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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노동 반대의 날’에 듣는 초콜릿 이야기

시사/정치/사회/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2. 10.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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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노동 반대의 날’에 듣는 초콜릿 이야기
- 카카오농장 어린이 돕는 여고생 수기 ‘초콜릿에 얽힌 이야기’ 공모전 최우수작 선정
-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맞아 수상작 선정… 수기집 발간해 초콜릿 생산국에 전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초콜릿에 얽힌 이야기’ 공모전에 인천석정여고 3학년 홍지희(18)양의 수기 <검은 손의 아이가 준 초콜릿>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공모전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www.childfund.or.kr)과 공정무역단체 아름다운커피가 아동노예노동 근절을 위해 공동으로 주관하는 ‘Change Your Chocolat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일간문예뉴스 '문학in’ 소속 시인 고산돌, 시인 이소리, 소설가 유시연, 시인 이산하' 등으로 꾸려진 심사단이 공모작을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매년 6월 12일)’에 맞춰 수상자를 발표해 행사의 뜻을 더했다.
 
세계 아동노동의 반대의 날은 세계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 현실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현재 서아프리카 카카오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는 18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들의 94%가 칼∙낫 등의 위험한 도구를 사용해 일을 한다.
 
이번 공모전의 최우수작에도 이 같은 현실이 잘 나타나 있다.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14살 소녀 에피아를 후원하게 된 지희양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초콜릿의 진실에 대해서 알게 됐다. 가난 때문에 에피아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카카오농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었던 것.
 
지희양은 어느 날 에피아에게 초콜릿을 선물 받지만 마음이 아파 잘 먹지 못한다. 초콜릿을 하나 사더라도 공정무역 제품에 손이 간다는 지희양은 “내게 결코 잊지 못할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에피아가 작은 검은 손으로 건넨 초콜릿”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천사의 눈물>을 쓴 신현주(31, 여)씨, <할머니의 초콜릿>을 쓴 우수진(29, 여)씨, <빨간 자전거를 기다리던 아이>를 쓴 진상용(60, 남)씨가 초콜릿에 대한 다양한 수기로 우수상을 받았다. 더 자세한 수상자 현황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과 아름다운커피(www.beatifulcoffee.org)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심사단은 “띄어쓰기, 맞춤법, 어휘 구사력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초콜릿의 상징을 인생에 녹여내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직접 겪은 진솔한 내용은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수기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영문 번역본이 초콜릿 생산국에 전달되어 초콜릿 생산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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