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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입으리랐다. 마이크로랩 H20 아트북 블루투스 스피커

IT/과학/리뷰/벤치

by 위클리포스트 2014. 9.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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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상품 써보니… ]
2채널 블루투스 스피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





- 다재다능한 블루투스 스피커 등장
-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네! 
- 기능과 디자인에서 만족스러운 제품
글·사진 : 김현동(cinetique@naver.com)
마이크로랩(http://www.microlab.com/)

[2014년 9월 6일] 예뻐야 주목 받는 시대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지금 사용 중인 스피커는 생김새가 형편없다. '나 스피커 맞아요!'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센스는 개나 줘버린 형태랄까!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도 중요한 세상에 살다 보니 결코 외형을 무시할 수가 없다.

감각 있는 디자인을 갖춘 스피커가 내 눈에 쉽게 뜨일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었다. 그래서 일단은 괜찮은 제품을 찾거나 '느낌 싸롸있네~'라는 부산 사투리가 통하는 제품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물색에 나섰다.

몇 가지 브랜드가 구매 목록에 올랐다.

B사의 스피커는 스피커 유통의 산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오래됐다. 하지만 지인의 매장에 설치한 제품에서 사용 시간이 늘수록 심각한 노이즈가 발생했다. 평가에서 이러한 불만을 접했으나 설마 그럴까? 라며 구매했더니 대가를 톡톡 치른 셈이다. 이런 경험을 접하면 해당 브랜드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진다.

J사의 스피커는 구매하기에 곤란한 점이 많다. 일단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스피커를 구매하려고 했던 것이지 예술작품을 사려던 것이 아닌데 마치 예술작품을 사는 느낌이랄까! 비싼 몸값 제대로 자랑하는 브랜드는 한마디로 넘사벽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된 브랜드가 본 글에서 언급할 마이크로랩(microlab)이다. 생소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포지션에 위치했기에 내심 '얼마나 괜찮은 제품일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스피커가 제아무리 잘나 봐야 사운드 뿜어주는 기능 이외에 내세울 만한 특기가 있던가!’ 이것만 잘해도 본전은 먹고 가는 것이 스피커라는 생각을 한 1인으로써, 마이크로랩(microlab)에서 나온 H20 시리즈의 첫 인상은 '카페에 전시해 놔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 정도로 강렬했다.

애칭이 아트북(Artbook) 이라더니 생긴 것부터 이름값 제대로 하여 보는 이의 시선을 이끄는 묘한 매력을 뽐낸다. 색상도 가구를 연상되게 하는 진한 붉은빛의 갈색이다 보니 책장에 꽂아두고 싶은 장난기가 발동한다. 뭐랄까~ 스피커치고는 제법 얼굴값 하는 오묘한 제품이랄까!

# 서재에 어울리는 스피커
H21과 형제급 제품으로
색상과 컨트롤 디자인을 제외하면
같은 제품으로 봐도 무관



대중이 스피커를 구매할 때 구매로 이어지는 적정 가격대가 있다.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 머물러야 ‘구매’ 버튼에 마우스 커서가 이동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바구니’에 담아 놓고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세상을 향해 본연의 목소리 한 번 외치지 못하고 박스 안에서 곱게 몸단장하고 주인이 나오기만을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의 인연도 단적으로 평가하자면 만만하지 않다.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검색되는 제품의 가격대는 최저가격이 19만 8,900원이다. 스피커를 구매하는 데 이 금액을 주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면 십중팔구 부정적이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이 3way 형태의 고급 제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톨보이 형태의 세련된 제품도 아니기에 이런 생각을 할 사람들 있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
- Amplifier Specs
Output Power 36, Watt RMS
Power distribution 18x2, Watt
Harmonic distortion 0,3, % (1Watt, 1kHz)
Frequency response 50-20 000, Hz
Signal/Noise ratio 70, dB
Separation 60, dB
- Speakers specs
Tweeter driver type 1"
Bass driver type 3.5"
Material MDF
- Interfaces
Output terminals
Input 2RCA
Auxilliary Bluetooth
- Dimensions
Satellites 116x198x202mm
Product Net weight 4.7kg



일단 음질 면에서 따져보면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은 베이스리플렉스 구조를 지닌 북쉘프 스피커다. 후방에 덕트를 만들어 저음을 풍부하게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북쉘프 형태의 제품이기에 크기가 비교적 아담하겠거니 생각했지만 조금 더 작은 치수기에 책꽂이에 넣어두고 사용해도 거부감이 적어 보인다. 실제로 책장에 진열해본 느낌은 ‘어라~ 나쁘지 않다’ 이다.

다만 중·저 역은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으나, 고역은 표현력에 한계를 보였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소리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예외는 있다. 가령 조도가 낮은 은은한 분위기에서 듣는 음악을 자주 선보인다면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은 진가를 발휘한다.

두 번째는 레자(인조가죽) 마감이다. 사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을 설명할 때 디자인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인 포인트다. 울림이 좋은 MDF 목재 바디를 기본으로 가죽 느낌을 살리기 위해 레자를 덧붙여 마감 처리했다. 이를테면 자동차의 시트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재질의 가죽을 부착한 것이다. 자칫 촌스럽게 될 여지가 있음에도 과감한 시도를 해 고급스런 디자인을 완성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본 베이스는 붉은색의 가죽이다. 붉은색에 검정색상의 실로 스티치를 넣어 마무리했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진한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의 가죽으로도 보일 여지가 다분하다. 호불호가 나뉠 색상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사실 사진으로만 봤을 때에는 촌스럽겠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실제 제품은 사진의 색상보다 더욱 농후한 느낌의 색상이다. 가볍지 않지만 걸쭉한 느낌의 색상을 선택해 촌스럽다는 느낌을 탈피했다.

세 번째는 기능이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너무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어 뒤로 밀린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의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당연히 무슨 이유로 가격대가 높은지 의문이 들 수밖에 벗다. 이는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이 일반적인 형태의 스피커가 아닌 요즘 트렌드인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 탁상형 블루투스 스피커
NFC 지원으로 페어링도 척척
유선과 무선 두 가지를 동시에
이런 스피커 처음이지!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스피커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우선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도 음악 감상이 가능한 점이 최고의 강점이며,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편리성은 덤으로 따라온다. 스마트 패드 또는 운영체제가 다른 이종기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블루투스 규격만 지원되면 얼마든지 페어링만 가능하다면 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자 주목해야 할 특징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PC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일까?

문제없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은 블루투스 이외에 스테레오 단자도 추가로 지원하기에 PC용 스피커로 사용하는 것도 부담 없다. 노트북이 있다면 얼마든지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은 기본아닌가! 1대의 스피커가 여러 대의 단말기에서 동작하는 진귀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다. 행여 한 번에 여러 대의 소리가 들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러한 의미는 아니다. 동작은 단말기 1대에 스피커 하나의 모드로만 가능하다.

보너스 성격으로 봐도 되는 재미난 기능도 있다. 스피커 후면에 위치한 USB 단자인데, 외장 하드를 연결하면 mp3를 재생하는 허브와 같은 용도는 아니다. 행여 이렇게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언급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음악을 장시간 청취할 사용자를 위한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만의 배려라고 풀이하면 될까! 억지라고 생각했다면 실제 스마트폰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이 이뤄지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설계자의 의도가 이런 용도였는지 까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충전 기능만으로도 꽤 유용한 단자임이 틀림없다.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다고?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이면 가능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바인딩포스트 단자로 연결되는데, 일명 바나나커넥터라 불리는 소켓은 함께 제공하지 않는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바나나커넥터 정도는 지원했다면 더 높은 만족을 안겨주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 점이 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제품의 완성도를 본다면 옥의 티라 할 수 있다. 나름 스피커치고는 간지 나는 레자 마감까지 했는데 마침표를 제대로 못 찍은 김빠진 느낌이랄까!

#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H20
가격이 고민되겠지만,
동급 제품을 보면 오히려 저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가 강점



디자인에서 눈길을 끌고, 편의성에서 또 한 번 점수를 획득했고, 레자 마감이라는 독특한 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 스피커. 블루투스 제품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완성한 제품으로 용도를 한정을 짓기엔 너무도 다부졌다. 탁상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PC에 연결해 사용하면 되지만 음악 감상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면 블루투스가 답이다. 때문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조작하기 편리하도록 사람의 손이 닿는 위치에 진열하는 것이 포인트랄까!



이렇게 구성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30인치 이상의 LCD TV에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을 연결해 사용하다가 USB 단자에서 바로 충전도 하고, 블루투스로 노래를 듣는 여유를 만끽해보는 모습이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은 이렇게 낭만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스피커로 구분했다면 그냥 가격 비싼 제품 이미지를 탈피할 방도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시작에서 지적했던 가격이라는 조건을 동급 제품과 비교해본다면 가격 측면의 메리트 또한 충분한 제품으로 부상한다.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과 비슷한 형태이며, PC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 그리고 NFC와 APT-X 와 같은 기능의 지원 유/무를 체크한다면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의 가격은 적정선에서 책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았겠다’ 는 아쉬움은 남는다.




e상품 '핵심' Briefing

우연찮은 계기가 인연이 되어 지인에게 스피커 한 대를 추천받았다. 특별하게 선호하는 기능이 있냐는 질문에 되도록 디자인이 예쁘면 좋겠다는 모호한 목적의식만 내세워 화답했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등장한 제품이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 제품이다. 최신 동향이 반영된 기술에 데스크톱 PC용 스피커라는 점을 표방하고 있지만, 제품 본연의 활동 영역은 전전 후로 뻗어 있다.

이는 '블루투스'라는 기술이 도입되면서 가능해진 점이다. 가령 오디오 기기만 해도 '블루투스'로 인해 플레이어에서 컨버전스 단말기로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노트북에서도 지원되는 기술이지만 스마트폰을 위한 스피커로도 변모한다. 스피커는 별도의 단자가 필요하지만, 그것조차도 없는 서로 다른 이종기기라면 마이크로랩(microlab) H20 아트북(Artbook)은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빈자의 놀이터 '위클리포스트'(http://weeklypo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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