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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IT/과학/인터뷰/칼럼 2019. 4. 4. 01: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공인된 튜닝 브랜드, 풀 라인업 구축 비결은?
[인터뷰]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2019년 04월 04일]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비단 남녀 간의 관계 미학을 설명할 때만 차용하는 용어가 아니다. 김태왕 부장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이 구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PC 용품 상당수가 대만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리적인 특성까지 감안하면 바다를 사이에 둔 대만과 한국 간의 거리는 무려 2,400km에 달하니 글 서두의 문구를 상기하면 소원하는 순간 마음이 멀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예고 없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자취를 감춘 기이한 현상 혹은 같은 제품을 두고 유통사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는 평가도 따지고 보면 서두에서 언급한 문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단지 제값 내고 특정 유통사의 제품을 사들인 것이 죄일까? 그 점에서 (주)서린씨앤아이와 손을 잡은 브랜드가 회사 업력 15년 차인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수 있다.

브랜드 총괄 김태왕 부장은 “모두가 마다하던 깐깐함을 두 배로 발휘했고 두 배 이상의 수고로움 또한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그 순간 왜? 라는 의문이 자동으로 나왔다. ‘시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자에게 전가하던 불합리함을 공공의 상식에 합당한 수준으로 제고하고 싶었다’는 거다. 단지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을 뿐인데, 유통사 인지도에 따라 대우가 갈리는 기이한 움직임에 그제야 제동이 걸렸다.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수입/유통사와 제조사와의 간극을 좁혀 서로를 파트너로 믿고 의지하며 공생할 수 있는 관계. 그 점에서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해야 하며 중요합니다. 저의 고민은 ‘믿음’이라는 단어 한 가지 충족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세일즈에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긴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더 우선해야 할 핵심이라고 봅니다.” - (주)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曰

지금까지 여러 유통사도 하지 않던 전략의 근간이자 마중물이 된 노하우는 다름 아닌 보고서다. 많은 유통사가 신규 파트너를 만나는 자리에서 내세우는 앞으로의 계획, 유통 채널, 마케팅 역량에만 치중했다면 김태왕 팀장은 이후 관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월 정기적으로 세일즈 리포트와 마케팅 리포트를 생성해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담당자가 마치 한국에 거주하는 것처럼 국내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인 ‘보고서’에 들인 손품 대비 효과는 곱절로 돌아왔다. 서린씨앤아이와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더욱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 본사 관계자는 한국의 작은 수입/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제품에 반영하는 결과로 화답했다. 10년이 넘은 시간 동안 ‘파트너’라는 관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었다. 외산 브랜드가 서린씨앤아이를 만나 진정한 한국형 상품으로 태어난 비결이다.

공인된 튜닝 및 오버클럭, 게이밍 브랜드
지스킬, 게일, 어페이서, 티포스, 팀그룹, 패트리어트
쓰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 주목

서린씨앤아이가 주목하는 PC 시장의 키워드는 ‘튜닝’이다. 이 점에서 PC 사용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네 것이나 내 것이나 비슷하게 생긴 평범한 PC를 사용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어딜 봐도 같은 구석이란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에 불과한 생소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일 게다. 시장은 딱 후자를 대변하는데, 한때는 이러한 전개를 두고 잠시 반짝거릴 유행이라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제품의 향연으로 사용하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을 먼저 안기면서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튜닝’이 대세로 부상한 것.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서린씨앤아이는 이들 PC의 개성을 책임지는 대표 수입/유통사로 입지를 굳히며 ‘튜닝’이라는 시장 흐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하는 브랜드 지스킬, 게일, 패트리어트, 어페이서 그리고 팀그룹 티포스 까지 눈썰미 좋은 PC 사용자라면 이들 브랜드가 지닌 공통점을 눈치챘을 거다. 과거라면 오로지 선택의 기준이 더 나은 성능에 머물렀겠지만, 최근에는 남다른 개성이라는 추가 포인트가 더해진 데다가 획일화된 디자인을 거부하는 시장 흐름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브랜드를 대하는 인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상승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브랜드나 들여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핵심은 제품별 고유한 포지션이다. 그중 게일은 보급형 메모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하이엔드 및 오버클럭킹 시장에서도 발군의 성능으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단어의 대표 격으로 평하면서 최근 시장 트랜드의 하나인 RGB 반열에 합류코자 할 경우에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지스킬은 오버클럭 및 하이엔드 게이밍 PC 에 특화된 제품군이며, 팀그룹 티포스는 RGB에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다.

케이스 제품군도 개성이 넘친다. 프렉탈 디자인과 인윈은 정반대의 디자인적 감성을 내세우고 시장에서 남다른 사용자층을 포섭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제품 본연의 사용성을 강조해 인테리어적인 요건을 중시하는 곳에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전자라면 인원은 오로지 튜닝만을 고려해 철저히 튜닝에 최적화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품군의 다양화 이유는 이와 같다.

“하이엔드 고사양 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튜닝이라고 해서 고성능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튜닝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 경우 고성능을 추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어울리는 제품군이 필요합니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제품 안정화 기반
사후지원은 더욱 엄격한 관리 원칙 내세워
한번 나간 제품은 ‘중고’ 처리가 원칙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한들 남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이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는 필수다. 특히 튜닝 시장에서 사소한 문제점도 제품 선호도를 좌우할 정도로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요소다. 김태왕 팀장은 그 점에서 유독 엄격한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제품 특성상 수입이 대부분이기에 생산에 관여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QC리포트를 작성해서 전달하고,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서에 맞도록 변경을 요청한다는 것.

한번 판매가 이뤄진 제품의 단순 변심 혹은 반품 등으로 인한 입고도 예외가 없다. 은박 포일로 판매하는 국산 제품과 달리 전 제품이 하드 케이스로 밀봉처리 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정책상 한번 판매 후 재 입고된 제품은 철저하게 ‘리퍼 상품’으로 분류하여 추후 신품으로 판매되는 경우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애초에 겉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창고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수입하는 제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에요. 당연히 패키지도 사용자가 구매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개봉이라고 한들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도 구매 비용에 포함된 만큼 훼손되면 바로 리퍼로 분류하는 것이죠. 메모리는 단 한 개라도 패키징으로 해서 나갈 정도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가 포일로 둘둘 감싸서 배송하는 경우가 서린씨앤아이 제품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

오직 사용자를 위해 정책을 세우고 관리하며 유통까지 따지는 수입/유통기업 서린씨앤아이. 하지만 여기에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구체화 되면서 요즘 김태왕 부장은 더욱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품 가짓수와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나가면서 굳이 다양한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발품 팔지 않아도 서린씨앤아이가 선보이는 제품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선보일 제품군으로는 소형가전이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2004년에 용산의 작은 유통사로 시작한 서린씨앤아이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가짓수를 늘렸고 서비스도 강화했고, 한국 현지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15년간의 오랜 기한 동안 한 번 판매한 물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다른 곳에서 유통했다가 없어진 경우에도 서린씨앤아이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같다면 그 또한 서비스를 제공한 노력.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한 것이 아닌 구매한 고객에 대한 신뢰이자 우리 제품을 선택해주신 사용자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한 서린씨앤아이 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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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동경하던 탈북청년. 서강잡스 김학민 CEO

IT/과학/인터뷰/칼럼 2018. 2. 18. 22:2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희망 찾아 내려온 대한민국, 꿈을 이루다.
북한출신 아이폰 수리공 아닌 서강잡스 김학민 CEO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8년 02월 05일] -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는 푸념이 입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1평이 조금 더되는 비좁은 고시원이자 빛조차도 안 들어오던 비루한 삶. 세상과 단절하며 지내던 당시는 정말 비참했다고 회상했다. 희망은 물론 목표 하나 없이 자포자기 하며 하루에도 수없이 비관하던 당시에는 이렇게 된 모든 이유를 순전히 남의 탓으로 돌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서러움만 커져만 갔다. 몇 개월을 그렇게 보내던 어느 날. 눈에 한 권의 책이 들어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줄 곳 책장에 꽂혀 있었던 스티브잡스 전기였다. 무심코 꺼내 들고 읽어 내려갔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뭉클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어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들여 봤다. “너 모습을 봐! 뭐하고 있어? 이렇게 살려고 여기까지 왔니?” 라는 생각에 한 없이 부끄러웠다. 북한에서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너 어렵게 도착한 이곳 대한민국.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자유 앞에서 무력한 일상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탈북자이자 새터민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얼룩처럼 따라다니던 김학민 대표의 한국 생활에 변화의 계기는 그렇게 마련됐다. 그날 이후로 달라졌다. 비록 의지할 가족 하나 없이 혼자 내려온 이곳이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한번 뿐인 인생, 희망도 없고 목표도 없이 이대로 흘러 보내기에는 억울했다.


스티브잡스 동경하던 탈북청년
201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 입학.
하지만 뜻대로 안되던 대학생활
동기보다 한참 나이 많은 나이
대학서도 혼자인 외로운 일상.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어렵게 서강대학교 문턱을 넘었지만 문화의 차이는 너무 극명했다. 태어난 곳도 자라난 환경도 모든 것이 달랐다. 결정적인 것은 나이였다. 동기에 비해 한참 많았으니 그야말로 삼촌이라 해도 다르지 않았다. 쉽게 좁힐 수 없던 간극이었다.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다짐은 수시로 흔들렸다. 그러던 와중에 기회는 우연히 주어졌다.

김학민 CEO에게는 별것 아니던 아이폰 수리 모습이 주변 지인의 눈에는 그야말로 놀라운 장면으로 비춰지던 시기다. 사실 그는 북한에서 전자 제품을 수리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모두가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북한에서 등 뒤로 배운 기술은 요긴하게 쓰였다. 그 당시 김학민 CEO의 나이는 불과 15세였다. 한국이라면 한창 뛰어놀며 학업에 열 올리던 나이였지만 북한 사회에서는 그러한 배려조차도 사치였기에 닥치는 대로 일했다.

실전에서 몸으로 익힌 기술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김학민 CEO와 달리 대학 동기의 눈에는 그가 맥가이버와 동급으로 느껴졌다고. 우연찮게 SNS로 수리하는 모습이 퍼져나갔고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며 서강대학교를 다니는 아이폰 수리의 장인으로 불렸다. 기숙사 복도에는 김학민 CEO를 기다리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늘날의 서강잡스는 그렇게 태동했고 세상에 나갈 채비를 다졌다.


“전자제품 수리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어요. 북한에서도 수리업을 했기에 제게는 쉬웠거든요. 사실 아이폰 수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여겼는데 실상은 그것이 정말 대단한 거더라고요. 그때 고민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로 나아가볼까? 라고요. 주저할 여지가 없었어요. 그래 본격적으로 해보자!”

이듬해 십시일반 지인과 학생회를 통해 모은 자본금으로 ‘서강잡스’ 간판도 올라갔다. 그렇게 빌린 자금은 한 달 만에 모두 갚으며 성장 가능성을 직감했다. 의심 반 두려운 반으로 시작했던 도전이지만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애시 당초 물러설 여지 하나 남기지 않고 시작한 도전이었기에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 숙제였지만 이제는 성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는 지난 1월 중순에 서강대학교에 1호점을 오픈했고 오는 3월에 가톨릭대학교에 2호점을 예고했다.

어렵게 다다른 지금의 자리. 한때 끝없을 것만 같았던 방황을 뒤로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 끝에 대학을 진학했고 오늘날 모두에게 젊은 CEO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인터뷰로 알아주는 이도 늘었다는 김학민 CEO. 북한에 있었다면 지금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혹은 고시원에서 지내던 당시의 나약한 마음가짐으로 지내었다면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오늘에 이른 김학민 CEO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약할 채비를 다지고 있다.


꿈꾸는 CEO 보다 행동하는 CEO
계획하고 실천하고 목표달성까지
느리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두려움과 자신감 없던 지난날 극복하고
가장 잘하는 일로 인정받아


서강대에서 서강잡스 하면 누구나 김학민 CEO를 외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낸 호칭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 나이 또래 당연하게 지니고 있는 흔한 추억하나 없이 자라온 김학민 CEO. 그렇기에 수없이 되뇌며 성공의 길로 한 걸음씩 다다르고 있다. 말하지 못한 아픈 상처가 많아서인지 고민의 깊이도 다른 CEO. 비록 젊은 삼십대 초반의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열정과 실행력 하나만은 20대 시절과 진배없었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에 한정해 수리를 진행했지만 와치 제품까지 수리 영역을 넓혔다. 물론 단순한 제품 수리 그 이상의 컨포넌트 단위 교체와 확장까지 포용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수리 전문점으로 도약을 선언한 상태다.


서강잡스 김학민 CEO는 말한다. 아이폰의 수리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되찾아주고, 누구에는 새로운 추억을 안겨주기에 단순하게 제품을 수리해 동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님을. 그렇기에 오늘도 서강잡스 하나만을 보고 먼 길을 찾아온 한분 한분께 열과 성을 다해 문턱을 넘는 그 순간의 기대를 만족으로 보답하고자 수리에 임하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과거 북한 거주당시에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과정이라면 한국에서의 김학민은 꿈을 찾아 고민했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청년이라는 것을 말이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김학민 CEO를 찾아오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진단과 처방전은 계속 발급됐다. 혹자는 말한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태어난 이는 그 계급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러한 수저 계급론에 비견하면 김학민 CEO는 흙수저에 가깝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아무런 희망도 없던 삶. 물론 그러한 세상의 편견에 김학민 CEO도 동의했었고 누구나가 선망하는 삶을 살고자 발버둥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건 남의 눈을 의식해서였지 자신을 위한 선택이 아님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김학민 CEO 또한 한 명의 청년이자 좌절의 고배를 마셨던 경험을 거름삼아 더 많은 이에게 힘이 되고자 했다. 그리고 느리지만 착실하게 오랫동안 진 빚을 갚고자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이미 탈북과정에 도움 받은 기관을 어렵게 찾아간 것도 이의 일환이다. 과거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아 오늘에 달한 것에서 배웠고 터득한 경험을 또 다른 이에게 전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끝으로 궁금한 것 하나를 물었다. 북한에 있을 당시 그토록 꿈꾸고 선망한 한국에 왔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접했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젊은 청년의 모습을 보고 꼭 한국에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목숨 걸고 넘어온 한국에서의 삶은 드라마와는 달랐지만 제게 많은 기회를 주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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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없는 교구! 아이의 생각을 키운다.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8. 1. 14. 15:4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창업 #인터뷰 #육아 ]
정답 없는 교구! 아이의 생각을 키운다.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아토큐브(ATTOCUBE) 한상택 CEO



- 기성 교육에 반기를 든 교구, 정답 보다 생각하는 힘 무게
- 사람이 핵심, 창업 후 9개월 간 동료 수소문
- 목표는 글로벌 시장, 블록을 핵심으로 게임 버전까지 계획

글·사진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8년 01월 14일] -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더구나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주변에서는 한사코 말렸지만,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서 결단을 미룰 수는 없었다. 상승가도를 달리던 중견기업에서 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였기에 주변의 만류는 더 단호했다. “이 방법이 최선이야? 다시 생각해봐. 쉽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흔들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안정된 월급쟁이를 고수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거다. 주변의 우려는 사업 초반이 되면서 현실이 됐다. 역시나 가족에게 미안했고 함께 나아가던 동료에게도 면목 없던 시기였다.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그사이에 큰 변화가 생겼다. 물론 긍정적인 발전이다.

아이들이 먼저 찾는 흥미로운 놀이기구가 탄생했고 대회와 행사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그 간의 마음고생도 보상받았다. 회사 창업 이후 인터뷰를 이렇게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짧은 시간임에도 척박한 국내 시장을 넘어 치열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입지를 다졌고 실적도 기대 이상을 올리면서 선방했다는 평도 들렸다.

그사이 두터운 팬도 생겼는데, 나름 눈에 띄는 가시적인 성과라고 할까! 멀리서 아토큐브 선생님을 보고 “아토큐브다~” 외치며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달려오는 어린이집 꼬마들이다. 그 모습을 접하면 그렇게 마음이 뭉클해진다는 한상택 CEO. 오늘도 아토큐브를 만지는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책상 앞에 앉아 해맑은 표정을 짓는다.


# 기성 교육에 반기를 든 교구, 정답 보다 생각하는 힘 무게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는 순환학습법


아토큐브는 정육면체로 된 큐브 9개로 구성된 블록형 장난감이다. 조합 가능한 패턴의 수는 약 23억 개에 달하는데, 큐브 개수가 늘어날수록 확률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기본적인 알파벳을 시작으로 각종 이미지나 형상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관건은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것. 학습하는 환경에 따라 그리고 다루는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린다.

덕분에 익숙하게 들어왔고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여겨왔던 “다시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하니까 되네~” 라는 지적과 “이렇게 하는 거야~” 라는 식의 정답을 유도하는 학습법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그저 정육면체 블록을 만지고 조합하고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나올 만한 형태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시도하는 과정에 아이는 저절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경험한다고.

효과는 놀라웠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다 보니 “하기 싫어~ 안 할 거야 투정도 현저하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동시에 학습효과가 발현됐고 생각하는 방법까지 터득하는 일석 삼조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토큐브 블록과 콘텐츠를 교구로 채택하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상택 CEO의 뇌리를 스쳐 간 결정적인 사연이 한 가지 있다. “지금 우리의 교육 환경은요 19세기에 완성된 교실에서 20세기에 가르침을 받은 교사가, 21세기에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이 말을 듣고 몇 번이나 되뇌었다. 오래전 방식으로 미래를 사는 아이를 가르치는데 정답일까? 경직된 교육 현실 앞에서 한동안 고민했다는 것.

21세기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알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왔기에 당연히 과거의 지식을 내리사랑이랍시고 의문없이 답습하고 주입해왔다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한상택 CEO 또한 아이를 키우는 한 명의 부모였기에 내일 같았다는 거다.


그러한 사연을 시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토큐브. 단순한 블록을 조립하는 도구에 불과했다면 지금에 이를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선생님 없어도 아이들이 혼자서 학습하고 터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블록 장난감이 불과 30분 안팎의 집중도를 보였다면, 1시간 이상 만지고 학습하는 아이도 등장했다. 그 연령대 어린이에게 접하기 힘든 모습을 가능케 한 아토큐브의 경쟁력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검증됐다.

“블록도구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넘었습니다. 2차원 놀이기구에 머무른 사이 블록의 가능성도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을 지속해왔는데요, 아토큐브는 기존의 단편 일률적인 블록을 3차원으로 키워 가능성을 키운 제품입니다.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IOT와 연계하여 아이 스스로 학습할 가능성도 열어 놨어요. 물론 앞으로 기능은 계속 추가할 계획입니다.”


# 사람이 핵심, 창업 후 9개월 간 동료 수소문
내 뜻에 맞는 사람 찾아 러브콜, 지금의 동료


그렇다면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토큐브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흔히 거론하는 ▲남다른 아이디어 ▲과감한 추진력 ▲발 빠른 대처능력 ▲내일 같이 움직여 준 마음까지 물론 이러한 요건이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상택 CEO가 내세우는 핵심은 사람이다.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맨몸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나아가 줄 동료를 찾는데 근 1년여를 소요했다. 그만큼 중요했다. 하지만 형편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잘 나가던 여타 스타트업과 달리 매력적인 조건을 내세울 수 없었고 그렇다고 주머니 두둑한 페이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분명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한상택 호가 이끄는 아토큐브에는 실력자가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기에 모두가 다 감사하고 고맙지만, 조직을 꾸미고 이끄는데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이는 다음 아닌 문성혁 CTO다.

심지어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결혼식 당일 새벽인 12시까지 동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저 내일 결혼식이라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사무실에서 나온 일화다. 분명 누가 봐도 일에 빠져 지내던 한상택 CEO. 그의 눈에 들어온 문성혁 CTO는 더 쿨~ 했다.

“내게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개발자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같이 일 하고 싶어 제안한다. “는 말에 고민 없이 “그래요. 합시다” 주저 없이 회신했다. 이유인즉슨 “한상택 CEO의 눈에 독기가 서려 있었어요. 이 분은 이 일을 성공시킬 거야. 라는 독기요”

이후 동료 섭외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이왕모 이사도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이고 영업총괄로 합류했다. 그렇게 총 10여 명의 동료가 아토큐브에 열정을 담보로 구성원이 됐다.

혼자 걸어가던 고독한 외길에 든든한 동료가 생겼고 때마침 결과물도 완성되었다. 주저 없이 그 제품을 들고 현장으로 나갔다. 사용자 반응에 관한 것부터 개선 점까지 어린아이가 모이는 있는 곳이라면 아토큐브가 함께 했다. 그렇게 모인 피드백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쏟았다. 상품성을 개선할 수 있다면 가감 없이 의견을 받아들였다. 떡잎부터 달랐던 아토큐브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 목표는 글로벌 시장, 블록을 핵심으로 게임 버전까지 계획
IT 기술을 접목한 아날로그 융합, 놀이 교육 콘텐츠가 목표


2014년 3월 문을 연 아토큐브. 어느덧 4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젊은 스타트업의 패기와 끈기는 유아 교육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획을 그었다. 200년간 변함없던 블록 도구에 IT 기술을 접목했으며 이를 통해 교육 효과를 노린 시도는 아토큐브 만의 경쟁력으로 승화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요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답습했냐는 건데 이 점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자 동시에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귀담아들어 제품에 전적으로 반영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을 걸었기에 힘든 시기도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라고 말하는 한상택 CEO. 창업 이후 변화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다. 물론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창업이나 직장생활이나 똑같아요. 처한 환경과 일의 형태만 다를 뿐 사업을 하는 것이나 직장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나 결국에는 정해진 목적을 완수하기 위함이죠. 과거 직장의 조직 안에서 팀원과 일을 하던 모습과 아토큐브라는 조직에서 일하는 모습은 다를 게 없어요.”

그래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조직 내에서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일을 처리하는 노하우다. CEO이자 동시에 동료이며 마지막으로 사령탑이기에 매 순간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변함없는 사실은 재차 강조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 제법 알려졌음에도 이제 겨우 한 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는 겸손한 모습을 끝까지 고수했다. 그만큼 이 분야가 치열하고 변화도 빠르기에 CEO로서 안주하기보다는 방향 설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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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토큐브, 인터뷰, 한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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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학 개론 1탄] "핵심은 선택과 집중"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

경제/행사/취재 2017. 10. 10. 23:3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마케팅학 개론 #써니피알 #김완선 ]
"핵심은 선택과 집중"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



▲ 스티트업의 홍보/마케팅이란? 김완선 대표께 물었다.



- 1인 기업이 살아남는 홍보/마케팅이란?
- 자본 아니면 노력은 NO~ 핵심은 선택과 집중
- 채널 운용부터 기자를 대하는 법까지 총정리

글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7년 10월 10일] - BLOG, SOCIAL, MEDIA, FACEBOOK 등 다양한 채널이 마케팅 창구로써 주목받는 시대다. 효과도 빠르고 누구에게나 고른 기회를 제공하기에 대세로 부각했지만, 알려야 한다는 것에 호도되어 효과적이라는 단어를 외면할 경우 이 모든 채널을 모두 아우르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 함정이다.

더구나 3인 미만의 인력이 주축이 되는 1인 기업이라면 회사 운영 전반(상품 개발부터 판매 그리고 홍보/마케팅까지)에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선택’ 그리고 ‘집중’이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 하지 않던가!

차별화된 홍보 그리고 마케팅. 무한경쟁시대에 효과적으로 ‘나’를 알리는 데 필요한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성공’이라는 단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은 무엇이 있을까? 1인 기업이 반드시 염두해야 할 홍보/마케팅에 관해 홍보/마케팅 전문기업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께 자문을 구했다.


▲ 홍보/마케팅 전문기업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


● 주요 약력
- 신한퓨쳐스랩 핀테크 기업 홍보분야 멘토(現)
- 머니투데이 사업국 부장
- INR 홍보이사 & 소셜커뮤니티센터 센터장
- 월간 엑스퍼트 창간
- 월간 경영과컴퓨터 편집장
- 월간 시사컴퓨터 기자/편집장
- 월간 PC서울 기자
- 한국기업전산원 홍보팀
- 숭실대학교 전산학 전공

● 참여 프로젝트
- IT 전문기자(15년)
- 인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렉스마크, 효성인포메이 션시스템, GS네오텍 등 IT 기업 홍보
- 머니투데이 음악회, 스마트금융 컨퍼런스, u클린 콘서트 등 행사 주관



# 현장에서 몸소 터득한 노하우와
안되는 것도 되게 만드는 끈기로 승부해온
홍보/마케팅 기업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
이론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해야
차별화된 홍보/마케팅 활동 전개 가능해!


“마케팅 현장에 나가보면 퍼포먼스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소셜 마케팅 등 출처도 국적도 불분명한 용어가 범람합니다. 전문가도 이러한 내용 접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일반인은 오죽할까요!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내리겠습니다. 홍보/마케팅은 결코 쉽거나 단순한 영역이 아닙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활동이 단순해질 수가 있나요!”

홍보/마케팅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전문가도 인정하는 김완선 대표. 오랜 기자생활을 거쳐 홍보 활동에 나선 이후에도 굴직굴직한 다국적 기업을 고객사로 도맡아 ‘성공’ 이라는 키워드에 연이어 안착 시켰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은 잔뼈가 굵은 그가 보기에도 갸우뚱 한 구석이 많다.

그저 화려한 수식어를 앞세워 포장하는 것에만 급급한 나머지 필요 없는 활동에도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정보가 인터넷에 넘치는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것을 암시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하지만 3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무턱 대고 모든 활동에 나설 만큼 주어진 환경이나 예산이나 어느 한가지도 녹록지 않다. 스타트업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선택’ 그리고 ‘집중’이다.

분명한 것은 저 예산으로 큰 효과를 얻어내는 활동 일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홍보/마케팅이라면 첫 째가 비용을 줄이는 것에 주력 했고 그렇게 통용된 구호가 ‘저 예산 고 효율’ 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산업환경에서는 통하지 않는 구식이 됐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적정 예산을 소모하고 원하는 효과를 달성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다름아닌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된 ‘퍼포먼스 마케팅’의 기본 공식이다. 홍보/마케팅 현장에 요란한 문구를 내세우며 호도하는 것은 매 한가지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하지 않던가. 문구는 생소하지만 기본 원리는 원론과 진배없다. 소통하는 비법인 것이다.


# 홍보와 마케팅의 차이 인식이 먼저 선행되어야



무턱대고 진행하면 반드시 탈이 나는 홍보/마케팅. 그렇기에 순리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선결해야 할 과제는 홍보와 마케팅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이 둘의 개념에 대해서 무지한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다.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상당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이유로 홍보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최근 달라진 흐름이다.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제품을 만든다고 했을 때 마케팅은 B라는 제품이 시장에서 잘 유통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 이를테면 제품 브로슈어를 만든다던지 버스나 지하철, 신문 등에 광고를 한다던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서 바이럴 활동 같은 것이 해당합니다.

이에 비해 홍보는 B라는 제품에 대해 알리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죠. 보도자료를 배포한다던지 하는 언론홍보가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분명한 것은 홍보나 마케팅이 시간이 지난다고 바뀌진 않습니다. 다만, 툴이 바뀔 수는 있겠죠. 예를 들어 인터넷 마케팅의 관점에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새로운 툴을 활용하는 점이 최근 부상했습니다.”


이와 같이 트랜드와 시류에 따라 창구도 다양해지고 방법도 변화하는 홍보/마케팅 이기에 몇 가지 공식만 내세워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됩니다. 라는 구호는 그저 허울 좋은 눈가림일 가능성이 높다. 고인 물이 썩는다 하지 않던가! 홍보/마케팅은 치밀하고 정교하며 정확하게 진단이 된 후에 전개 되어야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결과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장 작은 단위부터 시작하는 것이 요령



그럼에도 스타트업을 필두로 사업 초반부터 홍보/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구도가 최근의 산업환경에서 비일비재하다. 부족한 자본은 벤처 자금을 수혈 받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해 맥을 이어가는 형국인데, 잘 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 이라는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 물론 이때 필요한 것이라 함은 ‘감(感)’인데 적중률이 높다면 철학관 차리는 쪽이 더 성공률이 높을 수 있다.

즉 대책 없는 홍보/마케팅은 쪽박의 지름길이라는 것. 영업은 돈을 벌어오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하지만 사업 초반에서의 홍보/마케팅은 벌어 둔 돈을 사용하는 방법의 일환임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사업 초기라면 없는 돈 조차도 끌어 모아 사용하는 것임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1인 중심의 스타트업 기업은 자본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죠.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지 않는 이상 돈을 쏟아부어가며 홍보나 마케팅을 하기 힘듭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홍보나 마케팅 부서는 돈을 쓰는 부서이고, 영업 부서는 돈을 벌어 오는 부서이죠. 기업이 어려울 땐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은 돈이 없기 때문에 홍보나 마케팅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다가는 제품 팔기도 전에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장 작은 단위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 범람하는 창구, 가장 효과적인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경쟁력



거래가 이뤄져야 할 상품을 눈 앞에 두고 고민을 한다면 판매를 늘리는 활동일 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A 기업의 사장님은 블로그를 통해 진행했고, B 기업의 사장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했고, C 기업의 사장님은 키워드 광고를 통해 효과를 봤다고. 여기 저기 각기 다른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고 하니 그 순간 드는 생각은 ‘그러면 나는 다 운영해볼까? 더 효과가 좋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이렇게 생각을 했을 때에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늪에 빠진 형국이다.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 했다면, 홍보/마케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안되는 일에 필요 이상의 정력을 쏟지 말라는 것이 핵심 되겠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더 빠른 효과를 노리는 것은 모든 경영자라면 가져야 하는 마인드 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구분은 필요하다. 더구나 3인 미만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제대로 된 전담 인력 하나 없는 환경에서 특정 창구도 아닌 모든 창구에 주력하는 것은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격이라는 것. 게다가 홍보/마케팅은 그리 단순한 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대행사는 달달한 감언이설로 호도해 일단 진행을 목전으로 포섭에 나서기에 이의 경험이 전무한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그래 될 거야!’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단호하자면 ‘안되는 것에 하는 투자는 그저 불필요한 소모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1인 기업으로 있을 때와 규모가 커질 때의 홍보/마케팅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홍보/마케팅도 거기에 맞춰서 커져야 하기 때문이죠. 또 1인 기업일 때는 본인이 홍보/마케팅을 전담할 수밖에 없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커지면 전문적으로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을 뽑거나 외부 전문 대행사에 맡기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비용 대비 효과가 전혀 없는 곳에 헛돈을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업종에 따라, 상품에 따라, 어떤 홍보와 마케팅이 적당한지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 광고와 홍보 그리고 마케팅은 한 끝발 차이!



이쯤 되면 홍보의 대표격인 보도자료가 빠질 수 없다. 똑 같은 보도자료임에도 누구는 광고로 보고 누구는 홍보로 본다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가 수년 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선영아 사랑해’라는 이벤트다. 제품도, 서비스도,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현수막은 당시 최고의 효과를 일으킨 활동으로 지금까지 화자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온라인 쇼핑몰인 ‘이희은닷컴’과 ‘하늘하늘’ 이다. 예로 든 사례가 내세운 홍보/마케팅 방식은 다르지만 호불호가 극으로 나뉘는 점이라는 것과 효과를 보면 결코 무시하기 힘든 파급력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극과 극으로 나눠지는 효과. 때문에 모든 활동 이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리스크 매니지먼트 되겠다. 일명 위기관리 인데, 활동을 전개하기 전에 부작용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활동 가/부를 결정하는 요령이다.

보도자료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사업 초기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보도자료를 정보가 아닌 광고로 만들고 이것도 부족해 두서없이 정리한 후 무작위로 배포하는 식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도 자행될 수 있지만 위기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실책으로 기록될 수 있다. 배포와 배짱이 없다면 특히 사업 초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상식이다.


“홍보나 마케팅을 처음 해보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실수는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보도자료의 경우 2페이지 이내에서 간략하게 6하원칙에 의거해 기승전결 구조로 작성해야 하는데, 무슨 보고서 만드는 것처럼 5~6페이지씩 작성하는 경우입니다.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기자들의 입장에서 이런 보도자료는 99% ‘킬’ 당합니다. 핵심만 전달해야 합니다. 페이지 수가 많다고 화려하다고 먹히는 게 아닙니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만 제대로 전달하는 게 관건입니다.”


# 이론보다 실전이 중요한 홍보/마케팅, 전문가를 통해야 할 영역



사업 초기 사업자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구구절절한 핵심을 나열해봤다. 사실 인터넷에는 지금까지 나열한 정보 외에도 백과사전이 되고자 하는 상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떠한 설명에서도 동일시 하거나 공통된 점이 없다는 것이며, 이는 그 만큼이나 홍보/마케팅은 이 방식이 ‘정석’ 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이 없다는 의미로 봐도 좋다. 그렇기에 더욱 혼란이 일수밖에 없는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상당수가 로또 당첨 확률에 도전하는 심정으로 한 걸음 내딛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 앞에서 좌절하곤 한다.

“이제 막 창업한 기업이라면 더더욱 홍보/마케팅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브랜드를 알려야 하고, 그 기업의 상품을 알려야 하고, 서비스를 알려야 합니다. 흔히들, 기업을 창업하고 3년을 버티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3년 정도를 버텨야 하는 이유는 회사를 알리고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데 최소한 3년은 돼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일 겁니다. 하지만 홍보/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기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홍보/마케팅. 써니피알 김완선 대표를 통해 1인기업이 알아야할 필수 마케팅학에 대해 살펴봤다. 가장 현명한 것은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효과적인 부분에서 적중률을 높이는 방법 되겠다. 비용적인 부분이 부담이 된다면 실행은 업체가 하되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도 절감을 꾀하는 요령이라는 것. 이유인 즉 슨 홍보나 마케팅의 기본은 이론보다 실전이 중요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할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이 중요한 홍보/마케팅. 의뢰자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알기에 이제 창업 1주년을 넘긴 써니피알도 고객사의 니즈 파악에 비중을 높여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차 말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사업으로 진행이 된다면 용납이 되는 한계는 분명하다. 나열한 마케팅학을 보고 ‘이것은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섣부른 자만심이 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주 짧고 그 대가는 거스르기 힘들 정도로 혹독하다. 고로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접근을 권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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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김완선, 마케팅, 써니피알, 인터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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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관전 3가지 포인트,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

IT/과학/인터뷰/칼럼 2017. 3. 23. 23:56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테크 · 기획 인터뷰 ]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참여하는 즐거움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



▲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와 직원 ⓒ김현동



- 업계 1위 e스포츠 온라인 방송국 비결은 무엇?
- ‘즐거움’추구하는 오너십, 시청자가 곧 주인
- 4K 시대 맞이하는 온라인 방송국의 자세 강조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7년 03월 24일] -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이머가 단골처럼 들락거리는 이곳! 나이스게임TV는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소통의 창구이자 관련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커뮤니티다. 기본적인 정보를 시작으로 알아두면 승률을 좌우하는 필수 팁까지 게임에 관한 모든 정보가 이곳을 거쳐 간다. 그렇기에 게이머에게 나이스게임TV는 성지라는 칭호로도 불리는데, 그에 반해 대중에게 나이스게임TV는 생소하다 못해 명칭 때문에 방송국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물론 방송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형화된 TV 방송과 달리 당황스러울 정도로 일상적인 모습이 만연했다. 한 가지를 사례를 들면 방송을 준비하는 화면조정 시간을 틈타 해설자가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며,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시청자가 곡이 끝나자 평가를 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잘했어요~' 부터 '앙코르'까지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팬심이 폭주하니 이쯤 되면 참신함을 넘어 처음 접하는 이라면 분위기 파악에 갈피를 잡느라 진땀을 흘리는 것이 당연하다.

방송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자유분방한 이곳 나이스게임TV. 하지만 명실공히 인터넷 게임 방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TOP의 자리를 꿰찬 최고의 e스포츠 게임리그 온라인 방송국이라는 사실. 이곳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율'이라는 한 단어로도 부족하다.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이 술렁이는 놀이터와 같다고!

굳이 그럴싸한 강제력을 만들거나 위엄 있는 제약 같은 것을 제정하지 않아도 시청자와 캐스터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허울 없는 친구 또는 동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웃고 떠드는데 그 모습이 바로 이곳 나이스게임TV의 경쟁력이자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와 같은 구도를 유지하며 때로는 편한 친구처럼 때로는 기댈 수 있는 조력자로 때로는 고민을 털어놔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서 나이스게임TV는 시청자가 원하는 니즈 충족을 목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변화했다.

지난 2005년 설립한 이후 벌써 12년 차에 들어가는 나이스게임TV의 변화는 여전히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중요한 것은 해가 더해질수록 콘텐츠는 더욱 탄탄해지고 볼거리는 풍성해지며 인지도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게임은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
돈보다는 재미로 시작한 일에 벌써 12년 차
사용자의 힘으로 완성된 12년 차 사용자 왕국


오늘날 TOP의 정점을 찍은 나이스게임TV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자리에서 유유자적 안주할 리가 없다. 매해가 바뀔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고 올 한해의 변화는 4K 분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과거 HD급 화질이면 충분할 줄 알았던 전송 품질이 이제는 4K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정보와 더 뛰어난 해상력 그리고 더 실감 나는 영상미라는 측면에서 대세로 부상한 4K 시류에 나이스게임TV가 회피 할 리가 없다. 누구보다 먼저 4K에 필요한 장비로 철벽 무장을 하고 만랩 방송을 시작한 것이 오래전이다. 이미 우리가 사용해온 인터넷 대역폭은 4K를 넘어 그 이상도 소화가 가능한 수준에 달했기에 회선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이스게임TV가 이와 같은 투자를 거듭하는 배경은 무슨 연유일까?

나이스게임TV 사령탑을 맡은 정진호 대표는 과거 본인을 설명할 때 '비주류'라는 단어로 일축하기도 했다. 당시 주류의 반열에 합류한 상태였지만 자신을 비주류라 낮춰 부르던 사람. 이는 나이스게임TV의 주인공은 바로 시청자라는 생각에서 우러나온 한 가지 사례다.


큰 비용의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그렇기에 결단이 필요한 4K에 주저하지 않은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변화의 흐름이 그랬고, 콘텐츠 또한 4K에 목말라 하던 시기에 나이스게임TV는 과감한 한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2017년 기준 보유한 콘텐츠 수량만 약 3만 8,998개 이상에 달하는 e스포츠 전문 방송국이지만, 차세대 기술인 4K는 한가지 문제를 몰고 왔다. HD급 화질 대비 4K로 넘어가며 두 배 이상 늘어난 작업 공간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전무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라이브로 송출이 이뤄지고, 이후 편집이 이뤄진 최종 백업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한 공간의 확보는 비단 나이스게임TV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진호 대표의 생각은 단순했다. 해결이 어렵거나 복잡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

“4K가 아니어도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은 모든 회사가 찾고 있는 방향일 겁니다.”라는 것이다. 나이스게임TV는 한 가지 조건을 더 고려했다. 기왕이면 업무 환경에서 이뤄지는 모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 기존까지는 USB나 외장 하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았으나 이것도 4K로 이동하면 용량이 대폭 늘어나니 단순한 복사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큐냅(QNAP)나스의 공식 수입/유통사인 한성SMB 솔루션을 통해 컨설팅전문가인 배현욱 차장을 만난 것도 이 무렵이다. 배 차장은 현장에 내방해 업무 환경과 데이터의 크기 그리고 향후 늘어날 예상 규모 마지막으로 랜섬웨어 대비까지 따져 HDD가 4개 사용되는 4BAY 큐냅 나스를 제안했다.

적용 가능한 영역을 살펴보니 최근 보편적으로 쓰이는 8TB 규모의 시게이트 엔터프라이즈 HDD 4개를 RAID 0으로 연결할 경우 최대 32TB 공간이 확보되며, 백업까지 고려해도 최소 16TB 용량을 업무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이라면 부서 단위에서 운영하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은 규모다.


즐기는 방송, 유익한 방송, 참여하는 방송
변화하는 나이스게임TV, 4K로 더 나은 체험환경 마련해
나이스게임TV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선보일 계획


온라인 게임의 변화는 여전히 가파르고 예측할 수 없다. 그러한 와중에도 다양한 e스포츠 방송 업계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나이스게임TV는 시간이 지날수록 1위를 자리를 공고히 다지며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에 이러한 힘의 원천에 모두가 궁금해할 정도다.

e스포츠는 여전히 대세이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 기준, 나이스게임TV가 달성한 누적 시청자 수도 2억 명을 향하고 있다. 사용자와 함께 하는 '즐거운 방송'이 되기 위한 나이스게임TV의 시도는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평가는 큰 폭의 성장세로 증명됐다.

최근에는 단순한 온라인 방송에서 그치지 않고 e스포츠 게임리그 주관사로 역할에 나서며, 다양한 IT전문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프로모션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지어 아프리카TV와 다음팟 등의 주요 포털과 손을 잡고 독점으로 콘텐츠를 전송하며 다방면에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이 있는 곳에는 나이스게임TV도 있다! 바로 이러한 믿음이 바로 나이스게임TV를 모두가 인정하는 자리에 이르게 한 숨은 저력이 아닐까!

4K로 시장을 향해 문호를 개방하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나이스게임TV. 때로는 프로게이머 출신의 캐스터가 게임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IT 전문가를 통해 기술의 흐름에 대해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게임은 어긋난 이들이 모이는 사이버 세상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으나 그러한 비난도 나이스게임TV 앞에서는 부질없어 보인다.

어느덧 성숙기에 접어든 그래서 더욱 부침이 심한 e스포츠 시장에 큰 축으로 성장한 온라인 방송 업계의 대부인 나이스게임TV.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미래에도 업계 1위 온라인 방송국의 면모는 변함없을 전망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었을, 바로 자신을 스스로 '비주류'라 부르지만, 엄연히 주류의 반열에 오른 정진호 대표가 사령탑을 유지하는 동안은 말이다.

[ 저작권자 ⓒ 미디어얼라이언스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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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나이스게임티비, 인터뷰,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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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장인, 한종민 캔스톤어쿠스틱스 대표 “음질도, 고객도 귀담은 게 성공 비결”

IT/과학/인터뷰/칼럼 2016. 8. 21. 23:1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테크 · 기획 인터뷰 ]
“음질도, 고객도 귀담은 게 성공 비결”
스피커 장인 ‘캔스톤 어쿠스틱스(Canston Acoustics)’한종민 대표





- 소리가 남다른 스피커 전문기업 캔스톤
- 20년 업력으로 스피커 만지는 스피커 장인 한종민 대표
- 열정과 경험으로 세운 캔스톤의 성공 신화 공개

글·사진 : 조수현 기자(suhyeoni@gmail.com)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6년 08월 21일] -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입추를 지나면서 한풀 기세가 꺾이던 무렵, 스피커 한종민 캔스톤어쿠스틱스(이하 캔스톤) 대표를 만났다. 그와는 두 번째 만남이며 첫 만남 때처럼 비가 내렸다. 비를 음악 삼아 걷다 용산의 먹자골목 길에 다다랐다. 탈(脫) 용산 바람으로 몰라보게 한적해진 거리가 먼저 눈에 띄었다. 마치 토종 기업의 몰락으로 제조 기반마저 무너진 PC 업계의 현실처럼 분위기가 어둑했다.

한때 IT의 메카였던 용산의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의 한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한 대표의 모습은 예전과 같았다. 순간 인터뷰임에도 아무런 꾸밈없는 모습에서 억척같이 고객과 일일이 소통하던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은 일도 진심으로 대하던 그이기에 단기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결과는 역시나. 캔스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주목받더니 오늘날 스피커 제품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안착했다.

다시 만남을 요청한 것도 그 때문이다. 캔스톤의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성장 동력에 대해 듣고 싶어서다. 물론 캔스톤의 핵심에는 한종민 대표가 있으며, 이미 20년이 넘은 오랫동안 스피커 외길만 달려온 전문가라는 사실 또한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더구나 캔스톤이 2016년에 내놓은 2채널 블루투스 제품군도 연이어 히트를 했고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출시도 예고된 상태였다.


# 90년도 저가와 고가로 양극화된 스피커 시장
수많은 브랜드의 경쟁으로 가장 호황이던 시기
한 대표의 내공은 이 당시의 경험으로 완성되다.



한종민 대표의 스피커 외길 인생을 설명하자면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스피커라는 아이템의 유통에 몸담고 있던 그에게는 남다른 눈썰미가 있었다고. 쉽게 말해 제품을 유통하면서 시장에서 오랫동안 제품을 가까이 접하며 시장의 흐름을 읽는 동물적인 감각을 터득한 것. 그렇다 보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품을 판매할 때 갖춰야 하는 능력을 습득한 한 대표를 찾는 곳이 많아진 것 또한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었다.

가는 곳마다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히트 상품을 제조하며 업계의 주목받은 한 대표는 이전까지는 완성품을 수입, 유통한 경험만 있다 보니 자체 상표 개발에 난항을 겪던 N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이 와중에 중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과 총판 관계였다는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감한 행보와 달리 결정을 오랫동안 망설였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과의 인간관계와 믿음 그리고 신뢰를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판단했죠. 과거 저와 거래하던 거래처의 사장님과 연관된 공장이다. 그 즉시 찾아가서 자초 지경을 털어놓고 거래해도 되는지 정중하게 허락을 구했습니다. 제품도 좋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한 대표.

그렇게 돌아온 답변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내키지 않았을 텐데 길을 터주더라”라고 답변을 해주신 것. 오히려 당시 거래처 사장은 해당 공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소개까지 해줬고 덕분에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고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그 당시 한 대표가 준비해 정식 발매한 제품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장에서 스테디셀러가 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우연한 기회에 유통에서 브랜딩 론칭으로 전환기를 맞은 한종민 대표의 인생 역전극은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몸담은 기업에서 브랜드 론칭을 주도하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한종민 대표는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결정 내리고 2010년 돌연 퇴사를 결심 업계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 모두가 인정하던 스피커 전문가 한종민의 전략
이후 1년 뒤, 사업가 한종민은 ‘캔스톤 론칭’ 카드를 들고 복귀
개발부터 유통, 고객 응대까지 캔스톤에 올인



그라면 2000년대 PC 스피커 시장을 기억할 것 같았다. 당시의 스피커 시장에 관해 물어봤다. 잠시 고민하다 한 대표가 운을 뗐다. “한 우물을 파라는 게 무서운 예기더라. 되돌아보니 20년이 지났더라.” 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90년대 말 PC 스피커 시장은 저가와 고가로 양극화돼 있었다. 익히 들었음 직한 외산 브랜드 틈에 순수 토종 브랜드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던 시장에서 ‘멀티미디어’가 신조어로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됐다.

스피커의 패러다임도 2채널에 우퍼가 추가된 2.1채널, 입체 음향을 구현한 5.1채널, 즉 ‘서라운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속속 추가되면서 시장도 활개를 띠기 시작한 것. 하지만 예상대로 초기 시장의 문턱은 높았다. “2.1채널 스피커만 하더라도 최소 8만 원대였다”고. 때마침 저가와 고가로 양분된 시장의 틈새를 노린 3~4만 원대 2.1채널 스피커의 등장은 시장 판도를 바꿔놨고 쇼핑정보 사이트 ‘다나와’가 온라인 문호까지 개방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호황기를 누렸다고.


“내가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나니 쉬고 싶었어요.” 라는 마음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한종민 대표가 다시 업계에 모습을 보인 것은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무렵이다. 이번에는 사업가 한종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업계에 복귀를 알린 것이 차이점이랄까!

그렇게 시작된 된 캔스톤의 정식 출범은 스피커 분야에서 많은 기록을 남겼다. 물론 한종민 대표 또한 무려 20여년에 달하는 오랫동안 소리를 출력하는 장비. 즉 스피커라는 단일 종목 하나로 잔뼈가 굵으며 오늘날 스피커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캔스톤 한종민 대표
고객의 불편이라면 거리 마다하고 달려가 해결
맨손으로 이룩한 1위 달성으로 가능성 타진



원래부터 해오던 스피커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복귀를 준비한 한 대표. 그 당시 한 대표의 수중에 있던 돈은 자본은 8,000만 원에 불과했다. 회사를 설립하고 이 돈으로 금형, 회로 설계 등 약 1년여의 준비를 거쳐 2011년 9월 ‘캔스톤’이란 이름으로 ‘LX-350’을 첫 선보였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쇼핑정보 사이트 다나와 입정 당시 스피커/헤드셋 카테고리의 제품 수만 1,600개였다. 족히 100페이지는 넘기면 그제야 LX-350이 보였다. 광고나 판촉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다. 남은 돈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류도, 고객 대응도 온전히 한 대표 혼자만의 몫이었다. 몸이 둘이었으면 했다. 9시에 출근하면 자정에서야 퇴근하는 일이 잦았다. 몸이 고됐지만 멈출 수 없었다.

한종민 대표는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고객과의 소통에 진심을 담는 것뿐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나와 댓글 이벤트에 달린 1,000개의 댓글마다 인사를 남겼다. 다 다르게 일일이 직접 타이핑했다. 전화 응대도 남달랐다. 발표 때 쓰려 구매했는데 소리가 안 난다는 항의에 그는 직접 새 제품을 들고 고객에게 달려갔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러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한번 캔스톤의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진실한 캔스톤의 고객 응대에 다시 찾는 움직임이 반복됐다. 지금도 한 대표가 마음에 간직하고 힘들 때마다 떠올리는 문구가 있다. 바로 “캔스톤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댓글이다.

한종민 대표의 노력이 댓글로 위안이 되었고, 그 일이 정확히 한 달이 지났을 무렵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캔스톤의 첫 1호 스피커 제품인 LX-350가 다나와 스피커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광고나 판촉행사 하나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결과였기에 더욱 감격스러웠다.

고객대응만이 전부는 아니다. 스피커의 기본은 ‘음질’이 아닌가. 음질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터. LX-350 개발 당시 한 대표는 중국을 수시로 오가며 튜닝에 매진했다. 비슷한 가격대 경쟁 제품을 교차로 들으며 튜닝하기를 계속했다. 여기서는 총판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청음 하러 매장을 찾은 이들과 얘기하며 시중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스피커의 소리를 들은 그이기에 고객이 어떤 소리에 구매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이 무렵 캔스톤은 천군만마와 같은 든든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더욱 탄력을 받는다. 바로 알텍랜싱, 로지텍, JBL, 하만카든, 샤오미 등의 OEM 제조사인 펜다(Fenda)의 손을 잡게 된 것. 한국의 공식 파트너 관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캔스톤은 F&D의 2.1채널 스피커 A320, 2채널 스피커 R224와 R218을 개발해 내놨고 한국 시장에 연달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지금도 캔스톤의 대표 모델은 시장에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당장 판매를 염두에 둔 제품 개발이 아닌 평생 사용할 제품을 만든 캔스톤의 철학이 제품에 녹아들어 꾸준한 인기를 누리게 된 계기로 발전한 것.

신생 업체, 그것도 첫 제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는 이변을 일으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소리에 대한 열정과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가능했으리라.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어쨌든 스피커는 ‘소리’다. 음질을 갖추지 않은 스피커는 그때뿐이다. 캔스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음질을 고집한다면 2채널이든, 블루투스든 어느 시장에서든 우리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 미니 인터뷰 ]

Q. 좋은 소리란 어떤 소리인가?


A. 누구나 하는 게 스피커고, 누구나 할 수 없는 게 스피커라는 말이 있다. 소리는 감각의 영역이다. 소리의 질감에 따라 좋고 나쁨을 따진다. 누구나 뛰어들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영역이 스피커다. 셀 수 없이 많은 식당이 있지만, 맛집은 정해져 있다. 맛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고객의 입맛 또한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뀐다. 그 입맛을 찾았을 때 비로소 맛집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소리도 그와 같다. 끊임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소리를 찾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Q.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궁금하다.

A. 그 과정을 ‘튜닝’이라고 한다. 스피커의 소리는 튜닝에 달려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웅장한 저음, 귀를 찌르는 고음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밸런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피커는 크게 공명판과 자석, 코일로 구성돼 소리를 내는 유닛, 외관에 해당하는 인클로저, 전기회로의 영역인 네트워크로 나뉜다. 튜닝은 주로 유닛과 인클로저로 인한 용적, 이 둘을 적절히 배합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수십, 수백 개의 조합을 통해 최고의 소리를 찾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Q. 소리도 소리지만 고객 응대로 ‘캔스톤’이란 이름을 알렸다. 초심을 지키기 어렵지 않은가?

A. 늘 고민이다. 언제까지 대표가 서비스에 매달릴 수 없었다. 일산의 AS센터 직원 채용에서 딱 한마디만 했다. 목숨 걸고 서비스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당황하더라. 그러겠다는 말에 채용했다. 한동안은 옆에서 전화 응대 등을 듣고 바꿔야 할 점들을 이야기해줬다. 이제는 그도 캔스톤의 AS 철학을 몸소 실천하더라. 특별한 것은 없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전원 버튼을 못 찾겠다는 문의에 매뉴얼에 있다고 답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매뉴얼에 좀 더 크게 표시를 하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불편하셨죠”라고 응대한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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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사람들” (주)오렌지테크 김기영 이사

IT/과학/인터뷰/칼럼 2016. 5. 24. 22:1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테크 · 기획 인터뷰 ]
“IT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사람들”
(주)오렌지테크 김기영 이사




- 15년이 넘는 업력(業曆)을 지닌 기술 선도기업
- IT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전문가그룹으로 우뚝!
- 고객과의 차별화된 소통 전략으로 신뢰를 얻다.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6년 05월 24일] - “네트워크와 보안을 예로 들겠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집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인데요. 기업이 어떠한 서비스를 계획했다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도 어떠한 이유로 도입이나 선택을 주저하거나 관리의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으면 기업의 경영이 제대로 될 수가 없죠. 우리는 고객사를 대신해 안전하게 운영하는 방법을 컨설팅하고 안내해주는 전문 기업입니다.”라고 설명하는 (주)오렌지테크 김기영 이사.

IT 환경은 매우 신속하고 복잡다단하게 급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 속도를 관리자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빠르게 이뤄지는 진화는 준비 부족과 대처 미흡으로 인해 실제 혼란과 혼돈을 일으키며 각종 보안사고로 직결됨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하는 IT 환경의 구축과 운영. 적어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단연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 마지막으로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전문기업 (주)오렌지테크 김기영 이사의 설명이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2년도. 무려 15년이 넘는 업력(業曆)을 지닌 기술 선도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는 한시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며, 기술이 핵심인 기업이라면 우수한 엔지니어의 확보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여긴 이유다. 그렇게 유지된 사람에 대한 투자는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 그 결과 (주)오렌지테크는 오늘날 ‘IT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전문가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 환경에서 쉽게 해결이 안 되는 일이라면 (주)오렌지테크 엔지니어는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앞장선다. 하드웨어 이상이 아닌 이상 대부분 신속하게 처리하고 상황은 곧 마무리된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수없이 반복된 숨겨진 트레이닝이 이뤄졌다. 15년 전의 제품부터 한 달 전 출시된 제품까지 (주)오렌지테크 엔지니어의 손을 타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다.


# 반복적인 훈련과 기술자 우대정책이 곧 경쟁력!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오전. 평소에는 비어 있던 자리에 바쁜 걸음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시장의 중요한 이슈를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된 회의는 곧바로 최근 입고된 시스템에 관한 교육으로 이어졌다.

이날 언급된 시스템은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최신형 모델.

관련 업계에서도 제대로 이해하는 취급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해 수요와 비교하면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차 담당자라면 꼭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다뤄졌다. 이날 교육에는 (주)오렌지테크에 몸담은 IT 컨설턴트 전원이 참여했고, 다양한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잔뼈가 굵은 전문가 일지라도 지금과 같은 변화에서는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지 않는 한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술이자 우리 같은 기업은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됩니다. 고민의 결과는 트레이닝에서 찾았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교육만큼은 빠짐없이 참석해 듣고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본 교육을 시작으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리마인드 교육을 통해 반복된다. 교육비와 업무비 그리고 도서비까지 기술력 강화에 필요하다면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주)오렌지테크 엔지니어가 다를 수 있는 제품의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 “한 번도 수를 세 본 적은 없는데 지금 언뜻 생각해보니 수천 가지는 될 것 같은데요~”라고 화답하는 김기영 이사. 상용소프트웨어 유통 및 전문 솔루션 구축부터 시스템 유지, 보수, 관리 및 운영 마지막으로 시스템 통합 및 아웃소싱까지 IT 환경에서 이뤄지는 모든 분야가 (주)오렌지테크의 활동무대에 속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시만텍, 어도비소프트 한컴, 안랩, 이스트소프트 큐냅, HP, Dell, IBM, 시스코, , 레노버 등 PC에 관해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알고 있는 익숙한 브랜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을 이끌어왔다. 공인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이 또한 문제없다. 교육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소프트웨어 자산관리사와 개인정보관리사 등의 공인 자격증이 차별화된 경쟁력의 근거로 작용했다.


# 고객과의 차별화된 소통 전략 제시



차별화된 소통도 (주)오렌지테크의 경쟁력 강화에 주효했다. 실제 회사 설립 이후 10년이 넘은 기간에 꾸준한 성장으로 증명됐다. 시작은 유통 분야에 한정돼 이뤄졌지만, 지금은 포괄적인 IT 전반의 컨설팅을 하고 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제시하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365일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을 체크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신속 정확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여기에 (주)오렌지테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추가로 이뤄졌다.

바로 ‘뉴스레터’ 라고 불리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서 여타 기업도 하는 E-DM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곳의 뉴스레터에 주목할 점은 시기적인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단순히 제품 정보를 언급하고 안내하는 광고성 스팸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몸담은 고객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이슈를 중심으로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안내하는 필수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

뉴스레터만을 위한 전담인력을 별도 배치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아무리 훌륭한 엔지니어를 대촉 확보하고 있을지라도 현장에서의 1차 대처는 실무 담당자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의 대안으로 ‘뉴스레터’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랜섬웨어에 관한 내용 또한 물론 발 빠르게 다뤄진 바 있다. 시기적인 이슈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 올해의 화두는 ‘보안’ 기업부터 개인까지



(주)오렌지테크가 주목하고 있는 2016년의 핵심 키워드는 ‘보안’이다. 개인의 소중한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모든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IOT와 중요한 정보는 인터넷과 분리해 관리하는 망분리 같은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게 언급되는 배경 또한 결국 보안의 중요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시한 다양한 대안 가운데, 가령 중소형 규모의 기업이라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효율적인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큐냅(QNAP)의 NAS 솔루션을 중심으로 업무 환경을 구축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매월 고정된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

마찬가지로 나스를 이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강점이다.

그러므로 파트너 기업과의 끈끈한 관계 또한 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주)오렌지테크는 한성SMB솔루션에서 큐냅(QNAP) 나스 솔루션을 공급받고 있다. 시스템 서비스 전문기업 한성SMB솔루션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큐냅(QNAP) 나스의 경우 기업의 사무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우수한 보안성과 고부하 고가용성 환경에서 유연한 대응능력을 발휘해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 깨어있는 기업, 깨어있는 전략, 깨어있는 기술



하루가 멀다 하고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치열한 환경에서 무려 15년의 업력으로 우뚝 선 (주)오렌지테크. 언급하면 ‘아~ 그 회사’라고 알 정도로 굵직굵직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한 번 맺은 관계는 신뢰와 믿음으로 화답하며 단 한 번의 소홀함이 없도록 기술력 매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동시에 회사 안팍의 정책 또한 (주)오렌지테크를 오늘에 이르게 만든 핵심 경쟁력이다.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임직원은 함께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기 교육을 위해 실력을 높여주는 것 또한 한가지 일환입니다. 오렌지테크는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이제는 한 반 더 나아가 고객사의 요구가 오기 전에 만족하게 해주기 위한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뉴스레터를 비롯해 발 빠른 실행으로 (주)오렌지테크를 믿고 의뢰하는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물론 과거의 기술이 아닌 가장 앞서나가는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어요~’ 또는 ‘시스템 구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이 번뜩인다면~ 대안은 분명하다. IT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전문가그룹 (주)오렌지테크는 가장 효과적인 창구이자 해결사로서 확실한 능력을 지닌 기업이다.

[ 저작권자 ⓒ 미디어얼라이언스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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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원해 :: 평범한 배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25. 00:4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배우 ]
평범하지 않은 인생 이야기
배우 김원해





- 연기를 위해 지나온 세월, 가족에겐 미안해
- 연극 허탕이 주인공 장덕배(김원해)를 말하다.
- 평범한 배우의 편범하지 않는 연극 이야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방송인 김원해 프로필 바로가기(http://ko.wikipedia.org/wiki/%EA%B9%80%EC%9B%90%ED%95%B4)



[2012년 07월 25일] - "전 그냥 평범한 배우인데……. 내세울 건 없어요"(웃음)

여느 배우가 이렇게 소탈한 심정으로 자신을 소개하겠는가.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부족한 상황에 연거푸 별다른 것은 없다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소심하게 내 뱉는 말과 달리 외모는 선이 굵은데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무거운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어두운 조직의 두목 캐릭터가 자꾸 떠오르는데, 나만의 착각일까? 의문이 들었다.

혹시나 하고 떠봤더니 "주변에서 권유받은 적 있습니다. 악역이죠."라고 말한다. 사람 보는 건 다 똑같구나 하고 괜스레 멋쩍은 웃음을 지어본다.

그 와중에도 미동도 없는 얼굴 표정. 무대 위에서는 천의 모습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펼치는 반면 이 순간은 평범하기 그지없으니 배우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보다 더 명확히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배우가 대학로에 몇이나 되겠는가!

연극 허탕에서 사기를 쳐 감옥에 오지만 강간범이라는 웃지 못 할 죄목을 뒤집어쓰고 억울하다고 하소연 하는 장덕배 역의 김원해 배우는 시작부터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며 캐릭터를 굳혔다. 배우 같지 않은 걸쭉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싶은 생각은 대화가 중반을 지나면서 부터다.

진솔한 목소리에는 40년간의 오랜 연륜이 묻어 나왔다. 군더더기 없는 대화라는 것이 이보다 더 일치할 순 없다. 맺고 끊음이 정확한 문장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남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캐묻고 나니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 속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동시에 교차했다.

그랬다. 배우라는 직업이 누구에겐 선망의 대상일 수도 있고 누구에겐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으나 배우 김원해 에게 배우란 목표나 선망이 아닌 하나의 삶 자체였던 것. 그래서였다. 본인 스스로에게 아직도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채찍질한다.

무대에 처음으로 선 것이 10대 무렵이니 근 30년이 넘은 세월을 연기자로 보내고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는 배우다. 게다가 고등학교 당시에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스스로에게는 아마추어라며 평범함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고등학교 때 이미 연기력 부문은 프로라고 인정 받아온 것.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배우가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언급하겠는가. 재차 물어봐도 한결같다. 그렇지만 김원해 배우는 그냥 평범한 배우라며 자신을 치켜세우기 보다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평범하지 않은 최고의 찬사를 받아도 부족한 김원해 배우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과 달랐던 유년시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딱 김원해 배우를 연상시킨다. 아주 어린 시절 무대를 보면 마냥 가슴이 설렜던 아이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기도 부족하던 중학교 시절 무대를 보면 왠지 모를 기대감에 끌렸다고 했다. 부푼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 무대에 첫 발을 내딛던 시기 넘치는 끼를 좀처럼 주체하기 못해 중학교 3학년 당시 리틀엔젤스 산하 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공연 수업에 나선 것이 무대와의 인연 시작이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공연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인지 시작도 일찍 할 수 있었지만 김원해 배우는 이를 계기로 끼를 십분 발휘한다. 공연과의 단순한 인연을 고등학교 입학 후 출전한 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실로 바꿔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면서 두각을 보인 것.

“공연을 하계 된 계기요. 그냥 왠지 모르게 좋았다고 해야 하나. 계기랄 것은 없었어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연기가 재미있다 랄까. 세상에 이런 것이 있나 했어요. 무대란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던 공연으로 고등학교 때 최고의 결실을 맺었고, 인연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그곳에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장진과 정재형을 동기로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배우 김원해는 장진 감독이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올린 연극 허탕에 출연해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대학동기로 만나 작품까지 함께 하는 우정에 왠지 모를 부러움이 샘솟는 순간이다.


# 남자나이 40대 중반. 도약을 꿈꾼다.



김원해 배우의 인생에 배우가 아닌 적은 없었다. 그래서 실증 난 적은 없었냐고 떠봤더니 연기가 마냥 좋았다고 말한다. 단 한 번도 선택에 후회한 적 없었냐고 물었다. 웬걸, 대답은 흐트러짐이 없다. 매번 매순간이 연기를 할 때면 행복하다고 언급한다. 아무리 그런다고 한 들 후회될 때가 한 번쯤 있지 않겠나? 연거푸 떠봤다.

딱 한번 일탈을 꿈꿔본 적 있다고 조심스레 소회를 밝혔다. 당시의 이야기를 청해봤다.

“연기라는 무대를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장사라는 것을 해봤죠. 결과는 기대와 달리 엇나갔습니다. 전 장사를 해본 적도 없었고 장사할 줄도 몰랐죠. 남들 하는 모습만 보고 따라 했습니다. 막연히 될 줄 알고 했는데, 절실함이 없다보니 실패했습니다. 장사를 하는 순간에는 새롭지도 그렇다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진정성도 없었습니다. 제게는 연기가 천성이었던 것이죠”



비싼 수업비용을 치르고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온 김원해 배우의 연기는 이후 절실해졌다. 배우로써 겪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 더해지자 연기력도 무르익었다. 그 무렵 출연한 <늙근도둑이야기> <키사라기 미키짱>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김원해 배우의 존재감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김원해 배우의 목마름은 계속됐다.

가장 하고 싶은 연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가까이에 있지만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화려하고 코믹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무대에서 인간 냄새 풀풀 날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 무대와 브라운관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



대학 동기이자 선후배 사이이며 동시에 절실한 친구인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김원해 배우의 활동 범위도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정재형을 포함 대학 때 동기로 함께 다니던 세 사람을 보면 남부럽지 않은 명콤비였다고 하는데.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연극무대가 전부였던 김원해 배우가 장진 감독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영화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우는 늦었다고 싶었다면 더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기왕 늦었다고 생각하니까 초연해 진다랄까. 어차피 목표가 저 앞에 있다면 빨리 가다가 쉬는 것 보다는 천천히 가면서 목표를 이루자라고 바뀌었습니다.”라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스스로를 두고 평범하다고 말하는 배우의 이유는 그제야 밝혀졌다. 이 말을 한 이후에서야 웃을 보이는 배우. 그 웃음 속에 인간적인 고뇌가 녹아나왔다.

“저는 늦게 시작한 대신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경험들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라는 믿음이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혹시 팬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쉽냐고 물어봤다.

“똑같지 않는 배우랄까! 이것을 맡기면 이것에 녹아나고 저것에 맡기면 저것에 녹아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라고 말했다. 걸쭉한 배우 혹은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 김원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 위의 모습을 위해 생활하고 있다. 남보다 늦다고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재갈길 가는 배우의 외고집으로 연기력을 완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가정에서는 늘 미안하다는 배우 김원해.

“미안한 것이 한 가지 있어요. 저의 가족이에요. 제가 연기를 20년 넘게 했거든요. 어머니에게는 댁의 아들은 뭐해? 그렇게 묻던 상황을 이제는 저의 아내와 아이들이 겪고 있습니다. 멋진 가장으로 멋진 부모로써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아내는 이해를 시켰지만 애들한테 까지는 이해를 못 시키겠어요”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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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한 방 해결… 소름 돋는 연극 ‘우먼인블랙’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11. 23:3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 · 연극배우 ]
배우도 놀라게 만드는 레전드 연극 ‘우먼인블랙’
두 주인공 ‘홍성덕·김경민’





- 여름에는 공포~ 공포하면 우먼인블랙
- 주인공이 말하는 공포의 묘미란?
- 소설과 영화를 거쳐 연극으로 체감한다.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2년 07월 11일] - 으레 이맘때처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하면 공포물이 그리워진다. 온몸을 짓누르는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그 순간에도 공포가 안겨주는 짜릿한 쾌감은 더위 해결사로 손꼽는 차디찬 팥빙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게 하는 두려움과 달리 이후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호기심은 공포물을 보게 하는 촉매제요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의 원천이다. 손사래를 치고 비명을 지르는 찰나에도 여간해서는 공포의 마수를 뿌리치긴 힘들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이 점에서 손꼽히는 작품이다. 실체 없는 허상을 두고 관객의 비상한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기본 방식은 여타 공포물과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재차 반복해서 보게 하는 중독성은 타 작품과 구분 짓는 우먼인블랙만의 차별점이다.

그렇다 보니 연극 우먼인블랙은 마니아 제도라는 특별한 제도가 있다. 볼수록 중독되는 ‘볼 매’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의 묘한 매력에 환호하는 마니아층이 두툼하다는 의미다. ‘그래 봤자 연극이 다 같은 것 아니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어봤다. 내심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주인공을 통해 작품이 지닌 남다른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배우 홍성덕·김경민 배우를 만나기로 약속한 당일. 인터뷰 장소로 정한 지하 공연장으로 향했다. 불이 켜진 상태에서는 처음 보는 무대 이곳저곳에는 거미줄로 연상되는 무대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발자국을 떼면 금방이라도 삐거덕 소리가 날 것만 같은 낡은 마루에 꽤 오래됐을 법한 각종 소품이 연극 우먼인블랙이 공포물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조명이 낮춰진 상태에서 지나가면 그야말로 공포물 속의 한 장면과도 다를 게 없다.

정교하게 완성된 무대 시설만으로 연극 우먼인블랙을 관람하러 온 관객은 초반부터 비상한 분위기에 기가 죽는다. 곧이어 연극 우먼인블랙의 두 배우 홍성덕·김경민의 리얼한 연기에 온몸에는 소름이 돋는다. “이런 것이 공포일까?”를 체감하는 그 순간 무더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좁은 무대 위에서 일인다역을 표현해가며 관객을 웃기고 두려움에 떨고 만들고 때론 관객 사이에 숨어 또 다른 관객의 역할을 하며 공감대를 만든다. 그렇다 보니 공연시각은 1시간 30분에 불과하지만, 체력소모는 여타 공연과 비교하면 몇 배가 많다는 것.

공포의 완성은 조명부터 시작된다. 좁은 소극장에 이렇게 많은 조명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그 순간 연극 라이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새롭게 합류한 김경민 배우가 입을 열었다.

“처음 우먼인블랙 공연장을 들어와서 놀랐어요. 큐버튼부터 조명까지 이전에 몰입했던 라이어 공연장과 비교했을 때 왜 이렇게 많던지. 정신이 없더라고요.” 라는 것이다. 대충 봐도 타 작품의 그것에 비해 많기는 많다. 무대 위 천장을 빼곡히 뒤덮인 조명 틈 사이로 콘크리트가 수줍게 속살을 비춘다.


# 2004년 초연 이후 ‘작품성’ 인정
회가 더해질수록 인기 상승하며 입소문 타
소설, 영화보다 볼만한 작품으로 주목
07, 10, 11 그리고 2012년 다시 대학로 컴백


김경민 배우의 긴장된 모습과 달리 홍성덕 배우에겐 왠지 모를 여유가 있다. 게다가 연극 우먼인블랙에만 4번째 합류한 무대 경험이 ‘홍성덕 = 아서킵스’라는 무대 공식을 만들어 놨다. 한 작품을 오랫동안 연기한 까닭에 좋은 점도 있단다. 연극 우먼인블랙을 찾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것만큼이나 홍성덕 배우만을 쫓는 티켓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웬걸~ 무대 위의 진지한 표정과 달리 얼굴에는 장난기가 다분하다. 동시에 노랑머리에 수염을 긴 모습이 멋스럽기까지 하다. 일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배우의 내공은 평소의 모습에서도 나오는 것일까 생각할 무렵 연극 무대 위의 가면 쓴 여자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연극 우먼인 블랙은 중간마다 흰색 가면 쓴 여자가 관객의 시야에 들어온다. 대략 3번 정도 짧게 사라지는데 극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그 정체를 알 수가 없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이의 실체를 두고 말도 많은데 궁금한 것은 물어봐야 하는 성격상 살짝 떠봤다.

공포물의 배우 아니랄까 대답도 비장하다. “무슨 여배우요? 우린 못 봤는데” 무엇을 물어보느냐는 표정을 하고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홍성덕 배우의 한 마디.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 보니 처음 이 작품에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적잖은 고민을 했다는 김경민 배우.

“처음 역할을 제의받았을 때 고민이 있었죠. 중간에 합류한다는 것이 부담도 있었어요. 연습을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었고, 2인 극이고 체력소모도 심하다고 했기에 걱정도 했죠”

홍성덕 배우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놨다.

“1시간 반 공연하고 나면 옷이 땀으로 젖습니다. 두 명이 그 공간에서 일인 다역을 하다 보니 계속 움직이죠. 심지어 강아지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마치고 나면 굉장히 힘들죠. 아마 대학로에서 우먼인블랙 만큼 열정적인 작품도 없을 거예요”며 맞장구를 친다.


# 남다른 에피소드 물었더니
멀쩡한 무대 소품 이유 없이 오동작도 잦아
하지만 같은 역할만 4번 반복할 정도로
높은 작품성은 배우에게 인상적


오래된 작품인 만큼 남다른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공포물에 어울리는 무서운 에피소드가 시작됐다.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기괴한 현상들. 여기에 배우까지 놀라게 하는 공연 순간순간들의 이야기다.




“작품이 오래되었으니 이를 연기한 배우도 많잖아요. 하지만 유독 우먼인블랙만 연기를 하면서 아픈 배우도 많았고 이유 없이 각종 기기가 오동작을 하는 경우도 몇 번 있습니다. 한 번은 멀쩡하던 음향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고장 난 부분이 없는 데 말이죠. 간혹 귀신이 들린 건가 하면서 기분이 이상해지는 경험도 있어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길은 없지만 듣고만 있어도 음산하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인터뷰도 무섭다. 게다가 배우가 놀라는 경우도 잦다. 공연 중반을 넘어가면 수시로 들리는 자지러지는 비명에 관객은 초 긴장상태로 돌입하는 데 그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정해진 타이밍에 무대장치와 음향이 동작하는데 간혹 실수로 그 타이밍을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땐 정말 우리가 놀라죠. 분위기는 어둡고 조명도 공포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갑자기 약속되지 않는 이벤트가 터지면…….” 말을 아낀다. 배우도 놀라는 공포연극인데 관객이 놀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마냥 무서운 것만은 아니다. 극 중 아서킵스 역할만 4번 반복한 홍성덕 배우에게는 팬들과 얽힌 다양한 추억이 있다. 생각나는 것을 하나 요구했더니 팬레터 사건을 풀어놨다. 과거 한 팬으로부터 팬레터를 받았는데 그 정성에 감동하였다는 것이다.

“한 팬분이 정성스럽게 작성한 팬레터를 주는 거예요. 작성은 1년 전에 했는데 자기가 다치는 바람에 못 줬고 표도 구하지 못해 1년이 지나 재공연 때 찾아와 그때 작성했던 팬레터를 제게 준거죠. 자주 보러 오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는 못 봤어요. 이후에 다시 다쳐서 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 말하는 표정에는 그리움이 사무쳤다.


#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 홍성덕·김경민 배우
만나면 연기 이야기로 서로를 격려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두 배우의
소탈한 인생사 인터뷰로 처음 공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법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어를 통해 단짝으로 연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파파프로덕션 소속으로 오랜 시간 연기에 매진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형님·아우 하는 모습에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고등학교 때 교회를 다녔어요. 교회에서 수련회 비슷하게 연기를 했는데 저도 관심이 있어 함께 하게 됐죠. 주변에 연기 좀 한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극단에 입단해 처음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뒤늦게 대학을 갔죠. 그렇게 지금까지 연기했으니 오래됐네요.” _ 홍성덕 배우

“대학을 가서 연극 동아리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데 따르던 선배가 힘드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겁니다. 그 선배가 군대 가면 해야지 생각했는데 때가 되어 가보니 1학년만 입단할 수 있다는 거예요. 속여서 들어갈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군대를 갔다 와서 시작해야지 마음먹고 제대를 하고 바로 복학 전에 아동극을 통해 데뷔했어요. 처음 했던 것이 오즈의 마법사라는 작품에서 허수아비 역할이었죠.” _ 김경민 배우

라며 속내를 털어놓는 두 사람. 연기에 대한 부푼 포부를 안고 어느덧 연극 무대에서는 굵은 연기를 펼치는 내공이 쌓였고 어느덧 두 사람에게는 실력파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리고 2인극 우먼인블랙을 통해 매회 관객을 마주하고 있다. 힘든 것도 있지만 보람찬 것이 더 많다는 두 사람이 강조하는 소망은 소박했다.

“연극 우먼인블랙을 하면서 이것이 인연이 되어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게 된다면 행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_ 홍성덕 배우

“새롭게 합류하게 돼 각오가 새로운데요. 계속 공부하면서 더 안정된 연기 더욱 탄탄한 연기 실력을 관객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먼인블랙 많이 사랑해주세요.” _ 김경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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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상훈 :: 넘치는 끼로 관객을 웃기는 뮤지컬계의 코미디언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10. 00:08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 #배우 ]
넘치는 끼로 관객을 웃겨라!
배우 정상훈




-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의 감초 배우
- 웃음을 요리하는 남자 정상훈
- 결혼 앞둔 새신랑의 행복한 인터뷰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2년 7월 10일] - 배우인가? 코미디언인가? 종잡을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사람을 웃긴다는 것. 브라운관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은 이 남자가 어느 순간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등장해 관객을 웃게 하는 묘한 마성을 뽐내기 시작했다. 능청스러우며 동시에 어디까지가 애드립인지 모를 정도로 뻔뻔하다. 아무렇지 않게 비(B)급 정서를 대변하지만 묘한 진지함을 지녀 보는 이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한다. 도대체 정상훈이라는 배우는 어떤 배우일까?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을 더욱 궁금증이 고조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인터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는 이 남자의 알뜰살뜰한 이야기를 전격 공개한다.

이름만 들어도 웃음 짓게 하는 이미지가 있다.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며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매력까지 지녔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의 매력을 알아간다며 넉살 좋게 웃는 여유까지 보고만 있어도 편하다. 게다가 2시간이 넘는 풀타임 연기에 지칠 만도 하지만 피곤함은 온데간데없다. <전국노래자랑>의 첫 공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22일. 당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그 어떤 공연보다 많이 웃고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갔다고. 첫 회부터 관객 사이에서 이 남자의 이름이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묘한 매력을 뽐내며 관객에게 코믹 이미지를 각인시킨 이 남자의 이름은 정상훈이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배우 정상훈을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통해 만났다. 전국노래자랑의 간판스타였던 송해 선생님과 사이비 교주를 패러디한 이태일 교주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낸 정상훈은 2시간에 달하는 긴 공연에 동분서주 등장하며 비상한 연기실력을 뽐냈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정상훈의 색다른 모습에 관객은 매료됐다. 진지하면서 황당한 애드리브가 보는 이를 김빠지게 할 만도 한데 점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힘들지 않느냐? 고 슬며시 떠봤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공연장 무대에만 오르면 자신감이 솟는다”고. 더욱 기막힌 것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정상훈의 애드리브는 대본에도 없다는 중요한 사실. 본능에 연기의 혼을 담아 무대 위에서 표출했다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코믹 요소가 충만하다. 종합하면 코미디언보다 더 웃기는 뮤지컬 배우라고 해야 할까!


시작은 코미디언 지금은 뮤지컬 배우
브라운관에서 무대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는 정상훈
시행착오를 거쳐 인제야 연기 실력 발휘


웬걸, 너무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출발은 코미디였다. 사람을 웃기는 데에는 타고난 소질을 보이는 배우 정상훈에게 코미디는 고향과 같았던 것. 미대를 다니며 미술학도의 길을 걷던 그에게 남다른 인연으로 다가온 코미디와의 인연. 그가 코미디와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봤다.


대학생 시절 정상훈의 눈에 들어온 것은 기라성 같은 선배 개그맨이 대거 집결하고 있던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원래는 미대를 다녔어요. 그런데 어쩐지 연기 쪽이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약 시험에 떨어지면 군대에 가야 될지도 라는 심정으로 임했는데 붙은 거예요. 행운과도 같았죠.” 그렇게 시작한 개그와의 인연이 지금의 정상훈을 만들었다.

몸속에 꿈틀거리는 개그본능을 삭히지 못했던 정상훈은 개그콘서트의 태동역할을 했던 개그포유에 입단해 선배 개그맨인 백재현, 이영자를 통해 감각을 익혔다. 이를 계기로 브라운관에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를 하는 듯했다. 그런데 어쩐지 첫술에 배부르랴 했을까! 개그를 하는 와중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뮤지컬 무대.

눈을 돌리게 된 이유에 대해 절친했던 배우 정성화가 출연했던 아이러브유라는 뮤지컬을 우연한 계기로 접하고 묘함 쾌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씨의 첫 작품이었어요. 전 당시에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왠지 모를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랄까요. 음원을 구해와 6개월간 연습하고 오디션 한 번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노력을 헛되이 할 수는 없었다. 오디션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던 정상훈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한진섭 연출이 그를 이끌어줬다. 정상훈은 그렇게 브라운관에서 연극무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대중이 지켜보는 브라운관을 내 팽개치고 외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냐? 고 슬며시 떠봤다.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절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배우라는 의미에 대해 막연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무대를 통해 저만의 색깔을 찾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주어진 기회가 정상훈을 성숙시킨 것이죠”라며 자신의 소신은 지금껏 유효했다는 것이다.


본인과의 약속! 늘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웃기지만 진솔한 배우, 담백한 배우
연기도 잘하지만, 개그도 잘하는 배우
그러기 위해서 배우고 또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배우 정상훈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표현 수위다. 공연계에서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고 누구보다 웃긴다고 소문이 났다고 안주할 수는 없었다. 창구를 통해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되 웃기겠다는 목적에 치우쳐 가벼워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지금처럼 대중을 웃기는 능력은 처음부터 타고난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저를 이끌어 주신 선배님과 저를 사랑해주신 관객입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당시에는 웃기면 그것이 다인 줄 알았어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웃고 나서 끝났네. 이런 텅 빈 느낌이 아니라 이후에도 그 공연 참 뿌듯했다는 의미를 남기고 싶었어요.”라며 자신이 진솔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예전에 작품을 준비할 당시였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보고 ”야~ 너는 왜 이거 하나로 인생을 바꾸려고 들어“ 그러셨는데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마냥 왜 면박을 주나 그랬죠. 선생님께서 우려했던 것은 제가 하는 연기가 절박해지면 보는 관객도 절박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어요.”

당시의 한 마디는 정상훈의 연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상투적인 말일 수 있으나 무언가에 목숨을 걸고 하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죠. 그런데 예술은 목숨을 거는 순간 관객이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관객은 결코 한 명을 위해 찬사를 보내지는 않아요. 무대는 혼자만의 자리가 아니니깐. 게다가 혼자서 열심히 준비하면 남하고 교류하고 싶지 않아져요. 무대란 교류를 통해 알파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자리입니다.”라며 배우 정상훈이 먼저가 아닌 전국노래자랑을 먼저 기억해 주길 원했다.


20대에 시작한 연기 수업 어느덧 30대 중반
내면의 연기를 위해 또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오는 9월 10살 연하의 아내를 맞는다며 자랑을
부럽지만, 한마디를 살며시 남기며~ 행복하시라!


20대에 코미디언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배우 정상훈의 인생은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멋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코미디를 통해 누군가를 웃기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였다면 지금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싶다는 본인만의 철학도 내세울 여유를 가지게 됐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앞으로의 자신이 지키고 싶다는 철칙은 절대 긴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직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무대에 한 번 서고 두 번 서는 느낌이 달라요. 이렇게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저 또한 숫자가 늘어나겠다. 20대에는 시간을 쫓아가는 사람이었다는 30대는 시간과 같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40대는 시간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긴장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죠. 긴장하면 망쳐버리니까. 좋은 긴장은 첫 공연 당시의 긴장이랄까요!”라고 말하는 배우 정상훈. 그래서일까 인터뷰를 시작했을 당시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이 넘친다.

그래도 지나치게 안정돼 보이는 모습이랄까. 왠지 모를 시샘이 솟구친다. 내막을 살펴보니 인터뷰 내내 웃는 얼굴로 임하는 정상훈만의 달콤한 사연이 있다. 오랜 자취생활로 고독을 즐겼던 정상훈이 오는 9월 10살 연하의 천생배필을 맞아 가정을 꾸린다는 것.


“9월에 결혼합니다. 좋은 배필을 만났어요. 나이 차이는 나지만 너무도 사랑합니다. 동시에 장모님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고 좋은 것인지 여태까지는 몰랐어요. 평생 즐겁게 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가만히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배가 아프다.

자신을 성장시킨 것은 사람이며 좋은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재차 강조하는 배우 정상훈. 그는 오늘도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수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완벽한 연기보다는 사람냄새 풀풀 나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똑 부러지는 연기자보다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연기자로 인정받기 위해 부던히도 애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결실이 가까워져서일까 배우 정상훈은 참 편했다.

무대 위에서나 무대 밖에서나 연기자가 아닌 행복이라는 선물을 짊어지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의 느낌이랄까. 무더운 7월에 만난 행복클로스 정상훈의 바람은 소박했다. “기본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조바심이 많았는데 조바심이 없어지게 됐어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좀 더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거~ 이태일 교주의 즉석 애드리브 구간은 매 공연이 다르다는 내용 아셨나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 저작권자 ⓒ 미디어얼라이언스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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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리뷰, 뮤지컬, 인터뷰, 전국노래자랑, 정상훈,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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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울해 2012.07.10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회 애드리브가 다르다구요? 또 보러 가야 하나..ㅎㅎ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3. 00:0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뮤지컬 풍월주를 기다린 지 1년여, 지난해 3월에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신라시대 남자기생 이야기, 풍월주’올 초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 설문을 통해 2012년 가장 보고 싶은 신작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이다.” 

| 정민아 작가와 박기헌 작곡가, 그리고 이재준 연출 인고의 결실

연극 <꽃밥><무어별>, 뮤지컬<커피 프린스 1호점>등의 작가로 내공을 쌓아온 정민아 작가는 <풍월주>의 공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기생’ 캐릭터에 대한 역발상이 흥미롭고, 스토리와 구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 <내사랑 내곁에><도마뱀><효자동 이발사> 등 영화음악을 맡아 온 박기헌 작곡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로 영역을 넓혀 영화에서 보여주던 서정성과 라이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밀도감을 음악에 담아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여기에 지난 연말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 <막돼먹은 영애씨>와 연극 <극적인 하룻밤><그자식 사랑했네>를 통해 최근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손꼽히는 이재준 연출이 함께해 두 풍월과 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신라시대,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하는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게 된 여왕을 표현하기 위해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는 성두섭과 이율이 캐스팅 됐으며,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넘치며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할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연기하며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는 김대종이, 미남은 아니지만 귀여운 풍월 ‘궁곰’ 역할로 원종환이 출연했다. 여기에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을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했다.

[인사이드 스토리] 
1.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http://dailyinside.net/242)
2. 사진 더 보기 : 뮤지컬 풍월주, 남자 기생,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http://dailyinside.net/243)
3. 뮤지컬 풍월주, 동성애로 노을 진 비극적 우정(http://dailyinside.net/241)

| 인터뷰 :: 이재준 연출


1. 뮤지컬 풍월주의 리딩 공연부터 함께 했다. 어떤 부분이 이 작품만의 매력인가?

이 작품은 소재, 대사, 스토리, 음악 등 작품의 다양한 부분에서 슬픔에 대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의 음악도 아련함을 더해주는 가사와 맞물리면서 신선함을 준다. 그리고 리딩 공연 때보다 캐릭터들의 사연이 보강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더욱 탄탄하게 짜였다. 여러 각도에서 풍부한 정서를 전달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2. ‘사담’, ‘열’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나?

작가는 이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무엇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로서 그러한 포인트를 견지하고자 한다. 주인공 사이의 아련하면서도 단단한 감정을 동성애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작가는 극작을 할 때 남자끼리의 사랑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 있었다는 설정과 남자 기생을 사랑하는 여왕이 있는데, 그 기생은 왜 여왕을 사랑할 수 없었을 지에 대한 답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서로를 살린 다른 남자 기생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동성애’가 아니라 여자, 남자를 초월하여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3. 신라시대 배경에 진성여왕이 등장한다.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나? 아니면 새롭게 창조한 세계인가?

역사를 그대로 고증하지 않았고, 대부분 상상에서 출발했다. 역사 속에서 ‘풍월주’는 화랑의 우두머리를 지칭했지만 이 작품에서 풍월주는 지체 높은 부인들을 위로하고 접대하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사는 배경 또한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모든 풍월들이 가지고 있는 ‘칼’도 그들의 천민으로서의 삶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경우, 작품에서는 상상 속의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심한 피부병에 걸린 설정과 극중 성격을 표현했다. 하지만 벼루나 주령구 같은 소품 디자인의 경우 신라 역사에서 차용했다.

4. 진성여왕이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남자들의 이야기인가?

이 작품의 드라마에서 사담과 열은 진성여왕으로 인해 가지고 싶은 삶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입장에서는 사담이 그런 존재이다.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극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인물이며 운장 어른이 이런 진성여왕 곁에서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지켜주는데 이 또한 서로 엇갈린 감정선을 표현하고 있다. 남자들, 주인공들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극중 캐릭터 모두가 각각의 사연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5.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작품을 통해 슬픔과 눈물의 의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신파의 의미가 아니라 작품으로 인한 감동이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흘리게 되는 눈물이다. 참고 살 수 밖에 없는 삶 속에 찌든 스트레스나 내면에 쌓여있는 먼지 같은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 내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정민아 작가의 말


기생이란 비단 술잔을 채우고 주린 욕정을 달래주는 이들이 아니라 아픈 속을 들어주고 만져주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그들은 예인의 길을 지켜오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놓는 고백의 창이 되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창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면 어떨까요. 이름도 생소한 남자 기생들이라니. 그 상상에서부터 풍월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대’라는 진흙 같은 시간 속에서 꺼낸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았던 세상이 지금 여기,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 ‘풍월’과 죽음을 통해서라도 그를 갖고자 했던 ‘여왕’을 통해 사랑과 욕망. 그 아슬한 줄타기에 함께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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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이 호흡하실래요?”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1. 20:1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팀 인터뷰 “같이 호흡하실래요?”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관객이 주인공, 배우는 안내자라는 거~
+ 웃고 즐기고 떠들었다면 이젠 참여해야죠!

“대학로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는 매회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호텐쇼 정준교, 캐더린 김태형, 루첸티오&연출 하현수, 페트로치오 장승우, 트라니오&그루미오 최상림, 뱁티스터 부인 & 시슬리 & 미망인 이경옥, 비앙카 이종대 배우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완성시킨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인데요. 이 작품의 특징은 대본이 미완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성시켜야 한다는데요. 미완성 대본을 가지고 등장하는 작품의 완성기~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봤습니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56

이런 공연 처음이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의 불이 꺼지지 않는 유일한 작품. 게다가 관객에게 먼길 오느라 힘들었다며 차 한 잔 대접하는 친절함 까지. 생소한 장면에 처음 오는 관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곤 한다. 게다가 극의 진행 방식도 남다르다. 익숙한 단어를 차용한다면 즉석 애드리브라는 것. 대본은 있으나 극의 진행을 도울 뿐 결정적인 내용은 극이 진행되면서 완성 돼간다. 때론 배우가 진땀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를 대신하기도 한다.

2008년도 정식 론칭 된 이후 초반에 세운 원칙은 지금까지 고수돼 왔다. 그렇다 보니 총 공연 횟수만 1천회가 넘는 가운데 즉석 애드리브라는 방식을 빼놓고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약 10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관객과 배우는 ‘소통’이라는 단어 하나로 작품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한다. 번듯한 대본은 있는데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합심 하는 방식이라. 시작부터 난관이다. 그렇다 보니 내용도 매 회가 다르다.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고수했을까?



| 의심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작품.

‘과연 될까? 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맨 처음 정식 론칭을 앞두고 약속한 듯 나온 말이란다. 뭔가 재미있는 사연이 있을 것 같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장승우 팀장에게 연유를 물어봤다. 극중 술주정뱅이 역할로 등장해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장 팀장은 호탕한 표정을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우리 작품이요. 쌩 날로 하는 작품이에요!”

쌩 날로 하는 작품?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더니 생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뜻이라는 것. 그 제서야 귓가에 스쳤던 멘트가 떠오른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쌩얼로 진행됩니다” 는 멘트다. 시작하기 전 등장하는 문구를 접한 관객은 십중팔구 속으로 “저게 뭔 생얼이야~”라고 핀잔을 내뱉는다. 최소한의 분장을 하고 등장한 배우의 얼굴은 빛깔만 봐도 생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순간. 그 말의 본뜻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뜻의 다른 표현이란다. 인터뷰를 진행 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는 묘한 느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극의 진행 방식도 생소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상식을 벗어나간다. 이렇게 된 것은 말하지 않았던 남모른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 여배우도 많은데. 남장여자? 사연이 있어요.

론칭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유일무이한 고객참여형 연극의 출발은 어땠을까? 극이 정식으로 론칭 된 시기는 지난 2008년 경.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전에 극단이 추진코자 했던 작품은 그 이름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대작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은 배우라면 책으로도 배워 익숙했던 것. 자연스레 극단 또한 해당 작품을 내세웠다.

하지만 막상 배우가 모이고 작품을 정식 론칭할 시기가 되자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고. 무슨 문제였냐고 물어봤더니 “뽑아 놓고 보니 배우 구성이 어색했습니다. 또 다른 걱정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워낙 작품이 유명하다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양한 극단에서 시도했습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정식 론칭을 재촉했다.

이 과정에서 캐더린과 비앙카 역을 할 사람을 결정할 시기가 됐고. 남장여자 배우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초반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뽑아 놓고 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는 것이 관객의 반응이다. 게다가 2011년도에 합류한 비앙카역의 이종대 배우는 여장을 시켜놓고 보니 미모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남장여자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바꿀 이유는 없었다.

| 이제는 불을 끄면 어색하고 불안해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타 연극과 비교를 거부한다. 불을 끄지 않는 방식부터 차별화를 뒀다. 무대는 불이 꺼지더라도 객석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여 ‘꺼지지 않는 객석등’이라는 명언도 있다고. 장 팀장은 “객석 불이 안 꺼지는 공연은 우리가 처음일겁니다.”라고 자신한다. 물론 불을 끄지 않다보니 말 못한 애환도 있다.

“불도 안 쓰고 핸드폰도 안 끄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이기에 시도한 것인데 배우에겐 분위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이 요구되거든요.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초반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음. 배우의 성격도 달라졌어요. 뭐랄까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배우의 성격까지 변화시킨 작품.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고 있었다고. 게다가 극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이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언급한다. 실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한 백화점의 초대로 백화점에서 공연한 적 있다. 당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객석의 불을 껐으나~ 예상은 “불 괜히 껐어.” 이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객석 등은 끄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됐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공연마다 배우를 긴장시키고 관객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매회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배우가 말하는 극의 매력 또한 소통을 벗어나 설명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작품은 말 그대로 소통을 위한 작품입니다. 배우가 주체가 아닌 관객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랄까요. 예전의 작품은 객석등도 다 꺼진 상태에서 배우의 행동을 엿보는 식이었죠. 배우랑 관객이 친해질 기회도 없고, 관객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며 웃고 떠들고 작품이 끝나면 헤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라며 아쉬움이 컸다는 장 팀장.

이러한 고민을 덜어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연극은 관객과 배우가 모두 1인칭 시점에서 접근합니다. 객석이 무대가 되고 무대가 객석이 되곤 합니다. 우리끼리 말할 때는 스펙액터라고 칭하는데요. 배우가 하는 일은 연기가 아닌 안내자로써의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안내 할 테니 같이 가볼래요. 이런 성향의 연극. 이 연극은 이런 작품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관객의 참여가 제품의 재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배우의 주장. 매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배우는 관객에게 극을 안내한다. 그리고 참여를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대학로에 유일무이한 연극으로 자리 잡은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지금 이 시간에도 관객은 배우가 뒤기 위해 문턱을 오르고 있다. 오늘은 누가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새로운 배우로 등장할지. 내심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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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0. 19:0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뮤지컬 노인과 바다 배우·연출 인터뷰 “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을 통해 들어본 뮤지컬 노인과 바다 이야기
+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힘든 건 매 한가지~ 관객만 재미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적인 소설 노인과 바다가 1년전 인 2011년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적 있습니다. 김진만 연출의 지휘아래 배우 정재진씨가 노인의 역을 맡아 이슈가 된 바 있었는데요. 딱 1년만인 2012년 두 사람이 연극에 이어 뮤지컬 론칭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서 만나봤습니다.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라~ 왠지 기대되는데요. 무슨 생각으로 뮤지컬까지 진출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공개합니다.”

☞ 뮤지컬 노인과 바다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68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한 눈에도 낡아 삐거덕 거릴 것만 같은 배를 끌어가며 대학로는 거닐었던 배우 정재진. 지난해 이를 본 누리꾼의 사진이 SNS를 통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의 퍼포먼스는 연극 노인과 바다의 홍보를 위해 주인공인 정재진 배우가 제안을 한 것인데 반응이 이렇게 나올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

이 같은 남다른 발생의 전환으로 초연이던 노인과 바다를 성황리에 안착시킨 두 주인공은 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와 배우 정재진 이다. 그리고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 2012년에 새롭게 시도됐다.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이 별개의 것이 아닌 초기 기획 단계부터 같은 라인에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한다.

단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시기에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필요했던 숙성과정이라는 이유까지. 게다가 연극과 뮤지컬이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닌 같은 작품이며 의도적으로 같게 만들었다고 재차 강조한다.

분명히 뭔가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두 사람.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경. 환상 콤비를 자랑했던 극단 앙상블 김진만 연출과 배우 정재진의 인터뷰를 진행 한 바 있는데 정확히 1년 만에 뮤지컬로 다시 화려한 소식을 알려 이유를 물어봤다.

1년 만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질문에 두 사람의 명쾌한 답변은 지난해와 비슷한 어투다. 환상 콤비라는 문구가 이래서 붙는 구나 뇌리를 스친다.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고행길이라고 해야 하나요. 연극도 해야 하고 뮤지컬도 해야 하는데 악보를 볼 줄을 알아야죠. 노래는 좀 부르는데 악보를 모르니 통으로 외우는 방법 외에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라는 정재진 배우의 목소리에는 백발의 멋들어진 외모와 달리 장난기가 가득하다.

김진만 연출도 이에 질세라 한 말을 거둔다. “지금까지 버틴 것이 성과죠. 쉽지 않았어요. 작품이 워낙 화재가 되었어야죠. 여기저기서 문의 오고 심지어 뮤지컬을 론칭하고 배우를 공개 오디션으로 뽑는데, 출연해볼만 한 작품으로 알려졌나봐요. 배우를 뽑는 데만도 진땀 흘렸어요.”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랬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초연 작품임에도 치밀한 각본과 계산된 연출의 결과가 톡톡히 빛을 발했다. 그 결과 1년 내낸 오픈런 공연이라는 좀처럼 유례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에 맞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좀 더 보기 쉽게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 연극이 이의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뮤지컬을 낸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웬걸. 답변은 연극을 정식으로 론칭할 당시 뮤지컬도 론칭될 예정이었다고 답 한다. 완성도를 위해 늦추다 보니 그게 1년째인 지금까지 연장되었다고 해명한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어달라고 했더니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이 드라마틱한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렇다 보니 연극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뮤지컬로 하려고 하니까 더 어려운 거예요. 원래는 작년 10월에 선보이려고 했는데 막상 작품을 보니 조금 더 작업이 필요하겠다고 판단이 되어 준비를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며 관심을 당부한다.


그래도 연극과 뮤지컬이 같다고 하니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연극과 뮤지컬의 드라마 자체는 동일해요. 연극에 음악과 노래가 추가되고 등장인물이 두 명 더 추가된 것인데요. 분량이 연극보다 더 많아지고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졌어요. 두 명이서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라는 김진만 연출.

“총 13곡의 노래가 추가됐고요. 대본은 11번 수정 작업을 거쳤어요. 연극과 동일한 8고 과정에서 뮤지컬과 연극으로 나누는 성격이 더해졌거든요. 노인과 바다가 연극과 뮤지컬을 같다고 말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에요. 기본 골격이 원고 8번 수정까지는 같았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엄연히 연극과 뮤지컬은 같지만 다른 성격의 작품이라는 의미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지만 다른 제품. 알쏭달쏭 듣는 사람조차도 헛갈리게 하는 대답에 왠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대중적인 것이 큰 차이점일거에요. 연극은 예술과 문학적인 면을 추구했어요. 원작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 하는 관객을 타깃으로 맞췄죠. 뮤지컬은 연극보다는 좀 더 편하게 관람하는 게 초점을 뒀어요. 관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좀 더 쉽게 만든 것이 뮤지컬이라고 보면 되죠.

때문에 같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무대 효과도 연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노인과 바다에서 추구하는 정서 자체가 대단히 서민적이고 남루한 배경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노인의 정신인데, 엄청난 배우가 나와서 거대한 뮤지컬을 한다면 어울리지 않잖아요. 라고 밝혔다. 때문에 연극에서 보던 극히 아날로그적인 효과를 더욱 살리고 여기에 음악을 곁들어 흥을 돋우게 되었다는 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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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김수현, 인기 비결이 뭘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5. 27. 21:3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해품달의 김수현 인터뷰 :: 인기 비결이 뭘까?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하긴, 일 하는 사내가 멋져 보이긴 하지.
게다가 일국의 왕이기까지 하니 얼마나 멋져 보이겠느냐”- 드라마 해품달 대사 中

“MBC 수목극 ‘해를 품을 달’의 주인공 ‘훤’을 딴 ‘훤앓이’가 전국을 강타한 것이 불과 3개월 전입니다. 5주 연속 시청률이 4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는데 공중파 드라마 43편 중 20% 이상은 고작 2편에 불과하고 종편은 1% 미만에 그친다고 하네요.

정은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사극이 이 같은 높은 인가를 얻으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는 데.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내용이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스타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수현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사인회를 빌미로 그를 만나봤습니다.”


+ 김수현 신드롬의 인기 비결을 파헤쳐 보다.
+ 주옥같은 명대사로 누나 팬 심금 울려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 역으로 명품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 김수현. ‘김수현 열풍’이라는 수식어를 일으키고 있는 김 씨는 연기는 물론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 까지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중독성 있는 매력의 소유자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훈남 스타일의 가녀린 외모에 뭍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한 편의 드라마로 인해 총 17개에 달하는 광고에 발탁이 되는 행운까지 거머쥔 스타배우.

섬유유연제 (피죤), 노트북(삼성전자)·아웃도어(제일모직)·정장(지오지아)·화장품(LG생활건강)·스포츠(프로스펙스)·아이스크림(나뚜루)·젤리(CJ)·음료(한국야쿠르트)·커피(롯데 엔제리너스)·맥주(카스)·통신(SK텔레콤)·카메라(캐논)·피자(도미노피자) 등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광고는 모두 선점하는 파워도 보였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김 씨의 광고료 총액은 80억을 가뿐히 넘어선다. 연예계 인기의 척도를 광고료 액수로 비교 한다면 김수현의 주가는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정점을 찍은 것. 인기와 맞물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당 액면가 또한 '해품달'이 방영된 1월과 2월 사이 25% 나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 입장에서 김 씨는 복덩어리임에 틀림없다.

| 고등학교 때 연기에 대한 꿈 키워

지금은 잘 나가는 1류 연기자로 불리지만 시작은 그렇지 못했다. 김수현은 또래보다 3년 늦게 학구열을 불태웠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09학번인 김 씨의 해명은 한 마디로 쿨~ 하다. "일부러 늦게 들어간 게 아니라, 다 떨어졌다"는 것인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해명이다.

그런 그가 연기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인 2003년 경 뮤지컬 '그리스'와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경험한 이후다. 하지만 번듯한 대표작도 그렇다고 학점도 높지 않은 그가 대학 문턱을 밟기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보란 듯이 대표 배우로 성장했으니 개천에서 용난다가 아닌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형 배우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연기 기회. 드림하이에 이은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역을 맡게 되었지만 이 또한 순탄한 행보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배역으로 연기를 했으메도 당시에는 인지도가 낮던 김수현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캐스팅이 약하다며 손 사례를 치며 출연을 고사했다는 것.

여기에 출연을 시작하자 자신보다 여섯 살 연상의 배우 한가인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 까지 겹치면서 만만하게 볼 작품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을 둘러싸고 연기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에 더욱 노력해야만 했던 김수현은 노력파 배우라는 팻말을 보란 듯이 불식시키고 스타덤에 섰다. 어찌되었건 해품달이 종영된 지금 '훤'역의 김수현은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김수현은 5월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여해 사인회를 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씨의 드문 행차에 팬들의 관심도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 생년월일: 1988년 2월 16일
▶ 신체조건: 180㎝, 65㎏
▶ 소속사: 키이스트
▶ 학력사항: 중앙대 연극영화학
▶ 데뷔: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 출연작: '정글피쉬'(08)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09) '자이언트'(10) '드림하이'(11) '해를 품은 달'(12) 이상 드라마 / '도둑들'(개봉 예정) '은밀하게 위대하게'(예정)

|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를 두고 후천적인 배우라고 한다면 김수현이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는 물론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게 된 그에게 노래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부친의 영향이 큰 탓인데 지난 1980년대 그룹사운드 '세븐 돌핀스'의 리드 보컬로 활동했던 김충훈 씨가 김수현의 부친이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하던가. 그래서인지 김수현의 드라마 주제곡 참여는 해품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연했던 '드림하이'에서도 마이크를 잡았으나 지금 같은 집중을 받지는 못했다. 다양한 각도로 봐도 대기만성형 배우의 기질을 타고 났다.

한편,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차기작으로 확정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파간첩이 서울의 어느 달동네 백수로 위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수현은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동네 바보의 모습과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스파이의 모습을 갖춘 캐릭터 원류환 역을 맡아 출연을 확장했다. 드라마의 순한 모습과 달리 영화에서는 남성미를 가미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지가 이미지인 만큼 쉽게 연상되지는 않는다.

올 하반기까지 기다리기가 어렵다면 이르면 올 7월 경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을 단 김수현이 등장한다. 드라마도 영화도 아직은 시작 단계라는 김수현. 데뷔 5년차 임에도 풋풋한 초보 연기자의 앳된 모습을 보이는 그를 향한 이목은 지나칠 정도로 두텁다.

분명 부담되는 것임에도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이기에 확신을 내리기 어렵다는 김수현의 신중한 행보. 주어지는 새로운 도전은 기회라는 의미를 달고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 다. 스타 배우로써의 타이틀을 단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팬들의 눈과 귀가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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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현앓이 2012.06.04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이란 배우를 해품달을 통해 그의진면목을 알게되었어요 가슴을 적시는 명대사와 수현씨의 열연속에 빛나는 극중 훤이란 조선의 매력적인 왕역할을 심혈을 기울여 극중에 완벽하게 표현해 낸 김수현씨에게 많이 칭찬해 주고 싶네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배우로 더욱 찬란하게 빛나길 열심히 응원합니다

감초 배우 박원상·최덕문, 늘근 도둑 이야기의 단짝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1. 10. 24. 20:2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연극배우 ]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의 두 히로인
배우 박원상·최덕문





-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두 배우가 말하다.
- 단짝 친구 박원상과 최덕문의 연기 인생
- 15년 우정의 마침표를 찍는 티격태격 인터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연기를 천직으로 알고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전단 돌리는 일도 마다치 않았던 두 사람. 어느덧 주변에서는 그 들을 연기자라고 부른다. 연기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겠느냐? 는 질문을 던졌더니 돌아온 대답은 “연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곤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얄궂은 표정을 짓는다.

일을 끝내고 들이키는 한잔 술에 세상 근심 털어버리고 언제 힘들어했느냐는 듯 밝은 미래만을 꿈꾸던 두 배우는 어느덧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고 자신의 연기를 누군가가 보며, 함께 웃고 울고 떠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해 한다.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의 감초 배우 박원상과 최덕문. 연극판에서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 친구로 불린다. 할인점에서 등장하는 1+1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여, 티격태격 벌이는 신경전에도 오히려 보는 이를 웃기는 묘한 매력을 발한다.

코믹 캐릭터와 달리 인생은 산전수전 다 겪은 두 사람. 공연 판에서 잔뼈가 굵다 보니 가끔 내뱉는 농담거리도 공연 판 이야기다. 게다가 공연을 천직으로 알다 보니 지금까지 해본 일도 공연분야에 한정됐다.

극단 차이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연이자 필연인 듯 늘 단짝처럼 얽히고설킨 관계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배우 박원상의 곁에는 배우 최덕문이 함께 했다.



#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다른 두 배우
말 배우는 박원상, 몸 배우는 최덕문
대답하는 스타일까지 묘하게 다르다.



두 사람은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다르다. 심지어 말하는 스타일까지 닮은 구석이라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그런데 말을 하다 보니 각기 다른 묘한 매력이 풍긴다. 자신을 과묵한 남자라고 표현하는 듯 최덕문은 불쑥 던지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 십중팔구 단답형이다.

단짝인 박원상이 먼저 한 답변을 은근슬쩍 채가며 자기 것으로 돌리지만, 마찬가지로 단답형이다. 무대 위에서 발휘하던 현란한 입담만 재현해도 좋으련만, 기대엔 좀처럼 부응치 않는다.


이를 보다 못한 박원상이 “덕문이는 몸으로 하는 것은 다 잘하고, 저는 입으로 하는 것은 다 잘하죠”라며, 각자의 분야를 단순명료하게 정리해버린다. 그러면서 기다렸다는 듯 자신만의 생각을 쏟아낸다. 너무도 과묵한 남자 최덕문. 반면 너무도 말이 많은 배우 박원상.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결점을 잘 알기에 잘 책임지며 돋보이는 길을 택한 듯싶다.



# 입단 동기로 만난 두 사람
어느덧 15년 우정
브라운관에서 무대까지 종횡무진



여느 남자들의 우정이 그렇듯 박원상과 최덕문 두 사람도 술을 마시다가 같은 또래라는 것을 눈치챘고 친구 하기로 마음먹었다. 96년 입단 동기로 만나 벌써 15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한 극단 동기에 한 극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꿈 또한 차이무라는 극단이 첫 극단이자 마지막 극단으로 남는 것이라고 말한다.

혹시 너무 낮춰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물어봤다. 오늘 공연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무대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땀을 흘렸다”며, 긴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리가 익히 알만한 연극과 영화 그리고 TV에 출연한 중년 연기자다.


박원상 배우는 연극 비언소를 포함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화려한 휴가, 가면 그리고 TV에는 별순검 시즌2 등 다수 활동에 참여했다. 최덕문 배우 또한 연극 비언소를 포함 영화 가면, 어쿠스틱 TV 프로그램으로는 좋은 사람, 마왕, 추노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뽐내고 있다.



# 농담 같은 진담.
치고 빠지는 설전에 듣는 이도 ‘긴장’
역시 차원이 다른 내공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니 두 사람은 걸쭉한 농담도 자칫 기분 상할 것 같은 농담도 웃음으로 보답한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다. 처음 지켜보는 이라면 싸우는 것으로 알만하다. 순간순간 혀를 찌른다.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

자존심을 건들 것 만 같으면서도 적당히 약 올리고 빠지는 순발력. 누가 봐도 고수다. 하루 이틀의 내공이 아닌 두 사람. 그렇게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은 누가 뭐래도 단짝임이 분명하다.

같아 보인다는 표현에 대해 “같은 세월을 같은 곳에서 지내다 보니 같아졌다”는 말로 보답한다. 심지어 결혼식 사회까지 도맡아 해줬다고 하니, 두 사람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덕문이는 좋은 친구예요. 차이무에 같이 입단해서 같이 지낸 동기죠. 연극을 지금까지 할 수 있게 만든 인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에서는 더 늙은 도둑 역을 연기하고 있고요. 전 술을 좋아합니다. ” 박원상

“저도 원상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좀 더 길게 표현해줄 수 있나요? “……. ” 최덕문

한편, 두 단짝 배우인 박원상과 최덕문 출연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는 오픈런 공연으로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상우 작가, 민복기 연출로 2008년 연극 예매 순위 1위, 2009년 골든 티켓 파워상 대상을 받았다. 공연 문의는 전화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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