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7월 06일] -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2017’가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3일 첫 방송에서 신의 드높은 자존감 외에 모든 걸 잃어버린 ‘물의 신’ 하백(남주혁 분)과 가난한 정신과 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운명적 첫 만남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하백은 차기 왕이 될 자의 권위를 인증하는 신석을 회수하고자 인간계로 떠나지만 신계에서 인간계로 발을 내딛자마자 신의 문까지 안내하는 좌표를 잃고 불시착하게 된다. 신력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에서 돈이 필요한 정신과 의사인 소아와 만난 하백의 모습은 향후 그에게 펼쳐질 사건•사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신계에서 인간계로 이동할 때 ‘좌표’라는 소재로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구에는 경도, 위도를 나타내는 여러 선이 있는데 이 선들은 사회적 약속에 의해 정해진 선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선통신, 내비게이션, GPS 등은 ‘좌표’를 사용한 지정된 위치 정보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좌표’란 어느 한 행과 열의 교차점과 같은 특정 위치를 지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한 쌍의 값이다. 컴퓨터 그래픽(CG)과 화면 표시에서 좌표는 직선상의 점, 네모꼴의 각, 화면상 픽셀의 위치 등을 지정하는 데 사용된다.
좌표의 의미와 배열 등을 규정하는 체계 또는 표준을 좌표계라고 한다. 가장 보편적인 데카르트 좌표계에서는 각 축이 교차하는 점을 좌표를 측정하는 원점으로 하여 2차원 및 3차원의 공간 위에 직사각형의 격자를 겹쳐 놓는다. 2차원에서는 X축과 Y축의 교차점이 원점이 되고, 3차원에서는 X축, Y축, Z축의 교차점이 원점이 된다.
이러한 좌표의 사용이 언뜻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고정된 것이 아닌 움직이는 물체, 즉 x에 따른 y의 값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엄청난 혁신이라 할 수 있다. 고정된 것이 아닌 움직이는 물체를 수치화할 수 있게 되면서 x값에 따른 y값의 움직임을 식으로 간단히 나타낼 수 있게 되었고 직선뿐만 아니라 원, 타원, 쌍곡선과 같은 기하학적 도형도 모두 식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최근 방영된 '하백의 신부 2017'에서 하백이 특정 장소에 위치한 신석을 찾기 위해 ‘좌표’를 이용해야 하는데 지구상의 좌표는 일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세계선’이라는 곡선 개념이 필요하다”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3 이과에서 배우는 x, y, z축의 3차원적인 공간좌표의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 또한 좌표상의 위치를 설정하기 위해서 고2 때 배우는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해해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차길영 강사는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천장에 붙어있는 파리를 보고 파리의 위치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방법을 찾다가 최초로 '좌표'라는 발상을 하게 되었다”며, 이어“평소 수학적 세계관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아이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매주 월•화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미디어얼라이언스 / 위클리포스트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