테니, 언젠가 퇴사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충동적인 퇴사도 해봤고, 벼르고 벼르다 사직서를 내기도 했지만 깨달은 것은 퇴사에도 작게나마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퇴사 후의 계획 얘기는 많이들 하는 것 같은데, 퇴사 전의 계획 얘기는 잘 안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퇴사 전에 미리 꼭 준비했으면 하는 작은 팁(?) 5가지를 전해보려 한다.

✔ 웬만하면 껄끄러운 사람들과 풀고 떠나라

꿈, 적성 이런 이유로 퇴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사람' 때문에 나오는 경우가 절대다수다. 사표를 얼굴에 툭 던지며(주로 상사일 테니) 해방과 저주를 동시에 외치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업계의 바닥이 좁을수록 '레퍼런스 체크'의 덫에 걸리기 쉽다는 걸 의식할 필요가 있다. 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떠날 생각을 했더라도, 자신이 다녔던 회사가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 나의 앞길을 가로막게 될지 알 수 없다. 생각보다 그런 일은 대단히 많다. 미운 인간일수록 나가기 전까지 의식적으로 잘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막상 퇴사 결심을 하면 자연스럽게 증오의 감정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 퇴사 통보 후에도 계속 일할 것처럼 일하라

적어도 한 달 전에는 퇴사 통보를 하는 것이 예의다. 인수인계하고, 새로운 사람을 뽑을 시간을 주는 것이 나를 뽑아주고 월급을 줬던 조직에 할 수 있는 최후의 배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평판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기본. 중요한 것은 퇴사가 확정됐다고 손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안 된다. 퇴사 통보 전보다 더 열심히 하기를 조언한다. 레퍼런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료들은 잘 지내라는 인사보다 잘 협조하는 인상을 훨씬 강력하게 기억한다. 사실 경험상 퇴사가 확정되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일이 더 잘되는 것도 사실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진리다.

✔ 회사 경리 직원과 안면을 트라

퇴사하고 이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1년 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연말정산. 전 직장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할 날이 반드시 온다. 퇴사한 기억도 아련해질 때쯤 그곳에 연락해 영수증을 요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민망한 일이다. 친한 동료가 있었다면 조금은 덜하겠지만, 그래도 민폐인 것은 변함없다. 경영지원팀이든, 총무부든, 경리 직원이든 '실제로' 서류를 떼어주는 이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웬만하면 개인 연락처를 알면 더욱더 좋을 것이다. 1년 후 그 사람에게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일 처리가 수월할 것이다. 퇴사하며 미리 가볍게 부탁하는 것도 좋다.

✔ 여행을 꼭 준비하라

얼마 동안 일했든 당신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 꼭 여행을 다녀왔으면 좋겠다. 바로 이직해야 한다면 2박 3일이라도 다녀오는 것이 새로운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욱 진지해지고, 실감도 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위해 이직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퇴사와 입사 사이에 여행을 매번 다녀왔는데, 이불 안에서 넷플릭스와 함께 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채움이 있다. 주말에도 할 수 있는 일은 퇴사 직후에는 하지 않도록 하자.

✔ 마이너스 통장 하나쯤 만들라

이 권유는 본인이 스스로 낭비벽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당장 이직해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여유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직장에 있을 때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 만들어 놓는 것이 만약을 대비해 도움이 된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 생각보다 이직이 쉽지 않을 경우 재직 증명서가 있고 없고는 대출을 받을 때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쓰는 만큼만 이자가 발생하므로 계획적으로 사용할 자신이 있다면 웬만한 친구보다 나을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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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소확행 ‘이색 호텔’ 10선

라이프/트랜드/기획 2018.12.26 12:5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나홀로 소확행 ‘이색 호텔’ 10선
정글·사막·동굴 등 홀로 떠나고 싶은 여행자 강추 이색 휴양지




[2018년 12월 26일] - 한해를 마감하는 이때 올해를 상징하는 단어를 꼽아야 한다면 많은 직장인의 심금을 울린 ‘워라벨’‘소확행’이 아닐까! 누구나 마음속에 사직서 한장 품고 다니지만, 생계앞에서는 장사 없다고 ‘참을인’자 백번 되뇌이며 참고 또 참는 사이 입사 당시 가득했던 열정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조직에 스며드는 순종만 남게 된다.

그렇기에 매번 되묻는 ‘자존감’ 나는 누구이며? 직장은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는 법인데, 무릇 열심히 일한 직장인이여 떠나라. 라는 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덕분에 ‘인생샷’, ‘인생 맛집’ 등 문자 그대로 인생을 통틀어 손꼽을만한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은 날로 증가추세다. 실제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색 휴양지’에 위치한 호텔 후기가 약 60% 가량 증가했다. 주요 키워드 또한 ▲개인소유(私有)의 섬(50%) ▲깊은 숲 속(50%) 등과 같이 일탈에 가까운 단어 일색이다.

그렇다면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는 나만의 호텔은 어디일까? 여행자에게 손꼽힌 ‘이색 호텔’ 10선에는 세인트루치아 섬에 위치한 제이드 마운틴 리조트부터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 ▲가미라수 케이브 호텔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라브 데저트 리조트 △칼리스토가 랜치 ▲실로스테이 등이 뽑혔다.

●제이드 마운틴 리조트, 수프리에르(Jade Mountain Resort)

74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해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리브해 풍의 제이드 마운틴 리조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중 하나로 꼽힌다. 풀서비스 스파, 피트니스 시설, 테니스 코트, 인피니티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스위트룸의 경우 웅장한 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망까지 갖추고 있다.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
노블 하우스 리조트,
리틀토르치키(Little Palm Island resort and spa)

미국 플로리다주 남단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섬 리틀 토치 케이 섬에는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가 자리 잡고 있다. 객실은 30개로 다소 아담하지만 고급 스파, 5성급 레스토랑 등 럭셔리한 편의시설을 비롯해 보석처럼 반짝이는 전용 해변까지 두루 겸비해 특별한 경험과 편안한 휴식,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여행자가 주로 찾는다.

●가미라수 케이브 호텔
스페셜 클래스, 어굽(Gamirasu Cave)

아름답고 바위가 많은 터키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에 위치한 이 호텔은 마치 우주를 배경으로한 SF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웅대하면서도 아름다운 외양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총 3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외 수영장, 풀 사이드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호텔 근방에서 에코투어, 하이킹, 바이킹 트레일, 산악자전거 등의 각종 액티비티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라브 데저트 리조트,
마다르 빈 우사얀(Anantara Qasr al Sarab Desert)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라브 데저트 리조트는 모래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그야말로 이색 휴양 호텔이라는 타이틀에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다. 사막이 주는 특유의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는 물론, 풀서비스 스파를 비롯해 완성도 높게 갖추어진 야외 수영장, 스파 트리트먼트 룸, 요가 교실과 같은 다채로운 서비스가 특징이다.

●칼리스토가 랜치, 칼리스토가(Calistoga Ranch)

마치 판타지 동화에 나올 것만 같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뒹굴고 싶다면 칼리스토카 랜치를 추천한다. 포도밭이 넓게 펼쳐진 나파 밸리의 호텔 전용 협곡에 위치한 이 럭셔리 호텔은 평화로운 휴가를 보장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품격 풀서비스 스파부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 심신을 달래주는 필레테스 강습을 제공하는 이색 숙박시설이다.

●실로스테이, 리틀리버 (Silostay Little River)

좋은 날씨로 유명한 뉴질랜드 리트리버에 위치한 실로스테이는 곡식 저장고를 개조하여 만든 이색적인 숙박 시설로 외관을 만나는 그 순간부터 여행객들에게 독특한 숙박 경험을 선사한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인근에서 산악 자전거 대여, 에코 투어에 눈을 돌리는 것이 요령이다.

●포 시즌스 리조트 발리 앳 사얀,
우붓(Four Seasons Resort Sayan)

아융강(Ayung River) 상류 논 위에 위치한 포 시즌스 리조트 발리 앳 사얀은 울창한 산허리와 향기로운 사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투숙객들에게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총 6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곡 전망과 정원 전망 중 선택할 수 있다.

●키말라, 카말라 (Keemala)

열대 우림 캐노피 섬 위에 자리잡은 키말라는 웅장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총 3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 입욕실과 요가 교실, 풀사이드 바를 제공한다. 특히 버드 네스트 빌라 객실을(Bird's Nest Pool Villas) 예약했다면 하늘과 맞닿은 프라이빗 인피니티 풀은 꼭 이용하길 권한다.

●레모타 호텔, 푸에르토나탈레스(Remota Hotel)

칠레 파타고니아에 숨어있는 레모타 호텔에 묵는다면 숨 막히는 자연경관에 압도될 수 있다. 마리나, 스파, 수영장, 정원, 도서관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도 두루 겸비해 자연경관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투숙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근처의 숲, 섬, 얼음 들판, 빙하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이색 여행 여행자에게 만족도가 높다.

●아이스호텔, 유카샤르비 (Icehotel)

바쁜 일상 속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싶다면 스웨덴 아이스호텔로 떠나보자. 운이 좋다면 하늘에 너울거리는 환상적인 오로라도 만날 수 있다. 객실 유형은 아트 스위트(Art Suites)를 비롯해 따뜻한 유형과 차가운 유형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객실은 수작업으로 조각되었으며 객실 내 온도는 영하 5도에서 영하 8도 사이를 유지한다.

한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이 시기, 중동의 사막부터 스웨덴의 툰드라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이색 휴양 호텔로 잊지 못할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필요한 것은 “나 휴가 좀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외칠 자신 하나면 충분하다. 사직서 제출하고 떠나는 건 곤란하다. 다녀온 후에 돌아갈 곳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은 명심하시라!

호텔스닷컴 김상범 대표이사는 “여행이 일상화 되어가면서 여행객들의 여행 경험이 전반적으로 두터워지고, 이에 따라 전에 없던 새로운 여행 경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것 같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텔스닷컴이 엄선한 최고의 이색 휴양 호텔들을 참고해 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특별한 이색 휴양지에 관심을 당부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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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빛낸 스타 기념 ‘인스타그램 어워드’
올 한 해 동안 주목받은 스타들을 선정한 ‘2018년 인스타그램 어워드’




[2018년 12월 22일] - 인스타그램이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주목받은 스타들을 선정한 ‘2018년 인스타그램 어워드(2018 Instagram Awards)’를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2018년 인스타그램 어워드’에서는 ‘가장 사랑받은 계정’, ‘탑 10 계정’,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 ‘1위 보이그룹’, ‘1위 걸그룹’,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사진’ 등 총 여섯 가지 부문을 시상했다.

’가장 사랑받은 계정’을 수상한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올해도 케이팝 스타들과 팬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jennierubyjane)는 ‘2018년 가장 사랑받은 계정’의 주인공이다. ‘가장 사랑받은 계정’은 스타가 한 해 동안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피드 및 스토리 게시물의 조회수, 팬들이 남긴 ‘좋아요’와 댓글 수를 취합해 선정한다. 제니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들도 '2018년 가장 사랑받은 계정' 부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니는 그룹을 대표해 “제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추억을 공유할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빅뱅의 지드래곤(@xxxibgdrgn)은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한 ‘탑 10 계정’ 부문 1위를 고수했다. 지드래곤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5년 연속 국내 인스타그램 계정 중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연예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탑 10 계정’에는 그룹 엑소 멤버 박찬열(@real_pcy), 오세훈(@oohsehun), 백현(@baekhyunee_exo), 그리고 배우 이종석(@jongsuk0206) 등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탑 5 계정 중 유일한 배우로서 이름을 올린 이종석은 "평소 작품 외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기에 인스타그램이 국내외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였다. 팬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주신 상이니만큼 더욱 감사하게 받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8년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으로는 배우 김소현(@wow_kimsohyun)이 뽑혔다.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은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계정 중 스토리, 라이브방송 등 다양한 기능을 적극 사용해 팬들과 소통한 계정을 선정한다. 김소현은 2018년 한 해 동안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 및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1위 보이그룹’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은 또한, 올해 최초로 ‘1위 보이그룹’과 ‘1위 걸그룹’을 선정했다. ‘1위 보이그룹’과 ‘1위 걸그룹’은 소속사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공식 계정 중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한 계정으로, 방탄소년단(BTS, @bts.bighitofficial)과 블랙핑크(@blackpinkofficial)가 각각 선정됐다. '2018년 1위 걸그룹' 어워드를 수상한 블랙핑크는 “블랙핑크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좋아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좋은 소식과 콘텐츠로 찾아뵙겠다”며 기쁨을 전했다.

‘2018년 1위 보이그룹’으로 선정된 BTS는 올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찍은 사진으로, 현재까지 총 32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btsarmy는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팬덤 해시태그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 역시 ‘탑 팬덤 커뮤니티’로 선정됐다.

한편, 케이팝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버즈를 일으킨 음악 장르로 꼽혔으며, 특히 2018년에는 전 세계적인 케이팝 열풍으로 케이팝 장르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 세계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케이팝 댄스, 아이돌 메이크업 영상 등이 인기를 모으며 인스타그램에서 케이팝의 영역을 넓혔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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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변화 ‘양극성 장애’ 정신병인가?
높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압박, 감정 기복에서 오는 육체적 피로




[2018년 12월 10일] - 수없이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 직장 또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로 온 몸은 혹사당하고 있다. 그러는 순간 무기력에 빠지고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번아웃증후군이 발현한다. 이 상황에 달할 때까지 상당수가 단지 스트레스라고 생각할 뿐, 심해지면 공황장애나 우울증 같은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 요인은 무엇?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는 최소 두 가지의 이상의 복합적인 사건이 주요 요인이다. 첫 번째는 갑작스러운 가족 혹은 지인, 장기간 가족처럼 살아온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했거나(펫 로스 증후군), 자신이 죽음의 위협 혹은 심한 부상,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신체적 온전성에 대한 위협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우다.

두 번째는 금전적 이유이든 어떠한 상황이든, 개인이 이겨내지 못할 만큼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거나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감정 반응의 둔화 혹은 이탈, 무반응을 주관적으로 느끼고 소위 ‘멍하게 있는’ 증상이 이어지며, 비현실 속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다. 심한 경우는 외상으로 인해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해당한다.

이 외에도 자신이 겪은 나쁜 현상들을 회상하거나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들 때 고통을 느끼며, 과도한 불안과 증가된 각성으로 집중력 장애나 불면증, 짜증, 과하다 싶을 정도의 주위 탐색과 같은 현상을 보인다. 때로는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공황장애와 우울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반려동물이 떠나면서 발생하는 펫 로스 증후군에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는 이가 수두룩하다.

이러한 구도에서 혼자 삭히는 것이 능사일까?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사회적, 직업적, 혹은 기능이 중요시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 이상으로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며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기도 하고, 자신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공황장애와 같은 더욱 깊은 질환으로 빠지게 되기도 하니 주의를 요한다.


급성 스트레스, 공황장애 및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지름길’


그렇다면, 급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공황장애라는 병은 대체 어떤 것일까?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몸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부분이 과민 반응해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것이 학계의 이야기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10분 이내에 나타나면 공황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가슴이 떨리거나 심장박동수의 증가
▲ 땀이 많이 남.
▲ 손, 발 또는 몸이 떨리거나 흔들림.
▲ 숨이 가빠지거나 질식.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함.
▲ 어지럽거나, 불편하며, 어지러우면서 현기증이 날 때.
▲ 죽을 것 같은 느낌.
▲ 지각 이상(마비되거나 따끔따끔한 느낌).
▲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남.
▲ 비현실감 혹은 이인증(자기 자신에서 분리된 거 같은 느낌).
▲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대한 제어 상실.

이러한 상태가 한 번 이상 발생했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야 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직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감을 느끼면서 어지럼증, 식은땀, 근육 경직, 호흡곤란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5~10분간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특징은 아무렇지 않게 길을 걷고 있는 등 불안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닌데 갑자기 발작이 나타난다는 데 있다.

때문에 공황장애 증상을 한번쯤 겪은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이 증상이 발생할 것이 두려워 불안에 떨게 된다. 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성격변화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증상은 우울증이다. 학계에 따르면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30~70%가 우울증을 병행 경험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공황장애가 지속됨에 따라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경우다. 알코올 중독은 광장공포증이 생긴 공황장애 환자들 중 24% 정도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알코올은 일시적인 불안을 완화시키지만 의존성이 생길 수 있기에 병원에서는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일반 사람들이 주변에서 가장 쉽게 하는 실수는 ‘너의 정신력이 문제야’, ‘약에 의존하지 말고 살아봐’ 등의 말을 쉽게 던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스트레스 장애나 공황장애, 우울증을 정신병 취급하며 정신력이 글러먹었다는 소리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기보단 독이 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애초에 병원에서도 약을 처방해줄 때는 최소한의 증상 호전을 위해서만 처방해준다. 스트레스 인자가 많아질수록 약의 강도를 조절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그러한 처방에 우리 곁에 숨어 양극성 장애를 겪는 이는 약을 먹어도 그때뿐인 감정기복을 삭히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틴다. 단순히 공황장애와 우울증 이라는 편견에 사회적으로 대처해야 할 심각한 현대인의 질병은 단지 정신병의 일종으로 치부되며 숨겨야 할 병증으로 분류되는 것이 오늘날의 냉엄한 현실이다.


By 김미리 에디터 milkywaykim23@gmail.com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늬만 마스크, 왜 이렇게 목이 따갑나 했더니...
사용자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 마스크 KF등급 잘 몰라




[2018년 11월 13일] -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430명을 대상으로 어떤 마스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66.3%만이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사용자가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일반 마스크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응답자 가운데 약 33.7%가 일회용 부직포마스크나 방한대와 같은 면마스크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등급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자 중 절반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제대로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제공도 절실한 것으로 확인됏다.


3명 중 1명은 일반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 사용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지 물어본 결과, 66.3%는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4.6%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9.1%는 면마스크(방한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3명 중 1명(33.7%)은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반 마스크 제품인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사용하는 마스크의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 효과를 물어본 결과, 보건용 마스크는 5점 만점에 3.69점, 면마스크는 2.95점, 일회용 부직포마스크는 2.90점으로 나타나 응답자들은 면마스크와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의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 효과를 보통 이하로 인지했다. 한마디로 효과가 낮은 것을 인식하지면서도 사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 사용자 중 절반은 ‘재사용한다’


따라서 마스크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한 의식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는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재사용과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이 또한 반복 사용하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여부를 물어본 결과, 50.9%는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재사용 횟수로는 2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3회(36.6%), 4~5회(9.0%), 6회 이상(6.2%) 순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응답자 중에도 28.3%는 세탁하여 재사용한다고 응답해 대다수 사용자는 반복 사용해왔다.


소비자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 마스크 KF등급 몰라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등급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기돼 있는데, KF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구매시 해당 표식을 확인하는 것이 제품 선택의 요령인 셈.

하지만 전체 응답자 430명에게 보건용 마스크에 표시되어 있는 KF등급 표시가 무슨 의미인지 물어본 결과, 알고 있다는 것이 51.4%,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가 34.2%, 모른다는 것이 14.4%로 조사됐다.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의 48.6%는 KF등급 표시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3명 중 1명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없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이 중 절반은 재사용하고 있어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마스크의 올바른 구입 및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도 분석했다.

또한,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등급’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모른다고 응답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제대로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KF등급과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 제품도 ▲황사․미세먼지 대비 상품 ▲3중 필터 마스크 ▲황사․미세먼지(PM10, PM2.5) 미세입자 등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와 광고를 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 마스크임에도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에 대한 모니터링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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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비즈니스, 그 평행이론에 관한 학문적 고찰
그대가 잘하는 일을 사랑에 도입하는 도식




[2018년 10월 26일] - “어제는 사랑한다더니 오늘은 헤어지자고 하네.”
“그 남자와 있을 땐 너무 행복한데 너무 헷갈려.”


경영학의 피터 드러커, 심리학의 지그문트 프로이트처럼 학문은 각 분야의 ‘아버지’들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질문에 대해 정답이라고 신뢰할 만한 나침반을 제공하는 이론들, 그리고 사람들. 역사가 깊고 연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과거에는 몰랐던 것을 현재와 미래에는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거늘, 경험 안 해본 사람이 없고 고민 안 해본 사람이 없지만, 정답이 없는 분야가 있다.


“연애. 사랑이란 이름으로 일어나는 갖가지 행동들.”
연애, 그 미지의 학문에 대하여


어릴 땐 한없이 설레고 세상 전부였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 노련해질지언정 삶의 큰 이유이며 힘이 되는 사랑이라는 것. 하지만 백 명의 사람에게 백 가지의 방식을 요구하고 이전 연애가 새 연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않을지 짐작조차 어려운 미지의 세계. 물론 연애가 하나의 연구대상이자 학문의 영역으로 전혀 진화하지 않은 건 아니다.

수많은 연애 학개론 서적이 ‘관계’,’처세’ 분야에 포함되어 가판대에 올려지고, 픽업 아티스트라는 웃지 못할 직업 아래 학원까지 생겨나고, 바이섹슈얼, 폴리아모리 등 과거엔 금기시되던 소재에 대한 열린 토론이 일어난다. 많은 관점과 논쟁이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한 길에서 만난다. 우리는 연애를 잘하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를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


연애, 사업에 대입하다


필자는 이제 ‘감히’ 연애를 잘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서론이 길었던 것은 필자의 주장이 누군가에게는 허튼소리이며, 조금도 써먹을 수 없는 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무심결에 남성 위주의 사고로 소위 ‘빻은’ 소리를 내뱉을지도 모를 일이다. 두려움을 충분히 깔았으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수많은 학문에 비해 연애와 사업이 가장 다른 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공식도, 권위 있는 원칙도 없다. 연애를 사업에 비유해 풀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글이 겨냥하는 대상이 주로 일에 치여 사는 필자 또래의 20~30대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애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하는 고민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항상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병행한다. 조금이나마 유익하게 읽히기를.


고객의 니즈 해결이 성공의 핵심이다.


그럴듯한 카피나 예쁜 연예인의 사탕발림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잘 나가던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바야흐로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시대고, 정확하고 직관적인 후기가 곧 광고인 시대다. ‘마약 베개’, ‘비타민샤워’ 등으로 유명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리뷰 중심의 동영상 콘텐츠와 고객 니즈를 예리하게 해결한 제품을 내세워 설립 3년 만에 추정 기업가치가 5천억 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제는 굳이 경영학이나 마케팅을 전공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제품’ 말고 ‘고객이 좋아하는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상식적으로 안다.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성공하는 연애는 무엇인가? 고객은 정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 내가 좋아하는 여자.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그가 좋아하는 말을 하고, 그가 관심을 두는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대화해야 한다. 중심은 ‘나’가 아닌 ‘상대’에 있다. 남성은 특히 논쟁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질은 부디 일단 넣어두자. 우리 고객님 싫어하신다.

고객을 파악하고 고객의 취향에 맞추다 보면 고객은 내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흥미를 느끼고 더 체험하고자 할 확률이 높다. 내 제품의 강점, 특징을 고객이 알게 하려면 정성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 내 제품을 고객이 인지하고 만족하면 다음부턴 굳이 너무 애쓰지 않아도 재구매가 일어나는 원리와 같다.

웬만하면 무조건 참아야 하는 사업과 달리 연애는 그러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좋아했던 상대가 만나다 보니 너무 안 맞을 경우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마음이 식고, 더는 그는 나의 ‘고객’이 아니게 된다!

결국 최종 선택은 서로의 몫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꼿꼿이 굴지 말고 상대의 니즈를 맞추자.


“내 제품이 아무리 좋으면 무슨 소용인가.
고객이 모르는 장점은 장점이 아니다.”
업그레이드 없는 제품은 결국 버려진다



우리는 누구나 영원을 바라고 꿈꾸며 연애를 시작하지만, 짧든 길든 대부분의 연애에는 수명이 있고, 권태나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끝이 나고는 한다. 이를 비즈니스 제품에 비유하면 될 수 있으면 오래 잘 팔리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되도록 서로 질리거나 싫증 나지 않도록.

제품이 오래도록 사랑받으려면 그 제품의 매력이 오랫동안 유지되어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신상품이 출시되는 세상에서 제품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진다. 부지런하고 적절한 업그레이드가 늘 필요하다. AS는 기본이다. 이는 연애와 소름 끼치도록 닮았다. 처음에 매력적이었던 상대는 교제의 기간이 길어지고 함께 하는 일상이 단조로워질수록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편안함을 지나 자칫 없어도 괜찮은 단계에 이를 위험성을 가진다.

소위 밀당같이 유치한 머리싸움보다는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애는 자아실현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들 하는데,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의 놀음이라 하더라도 의미가 있고 배움이 있어야 생산적인 연애가 가능하고 오랜 지속력을 갖는다. 옷이나 화장을 신경 쓰는 것도 하나의 업그레이드일 수 있지만 그건 일부일 뿐이다.

고객 만족을 위해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키자. 결국 고객이 내 모습에 싫증이 나서 떠나거나, 반대로 내가 고객을 더는 모시기 싫어지는 순간이 와도 발전한 나는 남는다. 멈추지 않는 업그레이드가 연애의 생산성을 높이고 나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잊지 말자. 다음 연애에 당신의 출발점이 달라진다.


기억이 아닌 추억이 되는 제품이 오래간다.


어릴 때 즐겨 보았던 영화,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성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 그것보다 반가운 일이 드물다. 점차 성숙해지고 삶이 변하면서 나도 모르게 떠났던 대상이 불현듯 추억이 되어 나를 덮친다. 미키마우스와 슈퍼마리오는 그래서 불멸의 존재다. 이왕이면 연애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다분히 상업적인 캐릭터 상품도 추억이 되는데 나라는 사람과 살을 맞대고 함께 설렜던 사람에게 설령 연애가 끝나더라도 추억으로 남아줄 수 있다면 무척이나 예의 있는 마무리가 될 것이다. 물론 내가 고객을 먼저 떠날 때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건 현실적으로 욕심이다. 사랑은 시작할 때보다 끝낼 때가 훨씬 어려운 법이기 때문에 제품처럼 쉬이 버리고 끊어버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연애가 끝나도 친구로 남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미련이라기보다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고객, 즉 연인에게 솔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을 갖게 하는 건 신뢰의 영역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사업과 결정적으로 연애가 다른 점은 고객 만족 못지않게 내 만족도 중요하다는 데 있다. 관계가 만족스러운 척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나 다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 가면을 벗었을 때 안식감이 유지될 수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것 외엔 사실 없다. 설령 그 솔직함 앞에 직면한 두 사람이 더는 함께 하기 어렵겠다고 결론 내려도, 그 관계는 추억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신뢰는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가 태어나고 죽는 과정은 연애가 시작하고 끝나는 과정과 이토록 닮았다. 그래서 어렵지만, 성공의 길은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한다는 말은 꽤 사실일 것이다. 팍팍한 세상이지만 둘 다 잘해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누군가에겐 분명히 무리한 요구다. 그러나 모든 이에게 이루고 싶은 요구였으면 싶다.

By 김신강 에디터 merryb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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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연애의 환상을 깬 ‘걸림돌’, 하지만 ‘미운 정’에 산다.
청춘남녀의 달달한 연애관과 진솔한 현실 로맨스




[2018년 10월 17일] -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연애를 꿈꾼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중학생이 돼서야 첫사랑이 생겼다고 수줍은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연령대도 낮아져 가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도 ‘저 남친 있어요’ 혹은 ‘제 남친은 이 친구예요’라며 SNS 상태에 ‘연애 중’ 이라고 공개하는 아이들도 왕왕 있는 만큼, 연애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어린 청춘들은 알고 있을까? 마치 뜨거운 외줄 타기를 하듯 아찔한 연애도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거치고 나면 오로지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끝을 내야 한다는 것을. 서른여섯의 나이만큼, 내 연애도 참으로 화려했다. 수많은 연애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은 내 연애 이야기, 특히 마지막 연애인 지금의 배우자 이야기를 잠시 꺼내 보도록 하겠다.


‘짚신도 짝이 있다더니…’ 만날 사람은 만나더라


보통은 연애한다고 하면 캠퍼스 커플이거나, 같은 직장을 다녔거나, 오랜 친구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거나, 누군가의 소개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조금 달랐다. 2만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만나 1년 반 가령 연애를 했고, 바로 결혼을 했다. 물론 한 구단의 팬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동호회라는 매개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기한 것은 첫 만남 자리에서 서로에게 ‘대체 쟤는 뭐지?’라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는 거다. 남편은 남들이 다 알 만한 유명한 선수를 좋아하고 유니폼을 입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1군보다 2군에 더 오래 있는 선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다녀서 신기했다고 했다. 또 나는 분명 글 쓰는 직업이 아닌 사람인데 야구 구단별 전력분석 등의 글을 참으로 찰지게(?) 써서 커뮤니티에 올리는 저 남자의 필력은 뭐야? 라는 호기심으로 끌렸다.

영화를 보고 커피숍을 가는 평범한 데이트를 하는 보통의 연인들과 달리 우리 부부의 데이트 장소는 오로지 야구장이었다. 서로의 일과가 끝나고 나면 바람같이 달려가 야구 경기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길 좋아했다. 함께 사직 야구장이나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원정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다.

당시, 나는 일했던 매체의 편집장님과 대표님께 ‘야구장 너무 자주 가는 것 아니야?’라는 우려와 경고성 말씀들을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찌하랴. 눈에 콩깍지가 쓰인 듯, 연인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에 퇴근과 동시에 바람같이 2호선 지하철에 몸을 싣고 야구장으로 내달렸고, 결국 2013년 11월, 결혼식장에 찾아와 주신 직장 상사분들 및 지인들은 “네가 이래서 야구장에 자주 갔던 거구나?”라는 웃음 섞인 축하로 이해를 해 주셨다.


결혼은 시작됐으나 연애의 환상은 현실로 끝났다


이렇게 나는 결혼을 했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혼과 혼인신고라는 제도로 인해 ‘연인’에서 ‘부부’로, 그리고 한창 연애를 할 때만큼의 감정과는 달라진 삶을 살게 됐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확실히 결혼과 동시에 오래도록 연애의 감정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있다. 하지만 연애 중의 감정이 신혼 시절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결혼과 동시에 막막한 현실이 펼쳐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실직으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 그리고 감히 언급하기도 힘든 집안일들이 결혼 이후 5년 사이에 연쇄적으로 펑펑 터졌다.


둘의 공통점이었던 야구마저도 조금은 멀리하게 됐다. 야구장에 가서 팀을 응원하는 방식이 조금은 차이가 있기에, 야구장에서마저 크게 싸우고 집에 들어오는 날도 늘어났고, 발길이 뜸해졌다. 연애할 때는 한 번도 싸운 적 없던 우리 부부가 부모님을 경악시킬 만큼 크게 싸우게 된 날도 늘어났다. 그럴 때마다 상황을 알게 된 지인들이 하는 말이 있다.

“네가 보살이냐? 그걸 다 어떻게 참고 살아? 그런 너도 대단하다.”


연애감정보다는 정, 그리고 의리로 산다


분명히 이 얘기는 남편도 남편의 지인에게 비슷하게 들었지 않았을까 싶다.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도 아니고, 이혼도 흠이 아닌 시대인데 왜 아직도 그러고 살고 있느냐는 지인들의 말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물론 있다. 내가 들은 직언을 더 하자면, SNS를 통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신혼부부 코스프레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적도 있다.


올봄, tvN에서 방영했던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남편도 그랬던 것 같다. 드라마 방영 이후, 남편의 SNS 소개 글에는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했던 대사가 들어가 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이기에 서로 속을 썩이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을 테니 아직은 참고 살고 있다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드는 ‘권태기’에 들어선 것이냐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적어도 나는 결혼생활 5년 만에 평생토록 영원할 수 있을 거란 연애의 감정은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연애라는 것은 가볍기도 하지만 때론 엉킨 실타래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길을 잃어버려서 같이 그 실타래를 풀어야 할 상대를 찾아야 하는 것이 연애다. 적어도 한 사람의 여성 그리고 남성이, 서로에 대한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해야만 지금처럼 마음대로 엉켜져 있는 실타래를 조금이나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결혼과 동시에 연애는 끝나고 정으로, 의리로 산다.’고. ‘미운 정도 정’이라고. 그 말에 동감했다. 그 미운 정마저도 연애의 감정이 남아있기에 하는 말일 것이다. 아직 나에게는 고운 정이든 미운 정이든, 정을 둘 곳이 하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마도 뭔가 더 커다란, 쓰나미가 한번 쓸고 지나가지 않는 한 미운 정이라도 한 번 더 붙여보며 살아보려 아등바등하는 중이다.

By 김미리 에디터 milkywaykim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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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중심에 선 한국 라면, 어디까지 왔나?
면식수행(晝寢夜活) 보고서





[2018년 09월 24일] - 수많은 남녀를 설레게 하는 말, “라면 먹고 갈래?”

처음 시작이야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여주인공이 던진 대사였지만, 이 영화는 개봉한 지 20년이 가까워가고 있는 작품이다. 그토록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유효한 말은 단순한 영화 대사 한 줄이 아니라 생활의 언어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이 말은 두 사람이 함께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힘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왜 하필 라면인가? 어쩌면 이는 라면 시장에서 한국이 세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전 국민의 주식과 부식 사이 어디쯤엔가 있는 라면. 삼양이 최초로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한 것이 1960년이니 어느덧 한국 라면의 역사도 환갑이 목전이다. 한 사람의 생애만큼 오랫동안 국민 삶에 녹아 들어온 라면은 연간 2조 원의 시장규모로 성장했다.

많은 사람의 인식과 달리 라면의 기원은 일본이 아닌 중국이다. ‘당겨서 만든 국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중국 랍면은 송나라 때 수타 기술이 개발되면서 등장한 국수의 한 형태인데, 흔히 말하는 수타면이 라면의 시작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답이 일본으로 바뀐다.

1958년 닛산식품이 만든 ‘치킨라멘’이 그것인데, 중일전쟁 당시 중국군이 건면을 튀겨서 휴대하고 다니던 것이 일본으로 유입되며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후에 한국도 출시한 것이니 사실상 한국의 라면 역사도 일본 못지않게 오래된 셈이다.


한국인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한류 속 세계시장 이끌어
위축되는 내수시장…바쁜 한국인을 위한 건강상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국이 세계 라면 시장 중심에 있다는 근거는 한국이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계 하나 때문이다. 바로 1인당 연간 소비량으로, 한국 국민 한 사람은 1년에 약 76.1개의 라면을 먹는다(2016년, 세계 인스턴트 라면 협회). 2위인 인도네시아가 52.6개, 3위 베트남이 50.5개니 20개 이상 더 많이 먹을 정도로 압도적인 라면 사랑이다.

라면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의 2배 규모다.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은 1인당 GDP가 한국의 1/10 수준이고, 일본은 1인 가구가 40%에 육박하는 나라다. 적어도 한국에서 라면은 형편이 넉넉지 않거나 혼자 살아서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진짜 좋아하는’ 음식인 셈이다.

유튜브에 ‘라면’을 검색하면 단순 먹방부터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라면 많이 먹기, 군인들이 좋아하는 라면, 라면 맛 비교, 외국인 친구 반응 등 수많은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히 기술이 발달하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한국 라면은 수출 규모도 연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면서 국내 매출이 주춤한다고는 하나,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 기록은 3배 이상 커졌다. 말레이시아의 한국산 라면 점유율이 2013년 0.7%에서 2018년 13.4%로 2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은 단적인 사례다.

말레이시아 라면기업 ‘마미더블데커’의 최고전략책임자인 뷔통 팡은 한국 라면의 퀄리티가 한류 열풍과 만나 폭발적인 인기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할랄 인증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나날이 진화한다.

한국 특유의 매운 라면 역시 글로벌 열풍을 이끄는 또 하나의 비결이다. 중국 조사기관 즈옌컨설팅에 따르면, 삼양 ‘불닭볶음면’은 2017년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농심 ‘김치라면’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의 매운 라면을 얼마나 잘 먹는지를 경쟁하는 ‘코리안 스파이시 누들 챌린지(Korean spicy noodle challenge)’가 하나의 놀이처럼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1,400만 건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이 있을 정도다.


이렇듯 한국 라면은 상상 이상으로 세계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시판 중인 라면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일본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발명품이 인스턴트 라면이라고 하니, 왠지 모를 승리감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내수 시장은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국내라면 제조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9,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2조 원 규모가 무너졌다.

업계는 대형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고 라면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상품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흥미로운 점은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29.2%를 차지하던 용기면 판매 비중은 지난해 37.4%로 뛰었다. 비중뿐 아니라 판매액도 동 기간 5,400억 원에서 7,900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업계에서 분석하는 대로 히트 상품이 없고 간편식으로 사람들이 넘어가는 것이 라면 시장의 위축 원인이라면 용기면도 라면인 이상 판매량이 줄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배달 시장의 성장을 고려해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셈이다.


라면 시장의 위축은 단순히 상품의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하는 워커홀릭 국가 대한민국


우리나라 근로자 한 명의 평균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길다. 하루 법정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 시대를 열었다.

기존 68시간에서 16시간을 줄여줬다.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고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지 일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52시간 시대에 맞게 기업들이 업무 효율화를 이뤄내야 할 문제지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업무 부담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점심시간,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일해야 하고, 때로는 가정이나 제 3의 장소에서 ‘변칙적인’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간편식 시장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용기면 매출이 계속 오르는 것은 컵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워야 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에서 변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 모 씨(37)는, “3일 만에 52시간 중 45시간이 차버렸다. 이것이 한국 근무환경의 현실이고 컵라면조차 먹을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하며 “근무 환경에 맞게 기업의 업무량도 현실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전자레인지 용기면을 용기면 시장의 미래로 보고 있다. 끓여 먹는 라면에 비해 맛의 깊이가 부족하고 환경호르몬 논란이 있는 용기면 시장을 판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을 통해 100℃ 전후로 조리할 수 있어 봉지라면과 같은 맛이 난다는 것이 업계의 논리다.

농심은 첫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꺼내 들었고, 오뚜기 ‘진라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을 겨냥해 맛과 간편성을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고, 설비를 늘려가며 라인업을 대폭 확장해가고 있다. 다만 종이용기면도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 논란이 있다는 점, 이미 2009년 오뚜기가 ‘오동통면’을 전자레인지 겸용으로 개발했으나 시장의 반향을 얻지 못했다는 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될 경우 대체할 먹거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늘 모든 업계에 새로운 숙제를 던져준다. 많은 논란과 문제를 안고 있지만 좋든 싫든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는 한국 먹거리 시장의 중심이고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이 기꺼이 새로운 숙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소비자들의 건강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또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때다.

많은 업무량과 부족한 시간 속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건강이 몇 개의 대기업에 달린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더불어 이들 기업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라면 시장의 리더 역할까지 겸해야 한다. 응원과 격려, 철저한 감시가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merryb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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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남(麵食男)의 오늘, 기승전 라면
면식수행(晝寢夜活) 보고서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8년 09월 24일] - 출출함이 시작될 새벽 무렵이면, 얼큰한 라면 한 그릇이 그렇게 생각난다. 조리법이라면 모름지기 임창정 주연의 영화 파송송계란탁에서 나온 그것이 정석이다. 양은냄비에 계란 한 알 노른자가 풀어지지 않게 수저로 탁! 깨트려 넣고 강한 불에 보글보글 끓인 후 송송 썬 파 올린 라면은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 뚝 딱 한 그릇 비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심지어 학창시절 때는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달려와 연탄불 아궁이에 올려 양은냄비에 끓여낸 라면이 없었다면 질풍노도의 시기가 평온하지 못했을 게다. 라면이야말로 허기진 자에게는 한 끼 식사요, 출출한 자에게는 간식이 돼주었던 최고의 메뉴였다. 물론 그러한 라면에 얽힌 추억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했으렷다.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 나~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짭짭 후루룩짭짭 맛좋은 라면~

Chorus 가루 가루 고춧가루~

맛좋은 라면은 어디다 끓여~
구공탄에 끓여야 제맛이 나네~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좋은 라면~!!!

- 아기공룡 둘리 ‘라면과 구공탄 ~♪’ 中


한때 즐겨본 아기공룡에서 들렸던 라면과 구공탄 송~ 에서도 등장하는 라면. 국민 간식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먹어본 라면. 사실상 라면을 안 먹어본 이가 있을까 싶다만, 먹어봤다면 무릇 한 개만 먹어본 이는 없을 거다.

나쁜 이미지이자 매운 라면의 대명사인 농심 신라면을 필두로 착한 이미지로 농심 라면을 대적하며 사랑 받는 오뚜기 진라면, 짠맛이 특징인 안성탕면에 제대로 된 조리법 논란이 십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짜파게티, 술 먹은 다음 날 생각나는 틈새라면 혹은 무파마라면까지 이 외에도 셀 수 없이 다양한 라면이 오늘도 주식인 쌀밥 대신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난 라면이 참 싫다.


나에게 면식은 눈물 콧물 범벅인 삶의 여정

언제 라면을 처음 맛보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떠오르는 거라면 내가 먹었던 라면은 그 어떠한 음식보다 맛있었던 유일한 메뉴였다. 그 당시 내게 선택할 수 있던 인생 라면이라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삼양 쇠고기 라면. 그리고 농심 안성탕면 두 종류다. 이 들 라면을 선호하던 이유도 떠오른다. 가격이 저렴했고, 특히 쇠고기 라면은 라면 중에 저렴하기로는 따라올 제품이 없었다.


하나만 끓이면 부족했기에 2개를 끓여냈다. 국물 위로 둥둥 뜨는 기름까지 행여 남길세라 라면에 찬밥을 말아 싹싹 비우면 표정에서도 뿌듯한 포만감이 묻어나오는데 그야말로 세상 남부러울 게 없었다. 안성탕면의 조리법은 조금 다르다. 물을 최대한 적게 넣고 자박하게 끓여내다가 면이 익기 전에 계란 두 알을 넣고 막 휘젓는다.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 그 비주얼이 썩 훌륭하지는 않으나 먹어보면 입안에 도는 고소함과 짬 맛의 절묘한 조화가 내뿜는 풍미는 라면 고유의 맛을 잘 잡아내는 조리법이라 자찬하고 싶다.

남자라면 피하기 힘든 그 당시에도 라면과 함께했다. 말 그대로 행군 혹은 유격 등 연례행사에서는 까라면 까야 하는 정신으로 임하는 훈련이다. 힘들일 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만 여하튼 지급받는 농심 사발면 하나. 분명 사회에서 라면은 뜨거운 물에 익혀 먹어야 한다고 배웠거늘 군대에서의 라면은 뜨거운 것은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온기가 느껴지면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정도의 호사였다.

게다가 물도 부족하다. 한 방울이라도 떨어질까 조심히 미지근한 물을 부어, 한 5분 아니 그 이상을 기다리면 딱딱한 면에 조금이라도 유연성이라는 것을 기대할 만 하지만 젊은 혈기로 똘똘 뭉친 데다가 막 훈련을 끝내고 돌아온 터라 배는 꼬르륵거리고, 몸은 천근만근 피곤하니 어서 먹고 자야겠다는 마음에 제대로 불지도 않아 똘똘 꽈리를 튼 채로 감겨있는 면을 우걱우걱 뜯어 먹었다.

그리고 자대 배치가 된 후 취사반과 친해진 덕에 후춧가루 진하게 풀어 먹을 수 있었던 라면 하나는 산해진미 부럽지 않을 맛이었다. 그렇게나 추억이 다분한 라면이 내 인생에 참 맛없는 음식이 된 것은 26세 이후 서울 생활을 시작할 무렵이다. 88올림픽 당시 브라운관을 통해 들었던 ‘서울서울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노래 가사와 달리 내 생에 서울은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던 매정한 도시였다.

매정한 도시에서 버텨야 하는 자취생에게 면식도 난이도가 있다. 비교적 여유를 지닌 자취 초보라면 먹기 쉽고 처리에도 유리한 컵라면이 답이다. 물 끓여 붓고 3분 지나면 딱딱하던 면은 꼬들꼬들한 면으로 탈바꿈해 짭조름한 국물 품고 구미를 당긴다. 아무것도 모르던 당시에는 계란 한 알 풀어 넣기도 하나 뜨거운 물만으로는 익지 않는 것을 경험한 이후 컵라면에 계란은 금기시됐다.

이 단계를 지나면 양은 냄비에 끊이는 전통적인 방법에 진입한다. 유독 라면과 양은냄비가 최적의 찰떡궁합 자랑하는 이유인즉슨 열전도가 범인이지만 동시에 가장 싼 조리도구라는 이유도 한몫한다. 게다가 매스컴에서 연일 라면은 양은냄비로 끓여내야 제맛이라고 현혹하니 당해낼 재간이 있을까! 물론 양은냄비는 현존하는 조리 도구 중 가장 빠른 시간 안내 재료에 열을 전달해 끓어오르게 만들며, 꼬들꼬들한 면발을 구현하는 핵심인 온도를 전달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낸다.

대망의 마지막 단계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다. 물 끓여, 라면 넣고 스프넣고 계란 넣고 할 번거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찬물에 면과 스프 넣고 돌리면 끝인 아주 간단한 조리법이다. 단 용기만 준비된다면 꼬들꼬들한 면제대로 익혀낸 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함정. 물론 난 전자레인지 조리법까지 다 마스터했다. 자의 반 타의 반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해야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조리도구라면 전자레인지 하나 달랑 주어진 사무실 탕비실에서 난 1년을 버텼다.


서울 생활 20년, 난 아직도 라면이 주식이다.

지난 1963년 9월 15일. 라면이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배고픈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 먹는 모습을 보고 선보인 라면은 꿀꿀이 죽 두 그릇 가격인 10원에 달했다. 물론 당시 된장찌개가 3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3 가격에 한 끼 해결이 가능했으나 나름 라면 좀 먹어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포만감은 분명 달랐으렷다. 그러한 것을 당시 사람들이 몰랐을까! 출시 당시 라면은 대 실패한 품목이었다.


그리고 98년 이후로 난 태초에 라면을 선보일 때 삼양식품 고 전중윤 회장이 마음에 품었던 뜻을 내 삶 속에서 실현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 면식 수행을 하고 있다. 내가 라면을 먹는 이유는 한 가지다. 김치찌개 한 그릇도 7~8천 원에 달하는 작금의 물가 상황에서 라면은 고작 1,500원에 불과한 가장 저렴한 한 끼 대용이다. 여기에 삼각김밥 한 개를 먹어도 한 끼 식사에 소진하는 총금액은 3천 원이 안된다. 편의점 도시락도 4,500원인 상황에서 라면의 몸값은 정말로 요긴하다 못해 파격적이다.

간혹 라면을 가지고 사치를 누려본다. 라면에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넣고 끊여내는 일명 황제라면 이다. 마트에서 구매한 맛살을 넣고 육수를 낸 후 건 표고버섯과 라면과 스프를 넣어 끓여 낸다. 그리고 계란 한 알을 탁 깨 넣고 살짝 끓여내면 라면 본연의 맛은 더욱 진하게 육수는 더욱 구수하게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들어가는 재룟값 덕에 한 끼 끼니 비용은 5천 원 이상으로 수직으로 상승한다.

차라리 밥을 사 먹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오늘도 라면으로 하루 식사를 해결했다. 요즘 주로 즐기는 라면은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이다. 어쩌다 보니 서울 생활 20년 차에 접어드는 지금도 라면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야말로 면식(麵食)의 달인이 된 셈이다. 면은 익힌 것을 좋아하게 됐고 가는 면을 되도록 선호하나 진라면은 굵다는 것이 흠이랄까! 그래도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에 선택한다.

어린 시절 라면은 내게 한 끼 대용이 됐다. 성인이 된 지금도 라면은 한 끼 대용이 돼주었다. 머릿속에서는 마블링 화려한 한우가 떠오르지만 언제나 그렇듯 간당간당한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나면 내 마음을 손에 넣고 뒤흔들던 잡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그래도 라면을 먹을 때만 늘 마음 한구석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내년에는 라면보다는 좀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머리는 모르겠다는 신호만 보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라면은 삶을 지탱해 준 한 축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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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부식 사이, 시대를 흘러온 라면
면식수행(晝寢夜活) 보고서




By 김미리 에디터 milkywaykim23@gmail.com


[2018년 09월 24일]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주다. 그중에서도 식(食)에 대한 문화는 더더욱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에 중요하게 여겨 왔다. 그래서일까. 오래전부터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을 불문하고 여러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해야 밥을 잘 챙겨 먹고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보여주는 것을 보는데 익숙해진 우리다. 먹방이나 미식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있는 것 또한 현재 우리 삶의 모습이다.

하지만 피곤함에 쩔은 일상과 귀찮음이 한 번에 용솟음쳐 오를 때면 하얀 쌀밥과 반찬보다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기에 십상이다. ‘아….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그렇다. 라면은 우리에게 있어 주식과 부식, 혹은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이다. 1963년 삼*라면 출시 이후, 2017년 말을 기준으로 라면시장의 규모는 3조 95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이렇게 라면의 역사는 오늘도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기호와 식성에 따라, 라면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이라.


귀차니즘 폭발할 때 생각나는 그 맛, 아! 생각난다.!
보릿고개 달래주던 식품에서 간편식으로 진화


이렇게 라면이 사랑받는 이유는 대체 뭘까. 무엇보다 값이 싸고, 조리법이 간편하며, 식사 시간까지 단축해주니 일거양득. 여기에 요즘에는 짜파구리(짜*게티와 너*리를 같이 끓인 것)처럼 콜라보레이션까지 가능하니, 소비자들의 마음은 쌀밥보다 라면에 더 가까워져 있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알까. 라면은 한때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구호 식품’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실제로 어른들께 라면에 대해 여쭤보면 한 번쯤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를 들을 수 있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니 라면은 혁신이었지. 밥 대신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간편하기도 했고. 하지만 라면도 부잣집에서는 실컷 먹었지, 가난한 집에서는 라면은 한 달에 한 번 해 먹어도 좋았던 때가 있었다니까? 불려서 먹으면 한 녀석이 먹을 양으로 둘이 먹었으니까. 그리고, 요즘처럼 이렇게 다양하게 라면이 개발될지는 꿈에도 상상 못 했지!”

이처럼 부모님 세대의 추억 속에 라면은 전쟁의 상흔을 지나 하얀 쌀밥이 부족하던 시절의 허기를 달래주는 획기적인 식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일반적인 라면부터 짜장라면, 짬뽕라면, 비빔면 등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각양각색이며, 밥을 먹기 싫다 칭얼거리는 아이의 마음도 사로잡아버리는 마성의 식품임이 틀림없다.

일명 ‘작업용 멘트’로도 자주 거론된다는 “라면 먹고 갈래?”라는 말이 탄생한 것처럼. 이외에도 라면은 외식문화의 발달에도 큰 역할을 했다. 탄탄멘이나 미소라멘 같은 일본식 라면(일본라멘)을 판매하는 가게는 국내 어디서든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일부러 맛있는 일본 라멘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감수하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호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
우리나라 라면의 인기,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그렇다 해서 국내에서 시판되는 라면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나, 재외동포에게도 라면은 ‘꼭 사가야 할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라면의 종류도 많다. 하지만 미세하게 맛이 다르고, 한국식 매운 라면을 맛본 외국인 여행객에게 ‘어! 이건 꼭 사가야 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하니, 그 또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재외 동포에게 라면은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맛’이리라. 실제로 필자의 지인 중에서도 국내에 부모님을 뵈러 왔다가 다시 출국할 때, 관세가 추가로 붙더라도 라면은 꼭 사가야 한다며 라면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봐왔다. 당시 마트 카트에 라면을 쓸어 담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이거 사가서 친구들 한두 개씩 나눠주다 보면 금방 사라져~ 인기가 장난이 아니야~ 정작 내가 먹고 싶을 때 찾아보면 이미 다 가져가고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니까? 그래서 라면은 상자째로 사야 해! 내 라면은 사수해야지!”


이처럼 우리에게 있어 라면은 밥을 대신하는 ‘제2의 식사’이자, 문화가 됐다. 어른들에게는 보릿고개를 넘기며 먹어봤던 획기적 신문물로, 누군가에게는 한류 문화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또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는 소울 푸드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할랄 시장까지 진출한 우리 라면
건강한 라면 열풍에 역수입도 불사한다.?


한류 문화의 중심에 라면이 서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단연 맛이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한국 라면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할랄이라면’ 때문이다. 할랄(Halal)은 이슬람법에 따라 식품이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말한다. 식품을 기준으로는 돼지고기나 술 등을 먹을 수 없고, 닭고기나 소고기 등 돼지고기 이외의 고기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가공된 것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라면 업계에서는 할랄 라면의 수출을 위해 세계 3대 할랄 식품 인증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 등의 취득과 할랄 식품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된 ‘할랄 라면’을 선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40여 개 주요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물론 이 제품들이 우리나라에 역수입되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건강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부분으로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할랄 라면을 사들이기 위해 해외 직구도 불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이미 할랄 라면을 개발한 농심과 풀무원, 삼양식품 등에서는 아직 할랄 라면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신세계 푸드 등에서는 해외 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동시에 할랄 라면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할랄 라면을 맛볼 수 있게 될 시간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이렇듯 라면의 환골탈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 우리 생활에서 라면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또 다른 의미가 될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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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해소엔 물 대신 커피(?!) 우리 몸은 말라간다.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 보고서




[2018년 09월 01일] - 한 걸음만 떼었을 뿐인데…. 숨이 턱까지 막혔다.
약속이 잡혀서 학동역 방향으로 향했다.

당시 온도계는 34도를 가리켰다. 체감 온도는 40도를 가뿐히 뛰어넘었으렷다. 용가리 통뼈가 아닌 이상 땀이 송골송골 맺히다 못해 주르륵 흐르는 것이 극히 정상적인 반응인 상황이다. 저절로 커피가 당겼다. 쌉싸름한 맛에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지친 몸과 정신을 아주 빠르게 정상으로 되돌려 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이 효과 덕분에 대한민국이 그토록 커피에 사로잡혀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바야흐로 커피 공화국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이날 나의 정신을 수없이 들었다 놨다 하며 뒤흔들었다.

커피숍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100m 간격도 안될 정도로 다닥다닥 펼쳐진 커피로드. 모든 브랜드가 돌아가며 영업권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던 현장이다. 강남의 커피 촌극은 그야말로 박 터지는 전쟁터 그 자체의 현실판이었다. 앞으로 30분은 더 걸어야 하는데, 일단 차가운 뭔가라도 있어야겠다 싶어 브랜드 없는 매장에서 아이스커피 한잔을 시켰다. 가격은 4000원. 들이키려는 욕심에 얼음 제외로 주문했다.

밖으로 나와 한 손에 들고 차가운 기운을 느끼며 걷기를 십여 분 했을까! 커피는 금세 바닥났고. 저 멀리에 유독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디야 본사에서 운영한다는 이디야 팩토리였다. 무작정 들어가 아이스티 한잔을 시켰다.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같은 4,000원. 어림잡아 10분도 안 된 사이에 음료 두 잔이 교대로 손을 거쳐 갔다. 그래서 갈증 해소는 요원했다. 땀인지 커피인지 혹은 아이스티인지 한 방울 맺혀 떨어지는 것을 넘어 줄줄 흐를 지경에 달했다.

"그래 커피는 역시 스타벅스지" 학동사거리에 도착한 즉시 눈에 뜨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더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이번에는 5천 원이 찍혔다. 아무래도 원두를 좋은 품종을 사용하는 까닭에 비싼 것이 아닐까? 라는 심정으로 비싼 가격도 당연하다는 합리화를 외쳤다. 물론 들이키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원래 이렇게 양이 적은 것인가 혹은 날이 더워서 이렇게 음료가 당기는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여전히 목을 말랐다.

한 블록을 지나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섭취한 카페인 음료만 1만 3천 원 어치다. 한국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약 200잔에 달한다고 한다. 아무리 안 마셔도 하루에 한 잔 이상은 마시는 꼴이다. 물론 전체 평균이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를 고려하면 실제는 이보다 몇 배로 더 마시는 셈이다. 피곤해도 마시고, 졸려도 마시고, 집중이 필요하면 마시고 그야말로 물처럼 들이켰다. 오죽하면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카페인(caffeine) 과다 섭취, 몸에는 이상 없나?


과연 이렇게 마셔도 사람의 몸에는 이상 없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요즘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날씨에는 평균적인 섭취량인 데다가 더 많이 마시는 이도 널렸다. 아예 커피를 물처럼 가지고 다니며 입에 달고 사는 직장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가 커피를 찾는 것은 카페인의 각종 효과 때문이다. 생산성을 중요히 여기는 기업 문화 특성상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카페인 특유의 빠른 흡수와 동시에 발현되는 효과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적당히 섭취하면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과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데 이보다 좋은 약도 없다. 하지만 섭취가 과다하면 심박 수와 혈압을 높이고, 피로감을 오히려 초래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동시에 이뇨작용 촉진으로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늘어난다. 사실 인간이 과도하게 집착을 보이는 카페인이 사실은 커피나무가 해충에 대한 방어기제 작용으로 생성하는 일종의 살충제라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가장 큰 문제는 중독이다. 두통, 심장 두근거림, 신경과민, 불면증은 그래도 약과다. 이유 없이 복통이 시작된다면 이 또한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약 400mg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파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평균 125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최대 202mg까지 검출되었다. 그렇다면 카페인 함량이 적다고 알려진 콜드브루 제품은 안전할까? 예상은 어긋났다. 평균 212mg으로 일반 아메리카노 대비 높았고 일부 제품은 최대 404mg끼리 확인됐다. 커피 한잔 섭취량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게 되는 셈이다. 과다섭취는 고사하고 무더운 날씨에 수시로 홀짝이는 습관은 카페인 중독까지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정적인 것은 카페인은 골다공증을 야기한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폐경 이후 여성 대부분을 고생하게 만드는 증상이다. 문제는 뼈를 만드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도 부족해 뼛속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부쩍 늘어난 것에 커피를 과하게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커피 대신 찾는 아이스티, 그래도 안전하겠지?


날씨가 무더울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아이스티도 인기다. 복숭아 또는 레몬 맛 두 가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도 차가운 물에 타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과립형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무엇보다 카페인을 꺼리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하지만 커피와 비교했을 때 그 함량이 미비할 뿐 마찬가지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그 대신 설탕이 카페인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차이만 있다. 실제 시중 아이스티 한잔(약 300mL 기준)의 평균 당 함량은 31g으로 확인됐다. 한 잔만 섭취해도 WHO 하루 당 섭취량 권고 기준의 64%를 충족한다.

아메리카노라도 해도 시럽을 두 번 추가할 경우 WHO 하루 권고 기준의 약 24%에 해당하는 당을 섭취한 셈이다. 참고로 각설탕 2조각의 당 함량은 2.5g이다. 아이스티 한잔에는 각설탕 약 10조각이 들어가는 셈이다. 당의 위험은 카페인 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과도한 과당 섭취는 몸에 중성지방으로 축적되어 복부 비만은 물론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여기에 피부조직을 구성하는 콜라젠과 엘라스틴을 훼손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뇌세포의 기증을 떨어뜨려 인지능력에 장애를 초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부전, 백내장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독을 유발해 과식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찾는 아이스티가 실제는 카페인 덩어리인 아메리카노 한잔보다 훨씬 높은 위험성을 지닌 음료이니 실제는 더 멀리해야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탄산음료를 대안으로 찾는다면 그 또한 각설탕 농축액을 마시는 셈이라 여기는 것이 좋다.


죄다 단점만 넘쳐나는 커피, 긍정 효과는 없나?


무조건 몸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름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먼저 당뇨 예방이다. 마그네슘, 리그난, 클로로젠산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2형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14% 이상 낮다는 세계암연구재단의 조사결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퇴행성 뇌 질환 예방이다. 예컨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가 걱정된다면 적당히 마셔라.


분명한 사실은 잘 마셔야 건강이 이롭다. 특히 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와인의 3배, 홍차의 9배 이상의 양이 함유되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시면 우리 몸에 이득이 되는 것일까?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지난 26년간 1만4,000명 이상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간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21% 낮았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있다. 연세의대 연구팀이 만 40~69세 8,717명을 분석한 결과 매일 커피를 한 잔씩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24% 낮게 확인됐다.

쉽게 말해 하루에 한잔 정도면 적당한 셈이다. 무엇보다 커피 1잔에 포함된 항산화 효능이 비타민C 300~590mg 같다는 점에 주목하자.

무엇이든지 과하면 해가 되는 법이다. 가볍게 한 잔 마시는 커피는 우리 몸에 득이지만, 연달아 마시는 커피는 우리 몸에 독이 된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이유 없이 두근거리며, 이유 없이 속이 울렁인다면 그건 평소에 마시는 커피가 원인일 수 있다. 물론 어쩔 수 없음은 인정한다. 위에서는 실적으로 쪼고 아래에서는 말을 들어 먹지 않고. 결국 속앓이하며 쓴 커피 한잔 마시며 삭히는 것인데, 이 또한 녹록지 않다고 하니 먹고 살기 참 피곤한 세상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들 이렇게 산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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