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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짠 ‘돌비’행보, 음향에서 영상으로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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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2. 5. 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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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짠 ‘돌비’행보, 음향에서 영상으로 ‘종횡무진’
- 글·사진: 김현동(cinetique@naver.com)
 
음향 회사의 영상 분야 진출! 두 번째 카드 꺼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듣는 시대를 주도한 음향기술의 대부 기업 ‘돌비’가 포스트 성장 동력으로 영상 기술을 지목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벌써 5년 전 이라고 하네요. 우리에게도 영화 시작과 끝 부분에 표기되는 돌비의 로고는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듣는 것에 최적화된 기업이 보는 쪽까지 손을 대겠다고 자신했으니 의심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죠.

게다가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DTS는 SRS랩스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 돌비 견제에 나선 상황에서 생뚱맞은 분야까지 손을 대겠다고 단언 했으니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건 당연한 수순. 무슨 꿍꿍이 인지 좀체 그 속내를 알 수 없었는데요. 이를 해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돌비가 생뚱맞은 음향 분야에 진출 하게 된 배경~ 지금부터 내막을 풀어보겠습니다.”


+ 귀로 들었으면 눈으로 봐야 제 맛
+ 섬세한 암부 표현력에 영화 체감 효과 두 배 up.


영화 시작과 끝 부분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로고가 있다. 스피커를 형상화시킨 모습인데 이는 음향 기술 전문 기업 돌비의 표식이다. 줄여서 돌비라고 읽지만 원래 표기는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가 정식 명칭이다.

익숙한 만큼 기술력도 독보적이다. 영상 분야에서 한국내 음향 기술 부문 영향력 1위 이자 전 세계에서도 1위의 포지셔닝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향 관련 특허의 숫자만 2,400개가 넘고 돌비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은 전 세계에 58억 개 이상에 달한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이 같은 회사가 지난 5년 전 영상 분야 진출을 선언 한 바 있다.

이후 등장한 첫 제품은 3D 기술 두 번째 제품은 전문가용 모니터다. 모니터라는 명칭을 달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성격의 제품은 아니다. 작년 초 미국에서 처음 소개된 해당 제품의 사용 환경은 영화 제작 및 편집 등의 후반작업이다. 명칭은 모니터로 불리지만 사실상 측정 장비라고 여기는 것이 옳다.

돌비 관계자 또한 모니터가 아닌 측정 장비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영상의 후반작업인 보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라는 설명이다. 모델명은 PRM-4200. 모니터 부문에서는 첫 번째 상용화된 돌비의 두 번째 작품으로 42인치에 기존의 CRT 브라운관 모니터의 대체제로 사용 가능한 모델이다. 물론 돌비 측은 대체제라는 문구의 사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색상손실 최소화 시킨 LED 모니터

정식 시판되고 1년만에 한국에도 정식 출시를 알렸다. 2012년 5월 26일 돌비가 발표회를 연 것 또한 국내 정식 출시를 알리며 시연을 위한 자리가 필요해서다. 행사장에서 공개한 제품의 특징은 일반적인 제품의 그 것과는 확연히 다른 스펙을 지녔다.

돌비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전문가용 모니터 PRM-4200은 대상이 컨슈머 유저가 아닌 영상 제작이나 영화 편집 스튜디오를 향하고 있다. 제품의 형태 또한 일반적인 제품과 상이한 모습인데 LCD 패널에 4,500개의 점등 점멸이 가능한 RGB방식 LED 백라이트 패널을 이중으로 배열해 제작됐다. 과거 직하방식이라고 불리던 광원 배열과 흡사한 형태로 모니터 전체가 균등한 밝기를 보인다.

화면은 42인치(1062mm)의 크기에 해상도는 1920×1080이다. 1080P 규격에 최적화 시킨 제품으로 최대 표현 가능한 프레임 수는 초당 48프레임·60프레임(TV에서 보는 드라마는 24프레임)에 달한다. 선명한 화질에 빠른 장면에서 발생하는 잔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영상 제작 환경에 최적화 시킨 것이 PRM-4200 모니터의 특징이다.


:: 돌비 PRM-4200과 시중에서 판매중인 일반 사용자 모니터 비교 영상 (좌측이 돌비 제품으로 일반 모니터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화염속의 디테일한 질감도 빠뜨리지 않고 전달한다.)

돌비 관계자가 내세우는 최대 핵심은 암부의 표현력이다. 검정색과 흰색의 표현이 지금까지 출시된 그 어떤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것. 광원으로 사용된 각각의 LED 가 점등과 점멸되어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구현 가능한 컬러 표현수도 12bit에 달한다.

때문에 ARRI ALEXA나 RED EPIC 등 HDR 영상을 원본 그대로의 화질과 색감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개인용 디스플레이는 8bit, 기존의 대다수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는 10bit 컬러가 한계다.

실제 시연회 현장에서 돌비측은 표현력을 설명하기 위해 어두운 배경에서 제작된 영상을 위주로 시연회를 열었는데, 이미 해외에서는 디럭스크리에이티브서비스그룹, 테크니컬러, 라이트아이언, 엔비포스트프로덕션, MPC, 레드페퍼픽처스, NAC, 제미니랩스 등이 돌비 모니터를 사용해 영상을 제작했다.

또 영화 '백설공주' '지옥의 묵시록' 제작과정에 참여했으며, 피터 잭슨 감독은 영화 호빗을 48프레임으로 제작하는 과정에 이번 제품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고 프레임 제작방식이 선명한 화질과 빠른 장면에서 발생하는 잔상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입을 모으고 있어 영상 분야에서 PRM-4200 과 같은 초고속 프레임의 표현이 가능한 제품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돌비 측 관계자는 “PRM-4200은 영상 제작비용 단축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파트너에게는 화면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싼 보정 기기를 추가 구매하지 않아도 표준화된 영상 제작물을 완성시킬 수 있다” 고 언급했다.

| 음향 회사의 영상 분야 진출, 배경은 이렇다.


:: 돌비코리아 김재현 부사장

PRM-4200은 현존하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밝고 가장 어두운 곳을 표시하는 전문가용 모니터다. 돌비라고 하면 브랜드 인지도나 품질은 상당히 수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게 뭔지 알고 있냐’ 고 대중에게 물어보면 “잘 모르겠지만 로고가 있는 제품을 사면 품질이 좋다는 신뢰가 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있는 소리가 더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있다” 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47년 동안 해왔던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의 노력의 결과로써 음향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증이다. 물론 그게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품질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다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현재 돌비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구현되고 소비되는 모든 환경에서 돌비의 가치를 제공한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영화의 사용자 경험은 음향이 절반이다. 영상을 위주로 관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매체지만 음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다수 영화감독이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 음향이 가져오는 가치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돌비의 활동 범위는

1. 영화 산업.
2. 모바일을 포함한 커넥티드 엔터테인먼트
3. 방송 분야 : 전 세계의 디지털 방송에 한해 오디오 부분의 포맷은 대부분이 돌비로 결정. 방송을 소비하는 기술에 돌비의 기술이 접목.
4. 거실에서 즐기는 홈시어터 시스템의 제반 기술

분야에 달한다.

영화 산업만 줄여서 말하면. 단순하게 소비를 하는 재생기기의 성능을 올려주는 것이 아닌 생태계라고 불리는 (우리는 이코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모든 과정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패키징 하고 배포 하고 어떤 기기로도 언제 어디서 즐기던 간에 기술이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만들 때 의도했던 바대로 온전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1977년 스타워즈에 서라운드를 제공한 이후 음향부분에 있어 돌비 디지털은 확고한 입지를 굳히려 승승장구해왔다. 최근에는 7.1채널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내놨고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 시네마콘 행사에서는 차세대 극장 서라운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포맷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비는 이제 음향 분야에서 진화하고자 한다. 활동무대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 음향뿐만이 아닌 돌비가 영상 기술과 상품에 있어 새로운 포지션을 하기로 약 5년 전 결정 내렸다. 게다가 그것을 인더스트리는 원한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첫 번째 돌비 3D 기술을 소개했으며, 작년 초 선보였던 한국에는 오늘(2012.05.26.) 소개할 전문가용 모니터를 출시하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제품은 일반적인 모니터라고 하기 보다는 영화 특히 후반 작업에서 영화 생산에 도움 주는 측정 장비라고 보면 된다. 5-6년 전에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CRT 브라운관 장비가 유럽 쪽에서 환경에 문제를 발생한다고 밝혀지면서 법령으로 사용 중지가 됐다. 돌비사가 내놓은 모니터는 시장에 소개된 그 어떤 제품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며 영화를 만들고 배포하기 위해 작업하기 위한 환경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레퍼런스 장비다. 


:: 돌비 아태지역 PRM 기술 영업 부장. 에비매튜.(Aby Mathew)
 

돌비는 오디오 음향 부분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상 부분은 음향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기술 분야가 아닌가 한다. 소개할 모니터는 돌비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 PRM-4200이다. 작년에 출시되었으니 1년이 넘은 제품이다. 이 모니터를 필요 하는 곳은 통해 어떠한 콘텐츠를 제작하던 간에 가장 정확한 색상 표현을 원하는 환경이다.

따라서 사실과 가까운 색상을 잘 구현하고 있다. CRT는 지난 20년간 사용되었으나 5년 전부터 단종 돼 그 빈 간극을 대체하기 위한 장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CRT는 영화 제작과 후반의 전 과정에 사용 됐다. CRT는 진정한 블랙 색상을 잘 표현하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 모니터를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목표는 적어도 CRT 만큼 동등하거나 가능하면 CRT는 능가하는 모니터를 만들자 이었다. 이번 제품은 흑백을 표현하고 시중에 나온 다른 모니터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블랙을 정확하게 구현한다.

모니터를 평가할 때는 색상의 영역과 표현 가능한 휘도 범위가 기본이다. 돌비 PRM-4200 모니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넓은 범위의 색상 영역과 넓은 영역의 휘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경험해본 고객은 ‘차세대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한 입을 모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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