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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열애, 밀당보다 중요한 것은?

뉴스/정치/사회

by 위클리포스트 2015. 8. 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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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직장생활에 긍정적이지만 추천 안 해”

- 직장인 50% 이상은 사내연애 경험 있어
- 사내연애 하며 가장 힘들 때는 “싸우고 화난 상태에서 일 때문에 얼굴 봐야할 때”
- 직장인 평균 1.5번의 사내연애 경험


[2015년 08월 20일, 사회] - 드라마 미생에서 장백기는 안영희에게 연민을 느끼고, 유치원 선생 역의 하선생은 장그래에게 마음을 열지만 결국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속사정이 있었겠지만 드라마에서는 같은 회사 동료라는 것과 불안정한 미래가 주요 원인으로 부각됐다. 직장인이라면 긴가민가 추정만 할 뿐 좀 처럼 쉽게 관심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내연애. 그렇다면 밀당으로 끝내는 것이 유일한 답일까?

정작 사내연애를 해 본 직장인은 사내연애가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항을 주지만 추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장인 698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대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7%가 사내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사내연애의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50.7%가 자신이 미혼일 경우, 사내연애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횟수에 대해서는 직장인은 평균 1.5번의 사내연애를 경험하며, 최대 5번까지 동료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답했다.

사내연애를 한 기간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이 32.8%로 가장 많았으며, ▲3~6개월 이내(28.1%) ▲6개월~1년 이내(22.2%) ▲3개월 미만(16.9%) 순이었다. 연애 상대방의 직급을 물었을 땐, ‘나와 같은 직급’이 45.6%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사내연애의 장점은 무엇일까?(*복수응답) ‘자주 볼 수 있다’는 답변이 6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회사에서의 고충을 잘 알기 때문에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51.0%) ▲연애 전 사람 됨됨이 파악이 쉽다(20.5%)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14.4%) 등이 있었다.

반대로 사내연애의 단점을 물었을 때(*복수응답)는, ‘헤어지고 나면 불편한 일이 많아서’가 6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52.1%) ▲상사에게 혼나는 등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27.4%)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10.5%) ▲회사에서 금지하고 있다(5.3%) 순이었다.

사내연애가 회사생활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41.9%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35.6%)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22.5%) 순으로 조사됐다.

사내연애를 형태를 물었을 땐, 소문나지 않게 비밀연애로 한다는 답이 71.9%로 가장 많았으며, 당당하게 공개연애로 한다는 답변은 28.1%였다.

그럼 회사동료가 어떤 계기로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을까?(*복수응답) 응답자의 70.6%가 ‘사소한 것을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36.9%)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도 늦게까지 남아 내 일을 도와줄 때(26.7%) ▲회식/워크샵 등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았을 때(16.1%) 동료에서 이성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연애를 하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싸우고 화난 상태에서 일 때문에 강제로 얼굴 봐야 할 때라는 답변이 36.1%로 가장 많았고, ▲연인이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을 볼 때(20.0%) ▲회사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만날 때(18.6%)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사내연애를 추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2%가 ‘추천은 하지 않지만 좋은 상대가 같은 회사 사람이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고, ▲적극 추천한다(13.1%) ▲결사 반대한다(7.8%)로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J씨(25)는 “사내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회사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그래도 주변 시선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별로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위클리포스트 편집국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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