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3세대 ‘지원’나선 MSI
오직 게이밍에 포커스, 메인보드와 커브드 모니터 공개
[2019년 07월 08일] - 운명이 날이 밝았다. 미국 시각으로 7월 7일. 차세대 컴퓨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바로 그 제품, 라이젠 3세대가 판매를 알렸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오른 제품은 총 5종. 기본적인 라이젠5 3600을 시작으로 3600x, 3700x, 3800x 그리고 3900x까지다. 불과 하루임에도 신제품을 향한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관련 게시물도 0시를 기해 쏟아지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모은 성능 뒷받침 테스트 자료부터 새롭게 합류한 x570 칩셋 기반 하드웨어 소식은 기본이다. 기존 컴퓨팅 기반에서 3세대 지원에 꼭 갖춰야 할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라이젠 3세대라는 제품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차츰 넓혀가는 모양새다. 그만큼 컴퓨팅 업계에서 보기 드문 초유의 화두이자 지각 변동을 기대해도 될 만큼 충분한 파급력을 지닌 역대급 이슈이기에 비중 높여 다뤄지는 상황.
때마침 주말이 끝난 다음 날이자 업무 개시 첫날인 월요일에 가장 먼저 라이젠 3세대 대응을 공포한 브랜드가 등장해 남다른 전열을 불태웠다. MSI는 8일 용산에서 첫 번째로 라이젠 3세대를 겨냥한 라인업을 정비하고 시장 분위기 선점을 위한 빠른 행보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라이젠 3세대 대응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 신제품 공개를 언급하며 커브드 게임용 모니터까지 일련의 라인업을 게이밍에 초점을 맞추고 이의 대응에 라이젠을 앞세워 재편할 속내를 비친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우리 옛말 그대로 MSI는 라이젠 3세대 대응을 크게 두 가지 요점으로 일축했다. 기존 사용자라면 BIOS 업데이트가 손쉬운 방법이며, 신규 사용자라면 3세대에 어울리는 x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로 올라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가장 안정적인 메인보드 브랜드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초반 시장에 형성된 가격을 두고 다소 잡음이 들리는 상황이나 이 또한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만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된 상황이다. 용산 유통 현장을 둘러본 바 라이젠 3세대 제품 초반에 풀린 물량 대부분을 판매 하루 만에 거의 소진한 판매점도 확인됐다. 유독 빠르게 동난 등급은 최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3800x 이상이다. 그야말로 물량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찾는 수요가 줄을 이었다. 출시 전부터 고성능 지향 제품이라는 말이 들렸으며, 실제 찾는 수요 또한 일명 하이엔드라 불리는 고성능 선호 사용자가 먼저 움직인 정황이 다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야심 차게 MSI가 선보인 라이젠 3세대 대응 메인보드는 성능, 안정성 그리고 튜닝이라는 3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비중 높여 설명한 부분은 히트싱크 디자인이다. 게이밍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충분한 성능을 제시함에도 더 나은 성능을 꾀할 사용자에게 보너스와 같은 오버클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피력한 셈이다. m.2와 메인보드 칩셋을 동시에 식히는 프로즌 히트싱크 설계도 더했다. 여기에 기존 슬리브 방식 대비 긴 수명을 제공하는 더블 볼베어링 기반 팬 도입도 한 가지 특징이다. 특정 온도 이하에서는 동작하지 않게 한 제로쿨링 설계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단순한 기능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조화로 움직이는 아이디어인데, 파트별 특징을 궁극적인 용도에서 진단하자면 효율 및 성능 그리고 수명과 직결한 부분에 균형을 중시했다. 여기에 대역폭이 더욱 증가한 PCIe 4.0 규격은 라이젠 3세대 제품과 x570의 조화로만 경험할 수 있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MSI 관계자는 3.0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성능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는 표현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주역이 될 자질이 충분함을 재차 강조했다.
안정된 전력 공급과 밀접한 설계도 각별히 신경 썼다. 최상위 갓라이크 메인보드 시리즈는 전원부 설계만 19 phase에 달한다. 그 덕에 나올만한 표현이라면 ‘메인보드 끝판왕’ MEM 테스트를 기준으로 달성한 5,000MHz 기록이라면 오버클럭까지 무난히 구사할 수 있는 안정성은 입증한 셈이다. 이날 MSI가 공개한 메인보드는 총 6종. AMD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젠 3세대 CPU가 5종임을 감안하면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 6종은 충분하다 못해 풍족한 선택지라는 표현 그대로 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커브드 모니터도 MSI가 중시하는 아이템이다. 유달리 커브드라는 것에 MSI 관계라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평면 모니터 대비 더 나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이유가 첫 번째요. 물리적으로 사람이 시선으로 인식하는 R 값이 일치해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가 적다는 것이 두 번째다. 그리고 멀티스크린 구현 환경에서도 평면 대비 유리하다는 것이 마지막이자 동시에 세 번째가 되는 이유다.
MSI가 근거 없이 내세우는 주장이 아니다. 2018년 기준 ID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게이밍 브랜드 가운데 MSI가 1위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주목할 자료다. 지난 3년간 누적 판매량만 200만대 이상을 달성했고, 연간 판매량도 매년 순항하는 추세다. 커브드 모니터의 수요 상당수가 게이밍과 연관한 분야라는 점을 추정할 때 MSI 브랜드가 게이밍 시장에서 노린 인지도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수성해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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