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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페이스북 … 시장 지배력 강화 본격화

IT/과학/리뷰/벤치

by 위클리포스트 2015. 12.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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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핫 이슈·SNS ]
몸집 불리는 페이스북 …
사업 다각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페이스북 5주년 간담회 이모저모





- 올해도 ‘소통’ 내년에도 ‘소통’이라지만 속내는 지배력 강화
- 생태계 플랫폼 구축해 모든 산업의 구심점 노려
- 다만, 실상은 대형 미디어랩 에우선권 부여한 상황.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 바로가기




[2015년 12월 14일] - 페이스북의 가파른 상승세가 심상찮다. 한국 내 1일 방문자만 1,000만 명에 이르며, 전 세계 방문자는 10억 1천만 명에 달한다. 전 분기 9억 8천만 명 대비 3천만 명이 늘어난 셈인데 이 숫자는 지금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사용자 수의 증가는 매출의 증가를 의미한다.

아침에 일어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인의 소식을 확인하고 잠자기 전에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식을 남기는 충성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페이스북의 매출도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 벌써 2015년 3분기에 누적된 총 매출은 전년 동기 32억 달러 대비 13억 달러가 늘어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광고를 통해 올린 매출만 43억 달러에 달할 정도이니 페이스북은 광고업계의 큰손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아태지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이들 지역은 3분기 페이스북 전체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페이스북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 광고 매출에서 발생했다고. 그렇기에 북미와 아태지역은 매출 기여도가 매우 큰 지역인 데다가 페이스북 입장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노른자인 셈이다.


# 에이전시의 역할을 강조한 페이스북 박현석 이사
“광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파트너의 역할 중요”
이를 위해 에이전시 인증절차 마련하고 등급 매겨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역은 결코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막강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페이스북 코리아는 이들 시장에서 광고 매출의 상당 부분에 기여할 에이전시 파트너의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했고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을 가동해 에이전시에 합류해 줄 것을 언급했다. 다만 에이전시의 능력을 ‘배지’로 구분하고 이를 통해 대행사의 상품 판매 능력을 구분하겠다는 속내는 불편한 동반관계로 풀이된다.

내용인즉슨 ‘클라이언트는 에이전시가 획득한 배지를 보고 분야별로 지닌 능력치와 해당 대행사의 경쟁력에 대해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언뜻 들어보면 클라이언트에게 유리한 분류 같지만 배지를 취득할 여력이 되지 못한 영세한 대행사는 본의 아니게 능력이 부족한 대행사로 분류되는 셈이니 상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상황이다.

동시에 페이스북이 마련한 기준에 대해 달가워할 에이전시가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이날 공개한 배지에 대해 ‘총 6개의 주요 파트너에게 우선 부여되었으며, 실제 600여 명에 달하는 대행사 담당자가 앞서 수료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6개 파트너에 6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라고 하니 적어도 100명 이상의 직원을 지닌 대행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의 정황상 모든 에이전시에 기회가 주어지기도 전에 대형 에이전시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변질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상생을 논하며 파트너십을 재차 강조한 페이스북의 기존 주장과는 달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남겼다. 게다가 ‘배지’를 통한 판매 능력치 구분은 그 형태만 다를 뿐 앞서 N사도 포털 광고 리셀러의 상품 판매 능력을 구분하기 위해 등급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흡사 N사의 그것을 연상시켰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에이전시를 상대로 한 러브콜은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 배지를 취득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총 3단계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설명된 블루프린트 프로그램은 앞서 지난 11월에 정식 론칭되어 10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타 국가와 달리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로 모든 과정이 번역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영어 전문 인력이 아니더라도 취득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 언론사 존폐의 기로에 선 인스턴트 아티클
화두가 된 기능이었으나 이날 행사에 언급되지 않아.
질문에도 정해진 내용이 없다며 함구



단연 화두이자 행사 시작 전부터 관심은 끈 이슈가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이다. 이달 초 시범 서비스 언론으로 SBS가 선정되었다고 알려지면서 미디어 업계 전반의 화두가 된 바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대다수의 언론사를 상대로 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타 매체 기자를 통해서도 본 내용이 언급되었으나 정작 페이스북 담당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말로 질문을 일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인스턴트 아티클’은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사의 기사를 빨리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설명과 함께, 내년 중에 대부분의 언론사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에 접근할 수 있는 문호를 최대한 넓혀 페이스북을 생태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과 동시에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두 가지 목표가 엿보였다.


아쉬운 점은 외국계 기업이 지닌 전형적인 폐쇄적인 문화와 그들 스스로는 투명한 기준을 내세웠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외부인의 시선에는 그 기준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한계도 여실했다. 매회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발전하는 인터넷 세상의 거대 채널.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며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기에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서비스로 확대되며 미친듯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2015년 최고라는 타이틀에 손색없다. 하지만 어느덧 한국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지 5년 차를 맞았고, 모처럼 어려운 자리가 마련되었음에도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반응이 차갑다. 새로울 것 없는 정보만 공개됐고, 정작 관심사가 된 것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은 전혀 페이스북답지 않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업계가 페이스북에 거는 기대가 크며, 말뿐인 상생이 아닌 실제 공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핵’ 겨냥한 페이스북, 세일즈가 본심

분명 그들 조직은 새로운 기능을 론칭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기능을 추가한건데?’라며 의문이 들었다. 이를 참작한 듯 발표회 당일 추가된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아하~’라는 탄성보다는 ‘그래서?’라는 의문뿐이다.

조금 더 편하게 쓰일 수 있게 서비스를 개선했다는 목적이라면 설득력이 충분하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별반 다를 게 없는 서비스를 반복해서 유지/보수하는 차원에 그쳤다는 것이 옳다. 분명 체감할 수 없지만, 페이스북은 한국 시장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 한국 내 페이스북의 구동 속도는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새로운 서비스 론칭에 앞서 현지 언어를 적용하는 가상함을 보였고, 동양권 특유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음력’ 날짜 입력 기능도 도입했다. 이중 ‘음력’날짜라고 하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양력 날짜 기준으로 표기하는 오류는 여전하다. 이 정도가 실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그 외 발표된 기능 상당수는 페이스북 본연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세일즈 프로그램이다.

1. 스타트업의 사업 확대에 필요한 지원프로그램,
2. 이들 스타트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페이스북 인맥 활용
3. 매출에 직접 관여하는 마케팅 프로그램
4. 기존 에이전시를 포용하기 위한 ‘배지’ 발급
5. 광고 전략 및 파트너사 교육에 필요한 커리큘럼


종합하자면 초창기 선보인 광고 서비스를 기반으로 부가 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는 속내다. 마케팅 대행사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고, 미디어를 포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공식 창구 2곳이 사실상 대기업 인하우스 관계에 놓인 미디어랩사라는 점이고 섣불리 단정하긴 이르지만 결국 이들 랩사와 연관된 대행사 위주로 지원 정책이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상생’과 ‘소통’을 외친 페이스북의 무게 중심이 어느 쪽을 향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이 ‘공정했냐?’ 에 대해 페이스북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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