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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풀라인업 재정비. 당장 클래식 시리즈 2세대로 UP

IT/과학/행사/취재

by 위클리포스트 2019. 3. 2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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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2019년 신제품, 야심 차게 준비했다”
완전 방수 키보드와 파워 그리고 케이스 ‘뼛속까지’ 물갈이 예고




[2019년 03월 21일] - 전시장 가운데 위치한 ‘물이 가득 담긴 수조 안에 빠진 키보드’가 시선을 잡았다. 전자제품과 물은 본디 상극임에 게임방 자산을 축낸 한가지 요건을 손꼽자면 키보드 위에 무언가를 쏟는 만행이다. 커피라면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지만 탄산음료라면 닦아내도 끈적일 테고, 최악이라 여기는 라면이라면 그저 한숨 부터 나온다. 그래서 무수히 폐기했던 굵고 짧은 키보드 인생사에 한 줄기 희망과 같은 서광이 비쳤으니 작년 한 해 키보드 업계가 앞다퉈 차용한 세척 가능한 콘셉트 되겠다.

일명 광축에 기반한 실험정신의 결과인즉 부득이한 경우라면 잘 씻은 후 사용하라는 것인데, 그래도 금기시되었던 것이라면 ‘행여라도 일부러는 빠뜨리지 마!’라는 경고성 멘트다. 하지 마라면 더하고 싶어지는 것이 간사한 마음이라고 한미마이크로닉스는 그 점까지 계산했다. 수심 1m 이내라면 얼마든지 물에 빠뜨려도 문제없다는 것을 공인기관에 의뢰해 실제 문제없음을 확인받은 것. 바야흐로 상극이던 물과의 동침에 전혀 문제없음을 만천하에 알린 마당에 “키보드 버리지 말고 잘 씻어 쓰세요.”를 얼마든지 외쳐도 거리낄 게 없는 상황이다.


전자제품을 씻어 쓴다고? 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실현됐다.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변수까지 망라해 새롭게 태어난 마이크로닉스 MANIC X48 기계식 키보드의 탄생 비화다. 사실 키보드를 물에 빠뜨리는 행위야말로 굉장한 도전 정신을 요구한다. 동시에 호기심 때문에 자칫 비루한 주머니를 더 가난의 궁지로 몰아갈 여지도 충분하기에 제조사 입장에서 ‘방수’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무게가 가벼이 여겨도 될 정도로 만만한 건 아니다. 일상적인 환경 기준 방수 등급에서는 IPX7은 사실상 최고에 가깝다. 그 점을 충족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키보드와 앞으로의 키보드 사이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점이자 마이크로닉스 MANIC X48 기계식 키보드 만의 절대 강점인 셈이다.

뼛속까지 물갈이 선언 한미마이크로닉스
키보드,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그리고 게이밍 기어까지 업데이트 예고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상징이자 아이콘인 전원공급장치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세분된 라인업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무려 34개에 달한다. 주목한 것은 줄곧 이어지던 600W 이상 고출력 선호 붐이다. 멀티 시피유와 고성능 그래픽카드에서 출력 증가에 따른 부작용인데 본의 아니게 전원공급장치에 책임이 전가된 형국이다. 안정된 출력의 기준점이라 여기는 각종 인증이 때아닌 주목을 받으며 과거라면 가뭄에 콩 나듯 획득하던 80플러스가 풍년이 됐다.

2019년에 새롭게 선보일 전원공급장치는 일부 보급형을 제외하면 죄다 고출력 기준이자 전력 효율에서 기존 제품 대비 월등히 앞선 사양을 기본화 했다. 심지어 최대 1,000W 이상 출력 앞세운 제품까지 예고한 상황이니 올 한해 시장 사용자가 갖춰야 할 자질을 한 가지를 따져본다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확고한 경제력’ 외에는 다른 요건이 없어 보인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인 만큼 가격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먼저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지금에 이른 클래식 시리즈가 두 번째 신호탄을 쏘고 본격적인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더욱 강해진 출력에 유연해진 에너지 효율을 기본으로 조용함과 안정성으로 귀결되는 부가 기능이 포인트다. 동기식 정류방식과 다이오드 정류방식 그리고 DC to DC 방식에 무소음 팬리스에 이어, 애프터 쿨링까지 지금까지 거론했던 모든 기능은 작년 아니 재작년. 어쩌면 그 이전부터 마이크로닉스 전원공급장치에 순차적으로 도입되었던 고급 기능이다. 2019년 신제품에는 전원공급장치의 정수라 여기던 모든 조건을 농축해 한 번에 담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

분명한 것은 모델을 일일이 언급하기가 힘들 정도로 가짓수가 많고 복잡하다. 이중 클래식 II만 해도 풀모듈러/골드/브론즈로 나뉘며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격 출력 최고 1050W를 달성했으며, 80Plus 230V EU 골드와 브론즈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냉각팬을 완전히 정지시키는 ‘0dBA 팬리스(Fanless)’와 PC가 꺼졌을 때 남은 열을 완벽히 제거하는 ‘애프터쿨링’까지 성능, 안정성, 내구성의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스탠다드800W 모델이 새롭게 합류해 라인업은 좀 더 강화했다.

이 외에 한미마이크로닉스의 전략 모델이자 CI와 마이크로닉스의 M을 상징한 캐슬론(CASLON) M 시리즈가 최고 1050W의 정격 출력에 전압 변동율 ±0.5%로 대변하는 ‘칼전압’을 내걸었다. 물론 80Plus 골드, 브론즈 인증, FDB 냉각팬, 풀모듈러 케이블 구성 등 화려함은 기본이다. 소형화되는 시장 트랜드를 고려해 소형폼팩터를 위한 전원공급장치도 선보였다. 마이크로닉스 Compact SFX 700W 골드는 더욱더 작아진 크기로 호환성을 개선했다. 기존 제품 대비 30mm 줄어든 100mm 길이의 작은 크기에 최고 700W 정격출력과 80Plus 골드 인증, 풀모듈러 케이블구성으로 출격 채비를 끝냈다.

게이밍 기어와 RGB 효과 더한 케이스
보는 재미에 쓰는 재미를 가미한 컴퓨팅 효과
품질에 직결하는 1T 두께에 사용 편의성 높여

케이스도 주력하는 품목이다. 2019년 디자인 컨셉은 빛의 축제를 의미하는 루미나리에를 테마로 고급스러운 디자인,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절하는 RGB LED 또한 빛이라는 테마와 연관한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닉스 MASTERZ1은 ARGB LED로 화려한 외관을 내세웠으며, 전면 ARGB LED와 연동된 후면 ARGB 싱크팬과 측면 강화유리 패널, 메인보드 슬롯 커버와 선정리 커버로 디자인과 조립성을 동시에 갖췄다.

마이크로닉스 MASTER Z2 제품도 ARGB 버티컬 라인 베젤과 측면 강화유리, 마이크로닉스 MASTER Z3는 E-ATX 메인보드 대응 빅타워급 케이스로 확장성을 내세웠으며, 마이크로닉스 MASTER T1 제품은 파워덕트 커버로 전면 수냉쿨링 확장성을 높였으며 라이저 슬롯을 적용해 튜닝에 특화했다. 마이크로닉스 MASTER T2는 빅타워 케이스 제품으로 E-ATX 메인보드와 9개에 달하는 140mm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와 함께 게이밍 기어의 축을 장식할 제품은 MANIC 시리즈로 출격 채비를 끝냈다. 오리지널 기계식 스위치인 마닉축 기반 MANICX70 게이밍 키보드는 모든 스위치에 RGB LED를 더했고, 다이얼형 볼륨 컨트롤 기능에 기존 클릭형 청축과 리니어형 적축의 두 가지 스위치에 택틀형 갈축을 새롭게 더해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크리스탈 스위치를 적용한 MANIC X20은 기계식 스위치와 러버돔 구조의 장점을 결합해 독특한 키감과 빠른 반응 속도,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게이밍헤드셋 신제품인 마이크로닉스 MANIC HS-600은 고음, 중음, 저음을 각각 3개의 유닛으로 표현해 음질과 입체감을 높였다. 인체공학 쿠션과 헤드밴드 디자인으로 사용감에 개성까지 챙긴 점이 특징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신제품을 출시해온 한미마이크로닉스. 금년 창립 22주년을 맞아 변혁과 변화를 이끌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사실 너무 가짓수가 다양하고 라인업도 한 번에 바뀔 예정이라 행사 참석 한 번만으로 제품을 일일이 나열하고 언급하는 건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항상 고객의 시선에서 해온 고민과 노력을 토대로 이 자리에 왔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강현민 대표이사의 인사말에 주목하고 싶다. 그러한 이유로 자체적인 디자인센터까지 설립하고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의 첫 신호탄을 터트린 것 또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귀담아 들어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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