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행사/취재

삼성 WB150F :: 아~ 와이파이 잘 터지는 똑딱이 찾으시는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삼성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됐다. NX200 리뷰에 대한 많은 분들의 어택(?)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구나... 라는 것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진다.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삼성 카메라를 홍보하는 모  홍보人 이다. 사진질만 약 12년 정도 했음에도 한참 부족한 나에게 이 바닥에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없는지 나름 ‘카메라 잘 아는 전문가’로 봐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홍보人 : 혹시 콤팩트카메라 리뷰 생각 있으세요?
Brian. K : 제가 DSLR 류만 다루는 줄 아시는데 저는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홍보人  : 그러면, 최근 미러팝 말고 삼성이 전략적으로 미는 카메라가 있는데 어떻세요?
Brian. K : 그게 뭔데요?
홍보人  : WB150F라고... 스마트폰하고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사진도 보내고 SNS에 등록도 할 수 있는 그런 콤팩트카메라거든요. 괜찮을까요?
Brian. K : 네... 그러세요. 일정만 맞춰주시면 리뷰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 손에는 NX200의 여운이 가기도 전에 또 다른 삼성전자의 카메라가 손에 쥐어져 있다. 생김새도 NX200하고 무척이나 닮았다. WB150F... 와이파이? 와이파이 지원하는 카메라는 예전에도 있지 않았는가... 이제와서 무엇이 다르지?

| NX200을 보는 듯한 디자인... 패밀리룩인가?


WB150F... 를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NX200과 정말 닮았기 때문이다. 렌즈 교환이 안된다 뿐이지 정말 똑같다. 펜탁스가 초소형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Q를 내놓았듯, 삼성도 이 베이스로 Q 같은 소형 렌즈교환식 미러리스를 내놓는 것은 어떨까 싶을 정도로 디자인은 만족스럽다. 적절한 곡선과 직선의 조화, 마치 삼성 노트북 시리즈9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 부분은 좋게 평가하고 싶다.

크기 자체는 무난하다. 메이커 발표 사양으로는 106.5 × 59.9 × 23.4(32.2)mm로 컴팩트카메라에 맞는 사이즈를 보여주고 있다. 성인 남성에게는 크기가 다소 작게 느껴지고 여성 같은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튼 인터페이스, 컴팩트카메라의 범주에는 많은 버튼을 담는데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 제품에서는 적절한 버튼 배치가 돋보인다.

원터치 녹화 버튼이나 메뉴, 기능 버튼 들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고 기능의 쓰임새에는 큰 불만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P/S/A/M을 지원하는 제품의 특성상 다이얼 정도는 하나 달아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요 기능을 쉽게 쓸 수 있으면서도 손에 잘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좋게 평가할 부분이다. 단, 버튼의 감촉은 좋지 않다. 테스트 샘플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버튼을 꾹 눌러야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면에는 3인치 크기의 액정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다. 회전이나 틸트는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46만 화소 사양이다. 제품 가격대를 고려하면 무난하지만 가급적이면 좋은 사양의 액정을 달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AMOLED는 욕심이겠지?)

| 스마트폰 연동으로 빛을 보는 WB150F... 느낌은 Good!


삼성 WB150F를 가지고 촬영을 진행해 봤다. 당연한 얘기지만 렌즈교환은 이뤄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는 18배 줌을 지원하는 슈나이더 바리오플랜(Schneider KREUZNACH Varioplan)으로 4-72mm f/3.2-5.8 사양이다. 35mm 필름 환산으로 24-430mm 정도를 지원한다.



컴팩트카메라로 P/S/A/M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드 다이얼을 보면 P와 A(조리개 우선)·S(셔터 우선)·M(수동)을 묶어 운영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처음에는 각 모드간 전환이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뒤로가기(취소) 버튼을 누르면 모드 전환이 쉽게 이뤄진다. 처음에는 모드 전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했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조리개나 셔터 속도의 조절은 원형 버튼의 상하좌우 기능을 활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버튼을 누르면 제품 자체의 반응이 빨리 따라오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다이얼을 올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WB150F는 1/2.3형 크기의 CCD를 얹었다. 화소는 약 1,420만으로 어지간한 DSLR 수준이지만 판형의 차이로 심도나 품질 자체는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결과물 자체는 콤팩트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을 보여준다. 감도는 ISO 80부터 3,200까지 지원하는데, ISO 800까지는 디테일이나 노이즈 모두 양호하고 ISO 1,600 이상부터는 노이즈가 크게 증가한다.

기본 설정에서의 색감은 만족스럽다. 여기에 선명도와 명암, 채도 등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이미지보정 기능도 있어 다루는 재미 자체는 충실한 편이다. 후보정 기능이 있는 장면 모드는 촬영의 즐거움을 더하고 뷰티샷부터 풍경, 야경 등 여러 옵션이 있어 상황에 맞게 설정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합만 잘 되면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기능은 약 8가지가 준비돼 있다. 8종의 매직프레임 기능도 장면모드 못지 않은 촬영 재미를 준다.


이 제품에서 가장 독특한 기능은 와이파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와이파이 관련 메뉴를 총 7가지 제공하는데,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AP를 등록한 다음에 사진을 찍으면 페이스북이나 피카사, 유투브, 미투데이 등에 사진을 등록할 수 있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고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는 기능도 제공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1,400만 까지는 아니지만 500~800만 수준으로 제법 쓸만한데 전송 제한이 있는 이 제품이 매력 있는가?...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것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리모트 뷰파인더에서 해결이 되었다. 이전 삼성 카메라 중에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제품에서도 이 기능을 쓸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WB150F도 이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가지고 있을테니 WB150F와 잘 조합하면 제법 유용한 기능이다.

리모트 뷰파인더를 가지고 사용자는 무선 릴리즈가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면 앱을 내려 받아 쓰는 것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아이폰 3Gs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초점은 잡는데 화면에는 적용이 되지 않아 의아했는데, 실제로 초점 조작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다. 앱이 아직 WB150F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듯 하다. 향후 앱이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부담 없이 가볍게 쓸 수 있는 컴팩트카메라

삼성 WB150F는 제법 쓸만한 컴팩트카메라다. 적절한 크기에 성능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컴팩트 위주로 쓰이고 있지만 차후 NX 시리즈에도 이런 기능을 넣어준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정도로 이 제품의 와이파이 연동 기능은 제법 흥한 편이다. 왜 삼성에서 이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싶어 했는지 이해가 된다.

가격은 약 20만 원 중후반대~30만 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와이파이’에 특화된 컴팩트 카메라. 삼성 WB150F는 굳이 와이파이가 아니더라도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충실하게 구성돼 있다. DSLR은 부담이 느껴진다거나 적당한 서브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한 번 추천해 주고 싶은 제품이다. / writtened by 브라이언 K ⓒ포스트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