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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국노래자랑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리뷰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이냐 복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과거사 묻지 말라는 청춘 남녀의 구애지사 전국노래자랑 하니 떠오르는 장면은 국민 대표 사회자인 송해씨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우리 내 이웃의 구수한 방담이다. 걸쭉한 입담에 넉살좋은 이웃집 할아버지의 풍모를 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닌 기간만 32년이라는 데. 스쳐간 사연만 이야기로 엮어도 한 트럭 이상은 공히 나올 KBS1의 간판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딩동댕~ 허공을 가르며 울려 퍼지는 실로폰 소리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전국노래자랑에서만 목격되는 모습이다. 관객이 만들어 낸 구수한 에피소드는 때로는 술안주 거리로 때로는 .. 더보기
[포토] 연극 모범생들 Point 1. 뜨거운 호응 속 시즌 2차 돌입, 더욱 매력적인 ‘모범생들’이 온다! 지난 2월 개막한 연극 이 ‘탄탄한 대사, 연극적 상상력, 극적 구성력, 사회적 메시지까지 두루 합격점을 줄 만한 수작’, ‘머리와 가슴을 압도한 극’, ‘한 마디로 압권’ 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줄을 잇는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인터파크 관람후기와 블로그, 각종SNS를 통한 입소문이 이어지며 연일 가득 찬 객석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공연 3개월 째인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연극 이 같은 폭발적인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시즌 2차 공연이 결정되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획일화된 국내 연극 무대에서 정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6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이 가능.. 더보기
연극 모범생들 ::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대학로 연극 리뷰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2년 05월 28일] - 이런 캐릭터에 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술안주 삼아 꺼낸 학창시절 이야기에 주먹 불끈 쥐게 하는 동창의 캐릭터. 한잔 술 들이킬수록 재수 없던 행실부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지만 딱히 대꾸하기도 애매한 캐릭터. 늘 잘난 척에 주변 동기들 사사건건 시비 거는 캐릭터. 보고 있어도 짜증이 나지만 생각하는 것은 더욱 불쾌감을 주는 이들의 존재는 유독 사회에 나오면 빛을 발한다. 인맥, 학연, 혈연으로 얽히고설킨 삶 속에서 인상 찌푸리게 했던 일명 ‘잘난 척’의 주인공은 잘난 행실만큼이나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하게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 더보기
뮤지컬 오디션, 달콤해야 할 청춘, 씁쓸한 현실 답답한 2030 현실을 비꼰 냉철한 뮤지컬 차압당한 미래를 좌절로 그려낸 청춘 스토리 미래를 향한 부푼 포부와 꿈을 키워야 할 2030 젊은 청춘이 냄새나는 지하에서 연습에 몰두한다. 지치다 못해 포기해버린 이들의 모습은 처참하다 못해 참담하다. 알바를 전전해 번 돈으로 월세를 내고 콜라 한 잔을 여럿이 나누어 먹다 못해 리필을 8번이나. 이보다 더한 궁상이 있을까 싶다. 소외된 젊은 청춘의 한줄기 희망을 그린 뮤지컬 오디션은 시작부터 지친기색이 영력하다. 삶에 지친 표정은 대사에도 녹아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음악만 해서 먹고 살게 될까?”는 질문에 “그럼 조금만 먹어”라는 대답을 듣는 순간 머리는 멍해지고 마음 한쪽은 시리다 못해 시큰거린다. 이런 밴드가 있을까 싶지만 가진 것 보다 부족한 것이 많.. 더보기
연극 팝콘, 책임 없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현대인의 이기적인 속물근성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사이코패스를 통해 현대사회를 진단한 문제의 작품. 검은 욕망이 지배하고 부패와 돈에 사로잡힌 현실을 비꼬는 잔인한 작품이다. 여성을 성적인 가치관에 두고 평가하고, 내뱉는 말투는 음탕하며 비하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매스미디어가 자극적인 소재에 목말라 갈구하는 탐욕을 지적하는 데 그 모습은 영락없이 현실 세계와 너무도 흡사하다. 변화에 무뎌진 대중은 현실과 이상을 구분 못하는 바보로 표현된다. 여과 없이 전달되는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 되면서 오염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마무리된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죽음이 미화되고 각종 살인사건을 쾌감으로 표현하는 연극 팝콘. 작품은 이 모든 것의 원인을 쫒는 것에서 시작한다. 날마다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통해 양산.. 더보기
연극 연애시대, 한국 초연 연장 내년 1월 29일까지 연장공연, 김다현-박시은에 연기파 배우 김수현, 윤영민 합류 연극 연애시대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내년 1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공동 제작사인 쇼플레이와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공연 시작 후 약 한 달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은 85%에 달했다. 주말에는 110%를 채우며 창작 초연작 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응을 성공리에 끈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소설 故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를 원작으로 동명의 국내 드라마로 각색 방영되어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곱씹게 되는 명대사들과 톡톡 튀는 유머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가 인기의 비결로 손꼽혔다. 제 4회 시마세이 연애문학상 수상작으로 .. 더보기
연극 연애시대, 솔직하지 못한 두 남녀의 줄다리기 사랑해서 이혼했다~ 닥치라해! 연극 연애시대. 얼마나 사랑했기에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일까? 정말 사랑하기나 한 것일까? 누군 사랑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이 둘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만 했다고 핑계를 댄다. 올 겨울 가슴 한쪽이 시리다 못해 차가운 싱글이 보기에는 웃기다 못해 기가 차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뭐가 그래~”하는 푸념이 나오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주인공의 가슴 아픈 심정이 이해될 것만 같다. 만약 연애를 해봤고 좀 더 솔직하지 못해 헤어져본 경험이 있다면 100% 공감하는 이야기. 연극 연애시대는 그렇게 관객의 곁으로 다가왔다, 솔직하지 못한 두 남녀의 줄다리기가 ‘그땐 나도 그랬지~’라는 공감대를 만들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 오해가 빚어낸 해프닝, 사랑해서 헤어.. 더보기
감초 배우 박원상·최덕문, 늘근 도둑 이야기의 단짝 [ 인터뷰·연극배우 ]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의 두 히로인 배우 박원상·최덕문 -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두 배우가 말하다. - 단짝 친구 박원상과 최덕문의 연기 인생 - 15년 우정의 마침표를 찍는 티격태격 인터뷰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연기를 천직으로 알고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전단 돌리는 일도 마다치 않았던 두 사람. 어느덧 주변에서는 그 들을 연기자라고 부른다. 연기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겠느냐? 는 질문을 던졌더니 돌아온 대답은 “연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곤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뼛속까지 천상 연기자라는 얄궂은 표정을 짓는다. 일을 끝내고 들이키는 한잔 술에 세상 근심 털어버리고 언제 힘들어했느냐는 듯 밝은 미래만을 꿈꾸던 두 배우는 어느덧 연기의.. 더보기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황당한 두 도둑의 한탕 극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현실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생각하는 머리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몸을 감당하지 못한 두 도둑은 남의 눈을 피해 담을 넘는다. 그것도 풀려난 지 불과 1주일도 안 지난 짧은 기간을 틈타 벌어진 사건이다. 석방도 아닌 특사로 풀려난 엄연한 유예신분. 사소한 잘못에도 감방행을 면치 못하기에 일반인 같으면 기간만 지나라 하며 외출을 삼가겠지만 대범하게도 큰일을 하고자 알찬(?) 계획을 세운다. “제대로 한탕하고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 놓고 걱정 없이 살아보세!” 라는 구체적인 틀까지 잡았다. 허황된 꿈인지 아니면 가능한 계획인지 알 길은 없다. 그렇게 두 도둑은 모두가 잠든 틈을 타 음산한 대저택 진입에 성공한다. 기술은 있다. 문제는 그 기술을 어디로 쓰느냐.. 더보기
연극 극적인 하룻밤, 작업남 작업녀의 연애지침서 하룻밤이라는 단어를 이보다 더 진지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두 남녀가 비밀스러운 하룻밤을 보내는 과정이 노골적일 것 같지만 예상외로 꽤나 진지하다. 거침없는 대사로 표현했음에도 저속하지 않다. 책상을 옮기고, 노트북을 열고, 책상을 구석에 밀어 넣고. 일상적으로 하는 단순한 행동임에도 불이 꺼진 상태에서는 오묘하게 들린다. 듣고 있으면 남녀가 내 뱉는 음란한 행위가 머릿속에 펼쳐진다고 할까! 따져보면 대사가 문제가 아니라 관객이 문제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20세 이상 관람가라는 딱지를 부착하고 시작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더구나 극적인 만남을 백날 꿈꾸는 이에게도 오지 않는 흔치 않은 해프닝이 극적인 하룻밤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펼쳐지니 더할 나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