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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4차 산업발전 신(新)동력으로 순풍 맞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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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포스트 2018. 9.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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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4차 산업발전 신(新)동력으로 순풍 맞이하나
국내 암호화폐 중 이용 가능한 첫 사례, 리텀




[2018년 09월 28일] -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IT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날개를 활짝 펴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와 같은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된 지 오래되었고,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며, 어른들은 웨어러블 기기로 개인의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또한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한 의학기술의 발전도 급속화 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폐에 대한 부분에서도 전례 없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를 필두로 내세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전 및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나라별로 정해져 있는 원, 달러, 엔화 같은 화폐에서 벗어나 ‘코인(Coin)’이라는 개념으로 통합, 범용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음이라.


과거의 화폐와 다른 ‘암호화폐’,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네오 등 디지털 통화 거래명세를 기록하기 위해 개발된 분산형 장부 기록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다. 디지털 통화 거래명세가 있다는 것은 암호화된 화폐가 있어야 가능하고, 이는 장부에 대한 별도의 책임자가 존재하지 않아도 IT 인프라를 이용해 사용자와 사용자 간의 유기적 연결만으로 양방향 거래를 실현하며, 다만 그 거래명세를 별도의 블록으로 만들어 저장해 기존의 장부와 연결한다는 것에 기인한다.

물론 애초에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라는 현재의 모습에 위협을 느낀 국가 차원의 제약이 있는 곳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필시 ‘화폐’는 예로부터 교환을 위한 매개수단, 인류가 소지 혹은 소비하고 있는 재화에 대한 가치척도의 기능, 그리고 그들의 자산을 측정하는 도구로 군림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IT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라는 이름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산업 강국으로 가는 길’로도 자리매김하고 되리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일본이나 싱가포르, 스위스 등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이미 합법 판정을 내리며 암호화폐의 새로운 미래 지향성을 인정한 바 있고, 미국은 주마다 상이하나 증권거래위원회의 허가 아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투자자산 중 하나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등, 입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화폐개념에서 더 진보한 ‘제3의 자산’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제동 걸린 이유, 무엇이었나?


실제로 올해 초, 비트코인의 대폭락으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항의했고, 이는 암호화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돈세탁이나 지하경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언론들의 지적 때문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제를 도입하고 글로벌 암호화폐 공개(ICO)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향후 가상화폐 거래소를 신고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업계 및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반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JTBC를 통해 방송된 뉴스룸 긴급토론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토론에서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를 인용하자면, “암호화폐라는 것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치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까? 실제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어요?”

이 말은 ‘암호화폐라고 읽지만, 실제로는 화폐가 아니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었고, 이로 인해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한 이 발언으로 인해 아직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아직은 명확히 인정하지 않는 ‘보수적이지만 앞을 알 수 없는 나라’로, 암호화폐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두지 않고 갈지(之)자 행보를 벌이는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지난 8월 열린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를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달라’ 요청하고 블록체인에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는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호재 열기도 다시 불붙은 상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위상을 고려한 것이리라.


국내 실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리텀’ 등 폭발적 성장 중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 우리나라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부정적인 국가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그런데도 암호화폐의 거래 자체를 무조건 불법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 또한 팽팽하다. 물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으로 국한돼 있지 않다. 이더리움, 리플 등 전 세계를 호령하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것들도 수두룩하다.

특히 앞으로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국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우리 정부의 견해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ICO 금지로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싱가포르를 비롯한 ICO 선진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국내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사례가 생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리텀(ReturM)’이다. 싱가포르에서 첫 런칭된 리텀은 전 세계의 개인 혹은 소상공인 운영자를 위한 이더리움 기반 ERC-20 유틸리티 토큰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작은 행동들의 가치를 암호화폐화 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운티 플랫폼과 스몰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는 것이 리텀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특히 리텀 코리아는 P2P 솔루션 기업인 101컴퍼니와 손을 잡고, P2P 보상형 대출시스템인 머니비앤비 서비스를 통해 리텀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에서도 암호화폐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명인만두 등 프랜차이즈 식당 브랜드 등과 연계해 리텀 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텀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암호화폐를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인 ‘모나체인’, 그리고 KT의 김포시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사례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서비스될 예정인 만큼, 현재 본격 상용화는 이뤄진 사례는 드물다. 다만 대기업이 직접 나서 암호화폐 시장 선순환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실사용 문제가 해결된 사례들이 나타남에 따라 그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어찌 보면 올 하반기에는 ‘상용화된 암호화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서밋인 UDC 2018이 지난 9월 13일 제주도에서 열렸고, 이 자리에서 ICO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 외에도 태국, 베트남 등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고 있음이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베트남 블록체인 서밋 2018' 등의 행사에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암호화폐 강국’으로써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의 선제권 잡기는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우리도 더는 늦출 수 없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특성인 기축통화에 대한 탈중앙화, 익명성 등은 기존 화폐가 가지고 있던 영역의 일부 또는 전부와 전면 충돌할 수 있어 논쟁의 여지 또한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임을 안다.

하지만 글로벌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암호화폐에 대한 비전에 눈뜬 국내 개발자들의 발걸음을 다른 나라로 걷게 한다면,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데 조금은 버거운 발걸음을 내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만큼 블록체인, 그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새로운 하반기 정책 실현을 기대해 본다.


By 김미리 에디터 milkywaykim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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