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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바닷가 가족여행, 갯벌체험 안전수칙 7계명

뉴스/생활/문화

by 위클리포스트 2015. 7.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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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물과 썰물의 조석표 반드시 확인하라!
- 기상악화 시 가능한 갯벌에 나가지 마라!


[2015년 7월 23일, 레저] 지난 5일, 안산 대부도에서 신혼부부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벽에 썰물로 드러난 갯벌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의 섬 광도에서 낚시꾼 4명이 급류에 휩쓸려 김모(24) 씨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나머지 이모(24) 씨 등 2명은 경찰에 구조됐다. 이들은 정오께 망둑어 낚시를 하기 위해 갯벌을 걷던 중 갯골에 빠졌다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




유독 6∼8월에는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캠프나 래프팅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수련활동 행사들이 가득하다. 행사를 쫓아 바다를 방문하는 이의 수가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바다에 대해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외지인의 행동에 신중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서두의 사건/사고가 자연스레 늘어나는 이유다.

예를 들어 바닷가의 썰물 때는 한 시간 이상을 걸어나가야 해수를 만날 수 있을 정도도 변화가 심하다. 그렇다 보니 갯벌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로 갯벌에 나갔다가 종종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모처럼 향한 바닷가 가족여행이 악몽으로 장식되는 것은 한순간. 바쁜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이맘때의 소중한 추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서라도 휴가철 바다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다면 알아야 할 필수 7계명이 있다.




1. 손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이나 갯벌신발을 착용하라.
갯벌에는 날카로운 바윗돌, 조개껍데기 등으로 손이나 발을 베는 경우가 많다. 맨발, 맨손으로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손과 발을 상할 위험이 있다. 바닷가나 갯벌체험 장소에서 대여나 판매한다.

2.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해안 멀리까지 나가지 마라.
갯벌은 밀물이 시작되면 기상의 영향에 의해 조석표의 시간보다 빨리 물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구릉(갯벌 언덕)은 사방에서 해수가 밀려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갯벌에서는 발이 빠져 걷기가 매우 힘들어서 멀리까지 나가서는 안 된다.

3. 해무(바다에 끼는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해라.
갑자기 기상이 안 좋아져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해안가와 바다의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갯벌에서 고립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갯벌체험을 삼가는 것이 좋다.

4. 야간에는 절대 갯벌에 나가서는 안 된다.
야간에 조개잡이, 물고기잡이 등은 안전사고에 매우 위험하다. 물때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해수가 사방에서 밀려온다는 것을 명심하라.

5. 통신 장비를 반드시 휴대하라.
갯벌에서는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육상의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 확성기, 호각 등의 통신 장비를 반드시 휴대한 상태에서 갯벌체험을 해야 한다.

6. 갯골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 있는 물꼬랑)은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으로 순식간에 수심이 깊어지는 데다 갯골 주변에는 물기가 많아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갯벌에 발이 빠졌을 경우 즉시 엎드려 네 발로 기어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7.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팀으로 편성해 체험한다.
일행 중 한 명이 갯골에 빠졌거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다른 한 명은 외부의 도움을 구하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하고 환자를 보호, 응급처치해야 한다.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안전사고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안전 불감증'이다"며 "가족여행에서 부모는 아이들의 동선을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단체의 갯벌체험에는 어린이 10명당 1명의 성인 안전자격 요원을 상주시킬 것"을 주문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중 어렵게 시간을 내 가족 모두가 향한 가족여행. 만약 그 목적지가 갯벌이 깔린 바닷가라면 위에서 나열한 7가지 규칙은 꼭 기억할 것을 권장한다. 가족은 소중하니까! / 위클리포스트 편집국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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