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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5 배우 김원해 :: 평범한 배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2. 2012.07.18 뮤지컬 모차르트 :: 악마와 계약한 레퀴엠. 전율이 흐르다.
  3. 2012.07.09 [07.09~07.19] 연극 작업의정석 초대 2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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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원해 :: 평범한 배우의 특별한 인생 이야기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7. 25. 00:4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인터뷰·배우 ]
평범하지 않은 인생 이야기
배우 김원해





- 연기를 위해 지나온 세월, 가족에겐 미안해
- 연극 허탕이 주인공 장덕배(김원해)를 말하다.
- 평범한 배우의 편범하지 않는 연극 이야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방송인 김원해 프로필 바로가기(http://ko.wikipedia.org/wiki/%EA%B9%80%EC%9B%90%ED%95%B4)



[2012년 07월 25일] - "전 그냥 평범한 배우인데……. 내세울 건 없어요"(웃음)

여느 배우가 이렇게 소탈한 심정으로 자신을 소개하겠는가.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부족한 상황에 연거푸 별다른 것은 없다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소심하게 내 뱉는 말과 달리 외모는 선이 굵은데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무거운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어두운 조직의 두목 캐릭터가 자꾸 떠오르는데, 나만의 착각일까? 의문이 들었다.

혹시나 하고 떠봤더니 "주변에서 권유받은 적 있습니다. 악역이죠."라고 말한다. 사람 보는 건 다 똑같구나 하고 괜스레 멋쩍은 웃음을 지어본다.

그 와중에도 미동도 없는 얼굴 표정. 무대 위에서는 천의 모습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펼치는 반면 이 순간은 평범하기 그지없으니 배우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보다 더 명확히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배우가 대학로에 몇이나 되겠는가!

연극 허탕에서 사기를 쳐 감옥에 오지만 강간범이라는 웃지 못 할 죄목을 뒤집어쓰고 억울하다고 하소연 하는 장덕배 역의 김원해 배우는 시작부터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며 캐릭터를 굳혔다. 배우 같지 않은 걸쭉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싶은 생각은 대화가 중반을 지나면서 부터다.

진솔한 목소리에는 40년간의 오랜 연륜이 묻어 나왔다. 군더더기 없는 대화라는 것이 이보다 더 일치할 순 없다. 맺고 끊음이 정확한 문장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남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캐묻고 나니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 속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동시에 교차했다.

그랬다. 배우라는 직업이 누구에겐 선망의 대상일 수도 있고 누구에겐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으나 배우 김원해 에게 배우란 목표나 선망이 아닌 하나의 삶 자체였던 것. 그래서였다. 본인 스스로에게 아직도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채찍질한다.

무대에 처음으로 선 것이 10대 무렵이니 근 30년이 넘은 세월을 연기자로 보내고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는 배우다. 게다가 고등학교 당시에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스스로에게는 아마추어라며 평범함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고등학교 때 이미 연기력 부문은 프로라고 인정 받아온 것.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배우가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언급하겠는가. 재차 물어봐도 한결같다. 그렇지만 김원해 배우는 그냥 평범한 배우라며 자신을 치켜세우기 보다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평범하지 않은 최고의 찬사를 받아도 부족한 김원해 배우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과 달랐던 유년시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딱 김원해 배우를 연상시킨다. 아주 어린 시절 무대를 보면 마냥 가슴이 설렜던 아이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기도 부족하던 중학교 시절 무대를 보면 왠지 모를 기대감에 끌렸다고 했다. 부푼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 무대에 첫 발을 내딛던 시기 넘치는 끼를 좀처럼 주체하기 못해 중학교 3학년 당시 리틀엔젤스 산하 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공연 수업에 나선 것이 무대와의 인연 시작이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공연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인지 시작도 일찍 할 수 있었지만 김원해 배우는 이를 계기로 끼를 십분 발휘한다. 공연과의 단순한 인연을 고등학교 입학 후 출전한 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실로 바꿔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면서 두각을 보인 것.

“공연을 하계 된 계기요. 그냥 왠지 모르게 좋았다고 해야 하나. 계기랄 것은 없었어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연기가 재미있다 랄까. 세상에 이런 것이 있나 했어요. 무대란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던 공연으로 고등학교 때 최고의 결실을 맺었고, 인연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그곳에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장진과 정재형을 동기로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배우 김원해는 장진 감독이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올린 연극 허탕에 출연해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대학동기로 만나 작품까지 함께 하는 우정에 왠지 모를 부러움이 샘솟는 순간이다.


# 남자나이 40대 중반. 도약을 꿈꾼다.



김원해 배우의 인생에 배우가 아닌 적은 없었다. 그래서 실증 난 적은 없었냐고 떠봤더니 연기가 마냥 좋았다고 말한다. 단 한 번도 선택에 후회한 적 없었냐고 물었다. 웬걸, 대답은 흐트러짐이 없다. 매번 매순간이 연기를 할 때면 행복하다고 언급한다. 아무리 그런다고 한 들 후회될 때가 한 번쯤 있지 않겠나? 연거푸 떠봤다.

딱 한번 일탈을 꿈꿔본 적 있다고 조심스레 소회를 밝혔다. 당시의 이야기를 청해봤다.

“연기라는 무대를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장사라는 것을 해봤죠. 결과는 기대와 달리 엇나갔습니다. 전 장사를 해본 적도 없었고 장사할 줄도 몰랐죠. 남들 하는 모습만 보고 따라 했습니다. 막연히 될 줄 알고 했는데, 절실함이 없다보니 실패했습니다. 장사를 하는 순간에는 새롭지도 그렇다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진정성도 없었습니다. 제게는 연기가 천성이었던 것이죠”



비싼 수업비용을 치르고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온 김원해 배우의 연기는 이후 절실해졌다. 배우로써 겪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 더해지자 연기력도 무르익었다. 그 무렵 출연한 <늙근도둑이야기> <키사라기 미키짱>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김원해 배우의 존재감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김원해 배우의 목마름은 계속됐다.

가장 하고 싶은 연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가까이에 있지만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화려하고 코믹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무대에서 인간 냄새 풀풀 날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 무대와 브라운관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



대학 동기이자 선후배 사이이며 동시에 절실한 친구인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김원해 배우의 활동 범위도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정재형을 포함 대학 때 동기로 함께 다니던 세 사람을 보면 남부럽지 않은 명콤비였다고 하는데.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연극무대가 전부였던 김원해 배우가 장진 감독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영화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우는 늦었다고 싶었다면 더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기왕 늦었다고 생각하니까 초연해 진다랄까. 어차피 목표가 저 앞에 있다면 빨리 가다가 쉬는 것 보다는 천천히 가면서 목표를 이루자라고 바뀌었습니다.”라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스스로를 두고 평범하다고 말하는 배우의 이유는 그제야 밝혀졌다. 이 말을 한 이후에서야 웃을 보이는 배우. 그 웃음 속에 인간적인 고뇌가 녹아나왔다.

“저는 늦게 시작한 대신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경험들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라는 믿음이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혹시 팬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쉽냐고 물어봤다.

“똑같지 않는 배우랄까! 이것을 맡기면 이것에 녹아나고 저것에 맡기면 저것에 녹아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라고 말했다. 걸쭉한 배우 혹은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 김원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 위의 모습을 위해 생활하고 있다. 남보다 늦다고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재갈길 가는 배우의 외고집으로 연기력을 완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가정에서는 늘 미안하다는 배우 김원해.

“미안한 것이 한 가지 있어요. 저의 가족이에요. 제가 연기를 20년 넘게 했거든요. 어머니에게는 댁의 아들은 뭐해? 그렇게 묻던 상황을 이제는 저의 아내와 아이들이 겪고 있습니다. 멋진 가장으로 멋진 부모로써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아내는 이해를 시켰지만 애들한테 까지는 이해를 못 시키겠어요”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 no.1 퍼블릭 액세스 대안언론 '위클리포스트' (http://weeklypo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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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김원해, 배우, 연극, 인사이드, 인터뷰, 장덕배, 피플인사이드,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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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 악마와 계약한 레퀴엠. 전율이 흐르다.

생활/문화/리뷰 2012. 7. 18. 23:4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뮤지컬 모차르트 :: 악마와 계약한 레퀴엠. 전율이 흐르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고뇌에 가득한 모차르트를 조명한 인생 뮤지컬
+ 웅장한 하모니에 절도 있는 군무가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선사


태생부터가 비극적인 삶이었다. 부와 명예 둘 중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었던 천재성. 그것을 담보로 관습과 대적했지만 문턱은 높았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천재 모차르트는 없었고 무대 위에 서있던 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던 나약한 모습의 청년에 불과했다.

레게머리에 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 젊음을 뽐내려 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음을 경험했으리라. 젊음을 꽃피우기도 전에 세상의 굴레만 억압당해 숨통을 조여지던 모습을 보였으니까.

벗어나려 애를 쓰고 가족이 박해를 당하는 못된 수모도 차갑게 외면해 봤지만 부질없는 짓으로 돌아갔다. 못마땅하게 여기던 그의 아버지는 마지막 모습까지 따뜻하긴 커녕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다. 가족에게 외면당했고 세상에서 까지 버림받은 모차르트가 유일하게 의지할 상태는 음악에 불과했던 것이다.



| 공연사진 더 보기
 

(사진=EMK)



| 천재성에 발목 잡힌 어린 삶

이 과정에서 주옥같은 작품도 등장했지만 모차르트가 경험했던 인간적인 고뇌와 맞바꾸기에는 부족해보였다. 가학적인 삶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 모차르트와 젊음을 불태우고 싶었던 그 나이 또래의 모차르트가 무대 위에서 사정없이 난도질당했다.

하지만 모차르트 자신을 사슬에 얽매여 놓게 한 결정적인 것은 세상이나 가족이 아닌 어린 시절 표출되었던 천재성이다.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통해 부까지 거머쥘 수 있었지만 부질없다고 여기고 표출한 모차르트의 한 순간 반항심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놔 버린 것. 

결국은 자신을 향한 기대가 한 순간 꺼져버린 것처럼 모차르트를 향한 세상의 관심도 사라지자 과거의 명성을 쫒기 위해 음악에 집착을 보인다. 이로 인해 모차르트는 죽음을 만나게 되지만.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받지 못하고 사랑 한 번 하지 못한 모차르트의 삶은 비극이라는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대 위에서 끔찍하게 내팽개쳤다.

천재라는 단어로 이 모든 것을 표현하기에는 한 명의 인간이 느껴야 했던 고뇌가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천재 모차르트와 인간 모차르트 둘 모두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 이 사이에서 고뇌하던 모차르트는 천재성을 담보로 인간이 겪어야 했던 모든 고통을 다 맞바꾼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 행복이냐 천재성이냐를 두고 그 사이에서 저울질 해야만 했던 인간의 고뇌는 결국 삶을 유지하기 위한 천재성에 손을 들어줬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삶도 처참히 망가진 과정이 무대위에서 표출됐다.

내재된 욕망과 표출된 열등감 그리고에 어린 시절의 자아와 수없이 맞닥뜨려진 모차르트는 수없이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며 신을 꿈꿨을 만 하다. 그렇게 고통과 맞바꾼 현란한 음표 뒤에 등장한 자유와 사랑에 대한 갈망은 뮤지컬을 통해 관객에게 아픔으로 기억될테니. 천재의 비극적 삶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작품이 바로 뮤지컬 모차르트다.

| 주옥같은 명곡이 보는 맛 살려

충격적인 장면은 계속됐다. 천재라는 그림자에 가려져 좀처럼 관심 받을 수 없던 삶을 조명한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간의 욕망과 열등감 사이를 교묘히 이간질 시켰다. 생활고 속에서 어린 모차르트가 자신의 재능을 담보로 돈과 맞바꾸면서도 청년 모차르트는 이를 거부했다. 어린시절의 자아와 성년에서의 자아가 서로 상충되는 순간이다.

결국 수없이 두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자식의 천재성을 가능한 상품화 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은 갈등의 고리가 됐다. 이를 거부한 모차르트는 모든것을 잃게 되면서 죄책감에 시달렸고 저승사자로 등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모차르트와 관객은 한 순간 공포를 맞봐야 했다.

후반에 등장하는 비밀결사 단체는 다소 생뚱맞긴 하다. 모차르트에게 마술피리를 완성시킬 것을 강요하면서 세상과의 단절을 재촉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차르트가 곡을 향한 집착이 극대화 됐다. 가족을 모두 외면하고 음표 속에 담아낸 자신의 생이 주옥같은 음악으로 승화됐지만 이 과정이 마냥 아름답지 않은 이유다.

단연 손꼽히는 장면은 극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주옥같은 하모니다. 한 천재 작곡가의 비극적인 삶을 등지고 귀를 간질이는 음악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절제된 표현력도 빛을 발했다. 모차르트의 분신으로 나오는 어린 모차르트인 아마데가 잉크를 대신해 모차르트의 피를 찍어 작곡한다는 장면이다. 미완성된 레퀴엠의 작곡은 모차르트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고 관객은 이 장면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18세기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배우가 대규모로 등장하고 이를 배경으로 들리는 오케스트라 선율 여기에 세종문화회관의 넓은 공연장을 상대로 펼쳐지는 군무는 여타 뮤지컬을 압도할 정도로 인상적인 볼거리다. 여기에 초연이 아닌 연이어 합류한 배우의 안정된 성량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올려놨다.

다만 모차르트의 전 삶을 아우르려 하다 보니 맛배기로만 지나간 것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한 인간이 지녔던 고뇌는 사무치고 비극적인 면이 도드라지는 것이 재미를 반감시킨다. 음악적인 영감이나 예술 부분의 이야기 보강이 좀 더 되었더라면 달랐을 것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원작자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모차르트를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Wolfgang)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Amade)로 분리해서 표현하는 발상이 본 작품의 특징이다.

2010년 초연 이후 임태경, 박은태, 장현승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재무장하고 지난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8월 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성희(바다), 오진영,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윤승욱, 신영숙, 이경미, 임강희, 김재만이 열연했다. 문의) EMK뮤지컬컴퍼니 02-6391-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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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연, 내용, 모차르트, 뮤지컬, 세종문화회관, 연극,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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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7.19] 연극 작업의정석 초대 2쌍

2012. 7. 9. 12:4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07.09~07.19] 연극 작업의정석 초대 2쌍


** 인사이드 주관으로 진행된 연극 (작업의정석) 초대 당첨자 인증샷!   
 

 연극 작업의정석 ( http://dailyinside.net/274 ) 리뷰를 읽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또는 상기 리뷰 하단의 SNS버튼을 이용 트위터 RT 혹은 페이스북에 링크공유를 클릭해주세요. 

*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는 블로그 주소를 남겨주세요. 당첨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정성껏 작성해주신 댓글을 선정.  총 2분(1인 2매)께 연극 작업의정석 관람 기회를 드립니다. 

응모기간 : 2012. 07. 09 ~ 2012. 07. 19
관람일자 : 7. 24일 밤 8시(대학로 올래홀)

당첨자는 7월 20일. 오후 20시에 공개됩니다. 
관람권은 공연당일 현장에서 직접 인사이드 관계자가 전달해 드리며, 인증샷 1컷(표로 얼굴 가려도 됨)을 촬영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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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허탕 :: 통속적인 언어로 비웃는 세상의 허탕함

생활/문화/리뷰 2012. 7. 2. 22:4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연극 허탕 리뷰 :: 빛바랜 시대상을 장진의 언어로 해석하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이상과 현실 속 당신의 선택을 비웃다. 결국은 허탕한 웃음 뿐.
+ 현실 속 짜릿한 대가를 통속적인 언어로 풀이했다.


[인사이드=공연리뷰] 이상과 현실은 늘 상충한다. 그럼에도 어느 한 가지만 충족된다면 인간은 금세 적응하게 되고 더 많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이는 것도 부인한다.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혹은 다수에 이끌려 행동하는 군중심리에 편승하기 직전 까지가 마지노선이다. 그 이후는 안 봐도 뻔하다.

불안한 증상을 띄면서 난폭함까지 표출하니 지켜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모습이지 않겠는가!

여기 럭셔리한 공간이 있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구질구질한 사각의 퀴퀴한 곰팡내 가득하고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 치자. 고급 오피스텔 부럽지 않는 널찍한 공간은 아늑한 느낌을 풍기는 육각형의 형태로 지어졌다. 인정하건 부인한건 그건 관객의 상상속의 세상이다.

신경 써 인테리어를 갖춘 것 마냥 백색의 깔끔한 색상 톤에 듣기 좋은 음향을 품어내는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졌다. 게다가 각종 편의 시설이 즐비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곳이 감옥이라는 사실이다. 좋게 말해 별 7개짜리 7성급 감옥이다.

상식에 반하는 감옥에서의 삶이지만 이정도의 시설이라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순 없다. 단지 스스로에게 자유가 조금 억압되고 외출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생활이 가능해 보인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이상과 현실에서 한 가지만 포기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삶. 얼추 빗대어 보니 우리가 생활하는 세상과도 비슷하지 않던가!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감이 없진 않지만 연극 허탕은 인간의 삶을 감옥이라는 환경에 빗대어 풀이해 놨다.

감옥은 사회며, 인간은 사회라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생활하는 구성원이다. 결정적인 것은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지닌 모순이 적나라하게 밝혀지는 순간에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연극이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상대로 그 모습은 눈을 찡그리게 할 정도로 끔찍했다.


| 공연사진 더 보기



| 인간의 내면을 후벼 판 작품.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차례대로 등장하는 3명의 죄수. 남자 둘 에 여자 한명 게다가 그 여자는 임산부다. 이들 모두는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무의미 하게 적응해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삶이자 낙인 셈이다.

모든 것은 다 갖춰졌다.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겠지만 인간의 가장 은밀한 장소까지 비추고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모든 것이 드러나는 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적응한 죄수 1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곳에 익숙해져 여유를 만끽한다. 부족함도 있겠지만 1번 죄수 스스로는 이 정도라면 충분히 괜찮은 삶이라고 다독이며 안주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관객의 표정에는 “당신 무기력해요”라는 의미가 영력하다.

곧이어 등장하는 죄수 2번.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벗어나려 발버둥 친다. 그러나 현실을 알게 된 직전부터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게 따지면 2번 죄수는 제법 괜찮은 능력을 지닌 셈이다. 모범수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

그리고 곧 이어진 문제의 3번 죄수 등장. 그것도 여자다. 남자만 있는 세상에 겁 없이 발을 들여다 놓은 여자 죄수. 보는 관객도 ‘뭐하자는 건가’라는 의문이 샘솟는 상황에서 죄수 1과 2도 혼란을 겪는다. 자신과 다른 생명체의 등장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수컷 생명체의 거침없는 몸놀림.

그 모습이 암컷을 향한 구애 또는 자신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한 공격적인 성향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분명한 것은 3번 죄수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갈수록 관객의 호기심을 절정에 이르게 하는 엉뚱한 극의 진행 방향.

관객이 알고 있는 것은 연극 허탕이 사회 풍자극이라는 사실 하나 뿐이다. 허나 다뤄지는 내용을 사회 풍자와 연계시키기에는 다소 난해하다. 도대체 극이 말하고 했던 바가 무엇이란 말인가?

| 허탕한 심정 가득 안긴 허탕한 작품

좁은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관객은 360도 개조된 무대를 통해 지켜본다. 그 과정은 때론 적나라하게 때론 음침하게 혹은 수줍게 그려진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는 5개의 캠코더와 8대의 모니터는 그 어떤 사실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차차 적응해가는 죄수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은 사전에 의도하던 바로 흘러가고 그곳에 순응해 가는 구성원은 생각과 행동까지 세뇌돼 간다.

무척이나 흥미로운 변화 과정이다. 이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관객의 눈도 마찬가지로 이들의 행동에 반응한다. 관음증이라고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 외에는 관심 없다는 표정이다.

내 모습은 아랑곳 않고 캠을 통해 비춰진 모습에만 급급해하는 또 다른 시선의 등장. 이 순간 드는 생각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사고방식을 풍자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물론 극중 배경이 1990년대인지라 2012년도인 지금과 괴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따져보면 이렇다. 장진 감독이 초연으로 본 작품을 론칭 했을 1995년 당시 시대상에는 사회 세태를 비웃는 사회풍자 성격의 작품이 대세였으며 연극 허탕 또한 그러한 배경에 등장한 것임을. 때문에 지금 시대와 작품을 연계 시켜 풀이하기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이다. 90년도 포스터모더니즘이 만연한 시대상의 작품을 무려 13년이나 묵혀 다시 올려놨으니 보는 관객이나 이를 표현하고자 했던 연출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될 리가 만무하다. 종합해보면 허탕이라는 작품에는 제목 그대로 허탕함이 농후하다!

| 비현실을 통해 관객의 눈을 뜨게 하다.

연극 허탕에서 논한 모든 장면은 분명 비현실적이다. 360도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통해 관객은 가공된 정보를 접하고 나름대로의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여 작품에 접근한다. 비극적 혹은 비약적이라는 단어로 논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감옥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드러낸 속내는 우리가 속세에 찌들어 적응해가는 과정을 비약해낸 것이라 봐도 틀리지 않다.

죄수도 적응했으니 너도 적응해봐라 는 식의 논리도 꺼내들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앞뒤 꽉 막힌 환경에 적응해 허탕한 세상에서 죄수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자신이 원했던 정보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그 순간 비극적인 결말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가장먼저 허상에 적응했으며 가능 늦게 허상을 깨닫게 된 죄수 1의 선택은 결국 탈출이다. 그토록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리고 그리워했던 세상을 향해 내 딛는 발걸음은 기대와 달리 허망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허탕했을지 모른다. 밝은 조명이 비추던 세상은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상상하던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편견과 편협한 사고가 조장한 그동안의 실상은 부정만 해왔다는 그간의 모습이다.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때문에 옳고 그름이 가려졌을 때 사실을 부인하려 들지 않는다.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가 허탕함을 겪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다. 장진 감독은 연극 허탕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현대에 사는 우리의 치부를 들춰냈다. 1990년도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빗대어 이를 지적했으니 이해 까지는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들리지 않을 테니 말이다.

철창에 톱질을 하며 탈옥을 꿈꾸는 죄수 역은 연극배우 김원해와 이철민이 연기했다. 저돌적인 죄수2 역에는 연극배우 김대령과 이진오가 더블 캐스팅 출연했으며, 죄수3으로 등장하는 여자 역은 연극 '너와 함께라면'을 통해 연극판에 발을 들여놓은 이세은과 연극배우 송유현이 열연했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 tag: 연극, 허탕, 장진, 사회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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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어려워어려워 2012.07.03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난해했던 작품입니다. 장르가 코믹이라고 했지만 전혀 코믹스럽지 않았다. 또한 로맨스도 아니였다.
    인간의 무미건조한 삶속에서 행복이라는 착각을 씌어주기 위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던져 주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된다.
    ....편한게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연극이 주였는데 오랜만에 본 무거운 연극이었다.

  2. 박인선 2012.07.30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극을 한번도 본적은 없어서 잘 이해가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공연리뷰를 읽고나니 흥미가 생기네요! 공연 보고 싶습니다~

LG전자 S550-GE5AK :: LG의 디자인과 성능이 만나다.

IT/과학/리뷰/벤치 2012. 6. 26. 17:34 Posted by 쏘빠때

인텔은 과거 코어2 듀오 시절 ‘틱톡(Tick-Tock)’이라는 공식적인 향후 로드맵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틱톡의 개념은 올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변화가 있었다면 내년에는 같은 마이크로아키텍처에서 미세공정으로 진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그 다음해에는 같은 미세 공정으로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개선하는 식의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샌디브릿지와 같은 22nm공정으로 제작되었지만 아이비브릿지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제품은 약간의 성능 향상과 함께 발열이 상당 부분 억제되었으며, 소비전력이 약간 낮아진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능의 경우 데스크톱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모바일용 제품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노트북 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이번에 이러한 아이비브릿지를 바탕으로 LG전자 XNOTE S550-GE54K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S550은 15.6인치형 제품으로 인텔 최신 3세대 아이비브릿지인 인텔 i5-3210M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인텔 i5-3210M은 2.5GHz의 클럭과 3MB의 캐시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LG전자 XNOTE S550-GE54K는 블랙색상의 고급스러운 헤어라인 패턴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은 살아있으면서도 지문이 묻어나지 않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하이그로시 제품과는 달리 그립감도 좋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제품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33mm 수준이며, 가장 두꺼운 부분이 36mm 입니다. 15.6인치 제품들의 일반적인 두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의 경우 2.6kg로 건장한 남성에게도 조금 부담되는 무게입니다. 하지만 15.6인치 사용자 성향이 휴대성보다는 성능이 강조된 제품이니만큼 크게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XNOTE S550-GE54K의 내부 역시 상판과 헤어라인 디자인을 채택해 지문이 남지 않습니다. 키보드는 오타비율이 적은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키보드를 채택했으며, 외형 색상과 동일한 블랙색상의 키보드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내장된 화이트 키스킨을 이용해 디자인의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자사에서 제작된 전용 제품인 만큼 싱크율이 매우 높아 얼핏 봐서는 키스킨을 씌워놓은 것을 모를 정도입니다.


터치패드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동작 영역을 음각형태로 표현했습니다. 버튼은 좌우 두 개지만 하나의 버튼 형태로 디자인해 심플해 보입니다. 터치패드는 별도의 스크롤 표시가 없지만 오른쪽 가장자리를 쓸어 내리면 스크롤도 가능합니다.



XNOTE S550-GE54K는 기본적으로 모니터 상단에 100만화소 웹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경우 웹캠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외국의 경우 자주 사용하고, 구매 고려 사항에도 꼭 포함된다고 합니다. XNOTE S550-GE54K는 HD 급 해상도의 웹캠이 장착되어 있어 보다 깨끗한 화질로 화상채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원버튼은 화이트 LED가 발광해 전원상태를 한눈에 알려줍니다.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편에는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옆에 미니 D-Sub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HDMI 포트와 기가비트 랜 포트, USB 3.0 포트, 사운드 입출력 포트, SD/XD/MS 카드리더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통풍구의 경우 후면에까지 마련해두어 좀 더 원활한 통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USB 3.0 포트는 휴면 충전기능을 제공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스마트 폰 등을 간단하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외장 배터리를 휴대하지 않아도 휴대하고 있는 노트북으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한 것 입니다. 게다가, 무분별한 전력 누수가 걱정된다면 설정 메뉴에서 해제도 가능하니 안심해도 됩니다.


오른쪽 편은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가 제일 상단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USB 2.0 포트가 나란히 두 개 위치해 있으며, 그 옆에는 DVD 멀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굳이 집고 넘어가자면 최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USB 3.0 단자가 1개 뿐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노트북의 하판을 보면 해당 제품의 확장성을 알 수 있습니다. XNOTE S550-GE54K는 하드디스크는 물론 메모리와 WIFI 모듈까지 별도로 커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면 간단한 열고 닫으면서 확장 및 교체가 가능합니다.

XNOTE S550-GE54K의 기본적으로 4GB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원한다면 추가 구매를 통해 8GB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하드디스크로 SSD로 교환이 가능하며, WIFI 모듈의 경우 와이브로나 듀얼밴드 모듈로 교체도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XNOTE S550-GE54K는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6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사용시간은 약 4~5시간으로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여기서 괄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어댑터입니다. 장기간 출장이나 외근시 배터리 충전을 필수입니다. 그때 어댑터의 무게가 무겁다면 노트북의 무게는 곱절로 올라 갑니다. 하지만, XNOTE S550-GE54K의 경우 어댑터가 매우 가볍게 디자인되어 있어 휴대가 매우 간편합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능 테스트는 간단하게 CINEBENCH R10을 통한 CPU 테스트와 몇 가지 게임으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 했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윈도우7 체험 지수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윈도우7 체험 지수의 경우 윈도우7의 AERO UI나 기타 시스템의 구성 요소들을 체크해 점수로 표현해 주는 테스트 입니다. CPU 점수의 경우 만점대인 7.1점을 획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로는 기본 내장 그래픽이 4.7점와 6.3점을 기록 했습니다. 이는 4.6점과 5.9점을 기록한 기존 HD 3000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Cinema 4D 기반의 전문가용 렌더링 툴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CINEBENCH R11.5 테스트 결과입니다. 테스트 결과 멀티 코어 성능의 경우 기존 2세대 코어 i5-2540M에 비해 5% 정도 성능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클럭이 예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싱글 코어 성능의 경우 2세대 i7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i7-2630QM보다 높게 나오는 기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터보부스트가 한층 개선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멀티코어에서 낮은 성능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XNOTE S550-GE54K는 샌디브릿지에서 아이비브릿지로 넘어오면서 개선된 그래픽의 HD 400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HD 3000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이 탑재된 만큼 높은 성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신 게임에 대한 대응은 어떠할까요?



최근 가장 핫이슈 게임인 디아블로3를 구동시켜 봤습니다. 아무리 HD 4000이 HD 3000보다 좋아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기본값의 경우 평균 20프레임 정도 유지하면서 실제로 혼자 플레이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LG전자 XNOTE S550-GE54K는 최신형 3세대 i5 프로세서를 탑재해 뛰어난 인코딩 능력과 무난한 게임 성능 게다가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제품입니다. 다만 15.6인치라는 한계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이동이 그리 많지 않고 업무용이나 깔끔하게 PC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written by james.jeong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 tag: LG전자, 엑스노트, S550, X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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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LG전자, S550, xnote, 노트북, 리뷰, 성능, 아이비브릿지, 엑스노트, 인사이드,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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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ipc 2012.12.03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니PC에는 높은 성능과 낮은 발열, 낮은 소비전력으로 SSD를 탑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텔 CPU와 SSD의 저전력/ 저발열. 고성능화로 이제는 미니PC 시대,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D=7&cate=29&d_category=4&num=94042

  2. danawa 2012.12.03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MORPG 장르를 즐긴다 하더라도 혼자 또는 소규모 파티 위주의 게임을 한다면 인텔 코어 i5-3570이면 충분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성전이나 종족 전쟁 등의 콘텐츠를 즐긴다면 인텔 코어 i7-3770도 심사숙고를 해보는 것이 좋다네요~
    http://bbs.danawa.com/view.php?board=28&seq=2270096&page=&site=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생활/문화/리뷰 2012. 6. 25. 23:5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리뷰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이냐 복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과거사 묻지 말라는 청춘 남녀의 구애지사

전국노래자랑 하니 떠오르는 장면은 국민 대표 사회자인 송해씨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우리 내 이웃의 구수한 방담이다. 걸쭉한 입담에 넉살좋은 이웃집 할아버지의 풍모를 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닌 기간만 32년이라는 데. 스쳐간 사연만 이야기로 엮어도 한 트럭 이상은 공히 나올 KBS1의 간판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딩동댕~ 허공을 가르며 울려 퍼지는 실로폰 소리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전국노래자랑에서만 목격되는 모습이다. 관객이 만들어 낸 구수한 에피소드는 때로는 술안주 거리로 때로는 잊지 못할 이야기 거리가 되어 추억을 자아냈다. 때문에 그 현장을 떠들썩한 축제의 장이요 삶의 희로애락이 머무는 광장임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보고만 있어도 신명나는 가락에 인생 이야기가 샘솟는 전국노래자랑 현장이 대학로에 마련됐으니 눈과 귀가 모이는 것이 당연하다.

| 익숙한 노래자락 두루 갖춰 향수 자아내

제목만큼이나 시작부터 노래와 율동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여느 작품과 달리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등장하는 가락은 하나같이 20-80세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당 시대를 대표한 대중가요 일색이다.

김원준의 쇼,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산울림의 나 어떡해, 터보의 트위스트 킹, 박진영의 허니,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임상아의 뮤지컬, 싸이의 연예인,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윤복희의 여러분이 1막을 장식하며,

2막에서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자우림의 하하하쏭, 진주의 난 괜찮아, 이소라의 마이 로미오와 난 행복해, 엠블랙의 전쟁이야 그리고 싸이의 챔피언이 뮤지컬 음악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공중파를 통해 익히 들어왔던 트로트풍의 전국노래자랑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선곡 센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다. 나중에 알고 난 사실은 노래는 트릭에 불과하다는 것. 노래와 상관없이 꿈틀대는 남다른 인생사가 전국노래자랑의 본 무대라는 것을 누가 눈치 챘겠는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빠질 수 없다. 수세기에 걸쳐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와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어 무대에 올랐으며 시대가 흐른 지름 식상함에 대한 우려가 색다른 장르로의 변화를 재촉했다.

뮤지컬 전국노래바랑과 무슨 연관 있냐고 묻는다면 전국 노래자랑의 배경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단지 사랑에 얽매여 죽느니 마느니 하는 구시대적 사랑이야기가 아닌 쿨 하게~ 생각 맞고 마음 통하면 우리 만날래? 하는 현대의 신세대적인 사랑 이야기로 각색된 것이 다른 점이랄까!

물론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는 있다. 용서할 수 없는 분노에 비극적인 사건이 덮쳐 야기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원한관계라는 것. 이를 종합하면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위장해 우리 곁에 돌아온 셈이다. 따져보면 제법 흥미진진한 전국노래자랑이다.



| 공연사진 더 보기

 


| 치졸과 치욕으로 얼룩진 지난 과거

전국노래자랑에서 한 번쯤 울려졌음직한 노랫가락이 맛깔나게 울려 퍼지고 이를 배경으로 두 앙숙 집안의 피할 수 없는 과거지사가 구구절절 무대 위에 펼쳐진다. 사연은 지금부터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 끓는 청춘남녀의 기막힌 구애가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하나의 계기로 본격화 될 무렵. 청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김 회장의 계획을 무산시킨 것은 절친 이었던 이 회장이 아니었던가. 딩동댕이 아닌 땡이라는 판정을 선물 받고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의 그녀였던 혜원이 이 회장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보복심에 불타던 김 회장은 지현과 백년가약을 맺는 기막힌 인연의 고리를 맺는다.

막말로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 보복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된다는 두 어르신의 기막힌 러브스토리. 두 집안의 보복은 이때부터 본격화 됐다. 보는 입장에서고 그저 헛기침만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복수심과 응징의 칼날을 갈며 엎칠락 뒤칠락 거리며 서로를 견제하며 좀처럼 끝을 보이지 않던 어느 날 하늘이 도왔던지 전국노래자랑 개최 소식이 김 회장과 이 회장의 귀에 들어갔다.

단 한순간도 잊지 않고 지내온 지난 25년의 세월동안 전국노래자랑이라는 기회를 계기로 질긴 고리로 연결된 매듭을 풀기 위해 두 집안은 얼마나 기다렸던가! 1등을 따내 기필코 상대방에게 굴욕을 안겨주겠다는 심산이다. 집착도 도를 넘으면 병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쯤이면 치료받아야 상황이다. 누가 이 두 사람 좀 말려야 할 것 같다.

이 와중에도 김 회장은 재차 복수심에 불타고 이 회장은 과거를 인정하기 싫었음에 반복된 두 집안의 비극적인 에피소드는 그렇게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수단을 사이에 두고 다시 불탄다.

| 원한이고 뭣이고~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지칠 만도 하지만 두 집안의 25년간의 다툼은 2차전에 돌입하고 이를 바라보며 자라온 아이들에게 부모의 원환 따위는 그저 남의 집 불구경 하는 정도랄까! 이러다가 눈 맞으면 복수고 보복이고 다 물거품 되는데 하는 우려가 샘솟는 그 때 역시나 김 회장과 이 회장의 막내아들 준혁과 막내딸 세연은 서로를 향한 구애에 돌입해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인다. 그 장면이 마치 세레나데를 펼치는 한 마리의 꾀꼬리라고 해야 할까.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되는 남녀 주인공으로 봐도 손색없는 한 장면이다.

반평생을 티격태격, 아웅다웅, 옥신각신 하던 두 집안의 대를 이은 복수전에 아랑곳 않고 사랑에만 여념 없는 자식들의 구애작전. 옛말에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던가. 과거를 되풀이 할 수 없다는 반성을 계기로 두 집안은 극적인 타협 접을 찾고 행복해 진다는~ 해피엔딩 스토리가 어리둥절한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정작 전국노래자랑의 하이라이트는 두 집안의 스토리가 아닌 이야기 중간 중간에 삽입돼 깨알같이 펼쳐지는 이벤트라는 사실이다.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며 등장하는 광신도 이태일 교주는 공연 내내 줄 곳 칙칙한 회색의 거적때기를 뒤집어쓰고 산발한 레게 파마 차림으로 동분서주 정신없이 무대를 휘젓고 다닌다.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쇼 무대의 주인공으로 마이크를 잡고 열연하는 모습에 관객의 배는 아프다 못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의 역할로써 해당 캐릭터가 없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 정도로 무대 위에서는 특별한 존재감을 부각하며 폭소를 연달아 터트린다. 감히 단언하건데 이태일의 존재 무시할 수 없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애칭만큼이나 현격하게 달라진 배경과 진행 방향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 폭소 뮤지컬의 등장. 전국노래자랑이라는 무대에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 가락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들만의 언어로 해석한 재치가 엿보인다.

게다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되는 탄탄한 스토리를 누가 초연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한 가요부터 2012년 아이돌 유행곡의 절묘한 편곡이 가족 뮤지컬의 탄생을 암시한다. 어쩌면 오랜 앙숙집안의 터울싸움이 무너 뜨린 건 오랫동안 케케히 묵은 감정 이외에 세대간의 격차가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 tag: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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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연, 구스체, 김회장,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리뷰, 뮤지컬, 성재준, 엔터테인먼트, 연극, 이다, 이회장, 인사이드, 작품, 전국노래자랑, 줄거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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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태일짱!! 2012.06.26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년대 초반에 유행하여 내 입에는 익숙했던 노랫가락들도
    화음과 중창으로 표현하면 소름이 돋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스토리는 약간 억지스러움이 있었지만 초반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머금고 있어서 마냥 흥겹게 즐겼습니다.(일어나서 같이 춤추고 싶었다는...ㅎ)
    그 중 이태일님이 유쾌한 연기는 압권이더라구요. 그분의 작품은 꼬박꼬박 챙겨봐야 겠습니다.

  2. BlogIcon 감성모드 2012.07.0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노래자랑~ 너무 기대됩니다 ^^ 추억이 마구마구 돋는 공연일 것 같아요~
    유쾌한 웃음과 감동적인 노래가 이어지는 전국노래자랑!
    계속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3. BlogIcon 감성모드 2012.07.0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노래자랑~ 너무 기대됩니다 ^^ 추억이 마구마구 돋는 공연일 것 같아요~
    유쾌한 웃음과 감동적인 노래가 이어지는 전국노래자랑!
    계속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4. BlogIcon 미쿨 2012.07.06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노래자랑~ 글만 봐도 재미지게 보이네요! 너무 기대됩니다^ㅡ^
    배우들의 열연과 신나는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정말 유쾌할것 같네요~

  5. BlogIcon 미쿨 2012.07.06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노래자랑~ 글만 봐도 재미지게 보이네요! 너무 기대됩니다^ㅡ^
    배우들의 열연과 신나는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정말 유쾌할것 같네요~

연극 우먼인블랙 :: 치명적인 모성애가 촉발한 비극적 공포

생활/문화/리뷰 2012. 6. 20. 00:3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연극 우먼인블랙 리뷰 :: 치명적인 모성애가 촉발한 비극적 공포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공연작의 대다수는 사랑이야기 일색이다. 매달 14일의 국적 불명 day 시리즈를 기해 일제히 등장하던 만국불변의 소재인 사랑을 뒤로하고 공포가 다뤄졌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 게다가 우먼인 블랙은 연극 이전에 소설과 영화로도 익히 알려져 유명세를 타지 않았던가.

주된 골자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공포지만 이보다 드러낼 듯 감춰버린 극중 숨은 사연을 찾아내는 묘미도 있다. 물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15년 간 5,000회 이상 공연된 ‘우먼 인 블랙’(수잔 힐 작ㆍ와이킷 탕 연출)의 한국판 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사이드=공연] 일본 영화 주온, 사다코 고전의 명작으로 불리는 전설의 고향까지 공포영화 하면 손꼽히는 작품의 공통점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딱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임에도 체감하는 공포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충격으로 기억된다. 실체를 보이지 않는 그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두려움을 교묘하게 자극해 극대화 시키는 것. 바로 실체 없는 공포가 몸서리를 치게 하는 기본 형태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이점에서 제대로 된 내면의 공포를 안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공연장도 지하2층에 자리했다. 발길이 닫는 곳 마다 삐거덕 거리는 객석은 지나가는 관객의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 바람만 불어도 삐거덕 거리는 고택의 그 것을 연상시킨다. 관객이 자리한 이곳은 분명 공연장이 분명하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공포영화속의 한 장면과 다를 게 없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무겁게 짓누르는 공포. 괜스레 어께가 무겁다.



| 공연사진 



| 사랑 없는 공포? 사랑 때문에 시작된 공포


시작부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어디부터가 시작인지도 애매하다. 따저보면 딱히 시작이라 할 것도 없다. 조명이 잠시 어두워지나 싶더니 등장하는 한 남자가 객석의 또 다른 남자를 상대로 손짓을 한다. 여느 작품에서도 봐왔음직한 익숙한 장면이거니 주변의 관객 또한 이벤트라 여기고 반응한다. 잠시 후 그 것도 극의 일부라는 것을 아는 순간 관객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랬다. 극은 관객이 공연장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다. 연극 우먼인블랙의 공포는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 왔다.

공포의 시작은 사랑이다. 사랑으로 인해 공포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가능한 것일까 의문이 남는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눈과 귀는 더욱 예민해진다.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더구나 사랑으로 인해 발생된 공포라고 하니 초반 작품에 대한 이해를 구하긴 쉽지 않다. 게다가 수년간 악몽에 시달린 남자는 자신 하나 편하자고 지난 과거사 한 방에 털어놔 버리니 그 기분 시원하겠다만 보는 관객은 덕분에 악몽에 시달리게 생겼다. 

때문에 연극 우먼인블랙 관람에 임하는 자세는 일단 의문을 버릴 것. 작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말 것. 객석에 들어오는 순간 진정한 공포는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 정신없다. 비명소리에 인형까지

공포영화 하면 떠오르던 고루한 장면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스쳐지나간다. 배우라곤 달랑 두 명이 전부인 2인극 구성임에도 구현되는 캐릭터는 손꼽아도 부족할 정도로 다양하다. 심지어 극중 등장하는 애완견 역할도 직접 표현하는 친절함까지 지나치다 못해 폭소를 자아낸다. 비명을 지르다가 순간 터트리는 웃음. 관객의 묘한 분위기 누군가의 정리가 필요하다.

무대 위 소품도 성격이 고정되지 않았다. 서류함이던 박스가 어느새 기차가 되고 다시 차량으로 그리고 마차로도 사용된다. 좁은 공연장에서 이보다 효과적인 활용은 없다. 하지만 재활용의 절정은 무대 뒤 소품에 숨겨져 있다.

긴 천막. 한동안 실체를 드러내지 않던 공포는 무대 뒤 천막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산한 분위기 속에서 삐거덕 거리는 계단소리가 울려퍼지며 주위가 어두워지는 밤이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바닥을 쓸고 다니는 소리가 잔잔하게 깔린다. 때마침 조명은 깜박 거리고 실체 없는 공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불이 꺼지는 순간 잠깐 모습을 보이는 흰색 형체. 피부가 다 벗겨져 흉직한 공포의 주인공이 순간 관객의 시야에 들어온다. 그것도 잠깐. 그 순간 혼비백산한 객석. 그대로 굳어버린 듯 누구 하나 숨소리도 내지 않는다.

상상력에 극중 배우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연출자의 의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순간이다. 게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가 조여 오는 숨 막히는 두려움이 무대 위 배우를 통해 객석의 관객으로 전해지는 과정은 소름끼칠 정도로 불편하다. 한 여름 무더위를 날리고 싶은 공포작품을 찾았다면 연극 우먼인 블랙만한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작품 우리가 익히 봐왔던 공포와는 격이 다른 공포를 선사한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표출되는 라이브 공연이 아니던가!

| 어색한 연기가 더하는 감칠맛.

그래서일까. 어색하도록 연출된 연기는 안중에도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대 위에서 관객으로 엄습한 공포로부터의 탈출이다. 시작부터 잠겨 있던 문은 어느 사이에 열리고 그 뒤로 희뿌연 조명이 소품을 드리운다. 벽에 걸린 오래된 그림의 여자는 쳐다만 봐도 닭살을 돋게 만들고 침대 위 인형은 꿈에 나올까 걱정될 정도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흔들의자 위에 있던 인형의 돌발 행동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에 관객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쯤되면 담력이 센 건장한 사내라도 오금이 저릴만 하다.

여간한 배포가 있다 치더라도 감당하기 쉽지 않다. 공포의 난이도를 매겨야 한다면 중상급 이상이다. 관객의 웃음소리는 언제부터인가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스모그가 무대를 가득매울 때쯤에는 숨소리까지 낮추며 집중한다. 뭔지 모를 불편한 기분에 거부감이 들지만 그럴수록 호기심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의 묘한 흡입력. 빠른 장면 전환도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 공포라고 구태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십중팔구 공포의 명작에만 있는 공식을 갖추고 있다.

| 시작부터 끝까지 타이트한 시나리오 

알아둬야 할 것은 제목에 담겨 있다. 우먼인블랙. 어둠속에 가려진 여인은 소리 없이 등장하고 모습을 보이고 사라진다. 아주 짧은 찰나의 등장에도 관중을 압도한다. 게다가 극중 여인의 한이 알려지는 순간 그 또한 시작은 모성애라는 안쓰러운 마음이 관객의 마음을 짓누른다. 안 그래도 공포에 숨죽이고 있는 관객은 더욱 움츠러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허공에서 시작된 공포의 역습. 딱히 실체는 없지만 연극 우먼인 블랙은 시작부터 끝까지 공포가 전부다. 구태여 설명하자면 차용 가능한 단어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성에, 지나친 사랑, 등등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작품을 이어 나가기 위한 일련의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공포는 배우들이 어찌하나 보자~ 하며 지켜보던 관객 스스로가 만든 형상에 불과하다.

극이 끝나는 마지막 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여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잠깐 소리 없이 등장해 관객의 뇌리에 강한 인상만 심어준다. 하지만 그 또한 스쳐지나간 것임에 내용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 현대인을 쥐락펴락 하며 긴장시키는 작품. 시작은 분위기였지만 마지막은 모성애 이었다는 비극적 사랑. 그리고 여성과 아이는 모두가 죽어나간다는 비극적 내용. 각오를 했더라도 마음 단단히 붙잡아 매야 할 이유다.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 tag: 연극, 우먼인블랙, 대학로, 파파프로덕션, 리뷰, 줄거리, 내용, 인사이드, 감상, 공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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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yworld.com/30473492 BlogIcon 정연미 2012.07.19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먼인 블랙 무더운 요즘 아주 간담이 서늘한 공연일 것 같네요~
    여름에는 역시 공포가… 진리죠! 너무 너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즐거운 연극일듯!!!
    재미질듯^ㅡ

  2. Favicon of http://hty.shoxskosas.com BlogIcon nike shox 2013.04.2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3. Favicon of http://frk.pandoracharmsxx.com/ BlogIcon pandora beads 2013.04.28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내가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예요,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예요.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3. 00:0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뮤지컬 풍월주를 기다린 지 1년여, 지난해 3월에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으로 선보인 ‘신라시대 남자기생 이야기, 풍월주’올 초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 설문을 통해 2012년 가장 보고 싶은 신작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이다.” 

| 정민아 작가와 박기헌 작곡가, 그리고 이재준 연출 인고의 결실

연극 <꽃밥><무어별>, 뮤지컬<커피 프린스 1호점>등의 작가로 내공을 쌓아온 정민아 작가는 <풍월주>의 공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기생’ 캐릭터에 대한 역발상이 흥미롭고, 스토리와 구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 <내사랑 내곁에><도마뱀><효자동 이발사> 등 영화음악을 맡아 온 박기헌 작곡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로 영역을 넓혀 영화에서 보여주던 서정성과 라이브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밀도감을 음악에 담아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여기에 지난 연말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 <막돼먹은 영애씨>와 연극 <극적인 하룻밤><그자식 사랑했네>를 통해 최근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로 손꼽히는 이재준 연출이 함께해 두 풍월과 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신라시대,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하는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게 된 여왕을 표현하기 위해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는 성두섭과 이율이 캐스팅 됐으며,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출연한다.

카리스마 넘치며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할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연기하며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는 김대종이, 미남은 아니지만 귀여운 풍월 ‘궁곰’ 역할로 원종환이 출연했다. 여기에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을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했다.

[인사이드 스토리] 
1.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http://dailyinside.net/242)
2. 사진 더 보기 : 뮤지컬 풍월주, 남자 기생,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http://dailyinside.net/243)
3. 뮤지컬 풍월주, 동성애로 노을 진 비극적 우정(http://dailyinside.net/241)

| 인터뷰 :: 이재준 연출


1. 뮤지컬 풍월주의 리딩 공연부터 함께 했다. 어떤 부분이 이 작품만의 매력인가?

이 작품은 소재, 대사, 스토리, 음악 등 작품의 다양한 부분에서 슬픔에 대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의 음악도 아련함을 더해주는 가사와 맞물리면서 신선함을 준다. 그리고 리딩 공연 때보다 캐릭터들의 사연이 보강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더욱 탄탄하게 짜였다. 여러 각도에서 풍부한 정서를 전달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2. ‘사담’, ‘열’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나?

작가는 이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무엇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로서 그러한 포인트를 견지하고자 한다. 주인공 사이의 아련하면서도 단단한 감정을 동성애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작가는 극작을 할 때 남자끼리의 사랑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 있었다는 설정과 남자 기생을 사랑하는 여왕이 있는데, 그 기생은 왜 여왕을 사랑할 수 없었을 지에 대한 답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서로를 살린 다른 남자 기생에서 찾은 것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동성애’가 아니라 여자, 남자를 초월하여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3. 신라시대 배경에 진성여왕이 등장한다.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나? 아니면 새롭게 창조한 세계인가?

역사를 그대로 고증하지 않았고, 대부분 상상에서 출발했다. 역사 속에서 ‘풍월주’는 화랑의 우두머리를 지칭했지만 이 작품에서 풍월주는 지체 높은 부인들을 위로하고 접대하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사는 배경 또한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모든 풍월들이 가지고 있는 ‘칼’도 그들의 천민으로서의 삶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경우, 작품에서는 상상 속의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심한 피부병에 걸린 설정과 극중 성격을 표현했다. 하지만 벼루나 주령구 같은 소품 디자인의 경우 신라 역사에서 차용했다.

4. 진성여왕이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남자들의 이야기인가?

이 작품의 드라마에서 사담과 열은 진성여왕으로 인해 가지고 싶은 삶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진성여왕의 입장에서는 사담이 그런 존재이다.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극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인물이며 운장 어른이 이런 진성여왕 곁에서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지켜주는데 이 또한 서로 엇갈린 감정선을 표현하고 있다. 남자들, 주인공들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극중 캐릭터 모두가 각각의 사연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

5.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작품을 통해 슬픔과 눈물의 의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신파의 의미가 아니라 작품으로 인한 감동이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흘리게 되는 눈물이다. 참고 살 수 밖에 없는 삶 속에 찌든 스트레스나 내면에 쌓여있는 먼지 같은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 내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정민아 작가의 말


기생이란 비단 술잔을 채우고 주린 욕정을 달래주는 이들이 아니라 아픈 속을 들어주고 만져주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그들은 예인의 길을 지켜오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놓는 고백의 창이 되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창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면 어떨까요. 이름도 생소한 남자 기생들이라니. 그 상상에서부터 풍월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대’라는 진흙 같은 시간 속에서 꺼낸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았던 세상이 지금 여기,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 ‘풍월’과 죽음을 통해서라도 그를 갖고자 했던 ‘여왕’을 통해 사랑과 욕망. 그 아슬한 줄타기에 함께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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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뮤지컬 풍월주 :: 남자 기생,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포토 2012. 6. 13. 00:00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신라시대 남자 기생들이 신분 높은 여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접대를 하는 곳이 있었으니, 그 곳이 ‘운루’다. 각각의 사연을 품고 운루에 모여든 남자들. 그들을 바람과 달의 주인 ‘풍월주(風月主)’라 불렀다.

손님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천한 존재 ‘풍월주’. 운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풍월주인 ‘열’은 핏빛 개혁을 하고 있는 여왕 ‘진성’의 절대적인 총애를 받지만, 그의 마음은 운루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사담’을 향해 있다. ‘진성’은 ‘열’에게 천하를 휘두를 권력을 약속하며 입궁을 명하지만, ‘열’은 ‘사담’을 저버릴 수 없고 이를 안 ‘진성’은 ‘사담’을 협박해 둘을 떼어놓으려 한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했던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 이들은 누구를,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인사이드 스토리] 
1.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를 통해 들어본 뮤지컬 풍월주 (http://dailyinside.net/242)
2. 사진 더 보기 : 뮤지컬 풍월주, 남자 기생,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다 (http://dailyinside.net/243)
3. 뮤지컬 풍월주, 동성애로 노을 진 비극적 우정(http://dailyinside.net/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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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내용, 리뷰, 뮤지컬, 인사이드, 포토, 풍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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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마음의 상처를 쓰다듬다.

생활/문화/리뷰 2012. 6. 12. 12:33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 춤과 노래는 도울 뿐 진국은 탄탄한 시나리오
+ 너와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사랑 나눔 에피소드


2005년 초연돼 7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제목만 보면 영락없이 누군가가 잠든 사이에 발생되는 에피소드 정도가 떠오른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실종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극이 진행되지 않았을 테니. 그렇다고 제목만큼이나 우아한 느낌으로 다가오거나 혹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하모니가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아니다.

속된말로 성탄을 앞둔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에서 남모르게 자행된 가족 찾아주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살려 주는 순박한 작품이랄까! 시작부터 핑크빛 하트를 남발하는 연극은 사랑의 참된 의미를 관객에게 강요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느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효과라는게 설득력있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에 성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색다른 작품.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는 아니지만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한 애절함에 무더위가 싹~ 가신다.


| 신부의 ‘fun’ 한 거짓말에 배꼽 잡다. 

내용은 흥미롭다.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는 신부의 행동은 시작부터가 이율배반적이다. 남에게는 정직과 신뢰를 강요하지만 신부 스스로는 이 모든 것을 저버리고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로 거짓과 사기를 강행하니 말이다. 따져보면 엄연한 사기극인데다 하필 하반신이 마비된 602호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D데이를 앞두고 실종되는 억지까지 발생되니 관객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앞뒤 따져본다면 한편의 추리소설 그것이다. 시작은 고도의 추리소설을 떠올리게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훈훈한 가족애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묘한 구성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단연 클라이맥스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가 절묘하게 맞물려 펼치는 과거 회상분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잊기 위해 마신 술로 인해 알코올중독자가 된 정숙자의 사연, 6.25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 치매에 걸려 과거의 남편을 그리워하는 이길례 할머니. 사랑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온 김정연 그리고 가족에게 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세상과 단절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최병호의 사연이 하나하나 풀어질수록 관객의 한숨 또한 깊어진다.

게다가 시점도 세상의 모든 소외된 이웃이 축복받아야 할 12월 24일. 가난한 자선병원 원장인 베드로 신부가 병원을 살리기 위해 세상을 상대로 사기극을 빙자하는 과장은 철두철미 했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질수록 당혹감과 안쓰러움에 이들의 쓰라린 상처를 감싸주고만 싶어진다. 상처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지만 베드로 신부가 운영하는 병원의 환자는 마음의 상처가 깊은 자들이 아니던가. 사연 많은 캐릭터가 안쓰러워지기 시작한다.


| 세상을 향해 동정어린 시선을 거부하다.

시작은 행방불명이었다. 따져보면 신부를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던 조작된 사건. 초반의 어리둥절한 602호 최병호 환자의 행적은 실종이 아닌 것이 드러나는 순간 관객의 마음도 좌불안석이다.

어린 딸 앞에서 무릎을 꿇는 최병호의 모습. 굳어버린 두 다리 떨리는 두 손으로 간신히 모은채 머리를 떨구는 모습은 보는 이라고 편하겠는가. 당신의 하나 뿐인 여식에 대한 미안함에 머리를 떨군 체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하는 그 순간 객석도 미안함에 정적을 감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얼마나 외쳤을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은 보는 이도 같다.

상처를 지닌 이들의 종착역인 이곳.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이들의 하모니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겹게 하지만 반대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운 마음 숨길 수 없게 한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은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것. 지켜주지 못해서. 누군가는 받아야 할 상처 이들이 대신 받아줘서 미안할 뿐이다.

| 잔잔한 감동에 깊은 여운만 남아.

여타 작품과 달리 작품의 시작과 끝은 일치하지 않는다. 시작은 불편했지만 끝은 한 없이 훈훈한 온기만 남기는 것이 오! 당신이 잠든 후에의 묘미다. 게다가 부끄럽다. 왜냐고 묻는다면 정곡을 찌르는 대사 때문이다.

“상처는 깊이만 있지 크기가 없어요. 그래서 누가 더 상처가 크다고 할 수가 없어요.”
“사람은 버릴 수 없어요. 사람을 소유할 수 있나요? 애초에 소유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버리겠어요.” 등의 누구나 했음직한 사연을 대사로 풀어내 사랑에 상처 입은 너와 나를 쓰다듬고 어루만진다.

누구나 치료받고 싶은 상처 하나 쯤은 있다. 하지만 그 상처에 대해 치료약이 없다고만 여겼다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후에를 권한다. 진심은 표현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법이다. 단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작품은 거짓 없는 사랑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게 바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후에가 뱅뱅 돌려 표현하고자 했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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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이 호흡하실래요?”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1. 20:11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팀 인터뷰 “같이 호흡하실래요?”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관객이 주인공, 배우는 안내자라는 거~
+ 웃고 즐기고 떠들었다면 이젠 참여해야죠!

“대학로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는 매회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호텐쇼 정준교, 캐더린 김태형, 루첸티오&연출 하현수, 페트로치오 장승우, 트라니오&그루미오 최상림, 뱁티스터 부인 & 시슬리 & 미망인 이경옥, 비앙카 이종대 배우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완성시킨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인데요. 이 작품의 특징은 대본이 미완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성시켜야 한다는데요. 미완성 대본을 가지고 등장하는 작품의 완성기~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봤습니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56

이런 공연 처음이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의 불이 꺼지지 않는 유일한 작품. 게다가 관객에게 먼길 오느라 힘들었다며 차 한 잔 대접하는 친절함 까지. 생소한 장면에 처음 오는 관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곤 한다. 게다가 극의 진행 방식도 남다르다. 익숙한 단어를 차용한다면 즉석 애드리브라는 것. 대본은 있으나 극의 진행을 도울 뿐 결정적인 내용은 극이 진행되면서 완성 돼간다. 때론 배우가 진땀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관객이 배우를 대신하기도 한다.

2008년도 정식 론칭 된 이후 초반에 세운 원칙은 지금까지 고수돼 왔다. 그렇다 보니 총 공연 횟수만 1천회가 넘는 가운데 즉석 애드리브라는 방식을 빼놓고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약 10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관객과 배우는 ‘소통’이라는 단어 하나로 작품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한다. 번듯한 대본은 있는데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합심 하는 방식이라. 시작부터 난관이다. 그렇다 보니 내용도 매 회가 다르다. 왜? 이렇게 힘든 방식을 고수했을까?



| 의심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작품.

‘과연 될까? 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맨 처음 정식 론칭을 앞두고 약속한 듯 나온 말이란다. 뭔가 재미있는 사연이 있을 것 같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장승우 팀장에게 연유를 물어봤다. 극중 술주정뱅이 역할로 등장해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장 팀장은 호탕한 표정을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우리 작품이요. 쌩 날로 하는 작품이에요!”

쌩 날로 하는 작품?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더니 생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뜻이라는 것. 그 제서야 귓가에 스쳤던 멘트가 떠오른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쌩얼로 진행됩니다” 는 멘트다. 시작하기 전 등장하는 문구를 접한 관객은 십중팔구 속으로 “저게 뭔 생얼이야~”라고 핀잔을 내뱉는다. 최소한의 분장을 하고 등장한 배우의 얼굴은 빛깔만 봐도 생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순간. 그 말의 본뜻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뜻의 다른 표현이란다. 인터뷰를 진행 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는 묘한 느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극의 진행 방식도 생소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상식을 벗어나간다. 이렇게 된 것은 말하지 않았던 남모른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 여배우도 많은데. 남장여자? 사연이 있어요.

론칭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유일무이한 고객참여형 연극의 출발은 어땠을까? 극이 정식으로 론칭 된 시기는 지난 2008년 경.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전에 극단이 추진코자 했던 작품은 그 이름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대작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은 배우라면 책으로도 배워 익숙했던 것. 자연스레 극단 또한 해당 작품을 내세웠다.

하지만 막상 배우가 모이고 작품을 정식 론칭할 시기가 되자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고. 무슨 문제였냐고 물어봤더니 “뽑아 놓고 보니 배우 구성이 어색했습니다. 또 다른 걱정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워낙 작품이 유명하다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양한 극단에서 시도했습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정식 론칭을 재촉했다.

이 과정에서 캐더린과 비앙카 역을 할 사람을 결정할 시기가 됐고. 남장여자 배우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초반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뽑아 놓고 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는 것이 관객의 반응이다. 게다가 2011년도에 합류한 비앙카역의 이종대 배우는 여장을 시켜놓고 보니 미모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남장여자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바꿀 이유는 없었다.

| 이제는 불을 끄면 어색하고 불안해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타 연극과 비교를 거부한다. 불을 끄지 않는 방식부터 차별화를 뒀다. 무대는 불이 꺼지더라도 객석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여 ‘꺼지지 않는 객석등’이라는 명언도 있다고. 장 팀장은 “객석 불이 안 꺼지는 공연은 우리가 처음일겁니다.”라고 자신한다. 물론 불을 끄지 않다보니 말 못한 애환도 있다.

“불도 안 쓰고 핸드폰도 안 끄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이기에 시도한 것인데 배우에겐 분위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이 요구되거든요. 관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초반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음. 배우의 성격도 달라졌어요. 뭐랄까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배우의 성격까지 변화시킨 작품.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고 있었다고. 게다가 극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이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언급한다. 실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한 백화점의 초대로 백화점에서 공연한 적 있다. 당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객석의 불을 껐으나~ 예상은 “불 괜히 껐어.” 이후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객석 등은 끄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됐다.


|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란~

공연마다 배우를 긴장시키고 관객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매회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배우가 말하는 극의 매력 또한 소통을 벗어나 설명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작품은 말 그대로 소통을 위한 작품입니다. 배우가 주체가 아닌 관객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랄까요. 예전의 작품은 객석등도 다 꺼진 상태에서 배우의 행동을 엿보는 식이었죠. 배우랑 관객이 친해질 기회도 없고, 관객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며 웃고 떠들고 작품이 끝나면 헤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라며 아쉬움이 컸다는 장 팀장.

이러한 고민을 덜어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연극은 관객과 배우가 모두 1인칭 시점에서 접근합니다. 객석이 무대가 되고 무대가 객석이 되곤 합니다. 우리끼리 말할 때는 스펙액터라고 칭하는데요. 배우가 하는 일은 연기가 아닌 안내자로써의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안내 할 테니 같이 가볼래요. 이런 성향의 연극. 이 연극은 이런 작품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관객의 참여가 제품의 재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배우의 주장. 매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배우는 관객에게 극을 안내한다. 그리고 참여를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 대학로에 유일무이한 연극으로 자리 잡은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지금 이 시간에도 관객은 배우가 뒤기 위해 문턱을 오르고 있다. 오늘은 누가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새로운 배우로 등장할지. 내심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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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2012. 6. 10. 19:09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뮤지컬 노인과 바다 배우·연출 인터뷰 “13곡 노래에 11번 수정, 통으로 외워 연습”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 배우 정재진․최동호, 연출 김진만을 통해 들어본 뮤지컬 노인과 바다 이야기
+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힘든 건 매 한가지~ 관객만 재미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적인 소설 노인과 바다가 1년전 인 2011년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적 있습니다. 김진만 연출의 지휘아래 배우 정재진씨가 노인의 역을 맡아 이슈가 된 바 있었는데요. 딱 1년만인 2012년 두 사람이 연극에 이어 뮤지컬 론칭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서 만나봤습니다.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라~ 왠지 기대되는데요. 무슨 생각으로 뮤지컬까지 진출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공개합니다.”

☞ 뮤지컬 노인과 바다 리뷰 더 보기: http://dailyinside.net/168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한 눈에도 낡아 삐거덕 거릴 것만 같은 배를 끌어가며 대학로는 거닐었던 배우 정재진. 지난해 이를 본 누리꾼의 사진이 SNS를 통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의 퍼포먼스는 연극 노인과 바다의 홍보를 위해 주인공인 정재진 배우가 제안을 한 것인데 반응이 이렇게 나올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

이 같은 남다른 발생의 전환으로 초연이던 노인과 바다를 성황리에 안착시킨 두 주인공은 극단 앙상블 김진만 대표와 배우 정재진 이다. 그리고 연극에 이어 뮤지컬이 2012년에 새롭게 시도됐다.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이 별개의 것이 아닌 초기 기획 단계부터 같은 라인에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한다.

단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시기에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필요했던 숙성과정이라는 이유까지. 게다가 연극과 뮤지컬이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닌 같은 작품이며 의도적으로 같게 만들었다고 재차 강조한다.

분명히 뭔가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두 사람.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경. 환상 콤비를 자랑했던 극단 앙상블 김진만 연출과 배우 정재진의 인터뷰를 진행 한 바 있는데 정확히 1년 만에 뮤지컬로 다시 화려한 소식을 알려 이유를 물어봤다.

1년 만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질문에 두 사람의 명쾌한 답변은 지난해와 비슷한 어투다. 환상 콤비라는 문구가 이래서 붙는 구나 뇌리를 스친다.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고행길이라고 해야 하나요. 연극도 해야 하고 뮤지컬도 해야 하는데 악보를 볼 줄을 알아야죠. 노래는 좀 부르는데 악보를 모르니 통으로 외우는 방법 외에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라는 정재진 배우의 목소리에는 백발의 멋들어진 외모와 달리 장난기가 가득하다.

김진만 연출도 이에 질세라 한 말을 거둔다. “지금까지 버틴 것이 성과죠. 쉽지 않았어요. 작품이 워낙 화재가 되었어야죠. 여기저기서 문의 오고 심지어 뮤지컬을 론칭하고 배우를 공개 오디션으로 뽑는데, 출연해볼만 한 작품으로 알려졌나봐요. 배우를 뽑는 데만도 진땀 흘렸어요.”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랬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초연 작품임에도 치밀한 각본과 계산된 연출의 결과가 톡톡히 빛을 발했다. 그 결과 1년 내낸 오픈런 공연이라는 좀처럼 유례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에 맞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좀 더 보기 쉽게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 연극이 이의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러한 자신감으로 뮤지컬을 낸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웬걸. 답변은 연극을 정식으로 론칭할 당시 뮤지컬도 론칭될 예정이었다고 답 한다. 완성도를 위해 늦추다 보니 그게 1년째인 지금까지 연장되었다고 해명한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어달라고 했더니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이 드라마틱한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렇다 보니 연극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뮤지컬로 하려고 하니까 더 어려운 거예요. 원래는 작년 10월에 선보이려고 했는데 막상 작품을 보니 조금 더 작업이 필요하겠다고 판단이 되어 준비를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며 관심을 당부한다.


그래도 연극과 뮤지컬이 같다고 하니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연극과 뮤지컬의 드라마 자체는 동일해요. 연극에 음악과 노래가 추가되고 등장인물이 두 명 더 추가된 것인데요. 분량이 연극보다 더 많아지고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졌어요. 두 명이서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라는 김진만 연출.

“총 13곡의 노래가 추가됐고요. 대본은 11번 수정 작업을 거쳤어요. 연극과 동일한 8고 과정에서 뮤지컬과 연극으로 나누는 성격이 더해졌거든요. 노인과 바다가 연극과 뮤지컬을 같다고 말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에요. 기본 골격이 원고 8번 수정까지는 같았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엄연히 연극과 뮤지컬은 같지만 다른 성격의 작품이라는 의미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지만 다른 제품. 알쏭달쏭 듣는 사람조차도 헛갈리게 하는 대답에 왠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대중적인 것이 큰 차이점일거에요. 연극은 예술과 문학적인 면을 추구했어요. 원작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 하는 관객을 타깃으로 맞췄죠. 뮤지컬은 연극보다는 좀 더 편하게 관람하는 게 초점을 뒀어요. 관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좀 더 쉽게 만든 것이 뮤지컬이라고 보면 되죠.

때문에 같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무대 효과도 연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노인과 바다에서 추구하는 정서 자체가 대단히 서민적이고 남루한 배경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노인의 정신인데, 엄청난 배우가 나와서 거대한 뮤지컬을 한다면 어울리지 않잖아요. 라고 밝혔다. 때문에 연극에서 보던 극히 아날로그적인 효과를 더욱 살리고 여기에 음악을 곁들어 흥을 돋우게 되었다는 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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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연극 모범생들

포토 2012. 5. 28. 22:35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Point 1. 뜨거운 호응 속 시즌 2차 돌입, 더욱 매력적인 ‘모범생들’이 온다!

지난 2월 개막한 연극 <모범생들>이 ‘탄탄한 대사, 연극적 상상력, 극적 구성력, 사회적 메시지까지 두루 합격점을 줄 만한 수작’, ‘머리와 가슴을 압도한 극’, ‘한 마디로 압권’ 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줄을 잇는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인터파크 관람후기와 블로그, 각종SNS를 통한 입소문이 이어지며 연일 가득 찬 객석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공연 3개월 째인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연극 <모범생들>이 같은 폭발적인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시즌 2차 공연이 결정되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획일화된 국내 연극 무대에서 정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6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이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매력적인 배우들의 절묘한 캐스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작품 본연의 매력이 더욱 살아나면서, 공연 매니아와 학생 관객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입시를 겪었던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으로 자리잡으며 관객층 또한 폭 넓어졌다.

그 밖에 공연 외적으로도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이색적인 팬들과의 소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범생들 페이스북 그룹을 기반으로 배우들과 연출의 주도 아래 깜짝 연습실 방문권, 분장실 투어, 공연팀 MT 함께 가기, 배우와 점식 식사 데이트, 애장품 경매이벤트, 배역을 바꿔서 공연하는 스페셜 플레이 등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혜택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다소 무거운 소재일 수 있는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탈바꿈하고,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배우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시즌 2차 공연 역시 시즌1차 공연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폭넓은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기공연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연기 앙상블과 훤칠한 외모와 능숙한 연기력을 겸비한 새로운 2차 배우들의 합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시즌 1차 공연과 마찬가지로 대학로 연극 무대에 다시 한번 ‘모범생들’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Point 2. 유쾌하게 진지한 혹은 진지하게 유쾌한! 스타일리쉬 연극 <모범생들>

연극<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뚤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욕망이 과연 그들 스스로의 것인지 또한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과연 정당하게 내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소 무거우나 곳곳에 포진 된 적재적소의 유머들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캐릭터들의 절묘한 합이 그 무게를 반감하며 극의 균형을 맞춘다.

뿐만 아니라 <모범생들>은 깔끔하고 세련된 연출로 또 한 번 관객들을 환기시킨다. 큰 덩치를 작게 구겨 넣어야 할 것 같은 책상 4개와 의자 4개가 전부인 미니멀한 무대가 화장실, 결혼식장, 교실, 채플실을 오가며 공간을 꽉 채울 때, 그리고 막 패션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매끄러운 수트 차림의 의상이 작은 변화들을 통해 교복이 되어 극을 과거로 되돌릴 때 관객들은 어김없이 탄성을 자아낸다. 그에 더해진 미세하고 감각적인 조명과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향, 그리고 시계소리, 심장박동소리, 강력한 비트의 음악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통일된 군무는 극을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전개하며 뮤지컬에만 익숙한 관객들마저도 극 속으로 깊숙이 흡입한다. 섬세하고 빈틈없는 스타일리쉬함을 선보이며 <모범생들>은 연극의 날카로움과 뮤지컬의 강렬함을 겸비한 이 시대 젊은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Point 3. 새롭게 무장한 강력한 캐스팅! 더욱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돌아오다!

태생부터 남다른 잘 생기고 냉소적인 매력의 민영, 상위 0.3%를 꿈꾸며 치밀하게 사건을 주도하는 카리스마의 명준, 말 많고 탈도 많은 눈치백단, 넉살백단의 웃음폭탄 수환, 단순무식한 주먹짱이지만 가장 정직하게 살려고하는 의리남 종태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네 캐릭터. 지난 시즌 공연에서 훈훈한 외모와 함께 매력적인 네 캐릭터와 씽크로율 100%의 능숙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김종구, 홍우진 배우가 이번 시즌2차 공연에서도 활약한다. 게다가 귀여운 수다쟁이 수환역으로 독백씬이 끝날 때 마다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아내었던 김종구 배우가 이번에는 단순무식 의리남 종태역으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배우들에 더하여 이번 시즌 2차 공연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함께 합을 맞춘다. 김보강, 박시현, 박훈, 이원 배우가 그 주인공으로 기존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어우러져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젊음의 행진>, <형제는 용감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감초역할을 해온 박훈 배우는 이번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명준역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수환 역의 이원 배우는 극단 ‘죽도록 달린다’에서 철저하게 훈련된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결을 한층 더 섬세하게 살린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올슉업>, <환상의 커플>을 통해 로맨틱 가이의 면모를 발산했던 김보강 배우는 단순 무식하지만 의리 있는 종태를 연기하며, 오디션을 통해 민영 역에 캐스팅 된 박시현 배우는 제작사가 발견한 샛별 같은 존재로 폭발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 공연 리뷰 더 보기 : 연극 모범생들,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http://dailyinside.net/225)













writtened by Oskar (cinetique@naver.com) ⓒ인사이드 (www.dailyinsid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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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생활/문화/리뷰 2012. 5. 28. 21:42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대학로 연극 리뷰 < 모범생들 >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2년 05월 28일] - 이런 캐릭터에 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술안주 삼아 꺼낸 학창시절 이야기에 주먹 불끈 쥐게 하는 동창의 캐릭터. 한잔 술 들이킬수록 재수 없던 행실부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지만 딱히 대꾸하기도 애매한 캐릭터. 늘 잘난 척에 주변 동기들 사사건건 시비 거는 캐릭터.

보고 있어도 짜증이 나지만 생각하는 것은 더욱 불쾌감을 주는 이들의 존재는 유독 사회에 나오면 빛을 발한다. 인맥, 학연, 혈연으로 얽히고설킨 삶 속에서 인상 찌푸리게 했던 일명 ‘잘난 척’의 주인공은 잘난 행실만큼이나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하게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거나 일부러 친해지려 노력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일각에서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가치관이라며 잘못된 병폐를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에 핏대 세워 외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킨 한국 한국사회에서 잘난 캐릭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늘 부와 권력 두 가지 모두를 지니고 있는 법. 따라서 이들을 벗어나 잘난 놈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놈은 못난 대로 산다는 ‘세상은 요지경’ 노랫말처럼 세상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연극 모범생들 속 캐릭터가 딱 그렇다. 일명 공부깨나 한다는 범생의 탈을 쓰고 온갖 부조리를 자행하는 그들은 스스로가 사회의 심판자가 되기 위해 학구열을 불태운다.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좋은 성적과 그것을 빌미로 오를 수 있는 상위 1%의 특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선택받은 자에게만 짧은 쾌락만큼이나 주어지는 순간이기에 목적을 달성키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렇게 펼쳐지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자행되는 초유의 사학 비리. 그 결과는 달콤한 결실을 안겨줬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던가. 머리 위에는 더욱 치밀하게 움직였던 잘난 척의 주인공이 그들을 심판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의지하는 것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신이다.


시궁창 싸움에 얼룩진 학창시절의 비애
될성부른 인재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비단 연극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일련의 행동이 너무도 사회 속에서 보이는 현상과 비슷하다. 영화 친구와 말죽거리잔혹사를 연상시키는 그들만의 우정행각은 권력 앞에서 내 팽개쳐지고 돈 앞에서 한 없이 무너진다. 그리고 힘 앞에서는 더욱 처절하게 나락으로 떨어진다. 마침 요즘 정치와 연관되어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추적자가 자꾸 생각나는 연유는 왜 일까?

학교라는 울타리 안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에 불과하지만 하는 행동은 최근 신문 지면에 연이어 장식하는 정치권과 권력자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보고 있는 내내 왠지 모를 죄스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연극은 그렇게 어른들의 못난 행동에 대한 단죄를 연기를 통해 비웃고 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도 정곡을 찌른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성적은 못 바꾸잖아”
“돈에는 흰 봉투. be white 왜 그런지 알아? 어떤 돈이든, 깨끗해 보이거든.”
“이 학교가, 저 교문 밖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 이 순진한 새끼들.”
군더더기 없는 정제된 단어만을 사용해 극 속 현상을 진단해낸 짧은 멘트.
연극 대사 이상의 호소력 짙은 메아리로 관객에게 외친다.

게다가 등장인물 스스로가 하는 행동은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 타인의 비리는 볼 수 없다지만 자신의 비리는 사회 정의를 세우는데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오늘날 정치 세태의 그것과 다를 게 없다. 어디서부터 잘 못되었는지 스스로에 묻는 순간 연극은 모든 파국의 시작은 잘못된 첫 단추에 있다며 다시 처음으로 되돌린다. 연극 치고는 빠른 화면 전개와 시중일관 지속되는 초초함의 연속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연극 모범생들. 단순히 관객의 입장에서 가볍게 즐기며 지켜보기에는 꽤나 부담스럽고 무거운 작품이다. 혹자는 그랬던가. 연극 모범생들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무대 위에 끌어올린 느와르 작품이라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회피할 수도 없는 묘한 이중적 잣대가 드리워진다.


부끄러운 연극 속 사회상
승자와 패자는 노는물이 달랐다.


다시 연극은 처음이다. 불이 켜지고 잘 나가는 검사와 회계사로 등장하는 주인공들. 과거에는 친구였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의 시선은 누구와 함께 했을 때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되는 가에 집중 돼 있다. 게다가 이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과거 그들의 악행에 제동을 걸며 무릎을 꿇게 했던 전교 1등의 결혼식 때문이다.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승자와 패자는 태생부터 갈린다는 슬픈 현실이 연극 속 결론이다. 그들 나름대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고 이를 엿들은 꼴지 복학생을 방패막이 삼아 합류 시켜 모든 사건을 뒤집어씌우는 마무리 까지 깔끔하게 끝냈다. 그리고 사건은 떡잎부터 누렇던 싹을 잘라내는 것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모두의 기억에서 감춰진다. 따져보면 상위 1%의 잘못은 무슨 짓을 해도 감춰진다는 더러운 세상 속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좁은 무대에서 짧은 시간동안 학교라는 작은 조직을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꾸짖는 작품. 학생들의 소꿉장난이라 치부하기에는 그 과정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행동까지도 성인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게다가 그들 스스로의 신경전에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되었던 그 순간까지도 자신들로 인해 빗어낸 부작용이 아닌 남으로 인해 내가 피해자가 되었던 그릇된 가치관을 합리화 시키는 행동은 보는 내내 경멸스럽다.

특별한 무대 효과나 거창한 음향 효과 없이 일련의 행동만으로 짙은 호소력을 발휘하지만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결국 ‘될성부른 인재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가치관이 연극의 메시지인 만큼 불편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고승덕 변호사의 저서 ‘꿈을 꾸며 노력하면 이루어진다’의 제목처럼 지금의 세상에서도 진짜 노력하면 이루어지는지 누군가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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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짠 ‘돌비’행보, 음향에서 영상으로 ‘종횡무진’

IT/과학/리뷰/벤치 2012. 5. 26. 03:37 Posted by 위클리포스트
새판 짠 ‘돌비’행보, 음향에서 영상으로 ‘종횡무진’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음향 회사의 영상 분야 진출! 두 번째 카드 꺼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듣는 시대를 주도한 음향기술의 대부 기업 ‘돌비’가 포스트 성장 동력으로 영상 기술을 지목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벌써 5년 전 이라고 하네요. 우리에게도 영화 시작과 끝 부분에 표기되는 돌비의 로고는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듣는 것에 최적화된 기업이 보는 쪽까지 손을 대겠다고 자신했으니 의심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죠.

게다가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DTS는 SRS랩스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 돌비 견제에 나선 상황에서 생뚱맞은 분야까지 손을 대겠다고 단언 했으니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건 당연한 수순. 무슨 꿍꿍이 인지 좀체 그 속내를 알 수 없었는데요. 이를 해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돌비가 생뚱맞은 음향 분야에 진출 하게 된 배경~ 지금부터 내막을 풀어보겠습니다.”


+ 귀로 들었으면 눈으로 봐야 제 맛
+ 섬세한 암부 표현력에 영화 체감 효과 두 배 up.


영화 시작과 끝 부분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로고가 있다. 스피커를 형상화시킨 모습인데 이는 음향 기술 전문 기업 돌비의 표식이다. 줄여서 돌비라고 읽지만 원래 표기는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가 정식 명칭이다.

익숙한 만큼 기술력도 독보적이다. 영상 분야에서 한국내 음향 기술 부문 영향력 1위 이자 전 세계에서도 1위의 포지셔닝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향 관련 특허의 숫자만 2,400개가 넘고 돌비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은 전 세계에 58억 개 이상에 달한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이 같은 회사가 지난 5년 전 영상 분야 진출을 선언 한 바 있다.

이후 등장한 첫 제품은 3D 기술 두 번째 제품은 전문가용 모니터다. 모니터라는 명칭을 달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성격의 제품은 아니다. 작년 초 미국에서 처음 소개된 해당 제품의 사용 환경은 영화 제작 및 편집 등의 후반작업이다. 명칭은 모니터로 불리지만 사실상 측정 장비라고 여기는 것이 옳다.

돌비 관계자 또한 모니터가 아닌 측정 장비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영상의 후반작업인 보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라는 설명이다. 모델명은 PRM-4200. 모니터 부문에서는 첫 번째 상용화된 돌비의 두 번째 작품으로 42인치에 기존의 CRT 브라운관 모니터의 대체제로 사용 가능한 모델이다. 물론 돌비 측은 대체제라는 문구의 사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색상손실 최소화 시킨 LED 모니터

정식 시판되고 1년만에 한국에도 정식 출시를 알렸다. 2012년 5월 26일 돌비가 발표회를 연 것 또한 국내 정식 출시를 알리며 시연을 위한 자리가 필요해서다. 행사장에서 공개한 제품의 특징은 일반적인 제품의 그 것과는 확연히 다른 스펙을 지녔다.

돌비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전문가용 모니터 PRM-4200은 대상이 컨슈머 유저가 아닌 영상 제작이나 영화 편집 스튜디오를 향하고 있다. 제품의 형태 또한 일반적인 제품과 상이한 모습인데 LCD 패널에 4,500개의 점등 점멸이 가능한 RGB방식 LED 백라이트 패널을 이중으로 배열해 제작됐다. 과거 직하방식이라고 불리던 광원 배열과 흡사한 형태로 모니터 전체가 균등한 밝기를 보인다.

화면은 42인치(1062mm)의 크기에 해상도는 1920×1080이다. 1080P 규격에 최적화 시킨 제품으로 최대 표현 가능한 프레임 수는 초당 48프레임·60프레임(TV에서 보는 드라마는 24프레임)에 달한다. 선명한 화질에 빠른 장면에서 발생하는 잔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영상 제작 환경에 최적화 시킨 것이 PRM-4200 모니터의 특징이다.


:: 돌비 PRM-4200과 시중에서 판매중인 일반 사용자 모니터 비교 영상 (좌측이 돌비 제품으로 일반 모니터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화염속의 디테일한 질감도 빠뜨리지 않고 전달한다.)

돌비 관계자가 내세우는 최대 핵심은 암부의 표현력이다. 검정색과 흰색의 표현이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떤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것. 광원으로 사용된 각각의 LED 가 점등과 점멸되어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구현 가능한 컬러 표현수도 12bit에 달한다.

때문에 ARRI ALEXA나 RED EPIC 등 HDR 영상을 원본 그대로의 화질과 색감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개인용 디스플레이는 8bit, 기존의 대다수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는 10bit 컬러가 한계다.

실제 시연회 현장에서 돌비측은 표현력을 설명하기 위해 어두운 배경에서 제작된 영상을 위주로 시연회를 열었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디럭스크리에이티브서비스그룹, 테크니컬러, 라이트아이언, 엔비포스트프로덕션, MPC, 레드페퍼픽처스, NAC, 제미니랩스 등이 돌비 모니터를 사용해 영상을 제작했다.

또 영화 '백설공주' '지옥의 묵시록' 제작과정에 참여했으며, 피터 잭슨 감독은 영화 호빗을 48프레임으로 제작하는 과정에 이번 제품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고 프레임 제작방식이 선명한 화질과 빠른 장면에서 발생하는 잔상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입을 모으고 있어 영상 분야에서 PRM-4200 과 같은 초고속 프레임의 표현이 가능한 제품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돌비 측 관계자는 “PRM-4200은 영상 제작비용 단축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파트너에게는 화면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싼 보정 기기를 추가 구매하지 않아도 표준화된 영상 제작물을 완성시킬 수 있다” 고 언급했다.

| 음향 회사의 영상 분야 진출, 배경은 이렇다.


:: 돌비코리아 김재현 부사장

PRM-4200은 현존하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밝고 가장 어두운 곳을 표시하는 전문가용 모니터다. 돌비라고 하면 브랜드 인지도나 품질은 상당히 수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게 뭔지 알고 있냐’ 고 대중에게 물어보면 “잘 모르겠지만 로고가 있는 제품을 사면 품질이 좋다는 신뢰가 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있는 소리가 더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있다” 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47년 동안 해왔던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의 노력의 결과로써 음향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증이다. 물론 그게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품질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다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현재 돌비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구현되고 소비되는 모든 환경에서 돌비의 가치를 제공한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영화의 사용자 경험은 음향이 절반이다. 영상을 위주로 관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매체지만 음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다수 영화감독이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 음향이 가져오는 가치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돌비의 활동 범위는

1. 영화 산업.
2. 모바일을 포함한 커넥티드 엔터테인먼트
3. 방송 분야 : 전 세계의 디지털 방송에 한해 오디오 부분의 포맷은 대부분이 돌비로 결정. 방송을 소비하는 기술에 돌비의 기술이 접목.
4. 거실에서 즐기는 홈시어터 시스템의 제반 기술

분야에 달한다.

영화 산업만 줄여서 말하면. 단순하게 소비를 하는 재생기기의 성능을 올려주는 것이 아닌 생태계라고 불리는 (우리는 이코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모든 과정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패키징 하고 배포 하고 어떤 기기로도 언제 어디서 즐기던 간에 기술이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만들 때 의도했던 바대로 온전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1977년 스타워즈에 서라운드를 제공한 이후 음향부분에 있어 돌비 디지털은 확고한 입지를 굳히려 승승장구해왔다. 최근에는 7.1채널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내놨고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 시네마콘 행사에서는 차세대 극장 서라운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포맷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비는 이제 음향 분야에서 진화하고자 한다. 활동무대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 음향뿐만이 아닌 돌비가 영상 기술과 상품에 있어 새로운 포지션을 하기로 약 5년 전 결정 내렸다. 게다가 그것을 인더스트리는 원한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첫 번째 돌비 3D 기술을 소개했으며, 작년 초 선보였던 한국에는 오늘(2012.05.26.) 소개할 전문가용 모니터를 출시하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제품은 일반적인 모니터라고 하기 보다는 영화 특히 후반 작업에서 영화 생산에 도움 주는 측정 장비라고 보면 된다. 5-6년 전에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CRT 브라운관 장비가 유럽 쪽에서 환경에 문제를 발생한다고 밝혀지면서 법령으로 사용 중지가 됐다. 돌비사가 내놓은 모니터는 시장에 소개된 그 어떤 제품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며 영화를 만들고 배포하기 위해 작업하기 위한 환경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레퍼런스 장비다. 


:: 돌비 아태지역 PRM 기술 영업 부장. 에비매튜.(Aby Mathew)
 

돌비는 오디오 음향 부분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상 부분은 음향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기술 분야가 아닌가 한다. 소개할 모니터는 돌비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 PRM-4200이다. 작년에 출시되었으니 1년이 넘은 제품이다. 이 모니터를 필요 하는 곳은 통해 어떠한 콘텐츠를 제작하던 간에 가장 정확한 색상 표현을 원하는 환경이다.

따라서 사실과 가까운 색상을 잘 구현하고 있다. CRT는 지난 20년간 사용되었으나 5년 전부터 단종 돼 그 빈 간극을 대체하기 위한 장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CRT는 영화 제작과 후반의 전 과정에 사용 됐다. CRT는 진정한 블랙 색상을 잘 표현하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 모니터를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목표는 적어도 CRT 만큼 동등하거나 가능하면 CRT는 능가하는 모니터를 만들자 이었다. 이번 제품은 흑백을 표현하고 시중에 나온 다른 모니터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블랙을 정확하게 구현한다.

모니터를 평가할 때는 색상의 영역과 표현 가능한 휘도 범위가 기본이다. 돌비 PRM-4200 모니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넓은 범위의 색상 영역과 넓은 영역의 휘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경험해본 고객은 ‘차세대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한 입을 모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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