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얼라이언스 / 김현동 에디터 cinetique@naver.com
[2017년 06월 12일] - 사계절 내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테디 패션 아이템의 최고봉에 위치한 청바지(데님). 단지 청바지 차림에 눈부신 흰색 색상 면티 한 장 걸쳤을 뿐인데 그 또한 나름 멋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그 연령대도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하며 심지어 성별도 개의치 않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니 인기가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바야흐로 풋풋한 학창시절부터 노련한 직장인까지 전천후로 어울리는 청바지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에 대한민국이 빠진 것인데, 그 매력이 농익은 시점을 꼽자면 오늘날의 빈티지가 상륙하던 그 무렵이다. 사실상 청바지의 정수를 끌어낸 빈티지는 청바지를 국민 의류로 등극하게 결정적인 한 방이 됐는데, 단순하게 빈티지라 설명하면 오산이다.
청바지라고 해서 비단 한 가지 형태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거친 느낌에 찢긴 듯하게 표현한 ‘디스트로이드 진’ 혹은 보풀이 일어나게 해 뜯긴 느낌을 살린 ‘디스트레스트 진’ 그리고 바지 밑단을 언밸런스하게 잘라 보이시 한 매력만 살려낸 ‘부츠컷 컷팅진’ 등 그 가짓수도 다양하다.
그 많은 가짓수 가운데 마음에 드는 한 가지의 청바지를 골라 입었으니 착용자의 이미지가 변화무쌍하게 표출하는 것이 당연하다.
# 남자 패션을 탐하다.
사실 남자에게 패션이란 한없이 귀찮은 존재다. 나름 갖춰 입었다고 자신하건만 남 보기에는 뭔가 노티 나는 아저씨에 불과하니 신경 써 갖춰 입고 후회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옷 잘 입는다고 주목받는 남자는 있게 마련. 세련된 패션 감각에 옷, 맵시까지 살린 모양새를 자랑하니 저절로 힐끔거리게 만든다.
프리미엄 테일러드데님 전문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도 그 점에 주목했다. 오죽하면 남자가 청바지를 고를 때 입력하는 키워드가 ‘남자 청바지’에 불과했을까! 그에 반해 여자가 청바지를 고르는 키워드는 아주 다양하다. ‘여자청바지부츠컷’ ‘스판여자청바지’ ‘여자스키니진’ ‘찢어진여자청바지’등 연관 검색어조차도 셀 수 없이 다양한데, 브라디포는 너무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한국 남자의 아저씨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청바지 대부분은 표준 체형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일명 기성품이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잘 입는 방법이라고 해봤자 표준 체형에 맞춰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요. 현실적으로 상당수가 표준 체형에 딱 들어맞기란 쉽지 않아요. 아저씨 스타일이 나오는 명백한 이유죠.”
그러한들 분명 청바지를 잘 입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입는 것이 청바지를 잘 입는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브라디포 이제승 디자이너는 이렇게 설명했다. 살을 빼서 표준 체형에 맞게 가꾸란다. 답변을 듣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닌 데 어째 괜히 자존심이 상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게 쉽지 않으니 아저씨 패션의 완성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오기가 발동했다. 표준체형이 아닌 대다수 남자는요? 한 번 더 물었다.
“테일러드데님이라고 해서 청바지도 체형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답니다. 빅 사이즈 청바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태원에서 파는 큰 사이즈 옷을 떠올리는데 맞춤형으로 제작하면 체형에 맞춰 제작할 수 있기에 무조건 넉넉한 옷이 아닌 본인의 모양새를 살릴 수 있거든요. 맞춰 입으니 큰 사이즈 옷은 멋이 없다는 편견이 통할 수가 없죠.”
순간 청바지도 맞춰 입을 수 있다는 설명에 귀를 의심했다. 게다가 ‘테일러드데님’이라고 정식 명칭도 있다고 했다. 체형이 큰 치수만 해당한 줄 알았지만, 착용자의 체형에 맞춰 제작이 이뤄지기에 평균체형 사용자도 선호하는데 옷, 맵시까지 살릴 수 있다고.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테일러드데님을 유독 추천하는 이유인즉슨 슨 관대한 사회 분위기 탓도 있다. 체형 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주위의 이목에 오늘날의 남자는 뭔가 어색한 옷을 자연스럽게 입어야 하는 덫에 걸린 것이다.
연예인 같은 체형을 갖춘 남자도 많지만, 평균 체형도 있고. 심지어 비만인 경우도 있다. 이들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 시도 끝에 마음에 드는 한 벌의 청바지만 남겼을까! 분명 온라인에서 청바지 한 벌을 들이기 위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돈은 돈 대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결과다.
하지만 이도 저도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그제야 이해됐다. 프리미엄 테일러드데님 전문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의 남다른 경쟁력은 그렇게 완성됐다.
# 이탈리아 감각을 콜라보하다.
브라디포(Bradipo)의 DNA는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출발했다. 이제승, 이현준 두 사람이 합심해 브라디포(Bradipo)를 정식 론칭하던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남자의 무뚝뚝한 패션을 바꿀 계기였고, 패션 업계에서 남자 패션이라면 둘째 가라 서러운 이탈리아의 남자 패션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그 당시 10년 넘게 청바지 분야에서 내공을 닦은 이제승 디자이너에게 이탈리아 패션은 충격 그 이상이자 따라잡아야 할 숙명과도 같았다.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같은 원단이라도 10가지 이상의 컬러에 가공하는 기법 또한 한국과는 분명 확연하게 앞서갔다. 주름진 성형엠보만 해도 월등히 앞선 품질을 확인하고 이대로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즉시 당시 이탈리아의 작은 공방 브라디포(Bradipo)와 콜라보레이션을 맺은 결과를 들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렇게 론칭한 남자 패션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 맞춤으로 생산하는 테일러드데님도 취급하는 제품 중 한 가지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니 거칠 게 없었다. 이미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내세운 것이 아닌 하나부터 열까지 브라디포(Bradipo)만의 정신이 담긴 제품이 생산됐다. 물론 한 번에 많은 제품을 빼내기 힘들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그렇기에 더욱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전체적인 완성도로 이어졌고, 이는 곳 사용자의 평가로 이어졌다.
제작 기간만 일반 청바지 대비 3배 이상 소요됐고, 공정으로 따지면 두 배 이상 필요했지만, 많이 파는 것보다는 브라디포(Bradipo)만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사용한 부자재도 YKK를 비롯해 고급제품 일색이다. 신사 정장에서 시작한 정장 오비, 내부 테이핑, 밑단 체인스티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정을 통과해야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처음 브라디포(Bradipo)와 인연을 맺은 구매자의 과반수가 재구매할 정도로 만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한 분이 첫 구매 후 7개를 연이어 구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 사이에서 브라디포(Bradipo)는 남다른 품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누가 봐도 표준 체형인 남자 모델인데 방문해 맞춤형으로 의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핏이 중요한 모델에게 브라디포(Bradiop)는 명확한 답안을 제시한 셈이죠.”
그렇다면 주문하면 얼마나 걸릴까?
약 3주 소요된다고. 주문이 접수되면 그때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원하는 패턴부터 봉제, 워싱까지 철저하게 한 명을 위해 수제로 제작이 이뤄진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제품을 수선해서 입으면 되는 거잖아? 라고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물론 그것도 방법이지만 문제는 완성도다. 이미 생산이 끝난 제품을 체형에 맞춰 재가공에 들어가면 원단도 변형되지만 밑단에 들어간 특유의 워싱도 함께 손상되기 때문에 느낌이 처음 봤던 그것과 확연하게 달라진다.
이 점에서 브라디포(Bradipo)는 가장 완벽한 대안을 제시했다. 허리에 맞추면 다리통이 크고, 다리에 맞추면 배가 안 들어가는 체형도 거뜬하다. 백화점에서도 파는 맞춤형 테일러드진에 비해 거의 반값에 불과한 가격 측면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맞추는 경우도 늘었다.
시작은 남성 브랜드지만 맞춤형이라는 특징을 활용하니 여성의 시선도 잡았다. 본의 아니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커플용 청바지가 탄생했다. 품질은 물론 가격 측면의 이점까지 브라디포(Bradipo)의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
# 주력 아이템, 청바지의 획을 긋다
청바지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찾는 이도 끊이지 않아 겉으로 보기에는 레드오션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아이템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보면 블루오션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청바지라도 제조 공법과 노하우에 따라 품질은 하늘과 땅의 차이에 달하기에 그 차이를 위해 브라디포(Bradipo)는 남다른 노하우를 연마하고 있다.
설명이 계속되면 잔소리 같을 수 있으니 이쯤하고, 최근 인기 있는 제품군의 특징을 물어봤다.
1. 니트 데님
겉에서 보면 청바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안쪽에는 트레이닝과 같이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니트 짜임으로 직조한 원단을 사용한다. 일반 청바지 특유의 딱딱함이 없고 탄력이 좋아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또는 수험생에게 권하는 제품이라는 것.
2. 소금워싱
보통 고운 모래를 사용하기에 샌드워싱이라고 하는 데 문제는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브라디포(Bradipo)는 소금으로 워싱을 하는데, 모래 대비 원단의 손상이 적고 오히려 질감은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동시에 빈티지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3. 디스딘
디스트로이드 진이라고 불리는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터진 곳 안쪽에 원단을 부착해 오래 사용해도 바지가 찢어지지 않게 해 수명을 늘렸다. 거친 느낌을 선호하지만, 그 과정에서 바지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공법이다.
기본적인 3가지이면서도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의 특징이라고. 실제 브라디포(Bradipo)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에는 위의 3가지 특징이 반영 돼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겉에서 보기에도 예쁘지만 브라디포(Bradipo) 바지는 안쪽도 화려하다. 가령 벨트 핀고리 뒷주머니의 힘 받는 부분을 보강했고, 바지를 걸 수 있는 바지 걸이도 내부에 부착해놨다. 바지가 흘러내려 가지 않게 벨트에 고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물론 반영됐다. 심지어 바지 안감에도 프린트해 입었을 때도 멋있지만 벗어 둔 상태에서도 멋있게 보이도록 했다. 실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제품 중 40만원 대 이상의 제품에서만 보여지는 특징이다.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브라디포(Bradipo)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지금은 압구정에 낸 직영점 한 곳에 불과하지만, 취급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오프라인 편집숍은 물론 더 많은 온라인 샵에서 브라디포(Bradipo)를 만나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핵심가치는 변함없이 수성 할 계획이다. 청바지 하나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가성비가 화두고 스파브랜드가 대부분이 의류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 좋은 제품을 입고 싶은 사용자에게 후회 없는 브라디포(Bradipo)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매일 찾는 바지가 될 것이라 자신하는데, 하루하루가 소중한 현대인이 자주 입는 바지라면 당연히 좋은 바지여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