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10명 중 9명, 싸이월드 운영 경험 있어
- 기왕이면 부활? 토종 SNS 싸이월드여 오라!
-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준다?
[2017년 09월 05일] - 싸이세대 하면 2017년 기준, 30세대 이상 부터다. 도토리를 충전해 배경음악을 사고, 미니홈피를 꾸미고 일촌이 곧 인지도라 평가되던 것을 과거의 향수라 여기던 시대였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사 측이 지나친 유료화 정책을 펼친 까닭에 그에 대한 저항이 극심했고 연이은 폐쇄성이 맞물리면서 사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결국 연이은 매각을 전전하다 최근 간신히 부활의 기회를 얻었는데!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유인 즉 슨 과거 싸이와 함께 성장한 세대가 현 시점에는 경제력이 가장 왕성한 세대로 성장했기 때문인 것. 사회가 번잡할 수록 과거에 사로잡힌다 했던가? 향수를 그리워하는 세대의 부흥이 싸이를 통해 전개될 조짐이라 봐도 좋겠다.
다만 그들 사용자의 주머니를 어떻게 공략해 수익으로 전개할 것인지는 개발사측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고물가에 육아 그리고 하우스푸어가 된 30세대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이미 싸이월드 측은 각 분야의 인력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대외 활동은 미비한 까닭에 내부 속사정은 여전히 미궁이다.
5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직장인 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싸이월드 부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3%가 ‘싸이월드 부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찬성하는 이유’로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59%)’를 꼽았다. ‘싸이월드만의 매력이 있어서(38.1%)’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고 ‘다른 SNS보다 재밌어서(2.1%)’,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다렸기 때문에(0.5%)’ 순이었다. 기타로는 ‘새로운 시장을 재구축할 수 있어서’라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싸이월드 부활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1%가 ‘디지털 사회에 또 하나의 SNS가 생기는 것이 피곤해서’라고 답헀다. 이어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 같아서(35.2%)’, ‘서비스가 다시 재개된다 해도 금방 실패할 것 같아서(19.1%)’, ‘더 나은 SNS가 많이 생겨서(4.8%)’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과거, 싸이월드를 운영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는데 ‘즐겨 이용한 게시판(또는 서비스)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사진첩(23.1%, 복수 응답 가능)’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방명록(21.4%)’, ‘다이어리(14.5%)’, ‘일촌맺기(11.1%)’, ‘일촌평(10.1%)’ 등이었고 ‘스킨 꾸미기’라는 답변도 1%나 됐다.
‘현재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힌 직장인은 13%에 불과했는데 ‘싸이월드가 부활하게 되면 미니홈피를 운영할 생각인가’를 묻자 응답자의 43.5%가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싸이월드가 부활하면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길 바라는가’를 물었다. ‘예전 모습과 요즘 트렌드가 적절힌 섞인 모습’이라는 의견이 48.2%로 가장 많았고 ‘예전 그대로의 모습(31.5%)’, ‘요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모습(20.3%)’ 순이었다.
저작권자 ⓒ no.1 media rePublic 위클리포스트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