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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길막 촬영, 슈퍼 진상 '불스원'의 비난 스토리

시사/정치/사회/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5. 3.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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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이슈  ]
출근길 인천대교 3차로 길막 CF 촬영
슈퍼 진상 기업 등극 ‘불스원’





- 인천대로 3차선 가로막고 진행된 블스원 CF 촬영
- 기업 논리에 시민 불편은 아랑곳! 출근길 교통 불편은 남의 일?
- 법규에도 엄연히 불법, 관계 당국의 단속 의지는 실종?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불스원 공식 홈페이지(http://bullsone.com/)



FACT




1) 자동차 소비재 전문기업 불스원, 3월 13일(금) 인천대교에서 CF 광고 촬영 개시.
2) 관리주관사인 인천대교에는 한개 차로에서만 촬영하겠다는 조건으로 신청
3) 정작 촬영은 3개 차선을 승합차(스타렉스) 3대로 막고 60~70Km로 정속주행
4) 자료에 따르면 오전 8시. 출근 시간대에 저속주행 강행 시민 항의에도 아랑곳 않고 정상 주행을 방해하고 촬영 강행
5) 당시 시간대에 인천대교 편도 3차로를 이용하던 모든 차량 CF 차량에 가로막혀 인천대교 주행
6) 이 같은 내용은 당시 인천대교를 이용하던 타 운전자의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통해 외부로 알려져





이 때까지만 해도 불스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특별한 대응 無

해당 이슈가 각 커뮤니티를 타고 공개되면서 불스원에 비난이 빗발 침.
불스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Bullsonekorea )
블스원 공식 웹 사이트 ( http://bullsone.com/wp/cs-center/qna/ )에 항의 등장

3월 14일부터 시작된 클레임은 3월 15일 까지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탐.

"CF 촬영 때문에 유료고속도로 길 막으면서 촬영한 회사 맞나요??"
"관행은 얼어 죽을. 님들이 공무 수행하는 사람들이오??"
"당신네 회사의 제품을 이제부터 주변사람들에 적극적으로 불매 운동......"
"인천대교 스타렉스의 광고사, 불스원이 맞나요?"
"여기가 시민에게 피해주는 그 유명한 불스원인가요?"

를 포함 10여개의 게시물이 등록. 처리현황은 하나 같이 '미답변'으로 일관.



▶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불스원 측은 14일 공식 사과문을 조용히 보배드림에만 국한해 등록.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제외했다는 사실에 누리꾼은 다시 분노. 급기야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를 누리꾼의 항의에 "그래 너희들이 사과를 원하니 사과는 해줄께. 다만 우리는 허가를 받았고 너희들이 피해를 받았다면 미안하다"라는 시늉의 변명이라고 규정하고, 특히 사과문에 포함된 문구 정속 3차로 길막 주행이 “업계의 관행이라고는 하나”라고 언급한 줄을 지적하며, 불스원이 성난 민심에 휘발유를 끼얹은 것이나 다름없다 라고 강하게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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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은 대표 상품인 불스원샷 이외도 불스파워, 레인 OK, 불스원 필터 등 100여종의 자동차 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자동차 소비재 전문 기업입니다. 2001년 창업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 회사의 매출을 차지하는 상당수의 주력상품이 소비재에 치우친 상태이죠. 따라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매스미디어의 힘이 절대적이며, 불스원은 매년 매출액의 15~20% 수준을 광고비에 쏟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 사랑했다가는 큰일 나겠습니다. <출처 : 불스원 페이스북>



조선경제 박성우 기자의 2011년 8월 보도 기사에 따르면 "불스원은 지난 2011년 매출 목표가 600~700억 수준 중 16%에 해당하는 110억 원을 광고비로 할당했다"고 기재될 정도로 광고비 지출이 상당합니다.

불스원 측은 이에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인지하는 만큼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광고에 의지하고 있음을 시안 했습니다. 당시 불스원의 영업 이익은 지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였으며, 이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에 발생하던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따라서 판매율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불스원의 광고 집행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불스원은 광고 이외에도 매출 다각화를 위해 기존 제품의 리뉴얼도 가속화 하고 있는 움직임이 목격됩니다. 불스원의 효자 상품이던 불스원샷의 상품을 보다 세분화 시켜 ‘노후 차에 넣으세요. ▶ 신차부터 넣으세요. 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악재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2013년에는 방송인 이수근과 2억 5,000만원에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으나 같은 해 11월 휴대전화를 통한 불법 도박에 배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불스원은 불법 도박 탓에 회사 이미지가 급락했고 이 씨의 광고도 쓸 수 없다며 소송을 내 7억 원 강제조정(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5부) 결정을 받아낼 정도로 확고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만.

이후 교체된 배우 이병헌 또한 ‘음담패설 동영상 유포 억대 협박 사건’과 ‘불륜’으로 대중의 비난과 불신이 커지며 불스원의 회사 이미지 추락이 또 한 번 불가피해지자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광고의 전송을 잠정 중단 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용하는 인물마다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면서 자동차 용품 업체 불스원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게 된 상황. 뒤늦게 배우 현빈에 이어 배우 주상욱이 불스원의 공식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시작부터 불스원의 잘못된 CF 촬영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제품 불매 운동'의 시작에 불씨가 당겨졌습니다.


# 3차로 전부를 가로막고 정속주행한 속내가 궁금
CF 촬영을 허가받았으니 도로를 가로막아도 된다는 논리?
1차선부터 3차선까지 가로막고 뒷차의 경적에서 아랑곳
불법을 자행했으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기업논리에 분노




불스원의 CF 촬영은 차량 3대가 차선 3차로를 전부 가로 막고 정속 주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정속 주행은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안전하게 주행하겠다는 행동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업의 이득을 위해 시민에게 희생을 암묵적으로 전가했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현행법을 어겨가며 유료 도로에서 민폐를 끼쳤습니다.

저의 상식에 따르면 CF촬영을 할 경우에는 일부 차선만 가로막아야 하며, 뒤 따르던 차량 한대가 CF촬영으로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내용을 알려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아무런 팻말도 없이 승합차 3대가 1차선부터 3차선 전부를 가로막았네요. 1차선은 추월 차선, 2차선은 주행 차선, 3차선은 서행 차선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1) 문제는 3차선 전부를 가로막고 주행한 것이 사건의 발단인 셈이죠.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제46조(공동 위험행위의 금지)

① 자동차등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자동차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로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위해)를 끼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자동차등의 동승자는 제1항에 따른 공동 위험행위를 주도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150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46조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하여 공동 위험행위를 하거나 주도한 사람


로 불스원이 CF 촬영을 이유로 단행한 행위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문제는, 공식적인 사과문을 보배드림에만 올린 것입니다.

영상이 알려진 곳이 보배드림이라는 이유에서였을까요? 아니면 보배드림이 아닌 다른 곳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기망했을까요? 결국 보배드림에서 시작한 논란은 보배드림에만 올린 사과문으로 인해 다시 불거졌으며, 보배드림에만 등록되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월 14일 13시 34분경 불스원오피셜 이라는 네이밍의 불스원 관계자는 보배드림에 '불스원 3월 13일 인천대교 촬영에 대한 사과문' 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등록했습니다. 약 200여개의 덧글이 달리면서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봐요.. 사과문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3) “업계의 관행이라고는 하나” 라는 이해할 수 없는 문구의 차용!

불스원이 공공기관입니까? 무슨 업계의 관행을 들먹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익을 목표로 행동하는 사기업이 업계의 관행이라는 아리송한 문구를 내세워 공식 사과문을 올리다니요? 사과문의 A부터 Z까지 납득할 수 없는 기업의 만행으로만 보입니다.



불스원의 이 같은 행동이 13일에 시작된 이후 15일인 3일째 거듭하면서 고객의 실망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불스원 브랜드를 들어왔음직한 고객 또한 불스원을 향한 불신의 골이 짙어졌는데요. “대한민국의 자동차 문화를 앞장서는 기업”이라고 본인 스스로 주장할 정도로 의욕 넘치는 기업이 인천대교에서도 너무 의욕이 넘쳤나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편도 3차선을 차 한대 빠져나갈 수 없게 철벽수비로 바리게이트를 치는 요상한 퍼포먼스를 펼칠 줄이야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불스원의 이번 행동은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의 만행으로써, 상당수 고객은 불매 리스트에 불스원을 올리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CF 촬영으로 매출이 오히려 떨어지게 생겼으니 악재도 이보다 더한 악재가 없겠죠. 뭐랄까~ 앞서는 광고모델도 로맨틱 하더니 회사도 로맨틱 한 행동을 연출했다랄까~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는 오묘한 회사의 논리로만 보입니다. 불스원은 당분간 자숙하세요~ 매번 그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금방 잊거든요.

2신. 16일 밤 11시 22분




한편, 사건 발생 4일째인 오늘(16일), 인천지방경찰청은 불스원으로부터 광고 제작을 의뢰받은 광고기획사 원더보이즈필름에 대해 공동위험 위반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불스원은 두 번째 사과문을 공지했다. 동시에 동 시간대에는 불스원이 CF 촬영을 통해 알리고자 했던 미러 제품의 바이럴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원고에는 '이 글에 소개된 불스원 미러는 불스원으로부터 체험을 위한 제품증정 및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공통적으로 표기됐다. 이는 불스원이 체험단이라는 형식을 빌려 제품의 바이럴을 진행한 것으로, 대가성 품목에 표기해야 하는 현행 법규에 따라 적법하게 표기된 원고다.

특히 '하품'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글쓴이는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제품의 효과를 테스트 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해당 제품의 바이럴 원고는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비난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불스원은 바이럴을 통해 와이드 미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 반성문의 진정성을 또 한번 의심하게 했다. 우리말에 '소나기는 피해가라'고 했거늘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도 바이럴을 굳이 강행할 필요성이 그렇게 절실했는지 불스원 측에 묻고 싶다. 너무도 미흡한 대처를 접하고 나니 해당 기업이 공개한 반성문에 진심이 담겨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 사건 발생 당일(13일) 이후 등록된 바이럴 정황(공통키워드 '불스원 미러 사각지대')

13일 '초보운전 불스원 미러로 사각지대없이 안전운전해요~ http://me2.do/GjJE2N4c
14일 '사각지대 걱정 없는 불스원 미러 교체기' http://me2.do/GvoP4j2W
16일 '불스원 미러 사각지대 시야까지 확보하니 운전하기 편해요~' http://me2.do/IxChVFT4

3신. 25일 낮 1시 50분




불스원은 사건이 발생하고 추가 사과문을 공개한(15일)지 1주일이 지난 25일까지 공지에 적힌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해서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사용자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물 하단에는 "구체적인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안내받으신대로 아직 논의 중이며, 정해지는대로 신속하게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고 불스원 페이스북 관리자로 보이는 이의 답변이 달렸으며, 블스원 공식 홈페이지에는 21일 에도 비공개 형식으로 '보상문의'를 문의하는 피해자의 게시물이 목격됐다.




동시에 이상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기존 불스원 CS 게시판에 상태값으로 존재하던 '처리 현황' 카테고리가 삭제되었으며, 이와 함께 모든 질문에 대해 처리 유/무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사과문을 등록하며 성의 있는 처리를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이러한 움직임은 불스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사용자는 "피해보상 범위도 정하지않구 피해보상을 논하다니, 그리구 사과문 저번주 주말에 게시된걸루알구있는뎆아직도 안정해졌다니...피해자입장에선 여론이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리는 수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고 불스원의 미적거리는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4신. 5월 6일 낮 5시 50분




불스원 측은 5월 3일 추가 공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보상에 대해 안내드립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지난 3월 13일, 인천대교에서의 저희 회사 광고 촬영 중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사안과 관련하여 경찰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라는 문구로,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한 책임이 광고 제작사에 있어 저희 회사에는 혐의가 없음이 늦게나마 드러났습니다.”라고 언급됐다.



불스원은 보상 접수에 대해 5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한 달 기간 동안 불스원 고객만족센터(080-500-1479)를 통해 진행 하겠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피해를 입은 차량 운전자는 보상에 관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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