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성'동에 '현대'가 알을 박던 날 … 주가 9.17% 곤두박질

뉴스/자동차

by 위클리포스트 2014. 9. 18. 22:18

본문

- 오너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10조 베팅 … 시장가 3배 넘는 탐욕
- 11년째 전국 공시지가 1위 평당 2억 5천보다 높은 평당 4억 4천에 낙찰
- 100년 내다본 현대의 선견지명! 현대,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지붕 한살림 예고

한숨만 내쉬게 되는 씁쓸한 소식입니다. 땅값으로만 10조원 넘게. 정확하게 말하면 10조 5,500억원을 들여 감정가 3~4조원 땅을 들여온 현대의 오묘한 베팅소식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항간에서는 승자의 저주 라는 말과 함께 현대의 과도한 베팅을 도박과 비유했지만 글쎄요. 정작 현대의 베팅에 환호를 질러야 하는 것은 정부가 아닐까요. 10조원이 오가는 과정에서 걷어들일 수수료는 누구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가 보유한 자기 자본을 풀겠다는 데 그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시장에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을 나쁘게 볼 일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 연달에 기업 총수가 각종 비리로 줄줄히 역어 들어가는 와중에 아직 현대를 향한 화살은 겨냥되지 않았고 언제가 되었건 결국 그 수순을 맞아 현대차도 액션을 취해야 할 거라는 우려는 들려온 바. 부지 입찰이라는 것을 빌미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상납금을 보냄과 동시에 현대는 부지 확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생각이 번뜩이네요.

현태경 현대차 이사의 말에 따르면 "단순한 중·간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라 30여 개 그룹사가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 사옥을 위한 것"이라고 오마이 뉴스를 통해 언급했다고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삼성동 지역에서 건물이 들어선 부근 부지를 비슷하게 사들여도 이 금액대의 자본은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들이 매년 부담하는 임대료 등이 2,400억원을 넘어선다며, 삼성동에 통합사옥을 지을 경우 연 8조 원의 재산 가치가 발생한다고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부근 상권이 현대차그룹으로 생계 유지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런다고 한 들 연 8조가 누구네 집 똥개 이름도 아니고, 하늘에 뚝 떨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현실적인 설득력은 다소 부족해 보이네요.

현대차그룹이 사들인 부지 면적은 모두 7만 9,342평방미터(㎡)로 감정가는 3조 3,346억 원 입니다. 전문가들은 4조원 안팍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멋지게 빗나갔고 3.3평방미터당 약 4억 3,879만 원을 내고 멋지게 약 1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시중에 풀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쯤되면 현대가 승자가 아니고, 삼성은 패자가 아니고... 한전이 진정한 승자네요. 한전 니들이 짱이다!!!!

한편, 현대차사 한전부지 매입으로 지불해야 할 기부채납 규모는 최소 1조 3,000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이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야 하는데, 기부채납으로 땅값의 약 40% 안팍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부동산 규정 때문이라는 데요. 최소 2조원 안팍의 세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게 되어 든든해질 정부 나으리~ 안보인다고 함박웃음 짓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