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12일] - 날로 비대해져 가는 비정형 영상 데이터 앞에서 업계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또는 텍스트 기반이던 과거라면 필시 개의치 않던 것에서 영상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하던 그 순간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 것. 그야말로 영상 데이터의 홍수 사태가 대중적으로 쓰여온 단순 보관이라는 방식의 태생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데 주효했다.
그렇다 보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자연스레 대안 찾기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달리 영상은 촬영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확률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상당수는 가공하거나 혹은 필요한 부분만 편집하는 과정을 거치며 상품성을 높이는데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년 전의 데이터가 이때 쓰인다. 이쯤 되면 사람의 기억력에 의지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는 식으로 해결 가능한 한계는 이미 넘어섰다고 보는 게 좋다.
주어진 시간 내에 인덱싱할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이들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 궁극적으로는 관리자가 원하는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UI도 제공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더욱 효율적인 영상 데이터의 관리 방안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한 상태다. 그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누적하고 찾을 때는 지나온 세월만큼 적잖은 수고로움을 수반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좀 더 개선된 환경을 향한 업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디지털 영상 아카이빙 솔루션 원천기술 보유 기업 ㈜맑은기술
심상치 않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해결책으로 주목받은 ㈜맑은기술의 키플로우(KeyFlow)솔루션. 영상 인덱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답게 시장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소박했다. 지난 2001년 서울대학교 출신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던 당시에는 일명 스타트업에 불과하던 작은 회사였다.
맑은기술이 처음 손을 댄 분야는 IEEE1394(FireWire) 관련 주변기기. 뜬금없이 스토리지?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으나 당시의 선택으로 인해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늘수록,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기존 인터페이스 기반의 스토리지는 한계를 금세 드러냈다. 참다못한 당시 맑은기술의 초기 창업자이자 엔지니어는 의기투합해 ‘우리가 만들자’라는 심정으로 개발을 선언했고 급기야 제품화에 성공했다.
단순한 제품화 성공 그 이상의 의미로 평가받는 것은 지금은 고만고만한 인터페이스에 불과하지만, 당시 해당 인터페이스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환경은 애플이라는 특수성을 지녔기 때문. 이러한 제품을 스타트업이 직접 설계부터 제품 생산을 끝내는 기염을 토했으니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기점으로 한국에서는 유일무이한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은 서버 분야 특화 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여기에서 끝났다면 지금의 맑은기술은 현존하지 않았다. 애플의 주요 장비를 선호하던 고객사가 출판, 영상, 편집이라는 점과 특히 영상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H/W와 S/W 두 가지 기술력을 모두 보유한 기업인 데다가 애플과 돈독한 사업파트너라는 구도는 맑은기술의 영상 분야 진출에 신호탄이 됐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주요 공중파 방송국에서 영상처리를 도맡아 진행할 정도로 주도권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저력을 보이며 관련 업계의 관심을 독차지한 상태다. ▲핵 안보 정상회의 G20 ▲교황 방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인천아시안게임 무도대회등 이름만 내세우면 알만한 굵직한 무대에 맑은기술의 기술력이 올랐다. 이들 기업이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기동성과 비용 절감 그리고 효율이다.
큐냅 NAS 스토리지 접목한 영상솔루션 선보여 기업 경쟁력 고취
업계에 강인한 인상을 남긴 이슈 중 한 가지는 애플 서버 기반과 연동한 영상솔루션의 시연을 완벽하게 끝낸 점이다. 전통적으로 진입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영상 분야인 데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몇 개 브랜드의 입지가 워낙 견고한 이유로 비용 또한 고가 일색이던 상황에서 맑은기술은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때마침 독립 영상 프로덕션의 수요가 증가했고, 대형 방송사 또한 기동성을 중요히 여기는 그 상황에서도 기존 브랜드는 수동적인 자세를 고수했기에 기회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 맑은기술이 선택한 첫 번째는 애플 장비와의 호환성 해결이다. 애플 파트너인 데다가 하드웨어 핵심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기에 어려울 게 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솔루션이 키플로우다.
▲키플로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 공중파 방송국 제작, 아카이브용
▲키플로우 아담스(ADAMS 3) - 소규모 제작환경, 관공서 콘텐츠 관리 및 아카이브
▲키플로우 프로(Pro 2) - 개인, 소규모용 (AppStore 버전)
두 번째는 기동성이다. 방송 작업 또는 제작 환경이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에 가까웠다면, 근래에는 프로젝트별로 나뉘거나 단기 프로젝트 혹은 스페셜로 구성되는 2~3개월 정도 한정된 기간만 반짝 운영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자연스럽게 몇 개월에 불과한 기간을 위해 고가 장비 구매에 큰 비용을 소진하는 것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원체 비싼 장비였기에 대여 또한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세 번째 강점은 호환성이다. 맑은기술은 글로벌 솔루션 브랜드 큐냅(QNAP) 과 협업을 통해 나스(NAS) 장비에 키플로우 솔루션을 연동하는 전략을 폈다. 큐냅이 되어야만 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큐냅만의 전매특허 기술인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로 확장 가능한 호환성과 고유의 초고속 NLE편집 워크플로우 때문이다. 덕분에 고가의 DAS와 SAN 장비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효율을 보장해야만 기존 장비에 익숙한 사용자가 경험치를 그대로 옮겨올 수 있었다.
이의 결과로 인해 시장에서 평가한 맑은기술 영상 솔루션 점수는 백 점 만점에 백 점. 애플 OS는 물론 윈도우 OS 기반 모두 키플로우 솔루션이 동작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영상 솔루션을 아카이빙하는데 필요한 용량과 NLE작업방식을 큐냅 나스로 해결한 것은 물론 영상 편집에 필요한 스토리지 또한 큐냅 나스로 해결되었고 동시에 다양한 영상을 아카이빙 하는데 맑은기술의 키플로우와 QNAP 솔루션의 합작은 영상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하게 긁어준 신의 한 수가 됐다.
갈수록 비대해져 가는 영상 작업 환경, 대안은 오직 맑은기술
막상 업계를 당혹스럽게 만든 명제는 이와 같다. 과거와 다른 제작환경도 문제이거니와 제작 편의가 야기한 데이터 범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보관 그리고 관리라는 측면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황이다. 더욱 효율적인 관리 방법 모색은 당연하며, 동시에 차후 이뤄질 확장 또한 포용하는 설계여야만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맑은기술은 모든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오늘날의 주력은 4K UHD(3840×2160) 해상도 기반이다. 하지만 일부 프로덕션 혹은 방송국에서는 가로와 세로 각각 두 배씩 세밀해진 7680x4320 해상도의 8K 도입도 한창 이뤄지고 있다. 해상도가 왜 문제가 되냐 함은 UHD TV가 829만 4,400개의 화소로 영상을 표출할 경우, 8K는 이보다 4배 많은 3,317만 7,600개의 화소를 기반한다는 놀라운 사실 탓이다. 덕분에 저장공간의 니즈 또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큐냅과 맑은기술과의 협업은 시장 진출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사건이 됐다.
동시에 거대한 용량의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하며 어떻게 검색해서 불러올까에 대한 해결책 또한 충족해야만 했다. 분명한 핵심은 아무리 작은 또는 아무리 사소한 제작환경이라도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류하기 위한 콘텐츠 관리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영상이 메인일지라도 사진 외의 다양한 콘텐츠를 장비 보관할 대책 마련도 세워야 한다.
”큐냅과 키플로우 솔루션은 제작 환경의 변화를 불러일으킨 환상의 조합입니다. 네트워크 스위치도 필요 없고, 서버도 필요 없으니 기본적으로 비용 절감은 최소 1천만 원 이상에 달하죠. 생각해보세요. 이렇게만 해도 1천만 원 이상 예산 절감인데 기존 장비를 도입할 경우 얼마를 지출할지 상상이 되나요? 게다가 가상머신과 4개의 썬더볼트3포트, 6개의 10/1GbE멀티포트 스위치도 해결되고, 스토리지 저장공간까지 한 방에 해결됩니다. 심지어 매년 갱신해야 할 라이센스도 없어요. 이런 부분이 작업 환경의 혁신이죠.“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