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트북 살 때는 전자랜드~ 전자랜드로 가요~♪

IT/과학/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8. 9. 30. 23:43

본문



노트북 살 때는 전자랜드~ 전자랜드로 가요~♪
기가바이트, ASUS, MSI 전자랜드로 집결




[2018년 09월 30일] - 중독성 강한 하이마트 송이였다. ㅇㅇㅇ는 하이마트! ㅇㅇㅇㅇ 사러 하이마트로 가요~ 라는 식이다. 단순 멜로디지만 효과는 있었다. 실제로 전자제품 사러 가는 이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오는 10월 1일을 기점으로 전자제품 사러 굳이 하이마트까지 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최소한 노트북 하나만큼은 하이마트보다는 전자랜드가 더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 기준 노트북 TOP3 브랜드가 모두 전자랜드에 본진을 꾸린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볼만한 구도다. TOP3라 함은 ASUS와 MSI 그리고 기가바이트가 해당한다. 물론 애플을 포함해 삼성이나 LG는 기존에도 있었기에 굳이 언급해봤자 입만 아프다. 게다가 이들 브랜드가 대적하지 못한 포지션인 게이밍은 TOP3가 시장을 선점하다시피 했기에 애초에 국내 브랜드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노트북 TOP3 브랜드 전자랜드로 집결, 기가바이트 국내 첫 1호점 오픈


지난 9월 28일 전자랜드에서 특별한 오픈식이 열렸다. ASUS와 MSI의 뒤를 이어 기가바이트가 국내에 정식으로 노트북 공식 취급점 오픈을 알리는 자리였다. 물론 기가바이트 노트북은 비단 이곳이 아니더라도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오프라인 취급점이 필요한 이유라면 몇 가지가 있다. ▲ 노트북을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전통적인 구매 성향을 지난 사용자에게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 더 친숙하다. 실물이 있어야 성이 찬다는 마인드다.

▲ 전자랜드라는 상권이 지닌 성향을 충족하기 위한다면 오프라인 취급점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자연스레 전자제품을 사러 들리거나 용산이라는 IT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메카를 방문한다면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전자랜드를 들려 눈으로 구경하는 것은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다. 마지막은 ▲ ASUS와 MS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가바이트만 전문 취급점이 전무했다. 기가바이트 노트북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지사.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 주는데 이번 취급점 오픈은 의미가 남다르다. 게다가 첫 1호점이라는 상징성도 동시에 지녔다.


기가바이트는 이번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차후 신도림에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1호점 서울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끝자락에 위치한 부산까지 전국구 구도를 형성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전개를 알리는 첫 신호탄인 셈이다. 전자랜드에 새롭게 문을 연 기가바이트 전시장 및 전문 취급점은 전자랜드 본관 3층 C-333호에 위치한다. 이날 단상에 선 네오피씨텔 김태경 대표는 "기가바이트 노트북 전문 취급점을 새롭게 오픈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에 대해 궁금해하던 사용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으며, 국내 시장에 기가바이트 입지를 넓히는 데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용산에서 노트북 하나로 잔뼈가 굵은 노트북 전문가로 유명하다. 기가바이트 전문 취급점을 오픈하기 이전까지 같은 자리에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노트북 브랜드를 취급하던 노트북 전문점 대표였기에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선택한 이유가 더 궁금했다. 그간의 경험을 종합해볼 때 차별화는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였고 동시에 사용자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라는 것도 흥미를 끌었다고. 노트북을 다루던 오랜 노트북 전문가의 선택이자 촉 또한 향후 시장 전망까지 기가바이트에 긍정적으로 될 거란 평이다.


국내 PC 시장 지각변동, 성능 중심 게이밍기어 vs 가성비 중심 노트북 분야


올 하반기 PC 시장의 지각변동은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흐름은 양보다는 질이다. 코어 경쟁의 정점을 인텔과 AMD와 최상위 제품으로 티격태격하는 사이 인텔은 쿼드 코어 포지션을 보급형으로 낮춰 사용자의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던 AMD는 라이젠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가격 측면의 이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과거라면 필시 물량으로 대결하던 두 기업의 경쟁 양상이 시장 기선제압으로 선회하면서 사용자는 예상하지 못한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한동안 상승가도를 달리던 채굴 분위기에 거품이 빠지면서 그래픽카드 물량 또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엔비디아가 2xxx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선택권이 넓어진 것 또한 한 가지 요인이다. 풍족한 선택권 덕분에 PC 시장에 가격 안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PC 시장은 물량 판매에 베팅하는 것 대신 상징적인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 마진 증가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노트북 시장은 PC를 보조해 휴대성과 성능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춤 일명 가성비 전략이 중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노트북 사용자 증가의 한 가지 패턴은 일명 디지털노마드 포지션을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제품에 인기가 집중된다는 것. 하지만 ASUS는 오직 게이밍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MSI 또한 ASUS를 상대로 견제에 나섰다. 그와 달리 기가바이트는 게이밍 이되 사무 용도까지 동시에 수용하는 복잡 전략에 집중했다.


휴대성은 좋지만, 장시간 사용에는 불리한 13인치보다는 한 사이즈 이상 제품만의 유연한 사용성을 우선했으며, 제품의 가짓수를 늘리는 전략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주연이 되는 제품을 중점으로 라인업을 정비한 것 또한 차별화된 전략의 일환이다. 인지도 면에서 ASUS와 MSI가 포섭을 다진 전자랜드에 뒤늦게 오픈 한 것은 이들 브랜드와 정면 승부수를 두 되 한편으로는 이들 브랜드가 대응하지 않는 포지션은 기가바이트만의 강점이 될 거라는 자신감의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삼성, LG, 샤오미가 사실상 포기한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ASUS와 MSI 그리고 기가바이트는 유일한 탈출구다. 이 점에서 기가바이트 첫 1호 전문 취급점 오픈은 노트북 시장 구도 재편에 기가바이트가 본격 활시위를 당긴 신호탄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18년 중 이제 남은 2개월간 기가바이트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기억하시라! 기가바이트 노트북 살 때도 이제는 전자랜드~ 에서 찾아도 좋다.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