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국화꽃 향기, 마음 아픈 지고지순한 순애보
‘국화꽃 향기’ 하면 떠오른 이가 있으니 故 장진영이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여 주인공을 했던 그녀가 세상을 떠나던 당시의 나이는 고작 서른 일곱에 불과했다. 동시에 병마와 싸우던 모습은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와 흡사했다. 그렇기에 ‘국화꽃 향기’가 연극으로 제작되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그 순간 든 생각은 ‘얼마나 슬플까’ 라는 것이다. 고인을 떠올리면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영화로 인해 연극은 시작 전부터 관객에게 손수건을 쥐라고 신호를 보낸다. 불이 꺼지고 불과 30분이 지나지 않아 주변에는 눈물을 훔치거나 훌쩍거리는 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영화와 달리 원작 소설에 더욱 충실해진 이유로 슬픔의 농도가 진하다. 동시에 극이 종료된 이후 남는 여운도 더욱 오래간다. 그렇게 국화꽃 ..
생활/문화/리뷰
2011. 9. 16.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