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일 신촌 연세로에서 역대 최대 규모 퀴어 퍼레이드 개최
- 주한 미국·프랑스·독일 대사관 및 글로벌기업 구글 첫 공식 참여
- 6월 15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영화제·전시회.토론회 등 행사 진행
[2014년 6월 3일] -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강명진 www.kqcf.org)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성소수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 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는 한국 성소수자의 자긍심 고취와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축제다. 올해 축제의 컨셉은 '아시아 프라이드 인 서울(Asia Pride in Seoul)'로 아시아 각국의 성소수자 간 교류와 연대를 강조했으며, 전세계적 성소수자 인권 지지 캠페인 구호인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Love Conquers Hate)’를 슬로건으로 정해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6월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축제 주요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는 오는 7일 신촌 연세로에서 개최된다. 낮 2시부터 총 63개에 이르는 역대 최다 부스가 꾸며져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개막무대와 퀴어 퍼레이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퀴어 퍼레이드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기 위해 열리는 시가행진으로, 해외 퍼레이드에서는 대사관 및 기업들의 참여가 일반적이다. 한국 퍼레이드에는 처음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대사관이 참여해 부스행사는 물론 퍼레이드에 동참한다. 더불어 퍼레이드 파트너인 글로벌기업 구글 또한 행렬에 함께해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계획이며, 도쿄 퍼레이드 운영위원과 대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는 오후 5시 30분 연세로에서 출발해 약 1시간 가량 신촌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연세로로 돌아오게 된다. 주최측은 2km에 이르는 역대 최장 퍼레이드 코스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퀴어영화제’를 중심으로 전시회, 토론회, 강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마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제 14회 퀴어영화제’가 개최되며, 축제 기간에 맞춰 서울 아이샵(iSHAP) 센터에서 인기 퀴어툰 작가 변천의 퀴어툰 전시 및 판매, 사인회가 진행된다. 더불어 성소수자의 공적 공간 사용 불허에 대한 토론회, 친구사이 20주년 기념 사업인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발표회’ 등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서대문구청의 행사 장소 승인 취소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다.”며 “한국의 성소수자는 물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식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사랑이 혐오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개최된 ‘제 14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q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