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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의 별미 ‘비어캔치킨’ 알고 보면, 환경호르몬 치킨

뉴스/생활/문화

by 위클리포스트 2014. 10.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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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요리인줄 알았던 비어캔치킨, 실상은 유해치킨
- 조사결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 검출
- 유아의 내분비계 교란과 유산 가능성을 80%까지 높여

[2014년 10월 9일] -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서 인기 메뉴로 등장했던 비어캔치킨의 유해 가능성이 제기 됐다.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이승기가 선보여 캠핑장의 별미로 부각된 비어캔치킨은 맥주가 든 캔에 생닭을 통재로 얹어 훈제 방식으로 가열해 조리하는 요리로 별다른 양념 없이도 맛과 고소한 식감이 별미로 꼽힌다. 

캔 안에 절반가량 남아있는 맥주가 숙성되면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비어캔 치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맥주가 반쯤 찬 맥주캔과 생닭, 허브솔트 등의 향신료, 올리브오일, 버터 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아웃도어 열풍을 틈타 캠핑장을 비롯 아웃도어 컨셉의 프렌차이즈 음식점에서도 3만원 안팍의 높은 가격과 예약을 해야만 섭취 가능함에도 주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조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캠핑장에서 기존 방식으로 비어캔치킨 조리 시 환경호르몬이 발생해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유아와 여성에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국내 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국내 대표 캔맥주 3개와 수입 캔맥주 2개(네덜란드, 일본)를 이용해 비어캔치킨울 조리할 때  비스페놀A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내 제품 한 개에서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3종이 검출됐다고 알렸다.

검출된 비스페놀A의 수치는 26.2ppb로 법적 허용치인 600ppb에는 크게 못 미치는 미비한 수치에 지나지 않았지만, 비스페놀A가 유아에게 노출됐을 경우 소량이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에 변화를 주고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 성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당 성분에 노출이 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 가능성이 8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맥주캔 겉면에는 열을 가해서 조리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른바 ‘비어캔치킨’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가 검출된데 따른 보건당국의 대응 조치다. 

양 의원은 "식약처는 비스페놀A가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통조림 제품에 대해서는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가열해 먹지 말라고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캔맥주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 "식약처가 캔맥주를 가열했을 때도 비스페놀A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3종이 검출된 국내 맥주 제품의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비어캔 치킨을 별미로 애용하던 캠핑 마니아라면 별도의 조리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령 맥주 캔을 직접 활용 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리 할 경우에는 안전하다는 것. 

◎ ‘에피큐리어스닷컴(epicurious.com)’이 애찬한 비어캔 치킨이 좋은 이유 5가지

1) 정말 바삭바삭 하다 : 치킨의 모든 부위가 고르게 조리되기 때문에 껍질이 바삭하고 색깔도 마호가니 나무처럼 적갈색을 띄어 먹음직하다. 

2) 육질이 촉촉하다 : 맥주가 고기의 향을 좋게 하고 수분이 촉촉이 스며들게 한다. 

3) 요리하는데 스트레스가 없다 : 고기를 뒤집을 필요가 없으며, 화로에 올려놓고 45~60분 동안 기다리면 된다. 

4) 모양이 근사하다 : 비어캔 치킨은 ‘왕관 위의 치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멋있다. 

5) 맥주를 즐길 수 있다 : 치킨 한 마리를 요리하기 위해서는 캔맥주 한 개 정도만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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