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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김수현, 인기 비결이 뭘까?

생활/문화/인터뷰/칼럼

by 위클리포스트 2012. 5. 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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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김수현 인터뷰 :: 인기 비결이 뭘까?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하긴, 일 하는 사내가 멋져 보이긴 하지.
게다가 일국의 왕이기까지 하니 얼마나 멋져 보이겠느냐”- 드라마 해품달 대사 中

“MBC 수목극 ‘해를 품을 달’의 주인공 ‘훤’을 딴 ‘훤앓이’가 전국을 강타한 것이 불과 3개월 전입니다. 5주 연속 시청률이 4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는데 공중파 드라마 43편 중 20% 이상은 고작 2편에 불과하고 종편은 1% 미만에 그친다고 하네요.

정은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사극이 이 같은 높은 인가를 얻으리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는 데.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내용이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스타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수현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사인회를 빌미로 그를 만나봤습니다.”


+ 김수현 신드롬의 인기 비결을 파헤쳐 보다.
+ 주옥같은 명대사로 누나 팬 심금 울려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 역으로 명품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 김수현. ‘김수현 열풍’이라는 수식어를 일으키고 있는 김 씨는 연기는 물론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 까지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중독성 있는 매력의 소유자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훈남 스타일의 가녀린 외모에 뭍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한 편의 드라마로 인해 총 17개에 달하는 광고에 발탁이 되는 행운까지 거머쥔 스타배우.

섬유유연제 (피죤), 노트북(삼성전자)·아웃도어(제일모직)·정장(지오지아)·화장품(LG생활건강)·스포츠(프로스펙스)·아이스크림(나뚜루)·젤리(CJ)·음료(한국야쿠르트)·커피(롯데 엔제리너스)·맥주(카스)·통신(SK텔레콤)·카메라(캐논)·피자(도미노피자) 등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광고는 모두 선점하는 파워도 보였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김 씨의 광고료 총액은 80억을 가뿐히 넘어선다. 연예계 인기의 척도를 광고료 액수로 비교 한다면 김수현의 주가는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정점을 찍은 것. 인기와 맞물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당 액면가 또한 '해품달'이 방영된 1월과 2월 사이 25% 나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 입장에서 김 씨는 복덩어리임에 틀림없다.

| 고등학교 때 연기에 대한 꿈 키워

지금은 잘 나가는 1류 연기자로 불리지만 시작은 그렇지 못했다. 김수현은 또래보다 3년 늦게 학구열을 불태웠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09학번인 김 씨의 해명은 한 마디로 쿨~ 하다. "일부러 늦게 들어간 게 아니라, 다 떨어졌다"는 것인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해명이다.

그런 그가 연기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인 2003년 경 뮤지컬 '그리스'와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경험한 이후다. 하지만 번듯한 대표작도 그렇다고 학점도 높지 않은 그가 대학 문턱을 밟기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보란 듯이 대표 배우로 성장했으니 개천에서 용난다가 아닌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형 배우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연기 기회. 드림하이에 이은 드라마 '해품달'에서 '훤'역을 맡게 되었지만 이 또한 순탄한 행보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배역으로 연기를 했으메도 당시에는 인지도가 낮던 김수현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캐스팅이 약하다며 손 사례를 치며 출연을 고사했다는 것.

여기에 출연을 시작하자 자신보다 여섯 살 연상의 배우 한가인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 까지 겹치면서 만만하게 볼 작품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을 둘러싸고 연기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에 더욱 노력해야만 했던 김수현은 노력파 배우라는 팻말을 보란 듯이 불식시키고 스타덤에 섰다. 어찌되었건 해품달이 종영된 지금 '훤'역의 김수현은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김수현은 5월 27일.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여해 사인회를 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씨의 드문 행차에 팬들의 관심도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 생년월일: 1988년 2월 16일
▶ 신체조건: 180㎝, 65㎏
▶ 소속사: 키이스트
▶ 학력사항: 중앙대 연극영화학
▶ 데뷔: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 출연작: '정글피쉬'(08)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09) '자이언트'(10) '드림하이'(11) '해를 품은 달'(12) 이상 드라마 / '도둑들'(개봉 예정) '은밀하게 위대하게'(예정)

|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를 두고 후천적인 배우라고 한다면 김수현이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다. 연기는 물론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게 된 그에게 노래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부친의 영향이 큰 탓인데 지난 1980년대 그룹사운드 '세븐 돌핀스'의 리드 보컬로 활동했던 김충훈 씨가 김수현의 부친이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하던가. 그래서인지 김수현의 드라마 주제곡 참여는 해품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연했던 '드림하이'에서도 마이크를 잡았으나 지금 같은 집중을 받지는 못했다. 다양한 각도로 봐도 대기만성형 배우의 기질을 타고 났다.

한편,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차기작으로 확정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파간첩이 서울의 어느 달동네 백수로 위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수현은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동네 바보의 모습과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스파이의 모습을 갖춘 캐릭터 원류환 역을 맡아 출연을 확장했다. 드라마의 순한 모습과 달리 영화에서는 남성미를 가미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지가 이미지인 만큼 쉽게 연상되지는 않는다.

올 하반기까지 기다리기가 어렵다면 이르면 올 7월 경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을 단 김수현이 등장한다. 드라마도 영화도 아직은 시작 단계라는 김수현. 데뷔 5년차 임에도 풋풋한 초보 연기자의 앳된 모습을 보이는 그를 향한 이목은 지나칠 정도로 두텁다.

분명 부담되는 것임에도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이기에 확신을 내리기 어렵다는 김수현의 신중한 행보. 주어지는 새로운 도전은 기회라는 의미를 달고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 다. 스타 배우로써의 타이틀을 단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팬들의 눈과 귀가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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