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장부가, 100년 만에 돌아온 인간 안중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곧 태어난 막내아들 까지 합하면 총 4명의 가족을 뒤로 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집을 떠나는 안중근. 그가 남긴 한 마디는 “곧 돌아올게” 하지만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눈을 감은 뒤에도 여전히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물론 가족에게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안중근의 내적 갈등이 뮤지컬 장부가를 통해 표면으로 부각됐다. 집을 떠나는 한 장면에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심경이 묘사된다. 아내 김아려 표정과 행동에도 지아비를 향해 절을 하지만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더 큰일을 하러 나서는 남편이 무사히 뜻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 게다가 곧 태어날 막내아들 김준생에 대한 걱정까지 여실히 드러난다. 보는..
생활/문화/리뷰
2011. 12. 10.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