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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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0일] - 찌는 듯한 무더위에 갈증이 지속하던 2015년 여름. 불볕더위 해결사로 목 넘김이 좋은 차가운 온도에 톡 쏘는 탄산을 머문 한잔 맥주만 한 것도 없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한국의 맥주는 물 건너온 외산 브랜드의 거센 공세에 설 자리를 잃고 방황을 시작했다.
협소하던 한국 맥주 시장을 지금에 이르게 한 충성도 높은 고객의 외면은 한국 맥주의 미래를 암시했다. 짧은 기간에 외산 맥주를 향해 선호도가 기울면서 한국은 외산 맥주의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으로 두드러진 것.
“입가심으로 먹어볼만 한 싱거운 맥주의 대표격”
“탄산만 가득해 먹고 나면 배만 부르는 한국 맥주는 맛없기로 손꼽힌다.”
“브랜드는 달라도 맛은 평이한 이상한 한국 맥주”
와 같은 표현은 그래도 양호한 표현이다. 일각에서는 맥주 맛 음료라며 ‘일화의 맥콜과 견주며’ 한국 맥주에는 굴욕과도 가까운 표현도 남발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도 변화가 보이지 않자 대안을 외산 브랜드에서 찾았고, 결국 국산 브랜드의 인기는 추풍낙엽을 떠올리게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물론 한국 드라마가 촉발한 한류열풍으로 중국 등지에서는 ‘치맥’이라는 단어와 잘 매칭되는 특정 브랜드의 선호도는 아직 꾸준하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상은 내리막을 걸으며 안방 사수 전에 적색등이 켜진 상태다.
예외는 없다. 하이트, 카스, 오비라거 등의 우리에게 익숙한 상호가 모두 해당한다. 한때 거세게 나아가던 한국 맥주호가 이제는 좌초 위기에 처했으며, 그 사이를 비집고 오리지널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외산 브랜드의 성장이 비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맥주의 흥망성쇠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고 안방까지 내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한국 맥주는 맛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심점이 부족하다.
# 1,000년 넘는 기간 동안 정통 계승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시아권 매출 중국을 넘어서 가파른 성장세 기록
한국의 술 사랑에 함박웃음 짓는 바이엔슈테판, 비어콘서트로 화답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외산 브랜드 가운데 바이엔슈테판은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했다. 여타 브랜드가 광고와 이벤트 일색의 마케팅 경쟁에 올인하는 반면 바이엔슈테판은 맥주 애호가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을 풀어보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며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긴 1천 년 역사를 보유한 바이엔슈테판은 독일의 맥주 정통성을 계승한 대표적인 브랜드이기에 그 어떤 맥주보다 까다로운 기준에서 관리되고 엄격하게 유통되고 있다. 품질이 첫 번째, 두 번째가 관리, 세 번째가 입맛으로 구분될 정도로 맥주에 대해서는 남다른 철학을 보이며 도도함을 내세운 바이엔슈테판이 한국 시장을 향해 몸을 굽힌 것은 간단하다. ‘한국 사용자의 술 사랑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최고’라는 것.
이를 뒷받침하듯 바이엔슈테판이 한국 내 진출 이후 판매량은 아시아권 매출 기준으로 중국을 넘어선 지 오래다. 과거 소맥 열풍(소주와 맥주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마시는 문화)으로 맥주의 2% 부족함을 소주로 보완하던 주류문화도 세대가 바뀌면서 희석된 상태. 그렇다 보니 ‘무작정 마시고 죽자’위주에서 술맛을 음미하고 적당히 즐기는 문화로 주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바이엔슈테판은 이와 같은 소비계층의 교체와 주류문화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가 ‘비어콘서트’다. 토크콘서트, 북콘서트, IT콘서트,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소통하는 자리와 달리 비어 콘서트는 그 주체가 ‘酒’ 이라는 익숙하지만 그릇된 시선을 받는 아이템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의 맥주 브랜드 바이엔슈테판이 대중을 상대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다양한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의 이야기를 함께하다’는 주제로 마련된 자리이지만 '적당히 마시면 흥을 돋우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주류의 특성상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을 것.
그리고 올해로 2회째를 거듭하며 우려는 성공으로 증명됐다. 지난 8월 20일. 2차로 열린 바이엔슈테판 비어콘서트가 공식 수입업체의 직영 탭하우스인 ‘써스티몽크’ 청담점에서 개최됐다. 유일한 연예인이자 단독 사회자인 이기상의 진행으로 열린 이 자리는 바이엔슈테판이 맥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마니아를 대상으로 특별히 마련됐다.
바이엔슈테판의 한국 공식수입사인 ㈜베스트바이엔베버리지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 2주 전부터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맥주에 관심이 많은 대중을 상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독일 바이엔슈테판 본사 부사장 마커스잉글렛(Marcus Englet)까지 함께 하고자 한국 체류 일정을 1주일로 세워 방문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였던 것. 그 결과는 Good!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공장시스템을 최신화시켰고, 국립 뮌헨공과대학의 양조학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도 운영되며 맥주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온 바이엔슈테판의 특별한 한국 무대는 대성공을 거뒀다.
# 섞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있는 맥주를 선보이다.
독일 옥토버페스트 연상시키는 이색 이벤트 한자리에 펼쳐
참석자 모두에게 지급된 바이엔슈테판 맥주와 기름진 안주
소주에 섞어 마셔야 하는 여느 맥주와 달리 맥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미로운 맥주인 바이엔슈테판의 맥주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물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지급되는 맥주와 요리에 따르는 비용은 전액 무료였다는 것.
맥주 본연의 풍미가 진한 독일 현지에서 공수된 바이엔슈테판의 맥주는 참석자 모두에게 특별한 체험을 안겼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일 옥토버페스트 현지에서만 체감할 수 있었던 드링킹 선발대회와 블라인드 테스트, 럭키드로우 등이 한국 버전으로 각색돼 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 가운데 바이엔슈테판의 맥주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잘 마셨다는 것. 누가 더 맥주를 잘 마시느냐를 두고 최종 1명을 가리는 드링킹 선발대회의 최종 우승자도 결국 여성 참가자로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두 여성은 0.5초에 불과한 간발의 차이를 두고 희비가 갈렸다.
이외에 맥주 소믈리에라도 소개한 류강하씨가 가볍게 맥주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 흥을 돋웓으며,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정의 상품이 지급됐다. 물론 상품 또한 바이엔슈테판이 엄선해 준비한 맥주였기에 이날 참석한 이들은 해장술로 필시 바이엔슈테판 맥주를 가볍게 한 잔 들이켰으리라!. 아울러 전용 잔에 담아주는 센스 발휘할 수 있게 바이엔슈테판의 전용컵도 포함됐다.
이날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한국을 특별하게 방문한 마커스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된 맥주이자 기네스북에 이름이 등재된 독일 정통 맥주 바이엔슈테판은 특별한 맥주다”며, “일반적인 상업맥주 양조의 경우 효모를 7-8번 재사용하는 양조장들이 일반적이지만 바이엔슈테판은 무조건 한번만 사용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커스 부사장은 “바이엔슈테판의 아시아권 매출량은 한국이 중국을 넘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내 프리미엄맥주 수요가 점차 증가됨에 따라 그에 발맞춰 더 좋고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토크콘서트가 개최된 공식 수입업체의 직영 탭하우스인 '써스티몽크'는 바이엔슈테판의 전제품을 생맥주로 신선하게 맛볼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곳으로 2013년 서울 청담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이태원·강남역·역삼·서래·홍대·인천송도·부산광안리·제주시청점을 운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