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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IT/과학/인터뷰/칼럼

by 위클리포스트 2019. 4. 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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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튜닝 브랜드, 풀 라인업 구축 비결은?
[인터뷰] 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2019년 04월 04일]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비단 남녀 간의 관계 미학을 설명할 때만 차용하는 용어가 아니다. 김태왕 부장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이 구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PC 용품 상당수가 대만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리적인 특성까지 감안하면 바다를 사이에 둔 대만과 한국 간의 거리는 무려 2,400km에 달하니 글 서두의 문구를 상기하면 소원하는 순간 마음이 멀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예고 없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자취를 감춘 기이한 현상 혹은 같은 제품을 두고 유통사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는 평가도 따지고 보면 서두에서 언급한 문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단지 제값 내고 특정 유통사의 제품을 사들인 것이 죄일까? 그 점에서 (주)서린씨앤아이와 손을 잡은 브랜드가 회사 업력 15년 차인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수 있다.

브랜드 총괄 김태왕 부장은 “모두가 마다하던 깐깐함을 두 배로 발휘했고 두 배 이상의 수고로움 또한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그 순간 왜? 라는 의문이 자동으로 나왔다. ‘시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자에게 전가하던 불합리함을 공공의 상식에 합당한 수준으로 제고하고 싶었다’는 거다. 단지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을 뿐인데, 유통사 인지도에 따라 대우가 갈리는 기이한 움직임에 그제야 제동이 걸렸다.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수입/유통사와 제조사와의 간극을 좁혀 서로를 파트너로 믿고 의지하며 공생할 수 있는 관계. 그 점에서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해야 하며 중요합니다. 저의 고민은 ‘믿음’이라는 단어 한 가지 충족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세일즈에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긴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더 우선해야 할 핵심이라고 봅니다.” - (주)서린씨앤아이 김태왕 부장 曰

지금까지 여러 유통사도 하지 않던 전략의 근간이자 마중물이 된 노하우는 다름 아닌 보고서다. 많은 유통사가 신규 파트너를 만나는 자리에서 내세우는 앞으로의 계획, 유통 채널, 마케팅 역량에만 치중했다면 김태왕 팀장은 이후 관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월 정기적으로 세일즈 리포트와 마케팅 리포트를 생성해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담당자가 마치 한국에 거주하는 것처럼 국내 상황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인 ‘보고서’에 들인 손품 대비 효과는 곱절로 돌아왔다. 서린씨앤아이와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더욱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 본사 관계자는 한국의 작은 수입/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제품에 반영하는 결과로 화답했다. 10년이 넘은 시간 동안 ‘파트너’라는 관계가 공고히 유지될 수 있었다. 외산 브랜드가 서린씨앤아이를 만나 진정한 한국형 상품으로 태어난 비결이다.

공인된 튜닝 및 오버클럭, 게이밍 브랜드
지스킬, 게일, 어페이서, 티포스, 팀그룹, 패트리어트
쓰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 주목

서린씨앤아이가 주목하는 PC 시장의 키워드는 ‘튜닝’이다. 이 점에서 PC 사용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네 것이나 내 것이나 비슷하게 생긴 평범한 PC를 사용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어딜 봐도 같은 구석이란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에 불과한 생소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일 게다. 시장은 딱 후자를 대변하는데, 한때는 이러한 전개를 두고 잠시 반짝거릴 유행이라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제품의 향연으로 사용하는 즐거움 이전에 보는 즐거움을 먼저 안기면서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튜닝’이 대세로 부상한 것.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서린씨앤아이는 이들 PC의 개성을 책임지는 대표 수입/유통사로 입지를 굳히며 ‘튜닝’이라는 시장 흐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하는 브랜드 지스킬, 게일, 패트리어트, 어페이서 그리고 팀그룹 티포스 까지 눈썰미 좋은 PC 사용자라면 이들 브랜드가 지닌 공통점을 눈치챘을 거다. 과거라면 오로지 선택의 기준이 더 나은 성능에 머물렀겠지만, 최근에는 남다른 개성이라는 추가 포인트가 더해진 데다가 획일화된 디자인을 거부하는 시장 흐름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브랜드를 대하는 인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상승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브랜드나 들여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핵심은 제품별 고유한 포지션이다. 그중 게일은 보급형 메모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하이엔드 및 오버클럭킹 시장에서도 발군의 성능으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단어의 대표 격으로 평하면서 최근 시장 트랜드의 하나인 RGB 반열에 합류코자 할 경우에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지스킬은 오버클럭 및 하이엔드 게이밍 PC 에 특화된 제품군이며, 팀그룹 티포스는 RGB에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다.

케이스 제품군도 개성이 넘친다. 프렉탈 디자인과 인윈은 정반대의 디자인적 감성을 내세우고 시장에서 남다른 사용자층을 포섭했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제품 본연의 사용성을 강조해 인테리어적인 요건을 중시하는 곳에서 선호하는 브랜드가 전자라면 인원은 오로지 튜닝만을 고려해 철저히 튜닝에 최적화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품군의 다양화 이유는 이와 같다.

“하이엔드 고사양 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튜닝이라고 해서 고성능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튜닝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 경우 고성능을 추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어울리는 제품군이 필요합니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제품 안정화 기반
사후지원은 더욱 엄격한 관리 원칙 내세워
한번 나간 제품은 ‘중고’ 처리가 원칙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한들 남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이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는 필수다. 특히 튜닝 시장에서 사소한 문제점도 제품 선호도를 좌우할 정도로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요소다. 김태왕 팀장은 그 점에서 유독 엄격한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제품 특성상 수입이 대부분이기에 생산에 관여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QC리포트를 작성해서 전달하고,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서에 맞도록 변경을 요청한다는 것.

한번 판매가 이뤄진 제품의 단순 변심 혹은 반품 등으로 인한 입고도 예외가 없다. 은박 포일로 판매하는 국산 제품과 달리 전 제품이 하드 케이스로 밀봉처리 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정책상 한번 판매 후 재 입고된 제품은 철저하게 ‘리퍼 상품’으로 분류하여 추후 신품으로 판매되는 경우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애초에 겉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창고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수입하는 제품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에요. 당연히 패키지도 사용자가 구매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개봉이라고 한들 제품을 담고 있는 포장도 구매 비용에 포함된 만큼 훼손되면 바로 리퍼로 분류하는 것이죠. 메모리는 단 한 개라도 패키징으로 해서 나갈 정도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가 포일로 둘둘 감싸서 배송하는 경우가 서린씨앤아이 제품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

오직 사용자를 위해 정책을 세우고 관리하며 유통까지 따지는 수입/유통기업 서린씨앤아이. 하지만 여기에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구체화 되면서 요즘 김태왕 부장은 더욱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품 가짓수와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나가면서 굳이 다양한 정보를 여기저기에서 발품 팔지 않아도 서린씨앤아이가 선보이는 제품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선보일 제품군으로는 소형가전이 합류를 예고한 상태다.

“2004년에 용산의 작은 유통사로 시작한 서린씨앤아이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가짓수를 늘렸고 서비스도 강화했고, 한국 현지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 15년간의 오랜 기한 동안 한 번 판매한 물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다른 곳에서 유통했다가 없어진 경우에도 서린씨앤아이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같다면 그 또한 서비스를 제공한 노력.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한 것이 아닌 구매한 고객에 대한 신뢰이자 우리 제품을 선택해주신 사용자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한 서린씨앤아이 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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