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편 광고에 광화문 촛불집회 변형해 차용
- 민심 왜곡한 주류판매 업자의 저렴한 마인드
- 비난에도 묵묵, 수입판매원 페르노리카 코리아
- 촛불민심 왜곡한 앱솔루트보드카, 장난질 눈살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ABSOLUT)의 마케팅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탄핵 정국 민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광고 사진을 12월 10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것. 공개된 사진을 접한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모인 촛불집회를 ‘보드카’를 연상케 하는 형태로 변형해 “탄핵으로 치달은 민심을 주류 업체가 입맛대로 재단해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앱솔루트는 해당 광고를 자사 브랜드의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영어로 ‘미래는 당신들이 만들어 갑니다.(ABSOLUTE KOREA, THE FUTURE IS YOURS TO CREATE)’는 부제에 이어 ‘확실하게 즐기세요(ENJOY RESPONSIBLY)’를 구호를 덧붙였다. 촛불 여론 조성에 이어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1주일도 안 된 짧은 사이에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불난 민심을 이용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 논란 광고 바로보기 - https://www.facebook.com/ABSOLUTVODKAKOREA
물론 앱솔루트의 이 같은 광고 형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로 해당 국가의 역사적인 상황을 적절히 활용해 광고에 활용한 바 있으나 한국과 같이 비난 여론으로 치닫지 않았다. 그렇기에 광고를 접한 이들은 수입원 측이 한국의 촛불로 시작한 탄핵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연말 성수기 판매에만 열을 올려 너무 경솔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앱솔루트보드카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를 통해 한국 내 유통되고 있으며, 해당 광고가 등록되고 11시간이 지난 11일 새벽 4시까지 2천 명이 공유해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또한, 앱솔루트보드카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약 400개가 넘는 비난 여론이 댓글로 붙었고 광고를 반대하는 버튼을 600명이 넘게 누른 상태이지만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의 공식적인 해명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탄핵에 이르게 된 대통령과 이를 주류판매에 멋대로 악용한 주류수입원 측의 경솔한 마케팅 행태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번 사건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로 기억될 전망이다. 민심과 여론을 멋대로 재단하고 악용한 판매업자의 파렴치한 행위가 비난을 자초하면서 ‘불매’ 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