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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힐링 라이프’ 산타힐링하우스 장기만 대표

라이프/인터뷰/칼럼

by 위클리포스트 2016. 7. 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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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힐링 라이프’
힐링으로 인생 2막! 산타힐링하우스 장기만 대표




[2016년 07월 05일] -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우리 내 삶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삭막한 도심의 삶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사이 누적되는 스트레스와 바쁜게 지나가는 일상에 건강이 축나는 것도 흔하다. 최근 웰빙과 힐링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사는 삶! 행복하게 지내는 삶! 이란 무엇일까?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되찾은 삶을 통해 인생을 깨우친 산타힐링하우스 장기만 대표.
그의 인생을 통해 행복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청천벽력에 가까운 검사 결과를 접하고 말문이 막혔다. 더 이상 지체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수술 일정이 급하게 잡혔다. 병명은 급성뇌종양. 약 9시간에 달하는 대 수술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약 19팩의 피가 공급됐다. 병원에서는 위험을 벗어났다고 했지만 한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 수술 후유증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살아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었던 것.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해결 방법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장애라는 또 다른 시련에 좌절해야 했다. 삶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던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3세에 불과했다. 지금은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누리며 양평의 산속에서 ‘산타 지기’로 불리고 있지만,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불행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하는 산타힐링하우스 장기만 대표.

기적처럼 되찾은 인생이기에 삶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고 지금은 치유하는 인생 전파에앞장서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몸에 이롭다고 알려진 황토를 이용해 구현해낸 전통 가옥이 주변의 청정자연과 어울려 한 폭의 화폭을 연상시키는 이곳이 바로 장기만 대표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 ‘산타힐링하우스(http://www.santahh.com/)’’다. 죽음의 문턱에서 건강을 되찾게 한 경험이 오롯이 녹아들어 그의 인생 2막을 장식하게 될 터전이자 오랜 숙원의 완성이라는 설명이다.

나보다 이웃을 더 챙기던 청년,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오다.
간신히 되찾은 건강, 소중함을 알기에 나누고 싶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장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솔선수범으로 아꼈다. 그랬던 그가 수개월 간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자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마을에 전해지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젊은 나이의 청년에게 하루아침에 닥친 불운을 보던 주변 지인은 재활치료를 권유했지만 녹록하지 못한 당시 형편으로는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든 상태였기에 결국 고향에 돌아와야만 했다.

물론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때문에 좌절하기도 여러 번. 그 당시 나약해진 그의 마음을 강하게 붙잡은 계기가 있다. 비록 당시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돕기는 했지만 생판 남인 8살 여자아이가 밥까지 굶어가며 삼촌이 죽지 않길 바라며 마음 아파했다는 소식을 당시 아이의 외할머니로부터 전달 받게 된 것. 이는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고 여기고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시작은 단출 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방법을 몰라 무작정 집 부근에 있는 보육원을 찾아갔다. 얼마나 지켜봤을까? 생일이 되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마음에 걸려 그것부터 챙기자고 마음먹었다. 작은 선물과 케이크 하나에 불과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며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내용은 외부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가 본인의 몸도 추수리기 어려운 상태에서 아이를 위해 생일을 챙겼다'고 알려졌고 후원단체가 나오는 계기로 발전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간신히 버텨온 지금까지의 고뇌가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고.

청정자연 속 황토로 지은 힐링하우스로 건강 지킴이 자청
헌신하던 지난날, 어느덧 산타 청년의 머리에 흰 서리가 내려.

크리스마스가 되면 수염을 달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나눠줬다. 금전이 주는 가치 그 이상의 뿌듯함과 보람이 지치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 봉사단체에 들어가 더욱 심취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지금의 아내인 홍수경 산타힐링하우스 대표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수중에 가진 변변한 자산도 없고 그렇다고 몸이 성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당시 은행장이던 장인의 허락을 받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살던 성실한 청년이다'라며 모두가 한결같이 극찬하는 것을 전해 들은 직후 결혼을 승낙했다고.

모두를 위한 삶을 지낸 지 어느새 30년이 넘었다는 장기만 대표.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록 제 마음은 부자가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죽음을 앞둔 당시 일면식도 없는 분에게 도움을 받고 살아났으니까요. 그렇게 얻은 귀한 삶인데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는 의지는 여전하다.

반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했다. 그렇다고 해서 여유가 있어 선택한 것도 아니다. 태어난 두 자녀는 선천적인 장애가 있었고 아내 또한 뇌수술을 받았다. 처음으로 이 내용을 밝힌다는 장기만 대표는 당시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이웃에게 도움을 주던 적극적인 사람이었지만 당시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물론 평소의 선행이 하늘을 감탄시켰을까. 기적이 일어났다. 앞을 못 보던 딸은 시력을 회복했고, 아내도 병마에서 건강을 되찾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의 명의도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었던 절망의 그늘이 걷히는 순간이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아들의 지체장애가 자신의 부덕 때문인 것 같아서다.


어느덧 젊은 20대 시절에 도왔던 아이들은 20대~30대의 청년으로 성장했다. 이 중 일부는 당시 산타클로스가 되어 선물을 나누어주던 추억 속의 삼촌을 찾아 펜션에 놀러 오기도 했다.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던 아이가 이제는 손님이 되어 찾아와 장 대표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평생을 봉사로 일군 인생, 모두를 위한 결정
숨 쉬는 한옥을 짓기로 마음먹다.

직장을 다녔더라면 정년을 앞두었을 나이(59세)인 지금. 20대에 예고 없이 들이닥친 질환에 대한 원망도 이제는 수그러들었다. 오히려 좀 더 건강했더라면…… 더 많은 이를 도울 수 있었을 터라는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설명하는 장 대표. 건강의 소중함은 그렇게 더욱 간절하게 다가왔다.

뒤늦은 나이에 약초를 연구하고 황토 한옥을 짓고 전통방식으로 구들장을 놓고 장작으로 불을 지펴야 하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펜션을 오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젊은 시절 건강을 한순간 잃었고 가족 또한 어렵게 지킨 산타힐링하우스 장기만 대표에게 이 방식은 치유의 과정인 셈이다.

누구보다 건강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몸이 불편한 이를 위해 건강하기 위해 만든 쉼터인 것.

여느 펜션과 달리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실 수 있게 한 것도 아니다. 물론 별도의 바비큐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전통방식으로 올라간 현대식 펜션이 이곳에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사람의 몸에 이로운 황토로 만들어 숨을 쉬는 황토 한옥에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아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간절함을 담아 하나하나 손수 쌓아 올렸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스스로 저항력을 키워 자연적인 치유를 권장하는 이곳
행여 현대 의학으로 치유되기 힘들다는 이유로 절대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뒷산에는 손수 약초도 심었다.



“내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 어떤 것을 먹어야 효과가 좋은지 몰라요. 그래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는 다 심었어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이곳에 머무는 손님은 자신의 병에 어떤 것이 좋을지 알고 사용하겠죠.” 라고 말하는 장기만 대표.

돈으로 치면 거진 수천만 원어치는 될 약초가 뒷산에 널브러져 있다.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채취해서 먹을 수 있게 일부러 쉬엄쉬엄 마실 나가는 둘레 길에 씨앗을 뿌렸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 의자도 설치했다. 모두 직접 손으로 제작한 것이다.

힘들지 않게 운동 삼아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를 골라 눈에 잘 뜨이는 곳을 골랐다. 꽃길일까? 약초길 일까? 때마침 꽃이 핀 약초로 마음마저 훈훈하게 만드는 둘레길이 반긴다. 이곳을 방문했던 그 날에도 보랏빛의 약초가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뒤늦게 전달받은 내용에 따르면 항암효과가 우수한 야생 약초라고.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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