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복수극에 피지 못한 애절한 러브스토리
복수의 기본 철칙, 햄릿이 제대로 보여줬다. 모두가 죽는 비극적인 결말은 과히 충격 그 자체! 더 커진 무대에서 더 웅장해진 스케일로 관객을 맞는 햄릿.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1년에 4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회를 거듭하면서 내용은 알차지고 음악은 더 충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 그대로 거듭 진화했다. 전작을 봤던 관객이라면 다른 점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의상과 무대에 세련미가 더해졌으며 동시에 배경에 깔리는 충격적인 영상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얀 옷을 입은 오필리어가 나비처럼 두 팔을 펼치고 난간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한편의 슬로우모션이다. 이 모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두 시간의 진행이 짧게만 느껴진다. 특히 햄릿 하..
생활/문화/리뷰
2011. 11. 2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