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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스피커, 색을 밝히다. 소니 SRS-XB20 블루투스 스피커

IT/과학/리뷰/벤치

by 위클리포스트 2017. 5.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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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커 #리뷰 ]


듣는 스피커, 색을 밝히다.
소니 SRS-XB20 블루투스 스피커



▲ 클럽음악에 최적화 된 스피커가 등장했다. ⓒ김현동



- 물 만난 스피커, 걱정 마시라! 생활방수다.
- 취향에 따른 4가지 색상, LED도 취향 저격
- 듣자 하니 소니 XB20, 보자 하니 소니 XB20

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2017년 05월 10월] - 나이트와 클럽은 같다는 주의다.

실제 가본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한데 듣자 하니 나이 제한이 있다고. 본디 그곳이 어르신 통행금지 구역인지라 물을 흐린다는 이유를 피할 재간이 없다. 행실이 괘씸하기 그지없지만 규정이라 하니 따라줘야지 고집부려본 들 영감탱이 소리만 나올 게 뻔할 테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하지 않던가!

오지 말라니 굳이 갈 이유는 없지만, 괜스레 오기가 발동한다. 쿵작쿵작 소리가 나고 번쩍번쩍 조명이 휘황찬란하게 쏘는 장소가 얼마나 욕심난다고 그런 억지를 부려야 하나 고심도 하지만 말 나온 김에 집안 분위기도 변화시켜볼 겸 스피커 한 대 드려놨다. 클럽 분위기를 만들려고 스피커를 들어놔? 는 눈치 그만 보내고 지금부터 하는 소리 잘 읽어보시라.

전원을 켰더니 조명이 반긴다. "주인님 준비 끝났어요."라고 외치는 기분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 페어링을 하고 나면 모든 준비 종료다. 내가 즐겨 듣던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을 플레이해보니 거 참~ 분위기 한 번 구슬프구나. 한 곡이 다 끝날 무렵 내린 결정은 '기분만 상해' 였다.

내친김에 기분 전환 차원에서 트와이스 'KNOCK KNOCK'까지 들어온다. 어깨가 들썩거리며 '좋은데~' 소리가 절로 나온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제품 느린 곡 보다는 빠른 박자의 최신곡이 어울리는 성향이니 그야말로 클럽을 위한 스피커의 기질이 다분하다. 소니 SRS-XB20 블루투스 스피커의 성격은 그렇게 규정됐다.


가격은 10만 원대 초반이다. '한 번 구매할까?'라고 욕심부릴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그래 말 나온 김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라도 만족스러운 점을 나열해 보겠다. 개인적인 취향인지 모르겠다만 생활방수라는 점은 참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고 확신하는 조건이다. 물에 빠뜨리지 않는 한 습기로 인한 오동작은 없다고 하지만 하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도 방수이니 그건 대세다.

요즘 선 달린 스피커 쓰면 그건 유물 소리 듣기 십상이다. 선하나 연결하는 것이 뭐 그리 대수라고? 여길지 모르겠다만 나름 귀차니즘 충만한 인생이라 선 하나라도 더 줄일 수 있다면 나의 귀차니즘도 업그레이드될 거라 자신한다. 뭔 말인가 싶다고 궁금해 할까 봐 부연설명 하자면 블루투스 기능 되겠다.

스피커를 설명하는데 소리가 빠지면 섭섭하지 않겠는가! 나름 소리는 신경 쓴 느낌이다. 좀 더 쉽게 써보라며 버튼으로 배치한. EXTRA BASS 기능을 활성화하면 중저음이 우렁차게 들린다. 좀 더 웅장해지는 느낌이라 취향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영화에서는 쓸만할 것 같다. 작은 크기의 제품에서 대형 규모의 스피커의 역할을 소화해내니 '제법인데'소리가 절로 나온다.

신기한 기능을 하나만 언급하자면 동급 모델의 제품을 연동시킬 수 있다. 단독으로 동작하지만 2개를 연결하면 스테레오 또는 2개가 동시에 움직이는 재미난 기능을 지녔다. 가령 1개로 보완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장소라면 2개를 연동해 앞과 뒤에 모두 소리가 들리게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카페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물론 카페 스피커로 쓰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튄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집에 클럽을 꾸며볼까? 로 시작을 했으나 써보니 참 재미난 기능으로 무장시켜 둔 제품이다. 물론 디자인이라는 것이 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평가는 나뉘겠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무게는 590g로 고기 한 근에 못 미치지만 휴대하고 막 돌아다닐 정도로 만만한 무게는 아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면 100g이 아쉬울 테니.


유닛 : 42mm 풀 레인지 스피커 x2
무게 : 590g
크기 : 198mm x 68mm x 69mm
통신방식 : 블루투스 4.2
지원 프로파일 : A2DP, AVRCP. HSP, HFP, SPP
진송대역(A2DP) : 20~20,000Hz(44.1Hz 샘플링 기준)
지원 기술 : EXTRA BASE, Clear Audio+, DSEE, NFC
사용시간 : 최대 12시간
가격 : 12만 9,000원
문의처 : 소니코리아 (1588-0911)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특징이라면 LED 효과 되겠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켜짐과 동시에 LED가 반짝거린다. 음악 재생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반짝반짝 하는 패턴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음악이 켜지면 조금 빨리 움직이고 APP를 설치하면 취향에 따라 조절도 가능하다. 굳이 APP까지 설치해서 조절할 필요는 없다만 주위가 어두운 곳이라면 분위기 무르익게 만드는 기능 되겠다.

사용할 곳을 추천해 본다면 캠핑 또는 아웃도어. 물론 대낮이 아닌 야밤이 되겠다. 왜냐? 밤에 써야지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로맨스를 잡기 위한 용도는 아니다. 그 점에서 작업용보다는 이미 다 잡은 물고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하기 위한 용도의 제품으로 봐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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