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04일] - ▲제품 발표회라고 해서 꼭 제품만 보여야 한다고 여겼다면 그대 아재! ▲제품 발표회라고 해서 꼭 생기발랄한 아이돌 가수가 나와야 한다고 여겼어도 그대 아재! ▲제품 발표회라고 해서 꼭 격식이 중요하다고 여겼다면 그 또한 아재!
맥스엘리트가 준비한 행사는 여느 제품 발표회와 견주어도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구분한 발표회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된 시소닉이라는 브랜드가 젊고 신선하다고 치부하기에는 그 또한 아니다.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기간만 무려 50년이 넘었으니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는 설명이 더 어울리는 원로 브랜드다.
하지만 그 인기는 젊은 브랜드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자. 심지어 PC 시장에서는 이 제품을 갓소닉 이라고 부른다고. 그 정도로 대중성을 지닌 국민 브랜드라는 건데, 그 상황에서 걸리는 점이 있다면 가격이 넘사벽이다. 물론 시장에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불티나게 주문하고 있고 이제는 물건이 없어서 예약 후 몇 개월이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신세다.
하긴 바다 건너 오는 제품이기에 마음처럼 어제 주문하면 오늘 도착하는 그런 상황을 기대할 수만은 없다. 그 점에서 이번 발표회에서 시스템을 정비해 제품 유동량을 늘리겠습니다. 라는 시늉을 약간은 기대했다. 하지만 발표회장에 도착해보니 정작 사용자의 관심은 다른 데 있었다.
늦어도 괜찮아~ 제발 제품 입고만 시켜줘! 라는 거였다. 그 정도로 갓소닉을 향한 충성심은 여타 브랜드의 그것과 견주어도 압도적이었다. 지금까지는 시장 분위기와 거리를 둔 독자노선을 걸었다. 유행이 화이트가 되었건 특정 기능을 추구하건 그건 갓소닉이 가려는 방향이 아니었다는 거다. 하지만 이날 발표회를 기점으로 갓소닉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물론 100% 변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갓소닉이 지금까지 해왔던 도도한 장인정신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 시장 분위기가 그러하고 추구하는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으니 갓소닉도 이러한 붐에 맞춰 같이 걸어가 보겠다는 화답을 한 셈이다. 그 점에서 선보인 특별한 제품은 갓소닉 역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화이트 색상 전원공급장치다.
시소닉 본사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인 맥스엘리트 제품 발표회
샌디 왕(Sandy Wang) 시소닉 아시아/태평양 담당자까지 내한
그렇다면 행사 분위기를 설명해볼까?
제품은 최첨단을 달렸지만, 행사 분위기는 디너쇼를 연상케 했다. MC는 무려 방송인 조영구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가수 조영구가 되고픈 마음이 더 간절했나 보다. 도발~ 이라는 단어에 딱 맞는 액션에 이어졌다. 혼자서라면 하지 못했겠지만 든든한 지원군을 무려 둘이나 대동했으나 물 만난 물고기와 같았다.
트로트 가수 한영주와 조영구의 매니저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는데, 역시 연예인은 달랐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호응도가 떨어졌을 법도 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까지의 IT 행사와는 전혀 다른 행사가 진행됐다.
그래도 제품 발표회 그 순간만큼은 격식을 갖춰 엄숙했다. 맥스엘리트 오국환 이사는 "파워 3대장이라 일컫는 시소닉을 유통한 것이 지난 2017년 중순인데 2018년 9월 다나와 기준 시장점유율 13%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하며 방금까지 소란스럽던 분위기와 선을 그었다.
이 점에서 대해 잠깐 부연설명을 하자면 시소닉 제품은 기본 모델이 골드부터 시작한다. 쉽게 말해 타 브랜드 기준 10만 원 이 넘는 가격대 제품이라는 건데 이러한 라인업에서 시장 점유율은 보통 5% 미만에 불과하다. 13%라는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 수치라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알 정도로 흉내 내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그러한 시소닉이 튜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야말로 하얀색의 순백색 전원공급장치는 이름에서도 프라임 스노우 사일런트(Prime Snow Silent)라고 하얀색을 연상케 한다. 시장에서 화이트 콘셉트를 한 제품이 몇 종류 안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소닉이 기존에 했던 행보 그대로 컨디션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점유율 상승은 문제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전언이다.
메인은 튜닝 시장을 타깃으로 한 화이트 컨셉 모델을 필두로 SFX-L 타입의 시소닉 포커스(FOCUS) SGX, 맥스웰 프로 게이밍(MAXWELL Pro Gaming), 산업용 1U FLEX SPP-300SUB, 프라임 에어 터치(PRIME Air Touch) 등 다양한 모델을 대거 현장에서 선보이며 회사 창입 이후 두 번째로 치른 맥스엘리트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아차~ 특이한 점이자 주목할 점을 빠트릴 뻔했다. 이날 행사에는 튜닝 PC 브랜드가 죄다 참석했다. 기존 행사를 보면 오직 해당 기업을 위한 행사였지만 맥스엘리트 행사에 참석한 튜닝 PC 브랜드는 무려 6개에 달하는데, 나열하자면 52PC 시스템, 별컴, 참 좋은PC, 시스기어, 영재컴퓨터 그리고 나머지 한 개의 브랜드는 YC라고 적혀 있던데 뭔지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브랜드가 뭔지 메일 한 통 주시라. 고쳐 드리겠다.
<맥스엘리트와 1문 1답>
Q. 시소닉 전원공급장치가 왜 좋은 것인가?
A. 이번에 선보인 제품 중 프라인 시리즈는 보증기한만 무려 12년이다. 사실상 평생 워런티와도 같다는 의미다. 시중에 선보이는 제품 대다수가 길다고 여기는 제품은 3년을 보장한다. 이보다도 무려 4배가 더 길다. 단순히 보증해준다는 의미가 아닌 그만큼 제품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봐주면 좋겠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시소닉 제품은 초기불량률도 제로에 가깝지만 일단 동작하면 고장 날 확률도 제로에 가깝다. 말이 12년이지 12년간 같은 PC를 사용할 확률은 10% 미만이다.
Q. 왜 사람들은 갓소닉이라도 부르는 건가?
A. 전원공급장치의 핵심은 전압변동률이다. 12V를 공급한다면 항상 오차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기술력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오차율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실력이고 기술력인데 시소닉은 이 부분에서 국내 최강. 아니 글로벌 최강이다. 프라임시리즈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MTLT 기준 0.5% 미만이고, 최신 PC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자 기준이라 평가하는 12V를 기준으로 변동률을 본다면 0.03V에 불과하다. 좀 더 풀어보자면 12V는 시작부터 끝까지 12V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원공급장치 가운데 이런 제품이 있다면 알려달라. 시소닉의 기술력이 남다르다는 근거다.
Q. A/S 정책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좀 더 설명 해달라?
A. 업계는 이번 시도에 대해 공격적인 시도라 평가하더라.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아닌데 우리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서비스하겠다고 했으니 신기하게 여길 만도 하다. 이미 시소닉 전원공급장치 중 고급모델은 10년 이상 보증기한을 제공한다. 10년이나 쓴 제품이라 10년 1개월 차에 고장이 났다고 치자. 보통 대중은 이 경우 버린다. 하지만 버리지 말고 가져오시라. 수리해드리겠다. 물론 사용자가 이제는 다른 제품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서비스 해주겠다고 해도 제품을 살 것만 같다. 여기에 시소닉/맥스엘리트 자체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해서 조립한 PC까지도 서비스를 해주려 한다. 구체적인 정책은 추후 공지할 테니 많은 관심 당부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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