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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콜드월렛 시장, 케이사인 차세대 먹거리 코인 시장 정조준

IT/과학/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8. 8. 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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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전자지갑 #가상화폐 #보안 ]
판 커진 콜드월렛 시장
케이사인 차세대 먹거리 코인 시장 정조준



▲ 케이사인이 16일 발표회를 열고 하드웰렛을 공개했다.



- 케이사인 자회사 에스씨테크원 통해 개발
- 3.8mm 카드 형태 하드웨어 기반 콜드월렛
- 지문인증에 24개 암호화키 보안성 극대화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김미리 에디터 milkywaykim23@gmail.com


[2018년 08월 17일] - 빈번한 코인해킹 사고로 투자 적색등이 켜진 가상화폐(암호화폐, Cryptocurrency) 시장. 보안 강화 대비책 마련 목소리가 거세다. 이런 와중에도 열풍을 주도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그 종류만 약 1,700개를 가볍게 넘겼다. 수익률이 초반 분위기를 몰았다면 중반 이후는 계속되는 주류 기업의 합류가 성장 전망에 기대를 높이는데 주효했다.

굳이 공수가 많이 투입되는 전통적인 방식인 기업공개(IPO) 또는 펀딩 형태가 아니더라도 가상화폐공개(ICO -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하면 까다로운 규제의 장벽을 우회할 수 있는 데다가 쉽고 빠르게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 끊이지 않던 대내외 악재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다. 시간이 지나면서 댜앙한 대안이 속속 등장한 것도 호재다.


‘거래소 해킹 문제로 지목된 허점 - 핫월렛과 개인 키 관리 부재’


문제는 보안이다. 가상화폐 거래는 계좌번호라 볼 수 있는 공개 키(Public Key·퍼블릭 키)에 비밀번호 개념의 개인 키(Private Key)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어긋나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 최근 거래소 해킹 사건을 분석해보니 개인 키 곧 보안 키 노출이 원인이었다.

거래소는 가상화폐 보유분을 핫월렛과 콜드월렛에 나누어 보관하는데 반복된 대형 악제 상당수가 핫월렛에 보관하던 코인이 해킹으로 털리면서 발생했다. 핫월렛은 온라인 월렛(On-line Wallet)으로도 불리는 전자지갑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투자자라면 필수이자 회원가입과 동시에 제공되는 기본 옵션이다.

당연히 대중성과 편의성은 높지만, 신뢰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거래를 위해 프라이빗 키가 상시 온라인에 연결되는 허점을 노린 사고 발생 우려가 빈번한 이유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월렛(Off-line Wallet)으로도 불리는 전자지갑이다. 네트워크와 차단된 스토리지에 보관하기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최근 블록체인 시장은 콜드월렛 기반 거래 방식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발 빠른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액수가 큰 헤비유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가상화폐 거래 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프라이빗 키를 네트워크와 분리된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신뢰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케이사인이 16일 선보인 터치엑스월렛(TouchxWallet)은 보안성이 우수한 콜드월렛의 장점을 대거 포용한 하드웨어 월렛(Hardware Wallet) 기반 전자지갑이다.


판 커진 하드웨어 월렛 시장, 콜드월렛의 높은 신뢰성에 주목


물론 100% 완벽한 대안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하드웰렛도 털렸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하지만 복구에 필요한 코드가 사전에 노출된 하드웰렛을 받은 사용자라는 점에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사실상 1세대 제품에만 있는 어설픈 허점을 노린 해킹이기에 우려는 단지 우려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명확한 점은 하드휄렛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일각에서는 프라이빗 키를 단지 네트워크와 분리해 보관하는 방식을 두고 콜드월렛이라는 용어를 지적하고 있으나 관건은 원리다. 별도의 방화벽을 겹겹이 둘러싼 스토리지에 프라이빗 키를 저장했으며, 이의 접근을 허용하기 위해 생체인식을 비롯한 다양한 보안장치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콜드월렛의 구조를 상당수 답습하고 있다. 형태만 다를 뿐 원리는 흡사하다는 점에서 콜드월렛의 안정성을 따온 하드월렛이라 평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하드월렛 제조사 중 선두업체라면 프랑스 렛저(Ledger), 체코 트레저(Trezor), 미국 킵키(KeepKey) 등이며, 국내 업체로는 현대페이, 키페어, 펜타시큐리티시스템에 이어 케이사인이 합류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기업이 선보인 하드웨어 웰렛은 암호화폐에 대한 자산가치가 중요해지면서 대안으로 손꼽힌다. 그간 웹지갑, PC지갑 모바일 지갑, 하드웨어 지갑 등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다면 케이사인이 터치엑스월렛에 생채 인식(지문인증) 기능을 적용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를 타깃으로 암호화폐 지갑 시장의 변화가 예고됐다.


정책 장벽에 가로막힌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갈지자 행보


어쨌건 전통적인 은행 적금보다 가상화폐 거래 수익성이 더 높다.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라이트코인(LTC) ▲퀀텀(QTUM) ▲리플코인(XRP) 등의 거래는 황금알을 낳는 노다지로 불릴 정도다.

시장 분위기와 달리 정작 문제는 가상화폐 거래가 한국에서는 유사수신행위로 분류하는 제도적인 한계도 드러냈다. 거래하다 문제가 생겨도 합법적으로 보상받을 길은 요원하다. 물론 ICO 또한 금융 관련 법규 사각지대에 있다. 현시점에 가장 핫한 투자 상품임과 동시에 리스크 또한 가장 핫한 투자 상품이다.


그렇다 보니 자산 보호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 된 셈이다. 동시에 이와 같은 기술의 가치 인증이 현실적으로 요원한 상황이다. 이 무렵 등장한 하드웰렛 또한 유력한 대안중 한가지라지만 마찬가지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국내에서는 정부 자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바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자산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안이 강화되고, 이에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약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의 중요성을 두고 봤을 때 이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게 지켜낼 수 있게 하려고 터치엑스월렛을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3.8mm 두께 최대 10종 암호화폐 지원 하드웰렛, 무게 11g


단지 개인 키를 저장한 하드웰렛이라고 판단했다면 오산이다. 터치웍스월렛은 암호화폐 거래용 키 생성 시 기기 독립으로 동작한다. 가장 안전한 보안인증 방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문인증을 적용했고, 전자종이(E-Paper)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지갑 관리, QR 표시, 암호화폐 잔고 확인을 가능케 했다.

1세대 제품에서 문제가 되었던 복구 시리얼 또한 랜덤으로 등장하는 총 24개의 단어로 보완했다. 분실해도 1단계 사전에 입력한 지문 기반 생체인증을 통과해야 구동하며, 랜덤으로 등장하는 24개 단어를 통과하면 타 하드웰렛에 개인 키를 복원할 수 있다.

개발사 측은 EAL 5 등급의 CC 인증을 획득한 보안인증칩과 펌웨어 업데이트 가능 설계,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께는 3.8mm에 160mAh 배터리를 내장한 까닭에 무게는 11g에 달한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메탈(금속) 케이스를 적용했고 지갑 자체 동작을 구현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이다.


오는 9월 17일부터 정식 온라인 판매를 예고했다. 출시 예정가는 199달러, 한화로는 약 19만 9천 원 정도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8년 넘게 암호인증 사업을 해 오면서 B2B 시장에 총력을 다 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터치웍스월렛 출시를 통해 B2C를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 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국내 중소형 가상거래소를 통한 서비스 확장은 물론, 다양한 유통채널 확산을 통해 시장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사인은 1999년 창업한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매출이 정체기에 머물면서 성장동력을 확보코자 미국에 설립한 올댓소프트 외에 작년 에스씨테크원을 올해 세인트시큐리티를 인수·합병해 차세대 먹거리 모색에 나선 바 있다. 암호화 솔루션에 강점을 지녔고 올해부터 케이블록텍(KBLOCKTEK)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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