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6년 06월 12일] - 유독 한국인에게만 나타난다는 특이한 병증이다. 분을 제때 삭히지 못하고 속에 쌓아둬서 발병하는 특이 증상인데 일명 '화병'이란다. 아니겠지 라는 생각도 하지만 날이 더워지는 요즘 유독 한계치에 달할 때가 많다.
사람보다 가까이하는 대상이 PC일진대 이러한 증상을 겪는 연유가 궁금했다. 무릇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 보면 몇 번이나 심장을 오므라들게 만드는 랙(지연) 현상이 원인일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버벅~ 이는 그 순간 들었다 놨다 하며 심기를 어지럽히며 느려터진 PC를 보는 당시의 나는 몹시 심각했다.
해결책이 필요하다.
PC 사용은 웹 서핑을 비롯해 일상적인 작업의 반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독 게임을 할 때는 사뭇 다른 기대감으로 격한 반응이 도드라진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게 직면하는 전원 온/오프와 대비하지 못한 채 마주하는 오류는 불편한 심기를 건드는데 길어봐야 1분 미만의 짧은 찰나에도 지루하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이유인 것이다.
# SSD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 SSD는 이와 같은 현상을 줄이는 데 특효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감소한다. 참고로 얼마 전 업데이트가 이뤄진 윈도우10 레드스톤 버전을 SSD에 설치할 경우 부팅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한다. 실제 부팅 시간이 향상됨을 직접 체감하고 나니 그 말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
'속도는 곧 효율'인 구도에서 이를 경험하는 사용자의 체감효율이 남다른 것은 당연하다. 결국, 지루함을 종식하는 것이야말로 PC의 체감효율을 가장 확실하게 끌어 올리는 방법이다.
SSD(Solid State Drive)를 통하면 기본적으로 ▲속도 ▲안정성 ▲성능 ▲내구성 부분에서 효과가 나타나니 SSD를 회피할 이유가 없는데 부가적인 효과도 따른다면 회피할 이유가 없다.
대표적인 SSD 브랜드인 에센코어는 KLEVV NEO N600 SSD 480GB 모델로 시장에 노크했는데,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검증된 성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게이머의 취향을 저격했다.
▲ 게이밍을 추구한다면 강추하는 용량. 480기가 SSD
용량/모델명 : 480GB/KLEVV NEO N600(480GB)
인터페이스 : SATA3 6Gb/s
전송 속도 : 최대 560MB/s
컨트롤러 : 실리콘모션 SM2256
기능 : TRIM, ECC, DEVSLP, SLC캐싱
무상보증 : 3년
사이즈/두께 : 2.5인치(6.4cm) / 7mm
제조사 : 에센코어(ESSENCORE)
아무래도 속도와 가장 민감한 분야가 게임이었기에 SSD의 전광석화 같은 반응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좀 더 즐거운 컴퓨팅 라이프를 원한다면 화병을 다스리는 것은 필수다. 그러한 의미에서 ESSENCORE 클레브 NEO N600 480GB를 격한 마음에서 영접하기로 했다.
# 어느 것을 고를까요?
용량이 다양하니 선택에 고민이 따른다. 일단 내가 점지한 것은 480GB 되겠다. 이보다 적은 120GB와 250GB 제품군도 있지만 아무래도 범용으로 쓰기에는 480GB 용량 만한 것도 없다.
유독 어려운 점이라 하면 모델명이 꽤 긴데 ESSENCORE 클레브 NEO N600 480GB이다.
적어놓고 보니 외우려다가 스트레스받을 것만 같다. 화병을 다스려야 한다고 서두에서 지적했기에 마음이라도 편하자고 나름 요약하기로 했다. 그렇다. 본지는 너의 새로운 이름은 클레브 NEO N600 SSD라고 명하노라.
▲ 심플한 외형에 가려진 우수한 기술력
SSD의 특징은 일단 크기가 작다. 작은 고추가 가볍다(?)는 말처럼 HDD를 쓰다가 SSD를 손대면 그 무게가 깃털처럼 느껴진다. 사실 2.5인치의 작은 크기를 지닌 스토리지가 무거워 봤자 얼마나 무겁겠는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당연한 반응이다. 너~무 가볍다.
더구나 SSD는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이라 하지 않던가! 그런데도 만에 하나 손끝을 타고 전해지는 촉감이 묵직하다면 그건 느낌에 불과하거나 혹은 외형을 감싼 섀시의 무게가 실제 무거운 거다.
외형은 평범하니 구차한 설명은 이쯤에서 PASS.
시선을 내부로 옮기면 익숙한 브랜드가 등장한다.
바로 클레브 NEO N600 SSD에 사용하는 모든 메모리는 SK 하이닉스가 생산하는 Made in Korea라고. 그것도 최고 등급으로 분류되는 수율이 좋은 메모리만 엄선해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속내까지는 관심 없고 일단 정품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그렇다면 사용한 메모리 종류는? 지금까지 나온 SSD는 SLC ? MLC ? TLC 순으로 옮겨 탔는데 클레브 NEO N600 SSD는 TLC를 사용했다. TLC 메모리의 특성은 제조 수율이 우수하다 보니 고용량 제품군 생산에 유리하다.
즉 수율이 우수하다는 말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의미다.
▲ 신뢰의 상징 SK 하이닉스.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기술이다.
고로 TLC가 SSD 시장에서 주력으로 등극한 것은 용량 대비 가격 그리고 시장의 수요라는 3박자라 맞물리면서 발생한 현상인 거다. 할 말은 많지만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특히 속도가 인상 깊다. TLC의 수율에 속도가 빠른 SLC를 캐시로 배치한 덕에 용량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수명이다. 사실 SSD의 수명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년째 논란은 여전하다.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본지가 설명한 480GB 제품의 수명은 150TBW로 이론상 10년 동안 매일 40GB를 저장할 수 있다. 5년으로 줄이면 매일 80GB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와도 같다. 여기에 LDPC 에러 정정코드가 추가로 붙었으니 가혹한 동작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
# 동급최강!'이라는 단어가 제격
SSD는 속도와 효율이 궁금하거든 컨트롤러를 살피는 것이 요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용한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 SM2256K으로 제원상 처리 가능한 처리 효율은 읽기/쓰기가 524/400(단위 MB/s)이다. 여기에 SLC 캐시와 오버-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을 통해 제품이 내세우는 최대 560/510(단위 MB/s)을 달성했다.
▲ SSD의 성능의 원천,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 SM2256K 컨트롤러
이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 일반적인 사용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전역 사용 평준화(Global Wear Leveling), 트림(TRIM), 오버-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의 총 3가지다. 이들 기술은 낸드플래시의 수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쓰는 작업이 늘어날수록 동시에 수명이 단축되는 SSD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요건 되겠다. 비단 본 제품이 아닌 타제품을 선택할 시에도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성능을 알아보기 전에 전송률 테스트를 먼저 체크해본 바 처음부터 끝에 이르는 전 구간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고른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HDD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이동할수록 전송률 저하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을 뵈는데, SSD는 이 점에서 성능 저하가 없으니 단연 독보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한 SSD의 특성을 고려하고 전송률을 측정한 결과는 최소 356.5MB/s, 최대 387.5MB/s로 확인됐다. 유독 인상 깊은 것은 엑세스 시간이 0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명령어가 입력되는 동시에 SSD가 딜레이 없이 반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PC에서 특정 명령어가 입력됨과 동시에 SSD가 동작하는 것인데, 이는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와의 세팅이 최적화된 상태라는 의미다.
PC마크로 스토리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도 자연스럽다. 당연한 모습이지만 리소스를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대일 경우 짧다. 이와 같은 모습은 당연한 모습이므로 추가적인 설명은 구차하게 들릴 수 있으니 이하는 생략한다.
크리스털디스크마크 벤치마크로 2가지 데이터를 두고 처리 능력을 확인한 바 크기에 상관없이 고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적화된 설계가 이뤄짐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컨트롤러에 부하가 가해져도 성능 저하 없이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즉 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했다곤 하나 성능저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치가 그 이유를 증명했다.
# SSD라고 쓰고, ESSENCORE 클레브라고 읽는다.
물론 생소한 브랜드이기에 긴가민가 하는 반응이 당연하다. 익숙한 브랜드도 당장 내 돈이 나가는 것이기에 사소한 부분까지 따지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 ESSENCORE 클레브를 추천하는 마당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더욱 꼼꼼하게 따져봤지만 나쁜 점이라고 할 만큼의 단점이 드러나지 않았고 오히려 전송률과 완성도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제품보다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사실 SSD를 개인이 구매하는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초기 PC 구매 시 기본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렇다면 ESSENCORE 클레브는 안심해도 되는 제품이다.
일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술이 완성한 제품이라는 배경 하나에, 막상 따져보니 그 성능 또한 믿어도 될 정도로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게이머를 통해 검증받은 안정적인 반응 속도는 0ms이며 실제 테스트에서도 같았으니 구태여 대안을 찾는 수고로움을 감소할 필요는 없겠다.
당신의 SSD는 ESSENCORE 클레브인가? 아니면 그냥 SSD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