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연애지침서 … 연극 ‘상처와 풍경’
고민 많은 남녀 한 쌍이 반듯한 차림에 휴대폰으로 통화 중이다. 들어보니 두 사람은 면접을 끝내고 나오는 길. 얼굴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을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나 보다. 왠지 이 둘의 모습이 최근 경기상황에 처한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싶다.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을 따기보다도 어려운 2009년. 연극에 등장하는 두 청춘남녀는 대학을 갖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는 초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터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아픈 구석을 가볍게 찌르면서 시작하는 연극 ‘상처와 풍경’ 김훈의 기행산문집 ‘풍경과 상처’의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 졌다는 이번 작품은 지난 1999년 처음 발표된 이후 10년간 검증과정을 거치며 수정과 보완이 이뤄졌다...
생활/문화/리뷰
2011. 12. 10.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