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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좋은 회사 ①] 20대가 원하는 복지와 힐링을 말하다

시사/정치/사회/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3. 2.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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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제도가 좋은 회사 또는 복지 좋은 중소기업,
복지가 좋은 기업, 만족스러운 복지제도를 갖춘 중소/대기업.
복지란 이런 것! 대표님의 남다른 철학이 돋보이는 꿈의 직장 두 곳!


[글 = 외부 기고문]



세상은 왜! 촌티 나는 남자를 싫어하는가? 맞습니다. 저 지방 출신입니다. 시골에서 왔다고 뭐라 하는데, 오해하지 마이소. 이래 봬도 산전수전 다 겪으며 굳은 살 배긴 인생입니다. 안해본거 없습니다. 막노동 부터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죠. 어떤 일을 해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취업 원서를 냈더니, 한 군데도 면접 보러 오라는 데가 없는 거예요.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에 무작정 기업 인사 담당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죠. 시골에 있는 지방대 나오고 원서를 냈더니 그런거였어요. 졸업할 때 등수가 1등이였는데도 말입니다.

은행에서는 당장 학자금 대출 상환하겠다고 독촉하지. 생활비는 없지 막막하더이다. 가릴 처지가 아니였어요. 닥치는 대로 일했어요. 시골 출신이 인맥이 어디있고 지방대가 학연이 어디 있겠어요.

남들 9시 출근하면 7시 출근하고, 야근 밥 먹듯 하고. 무식하게 일만했어요. 주변에서 인정해주데요. 그렇게 10년 지나니 여기저기 절 찾고, 같이 일하지 않겠냐며 요청이 오는 거래요. 제가 필요하다나. 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지방 촌놈인데 말입니다. 말을 제대로 할 기회가 없었어요. 제가 입을 열면 주변에선 시끄럽다고 그래요. 그래서 과묵했는데 지금부터 말 좀 할께요. 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사진=위스콘신주립대)





공감하는 그대! 십중팔구 시골촌놈





이번 주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입니다. 앳된 사회 초년생의 첫걸음이 시작되는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사회인으로써 갖춰야 할 것이 많지만 기본은 취업이 되겠죠.

취업고민 많으시죠!…….

저 또한 그랬죠. 전 좀 일찍 취업을 한 케이스 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 되자 집에서 던진 딱 한마디가 아직도 충격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이제~ 너도 다 컸고 우리가 뒷바라지 할 나이는 지난 듯싶다. 어려우면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 건 뭐라 안하겠는데, 그래봐야 도움 안 되는 거 알제. 너도 보며 자랐으니까 알겠지만 우리가 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는 너 능력으로 한 번 재주껏 살아봐라~ "

현대차, ‘H Innovator’ 인턴 사원 모집 포스터 (사진=현대차)



그렇게 시작한 사회생활. 약 16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주유소 알바, PC방 알바, 단란주점 서빙 여기서 시급에 만족하지 못해 건설회사 막노동까지. 건설회사는 1주일 단위로 계산을 해줬는데. 작업반장이 봉투를 하나씩 주기에 열어봤더니 하루 일당 8만원. 1주일 하니까. 56만원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제하고 담겨 있더라고요. 그렇게 몇 개월 했는데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어요.

이후 IT관련 기업으로 취직을 하게 됐고 처음 받았던 월급봉투에 90만원 약간 넘게 있었던 것으로……. 대학 졸업도 해야 했고 장학금도 노려야 했기에 공부할 시간은 없었고 그냥 책을 통으로 외웠습니다. - - 그렇게... 번 돈. 점점 돈이라는 것에 맛을 들이며 계단을 밟아 지금까지 자질구래한 벽을 넘어가며 달려온 것 같네요.

제 스스로 말하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손에 굳은살 배겨 있고, 그렇다고 곱상한 외모가 될 수 없었던 이유에요. 요즘 뉴스에 취업 고민과 취업 걱정에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을 보면 욱 하며 화부터 치밀어 오릅니다. 니들이 고생을 알어? 그럼에도 우리 학생들은 순탄하게 이겨낼 수 있게 기회가 제공된 케이스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 까 라고 생각을 하는 순박한 인간 입니다.

신간 '마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 (사진=비즈니스북스>





묻지 마 취업! 이것은 꼼꼼히 봐라




집에서 뒷바라지를 해준다면 취업 준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저 처럼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다면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겠죠. 그렇다고 대책 없이 취업을 하게 되면 고생길이 훤하다는 거. 제대로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에요.

참고로 경력 없는 사회 초년생이 돈을 보고 취업 길에 나서는 건 가장 무모하다는 것을 알려드릴게요.

돈 많이 주는 회사는 그만큼의 커리어도 요구합니다.
커리어가 없는 초년생에게 돈 많이 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쩌라고? 이럴 수 있는데요. 사회 초년생이 염두 해야 할 것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바로 서두에서 나열했던 복지제도가 좋은 회사, 단적으로 말하면.. 요즘 힐링이 대세인데 힐링을 누릴 수 있는 회사! 즉 만족스러운 복지제도를 갖춘 기업을 찾으면 됩니다.

꿈의 직장과 복지 좋은 회사를 알려줘

국가가 보장하는 신의 직장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아니 이들 기업을 뛰어 넘는 혜택을 제공하는 중견기업이 우리 곁에는 소리 소문 없이 많다는 것을 아세요? 요즘 들어 이들 기업의 훈훈한 이야기가 취업 준비생들이 모인 취업 포털에 자주 거론되는데요. 혜택을 쭉 나열하자면 '부럽다~'는 것 외에는. 달리.

도대체 이런 곳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취업할 수 있는 것인지가 궁금하겠죠.

신입사원들이 실미도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 훈련 받고 있다. (사진=해병대전략캠프)



(1) 제니퍼소프트

본사가 파주에 있는 제니퍼소프트는 IT 기업으로 이곳의 복지 혜택은 그야말로 '괜찮다!' 입니다. 지하는 수영장이고 1층은 카페고. 1년에 20일은 무조건 쉬어야 하고, 호텔출신 식당요리사가 점심과 간식을 준비해 줍니다. 일하다가 놀고 싶으면 나가서 놀 수 있으며, 자녀를 출산하면 포상이 주어진다고 하는데 이래도 회사가 운영되는 건가요?

간간히 블로거를 사내 파티에 초대해서 내용이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이곳 대표님의 마인드가 남다른 듯. 방송에서 봤던 멘트가 기억나는데요. "회사에서 좀 놀면 안 되나요?" 이겁니다. ‘쿨’ 하죠! 회사에서 놀 수도 있죠. 틀에 박히지 않는 복장의 자율화? 이거 좋다.

(2) 코리아센터닷컴 (메이크샵)

메이크샵으로 잘 알려진 회사 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분야 1위 기업으로, 대표 직영의 술집이 있고, 파주에는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라고 문화기여활동도 하는 윤리적인 기업문화를 답습하고 있답니다. 

- 1년에  제공되는 복지비가 120만원, 이곳은 선불카드로 사용을 장려. 지급합니다. 직원이 희망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매년 1월과 7월에 지급된 선불카드에 충전을 해줍니다.
- 1년 근무하면 해외로 3박 4일 워크샵을 가고요. 5년 근속하면 미국 투어를 지원합니다. 약 200만원 상당인데요. 10년 근속시에는 300만원으로 현금성 장려 정책이 출실한 회사 입니다.
- 아이가 있는 여성이라면 육아비로 월 20만원 지원됩니다. 단 초등학교 다니기 전까지 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인가요. 지원 안되는 곳이 다반수 인데요.

- 별도의 카페테리아와 에스프레소 머신기 등등을 지원하고, 별도의 냉장고에는 상시 음료수가 제공됩니다.
- 회식비도 지원하고, 인센티브도 연말에 나옵니다. 여기에 명절되면 30만원 상품권 제공되며, 점심 식대 월 10만원(연봉에 포함 된 비용).
- 건강검진은 가족 1인까지 무료 지원해줍니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검사로 직원에게 지원하는 것 하나는 제대로 해주고 제대로 일 하라고 장려하는 기업입니다.

- 만약 직원이 미혼에 지방에서 올라왔다면 오피스텔 보증금 대출 해주고, 사내동호회 당구, 골프, 문화 등 동호회비를 지급해줍니다. 드물게 여름휴가비로 50만원이 지급될 때도 있습니다만 전년도 실적에 따라 유동적이니 이건 참고. 유일한 것은 점심 식대는 연봉에 포함 돼 지원해주는 것이 함정이랄까요!

카페24와 자주 비교되는 기업인데요, 카페24에서 옮겨 오는 직원도 있습니다.

(2) 심플렉스인터넷 (카페24)

본사가 서울 동작구에 있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카페24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 기업 입니다. 메이크샵과 쇼핑몰 사업이 겹쳐서 경쟁사로 불리는 데요. 이곳의 복지 혜택은 초기에 비하면 다소 주춤합니다. 몇년 전에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발전없이 머무르다 보니 복지 혜택에 대해 직원들 스스로도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들립니다.

- 월 1회 4째주 금요일은 4일 근무. 넷째 주 금요일 에는 10만원 휴가비 지원하는데요 단 명절과 휴일이 없을 경우에만 지급 됩니다. 1년에 7-8회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 복지장려금은 80만원이지만, 부서 회식비, 팀 회식비, 워크샵을 가도 이 돈에서 차감. 직원 경조사 비용도 전체 직원 수에서 1/n해서 차감. 이 돈으로 여가를 즐기라고 제공되는 것이긴 하나 극히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고 이 또한 영수증을 챙겨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혜택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혜택이네요.

- 5년 일하면 리프레시 휴가라고 1달간이 유급휴가 제공하는 것은 차별점이고, 예전에는 TV에서 봤던 내용 중 1달간은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 이야기가 나온 적 있었습니다. 점심은 연봉 포함 없이 별도로 식대 제공하고, 밤에 야근하면 식대 제공되거나 지하 분식집에 달아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연차는 눈치 안보고 전산 결제는 올릴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이나, 분위기만 자유롭지 연차 쓰려면 근무 스케쥴 같은거 다 골라 맞춰야 하니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메이크샵과 다른 점은 이곳은 연봉이 1/13으로 나뉘기에 실 수령액이 타 기업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1달 치는 퇴직금으로 은행에 입금되어 퇴직시 지급되니 약간은 손해보는 느낌이죠.

상여금이나 인센티브 없는 건 함정이며, 메이크샵에서 지원하는 직원 대출 제도 같은 것은 아쉽지만 없습니다. 또한 이 회사는 동호회 활동 같은 것은 장려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지원금 정책도 없습니다.

카페24 창업센터인데. 홍대 지나면서 공사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요. 유명한 쇼핑몰 멋X, 스타일XX 등이 이곳과 함께 성장했다고 하네요. 이곳 또한 IT기업이라 그런지 복장이 자유롭다고 합니다. 정말 괜찮다~ so cool!

복지 좋은 회사로 주목받은 심플렉스인터넷 또한 대표님의 마인드가 남다릅니다. “직원들을 위한 질 높은 복지제도는 결국 회사의 문화적 발전을 야기한다.” 아무렴요. 맞고요.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복지제도가 창업 초기 이후 발전이 없다는 것이 함정이랄까요!

메이크샵과 비교가 자주 되는데, 이 회사 출신이 메이크샵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외에 유한킴벌리의 복지도 손꼽히는데요. 다만 이곳은 공기업이니. 제외 했고요. 구글, 트위터 등도 거론되는데요. 이들 기업은 규모 면에서 거대하고 사람도 거의 뽑지 않으니. 일단 제외. 대기업으로 손꼽히는 S사나 L사 등은 돈 많이 주는 회사이지 복지가 좋은 회사는 아니기에 마찬가지로 제외. 그렇다면 한국에서 복지가 좋은 꿈의 기업으로 지목 가능한 회사는 사실상 드물다는 거~

다이아몬드 원석같은 기업! 제니퍼소프트 랑 메이크샵 그리고 심플렉스인터넷.
추가로 쇼핑몰 솔루션 기업인 고도몰도 최근 언급되고 있는데요.
독립몰 솔루션으로는 1위를 하던 와중에 네이버 ENT가 고도몰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아마 직원 복지가 대기업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입니다. 이 기업도 눈여겨 보시면 좋을 듯.




복지와 힐링~ 떼려야 뗄 수 없다




20대 취업을 했다고 치면, 정년 60을 잡고 딱 40년간 일해야 합니다. 긴 세월인데요. 40년의 기간 동안 일만 하다가 보낼 것인지 자기 개발과 발전을 이루면서 즐겁게 함박웃음을 지을 것인지. 여기에 여가와 레저 그리고 추억을 늘려나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에요.

힌트를 준다면 치열한 취업에서 승자만 되려고 애를 쓰는 것 보다는 값진 것을 많다는 거.
승자가 되어 돈을 많이 번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나를 인정해주는 곳을 고르란 말입니다.

아니라고요? 처음부터 왕자, 공주가 되길 바랬나요? 졸업했더니 집에서 차 사주고 집 사주고, 과장 부장 달고 혹은 드마라속의 단골 직위인 이사님 되는거?

신간 '나는 세상이 원하는 물건이다'(사진=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드라마 속의 이야기는 달콤한 환상일 뿐이에요. 잠을 자며 꾼 꿈이 눈을 떳더니 현실이 되어 있더라? 애들도 아니고 이제는 환상에서 그냥 허우적 거립시다. 이상과 꿈은 결코 현실이 될 수 없어요. 꿈을 이뤘다 칩시다. 그러면 삶이 다 끝난건가요? 꿈은 그냥 과정일 뿐이에요. 단캉방에 살아도 목표가 있다면 행복할 수 있고, 중소기업을 다녀도 인정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실패한 것도 성공을 못한 것이 아니랍니다.

몇 조원의 자산을 지닌 대기업 총수가 행복해 보이던가요? 돈과 인생을 맞바꾸지는 마세요.

이렇게 말하는 전 만족한 삶을 누리고 있냐고요? 15년 넘게 구르다 보니 이제서야 인생을 알게 됐어요. 그래도 여전히 일상이 어려워요. 사람을 만날때면 여전히 긴장해요. 예민하다보니 감정 기복도 심해요. 그럼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처음 넘어졌을 땐 아펏어요. 두 번째는 참을만했어요. 세 번째 되니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게 됐어요. 인이 박힌다고 하나요. 나중에는 넘어질 수도 있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요.

다이아몬드 원석은 다듬을 수록 빛이나잖아요. 전 아직 덜 가공된 모난 원석이에요.

모든 선택을 그르치게 하는 것은 숫자에 현혹되어 두드리는 버릇이에요. 계산기는 on/off 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내 인생은 켜고 끄고 할 게 없어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off 누르면 초기화가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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