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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매출 1천억 달성해 글로벌 유니콘 벤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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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8. 10. 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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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매출 1천억 달성해 글로벌 유니콘 벤처 되겠다.”
설립 6년 차 독보적인 인지도 SDN 업계 1위 달성




[2018년 10월 19일] - “데이터는 폭증하고 트래픽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IT 인프라 측면에서 네트워크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이 수많은 IT 기기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처럼 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나의 박스로 통합,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규모만큼 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는 18일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까지 코스닥 상장을 하고 글로벌 유니콘 벤처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아토리서치는 설립된 지 만 6년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상 경쟁사가 없는 SDN 기술의 1인자다.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 SK, KT, HPE 등 유수의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흥 강자 기업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아토리서치는 이날 크게 3개의 서비스를 발표했다.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아톰스택(ATOMStack)’, 전용회선 가상화를 위한 NFV 솔루션 ‘아테네(Athene)’, 사용자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오벨(Obelle)’이 그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인 VM웨어, 시스코와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DDC 시장, 레드햇과 협력해 VM웨어 상대로 진격
SD-WAN 시장, 네트워크 시장 '카카오맵' 될 것


아토리서치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핵심 분야는 역시 SDDC로 대표되는 클라우드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인증을 취득했고, ISV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다. 정 대표는 “ISV 파트너는 단순히 요청한다고 등록되는 게 아니며 확장성 높은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증명”이라며 “오픈스택 기반으로 VM웨어와 정면 승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아토리서치는 이를 위해 하나은행, LG CNS 등과 협력해 데이터를 클라우드화하고 데이터센터 가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은 기업들이 비즈니스급 IP VPN, 광대역 인터넷, 무선 서비스 등을 신속히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SDN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아토리서치의 전공 분야인 셈이다.

핵심파트너는 SK브로드밴드다. 이번에 발표한 ‘아테네’는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회선 구간을 가상화하고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통신사 솔루션에서부터 소규모 사업자용 인터넷 시장에까지 그 영역을 적용할 수 있다. 아테네를 통해 적절한 규모와 형태의 네트워크를 배정할 수 있는 일종의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대표는 아테네를 ‘카카오맵’에 비유하기도 했다.

SD-LAN(소프트웨어 정의 로컬 네트워크) 분야는 직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토리서치의 SDN 기술을 적용해 편리하고 쉬운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토리서치는 HP와 협약해 시스코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도로공사와 협력해 차량끼리 서로 위치를 파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토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유수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아토리서치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들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들이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고 귀띔했다.


IoT, 시스코 정조준, 본격 경쟁 선언
큰 로드맵 완성. 실현 가능성은?


아토리서치는 이날 회사의 중장기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내년엔 현재 매출액의 2배를 달성하고,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거쳐 매출 1천 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를 위해 기술 우위의 장벽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의 펀딩,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통해 4년 만에 10배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비전과 달리, 해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아직 보이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일본 기업과 논의 중이라는 것 외에 뚜렷한 로드맵이 아직 그려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토리서치의 전년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신장했고, 글로벌 파트너들의 우호적인 협업이 이뤄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은 시대가 흐를수록 사회가 더욱 요구할 분야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고 있는 주목할 만한 기업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정재웅 대표와 1문 1답>


Q. 매출 성장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올해 처음으로 세 자리 수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인데, 올해는 클라우드 시장이 열려서 무난히 달성하게 됐다. 이는 아토리서치가 잘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시장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네트워크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지, 보안 등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길러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내년엔 200억 매출, 30~40억의 순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반드시 이뤄낼 것이고, 이것이 2020년에 IPO 추진을 하는 데 가늠자가 될 것 같다.

Q. 사람과 사물을 잇는다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그 의미는?
A. 사람은 자동화보다는 가격경쟁력, 새로운 기술 등이 중요하나 네트워크에서 도로와 같은 사물의 영역은 일단 야외에 있고, 날씨에 저항해야 하고, 사람이 대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사람이냐 사물이냐 따라 네트워크의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설명했다.

Q. 아토리서치의 궁극적인 비전이 있다면?
A. IPO가 실현되고 나면 클라우드, END-To-END,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자 회사의 꿈일 것이다.

Q.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은?
A. 일본이 클라우드 분야의 강자다. 오픈스택 분야의 회사에서 컨택이 와 현재 논의 중이다. 아직 지사 설립 계획은 없으며, 파트너십으로 진행하고 있다. 좀 앞서가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꿈은 GPU 클라우드 분야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는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merryb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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