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1watt(http://1watt.co.kr)
# 싼 게 비지떡? 가성비로 따져보자!
[2014년 05월 07일] - 기술 수준이 상향 조절되면 제품의 품질도 덩달아 향상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만약 이를 거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자본논리를 너무 충실히 이해하다가 발생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제조 비용 절감은 곧 기업이 취득할 수 있는 수익의 극대화로 직결되는 만큼 PC 시장은 이를 답습하면서 비롯된 잘못된 사례가 다수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IT와 함께 진화했고 존속한 대표적인 전기장치다. PC가 켜짐과 함께 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제품이기에 매우 중요한 품목에 해당하지만, 정작 그 중요성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는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게 되고, 부작용이 되풀이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리더라 치할 수 있는 에너맥스, 세븐팀, 씨소닉, 안텍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군이 널리 통용된 바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품질을 우선시하던 이들 고급, 고성능의 브랜드가 제품 출시를 줄이기 시작했고 한국에 공급되는 물량 또한 줄어들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라인업 중에 상위와 하위만 있을 뿐 중간이 없어진 것. 품질만 두고 본다면 과거보다 더 못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2014년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PC에서 사용되는 전원공급장치라면 요구되는 품질 수준이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 현존하는 전원공급장치가 사용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은 참담했다. 심지어 시중에 판매되는 3개 중 2개의 제품은 기준 미달로 밝혀졌다. 물론 당장 사용하기에는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다.
# 툭 하면 500와트! 실상은....
2014년 PC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준은 500와트 선이다. 만약 공급용량이 미달일 경우 성능이 저하되는데 예를 들면 모터를 이용해 동작하는 HDD 등은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고장이 나겠지만 아주 천천히 발생하는 현상이기에 사용자 대부분는 수명 저하를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검증되지 않는 '묻지 마' 전원공급장치가 시장에 범람하게 됐다. 최근에 출시되는 대다수 전원공급장치는 거뜬히 500와트를 웃돈다는 문구를 사용한다. 이상한 점은 용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데, 내부 기판 등의 상태는 과거보다 못하다. 더 충실히 보강해야 함에도 반대로 역해하는 현상.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실제 전원공급장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웹사이트 1와트(http://1watt.co.kr/)는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26종의 보급형 제품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중 상당수가 제조사 또는 유통사가 내세운 품질에 미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규격 자체를 알 수 없게 표기한 제품도 여럿인 것으로 확인됐다.
1대의 PC를 조립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적게는 50만 원에서 고급형 일경우 100만원을 거뜬히 웃돌기에 전원공급장치의 품질은 굉장히 중요하다. 1와트는 총 3부로 나누어 총 13가지에 달하는 자체 품질 테스트를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테스트에는 전선의 품질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지금까지 실행되온 어느 전원공급장치에서도 하지 않던 항목으로, 1와트는 저항값을 측정해 품질을 비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은 절연피복만 두껍게 해 제품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포장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 밝혀졌다. 1부에는 피복, 커넥터 그리고 품질과 완성도가 중점으로 다뤄졌다.
# 믿을 수 있는 브랜드는 무엇?
두 번째 편에서는 제품의 퀄리티가 중점으로 다뤄졌다.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다. 커패시터와 코일, 각종 소자의 퀄리티 그리고 동작 중에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구조에 관한 테스트도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의 PC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PFC 회로에 관한 것도 조사됐다.
중점으로 봐야 할 점은 과거에 한 차례 논란이 되었던 커패시터 품질 결과다. 일부 제품은 여전히 문제의 여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4가지 브랜드의 제품은 '가짜'라고 지적할 수 있는 커패시터를 사용해 품질에 의구심을 남겼다.
# 측정값으로 알아보는 품질과 안정성
가타부타를 따지기보다는 정작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 중에 발생할 가능성이다. 역시나 스펙에 미달한 제품에서 제대로 된 작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 최근에는 전력이 이동하는 채널(통로)을 세분화시켜 부하를 낮췄다고 알리는 제품도 등장했는데, 일부 브랜드는 이 또한 의심케 했다. 채널을 단일로 구성해 표기된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1와트는 "왜 이렇게까지 공들여 거짓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제조사의 행태를 수상히 여겼다. 심지어 이 중에는 'made in korea'로 언급된 유명 브랜드 제품도 포함됐다. 1와트가 추천한 제품은 마이크로닉스 브랜드의 제품이며, 총 26종 가운데 테스트에 포함된 3종 모두가 상위권에 랭크 됐다. 반면 PC 사용자에게 익숙한 P 사의 브랜드는 믿기 힘든 제품으로 선정 돼 체면을 구겼다. 이 외에도 S사, 3사, Z사 등이 거론됐으나 저조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1와트의 평가는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리뷰를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http://1watt.co.kr/wattbbs/board.php?board=reviewdata&command=body&no=537&
● 1와트 평가 종합
★★★★★★★★★★ (최고)
- Micronics Classic II 500, Micronics Classic II 600
★★★★★★★★☆☆ (무난)
- FSP-50ESPN, Micronics Cyclone II 500
★★★★★★☆☆☆☆ (미흡)
- Skydigital PS2 500CR : 사용된 커패시터 브랜드 의문, 사용된 전선 확인 불가
- SuperFlower SF-500P12A : 써지대책 누락. 전압특성은 제일 우수
- Topower 500, 600
- 3Rsystem(Topower 같은 제조공장) AK500 II : 대기전력 허위표기 & 써지대책 누락
- Zalman ZM-500LE, ZM-600LX : 써지대책 누락, 커패시터 브랜드 의문
★★★☆☆☆☆☆☆☆ (비추)
- IC-MAN, WEED, Powerex
뻥파워에 가까운 IC-MAN, WEED, Powerex u450는 대기전력, +12V rail 수 등 허위표기. 인증과정에서 400W로 조정된 것으로 확인. 설계 부분 역시 상승파형 형태나 timing 등에서 fail
★★★★★★★★★★ (최고)
- Micronics Classic II 500, Micronics Classic II 600
★★★★★★★★☆☆ (무난)
- FSP-50ESPN, Micronics Cyclone II 500
★★★★★★☆☆☆☆ (미흡)
- Skydigital PS2 500CR : 사용된 커패시터 브랜드 의문, 사용된 전선 확인 불가
- SuperFlower SF-500P12A : 써지대책 누락. 전압특성은 제일 우수
- Topower 500, 600
- 3Rsystem(Topower 같은 제조공장) AK500 II : 대기전력 허위표기 & 써지대책 누락
- Zalman ZM-500LE, ZM-600LX : 써지대책 누락, 커패시터 브랜드 의문
★★★☆☆☆☆☆☆☆ (비추)
- IC-MAN, WEED, Powerex
뻥파워에 가까운 IC-MAN, WEED, Powerex u450는 대기전력, +12V rail 수 등 허위표기. 인증과정에서 400W로 조정된 것으로 확인. 설계 부분 역시 상승파형 형태나 timing 등에서 f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