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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리조트룩 강화로 불황 돌파구 찾는다

뉴스/라이프

by 위클리포스트 2018. 6.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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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컨스킨, 유니클로 등 리조트룩 라인 선보여
- 골프웨어 및 아웃도어 브랜드도 가세… 여름 비수기에 대응


[2018년 06월 27일] - 오랜 시장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패션업계가 리조트룩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패션시장에서, 리조트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욜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휴양지 등에서 활용 가능한 리조트룩의 소비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불러왔다는 시각이다.

실제, 리조트룩 판매 신장률도 크게 오르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내 롱원피스 및 점프수트 판매는 최근 한달(5/25-6/24) 간 전년 동기간대비 2배 이상(131%) 증가했으며, 로브류의 롱가디건 판매도 2배 가까이(9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용성을 더해 일상패션으로 착용 가능한 제품의 출시도 이런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프스타일웨어 세컨스킨은 썸머 베스트제품인 2018년형 ‘타이다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다이 라인’은 묶어서 염색하는 고급 핸드메이드 기법을 적용한 은은한 그라데이션 디자인이 특징으로, 드레스나 스커트 등 여름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용성과 합리성을 두루 갖춰 일상 패션으로도 착용 가능하다. 이번 여름에는 ‘4도 타이다이 스커트’, ‘루즈핏 하프슬리브 사선 타이다이 드레스’ 등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이 신규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은은한 컬러배합 포인트를 살려 시원해 보이는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다.

세컨스킨 여지수 브랜드디자인팀장은 “욜로 트렌드에 여행과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관심을 받으면서 리조트룩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며 “휴양지를 넘어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업계에서는 장기간의 부진을 돌파할 효자 상품으로도 주목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도 올 여름 브랜드 역사상 첫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토마스 마이어(Tomas Maier)와 협업해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레드, 옐로, 민트, 퍼플 등 여름 시즌에 더욱 돋보이는 강렬한 색상과 토마스 마이어의 시그니처인 야자수 패턴을 적용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신소재 에어리즘을 적용한 남성용 폴로셔츠와 여성용 룸파카와 티셔츠, 쇼트팬츠는 땀과 열을 빠르게 날려 쾌적함을 높여 멀티 리조트 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여성복 업계의 공세도 거세다. 패션그룹 형지의 ‘샤트렌’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컨셉을 앞세운 여름 리조트룩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로브 카디건의 경우 여름철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돌돌 말아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제작해 여행 시 휴대 편의도 더했다. 밑단 수술 장식의 풀오버는 그물 소재여서 원피스나 민소매 티셔츠와도 잘 어울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도 최근 ‘어반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올 여름 시즌 시원한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에스닉 무드의 컬러, 프린트뿐 아니라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실루엣, 절개 등으로 디자인적 포인트를 줬다. 일교차가 큰 날씨나 물놀이를 떠날 때 자연스럽게 걸쳐 입기 좋다.

이 외에도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유 있는 ‘외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는 물론 리조트룩으로 활용 가능한 '블록형 카라 원피스'를 출시했다. 청량한 민트색 컬러의 민소매 디자인으로, 필드는 물론 휴양지나 일상에서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웨어러블 아이템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상록수와 야자를 형상화한 그래픽과 패턴을 적용해 휴양지 느낌을 살린 리조트웨어 ‘노마드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 시즌부터는 새롭게 긴 기장의 ‘로브’도 포함됐는데, 일반 아웃도어와 달리 쉬폰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저작권자 ⓒ비주류가 만드는 B급 저널, 위클리포스트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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