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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사용 설명서 … 선택부터 구매까지 완결판

IT/과학/리뷰/벤치

by 위클리포스트 2016. 7. 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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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CH · 쇼핑트랜드 ]
느려터진 PC ‘회춘’ 프로젝트
SSD ‘제대로’ 고르는 법





- 믿고 보는 SSD 구매가이드
- PC부터 노트북까지, 전천후 버전
- SSD를 알면, 트랜드가 보인다.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6년 07월 13일] - 수년 전까지만 해도 PC 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고성능 CPU로 교체하거나 메모리를 추가 증설하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성능향상을 이끄는 주도권이 HDD의 성능을 앞선 SSD로 넘어갔고, 이를 장착한 주변 기기가 대거 시장에 등장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체감상으로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CPU나 메모리와 달리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저장장치 부문의 발전 가능성이 뒤늦게 점쳐진 것. 오랜 시간 왕좌를 누려온 HDD의 좋은 시절은 가고 이의 대안으로 SSD가 핵심 세력으로 부상하며, 바야흐로 ‘HDD의 황금기였던 지난날~ 아~ 옛날이여~’가 절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SSD(Solid State Drive)는 HDD에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마그네틱 원판 대신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플래시(Flash) 스토리지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특히 ‘속도와 소모전력’에서 월등히 앞선 경쟁력을 지녀 ‘차세대 저장장치’로 지목된 바 있다.

그렇다 보니 ‘좀 더 빠른 PC를 조립하고자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 ‘스토리지는 SSD를 권장한다’는 움직임이 대세로 굳어진 셈.

1. 오래되어 답답한 PC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2. 휴대성이 중요한 노트북의 활용 효율을 늘리고 싶다면,
3. 게임기의 로딩 속도를 큰 폭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해답은 SSD 스토리지에 담겨있다.

노트북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두께가 얇고 가벼운 제품일수록 효과는 더욱 크다. 휴대성과 직결되는 무게를 낮출 수 있고 배터리 효율은 큰 폭으로 향상된다. 심지어 PS4와 같은 콘솔 게임기에도 SSD가 장착되는데 이렇게 사용할 경우 로딩속도가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단순히 스토리지만 SSD로 교체했을 뿐인데 발생하는 놀라운 변화이다. 이 같은 모습을 수치로 환산할 경우 HDD에서 SSD로 교체가 이뤄진다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향상 폭은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에 달한다. 스토리지 교체만으로도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면 교체 이유는 충분한 것 아닐까!


# 대세는 SSD, 아듀 HDD … LTE 급 SSD를 체감하라.



다만 SSD가 HDD를 모든 면에서 앞선 것은 아니다. 아직도 SSD는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HDD에서 대세가 3TB에 달하는 요즘 SSD는 아직도 240GB 용량에 머물고 있다. 물론 초창기에 등장한 80GB 제품과 비교하면 분명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HDD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하다.

하지만 이 또한 근시일 내에 해결될 전망이다. 500GB 미만 제품의 가격이 빠르게 인하되면서 기존의 주력 용량 대인 200GB 제품군을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그 이상의 상위 제품이 등장했는데 예를 들어 반도체 전문기업 마이크론의 차기 제품인 MX300 SSD가 주력용량으로 750GB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싶다.

사실 SSD의 용량이 750GB에 달한다면 메인 스토리지는 물론 데이터를 보관하는 용도의 서브 스토리지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SSD로는 여전히 선망의 용량인 1TB는 물론 2TB 용량을 지닌 제품도 출시가 될 예정이니 HDD의 입지는 갈수록 좁혀질 전망이다. 물론 고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한 서버나 데이터센터, NAS 등의 환경에서는 여전히 HDD만의 강점이 발휘되는 고유의 영역이니 무시할 수 없다.


# MLC는 뭐고 TLC는 뭔가요? … SSD 출생의 비밀



이미 대세가 된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SSD의 급부상. 그렇다면 SSD 구매전 사용자가 알고 있어야 할 기본 배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핵심으로 지목되는 낸드플래시다. 반도체가 진화하는 만큼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성능에 따라 SSD의 성능 또한 좌우되는 현상에 주목할 수 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속도와 용량 그리고 효율까지 모든 면에서 반도체의 발전과 일맥상통한 진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생산효율과 직결되는 수율 문제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각 반도체 업계는 사활을 걸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SSD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는 3가지로 요약되며 각각의 방식이 지닌 고유한 특성도 뚜렷하다.

구분 1세대 2세대 3세대
SLC MLC TLC
명칭 Single Level Cell Multi Level Cell·MLC Triple Level Cell·TLC
기록방식
(셀 1개 기준)
1bit (0, 1) 2bit(00, 01, 10, 11) 3bit(000,001,010,011,100,010,110,111)
▲ 낸드플래시별 주요 특징 분석

지금까지 SSD는 1세대 SLC에서 2대에 MLC로 이동했고 3세대 TLC를 거쳐 최근에는 4세대 3D 낸드 TLC로 안착하는 추세다. 1세대 SLC는 셀 1개에 1bit의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수명과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반면 그만큼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제조 단가 또한 상승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이는 곧 SSD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용량이 늘어날수록 얇고 가벼워야 하는 SSD의 특성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형국인 것.

이후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MLC 방식이다. MLC는 1개의 메모리 셀에 2bit의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수명 부분에서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을 띄고 SSD의 대중화를 앞당겼다. MLC의 적용과 함께 120GB 용량을 지닌 제품이 주력 모델로 부상했으며 가격 또한 구매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까지 내려와 ‘춘추 SSD 전국시대’의 서막을 연 기술이라 평할 수 있다.

이후 남은 숙제는 ‘고용량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는 것으로 TLC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사실상 TLC의 등장으로 더 낮은 가격에 고용량 제품의 대량생산이 수월해졌다. MLC보다 더 넉넉한 저장공간을 제공함에도 가격은 MLC의 주력 용량 모델과 같거나 오히려 저렴한 것도 TLC의 강점이다.

가령 휴대성이 중요한 환경, 소음이 없어야 하는 환경, 빠른 로딩 속도가 필요한 환경 등 사실상 데이터가 통용되는 대부분의 컴퓨팅 환경에 ‘전천후 스토리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급될 정도로 TLC는 가격에서 큰 변혁을 불러온 방식이다.

그리고 2016년에 들어와 TLC는 한 단계 도약을 시도했는데 바로 3D 낸드 공정이다.

기존 낸드 플래시는 수평 방향으로만 셀을 설계했기에 용량이 한계 이상 늘어나면 면적 또한 같이 늘려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한정된 면적에 늘릴 수 있는 용량은 사실상 제한된 것이나 다름없기에 제아무리 TLC라고 해도 더 이상의 버티기 힘든 상황이 펼쳐진 것.

3D 낸드는 수평에 수직을 더한 형태로 구현되는데 입체적으로 셀을 설계하는 적층 구조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게 한 주요한 핵심이다. 쉽게 말해 단층 주택 일색이던 주택 환경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같은 면적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게 된 것과 진화된 셈이다.

그런데도 결정적인 어려움은 바로 구현이 쉽지 않다는 것. 아직 소수의 브랜드만이 상용화를 이뤄냈다. 바로 마이크론, 인텔, 삼성전자의 3곳이며 모두 낸드플래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팹(Fab, 반도체 생산설비)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기업이다.


# 강추 e 제품 … 용도별 SSD 선택 가이드!



시중에는 브랜드만큼이나 종류도 많고 용량도 다양한 SSD가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이 그 제품 같고 그 제품이 이 제품 같은 상황에서 내게 ‘딱’ 맞는 안성맞춤 제품을 선택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게 꼭 필요한 SSD 스토리지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걸까?

먼저 용량 부분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120GB부터 250GB 용량을 선호하며, 좀 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480GB 또는 500GB 제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3D 낸드 플래시의 등장과 함께 선택 가능한 용량의 범위도 좀 더 유연해진 상황이다. 500GB 용량보다 좀 더 넉넉한 용량을 지닌 마이크론 750GB 제품도 구매가 부담스럽지 않다.

낸드플래시의 종류에서 고민한다면 전문적이거나 가혹한 환경에서는 SLC나 MLC 그리고 3D 낸드 TLC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아쉽게도 SLC는 생산 단가 문제로 생산을 줄이는 분위기에 과감하게 제외. MLC는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가격 또한 여전히 높다. TLC는 용량 부분에서 가장 큰 이점을 제공하며 동시에 가격 측면의 이점이 가장 우수하다. 후속으로 등장한 3D 낸드 TLC는 MLC를 능가하는 성능까지 갖추면서 SLC의 고성능을 답습하고 있다.

구분 5점 4점 3점 2점 1점 누계
용도 설계 · 디자인 게임 노트북 사무환경 인강·학습
동작시간
(단위 : 시간)
24 12~24 6~10 3~6 1~3
설치환경 서버, NAS 엔터프라이즈 학교, 학원 노트북 POS, 업소
구매비용
(단위 : 만원)
30~50 20~30 15~20 7~15 1미만
사용자 본인 가족 애인 친구 지인
교체주기
(단위 : 연)
5년 이상 4~5 3~4 2~3 1~2
total :  
▲ (20점 이상 : MLC, 3D 낸드 TLC | 10점~ 20점 : 3D 낸드 TLC | 10점 미만 : TLC)

이렇게 설명을 해줘도 선택이 어렵다면, 지금부터 상기 체크 항목을 순서대로 선택한다. 총 5가지 항목에 따라 체크 후 나온 점수를 합산하면 어울리는 낸드플래시가 결정된다. 이후 나열된 제품 가운데 사용환경에 맞춰 제품을 제품을 찾으면 된다. 초보자라면 여전히 어려운 SSD 선택 과정~ 점수에 따라 구매 가능한 제품을 찾는 참 쉬운 선택 가이드~ SSD 선택 고민 끝. 지금부터 Let's GO!

● 주목 e 브랜드 : 마이크론 크루셜 SSD (유통사 : 대원CTS)

마이크론 크루셜 SSD BX200 240GB, 480GB, 960GB (대원CTS)
마이크론 크루셜 SSD MX200 250GB, 500GB, 1TB (대원CTS)
마이크론 크루셜 SSD MX300 750GB (대원CTS)



대원CTS를 통해 공식 유통되고 있는 마이크론 크루셜 SSD 스토리지는 보급형인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BX200을 필두로 고급형인 MLC 낸드 플래시 기반의 MX200 그리고 최근 출시된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타깃으로 한 37nm 공정의 3D 낸드 TLC를 사용한 MX300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구매 가능한 용량은 250GB를 시작으로 MX300 통해 최대 2TB에 달하며, 이를 통해 고용량 제품을 향한 사용자의 갈증이 해결될 전망이다. 특히 대원CTS를 통해 유통되는 정품 제품은 대원CTS 전국망을 통해 차별화된 3년의 무상 서비스가 제공돼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컴퓨팅 환경을 비롯해 서버 환경까지 커버 가능한 폭넓은 라인업 그리고 탄탄한 기술력이 마이크론 SSD만의 강점이다.

● 주목 e 브랜드 : 인텔 SSD (유통사 : 이트론)

인텔 SSD 535S 120GB, 240GB, 480GB
인텔 SSD 540S 120GB, 240GB, 480GB, 1TB



인텔 SSD는 오랜 시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선호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MLC 기반의 535S 시리즈와 TLC 기반의 540S는 최대 5년에 달하는 보증을 제공할 정도로 단연 품질이 우수하다. 물론 그만큼 초기 투자 비용의 지출이 필요하지만, 전문적인 용도에 활용하거나 특수한 환경에 사용이 이뤄질 경우에도 인텔은 만족스러운 성능과 신뢰성 마지막으로 안정성을 담보한다.

● 주목 e 브랜드 : 삼성전자 SSD

삼성전자 SSD 850 PRO 128GB, 256GB, 512GB, 1TB, 2TB
삼성전자 SSD 750 EVO 120GB, 250GB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SS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TLC 기반의 750 EVO와 MLC 기반의 850 PRO 모델이 그것. EVO는 삼성전자 SSD의 보급형 라인업으로 2가지 용량에 불과해 선택폭이 좁은 것이 단점이나 고급형 모델인 PRO는 최대 2TB에 달하는 폭넓은 용량을 갖춰 상징성까지 확보했다. 물론 가격이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다는 것이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건이나 최대 10년의 보증이 이를 상쇄한다. 또한 40nm 공정에서 생산한 3d 낸드플래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 주목 e 브랜드 : 샌디스크 SSD

샌디스크 SSD PLUS 120GB, 240GB, 480GB
샌디스크 SSD Z410 120GB, 240GB, 480GB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샌디스크는 TLC 기반의 X410과 MLC 기반의 PLUS 모델을 통해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각각 120GB부터 최대 480GB 용량대로 구성해 고용량의 부재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3년의 무상 보증기한에 무난한 성능으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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