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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그 놈을 잡아라’:: 연쇄살인범에 대한 고찰 연극 리뷰‘그 놈을 잡아라’:: 연쇄살인범에 대한 고찰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연극 한 편으로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석을 체감한다. + 드라마인가? 연극인가? 눈앞에 펼쳐진 한 편의 수사반장 연극을 이해하는데 IQ가 뭔 필요가 있겠냐만 이 작품 친절하게도 IQ 100 이하는 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그만큼 이해하기 어렵단 말인가 생각하게 되는 그 순간 친절하게도 심혈을 기울여 봐달라는 설명을 곁들인다. 연극을 보면서 이해하기 위해 애쓰라고 강요하는 작품은 그 장르조차도 생소한데. 추리극? 액션? 그렇다고 멜로는 더욱 아니다. 그러하면 복합장르란 말인가! 이상하게도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이 충만하다. 반복되는 긴장감에 한편으로는 짓누르는 느낌의 .. 더보기
연극 불 좀 꺼주세요 :: 늦깎이 불륜~ 아름답진 않다. 연극 불 좀 꺼주세요 :: 늦깎이 불륜~ 아름답진 않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우정과 사랑의 경계선을 타는 중년 남녀의 회고록 + 몸 따로 마음 따로 인 2중적 시선을 통해 조명해본 인생 이야기 고전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떨칠 수 없다. 때문에 20만 명의 관객이 찾아온 희대의 화제작이라는 명칭이 있음에도 ‘먹힐까?’ 라는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시대는 변했고 의식도 함께 변한 것이 그 이유다. 다만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고 했던가! 오전 시대에 방영되는 아침 드라마의 소재와 같이 진부함이 농염하게 녹아있음에도 오감을 자극하는 소재는 세월을 탔음에도 말초신경을 짜릿하게 자극하며 온 몸의 신경을 집중시켰다. 약간의 노출과 약간은 선정적인 줄거리가 영향을 주지 않.. 더보기
연극 작업의 정석, 작업 남 작업 녀의 발칙한 연애 공식 [ #연극 #대학로 #작업공식 #러브코칭 ] 작업 남 작업 녀의 발칙한 연애 공식 대학로 연극 작업의 정석 ▲ 사랑을 책으로 배운 자에게 추천 공익 연극 - 놀아본 늑대와 발칙한 여우를 통해 배워보는 러브코칭 - 그래도 안생겨요!를 명심하고 볼 뼈아픈 연극 - 무작정 퍼주는 당신이 봐야 할 체감형 코믹 연애극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2년 07월 09일] - 이성을 끝없이 그리워하며 잦은 만남의 기회도 주어지지만 좀처럼 진도를 빼지 못하는 선남선녀가 봐야할 작품이다. 늘 외로움을 호소하기에 주변에서는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매번 똑같은 이별만 되풀이하는 모습에 괜한 짓 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친구 혹은 동료라는 타이틀만 없다면 외면당했을 .. 더보기
연극 허탕 :: 통속적인 언어로 비웃는 세상의 허탕함 연극 허탕 리뷰 :: 빛바랜 시대상을 장진의 언어로 해석하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이상과 현실 속 당신의 선택을 비웃다. 결국은 허탕한 웃음 뿐. + 현실 속 짜릿한 대가를 통속적인 언어로 풀이했다. [인사이드=공연리뷰] 이상과 현실은 늘 상충한다. 그럼에도 어느 한 가지만 충족된다면 인간은 금세 적응하게 되고 더 많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이는 것도 부인한다.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혹은 다수에 이끌려 행동하는 군중심리에 편승하기 직전 까지가 마지노선이다. 그 이후는 안 봐도 뻔하다. 불안한 증상을 띄면서 난폭함까지 표출하니 지켜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모습이지 않겠는가! 여기 럭셔리한 공간이 있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구질구질한 사각의 퀴퀴한 곰팡내 가득하고 빛.. 더보기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리뷰 :: 70년대 가요에서 추억을 읽다. - 글: 김현동(cinetique@naver.com)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이냐 복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과거사 묻지 말라는 청춘 남녀의 구애지사 전국노래자랑 하니 떠오르는 장면은 국민 대표 사회자인 송해씨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우리 내 이웃의 구수한 방담이다. 걸쭉한 입담에 넉살좋은 이웃집 할아버지의 풍모를 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닌 기간만 32년이라는 데. 스쳐간 사연만 이야기로 엮어도 한 트럭 이상은 공히 나올 KBS1의 간판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딩동댕~ 허공을 가르며 울려 퍼지는 실로폰 소리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전국노래자랑에서만 목격되는 모습이다. 관객이 만들어 낸 구수한 에피소드는 때로는 술안주 거리로 때로는 .. 더보기
연극 배고파6 :: 일상에서 삶의 소중함을 찾다. “돈으로 대표되는 최근 세태는 물질만능주의의 표본 그 이상의 이기주의가 야기한 것입니다. 너와 나로 표방하는 우리라는 단어가 아닌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한 유아독존으로 대표되는 변화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입히고 있죠. 점차 희석되어 가는 가족애 문제의 본질도 팍팍한 삶에 기반을 둔 것임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만은 정작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이는 가족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이와 같이 소중한 가족이 우리의 곁을 떠나야 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주인공.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면? + 통장과 아기 신말, 이모가 남긴 마지막 선물에 진한 감동.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있을까. 미처 깨닫지 못한 자의 때.. 더보기
연극 우먼인블랙 :: 치명적인 모성애가 촉발한 비극적 공포 연극 우먼인블랙 리뷰 :: 치명적인 모성애가 촉발한 비극적 공포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공연작의 대다수는 사랑이야기 일색이다. 매달 14일의 국적 불명 day 시리즈를 기해 일제히 등장하던 만국불변의 소재인 사랑을 뒤로하고 공포가 다뤄졌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 게다가 우먼인 블랙은 연극 이전에 소설과 영화로도 익히 알려져 유명세를 타지 않았던가. 주된 골자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공포지만 이보다 드러낼 듯 감춰버린 극중 숨은 사연을 찾아내는 묘미도 있다. 물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15년 간 5,000회 이상 공연된 ‘우먼 인 블랙’(수잔 힐 작ㆍ와이킷 탕 연출)의 한국판 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사이드=공연] 일본 영화 주온, 사다.. 더보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마음의 상처를 쓰다듬다. + 춤과 노래는 도울 뿐 진국은 탄탄한 시나리오 + 너와 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사랑 나눔 에피소드 2005년 초연돼 7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제목만 보면 영락없이 누군가가 잠든 사이에 발생되는 에피소드 정도가 떠오른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실종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극이 진행되지 않았을 테니. 그렇다고 제목만큼이나 우아한 느낌으로 다가오거나 혹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하모니가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아니다. 속된말로 성탄을 앞둔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에서 남모르게 자행된 가족 찾아주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살려 주는 순박한 작품이랄까! 시작부터 핑크빛 하트를 남발하는 연극은 사랑의 참된 의미를 관객에게 강요한다. 당장 눈에 보이.. 더보기
[포토] 연극 모범생들 Point 1. 뜨거운 호응 속 시즌 2차 돌입, 더욱 매력적인 ‘모범생들’이 온다! 지난 2월 개막한 연극 이 ‘탄탄한 대사, 연극적 상상력, 극적 구성력, 사회적 메시지까지 두루 합격점을 줄 만한 수작’, ‘머리와 가슴을 압도한 극’, ‘한 마디로 압권’ 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줄을 잇는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인터파크 관람후기와 블로그, 각종SNS를 통한 입소문이 이어지며 연일 가득 찬 객석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공연 3개월 째인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연극 이 같은 폭발적인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시즌 2차 공연이 결정되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획일화된 국내 연극 무대에서 정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6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이 가능.. 더보기
연극 모범생들 ::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싸구려 가치관에 왜곡된 욕망 대학로 연극 리뷰 By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2년 05월 28일] - 이런 캐릭터에 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술안주 삼아 꺼낸 학창시절 이야기에 주먹 불끈 쥐게 하는 동창의 캐릭터. 한잔 술 들이킬수록 재수 없던 행실부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지만 딱히 대꾸하기도 애매한 캐릭터. 늘 잘난 척에 주변 동기들 사사건건 시비 거는 캐릭터. 보고 있어도 짜증이 나지만 생각하는 것은 더욱 불쾌감을 주는 이들의 존재는 유독 사회에 나오면 빛을 발한다. 인맥, 학연, 혈연으로 얽히고설킨 삶 속에서 인상 찌푸리게 했던 일명 ‘잘난 척’의 주인공은 잘난 행실만큼이나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하게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 더보기
[포토] 연극 배고파5 200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뮤지컬 ‘배고파1’ 2007년, 2008년 조용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배고파2’, ‘배고파3’ 그리고 연극으로서 주말 온라인 예매율 90%를 육박하던 ‘배고파4’ 이렇게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는 ‘극단 불꽃’이 2009년 연극 ‘배고파5-사랑공개수배’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채워주는 새 작품을 선보였다. ‘배고파5-사랑공개수배’는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린 의사 민영과 그의 병원에서 일하며 그를 돌봐주는 억척스런 간호사 민봉순. 그리고 민영의 첫사랑 희선의 삼각관계 이야기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소재들과 진부한 관계를, 독특한 캐릭터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설정들로 신선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원래 백일 때는.. 더보기
연극 배고파5 :: 속는 셈치고 사랑을 공개수배하자 당신이 기억에서 날 지워도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추억을 기억할 수 있어서이고. 사랑이 아픈 것도 기억된 추억 때문이다. 때문에 어떤 기억이냐에 따라 한편으로는 행복일 수도. 혹은 반대로 불행일 수도 있다. 연극 배고파5에 등장하는 주인공 민영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너무도 행복한 캐릭터다. 아무런 기억이 없는데도 행복하다고 믿는 주인공. 과연 주인공은 진정으로 행복한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자신의 착각이 아닐까! 이 같은 의문을 남긴 연극은 병원이라는 배경을 설정하고 기억 때문에 아픈 이의 생채기 난 마음을 치료하고자 애쓴다. 어쩌면 아픈 기억일랑 모두 지워버리고 행복한 기억만 다시 만들어내라는 조언일지도 모른다. 이미 어긋난 과거에 연연하며 세월을 탓하지 말고 현명.. 더보기
뮤지컬 카페인 :: 건어물녀를 통해 알아본 연애 공식 사랑이랑? 나이가 어린 만큼의 풋풋한 사랑 혹은 성숙미가 듬뿍 담긴 원숙한 사랑 등 정도만 다를 뿐 그 본질은 사랑이다. 때문에 적어도 사랑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먹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테마이자,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넘쳐나는 사랑.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또한 사랑은 단연 최고의 소재다. 그만큼 절박하지만 한 편으로는 속절없는 기다림으로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는 못된 감정이 교차한다. 하지만 힘들게 사랑을 시작해고 지속되는 유통기한은 불과 6개월에 불과. 그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콩깍지가 씌었다는 오명을 써가며 사랑 앞에서 남부럽지 않을 구애를 펼친다. 짜릿한 쾌감 혹은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강한 중독성을 띄지만 그게 겨우 6개월에 불과하다니... 더보기
뮤지컬 노인과 바다 :: 노인을 통해 삶의 지혜를 쫒다. 비단 서적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고전이 지루하다는 것은 편견 이상의 교훈으로 봐야 한다. 교양서적이라는 팻말을 단 다수 문학작품이 외면을 받는 것은 재미라는 요소에 비해 철학적인 접근이 우선시 됐기에 발생한 부작용이기 때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노인과 바다 또한 선입견을 벗어나지 못한 작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만큼 변화가 요구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1년 전인 지난 2011년 초순경 노인과 바다가 연극으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에도 그랬다. 익히 알려진 대로 바다위에서 혼자 고독과 사투를 벌이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인 작품을 다양한 시각효과를 더해 만들어봤자 한계가 쉽게 드러나지 않겠냐는 주변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정작 작품이 무대 위에 오른 이후 모든 것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더보기
연극 배고파 4 :: 상처받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이여 사랑하라. 배고픈 두 주인공의 구애. 밀당 없는 불장난의 끝은~ 외롭다고 징징대고, 아무리 달래도 뒤 돌아서면 칭얼거리는 이런 캐릭터 정말 짜증난다. 실연 당한이라면 공감하는 모습이지만 현대인에게도 낯설지 않다. 혼자라고 여겨질 정도로 냉철한 세상에서 빈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습하는 차가운 고독.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고독 마저도 정겹다고 여긴다면 그대는 정말 외로운 것이다. 그렇다. 짜증나는 캐릭터가 바로 자신이라는 현실. 달갑지 않다. 오죽하면 노랫말에서도 고독을 절절하게 표현했을까! “ 전화번호부를 열어본다/가나다순으로 줄 세우니 삼백 명쯤 되는구나...가나다순으로 보다 보니 일곱 번쯤 돌았구나 ― 장기하와 얼굴들 2집. 깊은 밤 전화번호부 대사 中”인정하기 싫지만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음직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