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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리뷰

3700cc 쿠페형 럭셔리 세단,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



[ 자동차 시승기 ]
“3700cc 쿠페형 럭셔리 세단”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





- 인피니티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뉴 G37 세단(S)
- 차량 뒤쪽이 낮은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고급형 모델
-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36.8㎏ㆍm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정경학(자동차 PD)
인피니티 코리아(http://www.infiniti.co.kr/)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를 보건데 문득 인피니티 차량의 브랜딩 전략이 궁금해졌다. 지난 2014년은 한국닛산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였는데, 이 중 인피니티는 한국닛산이 2005년경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고 들여온 전략상품이다. 분명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대중은 BMW, 벤츠를 비롯하여 여타 고급브랜드와 견주었을 때 인피니티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미지는 굳혔다. 글쎄 자동차가 이미지만으로 판매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인피니티는 오직 달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질주 본능을 발휘하기 위한 편견만으로 판매가 되긴 했는데 앞으로도 그 명맥이 유지될 지는 아직까지 종잡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닛산의 국내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함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셈이다.

혹시 특별함이라는 녀석이 서비스에 몸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봤다.

1) 3년 또는 6만km 이내에는 엔진오일 교환을 포함한 소모품 교환 서비스
2) 4년 또는 10만km 이내에는 △긴급견인 △타이어교체 △비상연료 공급 △비상시동 서비스 및 24시간 긴급서비스
3) '무상 대차 서비스', 서비스 컨설턴트와 정비사가 차량 점검 및 고객과의 상담을 지원하는 '일대일 맞춤 점검 서비스'
4) '모빌리티 개런티 서비스'_ 고객이 자택으로부터 100km 이상 거리에서 예기치 않은 차량결함 발생 시 교통편 및 귀가비용 지원
등 알고 있으면 유용하게 쓰일 나름 쏠쏠한 혜택도 있다.


물론 인피니티 차량이 1~2천만 원짜리도 아니고 여기에 현혹될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의문.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2010년 인피니티의 깡패라고 불리는 차량을 만나봤다. 배기량이 깡패라는 우스갯소리를 증명이라도 하는 닛산/ 인피니티 뉴/ G37S는 첫 인상부터 안정된 집안에서 돈 걱정 안하고 구김 없이 자란 아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보이시한 외모를 뽐냈다.



# 고급세단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초기 투자비용
우아하며 세련된 페이스에 스포티함을 더해 업그레이드
세단에서 풍기는 쿠페의 날렵함은 젊은 오너에게도 어필



일단 인피니티는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다. 여기에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갖춘다는 오묘한 브랜드인 철학이 녹아난 인피니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인피니티를 접해보지 않은 사용자에게 인피니티는 공도위에서 오직 질주를 위한 레이싱 성격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꽤나 가격이 높을 것 같은 차량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지금 살펴보는 닛산/ 인피니티 뉴/ G37S는 그러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첫 4,000만원 가격대의 대배기량 럭셔리 세단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참고해야 할 점은 본 글은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리뷰이기에 다소 시기성이 지난 표현이 등장할 수 있다. 이점을 감안하며 내용을 접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시 본문으로 넘어가서 계속하자면, 지난 몇 년간 인피니티 G35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내는 차종으로 꽤나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인피니티하면 대부분 G시리즈를 떠올릴 정도로 나름 확고히 입지를 다렸는데, 그 결과 2008년에는 배기량을 200cc높여 G37이라는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는 더욱 강화했고, 1년 뒤인 2009년 12월에는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가격까지 인하한 뉴 G37을 시장에 공개해 재력을 지닌 사장님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그 외의 구매자는? 공은 G37의 스포츠모델에게 넘어갔다. 공략 타깃은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사용자인데 바로 스포츠 모델인 G37S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인피니티의 디자인도 매번 변화를 시도 하고 있는데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은 점점 날카로우면서도 과도하지 않는 수준으로 변모하면서 대중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물론 스포츠모델인 닛산/ 인피니티 뉴/ G37S는 기존 모델 대비 한눈에 보기에는 별로 변한 게 없어 보이지만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디자인 변경 및 안개등을 추가하였고 헤드라이트에는 블랙베젤이 적용 돼 기존 G37의 한없이 우아하며 세련된 페이스에 스포티한 모습을 메이드시켜놨다.

인피니티 차량에서 주목할 점은 거의 완벽함에 가까운 부드러운 곡선 라인이다. 이는 남성을 연상시키는 근육질이 아닌 여성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움이 대거 가미됐다. 그 비중은 차의 외관에 좀 더 치우쳤는데 앞뒤로 짧은 오버행과 유연하게 부풀어 오른 루프라인이 특히 G시리즈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프런트 펜더에서부터 뒤쪽으로 치켜 올라가다 리어 휠 아치를 따라 떨어지는 사이드케릭터라인 역시 그렇다. 닛산/ 인피니티 뉴/ G37S가 페이스리프트라지만 G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은 빠뜨리지 않고 수성했다. 어쩌면 인피니티의 디자인은 초기부터 너무도 완벽함을 추구한 이유로 더 이상 손을 댈 여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 특별한 가치를 선사하는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
1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BOSE 오디오 시스템에
더욱 민첩해진 엔진 성능의 조화로 운전성능 업그레이드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특징 하나.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하는 기술인데, 미세한 잔 흠집이나 도어캐치 주변에 손톱이나 액세서리 등으로 생긴 흠집에 대해서는 더 이상 오너가 신경 쓰지 않게 됐다. 두 번째는 실내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 하단 디자인만 약간 변화가 시도되었지만 그럼에도 고급스러움은 전 모델에 비해 향상됐다.


계기판 조명의 색깔이 붉은색에서 화이트색상으로 변경되었으며, 전동으로 위치조절이되는 스티어링휠을 따라 계기판도 같이 움직이는 모습, 주차 후 시동을 끄면 운전자가 타고내리기 쉽게 스티어링휠이 밀려들어가는 편의성도 인피니티만가 특별하다는 알게 하는 요소다.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귀로 듣는 것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닛산/인피니티 차량은 전통적으로 듣는 것에 매우 충실했는데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 또한 그 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BOSE 오디오시스템이 기본이며, 차량 한 대에 장착된 스피커의 수는 총 10개에 달한다. 집에서도 10개의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을 진데 그 보다 작은 자동차 한대에 이렇게나 많은 스피커가 장착되었다는 것은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 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의 완성과도 같다.


고마력의 세단임에 크기 또한 중형/대형차와 견주어도 결코 작지 않다. G37S의 스펙에 나열된 차량 크기는 전장 4,780mm, 전폭 1,775mm, 전고 1,450mm이며 휠베이스는 2,850mm에 달한다. 단순하게 외관 크기만 비교하면 일반 중형차보다 작은 크기라고 평할 수 있지만 휠베이스는 그랜져보다 더 길다는 것. 크지만 작고, 작지만 크다는 복합적인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특별함의 완성은 엔진에서 방점은 찍었다.14년 연속 Ward's Automotive Group에 의해 10대 엔진으로 선정되며 정평을 쌓아온 VQ엔진이 바로 심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는 배기량 3,696cc에 최고출력 330마력/7,000rpm, 최대토크 36.8kg·m/5,200rpm의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도로 위만 올려두면 뛰어 나가려는 VQ35엔진의 힘은 스트로크와 압축비를 높여 배기량이 향상되었고 흡기밸브 타이밍을 최적화한 VVEL이라는 기술을 만나 더욱 민첩한 엔진의 응답성을 보인다.


마지막은 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변속기다.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의 7단 자동변속기는 착착 감기며 변속이 진행되는데 다운쉬프트를 할 때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쉬프트레브 매칭 기능 때문에 변속충격이 적고 부드러우면서 한층 더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수동모드도 당연히 빠뜨릴 수 없는데 D레인지에서 변속기를 왼쪽으로 당겨 수동변속모드 전환 가능하며, 이 때에는 DS모드가 되며 사용자의 의도대로 기어변속을 한 박자 늦춰 평상시보다 높은 rpm에서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그 상태에서 패들쉬프트를 조작하거나 기어레버의 +/- 버튼으로 변속이 가능하지만 주의할 점은 수동모드에서는 회전수가 레드존에 도달할 정도의 극한의 상황에서는 변속이 되지 않으니 이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전을 위한 제약인데 이를 이상하게 여기면 답 없습니다. 차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D모드에서도 패들쉬프트 조작이 가능하니 운전에 재미를 느껴야 갰다면 요기하게 쓰일 수 있다.



# 달려볼까~ 3700cc의 고배기량을 만끽하러
여유 있는 가속도~ 세단의 승차감을 스포츠까지 계승
하이브리드 형태의 독특한 성격을 지닌 차량



위에서 나열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 할지라도 자동차가 달리는 성능이 부족하다면 역할로서는 '꽝'이다. 일단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의 달리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공도로 나갔다. 서킷으로 나갔으면 더 확실하겠지만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용인에 있던 에버랜드 스피드 웨이는 s그룹의 이회장님 전용서킷으로 운영된 지 오래되었고, 영암이나 태백은 거리와 비용을 따져봤을 때 '구태여'라는 단어가 먼저 번뜩이는 지출이기에 가까운 도로위에 올랐다.


가볍게 밟았다. 거대한 체구와 달리 치고 나가는 차량. 초반 가속도는 빠르긴 하지만 차체의 크기가 있기에 가볍게 나간다기보다 묵직한 느낌이고 그럼에도 순식간에 계기판의 속도계는 150km/h을 향했다. 엔진의 소리는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듯 안정되며 쭉 올라가는 모습은 '배기량이 깡패다'라는 문구에 '역시'라는 답변으로 회신하는 느낌이다.

대 배기량 엔진의 특징이 잘 나타났다. 가속페달의 반응이 예민한 것은 당연하며 동시에 엔진의 느낌이 고회전으로 갈수록 거칠다기보다는 매끄럽다는 것이 그 것. 좀 더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안전과 밀접한 TCS를 끄고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강렬한 휠 스핀을 유도한 결과 주행 중 노면을 잘 읽으면서도 자세를 바로 잡으며 튀지 않는 승차감을 보이며, 고속 주행 시에도 출렁임과 롤링을 적절히 컨트롤해 마음 놓고 달리기에 정말 편안한 차량이다.


특히 스포츠모델에는 스포츠 LSD와 좀 더 최적화된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는데 더 나은 드라이빙을 체감할 수 있다. 오너의 의도대로 스티어링이 반응하는 것은 연속되는 코너도 미끄러지듯 타고 넘어가며 아스팔트를 꽉 움켜쥐는 느낌이 운전자를 안심시킨다. 스포츠버전에 장착되는 휠 타이어는 앞 225 50 18, 뒤 245 45 18의 브리지스톤 브랜드의 포텐자 RE050A 제품이다.


제동력과 밀접한 브레이크로 넘어가면, 일반 G37에 비해서 G37S의 브레이크는 전륜이 0.4인치, 후륜이 0.9인치 더 큰 13인치 디스크가 장착됐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가 커지면 답력도 상승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의 브레이크를 그와 반대로 밟았을 때 즉각 반응하는 꾹! 하는 예민한 세팅이 아닌 서서히 압력이 더해져 잡아가는 스타일이라 세단의 특징에 가깝다. 이는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승객을 태웠을 때 승차감에 연관되는 것으로 승객의 편안함을 저해하지 않는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를 짧게 몰아봤지만 보기 드물게 정말 편하면서도 재밌고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이라 평할 수 있다. 전형적인 일본차임에도 미국 차의 편안함과 독일 차의 단단함을 동시에 지닌 오묘한 특성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지닌 특별함에 대해 알게 하는 대목이며, 동시에 상대적인 강점만을 따와 완성시킨 인피니티의 기술력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보내게 됐다.


그래서 이러한 결과를 내게 되었다. 만약 결혼을 하면 가족용 차가 필시 있어야 할 테고, 그렇다면 와이프에게 닛산/ 인피니티 뉴/ G37S (2010)을 선물로 주겠노라고! 물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 필자는 이번 주도 역시 로또라는 희대의 사기극에 가벼운 지갑을 열고 동참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물론 결과는 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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