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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내모는 ‘JYP와 MBC’ … 어설픈 리스크 관리로 ‘혐한(嫌韓)감정 ’ 키워

시사/정치/사회/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6. 1.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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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여자 아이돌 그룹  ]
누가 쯔위를 사지로 내모나?
… JYP와 MBC의 정략적 회피를 고발한다.

책임 회피 박진영, 반성 않는 JYP엔터테인먼트





- 역시 박진영다운 책임회피, 신의 한 수가 최악수!
- 17세 소녀에게 모든 책임 전가한 JYP의 파렴치한 전략에 분통
- 시키는 대로 따랐더니 결과는 활동 중단으로 되갚나!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2016년 01월 17일] - 지난 90년대에 박진영은 비닐로 된 19금 바지를 입고 속옷이 훤히 비치는 몰골로 공중파 무대에서 춤을 춘 바 있다. 십 년도 지난 오래전 일이지만 당시의 일에 대해 박진영은 “꿈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사진 하나만 없앴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달라진 것도 반성도 그렇다고 얻은 교훈도 없었다.

박진영 사단에 적을 둔 여성은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면 과감한 노출도 불사한다. 이를 본 연예 전문지는 ‘아슬아슬’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표현할 정도로 높은 수위를 지적한다. 그 모습은 흡사 사람이 아닌 잘 꾸며진 상품을 취급하는 전형과 다를 게 없다. 과거 박진영이 그랬던 것처럼 연예 시장은 원래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이 풀리기도 전에 박진영 사단은 또 한 번 매몰찬 선택을 했다.

박진영이 이끄는 JYP는 연예인을 꿈꾸는 이에게는 합류해야 할 소속사이며 동시에 가수가 되고자 한다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성장했다. 공중파를 비롯해 각종 캐스팅 프로그램을 통해 박진영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라는 아이템을 내세운 기업은 최소 수천 명의 지망생을 상대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빠르면 1년, 늦으면 10년 이상 강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지만 100% 시장에 안착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해마다 새롭게 나오는 아이돌의 수를 참작하건대 약 10% 미만의 확률만 대중에게 언급된다. 나머지는 연습하다가 끝나거나 소질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 나가는 경우다.

쯔위(周子瑜·17)도 그 중 한 명이다. 이제 겨우 17세에 불과한 대만 출신의 아이돌 가수는 15일 밤 카메라 앞에서 A4 용지에 적힌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모습은 중국 SNS 웨이보와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올라갔고 사건이 사건인 만큼 삽시간으로 퍼져나갔다. 지난 11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방송분이 공중파를 타고 나간 이후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이제 중국과 대만 그리고 한국 사이에서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정작 책임은 대만 출신의 17세 소녀에게만 묻고 있다. 국가 간의 논쟁에서 아무런 힘도 없는 한 소녀의 공식사과문으로 논쟁을 무마하려 했다면 박진영 사단의 자본논리는 최악의 악수를 둔 셈이다.

급기야 LG 유플러스의 광고모델에서도 강제 하차했다. 이 상황에서도 JYP 측은 15일 “광고모델 교체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게 없다”며, “해당 회사의 모델이 아닌 국내 통신사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것이기에 무관하다”는 태도를 고수했으나 이미 ‘화웨이 본사의 강경한 입장’에 의한 결과라고 알려진 후였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주력 모델로 내세운 화웨이 Y6는 쯔위폰으로 불리도록 LG유플러스 입장에서도 적잖은 공을 들인 제품. 이러한 배경에도 모델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MBC 예능프로그램 ‘마리텔’ 제작진의 태도는 더욱 무책임하다. 이번 일을 남의 집 불구경하듯 관망하며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JYP 너희의 일이니 우리와 엮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의 느낌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점은 분명히 하자. PD와 연예엔터테인먼트와는 정략적으로 이어진 집단이다.

그런데 JYP의 대표 박진영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방송사의 PD가 논란에 한 발짝 물러나 있다!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건은 JYP가 마무리할 테니 다음에 화끈하게 밀어주세요~’의 순서로 짜인 어른들 세계의 추악한 형님과 아우로 얽힌 청탁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 동시에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음직이는 모양새가 ‘쯔위 꼬리 자르기’로 보여지는 형국이니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갈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두 차례 사과문도 부족해서 나선 박진영의 해명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우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피해자를 벼랑에 모는 악수로 이슈를 재단하겠다?



급기야 JYP의 대표가 해명에 나서면서 이번 일에 대해 보이콧 하던 언론까지 물어뜯기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국기 논란이었으나 이제는 국가 간의 논쟁으로 불씨가 튀었고 기업이 나서면서 자본논리까지 추가됐다. 그렇다 보니 박진영 사단의 선택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은 끝도 없다. 애초에 박진영이 지나온 그간의 행보를 보면서 배울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다. 가수는 노래하시고, 경영은 경영자에게 맡기시라! 차라리 그게 현명해 보인다. 대중은 박진영에게 기대하는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 그만큼 박진영의 이미지는 저렴하다.


▲ 대만 방송에서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그렇기에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잃기 싫어서 17세 소녀 한 명을 희생양 삼았는가? 에 대해 알고 싶다. 동시에 같은 소속사 2PM을 비롯한 각종 행사 취소를 다 이번 사건에 엮어 그 무게를 감당하게 어렵게 포장한 모습은 같은 소속사의 행태라고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쯤 되면 쯔위의 복귀는 이미 불가능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JYP는 비교적 수월한 꼬리 자르기로 사건을 무마시키고 이후 전력을 보강해 또 다른 상품(가수)을 출시하면 끝. 기업의 논리가 아주 명확하지 않던가!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우선 상처받으신 중국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텝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와 저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 관계 및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였습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와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공개한 사과문 전문

여자 아이돌 9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즈는 지난 2015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여자 신인상’을 받은 신예다. 그런데 MBC와 JYP의 ‘아몰랑~’ 책임회피로 모든 비난에 피해자가 맞서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대만 출신 가수 ‘황안(黃安)’의 SNS가 문제를 촉발했다고 억지를 펴기도 했다. 그 대상이 누가 되더라도 공중파를 타면서 논란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거대한 중국 자본 앞에서 꼬리를 내린 거대 엔터테인먼트의 수장과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공중파 PD의 소극적 행보. 이 와중에 중국과 대만 양국은 우연히 총통 선거와 맞물러 본 사건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공식적으로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는 입장을 내세우지만 결국 중국 측 입장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고 대만 독립에 대해 왈가불가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


▲ 피해자가 사과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사진 출처 : 유튜브)


JYP에 따르면 13살에 대만에서 한국으로 와 약 3년간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고 16세가 되던 해에 데뷔한 셈이다. 코디가 준비한 소품을 들고, 작가가 작성한 대로 움직이는 액세서리 인생. 이제 겨우 1살에 불과한 걸음마 단계의 여성 아이돌 그룹 ‘TWICE(트와이스)에게 무슨 선택권이 주어지며, 시키지 않는 일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길래 책임을 져야 하는지 궁금하다.

박진영을 선두로 중국과 한통속이 된 어른들은 이제 17세가 된 소녀에게 책임질 수 없는 수습하기 힘든 책임만 묻고 있다. 원하는 프레임을 정해놓고 여기에 맞춰 ‘쯔위’ 제단에 열을 올렸으며 이제는 색깔 논쟁에 내세웠다. 이제 갓 연습생 신분을 벗어난 그들에게는 스스로 행동하고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배제된 상태로 활동에 임했을 건데 말이다. 동시에 액세서리와 같은 신예 걸그룹을 상대로 가혹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죄송합니다’를 두 번이나 외치던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갔다.


“네가 책임질 일은 아닌데, 어른의 세계에서 고생이 많다.
무책임한 어른이 만든 무책임한 세상에서 그렇게 고생했건만
잘 될 때는 ‘함께’라며 단물 빨아먹고, 잘 안되니 ‘네 책임’이라
선을 긋는 모습에 상처받지 말고 꼭 재기하시길.

코디가 준비한 소품과 대본에 나온 그대로 반응하는 것은
아이돌의 숙명이자 숙제라고 가르침 받았을 텐데,
그 결과에 대해 MBC PD와 박진영은 발뺌하고,
책임은 왜 한 명에게만 전가하는지 박진영 사단의 무책임한 오판과 오만을
심판대에 올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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