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2월 08일] - “‘키보드, 마우스 뭐 별거 있나 그냥 아무거나 쓰면 되지.’ 이렇게 생각했다면,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일단 권한다. 자신하건대 손끝 말초신경을 타고 전해지는 짜릿함이 대뇌 전두엽에 도착하는 순간! 앗. 이건 사야햇! 을 반사적으로 외치게 될 테니”
한때 MP3의 명가로 군림했던 아이리버가 키보드 마우스를 내놨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라는 정보를 알게 된 직후 어떤 모델인가? 에 답을 찾고자 탐색에 나섰고 뒤늦게 정신을 차렸을 무렵에 내 옆에는 아이리버 IR-WMK5000가 도착한 상태였다.
특징만 요약하자면 감각적인 인체공학 디자인과 색상, 가벼운 무게,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 이렇다 보니 컴퓨터에 티끌 만큼도 관심 없는 여자라도 보는 순간 소유욕을 불태우게 한다. 무엇보다 예쁘다는 점은 정말 외면할 수 없더라.
색상은 코발트 블루, 로즈 골드, 화이트, 블랙 총 4가지로 이 가운데 코발트 블루와 로즈 골드가 유독 여성에게 인기있다고. 다르게 말하면 선호하는 색상 취향까지 맞춰 제품을 선보여 고르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제품 구매 시 디자인과 색상이 구매 조건 1순위에 등장하는 여자의 마음에 어필한 근본적인 배경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가 박스 개봉도 안했는데 느낌은 이미 괜찮다 못해 만족스럽다.
구성이나 설치가 복잡하면 사용하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나 아이리버 IR-WMK5000는 이 점도 합격이다. USB 타입의 수신기 1개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연결되는 점과 무선이라 책상 위에 두었을 때 매우 깔끔한 분위기 연출 효과도 덤으로 따라온다.
게다가 2.4G 주파수무선 방식은 모니터가 보이는 가시거리 환경이라면 동작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인데 물론~ 십 리 밖도 꿰뚫어 보는 천리안을 지녔다면 이 부분은 예외로 둔다. 특이한 점이라면 제조사 설명에 등장하는 초콜릿 키캡인데, 키와 키 사이를 분리하여 오타 발생률을 줄인 형태를 의미한다고.
그렇다면 그사이에 끼게 될 먼지나 이물질 등에 의한 오염 대책이 필요할 터. 이의 대비는 키스킨 한 장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물론 사용하다 보면 키스킨도 때가 끼어 누렇게 변하는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 풀어 가볍게 씻어주면 해결 완료다.
다음은 마우스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마우스는 자주 누르는 좌, 우 버튼에 스크롤 하는 휠 그리고 1,000과 1,600DPI에서 고를 수 있는 감도 버튼으로 구성됐다. 설명서에는 4D 버튼이라고 거창하게 표기해놨으나 간단하게 말하자면 FPS 게임이나 포토샵 작업 시에는 감도를 높이면 몸이 편하다. 한번에 싹~ 커서가 이동하는 효과! 기대해도 좋다.
일단 믿고 써보는 아이리버 키보드, 마우스
여심 저격 제품 아니죠. PC 사용자를 위한 제품 맞죠.
예쁜 디자인에 성능까지 만족스러우니 이건 사야햇!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는 소모품이다. 사전에 사용 수명을 정하고 설계하는 것은 아닌데 대략적인 수치는 있다. 아이리버 IR-WMK5000 제품도 마찬가지인데 제조사가 보증하는 수명은 키보드는 1,000만 회, 마우스는 약 3000만 회에 달한다. 쉽게 말하자면 여간해서는 고장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멀쩡한 키보드와 마우를 두고 충동구매를 하게 된 이유가 뭘까? 이 녀석의 매력을 앞에 두고 솔직해지는 것 부터가 어려움이다. 코발트 블루, 로즈 골드, 화이트, 블랙 총 4가지 컬러 중 내게 마음에 드는 컬러를 취향까지 따져 가면 고르기만 하면 아주 쉬운 문제인데 하필 4가지 모두 취향 저격이라 하나만 선택하려니 참으로 난감했다.
고민 끝에 고른 컬러는 화이트 컬러의 책상과 잘 어울리는 코발트블루. 연상되는 단순한 컬러가 아닌 코발트 블루는 촌스러운 블루칼라가 아닌 세련되고 고급진 블루 컬러로 색상이 신비롭고 영롱한 게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유광으로 멋스러움을 더했으니 코발트 제품 본연의 색감이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다.
여자가 사용하기 딱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디자인뿐만이 아니다. 슬림한 디자인과 더불어 부담 없는 적당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의 장점이 돋보이는 것 또한 주목하고 싶다. 마우스 또한 코발트블루 컬러와 더불어 은은한 골드 컬러로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아무리 봐도 탐난다, 정말.
무선의 특징을 고르자면 책상에서 깔끔하게 쓰기에도 딱 좋다는 것. 안 그래도 지저분한 책상에 너저분한 케이블 선은 정신없으니까.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 시 효율성 문제도 중요한데, IR-WMK5000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전력 설계로 건전지 1개 사용으로 오랫동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개봉하면 키보드의 실리콘 키스킨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키스킨은 키보드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하고 키보드를 깨끗하게 오래 쓰기 위해 사용하는데, 보통 제품 구매 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이다. 하지만, IR-WMK5000은 다르다. 제품 패키지에 고급 실리콘 키스킨이 포함되어 있다. 3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키스킨까지! 그야말로 개이득인 상품이다.
필시 설명서를 찾아 나설 사용자 있다. 하지만 제품 패키지 안에는 별도의 설명서는 불구하고 가이드 조차도 없다. 왜? 왜지? 이유는 간단하다. 사용법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동봉된 건전지를 키보드, 마우스에 넣고 포함된 USB 리시버를 컴퓨터 본체에 꽂는다. 마우스의 경우 가운데 하단의 스위치를 아래로 내리면 곧 동작을 알리는 빨간색 불이 들어오는데, 얼마 안 돼 컴퓨터 화면에는 USB 마우스/키보드가 인식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로써 끝! 정말 간단하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키보드 구매 시 가장 우선시 되는 고려 사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키감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IR-WMK5000은 사용자에게 완벽한 키감을 제공한다. 편안한 터치감과 정확한 키 입력이 가능한 멤브레인키 방식을 채택하여 키입력이 매우 가볍고 부드럽다. 마치 솜사탕 같다.
여기에 노트북, MAC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얇고 낮은 초콜릿 모양의 키캡과 아이솔레이션 키 배열 방식 적용으로 키와 키 사이의 간섭을 줄여 타이핑 시 오타 발생률을 낮췄다.
키감이 중요하다면 이 또한 아이리버
디자인이 중요하다면 이 또한 아이리버
가격이 중요하다면 이 또한 아이리버
멤브레인키와 초콜릿 키캡 덕분인지 터치감이 좋아 타이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되는 피로감이 현저하게 줄었다. 거기다 저소음 설계로 사각사각 들려오는 타이핑 소리는 환상적일 따름 (개인적으로 키감은 키스킨을 벗긴 쪽이 더 좋다)이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12개의 멀티미디어 기능키도 눈에 띈다. 기능키는 파란색으로 표시해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쉽게 디자인되었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음악, 영상, 메일 등의 제어를 멀티미디어 기능 키를 통해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다.
키보드의 경우 키감이 가장 중요하다면, 마우스의 경우는 어떨까? 핵심은 그립감. 그립감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IR-WMK5000은 마우스 사용 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의 마우스는 작은 손에도 무리 없이 쏙 들어오는 정도로 손을 마우스에 얹었을 때 착 감기는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든다.
여기에 좌, 우, 휠, DPI 총 4개의 버튼으로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버튼의 클릭은 가볍고 경쾌하며, 휠도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다.
마우스의 반응 속도 또한 마음에 든다. 무게만큼이나 가벼운 느낌. 산뜻하다. 고성능 옵티컬 센서를 탑재하여 빠르고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며, DPI 버튼 클릭으로 1,000DPI, 1,600DPI 2단계로 마우스 감도 조정이 가능하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포토샵과 같은 디자인 작업은 물론, 게임 환경에서 마우스 사용이 매우 만족스럽다.
멀쩡한 키보드와 마우스 놔두고 새로 사게 된 사연의 중심에 선 아이리버 무선 키보드.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게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었다. 비단 여자가 좋아할 만한 제품이라는 표현을 자주 거론했으나 굳이 여자가 아니더라도 매력이 넘쳐나는 색상에 간단한 사용법, 게다가 심하게 저렴한 가격은 누구나 만족스러울 조건이다.
사실 키보드가 탐나긴 처음이라 심하게 당황스럽다. 이왕 탐을 낸 김에 이 녀석 내 것으로 만들어볼까! 고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굳이 당장은 안 쓰더라도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하나쯤 쟁여놓고 보고만 있어도 될 테니 말이다.
By 이연우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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